황경신 작가님의 책을 전권 모은 사람이에요-
심지어 페이퍼 잡지까지 작가님의 에세이를 읽기위해 구매한 나날도 있을정도로,
편집장님의 책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인가 작가님이 잘쓰시는 에세이책을 내는것 대신,
동화같은 소설을 출간하시는것 같은데 ...
술술 잘 읽혀서 밤새도록 읽어내려가고 책 재질도 너무 좋고 ,고서 느낌이 나서 독특하단 생각을 했는데 ..
난감한게 가장 문제겠네요-
몽환적인 느낌이 편집장님의 가장 큰 장점적인 글이긴하나, 너무 뜬구름같이 읽힌다고 해야할까요..
.초콜릿우체국,나는 레몬에서 시작되었다,종이인형 등등 ..
작가님의 동화같은 소설 모음집은 여러권 출간되었었습니다.
국경의도서관 역시 다른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작가님의 상상력이 아주 돋보이는 몽환적인 소설 모음집입니다.
많은 단편으로 구성되어있는데, 단편들이매우 짧아요.
2-3 페이지정도되는것도 있고 ,길어야 10페이지 정도 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단편몇개가 있는데
바다와 나비이야기 입니다.
항상 작가님은 1인칭에서 모든것을 서술하는 시점이라 이해가 조금 어려운 면도 있었는데
나중에는 바다와 나비가 서로 경쟁만하고 살다가 결혼까지 골인..
(중간에 갑자기 남자인게 밝혀지면서 깜짝 놀란..ㅋㅋ)
영원한 경쟁자가 영원한 동반자로 바뀌면서 바다와 나비의 어머니들의 경쟁도 끝난다는...
허무하긴 하지만 약간의 풍자나 철학이 담겨있는듯한 단편이었습니다
편집장님이 가장 잘하시는것이지요-ㅎㅎ
뜬구름을 잡는것같지만 그 속에는 철학과 해학이 숨겨져있는?
그런 단편들.
그래서 작가님 소설 처음접하시거나 흥미없으신분들은 아마 호불호가 갈리는 소설일거라 생각합니다.
또 마지막 국경의 도서관 단편같은 경우는 조금 철학적이고 난해한 요소가 많은 단편이었습니다.
슈베르트에 대한 단편도 있었는데요 ,
슈베르트를 1인칭 작가시점의 주인공이 환생시키면서 슈베르트와 대화를 하는건데요..
참 작가님의 상상력이 기발하면서도 ,
뭔가 슬픈 느낌이 드는 단편이었습니다.
미완성 교향곡을 어서 완성해달라는 말에도 슈베르트는 완성하지 못한채 돌아서지요.
참 생각이 많아지는 그런 소설이랍니다 ^^
호불호가 갈릴것같지만 , 몽환적 느낌을 좋아하신다면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