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면서 문체에 대해 생각을 해본 적이 드문듯하다.소설이나 시와 같은 문학 서적을 많이 읽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읽어보았더라도 문체에 압도되는 느낌을 받은 적이 드물었다. 없었다. 이 책은 문장 하나에 힘이 빠지고 글을 이끌어 가는 문체에 압도되고 표현 하나 하나가 정말 그냥 읽어내기에는 아까웠다.역사 책은 아니었다. 이 책으로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지극히 적다. 교과서에 짧게 나와있는 호란에 대한 서술을 읽는 것이 양차 호란에 대해 아는 데에는 더 도움이 될 것이다.그러나 남한산성 안의 모습을 이처럼 표현해내는 책은 이 책 뿐이리라.좋았다. 김훈의 다른 책도 읽어보아야겠다. 시간을 내어서 한 토막의 긴 시간을 한 번에 들여서 읽어야겠다.남한산성에 한 번 가고싶어졌다.책장에 꽂혀있는 저자의 다른 책을 꺼내보았다. 이순신과 임짐왜란을 그려낸 칼의 노래이다. 책을 펼쳐 무심히 몇 장을 넘겨보았는데 문장에서 남한산성의 냄새가 짙게 난다.
미국은 21세기 내내 계속 패권을 유지하고러시아와 중국은 몰락, 그 공백을 틈타터키와 일본의 부상러시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미국이 21세기 내내 전세계를 아우르는 강력한 패권을지금처럼(지금도 삐꺽대는 것 같지만) 유지하고중국이 분열하고 쇠퇴 할 것이라는 전제를 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부터 책에 몰입하기가 힘들어진다큰 틀에 대한 가정을 전제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다보니그 가정을 신뢰하지 못하게 되는 순간 책 전체가 다미심쩍어지는 것. 2040년 대에 발발할 전쟁을 언급하는 순간 이 책을 왜 계속 읽고 있나 싶어서 덮어버렸다.저자가 서문에서 밝힌대로 기존의 상식은 모두 틀렸고미래믄 한치 앞도 모르는 것이거늘 3, 40년 후의 이야기를이렇게 세세하게 그려놓으면 저자 자신도 민망하지 않을까 싶다.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려면 미래를 예측해놓은책을 읽을 것이 아니라 역사서를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여러 각국의 역사적인 그리고 현재의 이해관계나 중심 사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 수 있었던 것과 한 나라의 방어적 태세가 공격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 상대방의 의도에 대한 무지 혹은 불신이 국가적 차원에서 벌어지면 전쟁으로 연결 될 수 있다는 것(베트남 전쟁과 같이), 지정학적 요소가 국가의 움직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 등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소득
이러하고 저러하여도결국 백성들 잘먹고 잘 살게 하는게성군이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