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lie and Lola: My Completely Best Story Collection (Hardcover + Audio CD)
로렌 차일드 지음 / Penguin Books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어그림책'의 번역본도 좋지만, 원서를 보여주면서 영어 공부도 하게 되고, 그림책도 보게 되는 효과를 노리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 들어가게 되는 영어 원서.

지인 중에는 영어 원서와 우리말 번역본을 함께 보여주기도 한다고 하는데...

난 아이들이 영어 원서를 어려워 한다는 이유로 가끔 한 번씩 그림책 읽어 주듯 읽어 주고,

꾸준히 읽어 주는 걸 하지 못했다.

 

찰리와 롤라 시리즈 <My Completely Best Story Collection>를 접했을 때도

아이들에게 꾸준히 보여줄 수 있을까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책을 받자마자 아이들 눈에 띈 CD.

늦은 시간임에도, CD를 들었다.

비디오 CD를 생각했던 우리 꼬마는 아쉬운대로 오디오 CD를 들었다.

 

책을 보여주기 전에 일단 오디오 CD를 틀어주며 흘려 듣기를 했다.

그리고, 그림을 먼저 보았다.

흘려듣기를 하면서 그림을 보고, 연관성을 떠올리기엔 아이들이 조금 이른감이 있었다.

그럼에도, 너무나 친숙한 캐릭터여서 그런지 아이들의 거부감이 없었다.

집에 있는 '찰리와 롤라' 시리즈 책들을 꺼내와 함께 보기도 했다.

집에 있는 책들과 겹치는 책들은 <My Completely Best Story Collection>에는 없었다.

그럼에도, 그 동안 만나왔던 친숙한 캐릭터들이 나왔기 때문에 <My Completely Best Story Collection>을 친숙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My Completely Best Story Collection>찰리와 롤라'는

 (하드커버 합본 1권 + 오디오CD)로 구성되어 있다.

 

  - We honestly CAN look after your dog (나도 강아지 돌볼 수 있어)

  - Whoops! But it wasn't me (진짜야, 내가 안 그랬어)

  - My wobbly tooth must not ever NEVER fall out (흔들흔들 내 앞니 절대 안 빼)

  - I've won, NO I'VE WON, no I've won (내가 이겼어, 아냐 내가 이겼어!)

  - Snow is my FAVOURITE and my best (세상에서 눈이 제일 좋아)

내용 또한 남매들의 일상 모습을 볼 수 있기에,

자연스럽게 일상의 언어를 접하고 배울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빨간 머리 마녀 미로 - 제5회 비룡소 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난 책읽기가 좋아
최유진 지음, 유경화 그림 / 비룡소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61103_123928_edit.jpg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인 <빨간 머리 마녀 미로>를 만났다.

표지 그림만 봤을 땐 참 유쾌한 이야기 일거란 생각이 들었다.
빨간 머리 마녀 미로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이 범상치 않다.
 
제 5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빨간 머리 마녀 미로>는
'가족을 찾아 떠나는 미로의 환상적인 모험'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20161103_124002_edit.jpg

빨간 머리에 초록색 눈동자를 가진 미로.
친구도 없고, 놀림만 받아 혼자 외톨이 인 미로는
'햇살 보육원'에 살고 있었어요.
 
요즘은 보육원이라는 말을 잘 사용하지 않는 거 같다.
우리집 근처에도 아동복지센터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우리가 알고 있던 보육원이다.
결혼 전엔 가끔 보육원 봉사도 가고 했는데,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서는 보육원 봉사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구나.
기회가 되면 아이들과 함께 보육원 봉사를 같이 해 보고 싶다.
 
 

20161103_124113_edit.jpg

그런 미로에게 새로운 가족이 생겼어요.
뽀글머리 아저씨와 통통이 아줌마라고 표현된 부부와 그의 아들 수리랍니다.
미로가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되고, 그녀의 환상적인 모험이 시작되네요.
 
아이들 욕심이 많았던 남편.
나중엔 아이를 입양하자고 했었는데..
입양이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것 같다.
지인 중에 아주 어린 아이를 입양해 십 오년 넘게 키워오고 계신 분이 있다.
그 가족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정말 혈연으로 연결된 가족인 줄 안다.
입양된 사실을 모르는 채 살고 있어서 그런것인가?
<빨간 머리 마녀 미로>의 주인공처럼 모든 것들을 인지할 무렵 입양이 되었다면,
그 가족 안에서, 새로운 환경 안에서 적응하는 게 어땠을까?
 
그림으로 보여지는 '미로'의 새로운 가족.
그들 모습이 평화로워 보여 좋다.
'미로'도 이제 행복해지겠지?
 
 

20161103_124254_edit.jpg

새로운 가족이 된 '천재 발명가 수리'.
그의 발명품 26호 '생생 사진기'에 찍혀 생명을 얻게 된 지우개 '쓱싹 고무 왕자'.
거만한 지우개 왕자의 표정이 잘 담겨 있는 그림을 보며 아이들과 참 많이 웃었다.
 
 

20161103_124345_edit.jpg

어렸을 적 부모님을 떠올리며 지점토로 만든 인형.
'쓱싹 고무 왕자'로 인해 반쪽 신사가 된 아빠 인형.
반쪽이지만, 너무나 유쾌한 반쪽 신사.
미로의 새로운 가족 안에서는 안정을 찾았는데...
그녀의 새로운 학교 생활은...
 
 

20161103_124457_edit.jpg

또 '빨간 머리 마녀'로 불리게 될까?
 
책을 먼저 본 큰아이가
제목은 <빨간 머리 마녀 미로>인데 마녀는 안 나와요.
라고 말한다.
내심 '코키 폴'의 마녀 위니 시리즈에 나오는 위니 같은 마녀를 기다렸나?
 
배룡소 출판사 난 책 읽기가 좋아 독서레벨 2단계 <빨간 머리 마녀 미로>.
마녀는 나오지 않지만, 재미있는 모험을 만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초록 사계절 그림책
류주영 글.그림 / 사계절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록' 하면 떠오르는 것은 한여름의 나뭇잎이다.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평화롭고, 산뜻하고 무성함이 느껴진다.
 
 

20161103_124711_edit.jpg

초록 털실 위에 턱을 괴고 웃고 있는 아이의 모습은 사랑스럽다.
아이의 머리 위에 초록 거북과 초록 애벌래도 보인다.
<나는 초록>은 류주영 그림책으로 사계절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이다.
어떤 이야기가 그려져 있을까?
 
 

20161103_124732_edit.jpg

면지엔 초록실뭉치가 보인다.
실이 풀어져 있는데,
풀어진 실은 어디로 연결되어 있을까?
 
 

20161103_124748_edit.jpg

귀여운 아이가 잡고 있다.
면지부터 속제목까지 연결이 된 초록 털실..
초록 털실과 아이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20161103_124806_edit.jpg

뜨개질을 하는 엄마와, 실뭉치를 들고 있는 아이.
모습이 참 평화로워 보인다.
창가에 앉아 있는 고양이도, 화분도..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20161103_124832_edit.jpg

초록색 옷 입고
나는 초록이 될 거야!
그리고, 아이의 상상이 이어진다.
귀여운 선인장이 될까?
접시에서 도망나온 완두콩인 척 할까?
사과 속에 사는 애벌레,
초록 공룡 인형,
느릿느릿 거북,
커다란 나무,
횡단보도 앞 신호등,
초록색 풍선...
아이의 상상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그런데 너무 높이 올라가면 엄마가 나를 찾을 수 있을까?
 
 

20161103_124941_edit.jpg

초록색 옷을 입고 있는 아이.
그리고, 여전히 남아 있는 초록 털실뭉치..
이번엔 그 실이 어디로 연결되어 가는 걸까?
 
 

20161103_124957_edit.jpg

뒷표지엔 털실 뭉치를 들고 있는 고양이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초록이 된 아이의 상상을 만나 미소를 짓게 되고,
털실이 아이에게서 고양이로 연결되어가는 것을 보며,
고양이는 무엇을 상상하게 될런지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창밖을 보면 단풍든 모습으로 인해 초록이 잘 보이진 않지만,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털실이라는 소재가..
지금과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생을 데리고 미술관에 갔어요 생각숲 상상바다 6
박현경 지음, 이진희 그림 / 해와나무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책을 볼 때,
작가의 이름을 한번씩 더 보려고 노력한다.
내가 좋아하던 책의 작가가 다른 그림책을 만나게 되면 참 반가운 생각이 든다.
 
 

20161103_123541_edit.jpg

올 여름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만났던 이진희 그림작가님..
<어느날 아침>을 통해 알게 되었던 작가님인데, 같은 작가님의 새로운 그림책을 만나게 되었다.
어떤 글과 그림이 어우러졌을까 궁금했던 책이
<동생을 데리고 미술관에 갔어요>다.
표지 그림을 통해 어둠과 밝음의 두 색을 만날 수 있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그림책일까?
 
 

20161103_123656_edit.jpg

계단을 내려가는 두 아이의 모습.
팔짱을 끼고 가는 두 아이의 모습만 봤을 땐 참 사이가 좋구나 싶은 그림인데,
주변 사람들이 흘끔거리고, 대놓고 보기도 한다는 문장을 보며
장애를 갖고 있는 이들을 편견을 갖고 바라보는 시선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선천적인 장애도 있지만, 후천적인 장애도 있다.
장애는 불편할 뿐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그들을 보는 시선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
 
 

20161103_123727_edit.jpg

동생과 함께 간 미술관.
대부분 미술관은 조용히 그림 감상을 하는 곳이다.
작품엔 '만지지 마시오.'라는 말들이 써 있다.
그런데 동생을 데리고 간 미술관은
손으로 작품을 만져 볼 수 있는 곳이다.
손으로 만져 그 느낌을 통해 그림을 보게 되는 미술 전시..
작가에게도,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에게도 정말 뜻깊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20161103_123757_edit.jpg

마음이 부서지고 깨졌나?
마음의 눈으로 보는 작품은
작품 설명을 보고 보는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게 해 주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해 보게 된다.
 
 

20161103_123838_edit.jpg

미술관에서 돌아오는 길..
동생의 비밀을 만나게 된 누나.
동생과 함께 나선 길은 썩 내키지 않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누나는 동생의 아픔을 만나고,
처음으로 동생의 상처를 제대로 보게 된다.
 
 

20161103_123917_edit.jpg

어둠 속에서 날아가는 한마리 새처럼..
두 아이들 사이엔 둘만의 돈독함이 생기게 되지 않았을까?
 
<동생을 데리고 미술관에 갔어요>를 보며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미술관을 다녀온 두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빛을 보게 되었다.
자신의 상처를 훌훌 털어 내는 용기를 보여 준 동생.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년 보림 창작 그림책
윤동주 시, 이성표 그림 / 보림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해 안소영 작가의 <시인, 동주>가 '제8회 우리 대전 같은 책 읽기'에 선정되었다. 한참 윤동주 시인이 재조명 되고 있던 시점이었던 것 같다. 잊고 있었던 윤동주 시인의 작품이 다시 각광받게 된 것 같다.

그리고, 윤동주 시인이 쓴 동시와 시들을 엮어 만든 책을 만났다.

두 달 전이었던가? 마을에 있던 작은 음악회에서 윤동주 시인의 '자화상'을 낭동했던 적이 있었다.

'별 헤는 밤'이 유명하지만, 왠지 '자화상'이 분위기에 더 잘 어울릴 거 같았다고 할까?

접해 봤던 시들은 익숙한데, 새롭게 접한 시들은 낯설었다.

'소년'이라는 시는 아이들 동시와 함께 실렸던 시집에서 본 기억이 있다.

그럼에도, 익숙치 않았다는 이유로 자세히 살펴 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

 



 

020.JPG


보림 출판사의 <소년>은 나에게 낯선 시를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게 해 준 책이다.

표지의 느낌이 너무 좋았다. 한지 느낌..

요즘 종이들이 너무 좋지만, 우리의 옛스러움이 느껴지는 한지의 느낌이 그냥 좋다.

표지 그림을 보며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일곱 살 딸은 소년의 머리 위에 떨어진 나뭇잎을 보며,

가을이라는 말과 함께, 소년의 이마 위에 있는 나뭇잎 때문에 이마가 간지러울 것 같다는 말로 웃음을 주었다.

아홉 살 아이는 표지 그림의 소년이 슬퍼 보인다고 했다.

내가 보기엔 그냥 평범한 것 같았는데, 왜 슬프게 느껴지냐고 물었더니,

소년을 감싸고 있는 파랑색 때문인 것 같다고 한다.

나보다 책의 느낌을 더 잘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단 생각을 해 보았다.

021.JPG
면지는 파랑이 겹쳐 있다.

왜 이렇게 색을 겹쳐 표현했는지,

궁금하다는 아들.

그에 답을 줄 수 없었기에, 그저 파랑의 느낌을 다시 느껴 보았다.

표지에서 만났던 파랑은 슬픈 느낌을 주는 반면, 밝은 파랑은 시원함을 주는 듯 여겨졌다.



 

022.JPG


여기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시작부터 감성을 자격당했다.

가을은 풍성함을 떠올리게도 하지만,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쓸쓸함을, 슬픔을 떠올리는 이들도 많다.

아직 아이가 어려서 그런지,

가을이 슬프다는 것을 아직 알지 못하는 것 같다.



 

023.JPG


단풍잎 떨어져 나온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 놓고

슬픈 가을이었는데,

초록잎을 보는 순간 생명의 움틈을 생각하게 된다.

설렘이라고 해야할까?

쓸쓸함과 설렘의 느낌을

네 문장을 통해 받는다.



 

024.JPG


처음엔 사람의 얼굴을 표현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아이들과 함께 다시 책을 보는데..

눈을 감은 사람의 옆모습이 보였다.

코에 배가 닿아 있는 모습...

강물 속에는 사랑처럼 슬픈 얼굴 -

 


025.JPG


파랑을 나가는 소녀와

파랑 안에 있는 소년

소년은 소녀를 잡고 싶어 하지만,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애절함을 만날 수 있었다.

 

소년

 

여기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단풍잎 떨어져 나온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 놓고

나뭇가지 위에 하늘이 펼쳐져 있다.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보려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 든다.

두 손으로 따뜻한 볼을 쓸어 보면

손바닥에도 파란 물감이 묻어난다.

다시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손금에는 맑은 강물이 흐르고,

맑은 강물이 흐르고,

강물 속에는 사랑처럼 슬픈 얼굴 -

아름다운 순이의 얼굴이 어린다.

소년은 황홀히 눈을 감아 본다.

그래도 맑은 강물은 흘러

사랑처럼 슬픈 얼굴 -

아름다운 순이의 얼굴은 어린다.

 

조용히 시를 읊어 보았다.

시를 읊는데 아들이 옆에 있다 자기의 손바닥을 들여다 본다.

손금도 자세히 본다.

그래도 시를 아직 이해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왜 제목을 소년으로 했는지 모르겠단다.

그래서 제목을 뭐라고 짓고 싶냐고 물었더니, 한참 고민 끝에

'파란물감'이라고 하고 싶다는 아들.

아들과 함께 시를 읊조려보다, 그림을 보았다.

 

파랑이 주는 느낌이 바뀐다.

슬픔, 설렘, 기다림, 애절함, 생동감...

 

시는 시 나름으로..

그림은 그림 나름으로...

가을 감성을 자극한다.

가을엔 역시 시가 진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