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가 꿈꿀 시간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49
헬린 옥슨버리 그림, 티머시 냅맨 글, 이상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곰 사냥을 떠나자>로 처음 '헬린 옥슨버리' 그림작가를 만났다.

시공주니어에서 출간된 <이제 우리가 꿈꿀 시간>은 글작가보다 그림작가인 '헬린 옥슨버리' 이름이 눈에 띄였던 책이다.

 



 

028.JPG


표지그림만 봐도 딱 떠오르는 이름.

헬린 옥슨버리

'숲'이라는 소재는 그림책을 통해 많이 만나게 되는 것 같다.

숲은 아이들에게 있어,

두려움을 느끼게도 하고,

호기심을 갖게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환상을 갖게도 하는 것 같다.

<이제 우리가 꿈꿀 시간>에 그려진 숲과 남매는

'숲'에 대한 많은 생각들을 떠올리게 한다.

무엇인가 궁금한 것 같은 동생의 표정과

알 수 없지만, 두려움을 느끼는 듯한 누나의 표정이 대조를 이룬다.

그리고, 그들은 손을 잡고 숲으로 들어가는 것일까? 아님 숲 밖으로 나오는 것일까?



 

030.JPG


앨리와 잭 두 남매가

풀밭에서 공놀이를 하고 있을 때

숲에서 들려 오는 소리.

호기심이 발동한 앨리스와 무서워 하는 잭.



 

031.JPG


두 아이는 손을 잡고 숲 속으로 들어간다.

나무 기둥 사이사이 어두운 빛은 무서워 하는 마음을 나타내는 게 아닐까?

이 그림에서 '헨젤과 그레텔'을 떠올리게 된다.



 

032.JPG


앨리스와 잭은 살금살금

숲 속으로 들어갔어요.

어디선가 그 소리가 또 들려왔어요.

 

아이들이 꿈꾸러 가고

하늘의 별들은 노래하고

소리의 정체를 아직 알지 못하는 앨리스와 잭.

무서운 늑대가 아닐까 걱정도 된다.

바위에 앉아 쉬는 잠깐의 시간도 둘이 꼬옥 붙어 있는 모습이

겁을 먹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033.JPG


못된 늑대라고 생각했던 앨리스.

그런 앨리스의 손을 잡은 잭.

남매가 본 모습은...

 

"못된 늑대가 아니야.

우리 엄마 같은 늑대야.

저 소리 좀 들어 봐.

엄마 늑대가 아가들에게

자장가를 불러 주고 있어!"



 

034.JPG


 

035.JPG


아기 늑대에게 자장가를 불러 주는 엄마 늑대의 표정도,

자장가를 듣고 있는 아기 늑대의 표정도

평온하기만 하다.


 


036.JPG


소리의 정체를 알게 된 남매.

숲에서 나오는 잭의 표정이 밝다.

앨리스의 입가에도 미소가 담겨 있다.

표지 그림과 비슷하면서도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호기심이 많은 앨리스는 결국 잭과 함께 숲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마주한 늑대를 보는 순간 도망 가려고 한다.

그 때 앨리스를 잡은 것은

무서워 숲에 들어가지 말자고 했던 동생 잭이다.

잭은 숲에서 엄마 늑대를 만나고 난 후

자신감에 찬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 같다.

어려운 문제를 해결했을 때의 뿌듯함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글을 쓴 작가인 티머시 냅맨과 우리말로 옮긴 이상희 작가의 필력도 뛰어나지만,

'헬린 옥슨버리' 작품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12일간의 엄마
시미즈 켄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잠든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나를 엄마로 살게 해 줘서,

나를 성장시켜 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아이들이 깨어 있을 땐, 정신없기도 하고, 목소리도 높아지고, 제정신이 아닐 때도 많지만,

아이들이 있기에, 내 삶이 변화 될 수 있었고, 내가 조금은 더 강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을 많이 보듬고, 아이만 보고 살아가진 않지만,

아이가 아플 때는 겁이 덜컥 난다.

이 아이 없이 내가 살 수 있을까?

만약, 내가 없다면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될까?

천덕꾸러기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아파도 빨리 일어나게 되는 것 같다.

 


신생아를 안고 웃고 있는 엄마..

모습을 봤을 땐 전혀 아픈 사람이라는 생각을 할 수 없었다.

아직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 조차 서툰 여인.

이 여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112일간의 엄마>의 표지 사진은

2014년 연말 다케토미 섬으로 여행갔을 때 찍은 사진아라고 한다.

나오라는 여인은 이 사진을 찍고 한 달 좀 지나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책을 쓴 저자는 '시미즈 켄'이라는 일본 방송인이다.

임신 직후 유방암이 발견한 아내와 아들이 태어나고 112일 뒤 세상을 떠날 때까지 행복한 엄마로 강인하고 용감하게 살았던 나오 씨와의 추억을 담은 글이라고 한다.

임신인 것을 알고, 유방암인 것을 알게 된 예비 엄마로 선택의 기로에 선 여인...

유방암 치료를 위해서는 아이를 지워야 하는 상황.

아이를 지키기 위해선 내가 살 수 없는 상황.

어떤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나라면, 어떤 답을 선택할 수 있었을까?

아이를 지우면 내가 사는 동안 죄책감을 갖게 될 것 같고,

아이를 낳기 위해선 내 삶을 포기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죽고 난 후 남겨진 아이도...

쉽지 않은 선택의 순간 '아이와 함께 살기'를 선택한 그녀 '나오'.


"만약 재발한다면,

아이는 나 혼자 키워야 하잖아."

날 향한 나오의 얼굴이 잊히지 않는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한 그.

남겨진 이도, 남겨질 이들을 생각하는 이도 고려하지 않았던 부분은 아니다.

그럼에도, '함께 살고자 했던' 그녀에겐 분명 상처가 되는 말일 것이다.

물론, 함께 살 수 있으면 좋겠지만, 선택을 해야 하는 그의 입장에서

허투로 할 수 있는 말 또한 아니었다.

가슴 저민 말...

아이 혼자 남겨질 거라는 것을 그녀도 생각해 봤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이에게 보여 주고 싶은 것이겠지..

세상을, 삶을...

나오는 "나보다 주변 사람이 더 힘드니까"라는 말을 자주 했다. 분명 내가 힘들어한다는 걸 눈치채고 있었던 것이리라.

집엔에 환자가 있으면 환자 자신도 힘들지만, 주변에 있는 사람도 힘들다.

친정엄마가 아팠을 때, 그 옆에서 몇 년을 함께 하던 아빠가 힘들어 하시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럼에도 살고 싶어했던 엄마의 모습도..

'함께 살고자 했던 그녀 나오'의 모습 위로 '엄마'의 모습이 겹쳐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예쁜 수채화 레시피 - 색연필 하나, 물방울 하나, 수채 색연필로 그리는 쉽고 예쁜 수채화
이일선 지음 / 그림책방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색연필은 그냥 색칠만 하는 줄 알았는데, 우연치 않게 색칠을 한 다음 물을 묻혀 물감처럼 표현할 수 있는 색연필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색연필을 사용했음에도 물감으로 표현한 것처럼 색감도 너무 예쁘게 표현된 그림을 보면서 감탄을 하다, 문구점에서 수채색연필을 구입했다.

일단, 종이에 색을 칠한 후 물을 묻혔는데, 내가 생각했던 색감이 아니어 당황스러웠다.

다른 사람들이 컬러링해 놓은 작품들을 보면 어찌나 이쁘던지..

색연필로 표현했다는 사실 자체도 놀라울 뿐이었다. 난 왜 안될까??

결국, 노력하는 것을 포기하고 색연필은 장식장 한 곳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런 색연필을 다시금 꺼내 볼 기회를 만난 것은

<예쁜 수채화 레시피>책을 만나고 난 후다.

 



 

001.JPG


책과 색연필, 붓과 물, 그리고 종이를 준비했다.

<예쁜 수채화 레시피>는 수채 색연필로 그리는 쉽고 예쁜 수채화 표현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처음엔 '함께 하는 멋진 친구들'이라는 주제로 재료의 특성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재료를 이해할 수 있다.

 


002.JPG


책을 보며 '나만의 컬러차트 만들기'를 직접 해 보았다.

붓이 물을 어느 정도 머금고 있는지, 붓질을 몇 번 하는지에 따라 색감 표현이 달라졌다.

집에 있는 아이들 스케치북에 해 보았는데,

수채화지, 머메이드지, 와트만지, 캔트지 등에 표현을 해 보면서 그 느낌들을 비교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003.JPG


색을 혼합하는 방법에 따라 물로 색을 섞어도 보고,

색의 양과 붓터치의 변화도 직접 경험해 보았다.

색칠과 물칠의 순서도 바꾸면서 어떤 작업이 하기 편한지, 하고난 후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도 직접 비교해 볼 수 있었다.

 


004.JPG


<예쁜 수채화 레시피> 는

예쁜 패턴 그리기,

자연 속 예쁜 풍경 그리기,

예쁜 소품과 사물 그리기,

사랑스러운 예쁜 꽃 그리기

로 구성되어 있다.

 

제대로 수채색연필을 처음 사용하는 것이어서,

많이 부족하고, 예쁘지 않지만,

반복적으로 사용하다보면, 물감을 사용하는 것보다 더 정교하고 예쁜 수채화 작품을 그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숨어 있는 괴물 - 가정 안전 학교 안전 교육 7대 표준안에 따른 안전 동화 2
김경옥 지음, 박영 그림 / 소담주니어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담주니어에서 '학교 안전 교육 7대 표준안에 따른 안전 동화'가 출간되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있음에도, '학교 안전 교육'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게 없었다.

 



 

020.JPG


<숨어 있는 괴물>은 '학교 안전 교육 7대 표준안에 따른 안전 동화' 두번째 [가정 안전]을 다루고 있다.



 

021.JPG


 

[가정 안전]은

승강기 안전,

욕실 안전,

전기, 가스 안전,

현관문, 택배 안전,

마트 안전,

어린이 제품 안전,

애완견 안전

을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 벨소리만 나면 누구세요?하고 묻고, 바로 문을 열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아무한테나 문 열어주면 안된다고 하는데도 그 때 뿐이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택배 관련 문제가 없었지만,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내용들을 볼 때마다 안전지대는 없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022.JPG


간혹, 엘리베이터를 타면 층층마다 버튼이 눌러져 있는 경우가 있기도 하고,

닫히는 문 사이에 들어 오려고 손을 먼저 밀어 넣는 경우도 가끔 보게 된다.

그리고, 그림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엘리베이터도 놀이터로 착각하는 아이들도 있다.

큰아이 같은 경우, 병원에 갔다 먼저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문이 닫히는 바람에 혼자 다른 층에 가게 된 계기로,

무서움 때문인지, 엘리베이터에서는 얌전히 있는 편이다.

그렇지만 작은 아이들 경우는 아직 어려 엘리베이터 안이 놀이터인 줄 착각하는 경우가 있어,

늘 잔소리를 입에 달고 살게 되는 것 같다.



 

023.JPG


'욕실'은 집에서 특히 위험이 많이 노출되어 있다.

작은 아이 경우, 미끄러져 문턱에 이를 부딪치는 바람에 신경이 끊어져 신경치료를 했었고,

바닥이 미끄러워, 아이들이 종종 넘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물의 온도를 맞추는 게 쉽지 않아 데이기도 했었는데...

우리집도 아이들을 위해 '화상방지용 수도꼭지'를 설치해야겠다.



 

024.JPG


'부엌'도 '욕실'만큼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직접 전자렌지를 돌려 보고 싶어 한다.

다행스럽게도 아직은 엄마 없을 땐 '가스'를 만지지 않고 있다.

안전하게 '가스'와 '전기'를 사용하는 법도 숙지시켜야겠구나.



 

025.JPG


대형마트에 가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광경들이 종종 있다.

물건을 사달라고 떼를 쓰면 주저 앉아 우는 아이들,

아이들끼리 카드를 밀며 장난치기도 하고,

에스컬레이터에서 뛰거나, 장난을 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안전은 잠시만 방심해도 사고가 되는 것 같다.

우리 주변에 안전 수칙을 제대로 주지 시켜야 하는 게 생각보다 많다.

 


026.JPG


어린이 제품의 안전성도 늘 화두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우리집에 있는 안전 제품을 찾아 본다 해도, 많지 않을 것 같다.

아이들에게 안전하지 싶었던 제품들도, 사용하는 아이들을 보면 위험하게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아이들이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 가는 부분은 높게 살 수 있지만,

제대로 된 사용법을 무시하고 놀다보면 다치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 같다.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해서,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보다

올바른 사용법을 알려주고, 안전하게 사용하는지 옆에서 지켜 봐 주는 것이 좋겠지.

위험 요소는 엄마가 먼저 알고, 위험 요소를 제거할 수 있도록 해야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건실이 와글와글 - 학교 안전 학교 안전 교육 7대 표준안에 따른 안전 동화 1
박신식 지음, 이예숙 그림 / 소담주니어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027.JPG


소담주니어에서 출간된

'학교 안전 교육 7대 표준안에 따른 안전 동화'

첫번째 이야기는 '학교 안전'과 관련되어 있다.

한국출판문화 신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인 <보건실이 와글와글>은

박신식작가가 글을 쓰고, 이예숙작가가 그림을 그린 책이다.

 

'<보건실이 와글와글>에서는 학교를 오갈 때 일어날 수 있는 등,하굣길 안전, 학교에서 가장 많은 시간 생활하는 교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교실 안전, 쉬는 시간에 복도나 계단에서 일어날 수 있는 복도 및 계단 안전, 운동장에서 있는 놀이 기구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놀이 기구 안전, 학습할 때 필요한 학용품으로 인한 학용품 안전, 과학실 등 특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특별실 안전, 운동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체육 활동 안전 등의 이야기들로 꾸몄어요.

- <머릿말> 중에서 -

제목만 접했을 때는 학교 보건실을 가게 되는 경우를 생각하고, 학교 안전만을 생각했었는데, 등,하굣길 안전을 비롯해 생각지도 못했던 학용품 안전도 접할 수 있다.

아이들 스스로 안전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들인 것 같다.



 

028.JPG


우리 아이도 학교 가는 길엔 골목이 참 많다. 그렇기에 사각지역도 많다.

골목이 많기에 그 곳에 다니는 자동차도 오토바이도, 아이들이 조금만 방심하면 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 같다.

큰길이 없어 속력을 많이 내는 차들이 없어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장난을 잘 치는 아이들이기에, 늘 불안한 마음을 갖고 등교를 시키게 되는 것 같다.

책에서 만나게 된 그림을 보면서,

남의 얘기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029.JPG


요즘도 아이들이 이런 장난을 칠까? 싶은 생각을 해 본다.

우리 어렸을 적 짖궂은 남자 아이들이 의자를 빼는 장난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

그 친구들은 위험하다는 생각 없이 그저 장난으로 그랬던 게 기억난다.


 


030.JPG


031.JPG


책을 보며 아이들이 참 위험에 많이 노출되어 있구나 싶었다.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면 괜찮겠지만,

짖궂은 장난꾸러기들은 조심해야하는 계단, 운동기구, 과학실...

조금만 안전에 신경 쓰면 다치는 일 없이 건강한 학교 생활이 가능하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