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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툴 마녀는 질문을 싫어해! - 논리적인 사고를 이끄는 논술 동화 ㅣ 툴툴 마녀 스토리텔링 동화
김정신 지음, 김준영 그림 / 진선아이 / 2014년 9월
평점 :
예비초등은 일곱살 아들 덕분에 그림책에서 동화로까지 관심분야가 넓혀지고 있네요..ㅎㅎ
진선아이 툴툴마녀 시리즈는 제가 봐도 재미있더라고요..
재마만으로 끝나면 뭔가 아쉬울텐데..
책을 다 보고 나면 왠지 우리 아이도 수학을 더 좋아할 것 같고, 글쓰기도 더 좋아해줄 거 같은 생각이 들어요..
이번에 만나게 된 책은
<툴툴마녀는 질문을 싫어해!>랍니다.
표지만 보면 조금 살벌하고, 무서울 거 같기도 하죠??
우리가 알고 있는 마녀의 이미지가 표지에 그대로 나타난 느낌이에요.
그렇지만, 툴툴마녀는 툴툴거리기는 하지만,
살벌하거나 무섭지 않은 꼬마 마녀랍니다.
<툴툴마녀는 생각을 싫어해!>, <툴툴 마녀는 수학을 싫어해!>, <툴툴 마녀는 글쓰기를 싫어해!>를 통해 툴툴마녀의 성격과 제1마법 전수자가 된 것, 그리고 툴툴마녀의 사건 사고들과 그것을 해결해 나가는 법 등을 만날 수 있답니다.
<툴툴 마녀는 수학을 싫어해!>부터 이 시리즈를 보기 시작했는데..
앞의 내용을 알고 있으면 이야기의 흐름이 연결되어 좋지만,
앞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해서 <툴툴 마녀는 질문을 싫어해!>를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없어요.
내 아이가 질문쟁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그런지..
제가 학교 다닐 따까지만 해도 선생님께 질문하는 것보단 주입식이 익숙해서 그런지.
우리 아이가 질문쟁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하지만, 막상 어떻게 질문쟁이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고민해 보는 게 쉽지 않았어요.
더군다나 아이에게 어떻게 질문을 해야한다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도 아닌 듯 하고 말이죠..
엉뚱한 질문이어도, 아이 스스로 자신감이 있을 때 질문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만 해 보았네요.
질문할 때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감을 찾는 질문
을 비롯해
많은 질문 관련 내용들을 담고 있는 목차랍니다.
이번엔 툴툴 마녀가 검은 마녀의 도움을 받게 되네요..
늘 툴툴 마녀를 골탕 먹이기만 했던 검은 마녀였는데,
툴툴 마녀를 너무 걱정하는 샤샤와 검은 마녀의 비밀 거래로
툴툴 마녀를 도와 주게 되는 검은 마녀를 통해 툴툴 마녀는
왜 자신감이 없어졌는지 스스로 질문을 하면서 자신을 알아가기 시작해요.
그리고 검은 마녀는 툴툴 마녀에게
"자기가 한 실수는 자신에게는 어느 것보다 크게 느껴질 수 있지만, 남에게는 대수롭지 않다는 것"
을 보여 주기도 해요..
정말 이런 멋진 친구가 있다면 감동이겠어요..
그 전까지는 왜 그리 사이가 안 좋았던지..
이제 두 마녀가 사이좋게 지내는 건가 싶네요..
공부를 하면서 예습과 복습에 관해서는 참 많은 이야기를 들었고, 저도 많이 이야기 했던 부분이었던 거 같아요..
그럼에도 아이들 스스로 예습과 복습을 할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죠..
검은 마녀를 통해 툴툴 마녀는 공부의 기법을 배우기도 한답니다
SQ3R
훑어 보기 - 질문하기 - 읽기 - 앎기 - 복습하기
가 바로 그것이라네요..
많은 질문들을 하면서도 당혹 스러운 것이 '엉뚱한 질문'이죠..
저런 질문을 왜 할까? 싶은 질문을 아이가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을 때
어떻게 대답해 줘야 하나 고민한 적이 있어요.
그런 질문을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엉뚱한 질문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다네요..
툴툴 마녀는 자신감을 잃고, 질문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네요. 그걸 안쓰럽게 본 샤샤가 툴툴 마녀를 위해 검은 마녀의 도움을 청해요. 둘만의 비밀 거래를 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검은 마녀는 툴툴 마녀를 도와 툴툴마녀가 질문쟁이가 될 수 있게 도와 주죠. 그 과정에서 툴툴 마녀는 또 실수를 하게 되고, 실수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검은 마녀와 싸우게 되죠. 그리고 다시 절망하게 되고, 결국 문제를 해결 하고, 첫 수업도 진행을 하게 된답니다.
툴툴 마녀가 정말 많이 성장해 가는 거 같아요..
제가 책을 보느라고 책상 위에 책을 놓아 두었더니,
어느 순간 큰아이가 바닥에 앉아 이 책을 보고 있더랍니다.
기특한 모습에 뿌듯!!
우리 아이도 검은 마녀처럼 노력하는 질문쟁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