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아저씨네 별별 빵집 국민서관 그림동화 163
고마 글.그림, 양선하 옮김 / 국민서관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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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몇 일 전부터 큰아이가 홈베이킹 책자를 뒤적이며 보더라고요..

그러더니 먹고 싶은 빵을 고르면서 만들어 달라더라고요..

아이들 간식으로 직접 빵을 만들어 먹이고 싶은 때도 있었어요. 시중에서 파는 것보단 아이들에게 좋을 거 같아서..그런데 막상 직접 빵을 굽는 일은 아지고 시도하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큰아이가 직접 만들어 달라는 빵.. 직접 만들어 줄 수 있을까요?? 

 

빵하고 관련 된 이야기니 아기가 좋아할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여우 아저씨네 별별빵집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책을 펼친 앞표지와 뒷표지랍니다.

앞표지엔 여우 아저씨의 얼굴이 그려져 있어요. 제목이 씌인 부분은 여우 아저씨의 요리 모자네요..

뒷표지는 제각각 다른 모양의 빵들이 그려져 있네요..

어떤 빵을 먹어 볼까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겠어요..ㅎㅎ

 

별별 빵을 만들 생각에

여우 아저씨와 쥐돌이는 신이 나요.

반죽을 밀대로 밀어 늘리고, 당기고, 뒹굴려서

갖가지 빵모양을 만들 거에요.

여우 아저씨가 만드는 별별 모양의 빵들이 어떤 것들일까요??

반죽은 늘리고, 당기고, 뒹ㄹ굴리면서 만들어 낸 모양들이 궁금합니다.

 

별별 아저씨가 만든 빵을 다 팔고 문을 닫으려고 할 때

유령이 나타 났어요..

유령이 빵을 베어 물자 이렇게 모양이 바뀌었어요..ㅎ

덕분에 유령의 정체가 밝혀 졌다네요..

 

이 부분은 위로 펼칠수 있어요..

 


배고픈 너구리들을 위해 여우 아저씨는 케잌을 갖고 와 함께 케잌을 나누어 먹는답니다.

 

이 부분은 옆으로 펼쳐 볼 수 있게 되어 있답니다.

 


그리고 이렇게...

엄마, 아빠와 함께 만들어요..

가 있어요..

 

요즘 책을 보고 나면 독후 활동을 기본으로 하는데..

이 책은 함께 책도 보고, 빵도 만들어 보는 활동까지 이어지게 되어 있네요..

여우 아저씨가 만든 별별 빵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답니다.


여우 아저씨가 만든 별별 빵은 참 재미있었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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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달라지는 아이디어 100 - DSLR & 미러리스 좋은 사진 찍는 포토북 사진 아이디어 시리즈
문철진 지음 / 미디어샘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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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카메라를 옆에 끼고 산 지 어느덧 7년..

함께 한 시간에 비하면 제 사진은 늘 처음처럼 같은 자리라는 것.. 

사진에 대해 더 알고 싶고, 배우고 싶은데..

막상 맘처럼 행동으로 옮기는 게 쉽지 않은 맘만 바쁘고 정신없는 엄마..

 

아이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던 작은 소망으로 카메라를 구입했는데..

정작, 움직임이 빠른 아이들의 모습은 카메라에 담지 못하고...

그렇다고 미적 감각이 뛰어나서

아이들을 더 예쁘게 찍을 수 있는 배경을 찾는다든지,

기억에 남을만한 포즈를 취하게 한다든지..

그런 것도 못하는 정말 초보중의 초보..

그래서 늘 사진에 대한 목마름만 있었다.

 

<사진이 달라지는 아이디어 100>은 나처럼

창의적이지 못하면서도 카메라를 손에서 놓고 싶지 않은 나를 위한 책이 아닐까 싶었다.

 

내가 카메라에 담은 아이들의 모습은..

늘 비슷한 포즈, 비슷한 표정, 그래서 비슷한 느낌이다.

뭔가 조금 다르면서도 특별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아직도 찾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그렇기에 작은 변화를 시도해 보고 싶었다.

 

한참 사진을 배우러 다녔던 적이 있다.

다른 분들의 카메라가 부러웠고, 카메라 외의 부속품들이 눈에 들어왔다.

왠지 그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사진이 더 좋을 것 같았다.

 

실력을 탓하는 것이 아닌 연장을 탓하는 나..

그럼에도 장비들을 보면 나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장비병을 물리치는 아이디어

렌즈와 친해지는 아이디어

기본기가 탄탄해지는 아이디어

노출이 쉬워지는 아이디어

내 사진이 마음에 안 들 때 필요한 아이디어

구도가 좋아지는 아이디어

남다른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아이디어

일상에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아이디어

여행 사진이 달라지는 아이디어

사진 속에 이야기를 담는 아이디어

인물 사진이 달라지는 아이디어

후보정이 즐거워지는 아이디어

멋진 사진가가 되기 위한 아이디어

를 담고 있다.

 

책의 판형도 작아 들고 다니면서 보기도 좋을 것 같다.

사진과 사진에 대한 짧은 설명이지만, 강한 울림을 주는 설명들로 인해

카메라와 함께 들고 다니기 좋다.

 

때로는 시인이 되어라.

내 사진에 담긴 이야기는  산문일까? 시일까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고수가 되길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내 사진에 담긴 이야기는 주절주절 말이 많은 것보다는  운율이 있는 시였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칼핀에 연연하지 말자

사진 수업을 듣기 전에는 몰랐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칼핀이었던 것 같다.

그냥 괜찮네.. 그랬던 사진이..

초점의 내용보단 질을 따졌던 것 같다.

그래서 사진을 찍는 게 더 어려워졌다는 핑계도 대 본다. 

 얼마나가 아닌 어디에 초점을 두는 사진을 용기내어 다시 찍어 보고 싶은 생각이 다시 들었다.

 

즉흥적으로 셔터를 누르지 마라

아이들 사진을 찍다 보면 기다림이 정말 길어지는 경우도 있고, 결국 제대로 된 사진을 찍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래서 라는 핑계를 대지만, 어느 순간부터 즉흥적으로 셔터를 누르고 있었던 것 같다.

내 사진에 주제가 있었을까??

사진의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보질 않았던 것 같다.

이젠 내 사진의 주제에 대한 고민을 좀 해 봐야겠다.

 

기존에 봐 왔던 다른 책들처럼.. 사진에 관한 주절주절 이야기는 없다.

그렇지만 꼭 필요한 이야기,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핵심만 콕 짚어 해 주는 느낌을 받았다고 해야할까??

 

책을 보면서 내가 카메라를 들고 셔터를 누르는 순간, 그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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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 환상 동화 햇살어린이 24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하빈영 옮김, 김송이 그림 / 현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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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마왕>을 쓴 독일의 작가.

세계적인 문학가이며, 비평, 언론, 미술, 무대 연출, 정치, 교육,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한 사람...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작품이랍니다.

 


책을 처음 받았을 때

어??? 괴테???

내가 읽었었던 책들이 생각이 났어요. 정말 그 작가의 작품이 맞나?하는 생각이 들었죠.

괴테의 작품은 10대 대 본 기억이.. 책의 내용이 충분히 심도 있었고, 철학적이었다는 기억이 났어요.

그런 그가 쓴 동화라는 게 신기했죠.

환상 동화라..

어떤 내용일까 정말 궁금했어요.

<파우스트>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등 유명한 작품들 속에 환상동화는 들어 본 적이 없었거든요.

 

숲에 등을 들고 서 있는 남자와 길게 드리운 그림자가 이 책의 내용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던 거 같아요.

그림작가 분은 김송이 그림작가 분이시네요.

 


늙은 뱃사공이 불도깨비들을 태우고 강 반대편 강가에 데려다 주었어요.

불도깨비들은 배삯이라며 금화 한 무더기를 뱃사공에게 주었죠. 그러나 금화는 뱃사공의 인생을 엉망으로 만들 거라며 뱃사공은 금화를 거부하고, 양배추 세 개, 아티초코 세 개, 커다란 양파 세 개를 뱃삯으로 요구해요. 그래서 불도깨비들은 뱃사공이 원하는 것을 구해 주겠다고 약속을 했어요. 그리고 늙은 뱃사공은 빠르게 강줄기를 따라 내려가, 강물이 전혀 들어오지 못하는 산으로 둘러싸인 땅에 가 우뚝 솟은 암벽 사이에서 기괴하게 생긴 틈을 발견해 그 곳에 금화를 털어 버렸어요.

그 바위틈에 잠을 자고 있던 초록뱀은 금화를 먹었고, 투명한 빛을 내기 시작했어요. 오래 전 이런 일들이 가능하다고 들은 적이 있던 초록뱀은 금화를 버린 사람을 찾기 시작했어요.

 

시작부터 참 흥미로워요. 늙은 뱃사공과 불 도깨비, 금화, 그리고 양배추 세 개, 아티초크 세 개, 커다란 양파 세 개를 시작으로 초록뱀이 나오고, 초록뱀과 불도깨비가 서로 만나게 되고, 그들이 만나려고 하는 사람이 릴리 공주라는 공통점이 생기고, 강을 건널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 거인의 그림자를 이용하는 것이라는 것..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전개를 이어가는 이야기에요.

괴테가 쓴 환성적인 이야기에 대한 기대치는 점점 높아지게 되네요.

초록뱀의 정체는 무엇인지, 왜 불 도깨비들이 초반부터 등장을 하게 된 것이며, 늙은 뱃사공이 뱃삯으로 요구한 것들에 대한 구체적인 갯수까지 언급이 되 것인지, 릴리 공주는 누구인지, 힘이 없는 거인이지만 그의 그림자는 힘이 있다는 말도 참 흥미롭기만 했어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물들의 조합일 거 같은데, 은근 다음 이야기기 기대가 되고,

이들이 어떤 환상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초록뱀은 바위틈 아래에 자신이 추측했던 것들을 보기 위해 내려갔어요.

황금 왕 동상과 대화를 하고, 은 동상, 청동으로 만든 동상, 그리고 네 번째 동상을 만나요. 그리고 그 곳을 찾은 그림자를 만들지 않는 등불을 든 한 노인을 만나게 된답니다.

초록뱀이 동상들과 나눈 이야기며, 노인이 동상들과 나누는 이야기는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해 주네요.

자신들이 어떻게 되는 지를 노인에게 묻는 동상, 그리고 동상의 질문에 대답을 하는 노인,

노인이 알고 있는 세 가지 비밀, 그리고 초록뱀이 알고 있는 내 번째 비밀.

그러자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하는 노인..

이들의 연결고리에는 뭐가 있을까 더욱 궁금해지더라고요.

노인이 집을 비운 사이 노인 집을 다녀가며 뱃사공에게 진 빚을 떠넘긴 불도깨비들, 그리고 불도깨비들이 떨어뜨린 금화를 먹고 죽은 개 몹스.

그리하여 등불을 든 아내는 불도깨비의 빚을 대신 갚고, 죽은 몹스를 릴리 공주에게 데리고 가게 되네요.

살아있는 것은 죽고, 죽은 것은 살아 나는 릴리 공주..

참 등장인물 하나 하나가 예사로운이가 없어요.

참 말도 안되는 듯한 등장인물들과 이야기들인 것 같은데도, 그 연결 고리들이 자연스럽게 인물들을 연결해 주고, 이야기의 흐름을 이어가게 해 주고 있네요. 전혀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음에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 기대를 하게 되네요.

 


아름다운 릴리공주를 만나게 된 등불을 든 노인의 아내와 젊은이 그리고 초록뱀.

등불을 든 노인의 아내는 노인의 말을 릴리 공주에게 전하고, 초록뱀은 다리에 대한 예언이 이루어졌다고 말을 하네요.

성전이 지어졌다고 말하는 초록뱀은 때가 거의 되었다는 말을 해요.

아무래도 이들에겐 어떤 예언이 전해 내려 오고 있는 것인가 보네요.

그 예언으로 인해 변화되는 것들이 있는 거 같아요.

아무래도 작품이 씌여진 시대가 오래 전이다 보니, 예언이라는 것이 갖는 의미가 큰 거 같아요.

예언을 듣고, 그 예언이 실현되기 위한 징조들이 있죠.

내용의 중간쯤은 그 예언이 주를 이루는 듯하네요.

정확한 예언의 내용을 이야기 해 주진 않지만, 예언이 실현될 징조들을 이야기 해 주네요.

예언이 실현될 징조들이 앞에 나왔던 불도깨비, 등불을 든 노인, 초록뱀, 그리고 그들이 만난 신전의 동상들인 거 같단 추측을 해 보아요.

 


그리고, 릴리 공주의 손에 닿아 심장이 멈춘 젊은이

그리고 이들을 찾아 오게 된 등불을 든 노인..

그리고 그들이 행하는 의식들..

 

그들이 찾은 지하 성전..

"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세 가지입니다. 지혜와 빛 그리고 힘입니다."

"사랑은 지배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길드는 것입니다. 그것은 지배하는 것 이상입니다."

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 노인이 알고 있는 비밀 세 가지였고, 사랑이 초록뱀이 알고 있던 네 번째 비밀이었네요.

 

책의 분량은 얼마 되지 않지만, 정말 단숨에 책을 읽어 내려갔던 거 같아요..

문장 하나하나가 다음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고,

그들의 모습을 세세하게 묘사한 문장들은 환상적인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듯 여겨지더랍니다.

괴테라는 작가의 명성을 다시금 실감했다고 해야할까요??

책장 한장 한장을 넘기는 동안 다음 내용에 대한 궁금증과 등장인물들의 연결고리, 그리고 그들이 실현하고자 했던 예언에 대한 궁금증이 책장을 덮을 수 없게 만들었어요.

지금까지 만났던 현북스의 다른 책들도 참 재미있고, 좋았는데..

이 책은 정말 넘 넘 재미있었네요.

아이들도 이 책 보면 넘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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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선생님과 줄서 선생님 - 곱셈 네버랜드 수학 그림책 9
박정선 글, 이해정 그림, 조형숙 감수 / 시공주니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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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들을 키우면서 수학동화 전집을 들이지않았어요. 큰 아이 친구 엄마가 수학 전집 들여서 효과 톡톡히 봤다고 자랑했을 땐 잠깐 흔들리긴 했지만...
수학동화 전집이 굳이 필요 있을까 싶은 생각이 더 컸던 거 같아요.
단행본으로도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왔다고 들었고..
그래도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접해 주면 좋다고 그림책을 많이 보여주었던 거 같은데.. 수학동화는 접해주지 못했네요.
그런데 얼마 전부터 큰 아이가 그림책 말고 다른 책이 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갑자기 왜???
친구들이 그림책 말고, 전집으로 된 책들을 봐야 똑똑해 진다고 했다더라고요..
일곱살 아이들이 똑똑해지기 위해 책을 본다는 게 충격이었어요.
물론, 책을 보면 똑똑해지기도 하겠죠.
그렇지만 전
책이 친구고, 즐거움을 주고, 위로를 주고,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동반자였으면 했거든요.
편독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반성을 우선 하고,
이제 다양ㅎ안 분야의 책을 접해 주기로 했어요.
그리고 바로 수학그림책을 보게 되었네요..
<세라 선생님과 줄서 선생님>
우리 아들 다른 친구들처럼 지식정보책을 본다고 넘 좋아하더라고요..
정녕, 니가 원했던 것이 이런 것들이었느냐??
 


<세라 선생님과 줄서 선생님>은 세세 유치원의 노랑반과 초록반 선생님이에요..

노랑반은 참 자유로워 보이고, 초록반은 정리가 된 듯 반듯하네요..

우리 아이들은 세라 선생님과 줄서 선생님 중 어느 쪽에 가까운 선생님과 생활하고 있을까요??

문득 궁금해지네요..ㅎㅎ

 


두 반이 함께 놀이를 해요..

다섯명씩 모였어요. 그랬더니 네 묶음으로 나뉘었죠..

총 인원은 20명..

저 학교 다녔을 땐 구구단 정말 열심히 외웠던 거 같은데..

이렇게 이해하면서 했더라면 더 쉽게 외우지 않았을까 싶네요..

 


큰아이는 어린이집에서 하는 학습을 통해

묶음이 들어가서 이해하기 쉬울 거 같더라고요..

그런데 다섯 살 울 딸은 하나, 둘, 셋... 이러고 세고 있네요..ㅎㅎ

 


두 아이들과 함께 책 보려고 시작을 했어요..

오빠가 읽어 준다고 하니까 옆에 앉은 송이..

울 막내 쭌도 옆으로 옆으로..

 


오빠가 주도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자..

심통이 난 송이...

 


이렇게 울음을 터뜨렸어요..

자기도 보고 싶은데, 오빠만 보고 자긴 못 보게 한다고 어찌나 서럽게 울어대던지..

 


그리하여, 오빠를 제치고 혼자 책을 보게 된 쏭이..

노랑색표지엔 눈도 안 주고, 초록색 표지에 있는 컵이며, 숟가락 포크를 하나하나 세네요..

그러더니, 정리가 되어 있어서 예쁘다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혼자 책장을 넘기며 그림 속의 아이들을 세기도 하고..


그림 속 줄 서 선생님이 지은 표정이라며 저렇게 표정을 지어 보이더라고요..ㅎㅎ

글자를 읽기 시작해서 글자를 우선 보는 아들과 확실히 책을 보는 법이 다른 딸이에요..

혼자 떠듬떠듬 글을 읽다 글이 너무 많으니, 그림을 보는 딸..

선생님이 왜 그런 표정을 지었을런지는 모르는데,

표정이 재미있어 보였나봐요..ㅎㅎ

 

표정이 심각해졌어요..

하나하나 세기엔 너무 많은 묶음들..

하나하나 세면서 백까지는 셀 수 있는 다섯 살 송이인데..

둘씩 묶어서 세거나, 다섯씩 묶어서 세는 건 너무 어려운 가 봅니다.


그리하여, 오빠한테 하기 싫은 양보를 어쩔 수 없이 하고..

오빠는 책에 나와 있는 질문대로

블록이 몇 개인지, 그림책이 몇 권인지 세어 보았어요..

잠들기 전 시간인지라 어수선하기도 하고 반쯤 졸립기도 한 아들..

정리 안 되어 있는 블록을 여러번 세더니 결국 끝까지 세기는 포기하더라고요.. -.-

책도 마찬가지로 포기..

아마 컨디션이 좋은 시간대였다면 하나하나 세면서 끝까지 세었을텐데 말이죠..

너무 억지로 하면 아이가 수학을 싫어하게 될까봐 아이 의견을 존중해 주었어요..

물론, 뒤로 넘어가면서도 계속 수를 세어야 하기에..

쿨하게 넘어가 주었죠..ㅎㅎ


이번엔 초록반의 정리되어 있는 블록과 그림책을 세어 보았어요.

초록반의 블록과 책은 잘 세더라고요..

하나하나 세어 보기도 하고, 묶음으로 세어 보기도 했어요.

확실히 집에서는 하지 않았지만, 어린이집에서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묶음으로도 잘 세더라고요..

전 옆에서 사진 찍으며 잘한다고 칭찬만 해 주었더랬죠..

오빠가 잘한다는 칭찬을 받자 샘 난 울 둘째 송양..

자기도 공부하고 싶다고.. -.-


이번엔 한 명씩 센 다음 둘씩 묶어서 세 보았어요..
어?? 생각보다 잘 세는구나..

구구단 외울 때 크게 걱정은 안할 수 있겠는걸....ㅎㅎ


이번엔 다섯명씩

네 묶음

이십명을 세어 보았어요.


그리고 열 개씩 묶어서 세어 보았죠..

 

이번엔 다시 다섯 개씩 묶어서 세어 보았어요.

'5, 10, 15, 20, 25, 30......45, 50!"

이 부분을 보더니 왜 30 다음 35가 없냐고 묻는 울 아들..

말 줄임표의 의미를 아직 모르는 일곱 살 율군이에요..

그래서 말 줄임표의 의미도 알려 주었죠..

그리고, 5개씩 묶어서 세어 보았어요..

다섯 개씩 묶어서도 잘 세는 율군..

 

이번엔 두 개씩 묶어 우유도 세어 보고,

다섯 개씩 달려 있는 바나나 다발도 세어 보고,

다섯 개씩 포장되어 있는 도넛도 세어 보았어요.

 

울 딸과는 할 수 없었던 활동을 아들과는 할 수 있었네요.

책에 나와 있는 활동을 하면서 책을 보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났더라고요.

율군도 오랫만에 책을 보며 머리를 써서 그런지

금방 잠이 들더라고요..ㅎㅎ

 

<세라 선생님과 줄서 선생님>은 책을 보면서 함께 묶음 수를 세어 보는 활동을 할 수 있어서 따로 독후 활동을 하지 않아도 될만큼

책을 보는 동안 충분한 학습도 가능한 책이에요.

 처음 접했더라면 어려워 했을 묶어 세기인데,

처음부터 어렵지 않게 두 개씩 묶어 세기,

다섯 개씩 묶어 세기,

열 개씩 묶어 세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어렵지 않게 묶음 수를 접할 수 있게 해 줄 수 었어요.  

이미 열 개씩 묶어 세는 것을 하고 있는 율군은

어렵지 않게 묶음 수를 잘 세어 주네요.

 

책을 덮고, 세 개씩 묶어 세어 보기도 했어요..

직접 보면서 세면 더 세기가 쉬웠을텐데..

세 개씩 두 묶음이면 몇 개?

세 개씩 세 묶음이면 몇 개??

이렇게 물어만 보니,

책을 보면서 묶음 수를 세는것보다 대답하는 속도도 느리고, 정확도도 떨어지더라고요..

 그렇지만 아이 혼자 할 수 있다는 사실...

 늘 어리게만 봤었는데..

이젠 정말 많이 자랐구나 대견스럽더러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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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부족해도 괜찮아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35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글.그림, 길미향 옮김 / 현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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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났을 때만 해도 그저 모든 게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 아이를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게 되더라고요..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엄마의 어리석은 욕심에..

내 아이의 좋은 점을 놓치고 지내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현북스 출판사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는

내 아이의 장점을 못 보고,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며, 내 아이가 조금 늦되고,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저에게 일침을 주는 책이었답니다.

물론, 아이들에게는 아이들 스스로 자존감을 세울 수 있도록 해 주는 책이 아닐까 싶어요..

 


다섯 친구가 있었어요.

어딘가 하나씩 부족한 친구들이었어요.

첫 번째 친구는 배에 큼직한 구멍들이 있었고요.

두 번째 친구는 몸이 꼬깃꼬깃 주름져 있었어요.

세 번째 친구는

몸이 물렁물렁해서 힘이 없었어요.

늘 피곤하고 졸렸지요.

네 번째 친구는 모든 게 거꾸로였어요.

코끝은 땅을 향하고, 발은 하늘을 향해 있었어요.

그리고 다섯 번째 친구는,

음......뭐라고 해야 할까요?

다섯 번째 친구는 팔다리가 짧고

몸은 찌그러진 커다란 공처럼 생겼어요.

다섯 명의 친구들을 소개하는 글이에요..

누가 봐도 온전한 친구는 한 명도 없네요.

 


다섯 친구에게는 특별한 일도, 하고 싶은 일도 없었다네요. 그렇지만 즐겁기만 했대요.

무엇인가 재미난 일이 없을까? 특별한 일이 없을까?

기웃거리는 저에겐 특별한 일도, 하고 싶은 일도 없으면 참 재미없고 심심할 것만 같은데..

다섯 명의 친구들이 함께여서일까요?

이 친구들은 즐겁기만 했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네요..

 


낯선 친구는 잘생긴 얼굴에 완벽한 차림을 하고 있었어요.

그림 속의 낯선 친구 모습이에요..

제가 봤을 땐 뭐 잘생긴 모습은 아닌데..저 친구의 모습이 완벽한 모습이라네요..

 

완벽한 친구와 이야기 하기 시작한 다섯친구들..

어쩌면 완벽한 친구는 저를 보는 듯 했어요.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게 말이죠..

그러면서 다섯 친구는 우리 아이들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잠깐 하게 되었네요.

 

"나는 생각을 해도 모두 구멍으로 빠져나가."

구멍 친구가 말했어요.

"내 생각은 죄다 주름 사이에 꼭꼭 숨어 버려."

주름 친구가 말했어요.

"난 생각을 하다 보면 금세 흐물흐물해지고 잠이 와."

물렁 친구가 말했어요.

"나는 무슨 생각을 해도 자꾸 생각이 뒤집어져."

거꾸로 친구가 말했어요.

"내 생각대로 하면 결국 엉망이 되고 마는걸."

엉망진창 친구가 말했어요.

정말 다섯 친구들이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이야기 하는데..

한숨이 절로 나오는 이유는..

제가 더 많이 부족해서겠죠??


"그렇다면 너희들은 아무 쓸모가 없어! 아무것도 아니라고!"

완벽한 친구에게는 다섯 친구가 한심하게만 보였어요.

부족하면 정말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일까요???

아무것도 아닌게 되는 것일까요??

어쩌면 난 내가 완벽한 친구인 양..

우리 아이들을 부족한 다섯 친구 대하듯 한 거 같아요..

아이들 나름 잘하는 하는 것도 있는데 말이죠..

잘하는 것을 칭찬해줘야 하는데, 자꾸만 부족한 게 눈에 보이는 걸 보면

정말 전 부족한 엄마인 거 같아요..

 

그 때 다섯 친구는 깨달았어요.

자신들은 전혀 못난아기 아니라는 것을요.

부족하다고 해서 못난 것은 아니죠..

부족하지만, 다섯 친구처럼 자신의 장점을 깨닫고,

즐겁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

어쩌면 나도 그리해야 하고, 우리 아이들도 그랬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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