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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더 비전 2030 - AI부터 생명공학까지, 오픈AI가 설계하는 미래
이재훈 지음 / 한빛비즈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세계적인 글로벌 Top 전략 컨설팅 회사가 인류의 AGI 미래 전략이란 거대 담론의 컨설팅을 했더라면 과연 샘 올트먼의 비전과 전략체계 같은 내용을 그려낼 수 있었을까요?
이 책은 인류 미래의 거대한 AI 전쟁의 글로벌 양대 산맥인 중 한 명인 샘 올트먼(Open AI)의 비전에 대한 책입니다. 기업가인 CEO이면서 인류의 미래 디자이너인 전략가로서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거인의 어깨위에 앉아 우리의 미래를 조망해 볼 수 있는 놀라운 경험을 읽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은 한 개인의 비전과 전략이 전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만한 가공할 파괴력과 엄청난 영향력을 갖는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나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의 비전을 저자는 이렇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AI는 인간의 노동 부담을 줄이고, 기본소득은 인간의 선택권을 회복시키며, 생명공학은 인류를 건강하고 오래 살게 만든다“. 그래서 인간 개개인이 존엄하게, 의미있게, 그리고 건강하게 오래 살아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스템의 핵심은 기술에 있다.(p41) 아마도 그의 비전은 실현가능성 높은, 우리의 현실을 파괴적 혁신의 미래로 인도하게 될것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 비전에 대해 경외감에 눈이 멀기보다는, 이를 냉정하게 볼 수 있는 차가운 통찰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난 2월 샘 올트먼이 <Three Observations(세 가지 관찰)>라는 제목으로 블로그 글을 올렸습니다. 글을 시작은 ”Our mission is to ensure that 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benefits all of humanity [우리의 사명은 AGI (범용 인공지능)가 인류 전체를 이롭게 하도록 보장하는 것입니다]“
아니!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단군의 홍익인간의 이념이 부활한 것 같은 내용입니다. 비전과 아울러, 이러한 숭고한 미션도 그 내용을 잘 담을 수 있는 훌륭한 그릇을 가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나, 여기서 한가지 드는 의문은 ”샘 올트먼이 경영하고 있는 조직은 “인류의 공公기업”인가? 입니다. 물론 사기업이 공공성을 추구하는 것은 불가능한가?라는 논쟁은 있을 수 있으나, 공조직과 사조직의 그 태생과 추구하는 절대 가치가 다릅니다. AI 기술 생태계는 정치경제의 장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막강한 권력과 부(돈)의 “미래 인류의 초전략적 자산”인 AGI가 인류의 이익이 보다는 공익이 될 수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우리의 미래에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요?
미래의 그 인류의 이익이 특정 사기업과 소수의 패권 국가의 이익이라면 지금의 기울어진 운동장 같은 세계의 불평등과 양극화의 심화는 명약관화한 일이 될거라 예상해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샘 올트먼과 데미스 허사비스라는 선구자와 더불어 글로벌 거대 기업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인류의 미래를 의지하며, 대다수의 인류는 그냥 레밍처럼 따라가기만 하면 될까요? 만약 그들과 그 기업들이 의도치 않은 미래의 지옥을 설계했다면 우리 인류는 그 만들어진 지옥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건가요?
현실적으로 비전에 담긴 샘 올트먼의 인류 미래에 대해 어디를 보고 있는가는 핵심적인 이슈임은 부정할 수 없지만, 과연 그 결과가 인류 공공의 가치를 실현하고 함께 누릴 수 있는가에 대한 깊이있는 성찰과 담론의 장이 마련되는 정치, 경제적으로 동태적인 균형을 잡는 것이 더 중요한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지난 6월 치러진 프랑스 바칼로레아의 철학 시험 문제 중 하나인 “우리 미래는 기술에 달려있는가?를 우리 인류는 진지하고 냉철하게 생각해 봐야하지 않을까요?
인류 미래를 창조해 나가는 샘 올트먼이 디자인하고 있는 구체적인 모습에 우선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 파괴적 혁신이 가져올 과정에서의 수많은 이슈와 해결해야 할 문제들과 결과로서의 ”인류의 이익“이라는 것이 진정 바람직한 가치에 기반한 인간의 또 다른 진화이기를 바래봅니다.
#샘 올트먼, 더 비전 2030 #한빛비즈 #이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