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쿠스는 골치 아픈 사람에게서 영향력을 빼앗으라고 제안한다. 나의 삶에 영향을 미칠 자격을 빼앗을 것. 다른 사람은 나를해칠 수 없다.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있는 것은 나를 해칠 수 없기 때문"이다. 옳은 말씀이다. 왜 나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신경쓰는 걸까? 생각은 당연히 내 머리가 아니라 그들의 머릿속에서일어나는 일인데.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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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키우는 아이들. 국가에서 책임을 NC 센터에 일임하고 부모에게서 독립을 시작하는 시기의 연령의 아이들에게 새로운 부모를 만나게 해주는 시스템이라니 . 시스템의 환상을 떠나 부모와 자녀, 나와 내 부모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부모와 자녀의 좋은 관계란 무엇일까? 충분히 좋은 부모는 어떤 부모일까? 내가 부모를 선택한다는 내 부모를 선택할 것인가? 내 아이가 부모를 선택한다면 나를 선택할까? 나는 박이나 최처럼 아이들을 가이드 해줄 수 있나하는 물음들이 생겼다.
마지막에 제뉴 301이 가족을 선택하지 않기를 바란 것 같다. 그 결말이 마음에 들었다. 차별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조금씩 바꿔나가고 당당하게 살아가기를. 그런 제누들이 덜 힘들수 있게 친구가 되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다고 좋은 부모를 찾아간 아키가 잘못했다는 건 아니다. 서로 사는 방식은 다르니까 그의 선택도 노아의 선택도 존중한다. 다양하게 어른이 되어가는 아이들을 진심으로 응원할 수 있기를 바람다.

나는 누구보다 나 자신을 잘 알고 있으니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정확히 알고 있다는 사실이, 나의 부모가 누구인지다 훨씬 가치 있는 일 아닐까?  - P50

그래, 육아서를 전혀 읽지 않은 부모보다 한 권이라도 읽은 부모가 더낫•다는 건 사실인지도 몰랐다. 그만큼 아이에게 관심을 기울인다는 뜻이고 잘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는 증거일 테니까.
그러나 그런 준비들이 역효과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었다. 있는 그대로의 아이가 아닌, 부모의 계획대로 만들어지는 아이도 있을테니까 - P102

‘세상의 모든 부모는 불안정하고 불안한 존재들 아니에요? 그들도 부모 노릇이 처음이잖아요. 누군가에게 자신의약점을 드러내는 건 그만큼 상대를 신뢰한다는 뜻 같아요.
많은 부모가 아이들에게 자기 약점을 감추고 치부를 드러내지 않죠. 그런 관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신뢰가 무너져요." - P125

박이 내 마음을 알아주었다니 고마운 일이었다. 우리는양 떼가 아니기에, 양치기 개가 몰아가는 대로 우르르 움직일 수 없었다. 우리가 원하는 진짜 어른은 자신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우리가 볼 수 있다고 믿고, 자신들이 모르는 걸우리가 알 수 있다고 믿으며, 자신들이 느끼지 못하는 것을우리가 느낄 수 있다고 인정하는 사람이었다.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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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부자들이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어떻게 함부로 대하는지에 대해 분노했다. 그러나 몸이 불타오르는 아이들을 어찌할 수 없는 부분에서 통쾌하했다. 티모시까지 뷸타올랐을때 그제야 메디슨이 괜찮아보였다.
이상하게 취급받는 아이들을 지키는 릴리언이 있다. 아이들이 릴리언을 지키고 있다. 이런 가족이야기가 좋다. 세상을 살아갈 힘이 주는 책이다. 각자의 불을 잘 지켜 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기는 책이다.

세상이 우리 앞에 펼쳐져 있었다. 맙소사, 너무 큰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 우리는 집에서 나왔고 나는 무엇인지 모를 그다음 것을 향해 아이들을 이끌고 갔다. 공을 베시에게 주었고 베시는인도 위에서 심장박동처럼 고른 소리를 내며 공을 튀겼다.
베시는 나를 믿었다. 내가 자기들을 원한다는 것, 내가 언제까지고 자기들을 돌보리라는 걸 알았다. 그래서 나도 베시를 믿기로 했다. 이게 사실이라고 결정을 내렸다. 그게 아주 작은 불이었다. 나느 그 불을 지킬 것이다. 그 불이 나를 따뜻하게 할 것이다. 그리고 영원히, 영원히 꺼지지 않을 것이가. - P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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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실 각자 자기 일 하는 것 같아도 옆 사람 힘빌려서 하는 거거든요. 옆에서 에너지 안 내주면 영 기계적이 되고 그러잖아요." -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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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롱은 미시즈 윌슨을, 그분이 날마다 보여준 친절을 어떻게 펄롱을 가르치고 격려했는지를, 말이나 행동으로 하거나 하지 않은 사소한 것들을, 무얼 알았을지를 생각했다.
그것들이 한데 합해져서 하나의 삶을 이루었다. 미시즈 윌슨이 아니었다면 어머니는 결국 그곳에 가고 말았을 것이다. 더 옛날이었다면, 펄롱이 구하고 있는 이가 자기 어머니였을 수도 있었다. 이걸 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면.
펄롱이 어떻게 되었을지, 어떻게 살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 P120

 자기 집으로 가는길을 맨발인 아이를 데리고 구두 상자를 들고 걸어 올라가는 펄롱의 가슴속에서는 두려움이 다른 모든 감정을 압도했으나, 그럼에도 펄롱은 순진한 마음으로 자기들은 어떻게든 해나가리라 기대했고 진심으로 그렇게 믿었다. - P121

펄롱을 괴롭힌 것은 아이가석탄 광에 갇혀 있었다는 것도, 수녀원장의 태도도 아니었다. 펄롱이 거기에 있는 동안 그 아이가 받은 취급을 보고만 있었고 그애의 아기에 관해 묻지도 않았고 그 아이가부탁한 단 한 가지 일인데 수녀원장이 준 돈을 받았고 텅빈 식탁에 앉은 아이를 작은 카디건 아래에서 젖이 새서블라우스에 얼룩이 지는 채로 내버려두고 나와 위선자처럼 미사를 보러 갔다는 사실이었다. - P99

"이름을 이어갈 아들이 없다는 거요."
수녀원장이 심각하게 말했지만 펄롱은 그런 말을 오래전부터 늘 들어와서 익숙했다. 펄롱은 몸을 살짝 뻗으며 신발끝을 반들거리는 놋쇠 벽난로 펜더에 댔다.
"저는 제 어머니 이름을 물려받았는데요. 그래서 안 좋았던 건 전혀 없습니다."
"그랬나요?"
"딸이라고 섭섭할 이유가 있나요?" 펄롱은 말을 이었다.
"우리 어머니도 딸이었죠. 감히 말씀드리지만 원장님도, 또원장님 식구, 제 식구들도 전부 마찬가지고요."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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