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돌아와, 내 머리카락! 책이 좋아 1단계
외르크 뮐레 지음, 김영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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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재미있는 책이라고 해서 골랐다.

교훈 같은거 딱히 없고, JUST 재미를 유발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초등학교 3학년 딸래미 책을 고르는데 교훈은 쏙 빼먹은 애미. ㅋㅋ

독서에는 재미가 밑바탕으로 깔려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고로!

제목이 『제발 돌아와, 내 머리카락!』인데 어쩌면 머리숱이 고민인 남편 때문에 끌렸는지도? ㅎㅎ

진짜로 재미있는지는 읽어보면 알겠지!


책은 아들이 아빠의 머리카락이 없어졌던 이야기를 골백번 듣고 나서 아들의 시점으로 씌어졌다.

어느 날 아빠의 머리카락은 매일매일 아빠 머리에만 붙어 있는 게 지겨웠고 세상 구경 같은 신나는 일을 하고 싶어했다.

이게 머리카락이 아빠를 떠난 이유라니, 이런 설정부터 재미가 솔솔 시작된다.

또,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을 뛰어내렸다고 표현한다.

어머, 어쩜 이런 표현을 할 수 있는건지!

첫 장부터 깔깔깔 웃어댔다.


책의 내용들은 '나는 이런 생각 안해봤는데!'와 함께 웃음을 유발한다.

유머에는 여러 요건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예상치 못함이다.

그래서 재밌고 무릎을 치며 읽게 된다.


아빠는 도망간 머리카락을 찾아 나선다.

육감을 따라!

한 때는 본인의 일부여서 그런 걸까? 머리카락이 있을 법한 곳을 용케 찾아낸다.

가끔 머리카락은 머리카락이 있으면 안되는 곳(예를 들면 스프 속 같은, 책에서 머리카락들은 스프만 봤다 하면 정신을 못차린다는 표현이 재미났다)에서 발견되기도 하고(으웩~~~)

머리카락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 없는 물체들과 함께 있기도 한다. (어떤게 아빠의 머리카락과 비슷할까요~? ㅋㅋ)


아무튼 머리카락은 즐거운 여행을 한다.

아르헨티나와 사하라 사막에서.

미국과 남극에서.

모로코 미라케시와 싱가포르에서.

와, 완전 부럽!

그래, 아빠 두피에 붙어 있는 것이, 아니, 내 두피에 붙어 있는 것이 갑갑하기도 하겠다. ㅎㅎㅎㅎ';;;


그리고 셀카를 아빠에게 보낸다. ㅋㅋㅋ

풍경과 하나가 된 머리카락의 사진을!

이런 부분은 그림책을 읽는 묘미다.

예를 들면, 풍경과 하나가 됐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긴 설명 없이도 바로 알아챌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은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머리카락이 아빠에게로 돌아온다.

(이 돌아오는 장면도 창의적이어서 웃긴다. ㅋㅋ)

책을 읽던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머리카락아, 고맙다. 신나는 여행지에서 돌아와줘서.'

내 머리카락 이야기도 아닌데 너무 고마웠다.

내 머리카락들을 데리고 해외여행을 종종 다녀야겠다. ㅋㅋㅋ


마지막 책장을 덮는다.

재미 보장! ^-^

즐거우면 건강하고, 삶이 활력이 있고, 그 활력은 무언가를 이뤄내는데 밑바탕이 된다.

교훈은 없어도 크나큰 도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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