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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미션, 안전하게 집에 돌아오라! ㅣ 알지YOU
김윤정 지음, 윤태규 그림 / 기린미디어 / 2024년 10월
평점 :
현재 초등학교 2학년인 평안이는 어린이집에 다닐 때 안전교육을 잘 받아서 안전에 대해 달달 외우고 있을 정도였다.
그래서 추가적인 안전교육은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초등학교 2학년이 된 지금,
아이의 행동 역영이 넓어지고, 새로운 장소에서 이전보다 훨씬 다양한 활동을 한다는 것이 느껴졌고
그리하여 초등학교 2학년에 맞는 안전교육이 다시금 이루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오늘의 미션, 안전하게 집에 돌아오라!』는 평안이와 나이가 같은 아홉 살 친구들의 안전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이어서 지금 시기의 평안이에게 딱 알맞을 것 같았다.
책의 주인공은 '홍지유'이고 지유의 아빠는 게임개발자이다.
지유의 아빠 회사에서 교육용 안전 게임 앱을 새롭게 개발해서, 지유 아빠는 지유에게 이 앱을 테스트해달라는 부탁을 한다.
지유 아빠는 보상으로 편의점 쿠폰을 걸었다.
얼마 전부터 평안이에게 체크카드에 용돈을 넣어주고 관리하는 법을 가르치기 시작했는데 평안이가 주로 가는 곳이 편의점이다.
완전 끌리는 보상!
지유 뿐만 아니라 지유의 친구들도 그 보상을 바라며 지유를 도와 앱 테스트에 도전한다.
앱에는 안전에 관한 다양한 미션들이 제시되고, 그 미션을 성공하면 별이 지급된다.
'게임', '편의점 쿠폰', '친구'
이렇게 삼박자가 고루 갖춰진 책이어서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안성맞춤이다.
아이가 책을 읽으면 책 속의 주인공과 같이 미션을 수행하는 기분이 들고, 안전에 대한 지식도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된다.
첫 번째 미션을 통해 킥보드를 탈 때 착용해야 하는 안전모와 보호대에 대해 나온다.
책의 주인공은 머리가 어느 정도 컸고 이제는 킥보드를 타도 잘 다치지 않는 아홉살!
그렇기 때문에 '다치지 않는데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하는가?'와 같은 심도있는 질문이 등장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어른인 나도 정확하게는 몰랐던 도로명 주소에서 '대로, 로, 길'의 구분, 길을 잃었을 때 참고할 수 있는 전봇대 숫자에 대해서도 나와 있다.
그린 푸드 존과 아동 안전 지킴이 집이 존재한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으며.
'어린이 보호 구역'에 대해서는 평소 자동차의 속도 정도만 생각했었는데 노래방, 술집, 오락실, 피시방 등 어린이에게 해로운 환경이 될 수 있는 것이 학교 주변에 들어설 수 없다는 것을 다시금 인지하게 됐다.
이 책은 어린이가 스스로 지켜야 되는 안전에 대해 알려주고, 어른들이 어린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과 위험한 상황에서 대피할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알려 주어서 아이들이 든든하게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많은 아이들이 동일할 것 같은데, 평안이는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자고 성화다.
그리고 놀이터의 길고양이에 관심이 많고, 상세히 알고 있으며 아주 친한 친구로 여긴다.
아이들이 이렇게 좋아하는 애완동물인 고양이(이름: 알맹이)가 등장해서 안전에 대한 아이들의 의문을 해결해주고 아이들이 안전수칙에 대해 마음을 열고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이 책의 또 하나의 장점이 되겠다.
긴 글로 된 부분도 있고, 만화로 된 부분도 있어서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으면서 학습만화만 본다는 부모의 걱정도 내려 놓을 수 있다.
긴 글로 된 부분은 초2 수준에 맞는 분량과 캐릭터로 구성된 삽화가 실려 있어서 글 읽기가 힘들지 않다.
그림이 글의 내용과 딱딱 맞아 떨어지고, 글의 이해를 돕도록 하며, 초등학교 2학년의 친구 생활을 잘 표현하고 있어서 아이들이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재미나게 읽을 수 있다.
평안이는 이 책이 재밌다고 했다.
특히 어느 부분이 재미있냐고 물어봤더니 끝 부분이 재밌다고 했다.
새로 알게 된 점이 있냐고 물어본 질문에는 표지판들 중에서 몰랐던 표지판들을 알게 되서 유익했다고 답했다.
평안이와 비슷한 또래의 자녀를 든 보호자분이나 선생님이 이 글을 읽고 계시다면 이 책을 아이에게 추천해보고, 아이가 안전과 함께 마지막 장의 재미도 느껴볼 수 있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