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selene님의 서재 (selene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1199124</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13 Jun 2026 18:48:06 +0900</lastBuildDate><image><title>selene</title><url>http://image.alad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51199124</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selene</description></image><item><author>selene</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공존한다는 착각 - [공존한다는 착각 - 멸종에서 살아남은 일곱 동물의 반격]</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1199124/17316936</link><pubDate>Thu, 04 Jun 2026 18: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1199124/173169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8334&TPaperId=173169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31/21/coveroff/k67213833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8334&TPaperId=173169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공존한다는 착각 - 멸종에서 살아남은 일곱 동물의 반격</a><br/>프랑크 베스테르만 지음, 정신재 옮김 / 다산초당 / 2026년 05월<br/></td></tr></table><br/>북극해와 바렌츠해, 사르가소해와 스발바르 제도, 르셀링섬과 플릴란트섬. 평생 가 볼 일 없을 것 같은 바다와 섬들이 책 속에 빼곡하게 등장한다.&nbsp;<br><br>프랑크 베스테르만의 &lt;공존한다는 착각&gt;은 일곱 동물을 따라가며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살핀다. 저자는 발칸반도와 모스크바 특파원으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동물의 생태를 역사와 문화, 정치와 경제의 이야기 속에 풀어놓는다. 인간이 자연을 어떻게 이해해 왔고 어떤 방식으로 개입해 왔는지를 함께 들여다보게 한다.<br>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노르웨이레밍 이야기였다. 나는 오랫동안 레밍이 절벽 아래로 뛰어내려 집단자살을 하는 동물이라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이동 과정에서 생긴 사고와 인간이 덧씌운 이미지가 만나 하나의 신화가 되었다. 자연을 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인간이 만든 이야기를 믿고 있었던 셈이다.<br><br><br>유럽뱀장어 장에서는 책에 실린 지도를 여러 번 펼쳐 보았다. 사르가소해에서 태어난 뱀장어는 대서양을 건너 유럽의 강과 하천으로 이동한 뒤 다시 태어난 바다를 향해 돌아간다. 수백만 년 동안 이어져 온 여정이다. 지도 위에서는 가느다란 선 하나에 불과하지만 그 안에는 생명이 기억해 온 긴 시간이 담겨 있다. 그런데 그 길목마다 댐과 수문, 운하가 놓여 있다. 인간에게는 개발의 성과였겠지만 뱀장어에게는 돌아갈 길이 끊긴 순간이었을 것이다.<br>흑기러기의 이야기도 오래 남았다. 보호해야 할 동물이었던 흑기러기는 개체 수가 늘어나자 관리의 대상이 되었다. 북극곰은 기후위기를 상징하는 동물이지만 북극 주민들에게는 지금도 두려운 맹수다. 순록의 삶에는 냉전과 핵실험의 역사가 스며 있고, 왕게는 인간의 필요에 따라 새로운 바다로 옮겨졌다가 또 다른 문제를 낳았다. 동물은 서로 다르지만 그 곁에는 언제나 인간의 선택이 있었다.<br><br>최근 북극항로에 대한 기사를 자주 접한다. 기후변화와 국제 정세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해상 교역로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과거 탐험가들이 미지의 바다를 향해 나아가던 이야기가 낯선 역사가 아니라 지금의 이야기처럼&nbsp; 들렸다.&nbsp;<br>&nbsp;우리는 자연을 잘 안다고 생각한다. 필요하면 보호할 수 있고 관리할 수도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책 속 동물들은 인간의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자연은 인간의 계획보다 훨씬 넓고 오래된 시간을 살아간다.<br>책을 덮고 다시 지도들을 떠올려 본다. 레밍이 지나간 툰드라와 뱀장어가 건넌 대서양, 흑기러기의 이동 경로와 순록의 방목지, 왕게가 퍼져 나간 바다까지. 그것은 동물들의 삶을 기록한 지도이면서 동시에 인간의 욕망과 선택이 남긴 흔적의 지도이기도 하다.<br>&lt;공존한다는 착각&gt;은 자연을 이해하는 방법보다 자연 앞에 서는 태도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공존은 이미 이루어진 상태가 아니라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31/21/cover150/k67213833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312100</link></image></item><item><author>selene</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손으로 쓰는 독립의 역사,영웅 - [손으로 쓰는 독립의 역사, 영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1199124/17316900</link><pubDate>Thu, 04 Jun 2026 17: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1199124/173169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8307&TPaperId=173169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54/91/coveroff/k2921383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8307&TPaperId=173169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손으로 쓰는 독립의 역사, 영웅</a><br/>서경덕 지음, 김주용 감수 / 허들링북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이 책의 저자인 서경덕 교수는 오랫동안 한국의 역사를 알리는 일을 해왔다. 독도를 알리고, 해외 곳곳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지원하고, 잊힌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꾸준히 전해왔다.<br><br>&nbsp;&lt;손으로 쓰는 독립의 역사 영웅&gt; 역시 그런 활동의 연장선에 있는 책이다. 이번에는 캠페인이나 강연이 아니라 필사라는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온다.<br>​처음에는 독립운동가들의 문장을 따라 쓰는 책이라고 생각했지만&nbsp; 목차를 보는 순간부터 마음이 바빠졌다. 잘 알고 있는 이름들 사이로 스코필드, 박자혜, 임치정, 곽낙원 같은 낯선 이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 알지 못했던 독립운동가들의 문장을 만나게 된다는 생각에 기대가 생겼다.<br><br><br>특히 인상 깊었던 인물은 스코필드였다. '34번째 민족대표'라고 불리는 그는 캐나다 출신 선교사로, 제암리 학살 현장을 직접 조사하고 기록해 일본군의 만행을 세계에 알렸다. 그의 기록 덕분에 제암리 학살의 진실이 오늘까지 전해지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크게 다가왔다. 언젠가 화성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을 찾아 그 역사의 현장을 직접 마주하고 싶다.<br><br><br>박자혜와 임치정의 삶도 오래 기억에 남았다. 이름조차 모르고 지냈던 사람들이 독립운동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었다. 곽낙원 여사 역시 김구 선생의 어머니라는 설명만으로는 부족한 인물이었다. 그들의 문장을 따라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발자취를 찾아보게 되었고, 독립운동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몇몇 이름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br>이 책이 좋았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문장을 베껴 쓰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줄을 쓰다 보면 그 사람이 궁금해지고, 결국 역사 속 한 인물과 마주하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은 필사책인 동시에 역사책으로 읽혔다.<br><br>또 하나 좋았던 점은 독립운동가들을 역사 속 위인으로만 남겨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라를 위해 자신의 삶을 내놓았던 사람들, 그리고 그 희생을 품고 살아왔을 가족들을 떠올리게 한다.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들이 자신의 뿌리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도 들었다.<br>필사를 마칠 즈음에는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다. 독립운동의 역사를 안다고 생각했지만 스코필드와 박자혜, 임치정, 곽낙원은 이번 책을 통해 처음 만난 이름들이었다. 내가 알지 못하는 독립운동가들은 또 얼마나 많을까.<br><br>&lt;손으로 쓰는 독립의 역사 영웅&gt;은 독립운동가들의 문장을 따라 쓰는 책이지만, 내게는 독립의 역사를 다시 공부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기억해야 할 이름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을 알려준 책이었다. 언젠가 2편이 나온다면 기쁜 마음으로 다시 필사를 하고 싶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54/91/cover150/k2921383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549176</link></image></item><item><author>selene</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오버씽킹-제멋대로 이어지는 생각의 루프에서 벗어나는 법 - [오버씽킹 - 제멋대로 이어지는 생각의 루프에서 벗어나는 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1199124/17314597</link><pubDate>Wed, 03 Jun 2026 11: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1199124/173145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9607&TPaperId=173145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43/91/coveroff/89012996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9607&TPaperId=173145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버씽킹 - 제멋대로 이어지는 생각의 루프에서 벗어나는 법</a><br/>벳시 홈버그 지음, 윤효원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03월<br/></td></tr></table><br/>"오늘은 안 돼, DMN. "<br>불안이 밀려오거나 이미 지나간 일을 붙잡고 있을 때면 속으로 이렇게 말한다. &lt;오버씽킹&gt;을 읽고 나서 생긴 습관이다.<br>나는 그동안 생각이 많은 사람이라고만 여겼다. 이미 끝난 일을 다시 꺼내 후회하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걱정하고, 누군가의 말 한마디를 오래 곱씹는 것이 그저 성격의 일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은 생각이 많다는 것과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은 다른 문제일 수 있다고 말한다.<br>이 책에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은 DMN(Default Mode Network), 기본 모드 네트워크라는 개념이었다. 특별한 일에 집중하지 않을 때 활성화되는 뇌의 네트워크로, 과거를 떠올리고 미래를 상상하며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덕분에 인간은 계획을 세우고 성찰할 수 있지만, 동시에 후회와 불안, 자기비난에도 쉽게 빠져든다.<br>DMN을 알고 나니 평소의 내 모습이 조금 다르게 보였다. 왜 잠들기 전이면 오래전 실수가 떠오르는지, 왜 사소한 말 한마디를 며칠씩 곱씹는지, 왜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일을 걱정하며 에너지를 소모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막연히 성격 탓으로 돌렸던 습관들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 것도 이 책이 준 수확이었다.<br>각 장마다 실린 행동 가이드도 좋았다. 단순히 개념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가 자신의 상태를 직접 점검하도록 돕는다. 스트레스와 피로, 감정이 생각을 어떻게 증폭시키는지 읽어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현재의 나를 돌아보게 된다. 최근 나는 무엇 때문에 지쳐 있었는지, 어떤 상황에서 부정적인 생각에 쉽게 빠지는지, 나 자신에게 얼마나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었는지를 하나씩 살펴보게 됐다.<br><br>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고개를 끄덕인 부분도 여기였다. 나는 오랫동안 생각을 줄이는 것이 답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저자는 생각을 적으로 돌리지 않는다. 생각을 몰아내는 대신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라고 말한다. 어쩌면 필요한 것은 통제가 아니라 거리인지도 모른다.<br>돌이켜보면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생각의 양보다 생각의 방향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잘한 일보다 부족한 일을 먼저 떠올렸고, 이미 지나간 실수는 오래 붙들고 있었다. 타인에게는 관대하면서도 자신에게는 유난히 엄격했다. 이 책은 그런 모습을 나무라지 않는다. 대신 왜 그런 일이 반복되는지 이해하도록 돕고, 조금 더 친절한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라고 권한다.<br><br>&lt;오버씽킹&gt;은 뇌과학을 이야기하지만 결국은 자기 이해에 관한 책이다. 생각을 완전히 멈추게 해주지는 않는다. 대신 생각에 끌려다니지 않는 연습을 시작하게 해준다. 무엇보다 내 안에서 끊임없이 말을 걸어오는 불안과 자기비난의 목소리를 알아차리게 해준다.<br>그래서 오늘도 불안이 밀려오거나 이미 끝난 일을 또 붙잡고 있을 때면&nbsp; "오늘은 안 돼, DMN."를 외친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43/91/cover150/89012996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439132</link></image></item><item><author>selene</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오늘도 강박과 살아갑니다 - [오늘도 강박과 살아갑니다 - 이상한 생각에 자꾸 휘둘리는 당신을 위한 치유의 심리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1199124/17306908</link><pubDate>Sun, 31 May 2026 00: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1199124/1730690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139668&TPaperId=173069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0/8/coveroff/k49213966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139668&TPaperId=1730690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늘도 강박과 살아갑니다 - 이상한 생각에 자꾸 휘둘리는 당신을 위한 치유의 심리학</a><br/>신재현 지음 / 시그마북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br>​"이상한 생각이 자꾸 나서 힘들다”는 말을 우리는 종종 가볍게 넘긴다. 습관처럼 확인을 반복할 때도, 마음에 걸리는 일을 오래 붙들고 있을 때도 “나 좀 강박 있어”라고 말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 강박은 성격이나 습관의 문제가 아니다. 같은 생각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하루가 길어지고,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일이다. &lt;오늘도 강박과 살아갑니다&gt;는 바로 그 시간을 들여다보는 책이다.&nbsp;<br>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는 강박을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만 보지 않는다. 오히려 불안을 견디고 통제하려는 마음의 방식으로 이해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br>책은 왜 멈추려 할수록 생각이 더 강해지는지, 왜 확인할수록 안심은 짧아지고 불안은 길어지는지를 차근히 설명한다. 강박 사고와 행동, 회피와 통제, 수용 같은 개념들이 이어지지만 읽는 사람을 어렵게 만들지 않는다.&nbsp;<br><br>중요한 단어들은 색으로 표시해 핵심이 한눈에 들어오고, QR코드를 통해 저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lt;닥터 조르바의 강박증 이야기&gt; 영상으로도 이어진다. 책을 읽다가 이해가 멈추는 지점에서 설명을 한 번 더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br><br>이 책의 장점이라고 뽑은 [작은 연습] 코너는 생각을 기록하고, 불안을 관찰하고, 자동처럼 반복되던 반응을 잠시 멈춰보게 만든다. 심리서를 읽을 때 종종 생기는 ‘알겠는데 내 삶에서는 어떻게 하지?’라는 질문에 작게나마 답을 건넨다. 해야 할 일이 거창하지 않아서 오히려 일상 속에서 따라 해보게 된다.<br>책 뒤쪽의 자료 목록을 보고 나니 왜 이 책이 쉽게 읽히면서도 가볍지 않았는지 알 것 같았다. 오랜 시간 쌓인 치료 경험과 연구를 독자의 언어로 풀어낸 덕분이다.<br>​특히 내게 오래 남은 부분은 7장 &lt;일상 적용: 예고 없는 불안에 대처하기&gt;와 8장 &lt;마음의 쿠션: 나를 다정하게 대하는 태도&gt;였다.<br>불안은 예고 없이 찾아오고, 어떤 날은 이유조차 설명하기 어렵다. 그럴 때 이 책은 불안을 없애야 한다고 다그치지 않는다. 생각을 다 믿지 말 것, 완벽하게 괜찮아지기를 기다리지 말 것, 불안한 나를 너무 심하게 몰아붙이지 말 것. 그런 문장들이 지금의 내게는 꽤 현실적인 위로였다.<br><br>‘마음의 쿠션’이라는 표현이 참 좋았다. 쿠션은 바닥을 없애주지 않는다. 대신 넘어졌을 때 충격을 조금 줄여준다. '수용은 굴욕이 아닌 고통 속에서도 나를 잃지 않는 힘'이라는 저자의 표현은 큰 위로가 된다. 불안이 완전히 사라진 뒤에야 삶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불안이 있는 날에도 나를 덜 다그치고 일상의 루틴을 실천하라고 저자는 격려한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0/8/cover150/k49213966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700856</link></image></item><item><author>selene</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우리,메아리처럼 - [우리, 메아리처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1199124/17306877</link><pubDate>Sun, 31 May 2026 00: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1199124/173068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720&TPaperId=173068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6/78/coveroff/893292572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720&TPaperId=173068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 메아리처럼</a><br/>앤절라 미영 허 지음, 임슬애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5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nbsp;<br><br>어머니는 왜 딸에게 그런 이야기들을 들려주었을까.<br>에밀레종의 아이, 바다에 빠진 아이, 날개를 잃은 선녀, 버려진 바리 ... 처음에는 한국 설화를 새롭게 변주한 이야기 정도로 읽었다. 하지만 소설을 따라갈수록 이 이야기들은 단순한 옛이야기가 아니었다.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살아온 한 여성의 삶이었고, 끝내 딸에게 직접 설명하지 못한 기억과 상실의 언어였다.<br><br>남극 연구기지에서 반중성미자를 연구하는 물리학자 엘사는 어머니의 임종 이후 가족의 과거를 더듬기 시작한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부모 세대의 삶, 어린 시절 어머니가 들려주던 이야기들, 그리고 자신이 미처 이해하지 못했던 침묵의 시간들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입자의 흔적을 찾던 과학자는 어느새 가족의 역사와 자신의 뿌리를 탐색하고 있다.<br><br><br>소설 속 네 편의 설화는 작품의 또 다른 줄거리다. 에밀레종 설화를 바탕으로 한 「종속의 여자아이」, 심청 설화를 변주한 「바다에 빠진 아이」,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를 뒤집은 「선녀 가정주부」, 그리고 바리데기 설화를 새롭게 풀어낸 「바리 자매」. 이 이야기들은 희생과 버려짐, 이별과 귀환을 반복해서 들려준다. 그리고 그 목소리는 자연스럽게 어머니 세대의 삶과 포개진다.<br>특히 「바다에 빠진 아이」가 오래 남았다. 어릴 적 읽었던 심청은 효녀의 표상이었지만, 이 소설의 심청은 바다를 건너는 존재다. 한 세계를 떠나 다른 세계로 건너가고, 상실을 통과한 뒤 다시 돌아오는 인물이다. 책을 덮고 나니 심청은 효녀가 아니라 귀환의 인물로 기억됐다. 낯선 나라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많은 것을 잃어야 했던 이민자들의 삶과도 어딘가 닮아 있었다.<br><br>어머니가 왜 그런 이야기들을 딸에게 들려주었는지도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다. 직접 설명하기 어려웠던 삶을 이야기 속에 숨겨 두었던 것은 아닐까. 한국전쟁의 기억, 이민자로 살아가는 고단함, 미국 사회에서 겪어야 했던 차별과 소외. 어머니는 자신의 삶을 설화의 언어로 번역해 딸에게 건네고 있었는지도 모른다.<br>소설은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겪는 인종차별의 경험도 놓치지 않는다.&nbsp;<br>스웨덴으로 입양된 오스카르의 이야기는 그 질문을 더욱 넓힌다.&nbsp; 그의 이야기는 국적보다 기억이, 혈통보다 이야기가 정체성을 만든다는 사실을 보여준다.<br><br><br>이 작품에는 또 하나의 중요한 존재가 있다. 바로 죽은 언니다. 엘사의 곁에서 함께 성장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언니 유령은 살아 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의 경계를 흐린다. 소설은 그 존재를 설명하거나 해석하려 들지 않는다. 대신 설화와 유령, 과학과 신화를 같은 세계 안에 나란히 놓는다. 반중성미자를 연구하는 과학자인 엘사가 죽은 언니와 함께 살아가는 모습은 이 소설이 현실의 논리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세계를 품고 있음을 보여준다.<br>반복해서 등장하는 켄싱턴 룬 석판 역시 흥미롭다. 북유럽인들이 콜럼버스보다 먼저 북미에 도착했다는 기록을 담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진위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진다. 그러나 소설은 진짜와 가짜를 가려내는 일보다 사람들이 왜 자신의 기원을 확인하려 하는지에 관심을 둔다. 돌에 새겨진 기록도, 설화도, 가족이 전해주는 이야기들도 결국은 사라지는 기억을 붙잡으려는 노력이라는 점에서 닮아 있다.<br><br>후반부에 등장하는 오로라 이야기도 인상 깊었다. 같은 오로라를 바라보면서도 북유럽 사람들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죽은 이들의 영혼이 하늘을 가로지른다고 믿는 사람도 있고, 신들의 흔적이라 여기는 사람도 있다. 과학은 오로라의 원리를 설명하지만, 사람들은 거기에 자신만의 기억과 신화를 덧입힌다. 그 장면을 읽으며 이 소설이 왜 설화를 품고 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인간은 사실만으로 살아가지 않는다.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이야기를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한다.<br>엘사가 연구하는 반중성미자도 그런 의미를 품는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 손에 잡히지 않지만 흔적을 남기는 것. 가족의 기억도, 떠난 사람들의 목소리도, 어머니가 들려준 이야기들도 그렇다.<br><br>&lt;우리, 메아리처럼&gt;은 설화와 과학, 이민과 입양, 역사와 신화를 한데 엮어낸 독창적인 소설이다 . 딸이 뒤늦게 어머니의 삶을 이해해 가는 과정, 그리고 세대를 건너 전해지는 이야기의 힘이 묵직하다.<br>메아리는 원래의 소리와 똑같지 않다. 시간과 거리를 지나며 조금씩 달라진다. 그래도 처음 울렸던 목소리의 흔적만은 남는다. 어머니가 들려준 이야기들이 그랬다. 오래전 건네진 목소리는 사라지지 않고 다른 삶 속에서 다시 울린다. 제목 그대로, 메아리처럼.<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6/78/cover150/893292572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567862</link></image></item><item><author>selene</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나는 주저앉고 싶을 때 문장을 따라 걸었다 - [나는 주저앉고 싶을 때마다 문장을 따라 걸었다 - 매일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되새긴 용기의 말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1199124/17150678</link><pubDate>Sat, 14 Mar 2026 23: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1199124/171506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7361&TPaperId=171506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95/9/coveroff/k97213736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7361&TPaperId=171506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는 주저앉고 싶을 때마다 문장을 따라 걸었다 - 매일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되새긴 용기의 말들</a><br/>셰릴 스트레이드 지음, 김지연 옮김 / 북라이프 / 2026년 03월<br/></td></tr></table><br/>&nbsp;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br>나는 셰릴 스트레이드라는 작가를 그녀가 쓴 &lt;와일드&gt;를 통해 먼저 알게 되었다. 다만 책이 아니라 영화였다. 리즈 위더스푼이 연기한 셰릴 스트레이드는 끝없는 길을 혼자 걸어간다. 지나치게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상처 난 발로도 멈추지 않는다. 그 모습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 한 사람이 자신의 삶을 다시 붙잡기 위해 얼마나 멀리 걸어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였다.<br>이 책은 서평단 모집 글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소개 글을 읽자마자 얼른 신청했고, 운 좋게 당첨되어 읽게 되었다.<br>가볍게 읽는 문장 모음집 정도일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책을 펼치자 예상과는 조금 달랐다. 특히 서문이 그랬다. 몇 장 되지 않는 분량인데도 자꾸 다시 읽게 되었다. 나는 그 서문만 열 번은 읽은 것 같다.<br>셰릴 스트레이드는 이 책의 문장들을 “영혼을 위한 조그만 사용 설명서”라고 말한다. 그 표현이 참 정확하게 느껴졌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말을 듣지만 마음에 오래 남는 것은 몇 개의 문장뿐이다. 어떤 문장은 삶의 방향을 다시 잡게 하고, 어떤 문장은 흔들리던 마음을 붙잡아 준다.<br>이 책에 실린 문장들도 그렇다. 길지 않지만 오래 남는다. 거창한 철학을 말하지 않지만 삶의 한가운데를 건드린다.<br>&nbsp;그래서 이 문장들은 누군가에게 건네는 조언이라기보다 저자가 스스로에게 건네던 말처럼 느껴진다. 그런데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그 말들이 나에게 하는 말처럼 다가온다.<br>우리는 늘 더 애쓰라고 배워 왔다. 더 붙잡고, 더 버티고, 더 통제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 문장은 전혀 다른 말을 건넨다. 때로는 놓아두는 것이 더 큰 용기일 수 있다고.&nbsp; 이상하게도 지금의 나에게 말을 거는 것 같다. 너무 힘들어하지 말라고. 너무 애쓰지 말라고. 그대로 두어도 괜찮다고.<br>저자가 평생 문장을 모아 왔듯, 나도 이제 나만의 문장들을 모아 보고 싶다. 삶을 조금 더 잘 살아가기 위해 붙잡아 두고 싶은 문장들, 힘들 때 다시 펼쳐 보고 싶은 문장들을 하나씩 모아 가고 싶다. 어쩌면 그렇게 문장을 모으는 일은 결국 나 자신을 다시 붙잡는 일이기도 할 것이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95/9/cover150/k97213736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950997</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