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흙속에저바람속에의 서재 (흙속에저바람속에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1116134</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ue, 22 Sep 2026 08:48:04 +0900</lastBuildDate><image><title>흙속에저바람속에</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51116134</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흙속에저바람속에</description></image><item><author>흙속에저바람속에</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너는 ㅇㅇ 왜 하는 거야? - [5번 레인]을 읽고 - [5번 레인 (30만 부 기념 Take your marks 에디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1116134/17490905</link><pubDate>Thu, 03 Sep 2026 08: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1116134/174909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74631&TPaperId=174909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62/22/coveroff/s85213840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74631&TPaperId=174909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5번 레인 (30만 부 기념 Take your marks 에디션)</a><br/>은소홀 지음, 노인경 그림 / 문학동네 / 2020년 09월<br/></td></tr></table><br/>너는 ㅇㅇ 왜 하는 거야?&lt;5번 레인&gt;을 읽고<br><br><br><br>&nbsp; "테이크 유어 마크(Take your marks, 수영경기에서 출발 전 '차렷'을 알리는 신호)"라는 구령이 울리고 잠시 뒤 아이가 힘차게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아내와 나는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완주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목이 터져라 응원했다. 대회 규정상 두 종목에 출전한 아이가 받아든 성적표에는 자유형 5위, 평영 DQ(실격)라는 최종 결과가 쓰여져 있었다. 지난여름, 아이가 동네 수영클럽 친구들과 지역 교육감배 수영대회에 참가(하는 데에 의의를 두고자 노력)했다. 관람석에 앉아 줄줄 흐르는 땀을 연신 닦아내면서 이것이 과연 여름날임에도 시합 때문에 냉방을 가동하지 않아서인지, 비등록 선수들끼리의 시합이지만 등록 선수들 못지않은 분위기 탓인지 모를 정도로 실내 수영장은 열광의 도가니 그 자체였다.<br>&nbsp; 수영을 배운 지 이 년 남짓한 아이가 힘껏 헤엄치는 모습을 보면서 괜스레 가슴이 뭉클하고 눈시울이 붉어질 뻔했던 건 비밀로 해두자. 나 역시 허리디스크 때문에 날마다 누구와 겨루는 게 아니라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겠다는 각오로, 내 허리에 예방주사를 놓는 심정으로 '생활' 수영을 한 지도 십 년 가까이 되었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이 열리면 스포츠 중계로만 접했던 경기를 아이 덕분에 실제로 보고 나니 수영인이 레인을 돌아 터치하듯이 자연스레 내 손도 &lt;5번 레인&gt;에 가닿았다. 한강초등학교 6학년 수영부 아이들의 일상과 성장을 그린 소설로서 어린이와 어른 모든 독자에게 수영과 삶의 연관성, 나아가 인생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br>&nbsp; 책제목으로 쓰인 '5번 레인'은 수영 경기에서 선수들이 4번 레인 다음으로 배정되길 바라는 곳이다. 냉혹한 승부의 세계이기도 한 수영장에서 4번 레인은 일인자를, 5번 레인은 이인자를 위한 자리로 비유된다. 이러한 사실을 수영부 아이들 또한 모르지 않는다. 더불어 물 밖보다 물속에서 숨이 더 잘 쉬어질 때가 있고, 눈물을 감추는 데에 물속보다 좋은 곳이 없다는 사실도 말이다. "너는 수영 왜 하는 거야?"라는 물음 앞에서 수영부 아이들 가운데 누군가는 이기기 위해서, 다른 누군가는 재밌어서라고 답하고, 또 누군가는 뭐라고 답할지 몰라 머뭇거리기도 한다. 당장이라도 스타트대 위에 서 있는 아이들의 등 뒤에서 다음 질문이 답변을 재촉하는 것만 같다. “만약에 이기지 못하거나 재미가 없어지는 날이 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 소설 속에서 수영부 선배이자 후배들보다 조금 더 인생을 살며 수영장의 환한 불빛과 같은 '환희', 코를 찌르는 수영장 물속의 염소 같은 '좌절'을 겪어낸 인물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봐도 괜찮으리라.<br>"날개가 없어도 아주 잠깐 하늘을 날 수 있어. 나는 물속으로 떨어지는 게 아니야. 왜냐면 누가 밀쳐서 빠지는 게 아니거든. 내가 뛴 거지. 뛰면서 계속 생각해. 최고로 아름다운 비행을 해야지."(184쪽)<br>&nbsp; 그의 말처럼 뛸 것인지 떨어질 것인지는 스스로 결정해야 하고, 그 선택이 자신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하여 몸을 움직여야 하지 않을까. 문득 대회가 끝나고 며칠 동안 섭섭함이 잔뜩 묻어난 표정으로 평영에서 왜 실격을 당했는지 모르겠다던 아이가 떠오른다. 그땐 그저 실격된 게 억울해서라고 여겼는데, 어쩌면 아이는 두어 달 동안 열심히 연습했던 시간과 노력이 말 그대로 물거품처럼 사라진 것 같아 너무 아쉬워서 그랬던 게 아니었을까 싶다. 수영을 시작한 날부터 대회에 참가한 일까지 모두가 아이의 선택이었음을 이제야 깨닫는다. 아마도 내가 모르는 사이에 아이의 생각도 한 뼘 더 자랐다는 사실과 함께. 여러 주자가 이어 헤엄치는 계영과 같이 아이도 머지않아 &lt;5번 레인&gt; 속으로 뛰어들 것이다. 그때 책을 읽고 나보다 더 많은 상상을 할 수 있길 바란다. 아울러 한 팔 더 뻗고 한 발 더 차서 '수영'이라는 자리에 자신이 잘하거나 좋아하는 그 '무엇'으로도 바꿔 생각해 볼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62/22/cover150/s85213840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622238</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