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yechan0226의 서재 (yechan0226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1036191</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Mon, 18 May 2026 02:43:45 +0900</lastBuildDate><image><title>yechan0226</title><url>http://image.alad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51036191</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yechan0226</description></image><item><author>yechan0226</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사람들은 어떻게 연결되는가? - [혁명을 준비하는 시간 - 세상을 바꾸는 위험한 생각은 어떻게 살아남고 확산되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1036191/17269072</link><pubDate>Sun, 10 May 2026 23: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1036191/172690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138676&TPaperId=172690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86/81/coveroff/k22213867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138676&TPaperId=172690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혁명을 준비하는 시간 - 세상을 바꾸는 위험한 생각은 어떻게 살아남고 확산되는가</a><br/>갈 베커만 지음, 손성화 옮김 / 어크로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분노한 사람들이 손에 생활도구를 들고 몰려든다. 횃불이 타오르고 군중은 혁명가를 뜨겁게 부른다. 건물이 무너지고, 군인들이 도망간다. 그간 허례허식과 무위도식으로 배에 기름기 가득한 귀족들이 도망간다. 민중을 외면한 국왕은 머리가 잘리고 피가 난무한다. 세상이 바뀐다. 이것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머릿속에 그리는 혁명의 장면이다.<br>그런데 처음으로 돌아가서 사람들은 어떻게 한 곳에 모여 한 목소리를 내게 되었는가? 이 책은 당연하지만 지금까지 잘 관심을 두지 않았던 그런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 꼭 혁명이 아니여도, 그 변화의 물결이 앞을 향하지 않더라도 사람이 모이고 한 목소리를 내고 그간 세상에서 주목받지 않은 다수가 집결하는 현상. 도대체 이 현상은 어떻게 일어나는지 이 책은 주의를 기울인다.<br>어쨋든 사람들은 소통하고, 이 소통을 통해 연결된다. 소통의 수단은 다양하다. 편지일수도, 잡지일수도, 비공식적 출판물일수도, 온라인 플랫폼일수도 있다. 이러한 소통을 통해 사람들은 서로 희미하게 가지고 있었던 불만을 체계화하고 자신과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과 연대한다. 그리고 이렇게 형성된 연대가 집단적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이 책은 추적하고 있다.<br>시간과 장소도 다양하다. 17세기 19세기, 20세기, 현대. 영국, 이탈리아, 러시아, 미국, 이집트 등. 이 책은 다양한 시공간을 통해 사람들이 어떻게 연결되며 그 연결이 사회적 파장으로까지 이어지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특히나 이 책이 흥미로운 점은 그 사회적 움직임의 방향이 진보의 방향으로 향할 경우 뿐만 아니라 퇴행의 방향으로 가는 경우까지 추적하고 있다. 극우와 약자에 대한 혐오가 어떠한 공간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연결 되는지까지 이 책은 다루고 있다. 특히나 공감되었던 저자의 말은 '급진적인 변화는...외침으로 시작되지 않는다. 숙의로 시작된다.'였다. 빠르게 컨텐츠가 제작되고 소비되며 확산되는 이 시기에도 필요한 것은 '숙의'이다. 이 책은 그런 숙의 공론장의 계보를 추적해 나가고 있다.<br>그렇기에 이 책은 과거의 역사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이야기 나아가 미래의 염려까지도 담고 있는 셈이다. 개항기 독립신문을 돌려보며 국가를 개혁할 방안을 모색했던 조선인들, 3.1운동을 준비하며 주고받았던 여러 서신들, 민주화 운동 시기 발행된 지하 출판물들, 그리고 12.3내란을 막았던 시민들의 SNS활동들까지 우리 역사에서도 수많은 연결들이 이루어졌고 그 연대는 세상을 바꿔왔다. 한편으로 일어나고 있는 역사부정과 가짜뉴스, 각종 음모론의 확산까지 연결의 문제는 한편으로 우리사회를 병들게 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연결은 과거의 화제이자 오늘의 문제이기도 하다.<br>편지에서 SNS로 인간의 의사소통 수단은 변해왔지만 그 기능은 변함이 없다. 좀 더 신속하게, 좀 더 멀리, 좀 더 빠르게 생각을 교환하고 확산하고 연결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는 과거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이것은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하나의 증거일지도 모른다. 그러한 연결이 일어나는 과정, 그 연결의 결과를 알아보고 싶어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86/81/cover150/k22213867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868130</link></image></item><item><author>yechan0226</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조선 전기 경복궁의 모습을 찾아서 -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경복궁 여행 - 조선 최고 전성기 경복궁을 거닐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1036191/17267229</link><pubDate>Sat, 09 May 2026 23: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1036191/1726722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138860&TPaperId=172672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49/35/coveroff/k20213886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138860&TPaperId=1726722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경복궁 여행 - 조선 최고 전성기 경복궁을 거닐다</a><br/>황윤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26년 05월<br/></td></tr></table><br/>*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서울에 아무리 많은 궁이 있다고 해도 역시 조선을 그리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궁궐은 경복궁이 아닐까 한다. 위치도 서울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고, 그 역사적 위상과 의미 면에서도 경복궁은 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궁궐이라 할 만 한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한 후 고려의 수도 개경을 떠나 한양에 도읍을 정하였고, 한양에 처음 지은 궁궐이 바로 경복궁이다.&nbsp;<br>경복궁은 단순히 조선의 왕이 살던 궁궐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수도 한양이 선정된 것도 유교적 합리주의와 풍수지리, 교통과 지형을 다 살핀 후 정해진 것이니 동아시아와 우리의 고유한 지리관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경복궁은 정도전이 성리학적 원리와 유교적 덕치를 실현하는 공간으로서 조성한 것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br>일상이 고고학 시리즈를 통해 최근 다양한 지역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는 저자가 이번에는 경복궁을 찾았다. 저자의 여러 답사기가 그러하듯 이 책에서도 경복궁에 관련된 여러 역사적 이야기와 사료, 문화재의 가치와 아름다움이 잘 반영되어 있다. 그러나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고종이 새로 지은 경복궁이 아닌 조선 전기의 경복궁에 초점을 맞추고 답사기를 써 내려갔다는 점이다.<br>우리는 이미 우리 눈앞에 있는 경복궁이 고종시기에 다시 세워진 건축물임을 안다. 그렇지만 막상 경복궁 안에 들어가 경복궁을 관람할 때면 어느샌가 이 건물과 배치가 조선 전기부터 이어져 왔을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경복궁을 관람하곤 한다. 그래서 저자는 현재의 경복궁을 답사하면서도 조선 전기 경복궁의 원래 모습을 복원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nbsp;<br>그러면서도 각 건물의 기능과 의미, 각 건물에 얽힌 조선전기 여러 왕들의 이야기를 꼼꼼히 담고 있다. 정도전이 경복궁의 건물들 이름에도 하나하나의 의미를 담고 상당한 공을 기울였던 것을 생각해보면 경복궁의 배치와 건물들은 결코 눈으로만 즐길 요깃거리는 아니다. 그 속에 담긴 의미와 역할을 생각해보며 경복궁을 답사해야 진정으로 경복궁 답사를 했다고 할 만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경복궁에 대한 사전 지식을 쌓기에 큰 도움이 된다.<br>문화재를 본다는 것은 참 어렵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답사는 내가 어디까지 공부했는지 점검할 수 있는 하나의 시험이기도 하다. 내가 무엇을 볼 것인지, 내가 어떤 것을 알고 있는 지에 따라 늘 보아왔던 공간이 다르게 보일 수도 있고, 익숙했던 유물에서 다른 의미를 읽어낼 수도 있다. 그렇게 볼 때 우리에게 익숙한 조선 후기의 궁궐 경복궁이 아닌 조선 전기의 경복궁을 찾아가는 이 책은 우리에게 또 다른 시각을 갖게 해 준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49/35/cover150/k20213886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493589</link></image></item><item><author>yechan0226</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파멸은 어떻게 일어났는가? - [1929 - 번영과 낙관은 어떻게 파국으로 치달았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1036191/17255706</link><pubDate>Sun, 03 May 2026 20: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1036191/1725570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9704&TPaperId=172557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00/0/coveroff/890129970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9704&TPaperId=1725570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1929 - 번영과 낙관은 어떻게 파국으로 치달았는가</a><br/>앤드루 로스 소킨 지음, 조용빈 옮김, 신현호 감수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04월<br/></td></tr></table><br/>*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영화 &lt;빅쇼트&gt;는 특이한 영화였다. 경제를 소재로 하고 있고, 비극적인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우리가 얼마 전에 겪은 현대사를 다루고 있다. 그 때 많은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고,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라는 충격적인 사건을 다루면서도 재미있었고, 누군가는 성공을 누군가는 몰락을 경험했지만 결국 웃는 자는 없는 그런 영화였다.<br>이 책은 그런 &lt;빅쇼트&gt;의 문법이 비단 영화에서만 실현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1929년 세계적 경제위기인 대공황을 다루면서도 재미있다. 비극적인 경제 붕괴 사태를 다각도로, 치밀하게 분석하여 마치 그 시대의 흐름을 직접 경험하게 하는 듯한 느낌을 독자들에게 전해준다.<br>이 책이 특이한 점은 역사책의 전형성을 갖추고 있지 않으면서도 아무도 역사를 다룬 글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굉장히 다양한 사료를 사용했지만 배경에 대한 묘사, 인물의 심리, 사건의 전개 등을 마치 소설같이 풀어낸다. 그래서 역사책의 내용을 가면서도 동시에 재미있다. 또한 대공황을 둘러싼 정치인들의 이야기부터 그 시기 다양한 선택을 내린 여러 경제인들, 그 가운데 중간중간 등장하는 서민과 대중의 모습을 여러 프리즘을 사용해 때로는 멀리 때로는 가까이 묘사하며 대공황의 원인을 다각도로 이해하게 해준다.<br>이 책은 시간을 각 장의 제목으로 삼고 있다. 사실 대공황의 결말을 우리는 안다. 그것은 역사다. 인터넷을 몇 번 검색하거나 AI에게 물어보면 사건의 전개과정과 결과를 다 알 수 있다. 그럼에도 각 장이 넘어갈 때마다 마치 피할 수 없는 비극적 예언이 이루어져 가는 것처럼 박진감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br>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 책이 대공황에 있어 각 인물들에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사회 경제적 분위기와 제도적 문제에 대한 설명은 부족하다. 하지만 개인 인물에 대해 서술하면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여 대공황이 기존의 설명대로 개인의 이기심과 탐욕, 타락한 인간들과 도덕성의 붕괴로 이해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를 추구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고 그만한 위치에서 그정도의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과연 나는 다른 선택을 내릴 수 있을까? 그들의 결정이 꼭 비도덕적이라 단정할 수 있는가 하는 다양한 질문들을 통해 독자들이 다원적 관점을 취할 수 있게 해둔다.<br>한편으로는 기시감도 든다. 누구나 큰 돈을 벌고 싶다. 그래서 주식, 부동산, 코인 등에 투자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 시장에 어느 정도의 거품이 있고, 이 상승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일반 개미들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결과를 알기에 1929년 대공황시기 끝없는 투자를 한 사람들은 한심하게 바라보고 조롱한다. 그런데 그 모습이 사실 거울에 비친 자기자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00/0/cover150/890129970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000055</link></image></item><item><author>yechan0226</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역사의 실제 모습 - [인류 멸종 실패기 - 죽을 운명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은 지독한 인간들의 생존 세계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1036191/17251952</link><pubDate>Fri, 01 May 2026 10: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1036191/1725195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7353&TPaperId=1725195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7/69/coveroff/k97213735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7353&TPaperId=1725195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류 멸종 실패기 - 죽을 운명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은 지독한 인간들의 생존 세계사</a><br/>유진 지음 / 빅피시 / 2026년 04월<br/></td></tr></table><br/>*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따사로운 햇살 가운데 튜닉을 걸치고 대리석 건물 사이를 걷는 그리스의 시민, 빛나는 갑옷을 입고 전장을 누비는 중세의 기사, 화려한 왕관을 쓰고 근엄하게 앉아 있는 왕, 우산을 든 신사와 마차를 탄 점잖은 숙녀의 모습. 우리가 상상한 과거인들의 모습은 이러하다.<br>우리는 역사책을 통해 과거의 화려한 모습과 영웅들, 위대한 사건들을 배운다. 그래서 우리는 과거인들이 그러한 찬란하고 영광스러운 시절만 보낸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화려함과 비 일상적인 이벤트 이면에 감추어진 실제 과거의 모습을 우리에게 드러낸다.<br>과거의 생활은 로망과 우아함이 넘치는 것이 아니라 더럽고, 고통스럽고, 위험하며, 잔인하다. 극심한 배고픔과 상상도 못할 추위, 병균과 박테리아가 득실대는 비 위생적인 공간, 그리고 그 속에서 인권은커녕 생존도 장담할 수 없는 일상의 삶이 펼쳐진다. 이 책은 그러한 실제 과거인들의 평범한 일상사를 통해 과거의 실상을 보여준다.<br>인류 멸종 실패기라는 유머러스한 제목을 달고 있지만 사실 이 책은 과거(특히 유럽)의 생활사이다. 과거인들이 처해있던 환경, 힘든 생활 속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의식주생활, 그들이 사용하던 도구 등의 이야기가 이 책에는 담겨있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할 때 주로 정치사를 공부하기 때문에 이런 평범한 사람들과 평범한 생활의 모습을 포착하지 못할 때가 많다. 하지만 과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카롤루스 대제, 루이14세, 엘리자베스 여왕, 로렌초 데 메디치가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이 책은 다른 역사책보다 더 진정한 의미의 과거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다.<br>하지만 과거의 힘든 생활사를 읽으며 단순히 과거인들을 비웃거나 그들이 어리석었다고 비난하는 것은 금물이다. 그 사람들의 행위와 생활 속에 담긴 지혜, 합리성과 기술의 한계를 의식하며 역사적 맥락 속에서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관점에서 당시 사회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역사적 상상의 출발점이 되어준다.<br>책의 구성과 서술도 딱딱하거나 어렵지 않게 되어 있다. 특히 과거인들의 생활상을 공감해보도록 하는 서술의 특징이 좋았다. 책의 내용도 다양한 일상 생활 전반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매우 흥미롭다.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던 과거의 생활상에 대한 사실을 배우는 것은 물론이다.<br>화려함과 미화, 왕과 귀족, 위대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아닌 평범한 과거인의 이야기, 그들의 생활모습을 알고 싶어하는 독자들에게 권할 만한 좋은 책이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7/69/cover150/k97213735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176902</link></image></item><item><author>yechan0226</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다양한 스케일로 역사보기 - [지도와 전쟁으로 다시 읽는 한중일 세계사 - 지리는 어떻게 동아시아 3국의 운명을 뒤흔들었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1036191/17243585</link><pubDate>Tue, 28 Apr 2026 14: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1036191/172435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7554&TPaperId=172435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1/32/coveroff/k46213755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7554&TPaperId=172435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도와 전쟁으로 다시 읽는 한중일 세계사 - 지리는 어떻게 동아시아 3국의 운명을 뒤흔들었나?</a><br/>이동민 지음 / 갈매나무 / 2026년 04월<br/></td></tr></table><br/>*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br>한중일은 오랜 기간동안 서로가 서로에게 시끄러운 이웃이다.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비슷한 문화를 공유하면서도 너무나 이질적이다. 대륙, 반도, 섬이라는 지형이 다르고 사회주의 국가, 민주주의 국가, 입헌 군주제 국가 등 국가의 체제도 다르다. 음식, 음악, 그들의 역사적 세계관도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다.<br>한중일이라는 큰 범주 속에 들어가는 주체도 역사의 흐름에 따라 변해왔다. 고구려, 백제, 신라, 전국시대 국가들, 위, 촉, 오 등 각 국가는 하나의 정치체를 가지고 있었던 적도 있었지만 각 지역 내에서도 서로 다른 정치체가 등장했다가 퇴장했다. 현대도 마찬가지다. 중화인민공화국, 타이완, 북한과 남한 등 한중일의 범주에서 다양한 주체가 아직도 존재한다.<br>이 책은 그런 한중일의 역사를 다양한 스케일로 살펴보고 분석한 책이다. 시기적으로는 임진왜란부터 현대를 다루며 역사적 변천과 각 사건이 지역에 미친 영향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이 시도하는 가장 참신한 시도는 역시 다양한 스케일로 세 나라의 역사를 살펴보려는 시도이다. 이 때 '스케일'은 일종의 분석 범위로 파악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작은 스케일로 각 한중일 내부의 정치적 변동과 분열 및 통일을 살펴보기도 하고 그보다는 조금 더 큰 스케일로 한국, 중국, 일본 간의 갈등과 협력 관계를 들여다보기도 한다. 또한 큰 스케일로 지구적 범위에서 세계대전과 같은 거대한 전쟁 혹은 서구 제국주의 국가들의 서세동점이 한중일에 미친 영향과 그에 대한 대응을 살펴보기도 한다.&nbsp;<br>그렇게 볼 때 저자가 채택하는 스케일이라는 개념은 일종의 프레임이라 할 수 있다. 때로는 줌 인을, 때로는 줌 아웃을 하며 시간 속에서 발생한 역사적 흐름을 파악한다.&nbsp;역사라는 학문이 인과관계를 중시한다는 것을 생각해 보았을 때 역사를 다양한 각도와 규모로 살펴보려는 이러한 작업은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다. 너무 큰 범주에서 살펴본 사건이 작은 범위에서 들여다 보았을 때 완전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이해될 수도 있고, 너무 작은 시선으로 바라봐 그 사건의 저변에 흐르는 거대한 역사적 변화를 미처 파악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br>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 책이 지리는 어떻게 동아시아 3국의 운명을 뒤흔들엇나는 문제의식을 전면에 내세우고는 있지만 저자가 제시한 스케일이라는 도구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해하는 자연지리나 인문지리와 같이 지리의 특성을 드러내는 데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프레임의 조절에 주목하여 정작 독특하고 독창적인 프레임의 종류는 제시하지 못한 느낌을 받는다.<br>동아시아 3국은 과거에도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한다. 격랑의 국제 정세 가운데 한중일은 어떻게 새로운 시대의 조류를 맞이하고 그 과정에서 협력해 나갈 것인지는 역사에서 답을 찾을 필요가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문제를 시선과 범위의 측면에서 고민하는데 도움을 준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1/32/cover150/k46213755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313292</link></image></item><item><author>yechan0226</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쇼펜하우어의 눈으로 세상보기 - [쇼펜하우어의 사유 - 고통의 긍정을 통한 진정한 삶의 치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1036191/17240422</link><pubDate>Sun, 26 Apr 2026 23: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1036191/172404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137759&TPaperId=172404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61/88/coveroff/k92213775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137759&TPaperId=172404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쇼펜하우어의 사유 - 고통의 긍정을 통한 진정한 삶의 치유</a><br/>공병혜 지음 / 사유와공감 / 2026년 04월<br/></td></tr></table><br/>*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어쩌면 오늘날 철학이 주목받지 못하는 것은 필연일지도 모른다. 과거에 철학은 통합 학문이었다. 과학에서부터 심리학, 역사학, 윤리학, 생리학 등 모든 학문 분야를 통합한 지성의 학문이 바로 철학이었다. 하지만 분과학문 체계가 발달하고 각각의 학문 영역이 철학에서 이탈하면서 이제 철학은 과연 무엇을 다루는 학문인지 불분명해진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철학이 아직까지 꾸준히 대중의 사람과 관심을 받는다. 그것은 힘들고 모진 삶을 겪으며 자신과 세상을 이해하고자 한 철학자들의 사고과정과 사유체계를 통해 나와 세상을 이해하고 위로를 받고자 함인지도 모른다.<br>아리스토텔레스, 칸트, 헤겔 등이 밝음의 철학자라면 쇼펜하우어는 왠지 어두운 느낌이 드는 철학자이다. 그는 세상의 본질을 어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체계가 아니라 의지라고 보았다. 그리고 이 의지가 충돌하는 세상은 본질적으로 고통 가운데 있다고 생각했다. 생의 맹목적인 의지. 그것이 쇼펜하우어가 정의한 삶의 본질이다. 철학자의 사상은 기본적으로 철학자의 삶을 반영한다는 생각은 쇼펜하우어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는 선천적으로 과민하고 염세적인 성격을 지닌 인물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가정불화를 겪었고 헤겔에 대한 열등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렇기에 그는 자신의 삶이 힘든만큼 그것이 세상의 본질이라고 스스로 받아들였을지도 모른다.<br>바로 그 지점에서 그의 철학이 지니는 매력이 있다. 이 책은 그런 쇼펜하우어의 사유를 천천히 짚어가며 그가 바라본 세상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의 대표작인 &lt;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gt;는 굉장히 어렵고 복잡한 책이다. 그의 책을 처음 읽었을 때 난해함과 복잡함때문에 책의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것조차 곤욕스러웠던 기억이 난다.<br>하지만 이 책은 그런 어려운 쇼펜하우어의 사상을 보다 쉽게 독자들에게 전달해 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최근 많은 철학 서적들의 철학자의 복잡한 인식론과 존재론 등을 생략하고 마치 삶의 교훈을 얻는 것이 철학의 목적인 듯 서술하고 있다. 그런데 어떤 철학자도 단순히 삶을 사는 방법과 가치관 만으로 자신의 철학을 전개하지 않는다. 자신의 인식론, 존재론, 그에 따른 복잡한 사유 체계를 거친 이후에야 논리적으로 삶의 방향성을 서술하는 것이다.&nbsp;<br>그런 관점에서 볼때 이 책은 쇼펜하우어의 생애, 그의 가장 기본이 되는 사상체계와 인식론을 설명하고 이를 토대로 삶에 대한 쇼펜하우어의 생각을 담고 있다. 단순한 잠언집 차원의 이해를 넘어 쇼펜하우어 철학의 개략적 이해도 가능하게 해 준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한다.<br>삶은 괴롭다.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욕망과 권태 사이를 방황하는 것이 삶인지도 모른다. 열심히 그리고 충실하게 하루의 삶을 살다 때로 삶이 주는 고통에 짓눌려 가는 길을 멈추고 눈물을 흘리게 되는 날도 많다. 하지만 어쭙잖은 위로와 값싼 긍정적 태도보다는 삶의 본질을 받아들이고 당당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것 또한 멋진 삶의 태도가 아닌가 한다. 그리고 이러한 삶의 비정함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이가 많지 않기에 또 삶은 고독한 것인지도 모른다. 마치 쇼펜하우어처럼 말이다.&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61/88/cover150/k92213775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618896</link></image></item><item><author>yechan0226</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어떻게 해야 할까? - [1020 극우가 온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1036191/17237932</link><pubDate>Sat, 25 Apr 2026 15: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1036191/172379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7117&TPaperId=172379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50/61/coveroff/k3621371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7117&TPaperId=172379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1020 극우가 온다</a><br/>정민철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04월<br/></td></tr></table><br/>*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저자의 말은 사실이다. 지금 학교 현장에서 일베용어와 고인 능욕, 혐오와 차별의 언어 및 콘텐츠 소비는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 이건 극우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 일베는 거의 사라졌지만 그만큼 우리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일베는 아무 곳에도 없지만 모든 곳에 있다는 말이 현실이 된 지 오래다.&nbsp;하지만 학교에서는 별 달리 손쓸 방법이 없다. 일베용어를 사용했다고 벌점을 줄건가? 선도위원회에 회부할 것인가? 만약 그 학생이 진짜 보수의 이데올로기를 내면화하고 있다면 그 학생에게 진보 정권이나 진보적 정책을 비판하는 것을 막는것이 타당한가?&nbsp;<br>이 책은 진보진영에 속한 01년생 커뮤니케이터가 윗세대들이 무관심한, 혹은 전혀 모르는 10대와 20대들의 극우화 문제를 다룬 책이다. 저자는 10대 20대와 소통하고 각종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10대, 20대의 문화 소비현상을 분석하고 그 과정에서 탄생한 일명 극우화 과정의 원인과 현상을 면밀하고 정확하게 분석하고 있다.<br>저자가 말하는 극우화는 두 층위가 있는 듯하다. 하나는 정치의 층위이다. 한국의 역사에서 청년세대=진보, 중장년 세대=보수는 공식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러한 현상이 뒤바꼈다. 왜 그렇게 되었나? 저자도 말하고 있듯이 이제 진보세력은 사회의 기득권이 되었다. 새로운 세대가 보기에 진보가 주류가 된 세상은 위선과 부조리로 가득 차있다. 불과 몇 십 년 전 보수가 지배하던 세상처럼 말이다. 이 층위에서 1020세대가 특정한 이념을 가지는 것은 별 문제가 없다. 진보든 보수든 자신의 가치체계를 스스로 선택하고 그것이 헌법이 정하는 테두리 안에서 논리적이고 자유롭게 결정된다면 그것은 바람직한 일이다.<br>또 다른 층위는 혐오와 반민주적 층위이다. 문제는 이 층위이다. 평화, 공존, 약자에 대한 존중, 결과적 평등, 포용과 연대, 도덕과 법을 무시하는 학생들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학교는 정치문제를 다룰 수 없다. 교과서에 '배려'와 '존중'을 동그라미 친다고 해서 아이들이 이걸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음 중 이주민 친구를 배려하는 모습으로 적절한 것은?' '혐오와 차별의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라는 문제를 맞추면 이 문제가 해결되는가? 교사는 겁이 많고, 학교는 민원을 받고 싶지 않다. 물론 할 수 있는 게 없어 그렇기도 하다.<br>그렇게 볼 때 저자의 문제의식에 상당히 많이 공감한다. 하지만 확실히 저자는 정당에 소속된 인사이기 때문에 '단순히 혐오와 차별을 막자'를 넘어 진보의 아젠다가 1020들에게 통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저자가 첫 번째 층위에 보다 주목하고 있다면 나는 두번째 층위가 진정한 문제라고 생각한다(이것은 저자와 나의 직업적 차이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진보의 꼰대스러움, 논리성을 비판하고, 극우의 무기인 요약과 가벼움, 재미로 무장하자고 한다. 그런데 과연 그것이 정답인가?<br>물론 저자의 문제의식에 상당히 동의하고, 그 절박함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나 원래 올바른 가치는 즉흥적으로, 말초신경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노무현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사람에게 박정희를 조롱한다고 해서 그게 해결책이 될까? 그것은 논리와 안목, 비판을 통해서 성장하는 것이다. 저자의 방식은 괴물과 싸우려다 자신도 괴물이 되어버릴 수도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br>또한 왜 10대 20대 나아가 청년세대들이 진보적 정책과 아젠다를 비판하는지 성찰해야만 한다. 부동산을 통한 부의 축적, 성범죄, 자녀의 입시비리로 대표되는 기성세대의 위선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또한 학생 때부터 겪는 빈부격차,&nbsp;만성적인 취업난,&nbsp;능력주의와 성과주의 이상을 가르치지 못하는 교육, 물질만능주의와 쾌락주의의 문제를 현실적으로 해결해야만 한다. 이데올로기는 현실과 유리될 수 없다.<br>결국 필요한 것은 문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토론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1020세대의 극우화 현상을 진단하여 토론의 첫 걸음을 마련해 준다. 차별과 혐오와 싸우고 싶다면 꼰대처럼 팔을 꼬고 혀만 차거나 A,B,C 벤다이어그램을 그리고만 있거나 4050세대의 인구가 더 많다고 자랑하고 있어서만은 안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며 그들의 문제를 우리의 문제로 받아들여 함께 해결하고자 해야 한다. 그리고 실제 그 문제를 해결하여 효용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 그것이 1020세대의 극우화 현상을 해결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1020세대의 실상을 고발하고 문화적, 세대적 특징을 선명히 보여준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50/61/cover150/k3621371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506199</link></image></item><item><author>yechan0226</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미국 공화당 극우화의 기원 - [보수에서 극우로 - 공화당의 추락과 미국 정치의 위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1036191/17227209</link><pubDate>Mon, 20 Apr 2026 00: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1036191/172272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4362233&TPaperId=172272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869/63/coveroff/896436223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4362233&TPaperId=172272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보수에서 극우로 - 공화당의 추락과 미국 정치의 위기</a><br/>김평호 지음 / 삼인 / 2022년 08월<br/></td></tr></table><br/>*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인류의 현대사에는 커다란 서사가 있다. 인간의 욕심와 이기심, 그것을 충족시켜줄 물적 수단의 등장으로 제국주의가 태동했고, 그 추악한 사상은 제1차 세계대전의 비극으로 정점을 찍었다. 전쟁의 재발을 막기 위해 인류는 노력했지만 경제적 어려움, 인종주의, 식민주의의 흐름 가운데 전체주의의 등장과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또 한번의 비극을 겪고야 말았다. 그 후 시작된 냉전을 거쳐 인류는 드디어 평와와 인권, 번영과 공존의 길을 걸었다. 아니 걷고 있다고 믿었다. 어찌 보면 그것은 미국이라는 절대 1강이 주도하는 팍스 아메리카나라는 하나의 역사적 챕터에 불과했을지도 모른다.<br>내가 살아가는 이 진보와 이성의 시대에 전두환의 재림을 목격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히틀러의 재림을 보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마치 거대한 디스토피아 소설을 읽는 기분이다. 우리가 선의 제국, 민주주의와 평화의 수호자(물론 미국은 아주 빈번히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전쟁을 일으켰다.)인 미국이 침략국이 되다니.<br>목적이 없는 침략, 영토의 확장, 인종주의와 제노사이드, 전쟁과 파괴. 이 모든 것이 도대체 히틀러의 죄악과 무엇이 다르다는 말인가? 우리는 그간 역사에서 무엇을 배웠나? 아우슈비츠는, 군함도는 우리에게 아무런 교훈을 남기지 못하였나? 우리 인류가 트럼프의 죄악을 단죄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역사에 다시 한번 인류의 오명을 남기는 것이 되리라 확신한다.<br>그런데 어떻게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었나? 어떻게 가장 선진적인 민주주의 시스템을 가진 민주주의의 본고장 미국에서 트럼프가 정점에 설 수 있었고, 미국인들은 도대체 무엇을 원하는가? 이 책은 그런 물음에 관해 그것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역사적 배경 하에서 오래전부터 이루어진 변화라고 지적한다.<br>우선 저자가 정의하는 극우의 개념은 이렇다. '반공주의, 권위주의, 국수주의, 인종적 우월주의 등의 이데올로기를 품고 있으며 역사적으로는 나치즘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 같은 이데올로기에 바탕을 둔 극우 집단은 따라서 정치적 억압, 폭력, 강제적 통합, 또는 배제, 약자나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그대로 드러내는 한편, 반대로 애국심, 충섬심, 종교적 수준의 도덕 등을 요구한다.(p.150~151)'<br>그리고 이 책은 그런 극우적 이데올로기를 미국 공화당이 받아들엿으며, 공화당의 극우화가 1990년대부터, 어쩌면 그 이전부터 이어져왔음을 추적한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남북전쟁 후 지속된 백인 우월주의의 역사와 미국 사회 저변에 깔린 위기감과 의식구조를 설명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미국의 사회와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br>그러나 트럼프의 이념을 미국 공화당의 보수주의의 귀결이라 볼 수 있을지는 보다 엄밀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왜냐하면 공화당의 보수화가 트럼피즘과 연결이 되는가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그만큼 트럼피즘은 이례적이고 오히려 나치즘과 닮아있다. 그러나 아직 늦지 않았다. 이 책의 저자가 주장하듯 우선은 보수의 성찰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성찰은 역사를 반추함으로써 시작될 것이다. 이 책은 그런 관점에서 보수의 성찰에 큰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br>과연 트럼프와 미국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과연 미국은 트럼프 현상을 하나의 미국 정치사상 이례적 현상, 일탈로 만들 수 있을까? 미국에는 그런 역량이 남아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 답을 하고 세계의 운명을 예측하기 위한 시작 점으로 이 책을 읽어볼 것을, 현재 국제 정세와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는 여러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다.&nbsp; &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869/63/cover150/896436223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8696307</link></image></item><item><author>yechan0226</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아시리아사를 공부하기 위한 최적의 개론서 - [아시리아 제국의 역사 - 국내 최초 출간! 페르시아와 로마보다 먼저 세계 제국의 시스템을 설계한 최초의 제국]</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1036191/17226586</link><pubDate>Sun, 19 Apr 2026 21: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1036191/1722658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7117&TPaperId=172265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50/68/coveroff/k4221371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7117&TPaperId=1722658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시리아 제국의 역사 - 국내 최초 출간! 페르시아와 로마보다 먼저 세계 제국의 시스템을 설계한 최초의 제국</a><br/>야마다 시게오 지음, 박재영 옮김, 이희철 감수 / 더숲 / 2026년 04월<br/></td></tr></table><br/>*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br>역사를 업으로 삼고 있는 나에게 미국, 중국, 프랑스, 영국, 일본 등 일명 '선진국'들의 역사를 아는 것은 필수이다. 이들 국가의 역사가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은 이러한 나라들이 과거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세계까지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이들의 역사가 곧 현대 국제 질서의 역사이고 자본주의의 역사이기도 하니까 말이다.<br>그런데 이러한 잘 알려진 국가의 역사 뿐만 아니라 역사 속 사라진 국가나 공동체의 역사, 우리가 주목하지 않았던 지역의 역사도 공부하는 재미가 있다. 아프리카의 역사나 무굴제국의 역사, 잉카나 아즈텍 제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티무르 제국의 역사 등 말이다. 미국이나 프랑스 등의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선지식들을 연결하고 그것들을 강화해 가면서 그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켜 나가는 일이라면, 잘 알려지지 않은 국가의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그 지역에 대한 가장 기초적인 선행지식부터 새로 구축해나가는 일이다. 이럴 때면 학부시절 역사를 처음 공부하던 때로 돌아가는 기분이 들곤 한다.<br>아마 역사전공자나 중고등학교 시절 역사를 정말 좋아했던 사람들이 아니라면 아시리아는 그 나라의 역사뿐만 아니라 이름조차 생소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고등학교에서 세계사 수업이 거의 사라진 오늘날 아시리아는 중학교 교과서 1문단이 채 안되는 내용으로 그 역사에 대한 설명이 끝난다.(무려 건국에서 멸망까지 말이다.)<br>부끄럽지만 아시리아에 대한 나의 이해도 별반 다르지 않다. 교과서에서는 아시리아의 멸망이유에 대해&nbsp; 이민족에 대한 강압적 통치 때문이라고 서술되어 있다. 이 소략하고 단정적이며 누구의 가치관이 투영된 것인지도 모를 서술때문에, 나는 아시리아가 굉장히 미숙하고 폭력적인 국가이며 제국을 효과적으로 운영하지 못한 야만적 국가라고 생각했었다. 그 때문에 영국의 대영박물관에서 아시리아 유적을 봤을 때도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고, 심지어는 그 거대한 조각물들에서 오히려 아시리아의 야만성을 느끼기도 했다.<br>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선 서아시아 지역에 최초로 등장한 제국인 아시리아가 어떠한 역사적 과정을 거쳐 성장했고, 어떠한 찬란한 문화를 지닌 국가였는지를 완전히 새롭게 배우게 되었다. 고대 서아시아 지역의 여러 국가들과 다투며 성장하고 강력한 군대를 거느릴 수 있는 강력한 군사력, 군사적 면모뿐 아니라 영재교육을 받았고 지식에 대한 열망으로 도서관까지 세운 아슈르바니팔, 그리고 어느 국가에서나 나타나는 전성기와 지배 세력 내부의 알력다툼과 내분, 그리고 정당화까지.<br>이 책이 설명하는 아시리아 제국의 모습은 단지 강압적 통치로 이민족의 불만을 부럴와 단명한 제국이라는 서술로 담아내기에는 너무나 크고 거대했다. 생소한 인물과 지명이 나오지만 그렇게 이해하기 어렵게 서술되어 있지도 않다. 아시리아의 정치뿐만 아니라 화려한 유물과 아시리아 사회에 대한 설명까지 충실히 담고 있어 아시리아사를 공부하기 위한 개론서로서는 손색이 없다.<br>여러 국가와 지역의 역사를 공부할 때면 서로 다른 두 측면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우선 어느 시대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나타나는 인류사회와 인간의 공통적인 모습에서 느끼는 보편성을 읽을 때이다. 반면 정반대로 그 지역과 국가만 지니는 특수성을 포착할 때 우리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못한 사회를 이해해가는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br>더숲히스토리는 몇년 째 그간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국가들의 역사를 정리하여 책으로 출판하고 있다. 인문학이 고사되어 가는 시대에 출판사의 이런 노력이 고맙게 느껴진다. 새로운 세계의 역사를 이해하고 싶어하는 많은 독자들에게 과감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50/68/cover150/k4221371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506889</link></image></item><item><author>yechan0226</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토지는 권력이다 - [랜드 파워 - 부와 권력을 결정짓는 토지의 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1036191/17178044</link><pubDate>Fri, 27 Mar 2026 22: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1036191/171780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7262&TPaperId=171780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91/70/coveroff/k9021372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7262&TPaperId=171780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랜드 파워 - 부와 권력을 결정짓는 토지의 힘</a><br/>마이클 앨버터스 지음, 노승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03월<br/></td></tr></table><br/>*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청동기 시대 이후로 사유재산이 등장하고 계급이 출현하면서 인간은 모든 재화와 자원을 사유화하기 시작하였다. 토지도 예외일 수는 없었다. 농업사회에서 토지는 농산물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가장 가치가 큰 자본이었다. 아니 어쩌면 인류에게 있어 토지는 아직까지도 가장 큰 이익을 창출하는 자본일지도 모른다. 인간이 바다나 우주에 살지 않는 이상 인간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결국 땅 위에서 벌어지니까 말이다.<br>지구의 면적 중 육지의 비율이 29%정도 밖에 된다고 해도 땅은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넓다. 그럼에도 인간의 욕망을 채우기에는 땅이 부족하다. 제한된 자원과 인간의 끝 없는 수요는 경제재로서의 가치를 발생시킨다. 그리고 그렇게 생긴 경제재에는 권력관계가 작동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토지 권력이 탄생하게 된 이유이다.<br>이 책은 토지의 분배오 소유 그리고 거기에서 발생하는 권력 관계에 주목한다. 여러 국가와 사회에서 토지를 어떻게 분배하고 누가 소유하는가가 인간의 정치와 문화, 사회, 나아가 자연 생태계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br>이 책이 꼽은 1500년대~1800년대까지 토지의 분배 방식은 크게 4가지이다. 토착민 토지 소유, 영주-소작농 토지 소유, 지주-소작인 토지 소유, 아시엔다, 소규모 자작농이 그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러한 제도가 어디에서 어떻게 작동했는지 역사를 통해 밝히고 있다.&nbsp;<br>그러한 과정 속에서 불균등하게 분배된 토지는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 불균등하게 분배된 토지는 인종간의 갈등을 격화시키고, 남녀차별적 사회 구조를 강화한다. 또한 환경파괴를 이끌거나 저성장을 심화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들의 본질은 동일하다. 바로 토지에 권력 관계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정치학자의 입장에서 그러한 권력관계의 현상과 해결방안에 대한 견해를 설명하고 있다.<br>하지만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우선 저자가 말한 토지권력의 명확한 개념설정이 빠져있다. 아마 그는 푸코의 권력 개념을 토지에 적용한 듯한데, 구체적으로 그 권력 관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 권력의 본질은 무엇인지, 다른 권력 관계와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는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br>또한 이 책에서 토지 권력 즉 토지 분배 문제로 발생한 인종차별, 성차별, 저성장, 환경오염은 토지 라는 단일 요인으로만 발생한 현상이 아니다. 사회 저변에 그러한 현상이 있는데 토지문제가 그 문제를 심화시킨다는 관점이다. 원래 사회 문제란 그 문제가 발생하고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면서 심화되는 구조를 가진다. 그 과정에서 토지 권력이 어느정도로 사회 문제를 심화시키는지는 설명하지 않고 있다.<br>하지만 이 책은 토지와 분배에 관해 우리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과연 동아시아적 토지 균등 분배나 사회주의적 토지 균등 분배는 이상에 불과한 것인가? 현재 대한민국에서도 지속되는 부동산 문제에서 보듯 토지를 어떻게 분배하는 것이 사회의 공공선을 증진시키고 경제 발전을 이끌 수 있을까? 토지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사회 문제를 우리는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까? 이 책은 그러한 고민을 던져주며 우리가 직면한 불평등과 소외의 문제를 바라보게 해준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91/70/cover150/k9021372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917013</link></image></item><item><author>yechan0226</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신화를 어떻게 바라볼까? - [제3의 신화학 - 제국의 시각을 넘어 동아시아 신화학으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1036191/17168006</link><pubDate>Mon, 23 Mar 2026 15: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1036191/1716800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1096&TPaperId=171680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94/68/coveroff/893648109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1096&TPaperId=1716800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제3의 신화학 - 제국의 시각을 넘어 동아시아 신화학으로</a><br/>정재서 지음 / 창비 / 2026년 02월<br/></td></tr></table><br/>*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인간은 누구나 이야기를 좋아한다. 어쩌면 그건 인간적인 특성일지도 모른다. 재밌은 영화나 애니메이션 시청, 드라마 정주행이나 재미있는 소설은 현대인에게도 흔한 취미다. 비현실적 사건, 새로운 세계, 비범한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에 몰입하다보면 우리는 잠시 괴로운 현실을 떠나 새로운 세계를 다녀오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br>이건 과거인들도 마찬가지인듯 하다. 전 세계 수많은 지역, 수많은 민족들은 각자 저마다의 화려한 신화를 가지고 있다. 과학이 발전하지 않았던 과거, 사람들은 삶의 복잡함과 원인, 자연현상의 경이로움을 설명하고 싶었을 것이고 신화를 만들어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그리스 로마 신화이다.<br>어렸을 적 친구들과 그리스 로마 만화책을 돌려보고, 티비에서 방영해주는 그리스 로마 신화 애니메이션을 즐겁게 봤었다. 그리고 그렇게 축적한 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한 지식은 내가 서양사를 이해하고 서양의 역사와 문화를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nbsp;<br>그런데 과연 그것으로 좋은가? 이 책은 우리에게 불편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에드워드 사이드가 일찍이 지적한 오리엔탈리즘은 신화의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대표적으로 저자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언급한다. 프로이드가 주장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단순히 신화의 영역, 서양인의 특성을 넘어 인류 전체의 무의식에 내재된 공통된 특성으로 간주된다. 이 책은 그러한 점 또한 결코 오리엔탈리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br>그럼 정답은 중국신화에 있는가? 그 또한 그렇지 않다. 중국을 중심으로 동양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 시노센트리즘은 다문화 사회 문화간의 존중과 동등성을 이해하는 또 다른 장애물로 존재한다. 또한 우리는 현대 중국의 영향으로 중국을 하나의 단일하고 고유한 역사성을 지닌 집단으로 이해한다. 그렇기에 중국신화를 현대 중국인들의 역사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br>그러나 다른 민족들과 마찬가지로 한족 또한 단일한 민족이 아니며 중국도 단일한 국가가 아니다. 중국신화 속에는 다양한 집단들의 이야기가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러한 층위를 고발하고 분석하는데 주목한다. 결국 한국의 문화에 중국 신화의 영향이 나타난다고 해서 굴욕적으로 여기거나 그것을 부정할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반영된 다층성, 문화의 공유성을 각자의 입장에서 읽어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것이 저자가 말한 제3의 신화학이다.<br>신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동양과 서양의 신화 속 이야기들, 신화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이해해보고 싶어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94/68/cover150/893648109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946895</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