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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드네의 목소리
이노우에 마기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12월
평점 :

이노우에마기 힐링미스터리소설추천 아리아드네의 목소리 서평 블루홀식스출간
올해 마지막 기대작 이노우에 마기의 아리아드네의 목소리를 올해가 가기 전에 읽었습니다.
읽기 전부터 먼저 읽은 독자들의 후기를 통해 미스터리 소설의 반전이 줄 수 있는 긍정적인 여운과 감동을 가득 담았다는 정보를 접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결말에 제 모든 열정을 바쳤습니다. -이노우에 마기
기대감을 더하는 작가의 친필 싸인과 멘트까지...
그리고 작가의 호언장담이 이해될 정도로 가슴따뜻한 감동과 여운을 느끼며 소설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수 있었습니다.
소설의 주인공 다카기 하루오는 드론을 설계하고 생산하는 회사의 직원입니다. 직접 거래처를 다니며 드론의 조작법을 강의하거나 취미로 드론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모아 드론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다카기 하루오는 어린 시절 자신의 두려움과 나약함으로 인해 형을 잃은 슬픔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극복하기 위해서 인명구조에 사용되는 드론을 만드는 회사에 취직해왔습니다.
소설의 무대가 되는 장소는 스마트 도시 WANOKUNI입니다.
장애인친화도시로 지상에는 최소한의 주거시설만을 두고 지하 깊숙히 주요 시설들을 건설하며 대부분의 설비를 자동화장비로 대체해 장애가 있는 사람도 일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데 불편함이 없게 만든 '유니버설 디자인'의 미래도시입니다.
그리고 이 도시의 물류와 보안에 하루오가 속한 회사의 드론이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어 그는 와노쿠니의 개막식 행사에 참석합니다.
그리고 그 때 지진이 일어나며 와노쿠니가 붕괴되고 삼중고, 듣지 못하며 보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장애를 지닌 여인, 나카가와가 지하 깊은 곳에 고립되고 맙니다. 이제 형을 잃은 소년이었던 하루오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마음으로 드론을 이용해 그녀를 구출해야 합니다.
소설의 제목에 등장하는 아리아드네는 같은 이름의 인명구조용 최첨단 드론의 모델명이기도 합니다. 드론의 이름은 그리스신화의 아리아드네에서 따왔는데요. 테세우스는 아리아드네 공주에게 받은 실타래로 미궁에서 탈출했기 때문에 어려운 상화에 처했을 때 해결의 실마리가 되는 것을 아리아드네의 실이라고 합니다. 드론 아리아드네는 구조자의 소리나 목소리를 분석하는 최첨단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어 아리아드네의 목소리라고도 불립니다.
소설은 하루오가 나카가와를 구출하기 위해 드론을 이용해 다양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세밀하게, 드론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그려냅니다.
그리고 이게 왜 미스터리 소설이지 싶을 때 쯔음에 독자들에게 커다란 의문을 하나 던져줍니다.
"이상하지?"
선배는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히 내게 물었다.
"눈이 보이지 않는 나카가와 씨가 왜 조명을 켰을까?"
p173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고 말하지도 못하는 그녀가 지하 깊은 곳에서 전등의 스위치를 켜고 위급한 상황에 기민하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사이버렉카 유투버들은 그녀의 장애가 거짓으로 꾸며낸 것이 아닌지 의심하기 시작하며 심지어 구조대 내부에서도 비슷한 의심을 하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심지어 그녀를 구하기 위해 모든 자원들이 집중되며 불만을 표하는 사람들도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소설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났을 때.
이노우에 마기의 상상불허, 불멸의 반전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됩니다.
놀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미스터리 소설에서는 처음 느껴보는 따뜻한 감동이 가득한 여운까지 다가옵니다.
작가가 말했듯 모든 열정을 바쳤다는 이 결말은 앞의 복선들을 모두 회수하며 전율이 느껴지는 반전으로 완성됩니다. 그리고 이 소설의 결말은 단순한 반전이 주는 재미를 넘어 아주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 거기까지에요.'
소설을 읽고 나면 불가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불가능이 꼭 열정과 노력으로 극복해야만 하는 장벽이 아니라는 것도 느끼게 됩니다.
반전이 매우 중요한 미스터리소설의 서평을 남기며 어떤 조그마한 스포일러도 해선 안되기때문에 이 결말이 주는 감동에 대해서 표현하기가 매우 어렵지만 책을 덮을 때, 제 마음은 매우 따뜻했으며 감탄과 감동을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이 책을 읽고 저와 같은 가슴 따뜻해지는 감동을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소설 아리아드네의 목소리를 추천드립니다.
해당 서평은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와 출판사 블루홀식스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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