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퇴마사
한윤서 지음 / 서랍의날씨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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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서 작가의 방과후퇴마사를 읽었습니다.



이능력을 지닌 초상능력자들이 존재하고 원귀라는 형태의 몬스터들이 존재하는 세계관 속에서 엘리트 퇴마사 신우연은 아버지의 지시로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여름고등학교로 전학을 가게 됩니다.



원귀를 퇴마하게 되면 개당 고가의 핵을 드랍하게 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퇴마사들은 퇴마를 행하지만 우연은 아버지의 가르침을 따라 퇴마 대신 훨씬 번거롭고 복잡한 '승천'을 행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 중에 복마전처럼 수많은 이능력자로 가득한 학교에서 적을 만나고 또 함께 할 동료를 만나게 됩니다.



이 학교부터가 범상치않은데요. 곳곳에 원귀가 가득하며 교내 7대 미스터리같은 흉험한 소문들도 가득합니다. 보건교사부터 같은 반 친구 그리고 교장선생님까지 저마다의 비밀을 가진 것 처럼 보입니다.




아아. 마이크 테스트. 여름고등학교 학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다름이 아니라 최근 납치 사건이 잦아 이런 방송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찍 여럿이서 다니시고 하굣길 조심하십시오. p40



"오늘은 우봉산에서 보물찾기 할 거에요. 세상이 흉흉하니 세 명씩 팀이 되어 움직이도록 해요!" p41



심지어 이 학교, 납치가 자주 일어나는 상황인데도 사건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뒷산에서 보물찾기를 강행합니다.




이토록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학교생활을 하다 결국 상대하기 버거운 적을 만난 우연은 전투 중 사망하게 되고 아버지로부터 유전처럼 내려온 이능력인 회귀를 각성하게 됩니다.


소환수 태하를 통해 상대의 이능력을 무효화 할 수 있으며 회귀를 통한 정보의 우위까지 점할 수 있게 된 우연은 회귀자의 이점을 살려 이 모든 사건의 배후에 있는 '그'를 물리쳐야만 합니다.





일반인이 모른다는 점에서 머글 들 사이에 존재하는 해리포터가 떠올랐고 이우혁의 장편소설 퇴마록의 청소년 문학 버전이 떠오르기도 했던 소설 방과 후 퇴마사를 이능력 배틀물을 좋아하거나 소년만화에 진심인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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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도둑과 악인들 다이쇼 본격 미스터리
유키 하루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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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가와 아리스가 아끼는 제자이자 2023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4위 수상작이자 결말의 반전이 주는 임팩트는 역대급이었던 작품 방주의 작가 유키 하루오의 다이쇼 본격 미스터리 2탄이자 교수상회의 프리퀄 작품인 시계도둑과 악인들을 읽었습니다.

유키 하루오의 작품 중 방주와 십계 그리고 낙원으로 이어지는 성서 3부작이 결말을 향해 달리는 고속열차라면 교수상회는 느긋하게 다이쇼 시대의 풍취를 즐기며 달리는 관광열차라는 비유가 찰떡처럼 느껴졌었는데 이번 작품 시계도둑과 악인들은 달리는 버스 안에서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던 옛 시절의 관광버스 같은 느낌입니다.

이번 신작에 수록된 여섯개의 작품은 어느 하나 평범한 작품이 없습니다.

작품을 이루는 요소 중 몇개는 매우 특이해 그 하나만으로도 독자를 확잡아 이끄는 매력으로 작용합니다.

여섯 작품 중 인상 깊었던 작품을 엄선해서 소개하자면...

첫번째 가에몬 씨의 미술관은 이 연작단편의 첫 작품으로 결말을 읽고 가장 큰 충격을 받았던 단편이었습니다.

설정부터가 도둑 하스노가 화가 이구치의 부탁으로 새로 개설될 미술관에서 가짜 시계를 훔치고 진짜 시계를 돌려놓아야 하는 황당한 내용입니다.

유키 하루오는 이 황당한 설정으로 매력적인 이야기를 그리고 결말에 가서는 충격적인 와이더닛으로 마무리합니다.

두번째 에피소드는 악인 일가의 밀실입니다.

두번째 단편은 본격미스터리 스타일의 도면도와 함께 시작해 본격미스터리 하면 떠오르는 밀실사건, 작 중에서는 '드나들 수 없는 방'에 얽힌 살인사건을 추리합니다. '하우더닛'에 집중한 듯 하지만 이 단편 역시 '와이더닛'에서 가에몬 씨의 미술관 못지 않은 충격을 선사합니다.

세번째 에피소드는 유괴와 대설입니다.

이번에는 이구치의 친척이 납치되고 경찰을 부를 수 없는 상황에서 하스노가 납치범들을 추적합니다. 유키 하루오는 설정의 천재인지 이 번 단편에서는 이 악물고 돈을 적게 요구하는 납치범들이 등장합니다. 돈을 많이 요구해도 모자랄 판에 어떻게든 돈을 마련하기 힘들게 그리고 적게 낼 수 밖에 없게 하는 납치범의 요구에 하스노는 의문을 품고 추리를 시작합니다.

이 작품은 사실 중반부까지 읽을 때, 이미 사건의 모든 전말이 드러난 것 같아 결말의 반전이 기대되지 않았는데 작가는 그 속에 멋진 트릭과 반전을 숨겨놓는데 성공합니다.

네번째 에피소드는 하루미 씨와 외국 편지입니다.

하스노는 이번 단편에서 체포된 적이 있는 도둑출신으로 가장 신용할 수 없는 번역가로 의뢰를 받게 됩니다. 신용 할 수 있는 번역가가 아니라 가장 믿음이 가지 않는 번역가로요. 그리고 프랑스어로 적힌 편지에 얽힌 사연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다섯번째 단편 마쓰카와마루호의 요사스러운 만찬은 거대한 육지거북이와 호랑이가 두 마리나 타고 있는 호화스러운 선상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에 얽힌 이구치와 하스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범인 보다는 트릭에 집중한 작품으로 유키하루오의 스타일이 연작 단편집 속에서도 다양하게 표현되는 것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보석 도둑과 괘종시계는 첫 번째 단편, 가에몬 씨의 미술관에서부터 등장하던 시계가 다시 한번 등장하는 사건으로 "세상에 악인만 있다면 좋을 텐데. 그렇지 않아서 난감해."라고 말하는 하스노의 말 처럼 연작단편집의 마무리로 무척 잘 어울렸습니다.

여섯 편의 단편 작품 중 재미있는 작품을 엄선하니 여섯개의 작품이 골라졌는데요.

유키 하루오의 성서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을 기다리는 동안 느긋하게 에피소드 하나씩 아껴보고 싶었지만 막상 펼쳐보니 다음 작품이 궁금해 홀린듯이 하루만에 다 읽게 된 작품 '시계도둑과 악인들'

개인적으로는 시대적 배경이 현대가 작품들을 좋아하지 않아 조금 걱정되었지만 시계도둑과 악인들은 유키하루오의 작품들 중 방주 못지 않게 재미있었고 특히 몇몇 단편들은 결말이 주는 충격의 여운이 책장을 덮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작가 유키하루오는 SNS도 하지 않고 작품을 쓰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하는데 올해도, 내년에도 또 새로운 작품으로 하루 빨리 만나고 싶네요.

미스터리 소설의 팬 분들 뿐만 아니라 추리소설에 입문하고 싶으신 모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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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인간
현영강 지음 / 부크크(bookk)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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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 소설 반반한 마을의 현영강 작가님의 신작 소설 식물인간을 읽었습니다.

작가님은 이 소설을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이라고 하셨는데 읽다보면 느와르 느낌도 물씬 풍깁니다. 제게는 이 작품 식물인간이 하드보일드 장르의 스릴러 느낌이 무척 강한 작품으로 느껴졌습니다.


소설은 현실에서 도피하기로 마음먹은 청년 기성이 바다를 보기 위해 부산행 기차에 탑승하며 시작합니다. 기차에서 의문의 여성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녀와 함께 목적도 모른 채 진실을 찾아 떠나는 위험천만한 모험에 오르게 됩니다.


소설은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 걸맞게 다양한 인물들이 어디서부터 얽히는지조차 감이 잡히지 않지만 그럼에도 자세히 보면 어딘가 숨겨진 관계의 끈이 보일듯 말듯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나는 그 사람의 보스의, 보스의, 보스의, 외동딸이에요. 이름을 아실까 모르겠네." P52


부르기도 힘들 정도로 아득하게 높은 신분을 가진 남가연과 그의 아버지이자 알 수 없는 애증관계로 묶인 남현.

남현의 든든한 보디가드이자 오른팔과 같은 남자 공덕과 아들을 빼앗긴 어머니 노파.

그리고 남현의 아래에서 물고 뜯고 하며 서로의 자리를 탐내는 은평과 버섯 마을의 노인.


시안은 웃음을 참으며 대답했다.

"아가씨의 반발 없는 입 다묾입니다." P211


19살의 나이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혼돈의 소용돌이의 중심에 서버리게 된 시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어떤 의도에 의해서 편을 갈라 다투고 죽이고 또 손을 잡게 되는 이야기는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는 용도를 알 수 없는 기이한 액자와 궁 지하 1층에 잠든 채 연명하고 있는 여인이라는 미스터리한 요소까지 더해지며 본격적으로 몰입을 더합니다.


소설 식물인간은 전개에 대해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내용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이 아닌 그저 흐름대로 작가가 보여주는 장면들을 머리속에 그리며 함께 하게 됩니다.

이러한 요소들에 짧은 템포로 스피디하게 나뉘어 진행되는 소설의 각 장 들 덕분에 이야기의 단락이 짧아 마치 소설을 읽으면서도 영화를 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뒷 이야기를 예측 할 수 없는 전개 역시 미스터리 소설이 줄 수 있는 재미를 잘 살리고 있었구요.


다양한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이야기에 몰입하게 되는 잘짜여진 하드보일드 느와르 소설 식물인간을 재미있고 잘 읽히는 스릴러 소설을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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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조구만 존재야 - 300만 살 도시공룡 브라키오의 일상 탐험, 개정증보판
조구만 스튜디오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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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가장자리에서 적당히 살고 있는 300만 살 브라키오의 일상 질문책 우리는 조구만 존재야가 개정증보판으로 재출간되었습니다.


2020년 출간되었던 구판에 비해 훨씬 밝고 모던 해진 표지 디자인이 가장 먼저 눈에 띄는데요. 브라키오의 케릭터도 귀여운데 올록볼록하게 튀어나와 입체감을 주는 스티커 덕분에 훨씬 아기자기해 보입니다. 책을 선물해야 할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떠오를 것 같은 마음에 쏙 드는 표지네요.



구판에서 신판으로, 개정증보판으로 출간되며 새로운 에피소드도 6개가 추가되면서 초판 한정으로 조구만 엽서도 함께 증정됩니다.


이 엽서도 책선물할 때 고마운 마음을 함께 담아 전달할 때 너무 좋겠다 싶었어요.



삐뚤빼뚤 대충 막 그린것 같지만 오묘하게 귀엽운 300만살 도시 공룡 브라키오의 일상과 함께 던져지는 질문은 별거 아닌 일상같은 물음이지만 막상 대답하다보면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난 날의 추억일 수도 있고 지금의 나에 관한 이야기일수도 있구요.



그렇게 대답하다보면 나의 인생과 나 그리고 나를 둘러싼 사람들에 대해 조금씩 더 진지하고 깊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저자는 이 책을 읽는 법에 대해 어쩌면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잠이 오지 않는 새벽, 아무때나 읽어도 되지만 너무 행복할 때는 빼구요.


딱딱한 책상 의자가 아닌 소파나 바닥, 침대에서 이 책을 읽길 권합니다.


책엔 많은 질문이 담겨 있지만 귀찮으면 질문도 그냥 보고 넘기라고 말합니다.


아무 복잡한 생각 없이 그냥 편하게, 되는 대로, 설렁설렁 읽어야 이 책을 통해 힐링할 수 있다구요.


우리는 조구만 존재야를 한 장 한 장 넘기며 조금 더 마음에 큰 파문을 남긴 장면들과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보았는데요.



Question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언제인가요? p37



학생일 때는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내일은 피씨방 가서 무슨 게임을 할까 상상하던 시간이 가장 좋았는데 지금은 아침에 일어나 아직 돌이 되지 않은 우리 용용이를 안고 첫맘마를 먹이는 시간이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저는 세트 메뉴라서 단품으로는 구매할 수 없어요.


(It's a package deal)." p89



살다보면 뷔페식으로 먹고 싶은 것만 골라 먹을 수 없을 때가 훨씬 많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사랑도 우정도 그 사람의 좋은 점만 가져올 순 없다는 사실을요. 그래도 아직까지는 좋은 점 밖에 안보여서 다행입니다.




Question 지금까지 받은 선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뭔가요?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p101



사실 받은 선물들은 대부분 잊혀지지 않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선물을 보면 누가 어떤 마음으로 줬는지가 떠오르거든요. 지금 가장 기억에 남는 선물은 엄마가 사주신 엄청나게 큰 가방인데, 어느 나라를 여행을 가도 그 가방을 들고 다닐만큼 좋아하고 아끼고 있어요.





무관심 카테고리에는 이전에 '너 최악' 카테고리에 있는 멤버들 중 다수가 옮겨져 있다. p169



정말 가장 공감했던 문장이었는데요. 그 때는 그렇게 싫던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모두 무관심 폴더로 옮겨진다는 사실이 너무 이상하게 느껴졌답니다. 지금 나의 '너 최악' 폴더에 있는 세 사람 역시 조만간 무관심 폴더로 옮겨질거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은 편해지는 것 같아요.




오늘은 나 자신을 돌아보며 스스로를 쓰담쓰담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그림 에세이 우리는 조구만 존재야를 읽었는데요.


읽으면서도 가슴에 와닿는 문장과 그림이 가득해 여러권 책장에 쟁여놓고 지인들의 특별한 날에 선물해주고 싶었습니다.


적당히 슬프거나 적당히 기쁜, 그냥 아무때나 읽기 좋은 그림 에세이 우리는 조구만 존재야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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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오마카세 한국추리문학선 20
황정은 지음 / 책과나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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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은 한국추리소설 살인오마카세 서평 책과나무 출간


황정은 작가님의 살인 오마카세를 보았습니다.


갈등이 심화되고 사건이 일어나고 경찰이 수사를 시작하며 누군가는 용의선상에 올랐다가 제외되고 예상치 못했던 사람이 또다시 용의선상에 오르고 일련의 과정 끝에 추리소설 특유의 충격적인 반전과 함께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는 구조의 정직하지만 기본에 충실한 추리소설이었습니다.



작가님이 애거사 크리스티를 좋아하고 사건이 일어나고 범인의 트릭이 있으며 이를 추리를 통해 해결하는 본격추리를 지향한다고 하셨는데 그러한 노력이 작품속에 고스란히 묻어나 읽는 동안 추리소설 장르만이 줄 수 있는 재미를 한 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소설 살인 오마카세는 10층 규모의 대형 건물 무송빌딩의 건물주 최무송이 의문의 사고로 사망하고 그의 아들 최현성이 미국에서 돌아오며 시작됩니다.


최무송은 건물의 임대인들과 가족처럼 지내며 그들의 편의를 봐주었지만 그의 아들 최현성에게는 지나치게 낮은 임대료를 내는 그들이 눈엣가시처럼 느껴집게 됩니다. 그래서 일식집에서는 공짜 오마카세를 얻어먹고 공짜 커피를 마시고 젊은 여의사가 진료하는 내과와 귀여운 약사가 근무하는 약국에서 추행을 즐깁니다. 모두가 새롭게 건물주가 된 최현성을 싫어하지만 건물주라는 간판에 홀려 그를 꼬시고 싶어하는 여자들도 존재합니다.



그러던 중 최현성이 독에 의해 사망하게 되면서 경찰은 건물의 임대인들 중 특별히 낮은 임대료 계약으로 인해 최현성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매장 4곳의 주인과 최현성을 꼬시기 위해 삼각관계로 다투던 두명의 여자를 용의선상에 두고 수사를 진행합니다.



경찰의 수사는 제가 흔히 즐기던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탐정의 수사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단서를 통해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진실에 접근하는 방식이 아닌 알리바이를 검증하고 CCTV를 확인하고 국과수와 공조해 한걸음씩 사건의 진실에 다가갑니다. 덕분에 더 한국적이고 익숙하게 다가오는 추리소설로 느껴집니다.



소설 살인 오마카세는 책으로 읽었지만 언젠가는 미디어믹스되어 8부작 정도 되는 드라마로 제작되어도 재미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 정도로 읽는 동안 머리속에서 장면장면이 상상되었는데요.



하나의 사건을 두고 다양한 등장인물의 이야기가 얽히고 설키며 예상하지 못했던 진실이 드러날 때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촘촘하고 꼼꼼했던 소설 살인 오마카세를 추리소설의 팬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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