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book cross님의 서재 (book cross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un, 01 Nov 2026 07:43:08 +0900</lastBuildDate><image><title>book cross</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book cross</description></image><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일본추리소설 신작추천 전보예고살인사건 서평 톰캣 출간 오카모토 요시키 지음 - [전보 예고 살인 사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604245</link><pubDate>Sat, 31 Oct 2026 13: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60424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1924&TPaperId=176042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549/6/coveroff/k67213192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1924&TPaperId=1760424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전보 예고 살인 사건</a><br/>오카모토 요시키 지음, 김은모 옮김 / 톰캣 / 2026년 11월<br/></td></tr></table><br/><br>오늘 읽은 책은 오카모토 요시키 작가의 전보 예고 살인 사건으로 '범선 군함의 살인' 이후 두번째로 접하는 작가의 작품이기도 하다.이전작인 범선군함의 살인이 18세기 말 영국 해군의 군함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갔었는데, 이번 작품인 전보 예고 살인 사건은 1872년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을 무대로 전개된다.이쯤 되면 작가가 영국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슬슬 감이 오는데, 영국 문화에 푹 빠진 진짜 덕후가 소설을 쓰게 된다면 작품이 얼마나 디테일하고 현실적일 수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특히나 요즘에는 단순한 반전과 트릭이 주는 재미를 넘어 추리미스터리스릴러 작품에서도 전체적인 서사와 이를 뒷받침할 필력의 중요성을 매번 느끼고 있는데 특히 이 작품이 그 좋은 예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소설 전보예고살인사건은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의 전신국을 무대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느 날 전신국의 국장이 음독 살해를 당한 채 시신으로 발견되고 경찰은 국장의 조카인 네이트를 단지 유산 상속자라는 이유로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게 된다.작품 속 주인공은 로라라는 여성 전신수로 자신의 직업과 사랑에 빠진 남자를 지키기 위해 위험하고 스릴넘치는 사건을 파헤치기로 마음먹는다. 게다가 범행 특성상 용의자는 로라의 동료 직원들로 좁혀들게 되고 로라는 그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된다.그리고 살인은 또다른 살인과 함께 연쇄살인으로 확대되며 이 와중에 다음 범행대상을 예고하는 전보 살인 예고까지 도착하며 사건은 누구도 알 수 없는 미궁에 빠져든다.이 작품이 특히 좋았던 이유가 여럿 있었는데, 첫번째로 작품의 배경이 너무 매력적이라는 점이었다. 전작 범선 군함의 살인 때도 여실히 느꼈었지만 이 작가는 무대의 배경을 낭비하지 않는다. 옛 영국의 전신국이라는 매력적인 무대를 단순한 트릭이나 반전을 위한 장치로 소모하지 않고 전체적인 이야기의 서사를 위해  매력적으로 사용한다. 특히나 시대상을 반영한 여성 전신수의 삶에 대한 표현은 추리 소설을 떠나서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이 장점은 작품 속 매력적인 등장인물들로도 이어지게 되는데 허당끼 있으면서도 사랑에만은 진심이었던 신참형사 '와일드'는 책을 덮은 후에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두번째 이유는 사건의 전개 방식이다. 특별한 명탐정이 등장하지 않고 사건에 휘말린 로라라는 일반인이 추리를 하는 과정은 작품 속 등장인물들의 사고속도와 독자의 템포를 맞춰 한 층 더 읽는 맛을 살린다. 일상 생활 속에서 사건과 연관된 영감을 떠올리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익숙하지만 그래서 더 맛있는 아는 맛으로 다가온다. 마치 일본추리소설이 아닌 셜록홈즈와 같은 잘 쓰여진 고전을 읽는 느낌까지 더해진다.거기에 주인공이 너무 평범해지지 않도록 전신수로서의 전문지식까지 더한  점은 한 층 더 케릭터에 입체적인 매력을 더한다.마지막으로 이 작품이 특히 좋았던 이유는 우리가 줄여서 '추미스'라고 부르는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스릴러에 해당 할 미행 장면에 있었다.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의 서로 쫓고 쫓기는 미행을 그린 파트는 우리가 스릴러소설을 읽는 이유를 가장 잘 느끼게 해 주었다.<br>'중요한 건 진실미가 있어 보이는 가정이 아니다. 받아들이기 힘들더라도 사실을 밝혀내는 것이다.' p337이제 나는 오카모토 요시키 작가의 겨우 두번째 작품을 읽었을 뿐인데 오래된 거장의 추리소설을 읽는 느낌을 받았다.앞으로 써내려갈 작품들을 기대하며, 우리가 흔히 아는 익숙한 맛의 일본추리소설과는 궤를 달리하는 오카모토 요시키 작가의 '전보예고살인사건'을 미스터리소설의 독자들에게 추천드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549/6/cover150/k67213192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5490647</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청천 서평 - [청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599266</link><pubDate>Wed, 28 Oct 2026 23: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59926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131510&TPaperId=175992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501/17/coveroff/k05213151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131510&TPaperId=1759926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청천</a><br/>와카바야시 마사야스 지음, 임희선 옮김 / 청미래 / 2026년 11월<br/></td></tr></table><br/>오늘 읽은 책은 '청천'으로 청미래 출판사의 가제본 서평단에 선정되어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가제본부터가 무척이나 매력적이었는데 책 등이 훤히 드러나보이는 구조에 무심한듯 툭 붙여놓은 표지가 인상적이었다.<br>이 작품은 작가인 와카바야시 마사야스에 대한 소개를 하지 않고 넘어갈 수가 없는데, 이 작품이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다는 업적을 생각했을 때 당연히 기성작가겠거니 생각했는데 무려 이 작품이 작가의 첫 작품이었다는 점에 처음 놀랐고 그 다음으로 작가가 평소 글을 쓰던 사람이 아닌 일본의 유명 코미디언이라는 사실에 두번 놀라게 되었다.<br>청천의 작가 와카바야시 마사야스는 일본에서 잘 나가고 있는, 현재는 차세대 MC로 성장해나가는 유명 코미디언으로, 조던 필을 비롯해 국내의 유명 개그맨들까지 희극인들은 역시나 못하는 게 없구나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br>청천은 미식축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그것도 성인의 미식축구가 아닌 고등학교 미식축구부를 배경으로 한다.작품 속 주인공 '아리'가 속한 미식축구부는 그다지 특출난 팀이 아니다. 평범하게 취미로 미식축구를 즐기는 부원이 대부분이며 특별한 열정을 가지고 미식축구에 임하는 부원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그런 그들이 이야기의 극 초반 강력한 상대를 만나 빈틈을 찾아내고 특별한 깜짝 작전을 구상하는 부분은 마치 일본 스포츠 소년 만화를 떠오르게 한다.<br>하지만 이 작품은 그렇게 흔하고 뻔한 이야기로 전개되지 않는다.<br>나카무라 스바루는 그 한 경기에서 무참하게 패배하게 되고 그대로 미식축구부를 은퇴하게 된다. 여기서 주인공은 상대에게 나가 떨어진 후 하늘을 올려다보게 되는데 낭만적이며 꿈과 희망을 상징하는 푸른 하늘이 미식 축구에서는 패배를 상징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br>스바루가 미식축구부에서 은퇴한 뒤 목적없이 지내는 부분도 무척 인상적으로 그려진다. 대입도, 그렇다고 모든 것을 포기한 불량배로 살아가는 것도 제대로 하지 못한 스바루는 결국 자신의 진심은 미식축구에 있다는 것을 다시 깨닫고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미식축구에 재도전하게 된다.이 과정에서 아리가 클럽에서 스테이 골드 음악에 맞춰 미식축구 스타일의 모싱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씬은 매우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br>이 작품이 특별했던 점은 이야기가 대결과 시합을 위주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승부보다는 그 승부를 위한 준비과정인 훈련과 성장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그려나가는데 이 성장이 단순히 미식축구를 위한 기술과 신체적인 성장이 아닌 동료들과의 전우애와 개인적인 내면의 성장까지 모두 표현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으로 느껴졌다.<br>결국 이 작품 청천은 도전과 도전을 통한 성장을 말한다. 넘을 수 없을 것 처럼 보이는 산이더라도 도전을 통해 무언가를 이뤄낼 수 있고, 설사 벽 앞에 끝내 무너지더라도 그 도전이 무의미했던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br>미식축구에 대해 조금도 모르는 상태로 이 작품을 읽게 되었지만 한번의 막힘도 없이 술술 읽어갈 수 있었고,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지금은 작품 속 종목이 꼭 미식축구가 아니어도 크게 상관없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야구든, 축구든 아니면 달리기여도 크게 상관없었을 이야기다. 결국은 벽을 넘기 위해 도전하는 그 자체의 가치를 말하는 소설 '청천'을 추천드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501/17/cover150/k0521315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5011746</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일본호러소설 소녀들은 낙원에서 논다 서평 마치다 소노코 지음 사유와공감 출간 - [소녀들은 낙원에서 논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597058</link><pubDate>Tue, 27 Oct 2026 23: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59705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131414&TPaperId=175970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99/34/coveroff/k82213141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131414&TPaperId=1759705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녀들은 낙원에서 논다</a><br/>마치다 소노코 지음, 김현화 옮김 / 사유와공감 / 2026년 10월<br/></td></tr></table><br/>평소 일본 소설을 무척이나 좋아했지만 그런 나에게 마치다 소노코라는 작가는 그저 이름만 들어본, 실제로 작품을 읽어보지는 못한 작가에 불과했다.워낙 미스터리와 호러라는 장르에 편향된 나의 독서취향 때문에 실제로 읽어보 못했지만 마치다 소노코 작가의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라는 작품의 제목은 오고가며 들어볼 수 있을 정도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다.그런 마치다 소노코 작가가 전혀 다른 스타일의 작품으로 돌아왔다고 하며 심지어 청춘 호러물이라는 상상이 잘 가지 않는 조합의 장르의 이야기를 가지고 왔다고 하니 기대를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었다.<br>오늘 읽은 작품은 마치다 소노코 작가의 '소녀들은 낙원에서 논다'로 작가의 이전작들을 생각하며 여름 방학 느낌 물씬 풍기는 청춘 우정물에 감성적인 호러 한 스푼 살짝 첨가한 청춘호러물을 예상하고 읽었다가 예상외로 펼쳐지는 제대로 된 찐 호러에 등골이 오싹하도록 제대로 한 방 먹은 소설이었다.<br>소설은 히사이시 조의 '썸머'가 떠오르는 분위기로 시작되는 여고생의 일상으로 시작된다. 어린 시절 엄마에게 버림 받은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지만 아빠와 조부모로부터 사랑을 듬뿍받고 올바르게 자란 소녀 린네는 절친 미오와 사소한 계기로 다투게 되고 우정앞에 흔들리게 된다.<br><br>이날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돌이켜 보니 말이지만.내가 태어난 지 17년. 17년간 '당연한 것'은 조금도 당연하지 않았다. '상식'은 너무도 쉽게 '비상식'으로 바뀌었고, '안전'은 '위험'이 되었다. '평화로운' 동네는 '지옥'으로 얼굴을 바꾸었다. p11<br><br>풋풋한 청춘 이야기는 그리 길지 않고 갑자기 소설은 장르를 확 틀어 본격적인 호러미스터리로 전개된다.마을에서는 두 눈을 잃은 시체가 연달아 발생하고 이 와중에 미오를 포함한 린네의 친구들은 마을의 외진 곳에 생겨단 정체모를 종교집단에 부모의 의지에 의해 강제로 감금되게 된다.<br>린네는 미오와 화해하기 위해, 그리고 미오를 종교집단 밖으로 구출하기 위해 도나쓰 가게 사장이자 해결사인 비비와 함께 조사를 시작한다.<br>소설 '소녀들은 낙원에서 논다'는 이야기를 단순하게 이끌어가지 않는다. 종교집단 외부에서 움직이는 린네와는 별도로 괴이가 공존하는 종교집단 내부의 아이들의 이야기를 린네의 이야기와 교차하며 전개되는데 '우이카'라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 미오와 함께 새로운 시점에서 이야기를 그려나간다.그리고 두 이야기가 합쳐지며 소설은 본격적으로 '괴이'와 '공포'를 실감나게 표현한다.<br>책장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나니 가슴에 남은 건 린네와 미오 그리고 우이카의 우정이었다. 분명 이야기를 읽을 때는 호러 9할에 청춘이 살짝 가미된, 미쓰다 신조 느낌 물씬 풍기는 본격 호러였는데 읽고 나니 기억에 남는 건 마치다 소노코 특유의 감성 넘치는 우정이었다.이제서야 청춘 호러라는 이 책의 소개 문구가 어떤 뜻인지 온전하게 다가온다.<br>마지막으로 이 책에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많이 등장하지만 나는 유독 린네의 아빠가 기억에 남는다. 작품속에서 린네가 [어떤 어른과 같이 사는가에 따라 아이의 하루하루는, 인생은 크게 달라지고 만다. p76]라는 말을 하는데, 나도 내 딸에게 이런 아빠로 남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br>마치다 소노코 작가의 팬이라면, 그리고 일본 호러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이 작품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99/34/cover150/k82213141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4993498</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조강우 미스터리소설추천 동백도 허밍북스출간 서평 - [동백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592107</link><pubDate>Sun, 25 Oct 2026 18: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59210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131913&TPaperId=1759210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72/57/coveroff/k4021319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131913&TPaperId=1759210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동백도</a><br/>조강우 지음 / 허밍북스 / 2026년 10월<br/></td></tr></table><br/>오늘 읽은 책은 조강우 작가의 동백도로 내게는 사북 이후로 두번째로 접한 작가의 작품이기도 하다.처음 책이 도착했을 때 생각보다 작은 사이즈의 책에 놀랐는데 이 책은 허밍북스 슬릿의 001번째 작품으로 경장편으로 출간되었다.경장편은 단편보다는 길고 장편보다는 짧은 흔히들 말하는 중편소설을 뜻하는데 보통은 장편소설의 형식을 갖추면서도 일반적인 장편보다 분량이 짧은 소설을 뜻한다고 하는데 작가의 이전 작품 사북을 꽤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때문인지 이번 작품도 무척이나 기대가 되었다.<br>작품 동백도는 곧 사라지게 될 섬, 동백도를 무대로 진행되는데 이 동백도라는 무대 자체가 매우 특별하게 다가온다.<br>'지도에는 있지만 서류에는 없는 섬, 동백도.'<br>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조만간 물 아래로 사라져버릴 섬 동백도는 행정 절차 대로 섬의 주민을 외부로 이주 시키는 절차를 한창 진행중이다.이주가 예정대로 진행되었다면 아무런 특별할 것 없는 작은 섬 동백도에는 저마다의 이유로 이주를 하지 않거나 못한 주민들이 남게 되고 그 와중에 한 인플루언서의 언니가 섬에서 실종되었다는 제보를 받은 기자 김연우가 취재를 위해 섬을 찾으며 이야기가 시작한다.<br>이 작품은 사라진 언니를 찾아 시작했지만 곧이어 장르를 180도 틀어 재난스릴러로 전개된다.섬 하늘에서 누군가가 목격한 붉은 불빛과 함께 섬 전체의 모든 전기와 통신이 멈추게 되고 배와 같이 전기로 가지 않는 것들까지 고장나게 된다.원인을 알 수 없는 재앙은 각자의 의심을 키워나가고 핵이나 종교적 심판과 같은 다양한 이유를 서로 떠들어대며 섬은 혼란 속에 빠지게 된다.<br>이 작품이 독특하게 다가왔던 이유는 작가가 작품 속에 많은 이미지들을 숨겨놓은 것 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처음부터 끝까지 비슷한듯 다른 듯 대비되는 기자와 인플루언서의 차이가 그랬고 또 표지 속 붉은 빛이 그랬다.처음에는 그저 안개 속에 흐릿하게 보이는 해처럼 보였던 이 그림은 작품을 끝까지 읽고 나자 다양한 의미로 내게 다가온다.<br>단순한 재난스릴러 소설을 넘어 고립된 장소를 배경으로 폭주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그린 작품 동백도를 추천드린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72/57/cover150/k4021319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4725704</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SCP재단 SF소설 항밈학과같은건없습니다 서평 황금가지 출간 - [항밈학과 같은 건 없습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588909</link><pubDate>Fri, 23 Oct 2026 18: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5889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131118&TPaperId=175889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81/7/coveroff/k35213111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131118&TPaperId=175889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항밈학과 같은 건 없습니다</a><br/>QNTM 지음, XCninety 옮김 / 황금가지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오늘 읽은 책은 QNTM작가의 '항밈학과 같은 건 없습니다'로 SCP세계관을 바탕으로 쓰여진 작품이다.SCP재단은 이제 소수의 매니아층만이 공유하는 마이너한 문화를 넘어 꽤나 잘 알려져 있는데, 나는 닥터후의 우는 천사와 설정이 매우 유사한 SCP-173 일명 땅콩이를 통해 이 세계관을 가장 처음 접하게 되었고 그 이후에는 또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해 나무위키나 유투브를 통해 SCP재단을 검색해보기도 했다. 그러던 와중에 SCP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 출간되다니 기대를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었다!처음 책의 제목을 읽으면 항밈이라는게 어떤 것인지 감이 잘 오지 않는데, 항밈이란 밈의 반대 개념으로 meme이 인터넷등을 통해 유행하는 영상, 사진, 행동등을 말한다면 항밈은 그 반대로 어디에서도 그 존재 자체를 떠올리지 못하게 스스로를 감추는 것을 의미한다.보아도 보았다는 자체를 잊게 되고 생각해도 그 생각 자체를 잊어버리게 만들어 해당 개체의 연구조차도 불가능하게 만들어 버리는 것. 작품속에는 이러한 항밈의 성향을 띈 다양한 개체들이 등장하며 간혹 무해한 개체도 존재하나 인류에게 치명적으로 위험한 개체들도 등록되어 있다.몇 년 전 치과 수술을 할 때 전신마취를 한 적이 있는데 마취약을 투여 한 후 나는 마취가 아직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아 간호사에게 마취가 잘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 한 적이 있다. 그 때 돌아온 대답이 충격적이었는데 이미 수술이 끝나고 마취에서 회복되고 있다고 한 것! 심지어 수술 중에는 의식이 있어 의사의 지시에 따라 입을 벌리는 등 행동까지 했다고 하니 더 충격이었다. 나는 수술을 했지만 수술을 했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리게 된 것이다. 이 작품에서의 항밈은 그보다 더 거대한, 세계멸망과도 연관이 있는 무언가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 특히나 공포스럽게 다가왔다.무엇보다 이 작품은 항밈, 즉 망각을 주요 소재로 활용해 이야기를 전개하는 만큼 작 중 실시간으로 기억을 잃어가는 장면이 다수 등장하는데 이 부분의 묘사가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작가는 필력과 검정네모 기믹으로 이 부분을 간단하지만 멋지게 해결한다. 덕분에 기억을 잃어버리며 항밈개체와 싸우고 또 사실은 그런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 직관적으로 표현되며 술술 읽힌다. 복잡하고 어려워야할 내용이 쉽게 읽히니 이 책은 더 재미있게 다가온다.항밈학과의 SPC-3125 개체와의 승부를 다루는 메인플롯도 몹시 흥미롭지만 SCP세계관의 팬이라면 다양한 미지의 존재들에 가려져 배경처럼 다뤄지던 재단 내 연구원과 같은 일반인들의 업무와 생활에 대한 묘사도 흥미롭게 다가온다.SCP 재단의 팬이라면 기대한 것 이상의 재미를 보장하는 소설 '항밈학과 같은 건 없습니다'를 기존 팬들에게 추천하며 SCP 세계관을 처음 접할 입문서로도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작품으로 일독을 추천드린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81/7/cover150/k35213111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4810733</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니시무라교타로 신작 일본추리소설 7인의 증인 서평 블루홀식스출간 - [7인의 증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586563</link><pubDate>Thu, 22 Oct 2026 15: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58656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1596&TPaperId=1758656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73/99/coveroff/k79213159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1596&TPaperId=1758656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7인의 증인</a><br/>니시무라 교타로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6년 10월<br/></td></tr></table><br/>오늘 읽은 책은 내가 특히 좋아하는, 니시무라 교타로 작가의 신작 7인의 증인으로 이전에 읽어왔던 작가의 작품과는 조금 결이 다른 재미가 있는 소설이었다.<br>사실 니시무라 교타로는 일본에서 700편 이상의 다작을 했다고 하는데, 국내에는 열편이 채 출간되지 않아 이번 발매 소식이 더 반갑게 다가왔다.내게는 묵시록 살인사건과 살인의 쌍곡선, 화려한 유괴와 명탐정 따위 두렵지 않다에 이어 다섯번째로 만나는 작가의 작품이기도 하다.<br>이번 작품은 매우 독특한 무대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절벽으로 둘러쌓인 외딴 섬이라는 보통 사람이라면 거의 접할일 없겠지만 미스터리 추리 소설의 독자라면 익숙하게 다가올 클로즈드 서클을 배경으로 진행된다.<br>이 섬 한 가운데는 정말 어울리지 않는 일본의 흔한 거리가 재현되어 있는데, 과일 판매 노점부터 술집 그리고 주거지까지 실존하는 지역을 그대로 복사한 듯한 세트장이 꾸며져 있다.<br>그리고 여덟명의 사람들이 의식을 잃은 후 이 곳으로 옮겨져 깨어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br>여기서부터가 이 작품이 보통의 추리소설과는 다른 점을 명확히 보여주며 전개되는데, 이 여덟명의 사람들이 왜 이 곳으로 옮겨졌고 그 이유는 무엇이며 그 들을 이곳으로 옮긴 범인은 누구인지를 소설의 초반부에 모두 공개하기 때문이다.<br>여덟명 중 일곱은 일년 전 일어났던 살인사건의 증인이며 해당 사건의 범인으로 체포된 남자의 아버지가 이들을 이 곳으로 납치해 증언을 교차 검증하여 아들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납치한 것이었다.<br>1년 전 일어났던 살인 사건 자체도 지극히 현실적인, 미스터리 소설에 등장하기에는 너무나 평범하게 느껴지는 사건이었는데 술집에서 일어난 말다툼으로 인해 우발적으로 칼로 찌른 평범한(?) 사건이었던 것.<br>범인의 아버지 사사키는 총으로 증인들을 위협하며 하나씩 그들의 증언을 검증하기 시작하고 미세한 증언 사이의 빈틈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며 사건은 전혀 다른 진상을 향해 달려나간다.<br>이 소설은 특히 단숨에 읽어내려갈 정도로 몰입감이 훌륭했는데, 가장 큰 몰입감의 원인은 지나칠 정도로 디테일한 현실감이 아닐까 싶다.외딴 섬이라는 무대를 배경으로 세워진 세트장은 자칫 비현실적으로 다가오기 쉬운데, 증언과 관계가 없는 부분은 텅 비어있다든지 재현의 시점이 사건 당시가 아닌 노인이 확보할 수 있는 현재를 기준으로 되어 있다던지 하는 점들이 최대한의 노력한 흔적이 보이지만 한계가 있는 현실적인 공간이라는 점이 이야기의 현실감을 제대로 살려낸다.<br>이야기의 주 소재인 1년 전 살인 사건 역시 술집과 도로 건녀편 가로등 아래라는 굉장히 좁고 현실적인 장소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특히나 더 그렇다.<br>그러면서도 이들의 증언에 숨겨진 빈틈을 찾아내는 '추리파트'는 설득력을 가지고 있고 우리가 추리 소설을 읽는 가장 큰 목적인 반전이 주는 재미 역시 기대한 그 이상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73/99/cover150/k79213159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739964</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미쓰다 신조 노조키메 리커버 서평 북로드 출간 - [노조키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575975</link><pubDate>Fri, 16 Oct 2026 21: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5759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1480&TPaperId=175759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796/26/coveroff/k082131480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1480&TPaperId=175759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노조키메</a><br/>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4년 10월<br/></td></tr></table><br/><br>미쓰다 신조 작가의 노조키메가 리커버판으로 출간되었다.사실 이 작품은 내가 2년 전 잘린머리처럼 불길한 것과 일곱명의 술래잡기 이후 세번째로 접한 미쓰다 신조 작가의 작품으로 나를 미쓰다 신조 월드에 입덕시킨 작품 중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미쓰다 신조 작가의 청각을 소재로 활용한 공포소설 '미미소기'가 이번에 출간되었는데, 그 보다 먼저 시각을 소재로 활용해 오감시리즈의 첫 서문을 연 노조키메 역시 미미소기의 출간과 발맞추어 잘어울리는 세트로 리커버되어 나도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한번 읽어보았다.-그 사람이란, 물론 당신입니다. 지금 이 문장을 읽고 있는 당신 이외의 다른 누구도 아닙니다.-말도 안 되는 장소에서 누군가가 엿보고 있다, 그런 기분이 들어서 견딜 수 없다.이런 감각에 사로잡힌 경우에는 일단 거기서 이 책을 덮기를 권합니다. 대부분이 단순한 기분 탓이겠지만, 만일을 위해서 입니다. 역시나 미쓰다 신조답게 영화를 보는 듯 공포의 장면을 활자를 이용해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기교는 훌륭했고, 덕분에 중간 중간 무서울 때 마다 수차례 책을 덮으면서 읽을 수 있었다.그리고 이 공포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는 요소이자 처음 읽었을 때는 정말 낮선 공포감으로 다가왔던 메타호러식 구성이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한 미쓰다 신조의 트레이드 마크로 역시나 감탄을 자아냈다.소설 초반부에 작품의 화자 자신이 공포 호러 오컬트 소설을 집필하며 다양한 무서운 이야기들을 어떻게 수집하는지에 대해 얘기하며 특히나 우리에게 익숙한 도조 겐야 시리즈를 언급해 누가보아도 작품 속 화자가 미쓰다 신조 작가 본인임을 드러내는데, 이 덕분에 작가가 정말 여러가지 기담을 수집하며 실제로 겪은, 정말 세상 어딘가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괴이한 일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그리고 그렇게 작가 본인이 수집한 두 개의 이야기 '엿보는 저택의 괴이'와 '종말 저택의 흉사'를 읽게 되면 그 괴담이 책을 읽고 있는 나를 찾아올 수 있다고 겁을 주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작가는 괴담을 수집하다 자신이 우연히 수집한 두개의 괴담이 같은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 두개의 괴담을 소개하며 소설은 전개된다.그리고 두 괴담에서 가장 무서운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 바로 시선이다. 어딘가에서 느껴지는 알 수 없는 시선이 주는 공포감을 점프스퀘어 같이 편리한 요소 없이 어떻게 이렇게 잘 표현할 수 있는지 놀랍다.그리고 이 소설은 두 괴담을 통해 미쓰다 신조 특유의 단순 호러소설도, 단순 미스터리 소설도 아닌 호러 미스터리 소설의 대가 다운 오컬트에 현실이 섞여 있을 법한 이야기로 완성된다. 그래서 그 미묘한 현실감이 더 실감나는 공포로 다가온다.이 작품은 미쓰다 신조 작가의 작품 중에서 오컬트와 현실 중 오컬트에 더 가까운 이야기를 다루지만 결국은 그 세계관 속에서도 인간의 법칙대로 움직이는 무언가가 있어 이를 통해 미스터리 추리 요소를 보여준다. 나는 그래서 이 작품 '노조키메'를 특수설정 미스터리에서 오컬트 요소를 수십배 강화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확실히 보는 내내 음산하고 정적인 일본의 공포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의 몰입감을 가질 수 있었고, 마지막에서는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이유인 반전이 주는 재미와 여운까지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보는 것'과 다른 '듣는 것'이 주는 공포에 대해서도 궁금해져 다음 읽을 책은 '미미소기'로 선택했다.미쓰다 신조 작가 특유의 메타적인 요소가 잘 살아있는 작품으로, 미쓰다 신조 월드에 입문하기에도 좋은 작품으로 노조키메를 추천드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796/26/cover150/k082131480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7962631</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일본소설추천 하늘 너머 반짝이는 일곱 개의 별 가노 도모코 지음 내친구의 서재 출간 - [하늘 너머 반짝이는 일곱 개의 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573952</link><pubDate>Thu, 15 Oct 2026 20: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57395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1502&TPaperId=1757395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37/44/coveroff/k55213150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1502&TPaperId=1757395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하늘 너머 반짝이는 일곱 개의 별</a><br/>가노 도모코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6년 10월<br/></td></tr></table><br/>일본소설추천 하늘 너머 반짝이는 일곱 개의 별 가노 도모코 지음 내친구의 서재 출간<br>오늘 읽은 책은 가노 도모코 작가의 '하늘 너머 반짝이는 일곱 개의 별'이라는 작품으로 무려 청춘 + 추리 + SF 미스터리 소설이라는 화려한 수식어 덕분에 더 기대하고 있던 작품이었다.특히나 청춘과 추리는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는데 읽고 나니 정말 딱 어울리는 소개가 아니었나 하고 감탄하게 된다.가노 도모코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 작품 하나만으로도 앞으로 나올 모든 작품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잘 쓰인 소설이었다.<br>소설 '하늘 너머 반짝이는 일곱 개의 별'은 일곱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연작 단편집이다.나는 특히 연작단편집을 좋아하는데 장편만큼 읽는데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지는 않으면서 다 읽고 나면 아쉬움이 남는 단편소설과 다르게 충분한 만족감을 주기 때문이다. 이번 작품도 읽으면서 어떻게 하나하나의 단편들이 하나의 큰 줄기로 더해질지 기대하며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br>일곱편의 단편들을 흐름에 따라 간략하게 소개해보자면,전혀 SF스럽지 않은 일상 힐링 소설의 느낌처럼 아빠와 딸의 귀엽고 따뜻한 여행을 다룬 '남십자성을 만나러'로 이 연작단편집은 이야기를 시작한다.엄마를 그리워하고 왠지 모르게 엄마의 빈자리가 느껴지는 부녀의 소소한 여행과 여행중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가족의 화해와 사랑을 이야기한다.물론 미스터리 소설답게 작고 귀여운 반전도 숨어있다.<br>두번째 단편 '스바루라는 별'은 사고로 시력을 잃고 우주 비행사의 꿈을 포기하게 된 소녀의 성장 이야기를,<br>세번째 단편 '모형 정원에 내리는 별'은 각자의 이유로 폐부 위기에 처한 동아리들을 통해 그 들이 처한 문제를 해결해주는 학생회 부회장의 이야기를 다룬다. 오컬트, 문예, 스페이스부가 하나가 되어 스페미스부라는 기괴한 동아리로 통합되는 것이 충격적이면서도 유쾌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이 단편이 '추리'라는 태그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br>그리고 세번째 단편까지 읽었을 때 단편 하나하나가 주는 여운과 감동을 느끼고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이 작품이 왜 연작단편집인지, 어디가 연결된 이야기인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br>스토킹과 이제 시작되는 풋풋한 사랑을 다룬 이야기 '목성장의 비너스'와 가장 SF라는 장르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반전에 한 번 더 놀라게 되었던 '외로운 배여, 별의 바다를 향해 나아가라'를 거쳐 마지막 두 단편 '별의 아이'와 '발사!'까지 페이지를 넘기게 되면 드디어 모든 이야기가 하나로 완성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br>하나 하나의 단편들의 완성도도 무척 훌륭했지만 이 모든 전혀 상관없이 느껴졌던 단편들이 하나로 합쳐질 때의 그 도파민이라니, 이 순간을 위해 이 책을 읽어왔다고 해도 될 정도였다. 분명 잔잔한 힐링 소설을 읽고 있었는데 이런 미스터리 소설의 장치를 작품속에 숨겨놓았다니, 스포가 될까 자세히 언급할 수는 없지만 이 책을 청춘 추리 SF '미스터리'라고 소개한 이유가 단번에 이해될 정도였다.<br>읽고 나면 따뜻한 여운과 함께 장르적 쾌감까지 완벽하게 잡아낸 작품으로 언젠가 따뜻한 여름 감성의 일본 영화로 스크린을 통해 만나게 될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 '하늘 너머 반짝이는 일곱개의 별'을 추천드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37/44/cover150/k55213150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4374490</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일본 호러소설 온고쿠 망자의 터 서평 기타자와도 지음 반타 출간 - [온고쿠 - 망자의 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570314</link><pubDate>Tue, 13 Oct 2026 21: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57031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0458&TPaperId=175703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4/26/coveroff/k36213045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0458&TPaperId=1757031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온고쿠 - 망자의 터</a><br/>기타자와 도 지음, 전선영 옮김 / 반타 / 2026년 08월<br/></td></tr></table><br/>오늘 읽은 책은 기타자와 도 작가의 일본 호러 소설 '온고쿠'로 마치 일본 소년 만화를 읽는 듯한 재미가 압권인 작품이었다.<br>소설은 화가 소이치로 후루세가 관동 대지진으로 크게 부상을 입은 아내 시즈코와 함께 본가로 돌아오며 시작된다. 아내 시즈코는 병세가 악화되어 곧 숨을 거두고, 이내 오래된 집에서는 죽은 것이 분명한 아내의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되며 본격적으로 호러소설에 걸맞는 으스스한 전개가 펼쳐진다. 그리고 따뜻하고 사랑스러웠을 아내 시즈코는 이제 알 수 없는 괴이가 되어 사람을 불태우고 얼음처럼 차가운 존재로 살아있는 자들을 위협하는 존재가 된다.<br>“나는 네 아내를 먹고 싶다.”<br>“그렇게 소중하게 대했던 아내의 혼령이라면 얼마나 야들야들할까. 자르르하게 기름이 올라 틀림없이 맛있겠지. 이거 정말 고맙군 그래. 후루세였나 뭐였나, 아무튼 낙이 생겼어.”<br>무엇보다 인상적인 부분은 조력자(라고 쓰고 진주인공이라고 읽는다) 역할의 '에리마키'라는 캐릭터였는데 192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에 잘 녹아들면서도 21세기의 소년만화를 보는 듯한 설정이 잘 어우러져 있었다.성별도 없고 얼굴도 없는, '얼굴 없는 자' 에리마키는 목도리 대신 뱀을 두르고 식신처럼 부리며 성불하지 못한 망자를 먹어치우며 살아간다. 텅 빈 얼굴에는 그를 보는 사람의 마음에 가장 깊게 뿌리 내린 대상을 비춰 보여주는데 가깝게는 주술회전부터 멀게는 퇴마록의 익숙한 맛도 인상깊게 다가왔다.분명 으스스한 호러소설로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보니 오컬트 소년만화를 읽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아마도 후루세와 에리마키의 유쾌한 티키타카 때문이 아니었을까.<br>사실 이 작품은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해당 시대의 지금은 미신처럼 느껴지는 여러 문화와 관습대해 세밀하게 묘사하는데 얼핏 들으면 이 작품을 접하는 데 있어 진입장벽처럼 느껴질 수 있는 이런 요소들을 지루하지 않고 속도감있게 잘 풀어냈다. 특히 낮설고 신기한 방식의 맞선 문화가 웃음과 충격을 자아냈다. 분명 낮선 단어들과 표현이 곳곳에 등장하는데 머리속에서는 해당장면이 그림처럼 떠오르는 것을 보니 작가의 필력이 보통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br>책장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니 표지와 차례 페이지의 부채의 이미지가 섬뜩하게 다가온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따뜻한 감동까지 느껴지는 작품이었다.온고쿠가 실제로도 존재하는 곳이었으면 하고 조심스럽게 바라게 된다.<br>이미 작가의 신작 뼈를 갉아 먹는 진주와 꽃의 우리가 일본에서는 출간되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어떤 작품인지는 나중에 국내에 출간되어 봐야 알겠지만 이 작품 온고쿠 만으로 기타자와 도의 작품은 내게 믿고 기다리는 소설이 되었고 무엇보다 에리마키의 여정이 여기서 끝나지 않고 쭈욱 이어졌으면 좋겠다. 일본 호러소설을 좋아하는 분과 소년만화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4/26/cover150/k36213045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042638</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지지않는벚꽃 일본미스터리소설 유즈키유코 지음 문예춘추사 출간 서평 - [지지 않는 벚꽃]</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562542</link><pubDate>Fri, 09 Oct 2026 13: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5625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8350&TPaperId=175625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77/52/coveroff/897604835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8350&TPaperId=175625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지 않는 벚꽃</a><br/>유즈키 유코 지음, 김지연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오늘 읽은 책은 국내 미스터리 소설의 팬들에게 '반상의 해바라기'와 '고독한 늑대의 피'로 잘 알려진 '유즈키 유코' 작가의 신작 '지지 않는 벚꽃'으로 문예춘추사를 통해 출간되었다.앞선 두 작품 모두 사설탐정이 아닌 경찰수사를 통한 미스터리 소설의 진수를 잘 보여주었는데, 이번 작품인 '지지 않는 벚꽃' 역시 경찰 사회를 배경으로 작품을 풀어낸다.<br>소설 '지지 않는 벚꽃'은 스토킹 살인이라는 충격적이지만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일상적인 사건으로부터 시작한다. 이 참혹한 범죄가 사실은 경찰의 늑장대응으로 조치가 조금만 빨랐다면 막을 수 있었다는 제보가 기사화되어 공개되고 경찰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며 경찰은 시민들의 거센 질타를 받게 된다.경찰은 비난 여론을 앞에 두고 경찰의 내부 정보를 신문사에 흘린 경찰 내부의 배신자를 찾아 조사를 시작한다.그리고 이 작품의 주인공인 모리구치 이즈미는 자신이 해당 신문사의 기자이자 오래된 친구인 지카에게 경찰 내부 정보를 실수로 흘렸다는 것을 깨닫는다.친구에게 의심받던 지카는 이즈미에게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지만 이즈미는 믿지 못하고 그러던 중 지카 역시 살해당하며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br>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을 말하라면 나는 가독성을 첫째로 꼽을 것 같다.400p정도의 분량이지만 장면 하나하나가 영화를 보는 것처럼 표현되어 어느 한 장면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일본에서 2024년 6월에 개봉했다고 하는데, 소설을 읽으면서도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특히 좋았다.<br>나는 평소 경찰이라는 조직의 문화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고, 특히 일본 경찰의 특수성에 대해 사전 지식이 하나도 없었지만 이 작품은 일본의 경찰문화에 대해 전혀 어렵게 헤메지 않게 독자를 이끌면서도 전문적이며 세밀하게 표현해낸다. 그리고 이런 글을 읽으며 작가의 역량과 필력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된다.<br>"난 경찰이다. 내가 위험에 빠지더라도 시민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어." 265p"정의를 무시하고 국가를 지킬 수는 없어요." 307p"누가 일본인의 정신이 무엇이냐 묻느냐면 아침 햇살에 빛나는 산벚꽃이라 답하리." 400p<br>이 작품이 흥미로운 이유는 단순히 경찰이 범죄를 수사한다는 데 있지 않다. 시민을 지켜야 하는 경찰이라는 조직이 자신의 잘못을 마주했을 때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그리고 조직의 명예와 개인이 지켜야 할 정의가 충돌할 때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묻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경찰 조직의 내부 갈등을 사건 해결의 배경으로만 소비하지 않고, 그 안에서 일하는 인물들이 어떤 신념과 책임을 짊어지고 있는지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단순한 경찰 미스터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br>책을 덮고 나니 '지지 않는 벚꽃'이라는 제목이 처음과는 다르게 다가온다. 아름답고 숭고하게만 느껴지던 벚꽃이 이제는 어딘가 숨 막히게 느껴진다. 지켜야 할 가치가 때로는 개인에게 어떤 무게로 다가오는지, 그리고 조직이 내세우는 명예가 과연 정의와 같은 것인지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br>빠른 전개와 인상적인 반전은 물론, 경찰이라는 조직과 그 안에서 정의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흥미롭게 읽을 만한 작품이다. 책을 덮은 뒤에도 제목의 의미를 곱씹게 된다는 점에서 오래 기억에 남을 미스터리였다.<br>미스터리 소설답게 결말부분의 반전과 여운까지 인상적인 작품이었고 이 모든 풍파를 겪고 한층 더 성장할 '모리구치 이즈미'의 다음 이야기를 그려낼 후속작이 있었으면 하고 기대하게 된다. 일본 사회파 미스터리의 진수를 보여준 작품으로 경찰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77/52/cover150/897604835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775206</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패밀리랜드 서평 - [패밀리 랜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522654</link><pubDate>Thu, 17 Sep 2026 22: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5226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130145&TPaperId=175226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71/88/coveroff/k21213014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130145&TPaperId=175226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패밀리 랜드</a><br/>사와무라 이치 지음, 최고은 옮김 / 하빌리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오늘 읽은 책은 보기왕이 온다로 대표되는 히가자매시리즈의 작가 사와무라이치의 SF소설 패밀리 랜드로 사와무라 이치 특유의 정서가 살아있는 작품이었다.사와무라 이치라고 하면 내게는 미쓰다 신조와 함께 일본 호러 소설계의 양대산맥으로 다가오는데 그 중에서도 사와무라 이치의 작품만의 특징이라면 호러소설 속에 갑질, 성차별, 따돌림과 같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문제의식을 비롯해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이번 작품 패밀리 랜드는 호러소설이 아닌 SF소설이었지만 사와무라 이치의 사회에 대한 여러 문제의식이 그대로 담겨 있었고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을 다루는 만큼 섬뜩한 호러 소설의 요소도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나는 이 작품을 사회파 호러 SF소설이라고 표현하고 싶다.SF소설집 패밀리랜드는 여섯개의 단편이 수록된 작품으로 작품의 제목에 걸맞게 발전된 과학기술로 인한 가족간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첫번째 단편, 컴퓨터 시어머니는 요양원에서 원거리로 최첨단 기술을 통해 며느리를 감시하는 고부갈등을 다루는데 익숙하다면 익숙하고 올드하다면 올드할 수 있는 주제인 고부갈등을 SF적인 요소를 통해 표현한 방식이 무척 훌륭했다. 무엇보다 사와무라 이치라는 작가에게서 기대하는 섬뜩하고 소름돋는 결말이 인상깊은 작품이었다.두번째 단편, 날개 꺾인 금붕어는 유전자 편집기술을 통해 인류가 상향 평준화 된 사회 속에서 이를 거부하고 자연스럽게 태어나는 아이들간의 갈등을 다룬다. 특히나 인상적인 작품이었는데 평범하게 태어난 아이를 어쩌다생긴아이, '어생이'라고 부르는 모습이 현재 우리 사회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휴거'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했고 사회적 인식을 고려해 유전자편집을 위한 약을 표면적으로는 임신촉진제로 에둘러 표현하는 것도 무척 현실적인 디테일이 살아있어 인상깊었다.세번째 단편 매리지 서바이버는 최첨단으로 발달한 AI 커플 매칭 시스템을 주제로 개인정보와 국가의 침해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 던지며,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사회적 인식을 넘어 결혼 적령기가 지난 미혼자들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 말한다. 네번째 단편 사요나키가 날아오른 날은 인공지능에 대한 견해차이로 살인사건으로까지 번지고 만 모녀관계를 다루는데 나는 이 네번째 작품을 읽으면서야 패밀리 랜드에 수록된 작품간에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얼핏보면 인공지능과 로봇에 관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자식에 대한 지나친 구속으로 표현되는 그릇된 모성애에 대한 메시지가 인상적인 작품이었다.다섯번째 단편 '오늘 밤 우주선이 보이는 언덕에서'는 경제적 상황에 따른 간병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간병을 위해 항문을 막고 팔다리를 자르는 기괴한 설정이 호러작가 사와무라 이치의 상징성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이었다.간병을 위한 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는 이들이 결국 간병할 대상을 생명활동만 하는 고기덩어리로 만들어 연금수령용 장치로 대하는 부분이 특히 소름돋게 무서웠다. 가장 SF의 탈을 쓴 호러소설에 가까웠다.이 작품 역시 1/4로 잘린 호박이 등장하는데, 컴퓨터 시어머니 에피소드와 대조되며 더 차가운 사회문제로 표현된다.마지막 단편 '사랑을 말하기보다 이와 같이 집행하자'는 의외로 따뜻하게 다가온 작품이었는데 사이버로 간편화된 장례문화가 발달한 미래사회에서 정통방식의 장례를 치루는 사람을 지켜보며 진정한 장례문화가 무엇인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나는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축의금과 부의금의 신권과 구권이 가지는 의미도 인상깊게 다가왔다.결국 이 작품 패밀리 랜드는 여러 SF적 설정과 장치 속에 이미 우리 사회에 만연한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담아 우리에게 전한다.결국은 SF적인 요소도, 공포소설과 같은 요소도 현재의 우리 문제를 더 쉽게 되돌아보고 느끼게 해주기 위해 작동한다.사회파 미스터리 소설은 많이 겪어봤지만 사회파 호러 SF소설은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무척 인상깊게 다가오는 것이 '역시 사와무라 이치!'라는 감탄을 절로 하게 된다.읽고 나면 씁쓸한 여운을 음미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 '패밀리랜드'를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71/88/cover150/k2121301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718883</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영겁관 초연속 살인 사건 - [영겁관 초연속 살인 사건 - 마녀는 X와 죽기로 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511966</link><pubDate>Sat, 12 Sep 2026 19: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51196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1960&TPaperId=175119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1/13/coveroff/k23213196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1960&TPaperId=1751196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영겁관 초연속 살인 사건 - 마녀는 X와 죽기로 했다</a><br/>미나미 아소부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오늘 읽은 책은 미나미 아소부 작가의 일본 특수설정 미스터리 소설 '영겁관 초연속 살인 사건'으로 무려 미스터리 장르에 타임루프를 접목시킨 작품이었다.지금까지 타임루프 추리소설을 딱 두 편 읽었는데 니시자와 야스히코의 '일곱번 죽은남자'와 시라이 도모유키의' 엘리펀트 헤드'로 두 작품 모두 굉장히 미스터리소설로서의 재미가 엄청났기 때문에 이 작품에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다.이번 소설은 타임루프를 마녀의 저주라는 형태로 작품속에서 발현되는데 그 방식이 무척 재미있었다.작품 속 마녀 릴리주디스 에어에게는 세가지 저주가 걸려있는데 첫번째가 사망과 동시에 24시간 전으로 돌아가는 '회귀'와, 사망 시 마지막으로 눈이 마주친 사람을 회귀에 포함시키는 '동반'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체의 변화를 거부하는 '불로불사'까지 이 세가지 저주는 단순한 특수설정을 위한 장치로 작용하지 않고 작품 전반에 걸쳐 깊이있게 사용된다.소설은 영겁관의 현 당주 샬럿 브래드버리가 병으로 사망하며 유언장의 공개와 장례식을 위해 관련된 사람들이 영겁관으로 모이며 시작된다.소설은 본격적인 살인사건이 시작되기 전부터 궁금증을 자아내는 포인트들을 여럿 가지고 있는데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3년 전 죽은 브래드버리의 전 당주이자 히스클리프의 아버지인 시어도어 브래드버리의 기묘한 죽음은 정말 자살인가.이번에 병으로 사망한 샬럿 브래드버리의 죽음은 진실인가. 왜 가족들은 그녀의 시신을 보지 못했는가.히스클리프 브래드버리의 과거는 무엇일까와 같은 큼직큼직한 의문부터 시작해 셀 수 없이 많은 소소한 떡밥들까지 어느 하나 작품속에서 유기되지 않고 완벽하게 회수해내는 작가의 필력이 놀랍다.무엇보다 인상적인 부분은 작품 속 등장인물들의 구성에 있는데 추리소설의 팬이라면 본격적으로 가장 높은 관심을 두고 몰입할 명탐정과 마녀가 각 각 따로 존재하고 심지어 주인공이자 1인칭 시점의 화자가 히스클리프 브래드버리라는 점이었다.소설의 극 초반부의 미세한 단서들이 후반부에서 회수되는 작품의 짜임새의 완성도도 매우 훌륭하지만 타임루프물의 재미에도 굉장히 충실하다.웹소설만 보아도 단순 개연성 없이 회귀를 통해 자극만을 추구하는 작품들이 매우 많은데 논리 그 자체가 매우 중요한 추리소설답게 영겁관 초연속 살인사건은 타임루프를 매우 매력적으로 사용한다.회귀를 하며 조금씩 상황을 다르게 만들어 그에 따라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결과를 관측하는 회귀물만이 줄 수 있는 재미도 충실하다.그리고 이야기가 후반부로 들어서며 타임루프로 인해 서사가 매우 복잡해지는데 이 부분에서 슈뢰딩거의 야옹이가 생각나며, 두번 세번 곱씹으면서 읽는 재미까지 있었다.마녀와 저주라는 매력적인 소재와 완성도 있는 이야기의 짜임새에 책장을 덮은 뒤에도 생각나는 여운 가득한 결말까지, 호불호 없이 모두를 만족시킬 특수설정미스터리소설로 '영겁관 초연속 살인 사건'을 추천드린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1/13/cover150/k23213196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311362</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공포라디오 쌈무이 지음 수살귀 끝나지 않은 이야기 서평 책과삶 출간 - [수살귀 - 끝나지 않은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505793</link><pubDate>Wed, 09 Sep 2026 21: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5057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130840&TPaperId=175057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4/69/coveroff/k21213084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130840&TPaperId=175057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수살귀 - 끝나지 않은 이야기</a><br/>쌈무이 지음 / 책과삶 / 2026년 08월<br/></td></tr></table><br/>14년이라는 길고 긴 시간 동안 밤을 지켜온 '공포라디오0.4MHz 쌈무이'가 책을 출간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반가움과 기대감이 동시에 피어올랐다. 평소 운전대를 잡을 때마다 습관처럼 틀어놓던 방송이었기에, 쌈무이 특유의 목소리로 즐기던 시청각의 공포가 온전히 글자로만 옮겨졌을 때 과연 그 서늘한 긴장감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지 살짝 걱정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소리라는 직관적인 자극이 사라진 자리를 텍스트가 채울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품은 채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br>하지만 이러한 우려는 첫 장을 넘기자마자 기분 좋게 엇나갔다. 텍스트는 시청각 매체와는 또 다른 독보적인 맛을 지니고 있었다. 소리가 즉각적인 소름을 유발한다면, 문자는 독자의 상상력을 천천히 죄어오는 은근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단어를 하나씩 읽어 내려갈 때마다 머릿속에서 구체적인 장면이 그려졌고, 여백에서 느껴지는 정적은 오히려 공포의 깊이를 더해주었다. 특히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여타 가상의 공포소설들과 달리 실화 사연을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온다. 깔끔하게 사건이 해결되거나 악귀가 퇴치되는 인공적인 서사와 달리, 실화 괴담 특유의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는 불쾌함과 찝찝한 끝맛이 마지막 한 줄 까지 깊은 여운을 남겼다.<br>수많은 사연 중에서도 단 22편만을 엄선해 엮어낸 만큼, 수록된 이야기 하나하나의 완성도가 상당했다. 오랜 세월 쌓아온 라디오 방송의 수만 가지 제보 중에서도 정수만을 뽑아냈다는 점이 단박에 느껴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던 에피소드는 단연 '후쿠오카 호텔에서'였다. 한국에서 가장 가까워 나도 자주 찾게 되는 익숙한 여행지 후쿠오카의 어두운 화장실 안쪽에 웅크리고 있던 젖은 여자의 비현실적인 기척은, 글귀를 읽는 내내 마치 내가 그 공간에 홀로 남겨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오싹함을 선사했다. 평범한 일상의 공간이 순식간에 가장 위험한 장소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만드는 대목이었다.<br>책은 공포라는 감정에만 머무르지 않고 에필로그를 통해 각 사연자들의 후일담까지 차분하게 담아낸다. 기이한 일을 겪고 난 뒤에도 여전히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흔적을 바라보며, 어떤 사건은 문장으로 끝나지 않고 현실의 시간 속에서 계속 이어진다는 점을 상기시켜 준다. 소리로 들을 때와는 또 다른 깊이로 감각을 자극하는 이 실화 괴담집은, 불을 끄고 자려고 누운 침대 위에서 문득 닫힌 문 너머의 어둠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묘한 끌림을 지니고 있다. 책장을 덮은 후에도 손끝에 남은 서늘한 감각은 당분간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4/69/cover150/k2121308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46964</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해신당의 살인 - [해신당의 살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505189</link><pubDate>Wed, 09 Sep 2026 16: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5051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0458&TPaperId=175051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4/48/coveroff/k74213045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0458&TPaperId=175051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해신당의 살인</a><br/>김영민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오늘 읽은 책은 김영민 작가님의 해신당의 살인으로 표제작인 해신당의 살인을 비롯해 총 세편의 작품이 수록된 소설집이다.김영민작가님의 작품은 앤솔러지에 수록된 단편으로만 접해오다 작년 수상탑의 살인으로 장편작품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는데 아직도 그 감동이 기억난다. 한국에서도 이런 본격적이고 대담한 트릭이 나오다니 하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이번에 공개된 세편의 작춤에서는 '수상탑의 살인'에서 잊지 못할 티키타카를 보여줬던 입자물리학 교수 더 다크매터 '김서연'과 그의 대학원생이자 노예인 한규현이 다시 등장해 반가움을 더한다.세 편의 작품은 모두 재미있었으나 역시 가장 인상깊게 읽은 작품은 표제작인 '해신당의 살인'이었다. 굉장히 특이하게 다가온 작품인데 초중반까지는 추리소설이 아니라 호러, 오컬트 소설을 읽고 있는것이 아닌가 싶은 마음까지 들게 된다.멀리 떨어진 섬의 폐쇄적인 작은 마을과 외딴 섬에 덩그러니 위치한 해신당이라는 설정부터가 매력적이지만 더 인상깊게 다가오는 것은 이 섬이 밀실이 되는 이유였다.무려 용왕신의 분노로 인해 나가는 배마다 저주로 격파되어 물리적인 고립이 벌어지게 되는 것! 물리학을 전공한 사람이 작품속에 두명, 그리고 물리학을 전공한 채 소설을 읽고 있는 나까지, 과연 용왕신의 분노라는 믿기 힘든 상황을 어떻게 물리학적으로 설명할지 호기심을 갖고 읽어나가다 어느 순간부터는 나도 한규현처럼 벌어진 일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그리고 이린 비현실적인 상황 속에서 추리의 논리가 착착 쌓여가며 '해신당의 살인'은 추리소설로 퍼즐을 맞추는 재미를 선보인다.해신당의 살인이 알리바이에 집중했던 작품이라면 두번째 작품인 '회색 장막 속의 용의'는 언뜻 살인 동기에 포커스를 맞춘 듯 하다 충격적인 반전의 한방이 매력적인 작품이었다.감히 표현하자면 계란 밑을 깨서 세우는 정도의, 발상의 전환만으로 이렇게 간단하게 이 범죄가 완성된다고?! 하며 놀라게 되는 재미가 있었다.천식환자들이 가득한 저택이 공장 사고로 인한 유독가스 때문에 밀실이 되는 설정 역시 용왕의 분노만큼은 아니더라도 인상깊게 다가왔다.그리고 역시나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웃음포인트도 여전하다. 특히나 나와 개그코드가 잘 맞았던 장면은 미세먼지가 심하니 너도 곧 천식에 걸릴 거라며 천식한약 구입을 권하는 장면! 어이가 없으면서도 웃음이 나던 장면이었다.마지막 작품 '불온한 손'까지 이번 김영민 작가님의 소설집은 알리바이와 다잉메세지 그리고 범행동기와 같은 가장 추리소설에서 중요한 근본과도 같은 요소들을 잘 활용한 것 같아 아무 부담없이 미스터리 장르의 팬들에게 일독을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마지막으로 속이 뻥 하고 뚫리는 장면으로 서평을 마친다."내 고산 스님한테 다 들었다. 니 여기 뒤지러 왔제? 애미가 니 버릴라꼬 이 섬에......""그 말대로 전 여기 뒤지러 왔습니다. 근데 보니까 할아버지도 뒤질 날이 얼마 안 남은 거 같은데 제가 어떻게 해드릴까요?"<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4/48/cover150/k74213045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044898</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슬로호시스 서평 - [슬로 호시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503484</link><pubDate>Tue, 08 Sep 2026 20: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5034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0233&TPaperId=175034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8/75/coveroff/k81213023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0233&TPaperId=175034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로 호시스</a><br/>믹 헤런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26년 08월<br/></td></tr></table><br/>재미있는 미드가 없나 두리번 거리다 어느 유튜버의 인생작이란 소개로 접하게 된 영드 '슬로 호시스'를 처음 접했을 때의 충격은 아직도 생생하다. 과장을 조금만 보태면 '브레이킹 배드'를 안본 눈을 부러워하던 내 눈이 만족할만한 두번째 드라마이기도 하다.<br>그 이유는 멋스러운 정장에 최첨단 장비들로 무장한 007에서 볼 법한 스파이 대신 구멍 난 양말을 신고 담배 연기와 방귀 냄새를 풍기며 임산부처럼 배가 뽈록하게 튀어나온 잭슨 램의 등장부터가 기존 스파이물의 공식을 산산조각 냈기 때문이다. 찌질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카리스마 넘치는 분위기에 푹 빠져 시즌을 정주행했던 기억과 함께, 드디어 한국에 정식 출간된 믹 헤런의 원작 소설 '슬로 호시스'를 오늘 펼쳐 들었다. 이미 드라마로 내용을 모두 알고 있는 입장에서 과연 원작 소설이 주는 재미가 남아 있을지 조금은 걱정되었지만 책장을 넘기자마자 그것이 기우였음을 깨달았다. 소설은 드라마가 가진 긴장감과 블랙유머를 한층 더 밀도 높은 문장으로 담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드라마 속 잭슨 램은 굉장히 멋진 편이었다는 사실도 추가로 알게 되었다!<br>이 소설에 빠져들게 만드는 첫번째 요소는 극 초반부에 배치된 '슬라우하우스'에 대한 치밀하고 현실감 넘치는 묘사다. 공문서나 명함, 전화번호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으며, 공과금 고지서조차 제대로 찾아오지 않는 '수렁의 집'. 슬라우 하우스 시리즈의 작가 믹 헤런은 이 오래되고 낡은 건물의 오래된 계단과 먼지 쌓인 서류 더미, 그리고 희망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특유의 탁한 공기를 시각을 넘어 청각과 후각까지 느껴지게 만든다. 본부인 리젠트파크에서 쫓겨나 무의미한 서류 분류 작업에 갇힌 요원들 느린 말들 슬로우 호시스의 절망감과 좌절이 이 슬라우하우스라는 공간을 통해 완벽하게 표현된다.<br>무엇보다 흑과 백으로 대비되는 엘리트 첩보 세계에서 벗어나 이제 이도 저도 아닌 쓸모 없어져버린 낙오자들의 세계를 누렇게 물든 노란색과 빛 바랜 회색으로 표현하는데 이 시각적인 표현이 무척 효과적이며 생생하다. 이미 드라마 속 슬라우하우스에 익숙한 내게도 또다른 느낌으로 생생하게 다가온다.<br>드라마에서는 스쳐지나갔던 공간의 눅눅함과 성공가도에서 탈락한 자들의 무기력한 분위기가 글을 통해 전해지며 책을 읽는 나로 하여금 순식간에 이 한심하면서 웃픈 유배지의 속으로 걸어 들어가게 만든다. 그리고 이 우울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잭슨 램과 리버 카트라이트의 티키타카는 소설을 읽는 내내 절로 실소를 터뜨리게 만드는 최고의 재미 요소로 작용한다.<br>훈련소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슬라우하우스로 굴러떨어져 어떻게든 다시 올라가고 싶어 안달이 난 리버와, 그런 리버의 열등감과 조급함을 정확히 파악하고 사사건건 신랄한 독설을 퍼붓는 램의 대화는 그야말로 명불허전이다. 드라마에서 게리 올드만과 잭 로던이 보여준 모든 것들이 바로 원작의 힘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램이 툭툭 던지는 무례한 말과 그 속에 숨겨진 노련한 직관, 그리고 이에 매번 억울해하면서도 리젠트파크에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하는 리버와의 대화는 자칫 무겁기만 할 수 있는 스파이물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환기한다. 원작소설로 만나는 램의 독설은 드라마보다 더 날카롭고 묵직하게 다가온다.<br>이야기가 진행되어 극우 단체에 의해 무슬림 청년 납치 사건이 터지고 느린 말들이 본의 아니게 권력 다툼에 휩쓸릴 때 원작소설의 재미가 빛을 발한다. 현대 정보국의 관료주의와 정치적 계산, 예산 다툼을 향한 믹 헤런의 냉소적인 풍자는 신랄한 독설 사이에 더욱 선명하게 녹아 있다.<br>드라마를 이미 본 사람들에게 원작소설 '슬로 호시스'는 단순한 줄거리의 재확인이 아니다. 각 인물들의 내면 깊숙이 숨겨진 열등감과 생존과 성공에 대한 욕구, 그리고 겉으로는 마구 대하는 듯하지만 은근한 책임감으로 판을 흔드는 램의 진짜 실력을 훨씬 더 세밀하고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다. 미워할 수 없는 낙오자들의 반격을 담은 원작소설을 만난 것은 드라마를 재미있게 본 팬으로서 감사한 선물처럼 느껴진다.드라마를 보았든, 보지 않았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첩보소설 슬로호시스를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8/75/cover150/k81213023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187576</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우케쓰 신작 일본미스터리소설 이상한지도 서평 리드비출간 - [이상한 지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487937</link><pubDate>Tue, 01 Sep 2026 23: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4879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0043&TPaperId=174879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5/82/coveroff/k12213004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0043&TPaperId=174879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상한 지도</a><br/>우케쓰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오늘 읽은 책은 우케쓰 작가의 네번째 작품인 이상한 지도로 올해 가장 기대하고 있던 작품이기도 하다.우케쓰 작가의 이상한 집 1,2편과 이상한 그림을 모두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소장하고 있는 입장에서 이제 우케쓰 작가는 믿고 보는 작가가 된 지 오래다.인터넷을 돌아다니며 우케쓰 작가의 작품들에 대한 평가를 보면 작품이 출간 될 수록 재미가 우상향 곡선을 그린다는 말이 많다.어느정도는 공감하지만 사실 나는 첫번째 작품인 이상한 집 1부터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첫 작품답게 부족한 점도 있지만 직접 도면을 보며 추리를 할 수 있는 체험형 미스터리소설 작품이란 면에서 그 재미만큼은 이미 완성형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직접 체험에서 오는 재미는 이번 작품 '이상한 지도'에서도 여전하다. 오히려 한 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준다.유투버 출신의 작가답게 우케쓰 작가는 이야기의 시작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듯 하다. 시간 상 작품의 중반부에나 등장할 지하철 사고를 소설의 초반부에 프롤로그처럼 등장시켜 단숨에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게 한다.좁디 좁은, 피할 틈 하나 없는 오래된 터널 속에서 한 남자가 지하철을 피해 달아나는 모습을 무척이나 생생하게 표현해 공포감을 극대화시켰고 터널 내부의 모습을  표현한 삽화가 이를 한 층 더 실감나게 만든다.이제는 우케쓰월드의 팬이라면 익숙하다 못해 친근할 구리하라가 등장해 자신의 외할머니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을 말 그대로 '이상한 지도' 한 장에 의지해 쫓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소설에서 미스터리적인 재미를 뽐내는 요소는 그 지도 뿐이 아니다.전작인 이상한 집에서는 설계도와 도면을, 이상한 그림에서는 각 단편에 어울리는 그림으로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면 이번 작품 '이상한 지도'에서는 단순한 지도만으로 승부하지 않았다는 점도 이 소설의 매력포인트다.이제는 우케쓰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도면부터 시작해 터널의 그림과 소설 속 상황을 표현한 장면까지, 지도 외에도 다양한 삽화가 첨부되어 소설을 읽으면서도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시각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었다.가끔 추리소설을 많이 읽다보면 뇌가 피로해지는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독자를 속이기 위한 작가의 온갖 트릭을 의식하며, 저 사람도 범인같고 저 문장도 의심스럽고를 반복하며 책을 읽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케쓰의 작품들은 다르다. 이번 신작 이상한 지도는 읽기 전부터 두근거리는 마음이 먼저 다가온다.읽는 동안 막힘 없이 술술 읽힌다는 것이 어떤 건지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단순한 미스터리소설을 넘어 이제는 감동과 여운까지 담아낸 우케쓰 작가의 차기작을 기대하며,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을 '이상한 지도'를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5/82/cover150/k12213004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58253</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침묵의 인형놀이 독후감 - [침묵의 인형 놀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480000</link><pubDate>Sun, 30 Aug 2026 08: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4800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130346&TPaperId=174800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88/10/coveroff/k50213034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130346&TPaperId=174800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침묵의 인형 놀이</a><br/>마이크 오머 지음, 공보경 옮김 / 북로드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마이크 오머의 신작 '침묵의 인형 놀이'는 실종되었던 아이 캐시가 돌아오며 시작되는 기묘한 사건과 그 뒤에 숨겨진 인간 심리의 어두운 단면을 세밀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작품은 인디애나주의 작은 마을 베설빌에서 15개월 동안이나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아홉 살 소녀 캐시 스톤이 찢어진 잠옷 차림과 상처투성이 몸으로 살아 돌아오는 기적적인 순간으로 시작된다.소설 극초반부, 캐시의 엄마 클레어가 딸을 되찾는 장면부터 느껴지는 몰입감은 단숨에 독자를 작가가 설계한 긴장감 속으로 끌어당긴다. 자식을 잃은 슬픔 속에서 화장실을 가는 일상적인 행위마저 하나하나 강하게 의식해야 할 수 있는, 말 그대로 하루하루를 겨우 버텨내던 클레어의 절망을 표현한 후, 평소처럼 무심하게 받든 전화기 너머로 "스톤 씨, 따님을 찾았습니다"라는 대사가 흐르는 순간의 극적인 연출은 이야기의 몰입도를 극대화한다.이 작품이 지닌 가장 큰 장점은 연쇄 살인범을 추적하는 전형적인 형사 수사물의 범주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소설은 유괴되었던 아이가 돌아왔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단순한 해피엔딩을 거부한다. 살아 돌아왔지만 깊은 트라우마로 인해 말을 잃어버린 아이, 그리고 그런 아이를 치료하고 보호해야 하는 부모에게 남겨진 무거운 과제, 나아가 사건을 계기로 송두리째 바뀌어 버린 어른들의 삶을 담담하고 섬세하게 파헤친다. 아동 심리 치료사 로빈 하트가 그림과 모래 상자, 인형의 집을 이용해 치유의 시도를 이어가는 과정은 사건의 단서를 찾는 수사인 동시에 한 가족이 일상을 회복해가는 묵직한 드라마가 된다.이야기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연출 방식 역시 매우 절묘하다. 소설 초반부터 극이 끝날 때까지 중간 중간 캐시를 유괴했던 진범의 시점에서 독백이 이어지는데, 이 독백 연출은 범인의 정체를 명확히 보여주는 대신 독자로 하여금 범인이 누구일지 계속해서 파헤치고 싶게 만드는 강렬한 추리욕구를 불러 일으킨다. 더욱이 범인은 안그래도 작은 마을 베설빌에서 로빈과 캐시를 끊임없이 지켜보는데,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이 숨막히는 장면이 긴장감을 한층 더 극대화한다. 주인공들이 마주하는 평범한 이웃과 주변인 모두를 범인으로 의심해야 하는 데서 오는 심리적 압박감은 미스터리 장르 특유의 재미를 극대화한다.또한 캐시가 실종되었던 당일의 과거와 사건을 파헤치는 현재를 끊임없이 교차하는 교차 구성은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는 전개에 빠른 속도감과 입체적인 재미를 더한다. 장난감 인형의 행동을 통해 기억을 표현하는 아이의 기묘한 놀이와 실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독자는 자연스럽게 형사들과 함께 사건의 비밀을 풀어가게 된다.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 또한 깊은 여운을 남긴다. 소설은 잘못된 부모의 편협하고 비틀린 사랑이 한 사람의 인생, 나아가 주변 전체의 삶을 어떻게 처참하게 망가뜨릴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아이를 보호한다는 명목 혹은 왜곡된 집착이 만들어낸 비극은 작품 내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마지막에 이르러 터져 나오는 숨겨진 한 방의 반전은 그동안 쌓아 올린 복선들과 절묘하게 연결되며 미스터리 장르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쾌감을 선사한다. '침묵의 인형 놀이'는 단순한 형사 추리 소설을 넘어, 상처 입은 인간의 회복까지 날카롭게 포착해 낸 작품으로 스릴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드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88/10/cover150/k50213034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881087</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우사미마코토 일본미스터리소설추천 어리석은 자의 독 애장판 서평 블루홀식스 출간 - [어리석은 자의 독 (애장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477097</link><pubDate>Fri, 28 Aug 2026 13: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4770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0048&TPaperId=174770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1/70/coveroff/k75213004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0048&TPaperId=174770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리석은 자의 독 (애장판)</a><br/>우사미 마코토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6년 08월<br/></td></tr></table><br/>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 도서관에서 우연히 접하게 되어 책장을 덮은 후에도 오랜 시간 가슴속에 묵직한 여운을 남겼던 우사미 마코토의 '어리석은 자의 독'을 이번 애장판 출간을 계기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br>나는 블루홀식스 출판사에서 나온 '아이는 무서운 꿈을 꾼다'를 통해 우사미 마코토라는 작가를 처음 접했는데, 평소 미스터리 장르의 소설을 즐겨 읽으면서도 나이가 많은 기성세대 작가들의 작품보다는 80~90년대생 젊은 신예 작가들의 소설을 선호하는 편이었다. 감각적이고 전개가 빨라 속도감 있게 읽히며 무엇보다 즉각적인 독서의 보상으로 도파민을 줄 수 있는 소설에 더 익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사미 마코토의 작품들을 접하며 그러한 내 취향이 조금씩 깨지기 시작했다.<br>'아이는 무서운 꿈을 꾼다'와 '어리석은 자의 독'을 포함해 총 다섯 편의 작품을 읽으며 느낀 점은 우사미 마코토 작가의 글은 요즘 젊은 신예 작가들의 작품처럼 단순히 가볍게 읽히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문장 하나하나에 실린 단단한 무게감 덕분에 읽으면 읽을수록 작품 속으로 빠져드는 몰입감이 뛰어났다.<br>이번에 다시 펼친 '어리석은 자의 독' 역시 마찬가지였다. 2015년과 1985년을 교차하며 과거의 사건이 현재를 어떻게 뒤흔드는지 담담하게 서술해 나가는데, 시대상에 대해 생생하면서도 참혹한 묘사가 단순한 미스터리 소설을 넘어 한 편의 깊이 있는 순문학을 읽는 듯한 기분마저 느끼게 된다.<br>소설 '어리석은 자의 독'은 1985년 직업 소개소의 실수로 우연히 만나게 된 생일이 같은 두 여자, 요코와 기미가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친구가 되며 시작한다. 그리고 2015년 요양원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는 노부인의 독백과 교차하며 소설은 1965년 폐광마을에서 벌어지는 비참한 참극까지 거슬러올라가며 죄와 죄책감 그리고 업보의 순환을 장엄하게 그려나간다.<br>소설을 읽다 보면 작품의 초중반부에서 이 소설의 반전에 대해 조금은 눈치챌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결점이 아니라, 반전이라는 일회성 장치에 의존하지 않고도 서사를 끌고 갈 수 있다는 작가의 강력한 자신감으로 다가왔다. 작가는 트릭 외에도 이야기 자체의 힘과 등장인물들의 세밀한 내면 묘사로 작품 전체를 정교하게 이끌어간다. 그렇다고 결코 반전이나 트릭이 약하다는 뜻은 아니다. 일회성 반전을 넘어 여러 이야기들이 얽히며 드러나는 진상은 충격적이고 미스터리 장르의 재미를 제대로 충족시켜 준다.<br>무엇보다 시대적 굴레 속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내려야 했던 인물들, 그리고 자신이 저지른 행동에 대한 책임감과 죄책감을 평생 안고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씁쓸함과 가슴 아픈 응원의 감정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br>평범한 미스터리 소설이 자극적인 반전으로 순간적인 도파민을 선사한다면, '어리석은 자의 독'은 그에 더해 씁쓸하지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묵직한 여운까지 전한다. 단순한 사건 해결을 넘어 인간 내면에 대한 정교한 탐구와 서사의 깊이를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br>그리고 무엇보다 이 멋진 양장본 애장판은 그냥 서재에 꼽아두는 것 만으로도 내 미스터리소설 책장이 훨씬 고급스럽게 느껴지게 하는 효과까지 있다는 점을 추가로 자랑하고 싶다.<br>"가슴속에 독을 품으십시오. 어중간한 현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자기 자신의 의지에 따라 살아가는 어리석은 자야말로 그 독을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어리석은 자의 독입니다." (p.135)<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1/70/cover150/k75213004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17008</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배가본드X 밀실의 죽음 - [배가본드 X 밀실의 죽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464826</link><pubDate>Sat, 22 Aug 2026 00: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46482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0231&TPaperId=174648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5/88/coveroff/k93213023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0231&TPaperId=1746482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배가본드 X 밀실의 죽음</a><br/>황정은 지음 / 책과나무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오늘 읽은 책은 배가본드X 밀실의 죽음으로 내게는 살인오마카세 이후 두번째로 접하게되는 황정은 작가의 신작 추리소설이다.배가본드X 밀실의 죽음은 제목부터 궁금증을 유발하는데, 여기서 배가본드X는 이 작품의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 차량의 이름이다. 배가본드라는 단어 자체가 라틴어  헤매다에서 유래된 영어단어로 방랑자라는 뜻을 가졌다고 하는데 그 이름에 걸맞게 작품속 배가본드X는 함께 곳곳을 누비며 차박을 하기 좋은 차로 표현된다.그리고 이 차를 타고 차박을 즐기던 사람들이 무작위로 차량 내부에서 질식사로 사망하게 되며 이 작품의 제목 뒷부분 '밀실의 죽음'이 이뤄지며 이야기는 전개된다.본격적인 사건은 57세 물리학과 교수의 스무살 연하의 외국인 아내가 죽으며 시작된다. 현실의 펠리세이드 이상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배가본드X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망에 형사들도 사건을 쫓지만 배가본드X의 개발자인 박석환 역시 경찰의 자문을 맡으며 차량의 흥행가도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사건에 뛰어들게 된다.그리고 연달아 배가본드X에서 차박중이던 사람들이 사망하며 이제 이 사건은 누군가의 살인일지 아니면 배가본드X 차량의 공조장치 결함에 의한 사고일지가 중요한 관건으로 자리잡는다.무엇보다 황정은 작가님의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이전 작 살인오마카세에서도 느꼈지만 등장하는 인물들을 무척 디테일하게 표현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작품 역시 3건의 사건의 피해자와 용의자들의 일상을 과거부터 무척 세밀하게 표현해 몰입을 돕는다.언뜻 보기에는 화목해보이는 부부처럼 보일 수 있지만 결국은 그 당사자들만이 알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끈적끈적한 살의가 존재하는 것이 이 작품을 읽는 또 하나의 중요 요소처럼 느껴졌다.그리고 이 작품을 읽게 되면 나와 같이 느낄 수 있겠지만 세번째 장 '모두 동일한 차종에서'에 등장하는 서민호파트는 추리장르를 넘어 호러 스릴러처럼 느껴지기도 했다.무엇보다 이 작품은 추리소설로서 추리소설의 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결국 이 작품은 읽고 있으면 이 책의 결말을, 그러니까 결국 반전을 계속해서 의심하고 추리하게 된다.본격추리소설에도 종종 주요 트릭으로 등장하는 요소를 비롯해 살인의 동기와 의심스러운 용의자까지, 책을 읽는 동안 계속해서 결국은 누가 범인일까를 의식하면서 읽게 된다는 점이 이 작품이 추리소설로 제 기능을 잘 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이제는 믿고 보는 한국 추리소설 작가로 내게는 자리매김한 황정은 작가의 배가본드X 밀실의 죽음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5/88/cover150/k93213023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158872</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범, 고래 - [범, 고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463831</link><pubDate>Fri, 21 Aug 2026 15: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46383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130234&TPaperId=174638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8/80/coveroff/k482130234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130234&TPaperId=1746383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범, 고래</a><br/>차재이 지음 / 차콜(도서출판)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차재이 작가의 첫 소설집 '범, 고래'를 펼쳐 들었을 때, 눈길을 먼저 사로잡은 것은 에세이스트 출신 작가 특유의 정갈하면서도 깊게 파고드는 문장들이었다. 섬세하게 결을 다듬은 문장들은 인물들의 가슴 깊은 상처와 기억을 덤덤하면서도 묵직하게 전달해 주었다.이 소설집에는 두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나의 마음을 가장 강렬하게 흔든 것은 단연 표제작인 '범, 고래'였다. 이 작품은 격변하는 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남동생 용국과 어머니의 상실이라는 거대한 시대의 상처를 안은 채 노년의 삶을 살아가는 옥순의 이야기와, 그녀의 손녀인 은수의 시선이 교차하며 차분하게 진행된다. 세대를 건너뛰어 교차하는 두 여성의 서사는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기억과 상처라는 보이지 않는 끈으로 단단히 엮여 있음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작품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고 또 가슴이 아팠던 대목은 단연 전쟁의 폭력성이 가장 비극적인 형태로 드러나는 어머니의 죽음 장면이었다. 한국전쟁이라는 참혹한 소용돌이 속에서 옥순이 어머니를 잃게 되는 계기는 놀랍게도 북한군의 공격이 아니었다. 전쟁의 공포와 트라우마로 인해 미쳐버린 국군이 몰고 나온 탱크에 의해 어머니의 목숨이 빼앗긴 것이다. 더없이 잔인하고 황망한 죽음이었지만, 그 누구도 이를 명백한 가해나 범죄라 부르지 않았다. 주변의 모두가 그 참사를 그저 어쩔 수 없었던 '사고'라는 단어로 표현한다.거대한 역사적 비극과 시대적 흐름 앞에서 한 개인의 삶이, 그리고 한 가족의 존엄이 얼마나 무력하게 짓밟힐 수 있는가를 이보다 명확하게 보여주는 장면이 있을까 싶었다. 분명히 존재하지만 누구에게도 책임과 죄를 물을 수 없는 비극, 그것을 그저 일어날 법한 사고로 치부해 버리는 냉혹함은 시대를 초월해 현대의 우리 삶에도 깊은 질문을 던진다. 또한 사고를 낸 젊은 군인을 조금은 감싸주는 따뜻함도 느껴졌다. 우리 역시 거대한 사회적 시스템이나 역사의 소용돌이 앞에서는 언제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외되고 상처받을 수 있는 무력한 존재이기 때문이다.특히 인상적이었던 구절들을 소개하자면."이번에 가거든, 동행과 동백섬에 들러라. 바다가 예뻐."가장 먼저 은수와 옥순의 시대가 교차하던 문장이었던 이 한마디가 기억에 남았고."진주는 조개의 상처에서 나온대요. 그런 것치고는 너무 아름답지요?"이 문장은 알게 모르게 나에게 조그마한 위로로 다가왔다.남겨진 사람의 기억은 결코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 옥순이 평생 안고 살아온 그 기억의 파편들은 손녀 은수의 삶으로 자연스럽게 흘러 들어가며, 소외된 이들의 삶을 보이지 않게 연결한다. 이 소설은 단순히 과거의 비극을 진혼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대의 가장자리에 내몰린 이들이 서로의 상처를 어떻게 끌어안고 견뎌내는지를 정밀하게 포착해 낸다. 거친 파도와 같은 시련 속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고 지켜낸 여성들의 강인함, 그리고 그 밑바닥에 흐르는 서글프도록 아름다운 기억의 연대는 책을 덮은 후에도 오랫동안 깊은 여운으로 남는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8/80/cover150/k48213023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188045</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호신술클럽 서평 - [호신술 클럽]</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461783</link><pubDate>Thu, 20 Aug 2026 14: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4617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0638&TPaperId=174617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31/47/coveroff/k62213063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0638&TPaperId=174617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호신술 클럽</a><br/>김지윤 지음 / 오리지널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김지윤 작가의 소설 '호신술 클럽'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팍팍한 삶을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약간은 유머러스한 시선으로 포착해 낸 작품이다. 책을 읽는 내내 무거운 현실적 주제를 다루면서도 결코 침울함에 빠지지 않게 만드는 작가 특유의 재치 있는 표현 덕분에 웃음과 감탄이 끊이지 않았다.<br>-남자는 만두 가게 앞에 올려놓은 찜통 같았다. 닫혀 있는데도 그 열기가 느껴지는. 이제 뚜껑만 열면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의 연기가 날 것만 같아 위태로워 보였다.-<br>특히 일상의 찰나나 막막한 상황을 비유하는 독창적인 문장들이 돋보였는데, 그중에서도 만두가게 찜통에 비유한 대목은 가슴 답답하고 숨 막히는 현실을 이보다 더 생생하고 웃프게 묘사할 수 있을까 싶을 만큼 기억에 남는다. 이처럼 자칫 우울하게 느껴질 수 있는 상황을 특유의 유머로 비틀어내는 표현력은 독자로 하여금 인물들의 고단함에 깊이 동감하면서도 마음의 짐을 한 뼘 내려놓고 웃을 수 있는 여유를 선물한다.<br>&lt;호신술 클럽 1기 모집&gt;나를 지키고 싶은 사람더 나아가 마음까지도 지키고 싶은 사람한 번쯤은 세상에 기합을 넣고 싶은 사람제대로 바닥을 쳤다면 낙법 치고 다시 일어나고 싶은 사람<br>이야기 속에서 인물들을 끌어모으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는 호신술 클럽의 전단지 문구 역시 매우 인상적이었다. 당장이라도 가입 신청서를 내밀고 싶을 만큼 강렬한 끌림을 주었는데, 그 문장 속에는 단순히 물리적인 공격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방법을 가르쳐주겠다는 것을 넘어 스스로를 지키고 삶을 대면할 용기를 주겠다는 묵직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순간을 맞이한다.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고 느껴지는 그 순간, 바닥을 강하게 치고 다시 튀어 올라오는 낙법처럼 나 역시 다시 일어나고 싶다는 간절한 열망을 품게 된다. 소설 속 전단지는 바로 그런 웅크린 마음들을 정확히 건드리며, 다시 힘을 내어 시작해 보고 싶다는 동기를 부여한다.<br>작품의 중심을 이끄는 주인공 정도라는 인물은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인간적인 매력을 가득 품고 있다. 완벽한 영웅이나 거창한 인물이 아니라, 매일의 삶을 묵묵히 버텨내며 고군분투하는 우리 모습과 놀랍도록 닮아 있다. 정의로움을 가슴에 품고 있지만 타인을 향한 다정함을 잃지 않으려 애쓰고, 힘겨운 현실 앞에서 휘청거리면서도 끝내 자신만의 속도로 걸어가는 모습은 깊은 감정이입을 이끌어낸다. 특히 그가 과거의 아프고 힘든 기억들을 외면하지 않고 마주하며 결국은 극복해 나가는 과정은 마음 한구석을 뭉클하게 만든다. 누구에게나 말 못 할 상처와 과거의 짐이 존재하지만, 그것을 딛고 일어서는 인물의 성장은 그 자체로 내게 커다란 위로와 희망으로 다가온다.<br>낙법은 바닥을 치고 다시 일어나는 겁니다. 바닥을 쳤다고 그대로 누워 있으면 안 돼요.<br>자식들은 꼭 그렇다. 내가 괜찮아졌으면 엄마도 당연히 괜찮아졌을 거라고 생각하는거 -중략- 그럼 엄마는 어쩔 수 없이 혼자 마음 삭이며 내 새끼도 힘들었겠지 하며 괜찮은 척하고 있다는 거.<br>이 책이 지닌 가장 큰 힘은 수많은 공감의 순간들을 자아낸다는 점에 있다. 주인공과 인물들이 주고받는 대사, 그들이 직면하는 일상의 문제들, 그리고 문득 떠올리는 내면의 고백들은 마치 나의 이야기이거나 내 이웃의 이야기처럼 가깝게 느껴진다. 살아가는 과정에서 누구나 한 번쯤 느껴보았을 외로움과 불안,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와 연결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소설 곳곳에 촘촘히 박혀 있어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스스로의 삶을 돌보고 지켜낸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타인과 연대하며 얻는 온기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되새기게 만드는 여러 장면들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br>결국 '호신술 클럽'은 단순히 물리적인 호신술을 다룬 이야기가 아니라, 거친 세상 속에서 자신의 마음과 일상을 지켜내는 ‘삶의 호신술’에 관한 이야기다. 유머러스한 문장 속에 숨겨진 따뜻한 시선과, 힘든 현실을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을 향한 애정 어린 응원이 작품 전체를 따스하게 감싸고 있다. 바닥을 치고 다시 일어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나를 지킬 작은 용기가 필요할 때 언제든 다시 펼쳐보고 싶은 책이다. 팍팍한 삶에 지쳐 있는 이들에게, 그리고 자신의 삶을 다정하게 끌어안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언제든지 전화하라는 정도처럼 유쾌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든든한 일상의 방패가 되어줄 것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31/47/cover150/k62213063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314732</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일본 SF특수설정미스터리소설 추천 아사네주지의 천년의후더닛 서평 내친구의서재 출간 - [천 년의 후더닛]</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457642</link><pubDate>Tue, 18 Aug 2026 14: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4576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0849&TPaperId=174576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4/56/coveroff/k51213084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0849&TPaperId=174576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천 년의 후더닛</a><br/>아사네 주지 지음, 김은모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6년 08월<br/></td></tr></table><br/>오늘 읽은 책은 아사네 주지 작가의 일본 SF 미스터리소설 천년의 후더닛으로 내친구의 서재 출판사의 사전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간 전에 남들보다 빨리 읽어볼 수 있었다.<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이 소설은 제목만큼이나 내용도 굉장히 파격적인데, 행성간 이동을 목적으로 SF소설에서 주로 사용되는 냉동수면을 소재로 한 SF미스터리소설인 것!<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그것도 무려 천년을 타임슬립해 진행되는 일본 미스터리 소설 역사상 가장 거대한 스케일의 작품이 아닐까 싶다.<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단기간 냉동수면 실험이 성공하고 인류는 최초로 천년이라는 긴 시간을 목표로 콜드슬립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이에 거금을 내고 추첨을 통해 선정된 일곱명이 쉘터 안에서 잠들게 된다. 그리고 깨어난 사람은 칼에 찔려 사망한 한 명을 제외한 여섯.<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콜드슬립의 안정성을 위해 외부에서 여는 것이 불가능하게 설계된 쉘터의 특징 때문에 무려 천년이라는 시간을 넘어선 밀실이 완성되고 이 소설은 후더닛, 살아남은 여섯명의 사람 중 누가 범인인지를 묻는다.<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사실 추리소설의 요소에는 후더닛 뿐만이 아니라 와이더닛, 하우더닛 등 다양한 요소가 존재하겠지만 나처럼 소년탐정 김전일로 미스터리 장르에 빠진 세대라면 추리소설의 근본 중의 근본은 바로 '누가 범인인가', 바로 후더닛이 아닐까 싶다.<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소년탐정 김전일을 보다보면 각 챕터마다 등장인물을 분할컷에 넣어 소개하는 것을 기억한다. 그리고 한 명씩 사망할 때 마다 흑백으로 처리되며 결국은 등장인물 중에 범인이 밝혀지며 에피소드는 마무리 된다. 대여점을 통해 읽다보면 종종 누군가가 범인의 얼굴에 표시를 해두는 악질적인 장난을 경험하게 되기도 한다.<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결국은 내게 추리소설의 근본은 범인 찾기, 바로 후더닛이었다.<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그리고 이 작품은 추리소설이기 이전에 SF소설로서의 재미 또한 놓치지 않는다. 무엇보다 특별한 설정의 재미를 잘 살려 몰입을 돕는다. 추리소설에서 추리를 빼고 작품을 논할 순 없겠지만 천년이 지났다는 정신이 아득해지는 특수설정 덕분에 이 소설은 단 한구간도 지루한 부분이 존재하지 않는다.<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이 작품의 근본이 되는 질문인 범인은 누구인가 외에도 세계관과 설정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떠오른다.<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연구소는 천년이 지나도 계속 존재하는가.<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밖의 인류는 어떻게 발전했을까.<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콜드슬립이 상용화되어 이 들은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사실 이들이 냉동 수면에 들어간지 시간이 얼마 흐르지 않은 건 아닐까. 등등.<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그리고 이런 SF적인 설정들이 반전과 범인찾기라는 추리소설의 재미 요소들과 조화를 이루며 SF 특수설정 미스터리 소설이라는 어디에서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맛의 걸작으로 완성된다.<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정말 일본 추리소설을 그간 꽤 읽어왔다고 자부하지만 이런 종류의 작품은 처음 경험해본다. 정말이지 소설 '천년의 후더닛'은 SF소설이면서 미스터리소설로 완벽한 재미를 만드는 데 성공한다.<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띠지에 [스포일러 절대금지]라는 문구가 유독 눈에 띈다. 추리소설 덕후라면 저 문구가 얼마나 가슴을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지 잘 알 것이다. 이 작품은 얼마나 대단한 반전을 가지고 있길래, 내 뒤통수를 얼마나 쎄게 때려주려고 저렇게 기대를 하게 만드나 싶어 지니까. 그리고 저 문구 덕분에 이 소설의 엄청난 재미에 대해 30%도 언급하지 못한 것 같다.<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미스터리소설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호불호 없이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작품 '천년의 후더닛'을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4/56/cover150/k51213084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45644</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히포크라테스 회한 강력추천 리뷰 - [히포크라테스 회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447296</link><pubDate>Wed, 12 Aug 2026 22: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4472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0624&TPaperId=174472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78/23/coveroff/k44213062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0624&TPaperId=174472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히포크라테스 회한</a><br/>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민경욱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오늘 읽은 책은 반전의 제왕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의 히포크라테스 시리즈의 국내 최신작 히포크라테스 회한으로 다섯편의 단편을 담은 연작 단편집이다.<br>늘상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의 책을 읽고 후기를 남길 때면 작가에 대한 소개를 빼놓을 수 없는데 그만큼 많은 작품을 출간하고 있고 그 작품 수 만큼이나 다양한 시리즈를 구성하며 각 시리즈가 교차하며 '시치리 월드'를 만들어나가기 때문이다.<br>나 역시 시치리 월드에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 시리즈'로 입문해 비웃는 숙녀 시리즈와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그리고 이누카이 하야토와 펴정없는 검사 시리즈까지 거쳐 이번에는 히포크라테스 시리즈까지 손과 눈이 닿게 되었다.<br>굉장한 다작가 답게 반전의 제왕이란 별명 외에도 사회파의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별명도 꽤 유명하다고 하는데 히포크라테스 시리즈야 말로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br>"우리는 유족의 목소리보다 죽은 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살아 있는 사람은 놔둬도 알아서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죽은 자는 우리가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한마디도 하지 못합니다."<br>오늘 읽은 히포크라테스 회한은 히포크라테스 시리즈 6종 중 4번째 출간 작품으로 국내에는 선서와 우울의 뒤를 이어 세번째로 출간된 작품이기도 하다.노인의 목소리, 이방인의 목소리, 아들의 목소리 등 이 작품에 수록된 다섯편의 단편은 죽은자의 목소리를 법의학으로 읽어내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히포크라테스 회한을 읽고 있으면 정말 이 작가의 사전조사와 지식이 대단하다고 새삼스레 감탄하게 되는데 법의학에 대한 전문성과 사회파 미스터리에 걸맞는 깊은 주제의식을 모두 꼼꼼하게 챙기면서도 우리가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이유인 반전까지 놓치지 않는 작가의 필력에 놀라게 된다.이전 몇몇 작품에서 일본의 소년법과 심신미약 상태의 범죄를 깊게 다뤘다면 이번 작품은 일본의 법의학이 처한 현실과 법의학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 점들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시작된다.<br>그리고 이 모든 문제를 방송에서 필터링 없이 언급한 법의학계의 권위자 미쓰자키를 의식해 익명의 누군가가 방송 게시판에 글을 올리며 일본 법의학계는 말 그대로 거대한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br>-친애하는 미쓰자키 교수. 인터뷰에서는 아주 대단하게 말하던데 시신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당신의 귀를 시험해 보지. 앞으로 나는 사람을 딱 하나 죽일 거야. 반드시 자연사로 보이게 말이야. 그러나 시신은 살해당했다고 주장하겠지. 그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들어봐.<br>범인의 살인예고 덕분에 이제 일본의 경찰은 자연스럽게 죽은 것 처럼 보이는 시신들마저도 모조리 의심하고 사법해부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고 쓰가노 마코토와 고테가와 가즈야가 이런 상황에서 듣게 되는 다섯가지 시신의 목소리가 연작 단편의 내용을 이룬다.<br>-관할서 과장을 협박하다니, 아직 백년은 일러.백 년이 지나면 협박해도 되나.<br>-이래 봬도 악동 시절에는 나나한을 몰고 다녔어.이래 봬도 라니, 지금도 악동으로만 보이는데.<br>늘상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유머러스하고 유쾌한 두 주인공 고테가와 형사와 마코토 조교의 티키타카도 작품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br>추리소설이라면 거의 대부분 벌어지는 범인과 탐정의 두뇌싸움이 아닌 법의학자와 시신이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사건을 풀어간다는 점도 새로웠다.<br>무엇보다도 사회파 미스터리의 대가답게 이번 작품에도 다양한 일본의 사회적 이슈들이 녹아 있었는데 블랙기업과 외노자를 대상으로한 임금차별문제를 비롯해 우익과 외국인차별 그리고 더 나아가 인종차별까지 추리소설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낸다.<br>나는 사회파 미스터리보다는 본격 미스터리를, 그 중에서도 특수설정 미스터리를 좋아해왔다. 깊은 주제 의식보다는 단순한 도파민을 쫓아 페이지를 넘겨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나 믿고 보는 작가인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은 달랐다. 강력한 한방의 반전보다는 은은하게 남는 여운이 인상적인 작품으로 다가왔다.<br>사회파의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명성에 걸맞게 일본의 사회문제를 담은 주제의식을 제대로 보여주면서도 반전이 주는 재미까지, 두마리 토끼를 모두 훌륭하게 잡아낸 나카야마 시치리의 신작 미스터리 소설 히포크라테스 회한을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78/23/cover150/k44213062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782318</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