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book cross님의 서재 (book cross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24 Apr 2026 02:19:09 +0900</lastBuildDate><image><title>book cross</title><url>http://image.alad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book cross</description></image><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일본요괴도감101 잭데이비슨 지음 공명출간 서평 - [일본 요괴 도감 10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234024</link><pubDate>Thu, 23 Apr 2026 13: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23402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7870998&TPaperId=1723402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02/32/coveroff/899787099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7870998&TPaperId=1723402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본 요괴 도감 101</a><br/>잭 데이비슨 지음, 강은정 옮김, 최준란 감수 / 공명 / 2026년 03월<br/></td></tr></table><br/>일본요괴도감101 잭데이비슨 지음 공명출간 서평<br>나처럼 평소 온갖 일본 애니를 즐겨보는 사람이라면 '요괴'라는 존재가 그리 낯설지 않을 것이다. '이웃집 토토로'의 먼지 귀신이나 '귀멸의 칼날'에 나오는 혈귀들같은 매우 유명한 작품들부터 충사나 주술회전, 이누야샤까지, 일본 콘텐츠 속에는 매우 다양한 종류의 기괴한 존재들이 등장하기 때문. 이런 캐릭터들은 다 어디서 온 걸까 늘 궁금했는데, 이번에 출간된 '일본 요괴 도감 101'은 그 궁금증을 아주 시원하게 긁어주는 책이었다.<br>"미스터리야말로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말로 시작하는 이 책은 세계적인 요괴 학자 잭 데이비슨이 101종의 요괴를 엄선해 엮은 일종의 백과사전이다. 하지만 딱딱한 사전이라기보다는, 옛날이야기 보따리를 하나씩 풀어주는 동화책 같은 느낌에 더 가깝다. 사실 일본 요괴를 잭 데이비슨이란 이름의 서양 학자가 정리했다는 것 부터가 흥미롭다.<br>책을 펼치면 우리가 흔히 아는 여우 요괴 '기쓰네'나 물귀신 '갓파'부터 시작해서, 밤마다 욕조의 때를 핥는다는 '아카나메', 목이 길게 늘어나는 '로쿠로쿠비'까지 정말 상상도 못한 기묘한 존재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등장한다.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요괴를 단순히 '무서운 귀신'으로만 다루지 않는다는 것이다. 옛날 사람들이 자연의 무서움을 어떻게 요괴로 표현했는지, 혹은 오래된 물건을 함부로 버리지 말라는 교훈을 어떻게 '쓰쿠모가미'라는 요괴에 담았는지 차근차근 설명해 준다.&nbsp;<br>예를 들어 지진이 잦은 일본에서 거대 메기 '나마즈'가 땅을 흔든다고 믿었던 전설 같은 이야기를 읽다 보면, 요괴라는 존재가 결국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마음과 상상력이 만들어낸 거울 같다는 생각이 들어 묘하게 뭉클해지기도 한다.<br>비주얼적인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에도 시대의 고전 판화부터 현대 작가들의 감각적인 일러스트까지 무려 250점이 넘는 시각 자료가 실려 있는데, 그림의 퀄리티가 워낙 높아서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요괴 박물관에 온 듯한 기분이 들게 된다. 300쪽이 넘는 두꺼운 분량과 이 정성스러운 도판들을 보고 나니 소장 가치가 충분하다는 확신이 들었다.<br>전문적인 학술서처럼 용어가 어렵지 않으면서도, 깊이 있는 해설이 곁들여져 있어 창작을 꿈꾸는 분들이나 일본 문화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가이드북이 될 것 같다. 책을 덮고 나면 내가 좋아했던 캐릭터들이 왜 그런 모습을 하고 있었는지 새삼 깨닫게 되는 재미가 쏠쏠하다.<br>&nbsp;기괴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정감 가는 요괴들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밤에 조명을 낮추고 읽다 보면, 어느새 방 한구석에서 요괴가 말을 걸어올 것만 같은 기분 좋은 서늘함을 느낄 수 있을 듯.<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02/32/cover150/899787099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023256</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스즈키고지 신작일본호러소설추천 유비쿼터스 서평 현대문학 출간 - [유비쿼터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212961</link><pubDate>Sun, 12 Apr 2026 22: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2129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7316&TPaperId=1721296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60/65/coveroff/k4621373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7316&TPaperId=172129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유비쿼터스</a><br/>스즈키 고지 지음, 김은모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03월<br/></td></tr></table><br/>스즈키고지 신작일본호러소설추천 유비쿼터스 서평 현대문학 출간<br><br>스즈키 고지의 신작 일본 호러소설 '유비쿼터스'는 읽는 내내 이건 좀 다르다 싶은 소설이었다. 호러 소설하면 흔히 떠올리는, 특히나 작가의 전작이 티비에서 튀어나오는 사다코로 유명한 '링'의 스즈키 고지라면 바로 생각날 귀신이나 저주를 다룬 전통적인 호러가 아니라, 인간이 당연하게 여겨온 자연 그 자체를 다룬 새로운 종류의 공포라서 더 낯설고 신선하게 느껴졌다.<br>가장 먼저 인상 깊었던 건 이야기의 시작부분이다. 남극 깊은 곳에서 시추된 얼음과 함께 수천년간 얼어붙어 있던 미지의 존재가 일본으로 들어오면서 사건이 시작된다는 설정이 굉장히 색다르게 다가왔다. 보통 공포소설은 오래된 저주나 원한에서 출발하는데, 이 작품은 시작부터 지구 반대편의 아주 먼 천연의 자연을 끌어와 이야기를 시작한다.<br>주인공 탐정 마에자와 게이코도 상당히 독특한 캐릭터였다. 개인적으로 이 케릭터가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바람을 피우다가 상간남의 아내에게 들켜 직장에서 해고되고, 그 이후 탐정으로 전향했다는 설정 자체가 굉장히 현실적이면서도 일본적인 느낌이 강했다. 완벽한 영웅은 커녕 어딘가 망가진 듯 나사 하나 쯤은 빠진 채 살아가는 인물이라는 점이 오히려 더 인간적으로 다가왔다.<br>게이코와 함께 사건을 쫓는 물리학자 츠유키 역시 흥미로운 조합이었다. 어둠의 투기장에서 3승을 거둔 의사 출신의 물리학자라니... 둘 다 전형적인 케릭터는 아니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우면서 사건의 핵심에 빠르게 접근하는 느낌이 있었다. 답답하게 질질 끄는 전개가 아니라, 필요한 단서를 잡으면 곧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전개 방식도 개인적으로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책을 읽는 내가 숨겨진 사실을 눈치채면 질질 끌지 않고 바로 다음페이지에서 츠유키 역시 진실을 깨닫는 스피디한 전개가 일품이었다. 4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분량임에도 체감 속도가 빠르게 느껴졌던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다.<br>이 작품의 또 다른 특징은 오컬트적인 설정이다. 예를 들어 선악과가 실제로 존재한다거나, 식물이 인간을 단순한 존재가 아니라 ‘운반자’로 키워냈다는 가설 같은 부분은 단순한 호러라기보다는 거의 SF에 가까운 상상력처럼 느껴졌다. 특히 식물 중심의 세계관이라는 설정은 기존의 인간 중심 사고를 완전히 뒤집는 느낌이라 흥미로웠다. 우리가 무심하게 지나치던 풀, 나무, 자연이 사실은 훨씬 더 오래되고 거대한 존재일 수도 있다는 발상 자체가 이 소설의 핵심 공포처럼 느껴졌다.<br>구조적으로도 꽤 인상적이었다. 사이비 종교 집단의 집단 사망 사건을 추적하는 게이코의 이야기와, 남극 얼음에서 비롯된 연쇄적인 죽음 사건이 서로 교차하면서 하나의 큰 흐름을 만들어낸다. 두 개의 축이 따로 놀지 않고 점점 맞물리면서 진실로 접근하는 방식이라 몰입감이 좋았다.<br>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작가의 대표작인 링 시리즈와는 결이 많이 다르다는 부분이었다. 링이 초자연적인 공포와 저주의 이미지에 가까웠다면, 유비쿼터스는 자연 그 자체를 공포의 근원으로 끌어온다. 그래서 단순한 초자연 호러라기보다는 오히려 SF 호러에 더 가깝게 느껴졌다.<br>특히 이 작품이 앞으로 4부작으로 확장된다는 점이 무척 반갑게 느껴진다. 단순한 한 권짜리 이야기가 아니라, 더 큰 세계관으로 이어질 서장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남는다. 미국을 비롯해 우주까지 이야기가 확장된다고 하니, 이번 작품에서 던져진 설정들이 앞으로 어떻게 커져 나갈지 기대가 된다.<br>링과는 다르지만, 여전히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공포스럽게 다가오는 작품, 스즈키 고지의 유비쿼터스를 일본 호러소설의 팬들에게 추천드린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60/65/cover150/k4621373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606562</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하비에르 카스티요 스릴러소설추천 스노우걸 서평 - [스노우 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207375</link><pubDate>Thu, 09 Apr 2026 23: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2073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7205&TPaperId=172073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9/56/coveroff/k81213720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7205&TPaperId=172073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스노우 걸</a><br/>하비에르 카스티요 지음, 박설영 옮김 / 반타 / 2026년 03월<br/></td></tr></table><br/>'넷플릭스를 석권한 압도적인 페이지터너 하비에르 카스티요의 세계' 그리고 '넷플릭스 글로벌 1위 시리즈의 원작 소설' 스노우 걸.이 어마어마하게 독서욕 샘솟게 만드는 문구를 보고 사실 처음엔 ‘도파민 팡팡 터지는 자극적인 스릴러겠지’라는 생각으로 책장을 펼쳤다. 그런데 막상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니, 이 작품 속 이야기는 단순히 사건을 따라가는 추리소설이 아니라 사건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들을 현실적인 시선으로 표현하는 다큐멘터리에 가깝게 느껴졌다.<br>가장 인상 깊었던 건 역시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의 감정 묘사였다. 흔히 이런 상황에서는 슬픔이나 절망이 크게 강조되는데, 여기서는 그 감정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바뀌는지가 더 중요하게 다뤄진다. 죄책감이 점점 쌓이고, 결국 서로를 탓하게 되는 과정이 현실적으로 그려진다. 뻔하디 뻔한 표현이 아니라 무척 현실적이라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며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이렇게 되겠구나 하며 받아들이게 된다.<br>전반적으로 표현이 굉장히 디테일한 것도 이 소설의 특징이다. 단순한 묘사를 넘어서, 등장인물이 사용하는 물건의 브랜드까지 나올 정도로 구체적이다. 처음엔 이런 부분이 조금 과한가 싶었는데, 읽다 보니까 장면이 훨씬 선명하게 그려져서 오히려 몰입에 도움이 됐다.<br>구성도 완성도 높게 잘 짜여 있다. 1998년 실종 사건, 몇 년마다 도착하는 비디오테이프, 그리고 그 사이의 시간들이 계속 교차되는데 전혀 이야기가 헷갈리지 않는다. 보통 이런 구조는 집중이 흐트러지면 따라가기 어려운데, 이 작품은 흐름이 자연스러워서 오히려 더 몰입이 잘 되는 느낌이었다. 초반에 나름대로 미스터리 소설 매니아로서 후반부의 전개를 예상하면서 읽었는데, 그 예상이 완전히 빗나가서 더 재밌었던 것도 있다.<br>소설 '스노우 걸'은 우리가 흔히 기대하는 ‘반전’ 중심의 추리소설은 아니다. 사건의 핵심적인 진상은 생각보다 빠르게 윤곽이 드러난다. 그래서 후반부는 범인을 밝히는 데서 오는 긴장감보다는, 사건을 둘러싼 이야기들, 예를 들면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언론이 이 사건을 어떻게 소비하는지 이런 쪽으로 무게가 옮겨간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꽤 인상 깊었다. 특히 언론이 비극을 어떻게 다루는지에 대한 시선이 계속 남는다. 보통은 작 중 주인공의 시점에서 독자를 설득하려 할텐데 이 작품은 의외로 주인공에 반하는 기존 세력들의 목소리에 훨씬 설득력이 실려서 특히 인상 깊었다.<br>기억에 남는 장면도 몇 가지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침대 스프링 소리가 아이가 뛰놀던 소리에서 시작해서, 점점 그레이스의 뇌전증 발작으로 이어지며 페이드아웃되는 장면이 유독 인상적이었다. 소리 하나로 남겨진 아빠의 심정을 가장 인상적으로 표현해냈다.결국 '스노우 걸'은 두툼한 분량이지만 쉽게 몰입되서 빠르게 읽히는 페이지터너이면서도, 다 읽고 나면 깊이감 있는 여운이 남는 작품이었다. 사건의 충격보다는 그 이후에 남는 감정이 더 오래 남는 이야기. 가볍게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제 넷플릭스 시리즈로 '스노우 걸'을 감상해봐야겠다. 스릴러 장르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하비에르 카스티요의 스노우걸을 추천드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9/56/cover150/k81213720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95696</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일본호러소설 미쓰다신조 괴담의 숲 서평 북로드 출간 - [괴담의 숲]</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197308</link><pubDate>Sun, 05 Apr 2026 02: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19730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906&TPaperId=171973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7/19/coveroff/k8521379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906&TPaperId=1719730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괴담의 숲</a><br/>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6년 03월<br/></td></tr></table><br/>내가 좋아하는 소설의 장르를 꼽으라면 무협부터 판타지, SF, 추리까지 다양하겠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즐겨 읽는 장르는 호러소설이 아닐까 싶다.호러라는 장르를 좋아해 만화책으로는 이토 준지부터 주온과 링 같은 영화까지 모두 즐기곤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모두 일본의 컨텐츠들이다.확실히 동양과 서양의 공포 장르에는 미묘한 차이가 존재하는데 잔인함보다는 축축하고 음산한 분위기가 주를 이루는 일본의 공포장르가 내 취향에는 더 재미있게 느껴지나 보다.<br>오늘 읽은 소설은 미쓰다 신조의 괴담의 숲으로 제목은 유령저택 3부작 중 하나인 괴담의 집과 같은 시리즈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화가-흉가-재원에 이어 세계관을 공유하는 집시리즈의 하나인 마가를 제목과 표지를 바꿔 새롭게 태어난 작품이다. 그래서 늘 스쳐가듯 등장해 같은 세계관임을 확인시켜주는 요시카와 키요시도 이 작품에서 등장하며, 작자미상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대한 언급도 있어 미쓰다 월드를 훔쳐보는 재미도 생각보다 쏠쏠하다.개인적으로는 미쓰다 신조의 작품은 단편보다는 장편을 좋아하며, 과거를 무대로 한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보다는 근래에 일어난 사건을 다룬 작품들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기도 하다.<br>이번 작품 괴담의 숲에서는 소년 유마가 삼촌을 따라 괴이한 숲 바로 옆에 위치한 저택에 머물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숲이 마치 의지를 가진 것 마냥 어린 아이를 납치한다는 소문이 전해져 내려오는 사사 숲과 정체 모를 괴이한 것들이 숨어있는 듯한 저택은 그 분위기만으로도 미쓰다 신조 특유의 음습하고 알 수 없는 것에서 오는 공포를 잘 표현하고 있다.<br>특히나 시각적으로 연상되는 공포의 이미지를 잘 활용하는데, 연극 소리를 따라 홀린 듯 쫓아간 공터에 덩그라니 남아있는 빈 자전거나 갑자기 모두가 사라진 학교에 대한 시각적인 묘사가 무척이나 뛰어나 공포감을 배로 전달한다.<br>이 작품 괴담의 숲에서 특히 공포스러웠던 것은 '실종되었다가 돌아온 아이가 내 아이가 아닌 것 같다!'는 부모의 의심에서 오는 미지에 대한 두려움이었는데 저택에서 일어나는 괴이한 사건들이 합쳐지자 피아의 식별이 불가능해지며 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의 감성도 느껴졌다.<br>이 작품 괴담의 숲은 일본 공포소설의 팬이라면 꼭 읽어야 하는 작품이다. 미스터리 요소와 호러 요소가 절묘하게 섞여 있으면서도 두 장르의 구분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었고, 그래서 추리소설로서의 재미도, 호러 소설로서의 재미도 모두 확실하게 잡은 작품이었다.근래 읽은 미스터리호러소설들은 호러와 추리 두 요소를 어떻게 절묘하게 섞어 하나로 만드는지가 작품의 완성도와 바로 이어지는 것 같았는데 이 작품은 추리는 추리대로, 호러는 호러대로 생각보다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는 듯 하면서 두 요소가 모두 제대로 기능해 특히 인상깊게 읽었던 것 같다.거기에 미쓰다 신조 특유의 반전이 주는 재미와 집 시리즈만의 찝찝한 결말까지 더해지니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호러소설로 완성 된 것!<br>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7/19/cover150/k8521379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71908</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기리노나쓰오 일본소설 제비는돌아오지않는다 서평 해피북스투유 출간 - [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180532</link><pubDate>Sun, 29 Mar 2026 08: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1805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7403&TPaperId=171805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6/51/coveroff/k06213740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7403&TPaperId=171805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a><br/>기리노 나쓰오 지음, 김혜영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03월<br/></td></tr></table><br/>기리노 나쓰오의 신작 장편소설 '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단순히 ‘대리 출산’이라는 소재를 다룬 작품이 아니라, 빈곤과 계급, 그리고 여성의 몸이 어떻게 사회 속에서 소비되고 거래되는지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소설이다. 기리노 나쓰오 특유의 냉정하고도 집요한 시선은 이 작품에서도 여전하며, 작품을 읽는 내내 불편함과 질문을 동시에 남긴다.<br>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메인 주제인 빈곤과 대리출산, 여성의 몸 문제뿐만 아니라 그 주변부에 배치된 다양한 사회적 이슈들이었다. 유흥가 문제, 다문화가정, 빈국과의 매매혼 같은 요소들이 이야기 곳곳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으며, 이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케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요소로 작용한다.<br>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작중 주인공 리키가 대리모를 ‘선택’하는 과정뿐 아니라, 의뢰하는 부부 역시 리키를 선택하는 방식이었다. 아내와 닮았다는 이유로 리키를 선택하는 장면은 이 관계가 단순한 계약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겉으로는 돈이 얽힌 대등한 비즈니스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감정과 욕망, 그리고 빈부격차에 얽힌 권력이 관여된 매우 비대칭적인 관계임을 드러낸다. 이로 인해 나는 이 계약이 과연 공정한 거래인지, 아니면 가난을 볼모로 한 일종의 노예계약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게 된다. 작품은 이 경계를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흐릿하게 만들어, 오히려 더 깊은 질문을 던진다.<br>-물이 끓고 8분이면 완숙이 되는게 닭이 낳은 알의 본질이라면 여자 몸속에 있는 난자의 본질은 뭘까. 삶으면 몇 분 만에 단단해질까. 이소가이 씨, 난자의 본질도 한번 알려줘 봐요.<br>작품 속 상징적 장치들도 매우 인상 깊었다. 이소가이의 ‘삶은 계란의 본질’은 단순하지만 강렬하게 난자와 비유되어 작품의 주제의식을 드러낸다. 사실 백프로 이해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색 자전거'는 가장 기억에 남는 상징이었다. 이야기 속에서 은색 자전거는 한정된 아파트의 자전거 주차공간에 갑작스럽게 등장해 나머지 자전거의 주인들을 곤란하게 만들며 마치 빌런처럼 묘사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은색자전거 자체에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애초에 주차 공간이 부족한 구조가 문제였던 것이다. 이를 통해 개인의 문제로 보이는 많은 상황들이 사실은 사회 구조의 문제일 수 있다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이처럼 작품 속 다양한 상징들은 한 번에 이해되기 어렵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오래 고민하게 만들고, 독서 이후에도 계속해서 의미를 곱씹게 만든다.<br>한편 주인공 리키에 대한 감정은 매우 복잡했다. 리키는 종종 무기력하고 어리석은 선택을 반복하는 인물로 보인다. 가난 때문에 대리모를 선택하는 것도 그렇지만, 계약 이후 규칙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모습은 답답함을 넘어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그런데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런 리키를 보며 ‘저러니까 그런 삶을 살지’라고 생각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한 등장인물에 대한 평가를 넘어, 내가 얼마나 쉽게 타인의 불행을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만든다. 결국 이 작품은 리키를 평가하게 만드는 동시에, 그런 평가를 내리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br>또한 이 소설은 인물들의 입체적인 변화가 돋보인다. 유코, 모토이, 리키 모두 초반과 후반의 모습이 크게 다르며, 평면적인 케릭터로 소비되지 않는다. 어떤 인물은 성장하고, 어떤 인물은 전혀 다른 면모를 드러내며 독자의 예상을 벗어난다. 특히 리키의 마지막 선택은 이 작품의 핵심이자 가장 예상하지 못했지만 인상적인 장면이었다.<br>결국 이 소설은 단순한 이야기 이상의 질문을 남긴다. 선택은 과연 자유로운 것인가, 인간의 몸은 어디까지 거래될 수 있는가, 그리고 우리는 타인의 삶을 얼마나 쉽게 판단하고 있는가. 이 모든 질문들은 명확한 답 없이 질문 그 자체로 남겨지며, 그래서 책장을 덮은 후에도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여운이 남는 결말과 함께 이야기 뒤에 남겨진 그녀들의 삶을 응원하고 싶어진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6/51/cover150/k06213740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65130</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가네시로가즈키 일본소설 친구가 사라졌다 서평 문예춘추사 출간 - [친구가 사라졌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177683</link><pubDate>Fri, 27 Mar 2026 18: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1776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7907&TPaperId=171776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93/32/coveroff/89760479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7907&TPaperId=171776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친구가 사라졌다</a><br/>가네시로 가즈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04월<br/></td></tr></table><br/>가네시로가즈키 일본소설 친구가 사라졌다 서평 문예춘추사 출간<br><br>처음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가네시로 가즈키라는 작가와 그의 대표작인 ‘좀비스 시리즈’를 전혀 몰랐기 때문에 솔직히 초반에는 조금 따라가기 어려운 느낌이 있었다. 친구가 사라졌다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청춘 미스터리 장르의 느낌때문에 읽기 시작했는데, 인물들 사이의 관계가 이미 어느 정도 쌓여 있는 상태처럼 느껴져서, 내가 뭔가 놓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런 낯섦보다는 오히려 궁금증이 더 커졌다.<br>특히 미나가타라는 인물이 인상적이었다. 겉으로는 평범한 대학생 한량처럼 보이지만, 사건에 점점 깊이 들어가면서 보여주는 태도나 선택들은 평범하지 않았다. 사라진 친구를 찾는 과정도 그냥 미스터리 사건 해결이 아니라, 세상의 부조리들이 얽혀 있어서 예상보다 묵직하게 다가왔다.<br>읽다 보니 이야기 전개가 굉장히 빠르고 대사도 살아 있어서 지루할 틈은 거의 없었다. 뭔가 영화 한 편을 보는 느낌도 들었고, 장면이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그려졌다. 그러면서도 ‘누군가를 돕는다는 게 과연 뭘까?’ 같은 질문을 계속 던지는 점이 기억에 남는다. 단순히 착한 일을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 선택 뒤에 따라오는 책임이나 위험까지도 포함된다는 느낌이었다.<br>그리고 대학이라는 곳이 생각보다 밝기만 한 곳이 아니라는 점도 인상 깊었다. 겉으로는 자유롭고 즐거워 보이지만, 그 안에 복잡한 인간관계나 보이지 않는 분위기가 있다는 게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내 대학생활은 전혀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궁금해졌고 이야기에 몰입하게 되었다.<br>다 읽고 나니까 오히려 이 작품 자체보다도 미나가타의 과거가 더 궁금해졌다. 자연스럽게 좀비스 시리즈를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처음에는 시리즈를 안 보고 읽어서 아쉽다고 느꼈는데, 결과적으로는 그 덕분에 더 흥미가 생긴 것 같기도 하다.<br>전체적으로 가볍게 읽히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남기는 책이었다.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게 오히려 이 작품의 매력처럼 느껴졌다. 어렵지 않게 읽히지만 다 읽고 나면 한 번쯤 다시 떠올리게 되는 이야기였고, 작가의 다른 작품도 찾아보고 싶어졌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93/32/cover150/89760479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933224</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가미시로교스케 일본추리소설추천 내가대답하는너의수수께끼2 서평 블루홀식스 출간 - [내가 대답하는 너의 수수께끼 2 - 그 어깨를 감쌀 각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177058</link><pubDate>Fri, 27 Mar 2026 13: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17705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02137706&TPaperId=171770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0/3/coveroff/k1021377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02137706&TPaperId=1717705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가 대답하는 너의 수수께끼 2 - 그 어깨를 감쌀 각오</a><br/>가미시로 교스케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6년 03월<br/></td></tr></table><br/>오늘 읽은 책은 제목부터 라노벨느낌 물씬 풍기는 소설, 가미시로 교스케의 '내가 대답하는 너의 수수께끼 2: 그 어깨를 감쌀 각오'.24년 8월에 1권이 출간되었으니 딱 20개월만에 신작이 출간된 셈이다.라이트노벨 느낌이 물씬 풍기는 제목에 얼핏보면 일본만화책처럼 느껴지는 아름다운 일러스트의 표지까지, 한 때 일본 만화와 라노벨에 빠져 살던 전(?) 오타쿠로써 가슴설레는 작품으로 심지어 30대가 된 이후에 최애 장르가 추리, 미스터리 소설로 바뀐 내게 딱 맞는 라노벨 풍 일본 미스터리 소설이기까지 하다.<br>추리소설이면서 가볍고 발랄한 분위기로 진행되는 작품이 많지는 않겠지만 또 적다고 할 수도 없을텐데, 가미시로 교스케의 내가 대답하는 너의 수수께끼2가 수많은 비슷한 분위기의 추리소설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독특하고 기억에 남는 작품인 이유는 아케가미 린네의 '자명한 이치'에 있다.<br>아케가미 린네는 신의 계시라고 불릴 정도의 직관에 가까운 추리로 본인도 추리를 기억하지 못하고 과정을 생략한 채 사건의 진상에 도달하게 된다. 본인도 자신의 추리를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그녀는 여러번 곤란을 겪게 되고 결국 교실을 떠나 외톨이가 된다.주인공 이로하는 린네를 다시 교실로 돌려놓기 위해 린네가 도달한 진상을 논리적으로 추리해 린네를 설득해야 하는데 이 소설의 독특한 추리기법이 바로 이 역추리에 있다.<br>보통 추리소설이라면 사건이 벌어지고 단서를 하나씩 찾아 추리를 조금씩 완성시켜 사건의 진상에 도달하는 방식이라면 내가 대답하는 너의 수수께끼는 먼저 범인이 밝혀지고, 이에 해당하는 추리의 조각을 모으는 방식. 이번 신작인 2편에서는 심지어 사건이 벌어지기도 전에 범인을 맞추기까지 한다.<br>물론 1편도 재미있게 보았지만 이번 2편은 개인적으로 더욱 내 취향에 가까웠는데, 1편이 세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연작 단편집 느낌의 작품이었다면 이번 2편은 작은 에피소드 하나와 메인이 되는 큰 에피소드 하나로 이루어진 장편소설의 느낌이 강했기 때문.<br>거기에 학급에 숨겨진 배후가 있고 흑막이 교실에 계급을 부여해 마음대로 조종한다라는 미친 설정으로 독자의 도파민을 마구 터트린다. 거기에 추리소설이면서도 라노벨 느낌을 물씬 풍기는 19금 유머(24센티미터 남자...)와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는 아름다운 일러스트(는 지하철이나 카페에서 볼 때는 조금 조심해야 하긴 할 것 같았다.), 삼각관계에 짝사랑과 둔감남등 온갖 로코에 등장할 법한 요소들이 버무려져 있다.<br>놀라운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리소설 그 자체로도 굉장히 탄탄한 작품이었다는 것인데, 단면도와 객실배치도, 타임테이블까지 등장해 알리바이를 추리하는 정말 제대로 된 정통 추리소설의 요소도 가지고 있어 어느 하나 부족하지 않은 종합엔터테인먼트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게 느껴졌다.<br>한없이 가볍고 발랄한 분위기 속에서 사람이 단 하나도 죽지 않는 일상 추리소설, 내가 대답하는 너의 수수께끼2를 일본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모든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아직 1편을 안봤으면 꼭 1편부터 보길 추천드린다.<br><br>추리소설과 로맨틱코미디 두 장르 모두 만족시킨 가미시로 교스케 작가의 내가 대답하는 너의 수수께끼 3편이 기대된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0/3/cover150/k1021377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00381</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아리스가와 아리스에게 바치는 일곱 가지 수수께끼 - [아리스가와 아리스에게 바치는 일곱 가지 수수께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175978</link><pubDate>Thu, 26 Mar 2026 22: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1759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6276&TPaperId=171759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95/26/coveroff/k782136276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6276&TPaperId=171759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리스가와 아리스에게 바치는 일곱 가지 수수께끼</a><br/>아오사키 유고 외 지음, 김선영 옮김 / 리드비 / 2026년 03월<br/></td></tr></table><br/>내 살다 살다 이런 환상적인 라인업의 일본 추리소설 앤솔러지를 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내가 좋아하는 일본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만 모아놓은 앤솔러지이라니...사실 나는 일본의 신본격 1세대 작가들 중에서는 우타노 쇼고나 노리즈키 린타로는 알아도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품은 거의 접해보지 못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앤솔러지에 참여한 작가들의 이름만으로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품에 대해 읽어보고 싶다는 관심이 생길 정도였다.<br>참여한 작가들을 하나씩 살펴보면 '인간의 얼굴은 먹기 힘들다'부터 '엘리펀트헤드'까지 작품의 도덕성, 윤리관을 빼고 순수 고자극 도파민 넘버원을 꼽으라면 항상 내 마음속 고트 그 자체인 시라이 도모유키부터 결말의 반전이 주는 임팩트 하나로 나머지 단점들을 하나도 보이지 않게 만든 내 인생추리소설 '방주'의 유키 하루오까지...!<br>내 최애 두 작가의 작품이 한 권에 실린 것만 해도 놀라운데 나머지 작가들의 라인업도 화려하다 못해 눈이 부실 지경이다.<br>시라이 도모유키의 문제의 작품 엘리펀트 헤드가 출간된 해, 엘리펀트 헤드를 제끼고 대부분의 미스터리 소설과 관련된 상을 휩쓴 '지뢰 글리코'의 작가 아오사키 유고.기억술사라는 작품으로 처음 알았고 '꽃다발은 독'으로 믿고 보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오리가미 교야.시인장-마안갑-흉인저로 이어지는 시리즈로 알게 되었고 이제는 '디스펠'이라는 충격적인 작품으로 오컬트호러소설로 내게는 제 2의 미쓰다 신조처럼 느껴지는 작가 이마무라 마사히로.거기에 '2021년도 입시'라는 제목의 추리소설이 수록되었던 내 인생 단편소설집 마트료시카의 밤의 저자 아쓰카와 다쓰미까지...<br>이런 화려한 라인업 덕분에 딱 한 명 처음 접하는 작가 이치호 미치의 작품마저 두근거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될 정도로 내 취향을 완벽하게 저격한 라인업의 작품집이었다.<br>아리스가와 아리스 앤솔러지라는 주제에 걸맞게 수록된 작품들은 그의 작품에 대한 오마주와 함께 전개된다. 그와 동시에 '블랙 미러'와 '아리스가와 아리스 안티의 수수께끼'와 같은 작품에서는 시라이 도모유키나 유키 하루오 작가가 직접 작품속에 등장해 자신의 작가로서의 삶을 이야기하고 작품을 빌어 아리스가와 아리스에게 축하와 감사의 말을 전한다.<br>-아리스가와 선생님은 창작물과 작가의 인격을 안이하게 연결 지을 생각은 없다고 하셨지만, 저는 지금 진심으로 이해했어요. 이런 사람이 그런 소설을 쓰는구나 하고. 아리스가와 선생님의 책을 좋아해서 뿌듯해요. 앞으로도 계속 읽을게요. by 이치호 미치<br>-그리고 '수사 선상의 노을' 정말 좋았어요. 외국에 있어서 전자책으로 읽었어요. 학생 아리스 다섯 번째 장편 좀 빨리 내주세요. 데뷔 35주년 축하드립니다. by 유키 하루오<br>-빨리 소설을 써 주세요,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by 이마무라 마사히로<br>그리고 이런 인사들을 보고 있으니 이제 나도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품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제대로 된 앤솔러지의 역할이 아닐까 싶으면서.<br>재능이 한창 물오른 일곱명의 젊은 천재작가들이 작가로서 자존심을 걸고 벌이는 추리배틀쇼 '아리스가와 아리스에게 바치는 일곱 가지 수수께끼'를 일본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께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이런 라인업은 두번 보기 힘들테니 기회가 왔을 때 꼭 즐겨보시길!언젠가는 이 앤솔러지에 참여했던 작가 한명 한명에게도 데뷔 35주년을 맞아 앤솔러지가 출간될수도 있을테니 말이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95/26/cover150/k782136276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952616</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사쿠라다도모야 일본추리소설추천 서치라이트와 유인등 서평 내친구의서재 출간 - [서치라이트와 유인등]</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173644</link><pubDate>Wed, 25 Mar 2026 23: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1736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7380&TPaperId=171736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4/92/coveroff/k71213738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7380&TPaperId=171736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치라이트와 유인등</a><br/>사쿠라다 도모야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6년 03월<br/></td></tr></table><br/>사쿠라다 도모야의 연작단편집 '서치라이트와 유인등'을 읽기 전에는 그냥 평범한 추리소설일 거라고 생각했다. 사건이 나오고, 단서를 따라가고, 마지막에 반전이 있는 그런 전형적인 구조를 예상했는데 막상 읽어보니까 느낌이 꽤 달랐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차분하고 느린 편이라서 처음에는 조금 적응이 안 됐는데, 읽다 보니까 오히려 그게 이 작가의 특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 출간작인 매미 돌아오다를 읽을 때의 기억이 떠오르며 에리사와 센 시리즈는 이런 맛에 읽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br>이 책은 ‘에리사와 센’이라는 조금은 특이한 곤충탐정이 등장하는 연작단편집인데, 특이하게도 각 단편의 주인공은 에리사와 센이 아닌 것 처럼 느껴진다. 오히려 그를 만나게 되는 인물들이 주인공처럼 표현 된다. 그래서 에리사와 센은 항상 사건 속에 있으면서도 사건의 해결을 주도하지는 않는다. 조용히 관찰하다가 어느 순간 사건의 핵심을 짚어낸다. 곤충을 좋아하는 탐정이라는 설정도 매미 돌아오다를 읽을때는 많이 낯설었는데, 이제는 그 설정이 캐릭터랑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을 관찰하는 방식이 정말 곤충을 보듯이 세세하고 집요해서, 작은 단서들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나가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br>총 다섯 편의 이야기 중에서 표제작인 '서치라이트와 유인등'도 물론 재미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화재와 표본'이랑 '나나후시의 밤'이 더 기억에 남았다. 두 작품 모두 기존의 에리사와 센 단편소설과는 그 느낌이 다르게 느껴져서 더 인상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다. 에리사와 센 특유의 여유롭고 따스한 분위기도 좋았지만 그런 단편들 속에서 느껴지는 미스터리 소설다운 섬뜩함이 살아있는 작품이라 더 오래 기억에 남을 듯 하다.<br>이 책에서 가장 특이하다고 느낀 점은, 분명히 살인 사건이 등장하는데도 분위기가 그렇게까지 어둡지는 않다는 거였다. 오히려 전체적으로 잔잔하고 평화로운 느낌이 강했다. 대부분의 추리소설은 긴장감이 계속 유지되면서 읽는 사람을 몰아붙이는 느낌이 있는데, 이 작품은 그런 게 아니라 천천히 따라가게 만드는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읽는 동안 몸에 힘을 빼고 그냥 편하게 읽게 됐고, 어떤 부분에서는 사람이 죽는 추리소설을 읽는데도 불구하고 힐링되는 느낌까지 들었다. '호버링 버터플라이'의 마지막 페이지는 사쿠라다 도모야 식 힐링 그 자체! 따스한 추리소설이라는 말이 왜 나오는지 이해가 갔다.<br>그리고 생각보다 인상 깊었던 부분이 말장난이었다. 일본어 특유의 발음을 이용한 장면들이 나오는데, 보통 이런 건 각주로 설명이 붙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책은 번역이 자연스럽게 잘 되어 있어서 굳이 설명을 보지 않아도 이해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그 소나기’라는 표현을 ‘구사나기’로 착각하는 장면이나, ‘젠장’이랑 ‘주인장’의 발음이 비슷한 걸 이용한 부분 같은 게 기억에 남는다. 이런 요소들이 이야기 분위기를 더 가볍고 친근하게 만들어준 것 같았다.<br>전체적으로 보면 사쿠라다 도모야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말하면 엄청 긴장감 넘치고 빠른 전개를 기대하는 사람한테는 조금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대신 편안하게 읽으면서 책장을 덮은 뒤 긴 여운에 빠져 이야기를 다시한번 돌이켜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이만한 책이 없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분위기의 추리소설도 꽤 괜찮다고 느꼈고, 오히려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4/92/cover150/k71213738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349229</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나는나의장례식에초대받았다 영국미스터리소설추천 헬렌듀런트지음 서사원출간 서평 - [나는 나의 장례식에 초대받았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161994</link><pubDate>Fri, 20 Mar 2026 14: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1619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7086&TPaperId=171619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14/44/coveroff/k8121370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7086&TPaperId=171619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는 나의 장례식에 초대받았다</a><br/>헬렌 듀런트 지음, 황성연 옮김 / 서사원 / 2026년 03월<br/></td></tr></table><br/>오늘 읽은 책은 영국의 추리소설 작가 헬렌 듀런트의 장편 미스터리 소설 '나는 나의 장례식에 초대받았다'로 자극적인 제목만큼이나 몰입도가 대단한 작품이었다.<br>감당할 수 없는 사채를 빌려 쓴 후, 겉잡을 수 없이 불어나는 폭리를 피해 이름을 바꾼 채 살아가는 주인공 '앨리스 앤더슨'. 그녀는 어느 날 익명으로 이메일을 받게 되고 이름을 알 수 없는 고인의 유산을 받기 위해 장례식에 참석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 사망한 사람의 이름이 자신의 이름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충격적인 전개로 소설은 시작한다.그녀는 자신의 이름으로 죽은 여성에 대한 비밀과 자신에게 날아온 이메일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앨리스의 일을 이어받으며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미스터리 추리 스릴러 장르의 재미로 독자를 몰입시킨다.<br>이 소설의 저자인 헬렌 듀런트 작가는 10년간 무려 51편의 범죄 스릴러 소설을 집필했다고 하는데 과연 그 필력이 느껴졌다. 이 작품이 국내 첫 출간작으로 알고 있는데 이 작품의 성공을 시작으로 다른 작품들도 국내에 정식으로 출간되었으면 좋겠다 느껴졌다.<br>평소에 미스터리소설이라면 일본소설을 즐겨 읽었는데 오랜만에 읽어본 영국의 추리소설은 느낌이 달랐다. 사건 그 자체보다는 사건을 둘러싼 등장인물간의 심리에 더욱 집중하면서 사회적인 메세지도 놓치지 않는 것이 내게는 신선하면서도 독특하게 다가왔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겉으로는 부유하고 안정된 삶을 사는 것 처럼 보이지만 모두가 남들에게 드러낼 수 없는 비밀을 감추고 살아간다.<br>또 다른 이 작품만의 특징으로는 하나의 거대한 사건을 둘러싼 비밀들이 정말 무수히 많이 등장한다는 점이었다. 정말 잘만든 넷플릭스 시리즈를 보는 것 처럼 끊임없이 새로운 비밀이 등장하고 등장하고 또 등장한다.<br>가장 큰 미스터리인 장례식의 주인공인 앨리스는 누구인지를 제외하고도 이 소설은 미스터리 요소로 가득하다.<br>한나의 잠겨진 방은 어떤 방일까.맥스는 왜 앨리스에게 타라와 같은 드레스를 입혔을까.맥스와 타라 그리고 한나 중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맥스의 숨겨진 사무실에는 무슨 비밀이 있을까.잠겨진 USB에는 어떤 것들이 들어있을까.누가 이메일을 보냈을까.니코와 이사벨은 어떤 사람들일까.<br>마치 한 화의 끝마다 새로운 미스터리를 숨겨두는 것 처럼 이 소설은 읽는 내내 끊임없이 내가 궁금해할 수 밖에 없는 요소들을 드러낸다. 스포일러가 될 까 걱정되 언급할 수 없는 의문들은 더 많아 세기도 힘들 지경.<br>작품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이 문장이 딱 맞게 느껴진다.'혼란스러웠다. 누군가 내 삶에 미스터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일부러 사건을 만들어 보탠 것만 같았다.'<br>그리고 놀랍게도 이 모든 던져진 질문들을 이 소설은 결말을 향해 달려가며 모두 완벽하게 회수한다. 덕분에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면 어두운 내용에 마음은 무거워지지만 작품의 완결성 덕분에 명쾌하게 맞아 떨어지는 장르적 재미를 느낄 수 있다.<br>몰입도부터 스릴러 소설 특유의 반전이 주는 재미까지 읽는 내내 도파민 가득했던 헬렌 듀런트의 '나는 나의 장례식에 초대받았다'를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14/44/cover150/k8121370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144435</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메디컬좀비소설 연상호 전건우 지음 닥터아포칼립스 와우포인트퍼블리싱 은행나무출간 서평 - [닥터 아포칼립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158811</link><pubDate>Wed, 18 Mar 2026 23: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1588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137883&TPaperId=171588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4/1/coveroff/k492137883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137883&TPaperId=171588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닥터 아포칼립스</a><br/>연상호.전건우 지음 / 와우포인트 퍼블리싱 / 2026년 03월<br/></td></tr></table><br/>메디컬좀비소설 연상호 전건우 지음 닥터아포칼립스 와우포인트퍼블리싱 은행나무출간 서평<br><br>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연상호와 전건우 두 작가의 이름을 보고 두 편의 좀비 아포칼립스를 담은 앤솔러지 작품일 것이라 예상했다. 각각의 개성이 강한 두 창작자가 어떤 방식으로 서로 다른 이야기를 풀어낼지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책을 펼쳐보니 '닥터 아포칼립스'는 예상과 달리 하나의 긴 호흡으로 이어지는 장편소설이었다. 이 점에서 약간의 의외성이 있었지만, 동시에 두 작가의 협업이 어떻게 하나의 세계관으로 완성되었는지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다.<br>특히 영화 부산행과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으로 잘 알려진 연상호 감독이 집필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더 큰 기대를 갖고 읽기 시작했다. 연상호 감독 특유의 인간 군상에 대한 냉철한 시선과 극한 상황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가 이번 작품에서도 어떻게 드러날지 궁금했기 때문이다.<br>이 작품에서 가장 흥미롭게 다가온 부분은 좀비 바이러스의 기원 설정이었다. 단순히 원인을 알 수 없는 감염이나 실험 실패가 아니라, 지구 온난화로 인해 시베리아의 얼음이 녹으면서 그 속에 잠들어 있던 바이러스가 퍼져나간다는 설정은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설득력이 있었다. 이는 단순한 공포를 넘어서 현재 우리가 직면한 환경 문제와도 연결되며, 독자로 하여금 ‘이 이야기가 완전히 허구만은 아닐 수도 있다’는 섬뜩한 상상까지 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바이러스가 서울 홍대 한복판에서 시작된다는 점 역시 인상적이었다. 익숙한 공간이 순식간에 재난의 현장으로 변하는 과정은 독자의 몰입도를 더욱 끌어올린다.무엇보다 이 소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이야기의 시간과 공간이 극도로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좀비 아포칼립스 작품들이 장기간에 걸친 생존기와 사회 붕괴 과정을 그리는 데 집중한다면, '닥터 아포칼립스'는 매우 짧은 시간에 집중한다.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한 소녀를 살리기 위한 수술이라는 긴박한 상황, 그리고 화이트아이(좀비)로 둘러쌓인 병원이라는 폐쇄된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룬다. 이처럼 제한된 조건 속에서 전개되는 서사는 오히려 긴장감을 더욱 극대화시키며, 독자가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br>또한 이 작품은 단순한 좀비 스릴러를 넘어 인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감염된 존재를 어디까지 ‘인간’으로 볼 것인가, 그리고 생명을 살리기 위한 선택이 과연 언제까지 정당화될 수 있는가와 같은 문제는 독자로 하여금 계속해서 고민하게 만든다. 이러한 점에서 '닥터 아포칼립스'는 단순히 자극적인 소재에 의존하는 작품이 아니라, 장르적 재미와 철학적 질문을 동시에 담아낸 작품이라고 느꼈다.<br>전체적으로 이 소설은 익숙한 좀비 장르에 새로운 설정과 전개 방식을 더해 신선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연상호 감독 특유의 긴박한 연출 감각과 인간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이 잘 살아 있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다.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서도 인물들의 선택과 감정이 충분히 전달되어 더욱 인상 깊었다.<br>영화 부산행을 재미있게 본 모든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4/1/cover150/k49213788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040147</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두 사람씩 짝을 지어 주세요 기나 지렌 일본스릴러소설추천 그래비티북스출간 서평 - [두 사람씩 짝을 지어 주세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151506</link><pubDate>Sun, 15 Mar 2026 14: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15150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6845&TPaperId=171515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9/54/coveroff/k44213684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6845&TPaperId=1715150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두 사람씩 짝을 지어 주세요</a><br/>기나 지렌 지음, 이상연 감수 / 그래비티북스 / 2026년 03월<br/></td></tr></table><br/>두 사람씩 짝을 지어 주세요 기나 지렌 일본스릴러소설추천 그래비티북스출간 서평<br><br>오늘 읽은 소설은 기나 지렌의 고교 데스게임 소설 '두 사람씩 짝을 지어 주세요'. 책의 제목을 스윽- 보고 페이지를 호로록 넘겨보면 여고생들의 상큼발랄한 삽화들이 눈에 들어온다. 얼핏 보면 여고생들간의 우정과 꿈과 성장을 그린 청춘 힐링 소설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조금 다른 점 들이 눈에 들어온다. 풋풋한 순정만화처럼 보이던 삽화들 사이에 상반신이 불에 타고 있는 여고생의 일러스트도 섞여있다.<br>이 책은 일본에서 '배틀로얄'을 시작으로 특히 인기있는 장르인 데스게임을 주요 소재로 사용해 이지메가 있는 학급에서의 생존 게임을 다룬다. 점점 복잡한 룰을 사용해 두뇌배틀 쪽으로 발전해나가는 일본의 데스게임류와는 다르게 기나 지렌의 소설 '두 사람씩 짝을 지어 주세요'는 데스게임의 원초적인 재미보다는 데스 게임에 휘말린 학급의 구성원들을 통해 그 들의 관계에 대해 세밀하게 그려내는 데 집중한다.<br>소설은 졸업식을 앞둔 여고 3학년 교실을 무대로 진행된다. "두 사람씩 짝을 지어 주세요."라는 말은 학교에서 각 종 수업에서 흔히 듣는 말인데, 나처럼 어정쩡한 학창생활을 보낸 사람들에게는 스멀스멀 올라오는 공포감도 느끼게 한다. 버스에 혼자 앉으면 어쩌지, 조별 과제에서 팀에 못들면 어쩌지 하는 그 나이대의 감수성으로 느낄 수 있는 공포감이 제대로 담겨 있는 문장이다. 그리고 이 소설은 짝을 이루지 못하면 사망한다는 설정이 추가되며 본격적인 스릴러 소설의 이야기를 펼쳐낸다.<br>읽으면서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여고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다양한 인간관계가 드러난다는 점이었다. 같은 반 친구들이지만 서로 친한 정도도 다르고, 눈에 잘 띄는 학생도 있고 조용히 있는 학생도 있다. 평소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이런 관계들이 게임이 시작되면서 점점 드러난다. 누군가는 친한 친구와 계속 짝이 되고 싶어 하고, 누군가는 살아남기 위해 다른 선택을 하기도 한다. 물론 뒤통수 얼얼한 배신도 있다. 그 나이대의 학생들에게는 작은 교실이 세상 전부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br>처음에도 언급했지만 중간중간 들어간 삽화도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글을 통해 상상하는 것 보다 훨씬 몰입에 도움이 되었다. 소설을 읽고 있지만 라노벨이나 일본 만화를 보는 느낌도 들었다.<br>결국 이 소설은 데스게임의 소재를 사용하고 있지만 결국 남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였다. 교실 안에 카스트 제도 처럼 계급이 나뉘어져 있고 이를 둘러싼 친구 사이의 서열에 대한 실감나는 묘사는 작가가 실제 이런 교실에서 생활한 것이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의문까지 들게 만든다. 그래서 이 소설은 완전히 비현실적인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이런 충격적인 소재를 사용해 교실안의 여러 이야기들을 하고 결국 따돌림에 대한 메세지를 전하는 것 처럼 느껴졌다.<br>여운이 느껴지는 결말까지, 그리고 눈치를 살피게 되던 학창 생활의 트라우마까지 생생하게 재현해내는 소설, 기나 지렌의 '두 사람씩 짝을 지어 주세요'를 일본 소설이나 데스게임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드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9/54/cover150/k4421368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295472</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한국오컬트호러소설추천 바엘의집 이다모지음 아프로스미디어출간 서평 - [바엘의 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147157</link><pubDate>Fri, 13 Mar 2026 00: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1471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136656&TPaperId=171471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6/75/coveroff/k48213665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136656&TPaperId=171471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바엘의 집</a><br/>이다모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오늘 읽은 책은 아프로스미디어에서 출간된 국내 호러소설 '바엘의 집'.단 두편의 작품 '귀우'와 '귀조도'로 어느새 한국의 미쓰다 신조, 믿고보는 작가가 되어버린 이다모 작가의 세번째 장편 호러 오컬트 소설이다.이번 작품은 느낌이 이전작들과는 조금 달랐는데 '귀우'와 '귀조도'가 미쓰다 신조의 느낌이 물씬 풍겨오는 호러 미스터리 소설이었다면 '바엘의 집'은 영화 파묘, 곡성과 이우혁 작가의 퇴마록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정통 호러 오컬트 장르로 다가왔다.'바엘의 집'은 미쓰다 신조보다는 같은 일본의 호러 작가인 사와무라 이치의 보기왕 시리즈의 정서가 느껴지기도 했다.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삿된 것이 생겨나고 이로 인해 끔찍한 일들이 벌어진다는 기본적인 호러 오컬트 장르의 문법은 충실하게 따라가지만 이 작품은 인간의 욕망보다 악한 존재 그 자체가 주는 공포감에 더 비중을 둔 느낌.그래서인지 소설을 읽으면서도 계속 영화를 보듯 머릿속으로 장면 장면을 상상하며 읽게 된다.소설의 초반부는 사이비 종교에 빠진 엘리트 부모 밑에서 언니와 끊임없이 비교당하며 정신적 학대를 당하고 있는 딸 서현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서현이 조금씩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에 빙의되어 미쳐가는 장면을 다양한 연출을 통해 효과적으로 섬뜩하게 표현한다.차에 치여 내장이 튀어나온 채 죽어있는 두꺼비, 화장실에서 끊임없이 들려오는 노크소리, 그리고 입은 미친듯이 웃고 있는데 눈에서는 끊임없이 쏟아지는 눈물이 만들어내는 표정과 같은 기괴한 장면들이 이 소설을 읽으며 한 페이지를 넘기는 것 조차 두렵게 만든다.특히 변기를 가득 채운 두꺼비 장면은 상상만으로도 역해서 작 중 계속해서 등장하는 물비린내가 느껴지는 듯 했다.그렇게 악마에 빙의된 딸에 의해 일가족 몰살사건이 벌어지나 싶었는데 이야기는 내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며 그제야 작품의 첫 페이지에 적혀있던 시흥 악귀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는 '일러두기'가 떠오른다.이 작품은 오컬트 장르의 팬이라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소설이다.민간신앙부터 동서양을 넘나드는 오컬트 요소들을 담고 있으면서도 어느 하나 어색하지 않게 작가가 많이 공부하고 조사한 것이 느껴진다.동국문헌비고라는 조선시대의 백과사전을 시작으로 고려시대의 연와, 조선시대의 수금아까지 조선의 옛 요괴로 시작해 책의 제목을 장식하고 있는 바엘까지 자연스럽게 어우른다.오랜만에 한국 스타일의 제대로 된 오컬트 소설을 읽은것 같아 무척 만족스럽다. 비 오는 날 읽었더라면 두배로 작품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조만간 비가 오면 책을 한번 더 꺼내게 될 지도 모르겠다.국내에도 많은 호러 소설들이 출간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왠지 모르게 '정통' 오컬트 소설처럼 느껴지는 이다모 작가의 신작 소설 바엘의 집을 영화 곡성과 파묘가 취향인 모든 분들께 추천드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6/75/cover150/k48213665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567546</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일본 특수설정미스터리소설 독이든화형법정 서평 블루홀식스 출간 사카키바야시 메이 지음 - [독이 든 화형 법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124458</link><pubDate>Sun, 01 Mar 2026 17: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12445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6414&TPaperId=171244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5/48/coveroff/k11213641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6414&TPaperId=1712445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독이 든 화형 법정</a><br/>사카키바야시 메이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6년 02월<br/></td></tr></table><br/>오늘 읽은 책은 사카키바야시 메이 작가의 첫 장편 미스터리 소설 '독이 든 화형 법정'.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 이 작품은 일반적인 법정물이 아니라, ‘마녀’라는 비현실적 요소를 전면에 내세운 특수 설정 본격 미스터리다. 이 작품이 평범한 특수설정 미스터리 소설과 다르게 느껴졌던 이유는 마녀와 화형법정이라는 특수설정 요소를 단순히 추리를 위한 배경요소로 소모하지 않고 마치 일본 만화를 읽는 것 처럼 꼼꼼하게 세계관을 쌓아올린 후 그 위에 치밀한 논리와 추리 요소를 정교하게 쌓아 올렸다는 점 때문이었다.<br>게다가 페이지를 넘기며 끊임없이 등장하는 도면들은 마녀들의 비현실적인 능력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추리요소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처럼 느껴졌다.<br>"제1장 비행. '마녀는 빗자루를 타고 날 수 있다. 제2장 변신. '마녀는 고양이로 변신할 수 있다.' 제3장 감응. '마녀는 타인의 감정을 조종할 수 있다'."<br>이 소설은 미스터리소설이라는 점을 떠나서 작품속 세계관부터가 무척 매력적인데,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전 세계에 마녀가 출몰하기 시작하고 마녀들은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고 고양이로 변신하며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게 된다. 그렇게 마녀와 평범한 사람들이 공존하며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았으면 좋았을텐데 한 마녀가 이능을 사용해 살인을 저지르며 이를 당시의 법으로 처벌 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자 '화형법정'이라는 무시무시한 새로운 규칙이 생겨나게 된다.<br>사건에 마녀가 연루되었다고 판단되는 순간, 도시 한복판에 기묘한 건물이 등장하고, 그 안에서는 오직 하나의 질문만을 다루게 된다.'마녀인가, 아닌가.'<br>화형법정에서는 범죄 행위의 유무보다는 ‘마녀’ 여부가 더 중요하다. 더 중요한 수준이 아니라 사실 마녀 여부 외에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게 된다. 심지어 참관인조차 마녀로 의심을 받게되면 화형의 대상이 될 수 있고, 재판이 끝날 때까지 누구도 법정 밖으로 나갈 수 없다. 말 그대로 특수설정 미스터리로 활용할 수 있는 요소가 무궁무진 한 셈.<br>마녀와 화형법정이라는 특수설정이 특히 재미있는 이유는, 단순히 트릭을 위한 장치로 소모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특수 설정 미스터리에서 준비된 요소는 ‘반전을 위한 도구’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 작품은 5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에 걸맞게 세계관에 설득력을 더한다. 마녀는 왜 생겨났고 화형법정은 어떻게 이런 형태로 진행하게 되었는지, 보통은 그냥 어물쩡 넘어갔을법한 이런 요소들을 소설 '독이 든 화형 법정'은 꼼꼼하게 설명해준다.<br>또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작품속에는 다양한 마녀들이 등장하며 한명 한명이 스쳐지나가듯 소모되지 않고 저마다의 과거를 지닌 입체적인 케릭터로 표현되는 점도 이 소설이 매력적이며 '제발' 후속편이 나오길 기대하게 되는 또 다른 요소였다. 마지막 페이지 까지 읽게 되면 왠지 새로운 마녀의 능력과 함께 후속작이 나오지 않을까 하고 기대 할 수 밖에 없게 된다.<br>마녀들이 정신을 조종하고 물리법칙을 무시하는 독특한 세계관에서 추리와 논리로 싸우는 법정물, 독이 든 화형 법정을 본격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모든 분들께 추천드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5/48/cover150/k11213641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454828</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사쿠라다 도모야 일본미스터리소설 잃어버린 얼굴 서평 반타출판사 출간 - [잃어버린 얼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104348</link><pubDate>Sat, 21 Feb 2026 02: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10434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135152&TPaperId=1710434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78/98/coveroff/k68213515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135152&TPaperId=1710434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잃어버린 얼굴</a><br/>사쿠라다 도모야 지음, 최고은 옮김 / 반타 / 2026년 02월<br/></td></tr></table><br/><br>오늘 읽은 책은 연작 단편소설집 '매미 돌아오다'로 처음 접했던 작가, 사쿠라다 도모야의 첫 장편소설 '잃어버린 얼굴'이다. 국내에는 아직 '매미 돌아오다'만 소개되어 있지만, 치밀한 복선과 뒤통수를 멋지게 치는 반전, 그리고 에리사와 센으로 대표되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능숙하게 구축해낸 필력을 이미 경험했던 터라 그의 첫 장편은 자연스럽게 기대작이 될 수밖에 없었다. ‘본격 단편의 고수’라는 평가를 받아온 작가가 장편에서는 어떤 놀라운 이야기를 보여줄지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이 작품은 산속에서 얼굴이 훼손되고 손목이 잘린 시체가 발견되며 시작한다. 설정은 매운 맛 본격 미스터리 스타일이지만, 이야기는 예상과 다르게 잔잔하게 흘러간다. 수사계장 히노 유키히코의 일상이 차분히 펼쳐지고, 여러 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한다. 경찰서에 접수되는 민원, 동료 그리고 타 경찰서와의 은근한 경쟁 등 형사의 하루하루가 세밀하게 묘사된다. 이렇게 잔잔하게 이어지는 일상 속에서 사건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흩어져 있던 단서들은 어느 순간 하나로 얽히기 시작한다. 꼼꼼하게 차곡차곡 이야기를 쌓아가는 솜씨가 역시 사쿠라다 도모야! 라는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전작에서 이미 복선 회수의 정교함을 경험했기에, 나는 이악물고 뭐든 찾아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것을 의심하며 읽었다. 작중에서 냉장고 속 볶음우동이 짰다는 표현, 경찰서 내 위장약 수량이 맞지 않는다는 사소한 언급까지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정말 사소한 일상적인 내용인지, 아니면 나중에 충격적인 복선회수로 돌아올지 말 그대로 모든 것을 의심하며 페이지를 넘겼다. 혹시 이것도 단서일까, 저 등장인물의 말투에 숨은 의미가 있는 건 아닐까. 그렇게 나 역시 히노와 함께 추리의 한복판에 서게 된다.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한 방의 반전’에 기대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 소설 전체에 걸쳐 차곡차곡 쌓아 올린 이야기의 힘으로 승부한다. 느린 템포로 정통 추리의 문법을 충실히 따르며, 하나씩 단서를 찾고 그 단서에 맞춰 추리를 조금씩 고쳐가는 과정을 반복한다. 그래서 마치 실제 수사를 지켜보고 있는 듯한 현실적인 속도감이 느껴진다. 기가막힌 트릭이나 비현실적인 천재 탐정 대신, 고뇌하고 망설이며 때로는 우왕좌왕하는 형사의 모습이 작품의 중심에 선다.특히 히노의 사고를 따라가는 과정이 무척 흥미로웠다. 그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단서들을 조합하지만, 확신에 이르기까지는 끊임없이 흔들린다. 그 모습이 이 작품을 읽으며 수많은 복선들 앞에서 갈팡질팡하던 나 자신과도 닮아 있어 더욱 공감이 갔다. 그래서 이 작품은 탐정소설이라기보다는, 말 그대로 형사소설 혹은 경찰소설에 가깝다. 조직 안에서 움직이는 한 사람의 형사가 개인의 번뜩이는 추리력 대신 경찰의 수사력을 바탕으로 사건을 해결해가기 때문이다.'잃어버린 얼굴'은 정통 본격 미스터리의 뼈대를 지키면서도 경찰소설 특유의 현실성을 유지하며 특히 인간미를 강조한 작품이다. 이 소설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면 충격적인 반전의 여운도 오래 가지만 그 보다 곤히 자고 있는 딸래미 얼굴을 한 번 더 쳐다보게 된다. 그리고 나도 누군가를 위해 소세지에 식빵을 말아 건네주고 싶게 된다.기상천외한 장치 대신 논리와 구조로 승부하고, 한 방만 노리는 개연성 없는 반전 대신 차곡차곡 쌓아올린 이야기로 쌓아올린 완성도 높은 반전으로 승부한다. 장편에서도 사쿠라다 도모야의 장점은 그대로 살아있었다. 앞으로 국내에 그의 다른 작품들이 더 소개되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으로 미스터리장르를 좋아하는 모든 분들께 '잃어버린 얼굴'을 추천드린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78/98/cover150/k68213515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789874</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톰캣 출판사 신작 일본추리소설추천 마녀재판의 변호인 서평 기미노아라타 지음 - [마녀재판의 변호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084438</link><pubDate>Tue, 10 Feb 2026 23: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08443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135340&TPaperId=1708443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45/15/coveroff/k82213534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135340&TPaperId=1708443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녀재판의 변호인</a><br/>기미노 아라타 지음, 김은모 옮김 / 톰캣 / 2026년 02월<br/></td></tr></table><br/>톰캣 출판사 신작 일본추리소설추천 마녀재판의 변호인 서평 기미노아라타 지음<br>오늘 읽은 책은 기미노 아라타의 일본 추리 소설, '마녀재판의 변호인'이다.제23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히든카드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특히 기대를 하게 된 이유는 이 작품이 마녀재판의 변호인으로 데뷔한 기미노 아라타의 첫 작품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작가의 직업이 정신과 전문의라는 점도 흥미롭다. 추리소설계에서 자주 보이는 법대 출신 작가들과 더불어, 작품의 완성도를 신뢰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직업군이라 할 만하다.<br>이 작품을 읽으며 같은 톰캣 출판사의 다른 출간작인 범선군함의 살인이 유독 많이 떠올랐는데, 일본 소설이면서 서양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과 추리소설로서의 요소를 제외하고도 당대의 시대상을 읽는 것 만으로도 무척 즐거웠다는 점 때문이었다.<br>소설 '마녀재판의 변호인'은 광기의 시대였던 16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무고한 여인을 고문 한 뒤 마녀로 몰아 불에 태워 죽이는 마녀재판이 유행처럼 번지던 때를 배경으로 진행된다.<br>마녀재판에서 무죄를 증명하는 것은 죽어서나 가능했다는 말처럼 마녀가 아닌 것을 증명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미개한 중세인이라면 백이면 백 유죄라고 할 상황에서 마녀재판의 유일한 변호인 로젠은 홀로 진실을 찾아 나선다.<br>서평의 앞 부분에 범선 군함의 살인이 떠오르는 작품이라고 했었는데, 마녀재판의 변호인 역시 작품이 전개되는 동안 16세기 중세 유럽의 시대상을 실감나게 표현하고 그래서 더 계몽이 덜 된 미개한 중세인들에 의해 마녀로 몰린 피해자의 암울한 미래를 잘 묘사한다. 그리고 이런 중세 마녀재판에 대한 배경지식들이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히는게 이 소설의 또다른 매력포인트!<br>집단 광기와 터무니 없는 증언 그리고 전염되는 악의 속에서 변호인 로젠은 마녀로 몰린 피해자를 지키기 위해 논리로 설명이 가능한 추리를 찾아내야만 한다. 마법처럼 보이는 불가능해 보이는 트릭을 풀고 사건의 진짜 범인을 찾아야만 억울한 희생자를 지켜 낼 수 있다.<br>무엇보다 이 소설 '마녀재판의 변호인'이 추리소설계에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만한 작품인 이유는 정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할 반전에 있다. 스포일러 없이 읽어야 이 작품의 재미를 온전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어쨌든 반전이 주는 한 방이 정말 대단하다. 추리소설이라면 온힘을 다해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결말을 멋지게 선보여야 하는데, 이 소설은 그 어려운 걸 여러번 해낸다. 반전의 반전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작품!<br>마녀재판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특수설정미스터리로 멋지게 쌓아올리며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뒤통수 얼얼한 고자극 반전까지 잊지 않고 챙겨주는 종합선물같은 작품 '마녀재판의 변호인'을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45/15/cover150/k8221353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451546</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청소년소설추천 내가 만든 문장 쓰지 마세요 케빈 윌슨 지음 허블 출판사 출간 - [내가 만든 문장 쓰지 마세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081868</link><pubDate>Mon, 09 Feb 2026 20: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0818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5152&TPaperId=170818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78/94/coveroff/k55213515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5152&TPaperId=170818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가 만든 문장 쓰지 마세요</a><br/>케빈 윌슨 지음, 박중서 옮김 / 허블 / 2026년 02월<br/></td></tr></table><br/>오늘 읽은 책은 케빈 윌슨의 '내가 만든 문장 쓰지 마세요'로 풋풋한 소년 소녀들의 열여섯살 흑역사를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열여섯이란 나이에 맞게 순수하지만 조금은 발칙한 시골 소녀 프랭키는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어머니와 세 오빠와 함께 시골마을 콜피드에서 지내고 있다. 그런 프랭키 앞에 잠깐 방학 때만 시골마을에 내려온 멋진 도시 소년 지크가 등장하며 두 소년소녀는 급속도로 가까워진다.<br>문제는 이 둘의 눈에 들어온 물건이 하필이면 고장난 복사기였다는 것.소년은 예술혼을 불태워 피뭍은 포스터를 그리고 소녀는 '뭔가 정말로 기묘한 거. 말하자면 아무 의미는 없는데, 다른 한편으로는, 말하자면, 뭔가 의미 있어 보이는 거.'에 딱 맞는 멋진 문장을 떠올린다.<br>'가장자리는 판자촌, 금 탐광꾼 우글거리고, 우리는 도망자, 법은 우리를 잡으려고 잔뜩 허기졌지.'<br>그렇게 이 시골마을에서 시작해 전국을 들썩이게 할 기묘한 포스터가 완성된다. 처음에는 재미삼아 포스터를 마을 곳곳에 붙이기 시작하지만 마치 지금의 밈처럼 이 포스터는 스스로 생명력을 가진 것처럼 겉잡을 수 없이 불어나더니 이내 사람이 죽어나가는 사고까지 발생하게 된다. 이제 두 청춘은 자신들이 벌인 일이 어떻게 퍼져가는 지 조금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그리고 다른 한켠에는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한 채 스스로를 둘러싼 가정 문제들과 성장기의 고통과 사랑을 견뎌내며 어른이 되어간다.<br>소설 '내가 만든 문장 쓰지 마세요'는 별 생각 없이 벌인 일이 내 의도와는 다르게 어떻게 퍼져나갈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의도만큼 해석도 중요하다는 것을 사소한 포스터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그려낸다.<br>특히나 이 소설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프랭키가 이 사건 이후 불안을 안고 어른이 된다는 점이다. 그녀는 고의로 직접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남을 해치려 한 적도 없지만, 저절로 부풀려진 사회적 공포의 책임을 혼자 짊어지게 된다. 이는 열여섯의 소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무거운 짐이라고 느껴졌다.우리는 종종 결과만 보고 누군가를 쉽게 비난하지만, 그 사람의 의도가 어땠는지는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이 소설은 그런 태도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것 같기도 했다.<br>작품의 현실적인 결말 역시 인상적이었다. 이야기의 끝에서 프랭키는 자신의 과거를 완전히 잊거나 극복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어쨌든 인정하고 이를 통해 한걸음 또 새롭게 걸어 나가게 된다.<br>이 책을 읽고 나서 말과 표현의 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남의 실수를 너무 쉽게 비난하지 말아야겠다고 느꼈다. 우리 모두는 불안한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고, 그 불안을 키울 수도, 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가 만든 문장 쓰지 마세요'를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꼭 한 번 읽어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78/94/cover150/k55213515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789430</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거짓말 컨시어지 쓰무라 기쿠코 단편집 서평 리드비 출간 - [거짓말 컨시어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075972</link><pubDate>Fri, 06 Feb 2026 21: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0759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135033&TPaperId=170759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3/5/coveroff/k20213503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135033&TPaperId=170759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거짓말 컨시어지</a><br/>쓰무라 기쿠코 지음, 이정민 옮김 / 리드비 / 2026년 02월<br/></td></tr></table><br/>리드비 하면 내게는 미스터리 추리 스릴러 장르의 명가 이미지가 강렬한데 이번 소설 거짓말 컨시어지는 제목에서 풍겨오는 강력한 본격미스터리의 느낌과 다르게 오히려 일상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귀찮고 신경쓰이고 스트레스 받는 소소한 요소들로부터 힐링받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열 한편의 단편들에 대해 소개하기 전에 먼저 쓰무라 기쿠코 작가 특유의 오밀조밀하면서 따뜻한 문체와 일상과 밀접해서 더 공감가는 이야기가 만나 만들어내는 시너지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작품 속에서 언급되는 영화 '나우 유 씨 미'와 배우 '마크 러팔로'는 실제로 존재하는 배우이면서 나도 재미있게 본 영화라서 그런지 괜히 반갑고 더 일상적으로 느껴지며 작품 속 등장인물들이 친근하게 다가오게 만든다.표제작인 '거짓말 컨시어지'의 내용만 보아도 거짓말 그 자체가 매우 작고 소소하며 너무 별거 아닌 거짓말들이라, 나는 이보다 더 심한 거짓말도 매일매일 밥먹듯 죄책감없이 하고 있는데 싶어서 작품 속 등장인물들의 거짓말을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를 따뜻함에 힐링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동아리를 탈퇴하기 위해서, 회사 골프 약속을 취소하기 위해서 끙끙 앓으며 어떻게 핑계를 댈지 고민하는 이들을 보면 회사에서 하루종일 땡땡이 치고 거짓말로 업무 보고를 하고 있는 나는 마치 대단한 거짓말 능력자가 된 것 처럼 가슴한켠이 우쭐해지기도 한다.특히 가장 인상적인 에피소드는 첫번째 단편인 '세번째 고약한 짓' 이었는데 평범한 하루를 보내며 원치 않게 받게 되는 여러 스트레스들을 다들 저마다의 방법으로 해소하는 것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무줄을 팅기거나 연예 가쉽기사를 읽는 등의 평범한 스트레서 해소 습관도 있지만 그릇을 훔쳐 깨거나 게임 속 케릭터를 학대하는 조금은 고약한 습관도 그려진다.읽으며 나 자신을 돌아보며 나는 어떻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지, 어떻게 이 긴 하루를 건너는지 생각해보게 만든 에피소드라 더 인상 깊게 다가왔다.곰곰히 생각해보니 나는 단 음식을 마구잡이로 먹거나 18개월된 딸의 발냄새나 정수리 냄새를 맡아보거나 혹은 사람이 마구 죽어나가는 추리소설을 읽으며 스트레스를 풀었던 것 같다.쓰무라 기쿠코의 단편소설집 거짓말 컨시어지 속에는 와장창하고 터지는 대박사건은 없다. 엄청나게 불행하거나 힘든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작품 속 고민은 내가보기에 굉장히 소소하고 누군가는 그냥 생일을 보내고 있으며 또 누군가는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며 미래를 꿈꾸고 있다.그래서 더더욱 진솔하게 다가오는, 일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평범하지만 따뜻하게 다가오는, 말 그대로의 하루의 소소한 힐링 소설 단편집 '거짓말 컨시어지'를 추천드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3/5/cover150/k20213503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130566</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여기서 나가 서평 마당이 있는 집의 김진영 작가 신작 오컬트소설 서평 반타 출간 - [여기서 나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072048</link><pubDate>Wed, 04 Feb 2026 22: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07204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135311&TPaperId=1707204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5/93/coveroff/k22213531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135311&TPaperId=1707204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여기서 나가</a><br/>김진영 지음 / 반타 / 2026년 01월<br/></td></tr></table><br/>여기서 나가 서평 마당이 있는 집의 김진영 작가 신작 오컬트소설 서평 반타 출간<br><br>오늘 읽은 소설 '여기서 나가'는 23년 7월 김태희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의 동명 원작소설을 쓴 김진영 작가의 세 번째 장편소설이다. 전작이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바탕으로 인간사이의 갈등과 심리를 촘촘하게 파고들었다면, 이번 작품은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K 호러 오컬트라는 장르를 전면에 내세운다. 장르가 바뀌었지만 소설의 핵심은 여전히 사람이다. 귀신보다 무서운 것은 늘 인간의 욕망이라는 점에서, '여기서 나가'는 '마당이 있는 집'과 단단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 처럼 느껴졌다.<br>이 소설이 주목하는 중심 소재는 ‘집’이 아니라 ‘땅’이다. 작 중 공포로 군림하는 군산의 그 땅이 아니어도 이상조가 평생을 모아온 땅 역시 이 작품에서 '땅' 그 자체로 존재감을 보인다. 형용은 회사에서 희망퇴직을 당한 뒤, 석연치 않은 이유로 죽은 형 형진이 어머니 명의로 전북 군산 청사동의 땅을 매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땅은 평범한 땅이 아니라,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인에게 악독했던 일본인의 적산가옥이 있던 자리며, 오랫동안 누구도 손대지 못한 채 모종의 이유로 묶여 있던 곳이다.<br>형용은 그곳에 적산가옥 형태의 카페 ‘유메야’를 짓고 제 2의 인생을 꿈꾼다. 이때부터 이야기는 빠르게 각자의 욕심을 통해 벌어지는 갈등을 그려낸다.<br>흥미로운 점은, 소설이 형용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타인인 아내 유화의 시점을 중심으로 전개된다는 것이다. 유화의 시선을 통해 욕심에 잡아먹힌 형용이 어떻게 조금씩 변해가는지를 그린다. 처음에는 '나라도 저 상황이라면...' 하고 이해 할 수 있었던 형용의 욕심이 어느 순간 맹목적인 탐욕으로 바뀌고, 결국 땅에 대한 집착으로 굳어지는 과정은 오컬트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놀랄 만큼 현실적이었다. 하루 만에 음식이 썩고, ‘하얀 얼굴의 남자’ 환영이 나타나지만, 진짜 공포는 초자연 현상보다도 형용의 변화에서 느껴진다.<br>김진영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시각적인 이미지를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한다. 밭 한 가운데 서 있는 검은 장발의 남자, 붉은 글씨가 적힌 지폐, 공중에 떠 있는 머리만 남은 남자의 하얀 얼굴까지. 덕분에 책을 읽고 있지만 머리속에서는 자연스럽게 영상을 재생하게 된다. 언젠가는 이 작품도 마당이 있는 집 처럼 미디어믹스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과 함께.<br>평범한 호러 소설이 아닌, 영화 파묘를 떠올리게 하는, 한국인이라면 깊이 공감 할 수 밖에 없는 일제 강점기와 K- 오컬트 무속신앙을 소재로 현실적인 인간의 욕망을 그려낸 소설 '여기서 나가'를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5/93/cover150/k22213531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959322</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일본소설추천 명탐정의유해성 사쿠라바카즈키 지음 내친구의서재 출간 서평 - [#명탐정의유해성]</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069617</link><pubDate>Tue, 03 Feb 2026 22: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06961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5115&TPaperId=170696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0/91/coveroff/k84213511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5115&TPaperId=1706961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명탐정의유해성</a><br/>사쿠라바 카즈키 지음, 권영주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6년 02월<br/></td></tr></table><br/>오늘 읽은 책은 사쿠라바 카즈키 작가의 '명탐정의 유해성'으로 나는 처음 접하게 된 작가였지만 무려 '내 남자'라는 소설로 나오키상까지 수상한 작가였...던 걸로 알고 있었는데 아니었다. 굉장히 편향된 독서 취향을 가지고 있던 터라 '내 남자'는 읽어보지 않았지만 군대에서 라노벨로 접했던 GOSICK이 사쿠라바 카즈키 작가의 작품이었던 것!<br>이 소설은 제목부터가 명탐정의 유해성으로 굉장한 본격 추리소설처럼 느껴지게 하지만 막상 읽으니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장르의 작품이었다.작품은 대탐정시대를 배경으로 낭만이 살아 숨쉬던 탐정들의 전성시대를 무대로 그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전국 곳곳에 탐정들이 경찰대신 무소불위의 권한을 휘두르며 번뜩이는 재치로 사건을 해결하고, 작중 최고의 명탐정을 꼽아 사천왕이라 부르며 사건으로 승부를 벌이고 이를 TV에서 방영하는 온 세상이 탐정을 위주로 돌아가는 것 처럼 느껴지는 시대는 빠르게 찾아왔던 것 만큼이나 ai의 등장과 함께 더 빠른 속도로 퇴장한다.<br>"명탐정이란 사람들한테 무슨 권한이 있었는데? 일본은 법치국가잖아? 경찰관도 아닌 보통 사람이 남을 단죄할 권리가 있나?"<br>"그런 식으로 단정할 수 있다는 게 이상한데요. 그렇잖아요. 그땐 그렇게 보였다 해도 새로운 증거가 나타나면 달라지지 않나요?"<br>당대 최고의 지성인 사천왕마저 인공지능로봇탐정과의 대결에서 처참하게 패배하고 추리라는 단어가 낡은 농담이 된 시대에 한 유투버가 명탐정의유해성이라는 해시태그로 동영상을 올려 잊혀진 명탐정 고코타이 가제를 고발하고 이에 명탐정 고코타이 가제와 그의 조수인 주인공은 30년 전 그들이 한창 젊은 시절 빛이 나던 때로 돌아가 사건을 되돌아보는 것이 이 소설의 줄거리.<br>이 소설은 폭탄테러부터 인체신비전과 같은 흉악한 사건들을 말하지만 사건은 비교적 가볍게, 그리고 사건 이후의 현실은 상대적으로 무겁게 그려낸다.명탐정은 사건이 벌어지는 그 순간에는 누구보다 찬란하게 빛나지만 사건이 끝나면 함께 빛을 잃고 퇴장하는 것 처럼 묘사된다.명탐정은 사건에서 살아남은 사람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어떻게 살아가는지도 알지 못하고, 범인이 체포된 뒤 어떤 죄값을 치루고 있는지도 전혀 모르고 있다. 그저 사건에서 다음 사건으로, 또 다음사건으로 넘어가며 오직 사건을 통해서만 존재하게 된다.<br>그리고 이 소설은 그러한 사건과 사건 사이 그리고 사건 이후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사건은 해결되었지만 사실 그 때의 추리가 틀렸다면. 범인은 체포되었지만 출소 후 일어날 지 모르는 일 때문에 걱정을 안고 살아가는 생존자의 이야기를 통해 후기 퀸 문제를 비롯해 추리소설의 바깥을 공들여 묘사한다.<br>그리고 이건 내 나이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은 추리소설의 형태를 한 중년을 향한 위로와 격려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아줌마에게도 블루스는 필요하다고, 그리고 나이 쉰이면 아직 인생의 반환점일 뿐이라고.<br>무엇보다 추리소설의 바깥, 사건이 끝나고 난 뒤 소설 밖의 진짜 세계를 담은 소설이면서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고 나면 왠지 모를 탐정문학에 대한 리스펙까지 느껴지는 작품으로 독특하면서도 가슴 깊이 와닿았던 작품 '명탐정의 유해성'을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0/91/cover150/k84213511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909165</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데이비드 발다치 신작스릴러소설 경계에 선 남자 서평 북로드 출간 - [경계에 선 남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065243</link><pubDate>Sun, 01 Feb 2026 23: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0652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135891&TPaperId=170652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37/23/coveroff/k91213589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135891&TPaperId=170652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경계에 선 남자</a><br/>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허형은 옮김 / 북로드 / 2026년 01월<br/></td></tr></table><br/>데이비드 발다치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스릴러 작가 중 한 명이다. 누적 판매 1억 5천만 부, 80개국 이상에서 번역 출간되었다는 기록만 봐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숫자보다 더 인상적인 점은,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내 기대를 충족시켜 왔다는 사실이다. 데이비드 발다치의 소설은 늘 빠른 전개와 긴장감 넘치는 사건, 그리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명확한 이야기 구조를 갖고 있다. 그래서 발다치의 작품은 스릴러를 자주 읽지 않는 독자에게도 부담 없이 다가온다. 실제로 미스터리 매니아인 나와 다르게 추리소설을 즐겨 읽지 않고 해리포터를 좋아하는 와이프도 에이머스 데커 시리즈의 모기남은 읽었을 정도!<br>트래비스 디바인 시리즈의 시작인 '6시 20분의 남자'는 이런 발다치의 장점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육군 특수부대 출신이자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였던 트래비스 디바인은 우연히 살인사건에 연루되면서 거대한 금융 음모와 맞닥뜨리게 된다. 복잡한 경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한 사람이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라 읽기 어렵지 않다. 이 작품에서 디바인은 강력한 전투력에 명석한 두뇌를 가진 인물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br>'경계에 선 남자'는 그 디바인이 다시 등장하는 작품이다. 전작에서 큰 사건을 해결한 뒤, 그는 CIA 요원의 의문사를 조사하기 위해 작은 해안 마을로 향한다. 이야기는 시작부터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데, 특히 본격적인 사건에 들어가기 전 기차에서 벌어지는 액션 장면은 매우 인상적이다. 짧은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움직임과 상황이 눈앞에 그려질 만큼 생생해서, 마치 영화의 오프닝 장면을 보는 느낌을 받았다. 딱 이 기차의 액션씬이 종료되며 영화의 제목인 The edge가 두둥~하며 검은 화면에 딱 떠오르면 좋겠다 싶을 정도. 이 장면 덕분에 “이번 신작도 재미있겠다”는 기대감과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몰입감이 자연스럽게 생겨난다.<br>이 작품의 좋은 점 중 하나는 전작을 읽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디바인의 과거와 '6시 20분의 남자'에서 있었던 일들이 회상의 형태로 자연스럽게 설명되기 때문에, 처음 이 시리즈를 접하는 사람도 읽기 어렵지 않다. 오히려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전작까지 찾아 읽고 싶어진다.<br>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퍼트넘이라는 작은 마을은 외지인을 경계하고, 주민들 모두가 비밀을 공유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디바인이 진실에 다가갈수록 마을 사람들의 침묵과 반감은 더욱 짙어지고, 나 역시 누구를 믿어야 할지 헷갈리게 된다. 여기에 액션과 추리, 마을사람과의 심리전은 물론이고, 디바인의 인간적인 면모와 유머요소, 은근한 로맨스 요소까지 더해져 단순한 범죄 소설을 넘어선 재미를 준다. 특히 은근슬쩍 비꼬는 말투로 던져지는 블랙유머 가득한 감각은 딱 내 취향!<br>'경계에 선 남자'는 액션과 미스터리, 그리고 로맨스까지 모두 갖춘 소설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잠시도 쉬었다가기 힘들 정도로 몰입해서 읽게 되었고, 마지막 페이지를 읽은 지금은 트래비스 디바인의 팬이 되어 후속작도 기대하게 되었다. 시리즈 입문용으로도, 발다치 팬을 위한 작품으로도 최고의 소설이라 생각하며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드린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37/23/cover150/k91213589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372310</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일본추리소설추천 나카야마시치리 최초의 장편소설 마녀는되살아난다 서평 블루홀식스 출간 - [마녀는 되살아난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060668</link><pubDate>Sat, 31 Jan 2026 18: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0606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5814&TPaperId=170606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59/59/coveroff/k07213581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5814&TPaperId=170606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녀는 되살아난다</a><br/>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6년 01월<br/></td></tr></table><br/>일본추리소설추천 나카야마시치리 최초의 장편소설 마녀는되살아난다 서평 블루홀식스 출간<br>나카야마 시치리 작가의 신작을 읽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내가 가장 좋아하는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 시리즈'를 비롯해 '비웃는 숙녀 시리즈',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에 이어 최근에 빠지게 된 '표정 없는 검사 시리즈'와 '이누카이 하야토 시리즈'까지, 이렇게나 다작을 하는데도 각각의 시리즈가 그 색채가 명확하고 각기 다른 재미를 준다는 점은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를 믿고 보는 작가로 꼽을 수 있게 된 이유라고 생각한다.물론 그 모든 재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반전의 제왕'이란 수식어 답게 임팩트 있는 결말의 반전 때문일 것이고.<br>오늘 읽은 책은 이렇게 수많은 작품들을 성공시킨 나카야마 시치리 월드의 시작점, 최초의 장편 미스터리 '마녀는 되살아난다'로 무려 제 6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최종 심사 후보작이라고 한다.<br>소설 '마녀는 되살아난다'는 문을 닫고 폐쇄된 제약회사 스턴버그의 일본 지사의 부지 근처에서 제약회사의 직원이 충격적인 모습으로 살해당한 채 발견되며 시작한다. 소설은 시체의 상태를 표현하는데 상당한 공을 들이는데 지뢰를 밟은 것 처럼 혹은 지하철로 뛰어든 사람처럼, 단순한 토막이 아닌 저며낸 것 처럼 수십조각으로 나뉘어 살해당한 사체를 생생하게 묘사한다. 그리고 이 부분에 지대한 복선이 숨겨져 있었음을 소설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나서야 깨닫게 되며 다시 한 번 전율하게 된다.<br>소설은 작중 최고의 배후이자 거악인 독일계 제약회사 스턴버그의 정체를 미리 알려주고 진행되는데, 마치 731부대를 연상케하는 유대인들에게 인체실험을 서슴없이 일삼던 나치의 밑에서 이익을 도모하던 스턴버그의 존재를 통해 추리의 실마리를 던지는 동시에 작품의 몰입을 돕는다.<br>스턴버그에서 개발된 각성제를 통한 무차별 살인이 수차례 벌어지며, 제약사의 직원은 살해당하고 근처 마을에서는 4개월된 영아를 비롯해 작은 소동물들이 실종되는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하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br>이 소설이 필력의 대가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의 작품이라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었던 점은 단순히 이야기가 사건을 중심으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점이었다.사건을 둘러싼 등장인물, 형사 마키하타와 구조는 저마다 가슴속에 어두운 사연을 가지고 있었고 그 트라우마를 받아들이고 극복하기 위해 살아간다. 이러한 입체적인 케릭터 표현은 최근 일본 미스터리 소설들이 한방의 강력한 반전을 위해 작위적인 케릭터를 사용하는 추세와 다르게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바닥부터 다져올린 탄탄한 이야기라는 느낌을 주었다.<br>그리고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언급은 할 수 없지만 작품의 후반부에 밝혀지는 사건의 배후와 범인의 정체는 충격 그 자체.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고 왜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가 후에 '반전의 제왕'으로 불리는지 단박에 알게되는 말 그대로 경악으로 가득한 결말이였다.<br>결국 미스터리 소설은 읽는 동안 다음페이지가 궁금해지고, 결말의 반전이 좋은 의미로 충격적이면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그런 의미로 숨돌릴 틈 없이 마지막페이지 까지 읽고 기분좋은 결말의 배신감으로 독서를 마무리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미스터리 소설 '마녀는 되살아난다'를 추천드린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59/59/cover150/k07213581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595985</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사와무라 이치 일본 초단편 괴담집 호러소설 추천 한 치 앞의 어둠 - [한 치 앞의 어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058244</link><pubDate>Fri, 30 Jan 2026 20: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0582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5311&TPaperId=170582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6/2/coveroff/k88213531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5311&TPaperId=170582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 치 앞의 어둠</a><br/>사와무라 이치 지음, 김진아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26년 01월<br/></td></tr></table><br/>오늘 읽은 책은 사와무라 이치 작가의 초단편 괴담집 '한치앞의 어둠'.무려 그 사와무라 이치 작가의 초 단편 괴담집이라니 기대가 안될 수 없는 조합이다.<br>내가 일본 호러 소설 작가 중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바로 사와무라 이치 작가인데 그 이유는 정통 호러 소설의 공포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딱 좋을 정도의 추리 미스터리 요소를 더하고 시시리바의 집에 와서는 소년만화 라노벨 스타일까지 녹여내 장르적 변주가 무척 흥미롭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또 무려 히가 자매 시리즈의 세계관의 귀신은 미사일까지 막아낼 수 있다는, 여타 다른 공포소설의 세계관과는 그 궤를 달리하는 독특함도 사와무라 이치의 작품을 사랑하는 이유다.<br>다시 한 치 앞의 어둠으로 돌아와 이 작품은 그간 비교적 장편으로 더 익숙하게 느껴졌던 사와무라 이치 작가의 초단편 괴담집이라 더 기대감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공포소설의 이야기가 길어지게 되면 그 텐션을 유지하기 위해 미스터리 추리 요소등을 더하는 등의 변주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물론 이도 충분히 재미있지만 초단편이라는 분량에서는 번뜩이는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등골 서늘한 공포감과 여운을 줄 수 있기 때문. 일반 단편도 아닌 초단편 괴담집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이번 신간 '한 치 앞의 어둠'에는 무려 315페이지에 21편의 단편을 가득채워 넣었다. 단순 계산으로도 괴담 하나에 속표지를 포함해 평균 15페이지밖에 되지 않지만 '선생님, 있잖아요'와 같은 작품은 단 세페이지만으로 여운 가득한 괴담으로 완성된다.<br>한 치 앞의 어둠의 리뷰를 작성하며 스물한편의 괴담들에 대해 모두 소개할 순 없으나 정말 다양한 유형의 작품들이 모여 있는 것이 마치 이 많은 괴담중에 네 취향에 맞는 것 몇개쯤은 있겠지~ 하는 작가의 자신감이 보이는 듯 하다.<br>'명소'와 같은 요즘의 트렌드에 딱 어울리는 기승전결이 명확하며 충격적인 반전까지 갖춘 단편괴담이 있는가하면 '다리아래'나 '수로', '기미지마군'같은 전통적인 이미지의 일본 괴담처럼 끝맛이 씁쓸하며 알 수 없는 찝찝함을 안겨주는 괴담도 있었다. 단 세 페이지로 완성되는 '선생님, 있잖아요'는 이 둘 사이의 어느 지점에 있는 것 처럼 느껴졌다.괴담의 유형도 다양했다. 오직 가정통신문의 형태로 나폴리탄 괴담 스타일로 진행되는 '가정통신문'을 비롯해 오래된 호텔 벽의 낙서로 진행되는 괴담도 존재했다. 말 그대로 사와무라 이치 작가의 아이디어를 무한정 쏟아내는 것 같아 괴담매니아라면 정말 만족스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br>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만원 전철'과 '다리 아래'였는데 공포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작가의 생생한 묘사가 어디까지인지 놀라울 정도로 영상을 보는 듯한 감각으로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br>일본 호러 소설을 좋아한다면, 그리고 오래된 일본의 드라마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를 재밌게 시청했다면 싫어할 수 없는, 호러 오컬트 매니아들을 위한 초단편괴담집 '한 치 앞의 어둠'을 추천드린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6/2/cover150/k88213531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960218</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노이모션 sf미스터리소설 이서현지음 해피북스투유 출간 서평 - [노 이모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055384</link><pubDate>Thu, 29 Jan 2026 17: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0553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5313&TPaperId=170553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6/36/coveroff/k6121353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5313&TPaperId=170553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노 이모션</a><br/>이서현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01월<br/></td></tr></table><br/>노이모션 sf미스터리소설 이서현지음 해피북스투유 출간 서평<br>이서현 작가의 소설 노 이모션은 SF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세계관 위에 본격적인 추리 미스터리를 촘촘하게 얹은 작품이다. 이 소설이 특히 인상적인 이유는 단순히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삼는 데 그치지 않고, 감정이라는 요소를 기술로 통제하는 설정을 끝까지 밀어붙이며 장르적 재미를 극대화한다는 점이다.<br>소설 노 이모션의 세계에서 인류는 AI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간에게 가장 쓸모없다고 판단된 요소인 ‘감정’을 제거하는 시술을 개발한다. 성공 확률 70%의 위험한 감정 제거 시술을 통과한 사람들로 인해 사회는 빠르게 발전하고, 감정의 유무는 곧 능력과 신분을 가르는 기준이 된다. 감정을 제거한 사람과 감정을 가진 사람은 거주 지역부터 수익 구조까지 철저히 분리된 채 살아간다.<br>주인공 강하리는 감정 제거자와 감정 보유자 사이에서 태어난 ‘감정 무소유자’다. 감정 무소유자는 태어날 때부터 감정을 갖지 않은 존재로, 성장 과정에서 대부분 감정 관련 뉴런이 복구되며 감정을 얻게 된다. 하지만 강하리는 예외적인 존재다. 감정이 생길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나이인 30세를 앞두고도 아무런 변화가 나타나지 않으며, 인류 최초의 ‘영구적 감정 무소유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그려진다.<br>이러한 설정 속에서 강하리는 최초의 감정 제거자 어스가 지배하는 초거대 기업 노이모션랜드의 차세대 아이콘으로 주목받는다. 감정이 없는 직원들로만 구성된 이 기업은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강하리는 그 상징적 존재가 될 운명에 놓여 있다. 그러나 어느 날 강하리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수상한 엽서가 도착하고, 동시에 그녀의 옆집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인 추리 국면으로 접어든다.<br>소설은 카드의 발신자, 살인 사건의 배후, 그리고 감정을 둘러싼 인물들의 숨겨진 정체를 하나씩 드러내며 독자를 끌어당긴다. 감정을 제거한 자, 감정을 가진 자, 감정을 제거했다가 다시 돌아온 자, 태어날 때부터 감정이 없던 자, 그리고 스스로 감정을 복구한 자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며,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거짓과 진실을 교묘하게 뒤섞는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끝까지 의심하게 된다.<br>노 이모션은 SF적 설정을 단순한 배경 장치로 소비하지 않고, 미스터리의 핵심 장치로 적극 활용한다. 감정의 유무가 단서가 되고, 감정을 숨기는 행위 자체가 트릭이 되는 전개는 마치 특수 설정 미스터리를 읽는 듯한 재미를 준다.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는 반전과 사건의 연결 방식 또한 이 소설의 큰 장점이다.<br>탄탄하게 구축된 세계관 위에서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추리, 그리고 설정을 끝까지 활용하는 장르적 완성도 덕분에 노 이모션은 SF와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작품이다. 감정이 신분이 되는 세계라는 독특한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장르 소설로서의 재미가 분명한 작품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6/36/cover150/k6121353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963623</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