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book cross님의 서재 (book cross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19 Sep 2026 06:29:53 +0900</lastBuildDate><image><title>book cross</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book cross</description></image><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패밀리랜드 서평 - [패밀리 랜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522654</link><pubDate>Thu, 17 Sep 2026 22: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5226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130145&TPaperId=175226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71/88/coveroff/k21213014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130145&TPaperId=175226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패밀리 랜드</a><br/>사와무라 이치 지음, 최고은 옮김 / 하빌리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오늘 읽은 책은 보기왕이 온다로 대표되는 히가자매시리즈의 작가 사와무라이치의 SF소설 패밀리 랜드로 사와무라 이치 특유의 정서가 살아있는 작품이었다.사와무라 이치라고 하면 내게는 미쓰다 신조와 함께 일본 호러 소설계의 양대산맥으로 다가오는데 그 중에서도 사와무라 이치의 작품만의 특징이라면 호러소설 속에 갑질, 성차별, 따돌림과 같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문제의식을 비롯해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이번 작품 패밀리 랜드는 호러소설이 아닌 SF소설이었지만 사와무라 이치의 사회에 대한 여러 문제의식이 그대로 담겨 있었고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을 다루는 만큼 섬뜩한 호러 소설의 요소도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나는 이 작품을 사회파 호러 SF소설이라고 표현하고 싶다.SF소설집 패밀리랜드는 여섯개의 단편이 수록된 작품으로 작품의 제목에 걸맞게 발전된 과학기술로 인한 가족간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첫번째 단편, 컴퓨터 시어머니는 요양원에서 원거리로 최첨단 기술을 통해 며느리를 감시하는 고부갈등을 다루는데 익숙하다면 익숙하고 올드하다면 올드할 수 있는 주제인 고부갈등을 SF적인 요소를 통해 표현한 방식이 무척 훌륭했다. 무엇보다 사와무라 이치라는 작가에게서 기대하는 섬뜩하고 소름돋는 결말이 인상깊은 작품이었다.두번째 단편, 날개 꺾인 금붕어는 유전자 편집기술을 통해 인류가 상향 평준화 된 사회 속에서 이를 거부하고 자연스럽게 태어나는 아이들간의 갈등을 다룬다. 특히나 인상적인 작품이었는데 평범하게 태어난 아이를 어쩌다생긴아이, '어생이'라고 부르는 모습이 현재 우리 사회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휴거'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했고 사회적 인식을 고려해 유전자편집을 위한 약을 표면적으로는 임신촉진제로 에둘러 표현하는 것도 무척 현실적인 디테일이 살아있어 인상깊었다.세번째 단편 매리지 서바이버는 최첨단으로 발달한 AI 커플 매칭 시스템을 주제로 개인정보와 국가의 침해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 던지며,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사회적 인식을 넘어 결혼 적령기가 지난 미혼자들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 말한다. 네번째 단편 사요나키가 날아오른 날은 인공지능에 대한 견해차이로 살인사건으로까지 번지고 만 모녀관계를 다루는데 나는 이 네번째 작품을 읽으면서야 패밀리 랜드에 수록된 작품간에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얼핏보면 인공지능과 로봇에 관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자식에 대한 지나친 구속으로 표현되는 그릇된 모성애에 대한 메시지가 인상적인 작품이었다.다섯번째 단편 '오늘 밤 우주선이 보이는 언덕에서'는 경제적 상황에 따른 간병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간병을 위해 항문을 막고 팔다리를 자르는 기괴한 설정이 호러작가 사와무라 이치의 상징성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이었다.간병을 위한 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는 이들이 결국 간병할 대상을 생명활동만 하는 고기덩어리로 만들어 연금수령용 장치로 대하는 부분이 특히 소름돋게 무서웠다. 가장 SF의 탈을 쓴 호러소설에 가까웠다.이 작품 역시 1/4로 잘린 호박이 등장하는데, 컴퓨터 시어머니 에피소드와 대조되며 더 차가운 사회문제로 표현된다.마지막 단편 '사랑을 말하기보다 이와 같이 집행하자'는 의외로 따뜻하게 다가온 작품이었는데 사이버로 간편화된 장례문화가 발달한 미래사회에서 정통방식의 장례를 치루는 사람을 지켜보며 진정한 장례문화가 무엇인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나는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축의금과 부의금의 신권과 구권이 가지는 의미도 인상깊게 다가왔다.결국 이 작품 패밀리 랜드는 여러 SF적 설정과 장치 속에 이미 우리 사회에 만연한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담아 우리에게 전한다.결국은 SF적인 요소도, 공포소설과 같은 요소도 현재의 우리 문제를 더 쉽게 되돌아보고 느끼게 해주기 위해 작동한다.사회파 미스터리 소설은 많이 겪어봤지만 사회파 호러 SF소설은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무척 인상깊게 다가오는 것이 '역시 사와무라 이치!'라는 감탄을 절로 하게 된다.읽고 나면 씁쓸한 여운을 음미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 '패밀리랜드'를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71/88/cover150/k2121301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718883</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영겁관 초연속 살인 사건 - [영겁관 초연속 살인 사건 - 마녀는 X와 죽기로 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511966</link><pubDate>Sat, 12 Sep 2026 19: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51196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1960&TPaperId=175119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1/13/coveroff/k23213196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1960&TPaperId=1751196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영겁관 초연속 살인 사건 - 마녀는 X와 죽기로 했다</a><br/>미나미 아소부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오늘 읽은 책은 미나미 아소부 작가의 일본 특수설정 미스터리 소설 '영겁관 초연속 살인 사건'으로 무려 미스터리 장르에 타임루프를 접목시킨 작품이었다.지금까지 타임루프 추리소설을 딱 두 편 읽었는데 니시자와 야스히코의 '일곱번 죽은남자'와 시라이 도모유키의' 엘리펀트 헤드'로 두 작품 모두 굉장히 미스터리소설로서의 재미가 엄청났기 때문에 이 작품에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다.이번 소설은 타임루프를 마녀의 저주라는 형태로 작품속에서 발현되는데 그 방식이 무척 재미있었다.작품 속 마녀 릴리주디스 에어에게는 세가지 저주가 걸려있는데 첫번째가 사망과 동시에 24시간 전으로 돌아가는 '회귀'와, 사망 시 마지막으로 눈이 마주친 사람을 회귀에 포함시키는 '동반'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체의 변화를 거부하는 '불로불사'까지 이 세가지 저주는 단순한 특수설정을 위한 장치로 작용하지 않고 작품 전반에 걸쳐 깊이있게 사용된다.소설은 영겁관의 현 당주 샬럿 브래드버리가 병으로 사망하며 유언장의 공개와 장례식을 위해 관련된 사람들이 영겁관으로 모이며 시작된다.소설은 본격적인 살인사건이 시작되기 전부터 궁금증을 자아내는 포인트들을 여럿 가지고 있는데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3년 전 죽은 브래드버리의 전 당주이자 히스클리프의 아버지인 시어도어 브래드버리의 기묘한 죽음은 정말 자살인가.이번에 병으로 사망한 샬럿 브래드버리의 죽음은 진실인가. 왜 가족들은 그녀의 시신을 보지 못했는가.히스클리프 브래드버리의 과거는 무엇일까와 같은 큼직큼직한 의문부터 시작해 셀 수 없이 많은 소소한 떡밥들까지 어느 하나 작품속에서 유기되지 않고 완벽하게 회수해내는 작가의 필력이 놀랍다.무엇보다 인상적인 부분은 작품 속 등장인물들의 구성에 있는데 추리소설의 팬이라면 본격적으로 가장 높은 관심을 두고 몰입할 명탐정과 마녀가 각 각 따로 존재하고 심지어 주인공이자 1인칭 시점의 화자가 히스클리프 브래드버리라는 점이었다.소설의 극 초반부의 미세한 단서들이 후반부에서 회수되는 작품의 짜임새의 완성도도 매우 훌륭하지만 타임루프물의 재미에도 굉장히 충실하다.웹소설만 보아도 단순 개연성 없이 회귀를 통해 자극만을 추구하는 작품들이 매우 많은데 논리 그 자체가 매우 중요한 추리소설답게 영겁관 초연속 살인사건은 타임루프를 매우 매력적으로 사용한다.회귀를 하며 조금씩 상황을 다르게 만들어 그에 따라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결과를 관측하는 회귀물만이 줄 수 있는 재미도 충실하다.그리고 이야기가 후반부로 들어서며 타임루프로 인해 서사가 매우 복잡해지는데 이 부분에서 슈뢰딩거의 야옹이가 생각나며, 두번 세번 곱씹으면서 읽는 재미까지 있었다.마녀와 저주라는 매력적인 소재와 완성도 있는 이야기의 짜임새에 책장을 덮은 뒤에도 생각나는 여운 가득한 결말까지, 호불호 없이 모두를 만족시킬 특수설정미스터리소설로 '영겁관 초연속 살인 사건'을 추천드린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1/13/cover150/k23213196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311362</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공포라디오 쌈무이 지음 수살귀 끝나지 않은 이야기 서평 책과삶 출간 - [수살귀 - 끝나지 않은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505793</link><pubDate>Wed, 09 Sep 2026 21: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5057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130840&TPaperId=175057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4/69/coveroff/k21213084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130840&TPaperId=175057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수살귀 - 끝나지 않은 이야기</a><br/>쌈무이 지음 / 책과삶 / 2026년 08월<br/></td></tr></table><br/>14년이라는 길고 긴 시간 동안 밤을 지켜온 '공포라디오0.4MHz 쌈무이'가 책을 출간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반가움과 기대감이 동시에 피어올랐다. 평소 운전대를 잡을 때마다 습관처럼 틀어놓던 방송이었기에, 쌈무이 특유의 목소리로 즐기던 시청각의 공포가 온전히 글자로만 옮겨졌을 때 과연 그 서늘한 긴장감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지 살짝 걱정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소리라는 직관적인 자극이 사라진 자리를 텍스트가 채울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품은 채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br>하지만 이러한 우려는 첫 장을 넘기자마자 기분 좋게 엇나갔다. 텍스트는 시청각 매체와는 또 다른 독보적인 맛을 지니고 있었다. 소리가 즉각적인 소름을 유발한다면, 문자는 독자의 상상력을 천천히 죄어오는 은근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단어를 하나씩 읽어 내려갈 때마다 머릿속에서 구체적인 장면이 그려졌고, 여백에서 느껴지는 정적은 오히려 공포의 깊이를 더해주었다. 특히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여타 가상의 공포소설들과 달리 실화 사연을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온다. 깔끔하게 사건이 해결되거나 악귀가 퇴치되는 인공적인 서사와 달리, 실화 괴담 특유의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는 불쾌함과 찝찝한 끝맛이 마지막 한 줄 까지 깊은 여운을 남겼다.<br>수많은 사연 중에서도 단 22편만을 엄선해 엮어낸 만큼, 수록된 이야기 하나하나의 완성도가 상당했다. 오랜 세월 쌓아온 라디오 방송의 수만 가지 제보 중에서도 정수만을 뽑아냈다는 점이 단박에 느껴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던 에피소드는 단연 '후쿠오카 호텔에서'였다. 한국에서 가장 가까워 나도 자주 찾게 되는 익숙한 여행지 후쿠오카의 어두운 화장실 안쪽에 웅크리고 있던 젖은 여자의 비현실적인 기척은, 글귀를 읽는 내내 마치 내가 그 공간에 홀로 남겨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오싹함을 선사했다. 평범한 일상의 공간이 순식간에 가장 위험한 장소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만드는 대목이었다.<br>책은 공포라는 감정에만 머무르지 않고 에필로그를 통해 각 사연자들의 후일담까지 차분하게 담아낸다. 기이한 일을 겪고 난 뒤에도 여전히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흔적을 바라보며, 어떤 사건은 문장으로 끝나지 않고 현실의 시간 속에서 계속 이어진다는 점을 상기시켜 준다. 소리로 들을 때와는 또 다른 깊이로 감각을 자극하는 이 실화 괴담집은, 불을 끄고 자려고 누운 침대 위에서 문득 닫힌 문 너머의 어둠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묘한 끌림을 지니고 있다. 책장을 덮은 후에도 손끝에 남은 서늘한 감각은 당분간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4/69/cover150/k2121308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46964</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해신당의 살인 - [해신당의 살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505189</link><pubDate>Wed, 09 Sep 2026 16: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5051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0458&TPaperId=175051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4/48/coveroff/k74213045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0458&TPaperId=175051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해신당의 살인</a><br/>김영민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오늘 읽은 책은 김영민 작가님의 해신당의 살인으로 표제작인 해신당의 살인을 비롯해 총 세편의 작품이 수록된 소설집이다.김영민작가님의 작품은 앤솔러지에 수록된 단편으로만 접해오다 작년 수상탑의 살인으로 장편작품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는데 아직도 그 감동이 기억난다. 한국에서도 이런 본격적이고 대담한 트릭이 나오다니 하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이번에 공개된 세편의 작춤에서는 '수상탑의 살인'에서 잊지 못할 티키타카를 보여줬던 입자물리학 교수 더 다크매터 '김서연'과 그의 대학원생이자 노예인 한규현이 다시 등장해 반가움을 더한다.세 편의 작품은 모두 재미있었으나 역시 가장 인상깊게 읽은 작품은 표제작인 '해신당의 살인'이었다. 굉장히 특이하게 다가온 작품인데 초중반까지는 추리소설이 아니라 호러, 오컬트 소설을 읽고 있는것이 아닌가 싶은 마음까지 들게 된다.멀리 떨어진 섬의 폐쇄적인 작은 마을과 외딴 섬에 덩그러니 위치한 해신당이라는 설정부터가 매력적이지만 더 인상깊게 다가오는 것은 이 섬이 밀실이 되는 이유였다.무려 용왕신의 분노로 인해 나가는 배마다 저주로 격파되어 물리적인 고립이 벌어지게 되는 것! 물리학을 전공한 사람이 작품속에 두명, 그리고 물리학을 전공한 채 소설을 읽고 있는 나까지, 과연 용왕신의 분노라는 믿기 힘든 상황을 어떻게 물리학적으로 설명할지 호기심을 갖고 읽어나가다 어느 순간부터는 나도 한규현처럼 벌어진 일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그리고 이린 비현실적인 상황 속에서 추리의 논리가 착착 쌓여가며 '해신당의 살인'은 추리소설로 퍼즐을 맞추는 재미를 선보인다.해신당의 살인이 알리바이에 집중했던 작품이라면 두번째 작품인 '회색 장막 속의 용의'는 언뜻 살인 동기에 포커스를 맞춘 듯 하다 충격적인 반전의 한방이 매력적인 작품이었다.감히 표현하자면 계란 밑을 깨서 세우는 정도의, 발상의 전환만으로 이렇게 간단하게 이 범죄가 완성된다고?! 하며 놀라게 되는 재미가 있었다.천식환자들이 가득한 저택이 공장 사고로 인한 유독가스 때문에 밀실이 되는 설정 역시 용왕의 분노만큼은 아니더라도 인상깊게 다가왔다.그리고 역시나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웃음포인트도 여전하다. 특히나 나와 개그코드가 잘 맞았던 장면은 미세먼지가 심하니 너도 곧 천식에 걸릴 거라며 천식한약 구입을 권하는 장면! 어이가 없으면서도 웃음이 나던 장면이었다.마지막 작품 '불온한 손'까지 이번 김영민 작가님의 소설집은 알리바이와 다잉메세지 그리고 범행동기와 같은 가장 추리소설에서 중요한 근본과도 같은 요소들을 잘 활용한 것 같아 아무 부담없이 미스터리 장르의 팬들에게 일독을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마지막으로 속이 뻥 하고 뚫리는 장면으로 서평을 마친다."내 고산 스님한테 다 들었다. 니 여기 뒤지러 왔제? 애미가 니 버릴라꼬 이 섬에......""그 말대로 전 여기 뒤지러 왔습니다. 근데 보니까 할아버지도 뒤질 날이 얼마 안 남은 거 같은데 제가 어떻게 해드릴까요?"<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4/48/cover150/k74213045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044898</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슬로호시스 서평 - [슬로 호시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503484</link><pubDate>Tue, 08 Sep 2026 20: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5034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0233&TPaperId=175034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8/75/coveroff/k81213023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0233&TPaperId=175034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로 호시스</a><br/>믹 헤런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26년 08월<br/></td></tr></table><br/>재미있는 미드가 없나 두리번 거리다 어느 유튜버의 인생작이란 소개로 접하게 된 영드 '슬로 호시스'를 처음 접했을 때의 충격은 아직도 생생하다. 과장을 조금만 보태면 '브레이킹 배드'를 안본 눈을 부러워하던 내 눈이 만족할만한 두번째 드라마이기도 하다.<br>그 이유는 멋스러운 정장에 최첨단 장비들로 무장한 007에서 볼 법한 스파이 대신 구멍 난 양말을 신고 담배 연기와 방귀 냄새를 풍기며 임산부처럼 배가 뽈록하게 튀어나온 잭슨 램의 등장부터가 기존 스파이물의 공식을 산산조각 냈기 때문이다. 찌질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카리스마 넘치는 분위기에 푹 빠져 시즌을 정주행했던 기억과 함께, 드디어 한국에 정식 출간된 믹 헤런의 원작 소설 '슬로 호시스'를 오늘 펼쳐 들었다. 이미 드라마로 내용을 모두 알고 있는 입장에서 과연 원작 소설이 주는 재미가 남아 있을지 조금은 걱정되었지만 책장을 넘기자마자 그것이 기우였음을 깨달았다. 소설은 드라마가 가진 긴장감과 블랙유머를 한층 더 밀도 높은 문장으로 담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드라마 속 잭슨 램은 굉장히 멋진 편이었다는 사실도 추가로 알게 되었다!<br>이 소설에 빠져들게 만드는 첫번째 요소는 극 초반부에 배치된 '슬라우하우스'에 대한 치밀하고 현실감 넘치는 묘사다. 공문서나 명함, 전화번호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으며, 공과금 고지서조차 제대로 찾아오지 않는 '수렁의 집'. 슬라우 하우스 시리즈의 작가 믹 헤런은 이 오래되고 낡은 건물의 오래된 계단과 먼지 쌓인 서류 더미, 그리고 희망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특유의 탁한 공기를 시각을 넘어 청각과 후각까지 느껴지게 만든다. 본부인 리젠트파크에서 쫓겨나 무의미한 서류 분류 작업에 갇힌 요원들 느린 말들 슬로우 호시스의 절망감과 좌절이 이 슬라우하우스라는 공간을 통해 완벽하게 표현된다.<br>무엇보다 흑과 백으로 대비되는 엘리트 첩보 세계에서 벗어나 이제 이도 저도 아닌 쓸모 없어져버린 낙오자들의 세계를 누렇게 물든 노란색과 빛 바랜 회색으로 표현하는데 이 시각적인 표현이 무척 효과적이며 생생하다. 이미 드라마 속 슬라우하우스에 익숙한 내게도 또다른 느낌으로 생생하게 다가온다.<br>드라마에서는 스쳐지나갔던 공간의 눅눅함과 성공가도에서 탈락한 자들의 무기력한 분위기가 글을 통해 전해지며 책을 읽는 나로 하여금 순식간에 이 한심하면서 웃픈 유배지의 속으로 걸어 들어가게 만든다. 그리고 이 우울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잭슨 램과 리버 카트라이트의 티키타카는 소설을 읽는 내내 절로 실소를 터뜨리게 만드는 최고의 재미 요소로 작용한다.<br>훈련소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슬라우하우스로 굴러떨어져 어떻게든 다시 올라가고 싶어 안달이 난 리버와, 그런 리버의 열등감과 조급함을 정확히 파악하고 사사건건 신랄한 독설을 퍼붓는 램의 대화는 그야말로 명불허전이다. 드라마에서 게리 올드만과 잭 로던이 보여준 모든 것들이 바로 원작의 힘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램이 툭툭 던지는 무례한 말과 그 속에 숨겨진 노련한 직관, 그리고 이에 매번 억울해하면서도 리젠트파크에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하는 리버와의 대화는 자칫 무겁기만 할 수 있는 스파이물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환기한다. 원작소설로 만나는 램의 독설은 드라마보다 더 날카롭고 묵직하게 다가온다.<br>이야기가 진행되어 극우 단체에 의해 무슬림 청년 납치 사건이 터지고 느린 말들이 본의 아니게 권력 다툼에 휩쓸릴 때 원작소설의 재미가 빛을 발한다. 현대 정보국의 관료주의와 정치적 계산, 예산 다툼을 향한 믹 헤런의 냉소적인 풍자는 신랄한 독설 사이에 더욱 선명하게 녹아 있다.<br>드라마를 이미 본 사람들에게 원작소설 '슬로 호시스'는 단순한 줄거리의 재확인이 아니다. 각 인물들의 내면 깊숙이 숨겨진 열등감과 생존과 성공에 대한 욕구, 그리고 겉으로는 마구 대하는 듯하지만 은근한 책임감으로 판을 흔드는 램의 진짜 실력을 훨씬 더 세밀하고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다. 미워할 수 없는 낙오자들의 반격을 담은 원작소설을 만난 것은 드라마를 재미있게 본 팬으로서 감사한 선물처럼 느껴진다.드라마를 보았든, 보지 않았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첩보소설 슬로호시스를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8/75/cover150/k81213023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187576</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우케쓰 신작 일본미스터리소설 이상한지도 서평 리드비출간 - [이상한 지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487937</link><pubDate>Tue, 01 Sep 2026 23: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4879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0043&TPaperId=174879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5/82/coveroff/k12213004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0043&TPaperId=174879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상한 지도</a><br/>우케쓰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오늘 읽은 책은 우케쓰 작가의 네번째 작품인 이상한 지도로 올해 가장 기대하고 있던 작품이기도 하다.우케쓰 작가의 이상한 집 1,2편과 이상한 그림을 모두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소장하고 있는 입장에서 이제 우케쓰 작가는 믿고 보는 작가가 된 지 오래다.인터넷을 돌아다니며 우케쓰 작가의 작품들에 대한 평가를 보면 작품이 출간 될 수록 재미가 우상향 곡선을 그린다는 말이 많다.어느정도는 공감하지만 사실 나는 첫번째 작품인 이상한 집 1부터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첫 작품답게 부족한 점도 있지만 직접 도면을 보며 추리를 할 수 있는 체험형 미스터리소설 작품이란 면에서 그 재미만큼은 이미 완성형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직접 체험에서 오는 재미는 이번 작품 '이상한 지도'에서도 여전하다. 오히려 한 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준다.유투버 출신의 작가답게 우케쓰 작가는 이야기의 시작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듯 하다. 시간 상 작품의 중반부에나 등장할 지하철 사고를 소설의 초반부에 프롤로그처럼 등장시켜 단숨에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게 한다.좁디 좁은, 피할 틈 하나 없는 오래된 터널 속에서 한 남자가 지하철을 피해 달아나는 모습을 무척이나 생생하게 표현해 공포감을 극대화시켰고 터널 내부의 모습을  표현한 삽화가 이를 한 층 더 실감나게 만든다.이제는 우케쓰월드의 팬이라면 익숙하다 못해 친근할 구리하라가 등장해 자신의 외할머니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을 말 그대로 '이상한 지도' 한 장에 의지해 쫓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소설에서 미스터리적인 재미를 뽐내는 요소는 그 지도 뿐이 아니다.전작인 이상한 집에서는 설계도와 도면을, 이상한 그림에서는 각 단편에 어울리는 그림으로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면 이번 작품 '이상한 지도'에서는 단순한 지도만으로 승부하지 않았다는 점도 이 소설의 매력포인트다.이제는 우케쓰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도면부터 시작해 터널의 그림과 소설 속 상황을 표현한 장면까지, 지도 외에도 다양한 삽화가 첨부되어 소설을 읽으면서도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시각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었다.가끔 추리소설을 많이 읽다보면 뇌가 피로해지는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독자를 속이기 위한 작가의 온갖 트릭을 의식하며, 저 사람도 범인같고 저 문장도 의심스럽고를 반복하며 책을 읽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케쓰의 작품들은 다르다. 이번 신작 이상한 지도는 읽기 전부터 두근거리는 마음이 먼저 다가온다.읽는 동안 막힘 없이 술술 읽힌다는 것이 어떤 건지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단순한 미스터리소설을 넘어 이제는 감동과 여운까지 담아낸 우케쓰 작가의 차기작을 기대하며,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을 '이상한 지도'를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5/82/cover150/k12213004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58253</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침묵의 인형놀이 독후감 - [침묵의 인형 놀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480000</link><pubDate>Sun, 30 Aug 2026 08: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4800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130346&TPaperId=174800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88/10/coveroff/k50213034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130346&TPaperId=174800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침묵의 인형 놀이</a><br/>마이크 오머 지음, 공보경 옮김 / 북로드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마이크 오머의 신작 '침묵의 인형 놀이'는 실종되었던 아이 캐시가 돌아오며 시작되는 기묘한 사건과 그 뒤에 숨겨진 인간 심리의 어두운 단면을 세밀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작품은 인디애나주의 작은 마을 베설빌에서 15개월 동안이나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아홉 살 소녀 캐시 스톤이 찢어진 잠옷 차림과 상처투성이 몸으로 살아 돌아오는 기적적인 순간으로 시작된다.소설 극초반부, 캐시의 엄마 클레어가 딸을 되찾는 장면부터 느껴지는 몰입감은 단숨에 독자를 작가가 설계한 긴장감 속으로 끌어당긴다. 자식을 잃은 슬픔 속에서 화장실을 가는 일상적인 행위마저 하나하나 강하게 의식해야 할 수 있는, 말 그대로 하루하루를 겨우 버텨내던 클레어의 절망을 표현한 후, 평소처럼 무심하게 받든 전화기 너머로 "스톤 씨, 따님을 찾았습니다"라는 대사가 흐르는 순간의 극적인 연출은 이야기의 몰입도를 극대화한다.이 작품이 지닌 가장 큰 장점은 연쇄 살인범을 추적하는 전형적인 형사 수사물의 범주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소설은 유괴되었던 아이가 돌아왔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단순한 해피엔딩을 거부한다. 살아 돌아왔지만 깊은 트라우마로 인해 말을 잃어버린 아이, 그리고 그런 아이를 치료하고 보호해야 하는 부모에게 남겨진 무거운 과제, 나아가 사건을 계기로 송두리째 바뀌어 버린 어른들의 삶을 담담하고 섬세하게 파헤친다. 아동 심리 치료사 로빈 하트가 그림과 모래 상자, 인형의 집을 이용해 치유의 시도를 이어가는 과정은 사건의 단서를 찾는 수사인 동시에 한 가족이 일상을 회복해가는 묵직한 드라마가 된다.이야기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연출 방식 역시 매우 절묘하다. 소설 초반부터 극이 끝날 때까지 중간 중간 캐시를 유괴했던 진범의 시점에서 독백이 이어지는데, 이 독백 연출은 범인의 정체를 명확히 보여주는 대신 독자로 하여금 범인이 누구일지 계속해서 파헤치고 싶게 만드는 강렬한 추리욕구를 불러 일으킨다. 더욱이 범인은 안그래도 작은 마을 베설빌에서 로빈과 캐시를 끊임없이 지켜보는데,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이 숨막히는 장면이 긴장감을 한층 더 극대화한다. 주인공들이 마주하는 평범한 이웃과 주변인 모두를 범인으로 의심해야 하는 데서 오는 심리적 압박감은 미스터리 장르 특유의 재미를 극대화한다.또한 캐시가 실종되었던 당일의 과거와 사건을 파헤치는 현재를 끊임없이 교차하는 교차 구성은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는 전개에 빠른 속도감과 입체적인 재미를 더한다. 장난감 인형의 행동을 통해 기억을 표현하는 아이의 기묘한 놀이와 실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독자는 자연스럽게 형사들과 함께 사건의 비밀을 풀어가게 된다.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 또한 깊은 여운을 남긴다. 소설은 잘못된 부모의 편협하고 비틀린 사랑이 한 사람의 인생, 나아가 주변 전체의 삶을 어떻게 처참하게 망가뜨릴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아이를 보호한다는 명목 혹은 왜곡된 집착이 만들어낸 비극은 작품 내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마지막에 이르러 터져 나오는 숨겨진 한 방의 반전은 그동안 쌓아 올린 복선들과 절묘하게 연결되며 미스터리 장르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쾌감을 선사한다. '침묵의 인형 놀이'는 단순한 형사 추리 소설을 넘어, 상처 입은 인간의 회복까지 날카롭게 포착해 낸 작품으로 스릴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드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88/10/cover150/k50213034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881087</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우사미마코토 일본미스터리소설추천 어리석은 자의 독 애장판 서평 블루홀식스 출간 - [어리석은 자의 독 (애장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477097</link><pubDate>Fri, 28 Aug 2026 13: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4770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0048&TPaperId=174770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1/70/coveroff/k75213004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0048&TPaperId=174770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리석은 자의 독 (애장판)</a><br/>우사미 마코토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6년 08월<br/></td></tr></table><br/>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 도서관에서 우연히 접하게 되어 책장을 덮은 후에도 오랜 시간 가슴속에 묵직한 여운을 남겼던 우사미 마코토의 '어리석은 자의 독'을 이번 애장판 출간을 계기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br>나는 블루홀식스 출판사에서 나온 '아이는 무서운 꿈을 꾼다'를 통해 우사미 마코토라는 작가를 처음 접했는데, 평소 미스터리 장르의 소설을 즐겨 읽으면서도 나이가 많은 기성세대 작가들의 작품보다는 80~90년대생 젊은 신예 작가들의 소설을 선호하는 편이었다. 감각적이고 전개가 빨라 속도감 있게 읽히며 무엇보다 즉각적인 독서의 보상으로 도파민을 줄 수 있는 소설에 더 익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사미 마코토의 작품들을 접하며 그러한 내 취향이 조금씩 깨지기 시작했다.<br>'아이는 무서운 꿈을 꾼다'와 '어리석은 자의 독'을 포함해 총 다섯 편의 작품을 읽으며 느낀 점은 우사미 마코토 작가의 글은 요즘 젊은 신예 작가들의 작품처럼 단순히 가볍게 읽히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문장 하나하나에 실린 단단한 무게감 덕분에 읽으면 읽을수록 작품 속으로 빠져드는 몰입감이 뛰어났다.<br>이번에 다시 펼친 '어리석은 자의 독' 역시 마찬가지였다. 2015년과 1985년을 교차하며 과거의 사건이 현재를 어떻게 뒤흔드는지 담담하게 서술해 나가는데, 시대상에 대해 생생하면서도 참혹한 묘사가 단순한 미스터리 소설을 넘어 한 편의 깊이 있는 순문학을 읽는 듯한 기분마저 느끼게 된다.<br>소설 '어리석은 자의 독'은 1985년 직업 소개소의 실수로 우연히 만나게 된 생일이 같은 두 여자, 요코와 기미가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친구가 되며 시작한다. 그리고 2015년 요양원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는 노부인의 독백과 교차하며 소설은 1965년 폐광마을에서 벌어지는 비참한 참극까지 거슬러올라가며 죄와 죄책감 그리고 업보의 순환을 장엄하게 그려나간다.<br>소설을 읽다 보면 작품의 초중반부에서 이 소설의 반전에 대해 조금은 눈치챌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결점이 아니라, 반전이라는 일회성 장치에 의존하지 않고도 서사를 끌고 갈 수 있다는 작가의 강력한 자신감으로 다가왔다. 작가는 트릭 외에도 이야기 자체의 힘과 등장인물들의 세밀한 내면 묘사로 작품 전체를 정교하게 이끌어간다. 그렇다고 결코 반전이나 트릭이 약하다는 뜻은 아니다. 일회성 반전을 넘어 여러 이야기들이 얽히며 드러나는 진상은 충격적이고 미스터리 장르의 재미를 제대로 충족시켜 준다.<br>무엇보다 시대적 굴레 속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내려야 했던 인물들, 그리고 자신이 저지른 행동에 대한 책임감과 죄책감을 평생 안고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씁쓸함과 가슴 아픈 응원의 감정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br>평범한 미스터리 소설이 자극적인 반전으로 순간적인 도파민을 선사한다면, '어리석은 자의 독'은 그에 더해 씁쓸하지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묵직한 여운까지 전한다. 단순한 사건 해결을 넘어 인간 내면에 대한 정교한 탐구와 서사의 깊이를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br>그리고 무엇보다 이 멋진 양장본 애장판은 그냥 서재에 꼽아두는 것 만으로도 내 미스터리소설 책장이 훨씬 고급스럽게 느껴지게 하는 효과까지 있다는 점을 추가로 자랑하고 싶다.<br>"가슴속에 독을 품으십시오. 어중간한 현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자기 자신의 의지에 따라 살아가는 어리석은 자야말로 그 독을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어리석은 자의 독입니다." (p.135)<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1/70/cover150/k75213004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17008</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배가본드X 밀실의 죽음 - [배가본드 X 밀실의 죽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464826</link><pubDate>Sat, 22 Aug 2026 00: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46482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0231&TPaperId=174648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5/88/coveroff/k93213023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0231&TPaperId=1746482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배가본드 X 밀실의 죽음</a><br/>황정은 지음 / 책과나무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오늘 읽은 책은 배가본드X 밀실의 죽음으로 내게는 살인오마카세 이후 두번째로 접하게되는 황정은 작가의 신작 추리소설이다.배가본드X 밀실의 죽음은 제목부터 궁금증을 유발하는데, 여기서 배가본드X는 이 작품의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 차량의 이름이다. 배가본드라는 단어 자체가 라틴어  헤매다에서 유래된 영어단어로 방랑자라는 뜻을 가졌다고 하는데 그 이름에 걸맞게 작품속 배가본드X는 함께 곳곳을 누비며 차박을 하기 좋은 차로 표현된다.그리고 이 차를 타고 차박을 즐기던 사람들이 무작위로 차량 내부에서 질식사로 사망하게 되며 이 작품의 제목 뒷부분 '밀실의 죽음'이 이뤄지며 이야기는 전개된다.본격적인 사건은 57세 물리학과 교수의 스무살 연하의 외국인 아내가 죽으며 시작된다. 현실의 펠리세이드 이상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배가본드X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망에 형사들도 사건을 쫓지만 배가본드X의 개발자인 박석환 역시 경찰의 자문을 맡으며 차량의 흥행가도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사건에 뛰어들게 된다.그리고 연달아 배가본드X에서 차박중이던 사람들이 사망하며 이제 이 사건은 누군가의 살인일지 아니면 배가본드X 차량의 공조장치 결함에 의한 사고일지가 중요한 관건으로 자리잡는다.무엇보다 황정은 작가님의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이전 작 살인오마카세에서도 느꼈지만 등장하는 인물들을 무척 디테일하게 표현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작품 역시 3건의 사건의 피해자와 용의자들의 일상을 과거부터 무척 세밀하게 표현해 몰입을 돕는다.언뜻 보기에는 화목해보이는 부부처럼 보일 수 있지만 결국은 그 당사자들만이 알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끈적끈적한 살의가 존재하는 것이 이 작품을 읽는 또 하나의 중요 요소처럼 느껴졌다.그리고 이 작품을 읽게 되면 나와 같이 느낄 수 있겠지만 세번째 장 '모두 동일한 차종에서'에 등장하는 서민호파트는 추리장르를 넘어 호러 스릴러처럼 느껴지기도 했다.무엇보다 이 작품은 추리소설로서 추리소설의 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결국 이 작품은 읽고 있으면 이 책의 결말을, 그러니까 결국 반전을 계속해서 의심하고 추리하게 된다.본격추리소설에도 종종 주요 트릭으로 등장하는 요소를 비롯해 살인의 동기와 의심스러운 용의자까지, 책을 읽는 동안 계속해서 결국은 누가 범인일까를 의식하면서 읽게 된다는 점이 이 작품이 추리소설로 제 기능을 잘 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이제는 믿고 보는 한국 추리소설 작가로 내게는 자리매김한 황정은 작가의 배가본드X 밀실의 죽음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5/88/cover150/k93213023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158872</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범, 고래 - [범, 고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463831</link><pubDate>Fri, 21 Aug 2026 15: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46383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130234&TPaperId=174638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8/80/coveroff/k482130234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130234&TPaperId=1746383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범, 고래</a><br/>차재이 지음 / 차콜(도서출판)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차재이 작가의 첫 소설집 '범, 고래'를 펼쳐 들었을 때, 눈길을 먼저 사로잡은 것은 에세이스트 출신 작가 특유의 정갈하면서도 깊게 파고드는 문장들이었다. 섬세하게 결을 다듬은 문장들은 인물들의 가슴 깊은 상처와 기억을 덤덤하면서도 묵직하게 전달해 주었다.이 소설집에는 두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나의 마음을 가장 강렬하게 흔든 것은 단연 표제작인 '범, 고래'였다. 이 작품은 격변하는 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남동생 용국과 어머니의 상실이라는 거대한 시대의 상처를 안은 채 노년의 삶을 살아가는 옥순의 이야기와, 그녀의 손녀인 은수의 시선이 교차하며 차분하게 진행된다. 세대를 건너뛰어 교차하는 두 여성의 서사는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기억과 상처라는 보이지 않는 끈으로 단단히 엮여 있음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작품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고 또 가슴이 아팠던 대목은 단연 전쟁의 폭력성이 가장 비극적인 형태로 드러나는 어머니의 죽음 장면이었다. 한국전쟁이라는 참혹한 소용돌이 속에서 옥순이 어머니를 잃게 되는 계기는 놀랍게도 북한군의 공격이 아니었다. 전쟁의 공포와 트라우마로 인해 미쳐버린 국군이 몰고 나온 탱크에 의해 어머니의 목숨이 빼앗긴 것이다. 더없이 잔인하고 황망한 죽음이었지만, 그 누구도 이를 명백한 가해나 범죄라 부르지 않았다. 주변의 모두가 그 참사를 그저 어쩔 수 없었던 '사고'라는 단어로 표현한다.거대한 역사적 비극과 시대적 흐름 앞에서 한 개인의 삶이, 그리고 한 가족의 존엄이 얼마나 무력하게 짓밟힐 수 있는가를 이보다 명확하게 보여주는 장면이 있을까 싶었다. 분명히 존재하지만 누구에게도 책임과 죄를 물을 수 없는 비극, 그것을 그저 일어날 법한 사고로 치부해 버리는 냉혹함은 시대를 초월해 현대의 우리 삶에도 깊은 질문을 던진다. 또한 사고를 낸 젊은 군인을 조금은 감싸주는 따뜻함도 느껴졌다. 우리 역시 거대한 사회적 시스템이나 역사의 소용돌이 앞에서는 언제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외되고 상처받을 수 있는 무력한 존재이기 때문이다.특히 인상적이었던 구절들을 소개하자면."이번에 가거든, 동행과 동백섬에 들러라. 바다가 예뻐."가장 먼저 은수와 옥순의 시대가 교차하던 문장이었던 이 한마디가 기억에 남았고."진주는 조개의 상처에서 나온대요. 그런 것치고는 너무 아름답지요?"이 문장은 알게 모르게 나에게 조그마한 위로로 다가왔다.남겨진 사람의 기억은 결코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 옥순이 평생 안고 살아온 그 기억의 파편들은 손녀 은수의 삶으로 자연스럽게 흘러 들어가며, 소외된 이들의 삶을 보이지 않게 연결한다. 이 소설은 단순히 과거의 비극을 진혼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대의 가장자리에 내몰린 이들이 서로의 상처를 어떻게 끌어안고 견뎌내는지를 정밀하게 포착해 낸다. 거친 파도와 같은 시련 속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고 지켜낸 여성들의 강인함, 그리고 그 밑바닥에 흐르는 서글프도록 아름다운 기억의 연대는 책을 덮은 후에도 오랫동안 깊은 여운으로 남는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8/80/cover150/k48213023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188045</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호신술클럽 서평 - [호신술 클럽]</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461783</link><pubDate>Thu, 20 Aug 2026 14: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4617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0638&TPaperId=174617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31/47/coveroff/k62213063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0638&TPaperId=174617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호신술 클럽</a><br/>김지윤 지음 / 오리지널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김지윤 작가의 소설 '호신술 클럽'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팍팍한 삶을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약간은 유머러스한 시선으로 포착해 낸 작품이다. 책을 읽는 내내 무거운 현실적 주제를 다루면서도 결코 침울함에 빠지지 않게 만드는 작가 특유의 재치 있는 표현 덕분에 웃음과 감탄이 끊이지 않았다.<br>-남자는 만두 가게 앞에 올려놓은 찜통 같았다. 닫혀 있는데도 그 열기가 느껴지는. 이제 뚜껑만 열면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의 연기가 날 것만 같아 위태로워 보였다.-<br>특히 일상의 찰나나 막막한 상황을 비유하는 독창적인 문장들이 돋보였는데, 그중에서도 만두가게 찜통에 비유한 대목은 가슴 답답하고 숨 막히는 현실을 이보다 더 생생하고 웃프게 묘사할 수 있을까 싶을 만큼 기억에 남는다. 이처럼 자칫 우울하게 느껴질 수 있는 상황을 특유의 유머로 비틀어내는 표현력은 독자로 하여금 인물들의 고단함에 깊이 동감하면서도 마음의 짐을 한 뼘 내려놓고 웃을 수 있는 여유를 선물한다.<br>&lt;호신술 클럽 1기 모집&gt;나를 지키고 싶은 사람더 나아가 마음까지도 지키고 싶은 사람한 번쯤은 세상에 기합을 넣고 싶은 사람제대로 바닥을 쳤다면 낙법 치고 다시 일어나고 싶은 사람<br>이야기 속에서 인물들을 끌어모으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는 호신술 클럽의 전단지 문구 역시 매우 인상적이었다. 당장이라도 가입 신청서를 내밀고 싶을 만큼 강렬한 끌림을 주었는데, 그 문장 속에는 단순히 물리적인 공격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방법을 가르쳐주겠다는 것을 넘어 스스로를 지키고 삶을 대면할 용기를 주겠다는 묵직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순간을 맞이한다.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고 느껴지는 그 순간, 바닥을 강하게 치고 다시 튀어 올라오는 낙법처럼 나 역시 다시 일어나고 싶다는 간절한 열망을 품게 된다. 소설 속 전단지는 바로 그런 웅크린 마음들을 정확히 건드리며, 다시 힘을 내어 시작해 보고 싶다는 동기를 부여한다.<br>작품의 중심을 이끄는 주인공 정도라는 인물은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인간적인 매력을 가득 품고 있다. 완벽한 영웅이나 거창한 인물이 아니라, 매일의 삶을 묵묵히 버텨내며 고군분투하는 우리 모습과 놀랍도록 닮아 있다. 정의로움을 가슴에 품고 있지만 타인을 향한 다정함을 잃지 않으려 애쓰고, 힘겨운 현실 앞에서 휘청거리면서도 끝내 자신만의 속도로 걸어가는 모습은 깊은 감정이입을 이끌어낸다. 특히 그가 과거의 아프고 힘든 기억들을 외면하지 않고 마주하며 결국은 극복해 나가는 과정은 마음 한구석을 뭉클하게 만든다. 누구에게나 말 못 할 상처와 과거의 짐이 존재하지만, 그것을 딛고 일어서는 인물의 성장은 그 자체로 내게 커다란 위로와 희망으로 다가온다.<br>낙법은 바닥을 치고 다시 일어나는 겁니다. 바닥을 쳤다고 그대로 누워 있으면 안 돼요.<br>자식들은 꼭 그렇다. 내가 괜찮아졌으면 엄마도 당연히 괜찮아졌을 거라고 생각하는거 -중략- 그럼 엄마는 어쩔 수 없이 혼자 마음 삭이며 내 새끼도 힘들었겠지 하며 괜찮은 척하고 있다는 거.<br>이 책이 지닌 가장 큰 힘은 수많은 공감의 순간들을 자아낸다는 점에 있다. 주인공과 인물들이 주고받는 대사, 그들이 직면하는 일상의 문제들, 그리고 문득 떠올리는 내면의 고백들은 마치 나의 이야기이거나 내 이웃의 이야기처럼 가깝게 느껴진다. 살아가는 과정에서 누구나 한 번쯤 느껴보았을 외로움과 불안,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와 연결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소설 곳곳에 촘촘히 박혀 있어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스스로의 삶을 돌보고 지켜낸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타인과 연대하며 얻는 온기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되새기게 만드는 여러 장면들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br>결국 '호신술 클럽'은 단순히 물리적인 호신술을 다룬 이야기가 아니라, 거친 세상 속에서 자신의 마음과 일상을 지켜내는 ‘삶의 호신술’에 관한 이야기다. 유머러스한 문장 속에 숨겨진 따뜻한 시선과, 힘든 현실을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을 향한 애정 어린 응원이 작품 전체를 따스하게 감싸고 있다. 바닥을 치고 다시 일어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나를 지킬 작은 용기가 필요할 때 언제든 다시 펼쳐보고 싶은 책이다. 팍팍한 삶에 지쳐 있는 이들에게, 그리고 자신의 삶을 다정하게 끌어안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언제든지 전화하라는 정도처럼 유쾌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든든한 일상의 방패가 되어줄 것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31/47/cover150/k62213063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314732</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일본 SF특수설정미스터리소설 추천 아사네주지의 천년의후더닛 서평 내친구의서재 출간 - [천 년의 후더닛]</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457642</link><pubDate>Tue, 18 Aug 2026 14: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4576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0849&TPaperId=174576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4/56/coveroff/k51213084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0849&TPaperId=174576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천 년의 후더닛</a><br/>아사네 주지 지음, 김은모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6년 08월<br/></td></tr></table><br/>오늘 읽은 책은 아사네 주지 작가의 일본 SF 미스터리소설 천년의 후더닛으로 내친구의 서재 출판사의 사전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간 전에 남들보다 빨리 읽어볼 수 있었다.<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이 소설은 제목만큼이나 내용도 굉장히 파격적인데, 행성간 이동을 목적으로 SF소설에서 주로 사용되는 냉동수면을 소재로 한 SF미스터리소설인 것!<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그것도 무려 천년을 타임슬립해 진행되는 일본 미스터리 소설 역사상 가장 거대한 스케일의 작품이 아닐까 싶다.<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단기간 냉동수면 실험이 성공하고 인류는 최초로 천년이라는 긴 시간을 목표로 콜드슬립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이에 거금을 내고 추첨을 통해 선정된 일곱명이 쉘터 안에서 잠들게 된다. 그리고 깨어난 사람은 칼에 찔려 사망한 한 명을 제외한 여섯.<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콜드슬립의 안정성을 위해 외부에서 여는 것이 불가능하게 설계된 쉘터의 특징 때문에 무려 천년이라는 시간을 넘어선 밀실이 완성되고 이 소설은 후더닛, 살아남은 여섯명의 사람 중 누가 범인인지를 묻는다.<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사실 추리소설의 요소에는 후더닛 뿐만이 아니라 와이더닛, 하우더닛 등 다양한 요소가 존재하겠지만 나처럼 소년탐정 김전일로 미스터리 장르에 빠진 세대라면 추리소설의 근본 중의 근본은 바로 '누가 범인인가', 바로 후더닛이 아닐까 싶다.<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소년탐정 김전일을 보다보면 각 챕터마다 등장인물을 분할컷에 넣어 소개하는 것을 기억한다. 그리고 한 명씩 사망할 때 마다 흑백으로 처리되며 결국은 등장인물 중에 범인이 밝혀지며 에피소드는 마무리 된다. 대여점을 통해 읽다보면 종종 누군가가 범인의 얼굴에 표시를 해두는 악질적인 장난을 경험하게 되기도 한다.<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결국은 내게 추리소설의 근본은 범인 찾기, 바로 후더닛이었다.<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그리고 이 작품은 추리소설이기 이전에 SF소설로서의 재미 또한 놓치지 않는다. 무엇보다 특별한 설정의 재미를 잘 살려 몰입을 돕는다. 추리소설에서 추리를 빼고 작품을 논할 순 없겠지만 천년이 지났다는 정신이 아득해지는 특수설정 덕분에 이 소설은 단 한구간도 지루한 부분이 존재하지 않는다.<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이 작품의 근본이 되는 질문인 범인은 누구인가 외에도 세계관과 설정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떠오른다.<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연구소는 천년이 지나도 계속 존재하는가.<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밖의 인류는 어떻게 발전했을까.<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콜드슬립이 상용화되어 이 들은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사실 이들이 냉동 수면에 들어간지 시간이 얼마 흐르지 않은 건 아닐까. 등등.<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그리고 이런 SF적인 설정들이 반전과 범인찾기라는 추리소설의 재미 요소들과 조화를 이루며 SF 특수설정 미스터리 소설이라는 어디에서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맛의 걸작으로 완성된다.<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정말 일본 추리소설을 그간 꽤 읽어왔다고 자부하지만 이런 종류의 작품은 처음 경험해본다. 정말이지 소설 '천년의 후더닛'은 SF소설이면서 미스터리소설로 완벽한 재미를 만드는 데 성공한다.<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띠지에 [스포일러 절대금지]라는 문구가 유독 눈에 띈다. 추리소설 덕후라면 저 문구가 얼마나 가슴을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지 잘 알 것이다. 이 작품은 얼마나 대단한 반전을 가지고 있길래, 내 뒤통수를 얼마나 쎄게 때려주려고 저렇게 기대를 하게 만드나 싶어 지니까. 그리고 저 문구 덕분에 이 소설의 엄청난 재미에 대해 30%도 언급하지 못한 것 같다.<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미스터리소설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호불호 없이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작품 '천년의 후더닛'을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4/56/cover150/k51213084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45644</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히포크라테스 회한 강력추천 리뷰 - [히포크라테스 회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447296</link><pubDate>Wed, 12 Aug 2026 22: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4472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0624&TPaperId=174472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78/23/coveroff/k44213062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0624&TPaperId=174472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히포크라테스 회한</a><br/>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민경욱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오늘 읽은 책은 반전의 제왕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의 히포크라테스 시리즈의 국내 최신작 히포크라테스 회한으로 다섯편의 단편을 담은 연작 단편집이다.<br>늘상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의 책을 읽고 후기를 남길 때면 작가에 대한 소개를 빼놓을 수 없는데 그만큼 많은 작품을 출간하고 있고 그 작품 수 만큼이나 다양한 시리즈를 구성하며 각 시리즈가 교차하며 '시치리 월드'를 만들어나가기 때문이다.<br>나 역시 시치리 월드에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 시리즈'로 입문해 비웃는 숙녀 시리즈와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그리고 이누카이 하야토와 펴정없는 검사 시리즈까지 거쳐 이번에는 히포크라테스 시리즈까지 손과 눈이 닿게 되었다.<br>굉장한 다작가 답게 반전의 제왕이란 별명 외에도 사회파의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별명도 꽤 유명하다고 하는데 히포크라테스 시리즈야 말로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br>"우리는 유족의 목소리보다 죽은 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살아 있는 사람은 놔둬도 알아서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죽은 자는 우리가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한마디도 하지 못합니다."<br>오늘 읽은 히포크라테스 회한은 히포크라테스 시리즈 6종 중 4번째 출간 작품으로 국내에는 선서와 우울의 뒤를 이어 세번째로 출간된 작품이기도 하다.노인의 목소리, 이방인의 목소리, 아들의 목소리 등 이 작품에 수록된 다섯편의 단편은 죽은자의 목소리를 법의학으로 읽어내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히포크라테스 회한을 읽고 있으면 정말 이 작가의 사전조사와 지식이 대단하다고 새삼스레 감탄하게 되는데 법의학에 대한 전문성과 사회파 미스터리에 걸맞는 깊은 주제의식을 모두 꼼꼼하게 챙기면서도 우리가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이유인 반전까지 놓치지 않는 작가의 필력에 놀라게 된다.이전 몇몇 작품에서 일본의 소년법과 심신미약 상태의 범죄를 깊게 다뤘다면 이번 작품은 일본의 법의학이 처한 현실과 법의학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 점들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시작된다.<br>그리고 이 모든 문제를 방송에서 필터링 없이 언급한 법의학계의 권위자 미쓰자키를 의식해 익명의 누군가가 방송 게시판에 글을 올리며 일본 법의학계는 말 그대로 거대한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br>-친애하는 미쓰자키 교수. 인터뷰에서는 아주 대단하게 말하던데 시신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당신의 귀를 시험해 보지. 앞으로 나는 사람을 딱 하나 죽일 거야. 반드시 자연사로 보이게 말이야. 그러나 시신은 살해당했다고 주장하겠지. 그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들어봐.<br>범인의 살인예고 덕분에 이제 일본의 경찰은 자연스럽게 죽은 것 처럼 보이는 시신들마저도 모조리 의심하고 사법해부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고 쓰가노 마코토와 고테가와 가즈야가 이런 상황에서 듣게 되는 다섯가지 시신의 목소리가 연작 단편의 내용을 이룬다.<br>-관할서 과장을 협박하다니, 아직 백년은 일러.백 년이 지나면 협박해도 되나.<br>-이래 봬도 악동 시절에는 나나한을 몰고 다녔어.이래 봬도 라니, 지금도 악동으로만 보이는데.<br>늘상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유머러스하고 유쾌한 두 주인공 고테가와 형사와 마코토 조교의 티키타카도 작품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br>추리소설이라면 거의 대부분 벌어지는 범인과 탐정의 두뇌싸움이 아닌 법의학자와 시신이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사건을 풀어간다는 점도 새로웠다.<br>무엇보다도 사회파 미스터리의 대가답게 이번 작품에도 다양한 일본의 사회적 이슈들이 녹아 있었는데 블랙기업과 외노자를 대상으로한 임금차별문제를 비롯해 우익과 외국인차별 그리고 더 나아가 인종차별까지 추리소설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낸다.<br>나는 사회파 미스터리보다는 본격 미스터리를, 그 중에서도 특수설정 미스터리를 좋아해왔다. 깊은 주제 의식보다는 단순한 도파민을 쫓아 페이지를 넘겨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나 믿고 보는 작가인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은 달랐다. 강력한 한방의 반전보다는 은은하게 남는 여운이 인상적인 작품으로 다가왔다.<br>사회파의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명성에 걸맞게 일본의 사회문제를 담은 주제의식을 제대로 보여주면서도 반전이 주는 재미까지, 두마리 토끼를 모두 훌륭하게 잡아낸 나카야마 시치리의 신작 미스터리 소설 히포크라테스 회한을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78/23/cover150/k44213062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782318</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단편추리소설의 제왕 오야마세이이치로의 알파벳퍼즐러즈 서평 톰캣출판사 출간 - [알파벳 퍼즐러즈]</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422936</link><pubDate>Fri, 31 Jul 2026 00: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4229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0695&TPaperId=174229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7/3/coveroff/k142130695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0695&TPaperId=174229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알파벳 퍼즐러즈</a><br/>오야마 세이이치로 지음, 김은모 옮김 / 톰캣 / 2026년 08월<br/></td></tr></table><br/>오늘 읽은 책은 내가 좋아하는 오야마 세이이치로 작가의 작품, 알파벳퍼즐러즈.P, F, C, Y의 이니셜을 딴 네편의 단편이 커다란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나가는 연작단편집의 형태를 하고 있다.<br>사실 나는 이전까지는 적당한 분량의 깊이감이 있는 장편 추리소설을 좋아했는데 오야마 세이이치로 작가의 단편을 접한 후에 취향이 변했다.장편이 하나의 사건을 두고 깊이감있는 내용으로 승부를 보는 전장이라면 단편은 그야말로 번뜩이는 아이디어 하나로 승부하는 일기토처럼 느껴지기 시작한 것.그리고 그런 수많은 일본 추리소설의 단편들 중에서도 가장 내 취향에 맞았던 작품들을 꼽으라고 하면 역시 오야마 세이이치로 작가의 작품들이었다.붉은 박물관 시리즈부터 밀실수집가까지 하나같이 내 뒤통수를 시원하게 후드려팬 걸작이었지만 오늘 읽은 알파벳퍼즐러즈는 그런 작품과도 결이 다르게 다가왔다.단편소설집이면서 하나의 작품으로 완결성을 가지는 연작단편집으로 장편의 재미까지 고스란히 잡았다는 점에서 이 작품이 오야마 세이이치로의 최고점에 가깝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엇다.<br>수록된 네편의 단편들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를 해보자면.피독망상에 걸린 사람이 독에 의해 사망한다는 아이디어를 멋지게 풀어나간, 그야 말로 단편은 아이디어의 번뜩임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P의 망상.전혀 예상치 못했기 때문에 더 뒤통수가 얼얼하게 다가왔던 F의 고발.사건의 진상이 주는 놀라움과 그 이후에 찾아오는 정교한 범인을 추려나가는 방식에 한번 더 놀라게 되는 C의 유언.<br>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하나의 단편만으로도 이 소설을 읽은 시간을 값지게 만들어준, 연작단편집의 대미를 장식하는 중편소설 Y의 유괴까지.중편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유괴사건 현장의 생생함을 그대로 담은 묘사 덕분에 장편소설 이상의 여운을 남기며 와이더닛의 정수를 담아낸다.<br>어느 순간부터 추리소설은 더 강한 자극과 더 놀라운 반전을 위해 새로운 방식을 찾아나서며 고도파민 시대를 열어갔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나도 추리소설을 읽으며 더 이상 추리를 하지 않게 된 것 같다. 어린 시절 소년 탐정 김전일을 읽으며 범인을 맞추기 위해 머리를 부여잡고 끙끙거리던 나는 사라지고 그저 작가의 글을 따라 읽으며 어떤 자극적인 결말이 기다릴지만 기대하는 수동적인 독자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오야마 세이이치로 작가의 작품은 다르다. 여전히 사건의 진상에 대해 감도 잡지 못하고 결말에 감탄하는 것은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가의 단편소설들은 너무나도 공정하게 느껴져서 나도 다시 한번 추리에 도전해봐야지 하는 도전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br>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호불호없이 즐길 수 있는, 그리고 무엇보다 마지막 반전의 충격이 아직도 가시지않는 추리소설 본연의 재미를 잘 살린 작품 알파벳퍼즐러즈를 추천드린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7/3/cover150/k142130695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170319</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햄버거를 먹다가 죽었는데, 저승에서 썸남을 만났다 서평 - [햄버거를 먹다가 죽었는데, 저승에서 썸남을 만났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396048</link><pubDate>Thu, 16 Jul 2026 23: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39604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130605&TPaperId=1739604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0/74/coveroff/k472130605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130605&TPaperId=1739604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햄버거를 먹다가 죽었는데, 저승에서 썸남을 만났다</a><br/>커스티 그린우드 지음, 허선영 옮김 / 향기책방 / 2026년 07월<br/></td></tr></table><br/>오늘 읽은 책은 제목부터 단숨에 눈길을 사로 잡는 로맨틱코미디 소설로 '햄버거를 먹다가 죽었는데, 저승에서 썸남을 만났다'라는 제목의 소설이다. 원제인 'The Love of My Afterlife'와 비교해 보면 한국어 제목이 백만배는 더 매력적이고 트렌디하게 느껴진다. 원제는 평범한 로맨스 소설 같은 느낌을 주지만, 한국어 제목은 책장을 펼치기도 전에 도대체 무슨 황당하고 도파민 팡팡 터지는 이야기가 펼쳐질지 참을 수 없는 호기심과 읽고 싶어지는 욕구를 자극한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이 독특한 제목이 품고 있던 유쾌하고 따뜻한 온기가 온몸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 기분이다.<br>이 소설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매력적이다. 마치 잘 짜인 웰메이드 로맨틱 코미디 영화 속 인물들이 스크린을 뚫고 나와 살아 숨 쉬는 것 같다. 냉소적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주인공 델피부터, 까칠하면서도 비밀스러운 아픔을 간직한 아랫집 남자 쿠퍼, 그리고 사후 세계의 친근한 매니저 메릿에 이르기까지 누구 하나 미운 캐릭터가 없다. 그들의 티키타카와 묘한 케미를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이들을 응원하게 된다.<br>특히 흥미로운 점은 이야기의 수위와 분위기의 절묘한 조화다. 분명 책을 읽고 있으면 꽤 발칙하고 섹시하며 핫한 ‘19금’ 감성이 툭툭 묻어나는데도, 신기하게 전체적인 작품의 공기는 한없이 몽글몽글하고 따뜻하다.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이토록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br>책을 읽는 내내 오래전 보았던 린제이 로한 주연의 '퀸카로 살아남는 법' 같은 2000년대 초반 하이틴 로맨틱 코미디 영화 특유의 빈티지한 감성이 물씬 풍겨와 마음이 내내 간질거렸다.<br>사후 세계에 대한 설정 역시 이 소설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보통 죽음이나 저승이라고 하면 어둡고 무겁거나 두려운 이미지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이 작품은 사후 세계를 너무나 따뜻하고 재미있으며 유쾌한 공간으로 그려냈다. 정말로 사후 세계가 존재한다면 딱 이 소설 속 공간 같았으면 좋겠다는 엉뚱한 바람까지 품게 만들 정도다. 당장 햄버거를 시켜야겠다는 엉뚱한 생각마저 든다.<br>글로 쓰인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읽는 동안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고 있는 것처럼 모든 이미지가 머릿속에 컬러풀하고 생생하게 그려진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이야기 극 초반부에 등장하는 사후 세계 대기실의 풍경이다. 포근한 라벤더 향이 가득하고 나도 즐겨듣던 명곡인 ‘돈 워리 비 해피’ 노래가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빨래방으로 위장된 저승의 이미지는 강렬한 시각적, 청각적 자극을 남긴다. 이 사랑스럽고 기묘한 빨래방의 정경은 작품이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머릿속에 깊이 남아 지워지지 않는 따뜻한 이정표 역할을 해준다.<br>결국 이 소설은 갑작스럽고 엉뚱한 죽음을 통해 진짜 삶의 의미와 사랑을 찾아가는 한 내향적인 여자의 따뜻한 성장이야기다. 가볍고 유쾌하게 훌훌 읽히지만,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과 매일 마주하는 사소한 일상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다. 오랜만에 아무런 생각 없이 흠뻑 몰입해 웃고 설렐 수 있었던, 선물 같은 독서 시간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0/74/cover150/k472130605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207487</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오야마 세이이치로 붉은박물관 신작 죽음의인연 서평 일본추리소설추천 리드비출간 - [죽음의 인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385113</link><pubDate>Fri, 10 Jul 2026 23: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3851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130271&TPaperId=173851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5/51/coveroff/k87213027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130271&TPaperId=173851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죽음의 인연</a><br/>오야마 세이이치로 지음, 한수진 옮김 / 리드비 / 2026년 06월<br/></td></tr></table><br/>오늘 읽은 책은 오야마 세이이치로의 붉은 박물관 세번째 시리즈인 '죽음의 인연'으로 여섯편의 단편 소설이 수록된 연작단편집이다. 책의 제목인 죽음의 인연은 다섯번째로 수록된 단편의 제목이기도 하다.<br>책의 표지를 보면 지금까지 읽어왔던 붉은 박물관 시리즈와 너무 스타일이 달라 이게 정녕 같은 시리즈가 맞는가 하고 헷갈릴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너무 내 취향에 딱 맞는 취향저격의 표지였다.매번 냉미녀 설녀~ 하면서 이쁘다고만 했지 얼굴을 볼 방법이 없었는데 이렇게 표지에 대문짝만하게 보여주니 아, 이래서 '나이를 짐작할 수 없는 인형처럼 아름다운 얼굴인데 무테 안경을 쓰고 있었다.'라고 표현했구나 하고 바로 와닿았다.<br>시리즈의 제목이기도 한 붉은 박물관은 미제 사건의 수사 서류를 보관하며 형사사건의 조사, 연구 및 교육에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시설인데 런던의 범죄 박물관인 검은 박물관이란 별명을 흉내내어 붉은 벽돌의 포인트를 살려 붉은 박물관이라고 부른다고 한다.이 시리즈에서는 관장인, 그리고 표지의 냉미녀이기도 한 히이로 사에코가 한 명 밖에 없는 부하인 사토시를 이리저리 부려먹으며 박물관에 들어온 자료를 통해 오래된 사건을 해결하는 안락의자 탐정으로 활약한다.<br>이번 작품, 죽음의 인연에 수록된 작품들을 소개하자면.가장 먼저 과연 브레인들이 회의와 회의를 거듭한 끝에 '표제작으로 고른 이유가 다 있구나~'를 느끼게 해준 단편 '죽음의 인연'.괴짜 노숙자와 인망있는 국회의원이 하천부지에서 함께 사망한 사건으로 읽는 동안 범인은 커녕 사소한 것 하나조차 추리해내지 못했지만 히이로의 추리파트를 읽으면 저절로 박수가 쳐지는 단편이었다.<br>그리고 가장 추리파트의 정밀함이 주는 반전이 뛰어났던 '파헤쳐진 죄'.추리소설은 읽고 나서 제목이 주는 두번째 충격에 감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이 딱 그런 경우였다.<br>"수사1과 형사님이십니까?""네. 범인이 누구인지 아신다고요?""네, 압니다. 저에요.""......네?"<br>거기에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의 범인을 자처하는 남자와 범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수사가 종결된 인질극에 이어 히이로 사에코의 대학생 시절의 사건까지 그야말로 오야마 세이이치로의 붉은 박물관 시리즈의 팬이라면 종합선물처럼 느껴질 구성이었다. 심지어 추리소설의 팬이라면 호불호가 있을 수가 없는 추리 대결을 다룬 단편도 있다!<br>붉은 박물관 시리즈를 읽을 때면 항상 느껴지는 것이 있다.요즘과 같은 고 도파민 시대에, 추리소설들도 특수설정이니 하며 자극적인 도파민을 위한 온갖 충격적인 설정을 넣는데 이 작품은 그런 것 하나 없이 정말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현실적인 소재를 다루는데도 추리의 재미와 반전이 주는 배신감이 훌륭하다.<br>작품 속에서 이제 11건의 미제 사건들을 해결했다는 언급이 있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 지금 붉은 박물관의 관장 히이로 사에코는 16건의 미제 사건을 해결해냈다. 3만명이 배정되어도 해결하지 못한 사건을 통찰력만으로 해결하는 히이로 사에코의 수사가 16건이 아니라 오십건, 백건까지 계속되어 이 시리즈가 계속해서 출간되길 바래본다.제대로 된 추리하는 맛이 살아있는 형사소설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취향에 꼭 맞을 소설 '죽음의 인연'을 추천드린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5/51/cover150/k87213027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455166</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이다모 존재해선안되는것들 한국공포소설 추천 아프로스미디어출간 서평 - [존재해선 안 되는 것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384667</link><pubDate>Fri, 10 Jul 2026 18: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38466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0491&TPaperId=173846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1/78/coveroff/k11213049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0491&TPaperId=1738466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존재해선 안 되는 것들</a><br/>이다모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6년 07월<br/></td></tr></table><br/>좁은 한국 호러 소설계에 나타난 한줄기 빛과 같은 이다모 작가의 신작, 존재해선 안되는 것들이 출간되었다.기존에 출간되었던 귀우, 괴조도, 바엘의 집에 이어 네번째로 출간된 이다모 작가의 작품인데 항상 그간 출간된 작품들을 읽을 때 마다 이 작가는 미쓰다 신조의 영향을 많이 받았구나 하는 느낌을 받아 왔다. 일어일문학을 전공했다는 저자의 이력때문인지 기존의 작품들은 등장인물의 이름이나 지명을 가리고 읽게 되면 일본 소설보다 더 일본스러운 소설을 읽고 있는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작가 소개에도 스티븐 킹과 미쓰다 신조 그리고 사와무라 이치의 영향을 받았다고 적혀있는데 작가의 소개글을 읽지 않고 작품만 보더라도 누구나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작품의 매력과 스타일이 닮아있다.그리고 이번에는 왠지모르게 미쓰다 신조보다 세스지의 느낌이 더 많이 풍기는 모큐멘터리 형식의 작품으로 돌아왔다.<br>이번 작품은 호러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다모' 작가가 괴담집에 들어갈 괴담을 수집하여 하나의 책으로 만드는 과정을 모큐멘터리 형식으로 다루고 있다.모큐멘터리 장르라면 얼마나 소설과 현실의 경계를 절묘하게 뒤섞는지가 작품의 재미를 가른다고 생각하는데 이 점에 있어서 이 책은 일본 소설에서 많이 보이던 시도를 한층 더 진화시켜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한다.<br>소설 '존재해선 안되는 것들'은 처음부터 독자들을 향한 선전포고로 시작한다.<br>[괴담집 앞에 붙는 경고문이란 으레 공포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형식적인 장치라고 생각해왔다. 작가이기 이전에 독자로서 그런 글을 수없이 읽어왔지만,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독자 여러분 중에도 그렇게 생각하는 분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br>이 얼마나 도발적인 문구인가.이런 경고문이라는 방식이 으레 등장하는 낡은 수법인 것을 인정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는 도발적인 문구.그리고 이 작품은 그 기대를 완벽하게 충족시킨다. 가장 마지막 챕터까지 읽고 나면 확실히 한 층 더 나아간 새로운 방식임을 느끼게 된다.<br>이 작품을 읽다보면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각종 장치들을 마주하게 된다.흔하게는 신문이나 실종 전단, 실제 사진과 인터넷 익명 게시판, 블로그부터 심지어는 유서까지 등장해 끊임없이 독자를 혼란시킨다.게다가 이 작품의 주요한 요소로 등장하는 머리카락과 손톱도 매우 인상적이다. 내 몸에 늘 붙어 있어 무엇보다 익숙하지만 몸에서 떨어져나가면 세상 불길하고 불쾌한 요소가 되는 점을 잘 살렸다.<br>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면 내가 이 책을 읽은 건지 아니면 내가 책 속 세계로 들어와있는지 조금 헷갈리기 시작한다.9의 호러에 1의 미스터리를 절묘하게 첨가한 무더운 여름 장마철에 읽기 좋은 소설, 이다모 작가의 '존재해선 안 되는 것들'을 모든 장르 문학의 팬분들께 추천드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1/78/cover150/k11213049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017861</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사랑에 관한 소설 푸른빛이 내리는 시간 서평 다산북스 출간 - [푸른빛이 내리는 시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381627</link><pubDate>Wed, 08 Jul 2026 23: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3816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0201&TPaperId=173816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1/86/coveroff/k18213020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0201&TPaperId=173816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푸른빛이 내리는 시간</a><br/>브루나 단타스 로바토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7월<br/></td></tr></table><br/>오늘 읽은 소설은 '푸른빛이 내리는 시간'으로 이 책을 읽는 시간은 무척이나 기묘한 시간이었다.소설의 줄거리는 무척 간단하다.<br>딸은 브라질에 엄마를 남겨두고 미국 버몬트로 유학을 떠난다.그리고 푸른 빛이 일렁이는 스카이프를 통해 거의 매일 화상통화로 서로를 확인한다.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여느 엄마들이 그렇듯 유학을 떠난 딸을 찾아 비행기를 타고 수천키로를 날아 딸과 며칠을 함께 보낸 후 다시 작별한다.<br>이 단순하다면 단순한 모녀의 시간에는 극적인 갈등도 위기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너무나도 평범한 일상이 흘러갈뿐이다.그럼에도 이 소설을 읽는 나는 왠지 모르게 가슴 한켠이 뭉클해지고 내일은 엄마에게 조금 더 잘해줘야지, 우리 딸도 한 번 더 안아줘야지 하고 다짐하게 된다.그 만큼 이 작품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br>특히 인상적인 구절이 있다.<br>"가끔 꿈을 꿔. 네가 뭔가를 두려워한다는 걸 엄마가 알게 되는 그런 꿈 말이야. 그러고 나면 네가 무사하길, 네가 행복해하는 일을 하면서 지내고 있길 간절히 바라면서 잠에서 깨. 우리 딸, 그렇게 살고 있니?"<br>몇 년 전만 해도 부모의 사랑을 가득 느끼며 다시 한번 감사를 느꼈을 이 대사를 통해 이제는 딸을 향한 나의 사랑을 느끼게 된다.언젠가는 내 딸도, 비록 지금은 숟가락질도 서툰 아가지만, 장성해서 독립을 하게 될테고 점점 떨어져지내는 시간이 많아지겠지 하는 생각이 들며 현재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고 그만큼 아까워하게 된다.<br>그와 동시에 비행기가 공중에서 실종되고 한 학생이 교사를 흉기로 찌르고 모래사장 위에 지은 주거타워가 무너지며 여자애 하나가 납치당하고 아들의 양육권을 잃은 남자가 아이를 총으로 쏘고 자신도 총으로 쏘는 그 '브라질'에 살고 있는 엄마가 비교적 안전한 미국에 있는 딸이 무사히 돌아오길 기원하는 마음이 그 무엇보다 부모의 사랑을 잘 표현한다고 느껴졌다.<br>200p 남짓한 분량의 소설이지만 한 장 한 장 마다 사랑으로 가득찬, 자식으로서의 나, 그리고 부모로서의 나에 대해 한 번 되돌아보게 만드는 작품 ' 푸른빛이 내리는 시간'을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드린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1/86/cover150/k1821302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818601</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우리 동네 흉가로 놀러 오세요 전건우 호러미스터리소설추천 시공사 출간 서평 - [우리 동네 흉가로 놀러 오세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356573</link><pubDate>Fri, 26 Jun 2026 15: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3565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0173&TPaperId=173565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9/70/coveroff/k51213017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0173&TPaperId=173565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 동네 흉가로 놀러 오세요</a><br/>전건우 지음 / 시공사 / 2026년 06월<br/></td></tr></table><br/>오늘 읽은 책은 호러와 미스터리의 요정 전건우 작가의 신작 '우리 동네 흉가로 놀러오세요'.
어느 작품이든 앉은 자리에서 마지막 페이지까지 단숨에 읽어내려가게 만드는 가독성은 무척 훌륭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 역시 두어시간만에 집중해서 완독할 정도로 몰입할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읽는 동안 굉장히 여러가지 분위기를 풍기는데 가장 먼저 든 생각이 분명 그 결이 완전히 다르지만 요코미조 세이시의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의 느낌이 난다는 것이었다.
기이한 괴담이 전해 내려오는 후미진 곳에 위치한 폐쇄된 마을과 외부인을 배척하는 동네 주민들이라는 설정은 굳이 긴다이치 코스케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모두에게 익숙한 소년탐정 김전일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문제는 여기서 전해 내려오는 기이한 괴담이 모두 거짓말이라는 것!
소설의 시작은 한 흉가를 둘러싼 무시무시한 소문으로 시작하는데 그 소문이 바로 연쇄살인마가 수많은 살인을 저지른 뒤 잡히기 직전 흉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고 뒤이어 그 흉가에 들어오게 되는 여러 사람들 역시 험한 일을 당해 목숨을 잃는 다는 것이다. 다만 이 흉가에 관한 괴담이 젊은 인구층 소멸로 망해가는 지방마을의 SNS 바이럴 마케팅의 일부로 갓 지어낸 따끈따끈한 거짓말이었다는 점이 이 소설의 첫번째 재미 포인트다. 거기에 바로 이어지는 인터넷 커뮤니티 별 맞춤 대응 전략은 두번째 웃음포인트라고 봐도 무방하다.

호러장르로 시작해 미스터리 장르로 변해가며 거기에 우당탕탕 흉가괴담 대소동까지 더해지니 이 소설의 장르를 어느 하나로 콕 집어 말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마음의 병을 앓는 주인공이 괴담바이럴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스스로를 치유하는 것 까지 포함시키면 호러코믹힐링미스터리장르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거기에 미스터리 추리 소설이라면 누군가는 맡아야 할 탐정 역할의 80세 할머니 박순미 역시 굉장히 독특한 케릭터다. 스스로를 왓슨 역이라고 자처하지만 관절염을 핑계로 젊은 세훈을 부려 단서를 모으는 모습은 안락의자 탐정 그 자체다.

호러로 시작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미스터리 장르에 대활극 웃음포인트까지, 그야말로 영상화가 안되면 오히려 이상할 것 같은 책을 읽으면서도 드라마가 생생하게 상상되는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전건우 작가는 진지한 호러 소설이 가장 내 취향에 맞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힘을 조금 덜어내고 쓴 유쾌한 미스터리소설도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국내 미스터리 소설의 팬 분들께 이 작품을 추천드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9/70/cover150/k51213017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397099</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정해연 미스터리소설 내가 죽였다 반타 출간 서평 - [내가 죽였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352966</link><pubDate>Wed, 24 Jun 2026 18: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35296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130771&TPaperId=173529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97/64/coveroff/k01213077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130771&TPaperId=1735296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가 죽였다</a><br/>정해연 지음 / 반타 / 2026년 06월<br/></td></tr></table><br/>“모르는 사람이야. 그리고 자살 아니야.”“그럼요?”“내가 죽였어.”<br>정해연 작가의 소설 '내가 죽였다'는 카카오페이지와 CJ ENM이 주최한 제2회 추미스 소설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알렸던 작품인데, 출간 이후 7년 만에 반타 출판사를 통해 복간되어 다시금 독자들을 만나게 되었다.<br>이 작품은 7년 전 사고사로 종결되었던 사건의 범인이 사실은 자신이라고 고백하는 건물주 권순향의 충격적인 자수 의뢰로 시작되며, 저작권 침해 기획 소송으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던 변호사 김무일과 상여자 그 자체인 형사 신여주가 우리 사회뒤에 도사린 거대한 음모의 실체를 파헤쳐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br>작가의 또 다른 대표작이자 드라마로 성공적인 미디어믹스를 이루어낸 '유괴의 날'과 매우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데, 다루고 있는 사건 자체는 대단히 무겁고 진지하지만 작품을 이끌어가는 캐릭터들이 워낙 유머러스하고 매력적이어서 어둡고 칙칙한 스릴러에 머물지 않고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는 놀라운 흡인력을 보여준다. 7년 전 이 소설이 처음 등장하기보다 조금 더 전에 우리 세상을 뒤흔들었던 실제 사회적 문제를 모티브로 삼아 날카로운 비판 의식을 담아내면서도, 대중적인 재미와 장르적 쾌감을 놓치지 않는 정해연 작가 특유의 탁월한 필력이 돋보인다.<br>촘촘하게 짜인 사건의 전개 속에서 곳곳에 예상치 못한 배신이 도사리고 있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더 큰 음모가 김무일과 신여주 두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며 극적인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이러한 입체적인 사건 전개와 톡톡 튀는 인물들의 조화 덕분에 소설을 읽는 내내 마치 한 편의 잘 짜인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며 자연스럽게 영상화에 어울리는 작품이라는 감탄이 흘러나온다.<br>변 사무장이 소리 없이 웃고 있었다. 피부에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사라졌던 긴장이 다시 느껴졌다.“사무장님… 왜 웃고 계세요?”여주의 말에 무일이 흘끗 룸미러를 통해 변 사무장의 얼굴을 보고는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원래 이런 거 좋아해. 드라마에 나오는 사건 조사 같은 느낌적 느낌.”<br>독자는 책을 읽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주인공인 김무일과 신여주 역할에 어울리는 배우들을 가상 캐스팅하게 되는데, 특히 이들의 곁을 지키는 변 사무장이라는 조연 캐릭터의 매력이 톡톡 튀며 작품의 활력을 더한다. 변 사무장의 대사와 행동을 보고 있으면 스크린 속에서 능글맞은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배우 송강호가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떠올라 몰입도를 한층 배가시킨다.<br>평소 정해연 작가의 작품들을 빼놓지 않고 꼬박꼬박 챙겨보고 있는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숨 막히도록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의 작품들보다 이 작품처럼 경쾌하고 속도감 있게 흘러가는 스타일이 훨씬 더 잘 읽히고 마음에 와닿는다. 정통 미스터리 스릴러의 뼈대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인물들 사이에 미묘하게 흐르는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의 요소까지 자연스럽게 녹여내어 독자가 느낄 수 있는 재미의 스펙트럼을 대폭 넓혔다. 거악에 맞서 싸우는 주인공들의 활약상과 매력적인 조연의 감초 역할이 완벽한 시너지를 이루어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든다.<br>반가운 점은 이 짜릿한 이야기의 재미가 여기서 끝이 아니라 후속작인 '내가 죽이지 않았다'로 고스란히 이어진다는 사실이며, 속편에서도 형사 신여주와 변호사 김무일 그리고 매력 만점의 변 사무장이 그대로 등장하여 새로운 사건을 마주한다고 하니 이미 재미는 확실하게 보장된 것이나 마찬가지! 이번 작품에서 보여준 캐릭터들의 완벽한 케미스트리와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가 속편에서는 또 어떤 방식으로 확장었을지 기대되며, '내가 죽였다'의 강렬한 여운이 가시기 전에 얼른 후속작인 '내가 죽이지 않았다'를 읽으러 가야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97/64/cover150/k01213077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976482</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빵집에서는 수수께끼의 향기가 난다 서평 - [빵집에서는 수수께끼의 향기가 난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351186</link><pubDate>Tue, 23 Jun 2026 17: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35118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0272&TPaperId=173511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5/75/coveroff/k882130272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0272&TPaperId=1735118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빵집에서는 수수께끼의 향기가 난다</a><br/>쓰치야 우사기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6년 06월<br/></td></tr></table><br/>오늘 읽은 책은 제목부터 따끈따끈하고 달달한 쓰치야 우사기의 '빵집에서는 수수께끼의 향기가 난다'로 내가 평소에는 잘 접해보지 못했던 힐링 미스터리 소설이다.<br>책을 펼치면 작가소개부터 읽는 편인데, 늘 젊으면 젊을수록 더 파격적인 작품을 쓸거라고 생각하며 본격보다 신본격을, 그리고 특수설정 미스터리라면 사족을 못쓰는 내게 쓰치야 우사기의 1998년생이라는 젊은 나이는 작품을 읽기 전부터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심지어 귀여운 책을 읽은 후라 그런지 도쿄도 후추시에서 자랐다는 짧은 소개 한 줄 조차 달달하게 느껴진다.<br>이 작품은 팔고 남은 빵을 공짜로 받아 먹을 수 있다는 무척이나 현실적인 이유로 빵집 '노스티모'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대학생 이치쿠라 고하루의 시점에서 전개된다.<br>작중 만화가 지망생으로 등장하는 고하루의 만화들도 하나같이 '충격적'이라 웃음을 선사하는데, 데스게임의 주최자와 사랑에 빠진 여고생, 원시인과 삼각관계에 빠진 여고생 등 실제로 만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고 지내는지 궁금하게 만든다.<br>빵의 종이 봉투만 보고도 속에 담긴 빵이 크루아상이라는 것을 맞출 정도로 뛰어난 관찰력과 추리력을 가진 그녀가 노스티모에서 마주하게 되는 다섯가지 미스터리한 사건들은 여타 다른 사람들이 마구 죽어나가며 피비린내 풍기는 일본 추리 소설들에 비해 굉장히 소소하고 아기자기하게 느껴진다.<br>절친이 나와 약속을 깨고 뭔가를 숨기고 있는 것 같아!케이크 파트의 상냥한 선배의 꿈을 응원하고 싶어!소꿉친구이면서 서로를 짝사랑 하는 청춘의 미스터리!<br>와 같은 소소하면서도 달콤한 빵과 잘 어울릴 법한 에피소드들이 특히 인상적이다.평소 즐겨 읽던 추리소설들에서는 사람이 마구 죽어나가며 재미를 뽐내는데, 이 작품 '빵집에서는 수수께끼의 향기가 난다'는 어떻게 이렇게 아기자기하고 달달한 이야기들로 미스터리가 주는 재미를 완벽하게 독자들에게 전달하는지 다시 한번 놀랍다고 느끼게 된다.<br>글루텐 프리, 강력 범죄 프리, 고순도 무해함 함유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이 작품은 바쁜 일상에 지친 나와 같은 사회인들에게 달달한 휴식같은 독서시간을 선물하는 책이다.<br>두어달 전 일본에서는 이 작품의 후속작도 출간되었다고 하는데 벌써부터 노스티모의 문이 다시 열리는 그 날이 기대된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5/75/cover150/k88213027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457502</link></image></item><item><author>book cros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마야유타카 안녕신 일본추리소설추천 내친구의서재출간 서평 - [안녕 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346533</link><pubDate>Sun, 21 Jun 2026 10: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97158/1734653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8538&TPaperId=173465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12/coveroff/k112138538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8538&TPaperId=1734653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안녕 신</a><br/>마야 유타카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오늘 읽은 책은 마야 유타카의 '안녕, 신'으로 작년에 출간되었던 신게임의 후속작이다. 한권의 볼륨으로 하나의 사건을 담았던 전작과 달리 이번 신작은 여섯개의 단편을 담은 연작단편집으로 출간되었다.개인적으로 연작단편집을 무척 좋아하는데, 이 소설 '안녕 신'은 이런 연작단편집의 매력을 가장 잘 살린 소설이 아닐까 싶다.장편소설처럼 읽을 때 대단한 마음의 준비가 필요치 않아 부담없이 한편씩 읽을 수 있으면서도 일반 단편보다는 이야기가 이어짐에서 오는 깊은 맛은 살릴 수 있으니 말이다.이번 작품 역시 전작 신게임에서 등장하는 신을 자처하는 초등학생 스즈키가 등장한다. 이미 전작에서 신으로서의 전지전능함을 독자들에게 인정받은 상태라 신에 대한 여러 주변설명 없이 바로 범인부터 지목하며 이야기는 전개된다."범인은 ____야." 로 시작되는 각 단편들은 저마다의 개성이 뚜렷하다. 스즈키에게 지목당한 범인의 이름은 작품 속 '내'가 아는 이름도 있고 스즈키를 통해 처음 듣게 되는 이름도 있다. 심지어 스즈키의 신탁이 맞았는지조차 불투명하다. 대부분의 추리소설은 사건이 벌어지고 탐정이 단서를 모아 진상을 추적해 마지막에 범인을 지목하게 되는데 '도서미스'의 형식을 가진 이 작품은 마야 유타카라는 명성에 걸맞게 이를 완전히 뒤틀어 신탁이란 형태로 범인의 이름부터 지목하며 전개된다.이미 범인을 아는 상황에서 소년탐정단과 '나'는 신탁을 검증해 신탁의 진위를 확인해야 하는데, 이야기의 구조상 1. 사건은 벌어졌으나 범인이 잡히지 않고 있다. 2. 진범은 완벽한 알리바이를 가지고 있어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고 있다.3. 결국 소년탐정단은 진범의 알리바이를 깨트려야한다.로 흘러가기 때문에 알리바이 트릭이 작품의 주를 이루게 된다.초등학생 5학년이 등장하는 추리소설이며 심지어 전작은 아동서(?)라고 하니 이 알리바이가 얼마나 대단하겠어 싶을 수 있지만 마야 유타카가 괜히 마야 유타카겠는가 싶을 정도로 알리바이트릭 역시 본격적이라 추리소설로서의 트릭에 두드려맞는 뒤통수가 주는 재미도 훌륭하다. 아동서의 후속작이지만 아동서의 타이틀을 떼어버린 미칠듯이 폭주하는 살인사건의 연속도 인상적이다. 확실히 마야유타카는 어디서 재미를 느끼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 듯 하다. 사건의 마무리가 주는 찝찝함 역시 일품이었다. 초등학생이라는 한계를 통해 추리 후 결과만 기다리는 것이 이들의 한계인데 마치 이 맥빠지는 마무리를 통해 어쩌면 신 앞의 인간의 무력함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 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연작단편집의 맛을 제대로 살린 여섯 단편의 수위였는데, 여섯개의 단편이 차례대로 진행되며 그라데이션으로 증가하는 기괴함과 불쾌감 그리고 충격이 인상적이었다. 매 단편을 읽을 때 마다 여기서 더? 더 역겹게가 가능하다고? 하며 감탄하게 된다. 동시에 뇌가 도파민에 절여지는 추리소설을 읽는 가장 본질적인 재미를 경험하게 된다.책장을 덮었지만 아직도 마지막 페이지가 주는 충격의 여운이 가시지가 않는다. 하나같이 끝맛이 찝찝하지만 그 맛에 중독되어 이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게 만드는 연작단편집 '안녕 신'을 추천드린다.올해 읽었던 추리소설 중에 단연 최고로 꼽을 만 한 작품이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12/cover150/k112138538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491223</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