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anne1978님의 서재 (anne1978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ue, 07 Apr 2026 08:23:16 +0900</lastBuildDate><image><title>anne1978</title><url>http://image.alad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anne1978</description></image><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혼자 - [혼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96495</link><pubDate>Sat, 04 Apr 2026 18: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964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034624&TPaperId=171964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43/3/coveroff/k47203462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034624&TPaperId=171964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혼자</a><br/>정은혜.정아름.천정은 지음 / 생각의빛 / 2026년 01월<br/></td></tr></table><br/>#혼자 #생각의빛 #정은혜작가 #서평<br/><br/>우리는 단 한 순간도 혼자인 적 없는 삶을 살고 있다. 손에서 떠나지 않는 스마트 폰은 잠들지 않는 만남의 광장이나 다름없다.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타인이 화려한 일상을 엿보며 물리적으로 혼자일지 몰라도 정신적으로 타인의 목소리와 시선에 잠식당해 있다. 지나치다시피  연결된 타인과의 연결망 속에서 진정한 독립은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br/><br/>주변을 둘러보면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의 품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캥거루 족을 심심찮게 만나게 된다. 부모의 역할은 자녀의 독립이라는데, 자기 삶의 핸들을 아직도 잡을 용기가 두려운 것은 신체적으로는 어른이지만 심리적인 상태는 여전히 유아기에 머물러 있는 상태와 같기 때문이다. <br/><br/>정은혜 작가 편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바로 ‘고립’과 ‘고독’에 대한 구분이었다. 고립은 타의적으로 세상 밖으로 밀려나 있는 수동적 감옥임에 반해 고독은 자의적으로 내면 깊이 침잠하는 능동적인 선택인 것이다. 혼자서 밥을 먹고, 혼자 영화를 보는 것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바로 고립으로 오해하는 데서 시작된다. 외톨이, 왕따가 된 기분을 좋아할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혼자 있는 나를 남들이 외톨이로, 실패자로 보는 그 시선이 싫은 것이다. <br/><br/>진정한 어른은 타인이 씌운 안경을 벗어 던지고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봐야 한다. 책에서 언급한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인간의 모든 불행은 혼자 있을 수 없는데서 기인한다. 자신을 견뎌야 혼자 있을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평생 남의 목소리에 휘둘려 살아야 한다. 고독은 외로움이 아니다. 그 시간은 돋보기로 내 마음만 비춰볼 수 있는 시간이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나 풍경, 그리고 미래까지 자신에게 묻고 답할 수 있는 자신과의 밀도 높은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이다. 스스로 혼자 있는 고독의 시간을 통과해 본 사람만이 타인의 독립성 역시 존중할 수 있지 않을까. <br/><br/>또한 외향인과 내향인을 말할 때, 사회적으로 외향인이 성공의 척도인 것처럼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활발하고 사교적인 사람이 사회생활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여기는 반면 조용히 혼자 시간을 보내는 내향인은 소극적이고 우울할 것이라는 낙인을 찍고 바라보기도 한다. 저자는 이렇게 바라보지 않았다. 오히려 내향인은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다고 말한다. 나 역시 내향인의 한 사람으로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에너지 풀충전 한다. 내향인이 사회성이 부족할 것이라는 편견은 버려야 한다. 나는 내향인이지만 안정적으로 사회 생활을 하고 있고, 그저 에너지를 밖이 아니라 안에서 채우고 있을 뿐이다. <br/><br/>그리고 저자는 미라클 모닝에 대해 꼬집어 말한다. 나 역시 새벽 기상을 하는 사람으로서 저자의 말에 적극 동의한다. 새벽에 일어나는 것을 SNS에 인증하기 위한 퍼포먼스라면 그것은 본질을 놓친 것과 다름없다. 중요한 것은 몇 시에 일어났는가가 아니다. 그 고요한 시간에 내 영혼과 얼마나 깊이 조우했는가이다. 새벽이든 심야이든 나만의 ‘골든 타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에게 기운을 나눠주느라 텅 비어 있는 마음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일지도 모른다. <br/><br/>고독을 즐기는 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토닥이고, 글을 쓰면서 머릿속 엉킨 실타래를 풀어 불안을 잠재울 수도 있다. 나라는 최고의 파트너와 함께하는 몰입의 즐거움을 느껴보길 바라는 바이다. 이 세상에서 나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나이다. 남의 속도에 휩쓸려 가기보다 잠시 멈춰 숨을 고르고 자신만의 지도를 만들어가는 고독의 시간이 필요하다. 진정한 쉼은 쓸데없이 버려지는 시간이 아니다. 서툴고 못난 내 모습일지라도 수고했다고 스스로를 토닥여줄 수 있는 나일 수 있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떻까. 고독을 견디지 못해 남은 생을 껍데기로 살아간다면 그 자체가 오히려 더 끔찍하다. 이 책을 통해 고독을 마주할 용기를 내어 보길 바란다. <br/><br/>이상으로 &lt;혼자&gt; 정은혜 작가편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정아름 작가님 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br/><br/>생각의빛 출판사 @sangkacbook 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43/3/cover150/k47203462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2430302</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오늘을 다르게 살고 싶어서, 공간을 바꿉니다 - [오늘을 다르게 살고 싶어서, 공간을 바꿉니다 - 집을 나만의 에너지 충전소로 만드는 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92769</link><pubDate>Thu, 02 Apr 2026 18: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9276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137100&TPaperId=171927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33/coveroff/k1621371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137100&TPaperId=1719276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늘을 다르게 살고 싶어서, 공간을 바꿉니다 - 집을 나만의 에너지 충전소로 만드는 법</a><br/>윤주희 지음 / 청림Life / 2026년 04월<br/></td></tr></table><br/>#오늘을다르게살고싶어서,공간을바꿉니다 #윤주희 #청림라이프 #서평 <br/><br/>공간이 갖는 힘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력했다. 어떤 공간에 있을 때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지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했다.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은 내가 어떤 상태일 때 가장 나 다울수 있는지를 찾아가는 것과 같았다. 결국 공간도 나의 내면과 그 진동이 맞아야 진정한 회복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고즈넉한 한옥을 좋아한다. 어릴 적 처마 끝에서 똑똑 떨어지는 빗물 소리와 그 너머로 보이는 젖은 마당의 풍경을 넋 놓고 바라보고 있을 때 세상 평온했던 것 같다. 자연이 만든 백색 소음에 귀를 기울이면 덩달아 내 심장도 부드러운 마사지를 받는 듯했다. 마루에 엎드려 누워 두 손을 턱에 괸 채 비 오는 풍경을 보고 있을 때면 비릿한 비 냄새와 흙냄새가 섞여 코를 간지럽혔다. 머릿속을 맴돌던 잡다한 생각들은 빗소리에 차분히 가라앉는 것 같았다. 나와 자연이 하나 되어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던 그 순간이 가끔 그립다. 저자의 말처럼 공간은 시계보다 정확하게 내가 보낸 시간을 기억하고 있었다.<br/> <br/> 어떤 공간에 있고 싶고, 있느냐에 따라 내게 필요한 정서가 무엇인지 알아차릴 수 있다니 내심 놀라웠다. 무언가를 해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나로 존재하는 시간을 갖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내가 지금 원하는 것은 ‘무위’였다. 자연의 순리에 몸을 맡기고 물 흐르듯 그저 나를 놓아두고 싶었던 마음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동안 내가 너무나 많은 생각과 원치 않은 정보들에 치여 있었다는 것을 여실히 느꼈다. 내면은 자아는 나를 편히 쉬게 하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의 도피를 꿈꾸고 있었는지 모른다. 이 책을 통해 나를 위한 회복을 단행했다. 창문을 열고 먼지를 털어내며 가구 위치를 바꾸며 공간을 정리했다. 뜻밖의 봄맞이 청소다. 말끔해진 공간을 보니 마음은 한결 가벼워지고 긴장해 있던 근육도 느슨해진 것만 같다. 베란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 햇살 아래 반짝였다. 부드러운 바람결에 흩날리는 벚꽃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고개를 돌려 초록빛 금전수와 눈이 딱 마주치는 순간 나도 모르게 전에 없던 평온이 깃든다. 공간이 주는 힘은 이토록 우리 삶과 정서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br/><br/>이 책에서 인상 깊게 읽었던 부분은 ‘에이징 인 플레이스’ 대목이었다. 이것은 나이가 들어서도 자신이 머물렀던 익숙한 집에서 마지막까지 지내고 싶어 하는 마음이며 단지 노인의 고집으로 치부하지 않는다. 오히려 익숙한 공간이 주는 안정감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다. 이 부분은 언젠가 마주할 내 미래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어 유독 더 관심이 갔다. 나는 잘 죽고 싶은 개인적 바람이 있다. 낯선 장소, 낯선 사람들 속에서 마지막을 보내고 싶지 않다. 내 손때 묻은 식기들과 익숙한 동선이 주는 안정감이 없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두렵기만 하다. 이러한 것들이 지금까지 나를 지탱해 준 소중한 자산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br/><br/>어릴 적 한옥 마루에서 듣던 빗소리를 잊지 못하는 이유 역시 그 공간에 내 소중한 기억이 머물고 그때 내가 느꼈던 평온한 기운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를 기억해 주는 공간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심리적 위안이 된다. 책에서 익숙함을 자산으로 만드는 세 가지 방법 중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회복 버튼을 만들어 보려 한다.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자연과 생활 소음이 주는 안정감을 더 깊이 느껴보려 한다. 내가 머무는 특정 공간에서 일상을 글로 남기는 즐거움은 짜릿할 것만 같다. 마음의 긴장을 풀고 자유롭게 느낌과 생각을 글로 쓰며 자연스럽게 감정은 정화될 것이다. 지금도 충분히 나만의 공간은 마련되어 있지만 다락방과 같은 나만의 작은 요새를 거실 한견에 두고 싶어졌다. 그곳에서 영혼의 안식을 누리고 싶다. 이 책을 통해 공간을 가꾸는 일은 나 자신을 돌보는 일이며, 내가 편하게 느끼는 방식으로 공간을 만들어 가는 일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나답게 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따뜻한 배려라는 생각이 들었다. <br/><br/>나만의 케렌시아는 화려하거나 예쁘지 않아도 된다. 그저 그 공간에서 내가 나를 극진히 대접받게 하고 싶다. 40대 k씨가 자기만의 ‘밤의 라운지’를 가졌듯이 나 역시 나만의 카렌시아를 만들어 보았다. 작은 테이블과 노트북이 놓일 수 있는 자리, 나만의 작은 쉼터 ‘무위의 숲’이라 정했다.<br/><br/>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이 가지런히 정리된 기분을 주는 책이다. 게다가 실천하게 만든다. 읽으면서 ‘아, 나도 이렇게 한번 해봐야겠다’ ‘이런 방법이 있었네. 이럴 때는 이런 게 좋구나’ 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 나를 위한 동선과 공간으로 만들어 가고 있었다. 그만큼 언제든 찾아가 몸과 마음을 기댈 수 있는 숨표 같은 공간을 필요했었나 보다. 단지 그 방법을 몰라서 거창하게 생각한 나머지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공간의 미학은 역시 비움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다. <br/><br/>청림라이프 @ch_daily_mom 청림출판@chungrim.official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33/cover150/k1621371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33315</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새살 - [새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91316</link><pubDate>Wed, 01 Apr 2026 22: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913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7988&TPaperId=171913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5/74/coveroff/k79213798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7988&TPaperId=171913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새살</a><br/>김지연 지음 / 마음세상 / 2026년 03월<br/></td></tr></table><br/>#새살 #김지연 #마음세상 #서평<br/><br/>시는 다정한 예술이다. 아픔을 어루만지고 내가 살아가야 할 이유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시 한 편에 든 시인의 마음과 생각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지만, 행과 행을 오가며 만든 연과 연사에 머물며 한참을 골똘히 생각해야만 닿을 수 있는 거리가 나는 참 좋다. 절대 넘어가지 못할 적당한 거리가 여지를 남겨 놓는다. <br/><br/>‘새살’ 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은 그 자체로 치유이며 회복이다. 그러나 아직 여물지 않은 연한 피부 조직이기에 그만큼 상처에도 약하다. 오히려 보호받아야만 될 것 같은 여린 살이다. 새살은 회복의 지연이며 아물어 보이지만 여전히 아물지 않은 연붉은 경고처럼 느껴졌다. 시 속에서 반복되는 일상의 움직임은 삶을 살아가려는 노력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서 나는 어떻게든 무너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강박처럼 다가왔다. 또한 주체할 수 없이 범람하는 감정을 막아보려는 유예의 몸짓 같아서 괜스레 애처롭기까지 했다. 나열된 시어들 곳곳에는 고통과 슬픔이 배어있지만 그것이 결코 연약한 것은 아니었다. 살짝만 스쳐도 피가 맺힐 것 같은 위태로움 속에서도 계속해서 반복되는 일상은 완전한 상처의 회복이라기보다 여전히 아물어가는 상처를 보여주는 듯하다. <br/><br/>시를 읽으면서 나 역시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완전히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여전히 내 마음은 새살이었다. 어쩌면 우리는 끝내 아물지 않은 상태로 생의 끝에 닿을지도 모른다. 산다는 것은 여린 살을 안고 더 상처받지 않으려 스스로를 감싸는 행위일지 모른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더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 일상을 건사해 나가는지도 모른다. <br/><br/>함축된 언어들이 빚어낸 또 하나의 세계, 나는 온전히 한 사람의 세계를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묘하게 마음이 가는 포인트는 분명 있었다. 나와 닮은 감정들이 뾰족한 바늘처럼 콕콕 찌를 때마다 우리는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존재임을 깨닫는다. 각자의 방식으로 온전한 회복을 향해 새살이 돋는 과정에 부단히 견뎌내고 있다는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 <br/> <br/>&lt;시인은 영혼을 재생한다&gt;라는 시를 통해 우리는 모두 시인이 될 자격이 있다는 사실에 힘을 얻는다. 이 자체가 바로 ‘새살’이었다. 우리 각자는 하나뿐인 삶의 주인공이기에 이미 우리 마음속 어딘가에 아름다운 시를 쓰는 시인이 살고 있다. 서로의 세상을 맑고 투명하게 어루만지는 다정한 언어가 우리 안에 숨 쉬고 있다. 누군가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사랑이 있다면 누구나 마음을 시로 쓸 수 있다. 나는 이 시를 통해 나만의 ‘새살’을 찾았다. 아무리 않은 여린 살을 품고 살아가는 독자들이 &lt;새살&gt;을 통해 저마다의 새살을 발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랍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5/74/cover150/k79213798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057469</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인생을 완성하는 동기부여 - [인생을 완성하는 동기부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88044</link><pubDate>Tue, 31 Mar 2026 21: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880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038939&TPaperId=171880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77/70/coveroff/k46203893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038939&TPaperId=171880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생을 완성하는 동기부여</a><br/>박경화 외 지음 / 마음세상 / 2025년 05월<br/></td></tr></table><br/>#인생을완성하는동기부여 #마음세상 #서평 #내돈내산 <br/><br/>동기부여란 무엇일까? 우리는 왜 동기부여를 찾고자 애쓰는 것일까? 이미 알고 있는 답을 타인으로부터 확인받고 싶은 건 아닐까. <br/><br/>이 책 속의 저자들은 동기부여를 외부에서 구걸하지 않는다. 각자의 삶에서 발견한 아주 작은 단단한 동기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이고 무심코 흘려보낼 자잘한 사건들이지만 저자들은 그 틈을 비집고 피어나는 가능성과 열정을 놓치지 않고 자기 성장의 동력으로 삼았다. <br/><br/>나는 이 책을 읽은 후, 한 꼭지씩 타이핑 필사하며 내 생각을 글로 옮겨 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나의 동기부여는 과연 무엇일까 깊이 침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살다 보면 반복되는 일상이 때로는 지루하고 무기력해져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이 온다. 그럴 때마다 나만 뒤처져 있는 것만 같은 불안에 휩싸여 하는 일 없이 시간을 죽이고 있는 나 자신을 모질게 채찍질 한 적도 있다. 아무리 둘러봐도 나를 바꿔줄 특별한 변곡점은 보이지 않았다. 그저 책을 읽으며 얻은 작은 위안으로 힘을 얻고 여전히 다시 이어지는 일상이 전부였다. <br/><br/>책 속의 저자들 역시 어떤 거창한 무언가를 이룬 것도 아니었고, 대단한 성취를 말하는 것도 아니었다. 살면서 느낀 작은 변화와 그 속에서 얻은 삶의 통찰을 담담히 전하고 있을 뿐이다.  <br/><br/>동기부여는 지금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게 하고, 더 나아가 삶의 중심에 타인이 아닌 ‘나’를 두고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특별한 사건이 나를 변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사소한 태도와 일상의 변화 그 자체가 나를 일으키는 동기부여가 된다. 어떤 정답을 정해두고 말하기보다 남과 똑같이 하려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준다. 내가 살아가는 지금을 부력 삼아 나아가도 충분하다는 따뜻한 위로가 담긴 책이다. <br/><br/>책 속의 저자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삶의 부력을 만들어 냈다. 박경화 작가는 일상의 청소와 루틴 그리고 종이책과 관련된 일에서 기쁨을 찾고, 최영주 작가는 망설임 없는 결단과 행동을 강조하고 있다. 글에서 단호함이 느껴진다. 또한 천정은 작가는 ‘천 작가’로서의 자부심과 사명을 지니고 독서와 글쓰기를 삶의 윤활유로 삼았고 김지연 작가는 실패와 소외, 심지어 복수심과 질투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마저 자신을 깨닫는 기회로 승화시켰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동기부여의 진정한 의미를 깊이 곱씹어 볼 수 있었다. 이제 더는 동기부여의 빛나면에 매몰되어 있지 않고 내가 지금 처한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는가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br/><br/>동기부여는 남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스스로 끌어 쓰는 힘이었다. 내가 매일 하는 타이핑 필사 역시 노력이기 전에 나의 하루를 움직이게 하는 하나의 시스템이며 이 사소한 반복이 삶의 굴절을 메우고 내일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단단한 동기부여다. <br/><br/> #책추천 #필사로서평쓰기 #책스타그램 #박경화작가 #최영주작가 #천정은작가 #김지연작가 #동기부여 #인생]]></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77/70/cover150/k4620389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2777041</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랄라 출판사의 랄랄라 - [랄라출판사의 랄랄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80659</link><pubDate>Sun, 29 Mar 2026 10: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8065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5688&TPaperId=171806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21/7/coveroff/k94213568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5688&TPaperId=1718065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랄라출판사의 랄랄라</a><br/>하랑 지음 / 아델북스 / 2026년 01월<br/></td></tr></table><br/>#랄라출판사의랄랄라 #장편소설 #내돈내산 #하랑 <br/><br/>많은 사람이 책을 읽지 않는 시대에 1인 출판사를 시작한다는 것은 어쩌면 시대에 역주행하는 일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용기를 내 작은 출판사를 이끌어가는 랄라의 고군분투는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책 한 권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의 손길이 필요하며, 많은 고충을 감내해야 하는지 이 소설이 하나의 스토로리로 보여준다. 책을 만드는 일은 한 사람만 잘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 작가의 원고에서부터 출판에 관여하는 모든 과정이 톱니바퀴처럼 잘 맞아 떨어져야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br/><br/>책은 곧 사람이다. 사람 사는 이야기가 글이 되고 그 글이 책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책과 사람이 함께 하는 일에는 무엇보다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br/><br/>랄라는 출판사를 시작한 뒤 첫 책을 출간할 김 작가를 만난다. 선인세를 두 번이나 지급하며 원고를 애타게 기다리는 출판사 대표 랄라의 심적 고충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한 표지 디자인에 오류가 발생해 과감히 재인쇄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디자이너에게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는 랄라의 모습으로 통해 출판인으로서의 태도를 엿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출판 과정에서 마주하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문제들을 담아내고 있기에 읽는 독자입장에서, 그리고 책을 쓰고 있는 작가의 입장에서 읽을 때 그냥 소설로 가볍게 읽기에는 가슴 깊이 와 닿는 부분들이 많았다. 마냥 글만 쓰면 되는 줄 알았는데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보며 그 자체가 감사인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내가 읽는 책들이 누군가의 손과 발을 바삐 움직여 만들어낸 인고의 결과물임을 생각하니 그 무게가 결코 가벼이 여겨지지도 않았다. <br/><br/>이 책을 소설로 치부하기엔 지극히 현실적이다. 읽는 내내 책을 대하듯 사람을 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연한 인연이 또 다른 인연으로 이어져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을 보며 사람 사는 세상이 어쩌면 사람이라는 끈에 의해 흥망성쇠가 판가름 나는 것도 같다. 랄라에게 윤탁 작가는 바로 그런 귀인이었다. <br/><br/>이 책은 책은 출판사와 작가의 시선을 동시에 비춘다. 매대 위의 치열한 책 전쟁과 기대에 미치지 못한 판매율 이 모든 현실은 삶과 직접적으로 닿아 있다. 책은 공생이다. 책을 만든 출판사와 작가가 함께 노력할 때 한 권의 책이 살아남을 수 있다. 글을 썼다고 작가의 역할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하루에도 쏟아지는 수많은 책 속에서 자신의 책을 지켜내고자 하는 노력 역시 작가의 몫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은 노력들이 모여 아무리 출판업계가 힘들어도 적어도 버틸 힘은 되어 주지 않을까. <br/><br/> 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더 위대해 보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세상을 밝히는 일임을 일깨워 준다. 꺼져가는 희망을 책 한 권으로 되살려줄 수 있다는 믿음 그 자체로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br/><br/>랄라의 출판사는 비록 서툴고 부족한 상태로 시작했지만, 그 과정에 흘린 땀방울들의 합으로 사람이 모이고, 그 속에서 사람의 이야기는 지속된다. 돈도 되지 않는 그 일을 왜 하냐고 묻는 이들에게 되묻고 싶다. 그 돈도 되지 않는 책을 우리는 왜 읽고 있느냐고. 하고 싶은 일을 선택했고, 그것을 제 힘으로 끝까지 해낸 사람, 랄라이 앞날을 응원한다. 그리고 부디 랄라 출판사를 통해 더 많은 이야기들이 세상 밖으로 나와 누군가의 희망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br/><br/> 출판사는 작가를 잘 만나야 하고, 작가는 출판사를 잘 만나야 한다. 서로의 신뢰 위에서 태어난 정직한 책 한 권이야 말로 누군가의 희망이 될 자격이 있지 않을까. 책 한 권의 진정성이 누군가의 삶을 바꿀 힘이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이 작은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는 이들에게 관심의 기회가 되고, 그들에게 다시 나아갈 큰 용기를 줄 수 있기를. <br/><br/>읽어 보세요. 참 따스한 소설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21/7/cover150/k94213568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210794</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쓰는 만큼 내가 된다 - [쓰는 만큼 내가 된다 - 매일의 순간이 모여 내일의 내가 되는 일에 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77899</link><pubDate>Fri, 27 Mar 2026 21: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7789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6271&TPaperId=171778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92/85/coveroff/k79213627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6271&TPaperId=1717789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쓰는 만큼 내가 된다 - 매일의 순간이 모여 내일의 내가 되는 일에 대하여</a><br/>리니 지음 / 더퀘스트 / 2026년 03월<br/></td></tr></table><br/>#쓰는만큼내가된다 #리니지음 #더퀘스트 #오퀘스트라3기 <br/><br/>&lt;쓰는 만큼 내가 된다&gt;를 읽는 내내 위로받는 기분이 들었다. 누군가의 고민에 다정하게 답을 건네고, 거기에서 끝나지 않고 실제 적용할 수 있는 기록 방법은 물론 노트와 펜까지 세심하게 추천해 주는 방식은 책 읽는 독자를 쓰는 독자로 이끈다. 일상과 감정 그리고 내 생각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막막했었는데, ‘아, 이런 방법이 있었구나!’라며 기록의 세계에 깊은 통찰을 얻는 계기가 되었다. <br/><br/>저자의 글은 친절한 상담가의 말투를 떠올릴 만큼 문장이 따스했다. 조급하게 결론을 내리지도 않았다. 한 사람의 고민을 곱씹으며 실제 마주하며 이야기하는듯 온기 품은 문장들이 심장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는 것 같았다. 기록을 이렇게나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br/><br/>특히 어느 워킹맘의 사연은 내가 지나온 시간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정신없이 아이들을 등원시키고 종종거리며 직장으로 가던 내가 눈앞에 다시 그려졌다. 도돌이표 같은 일상속에서 느꼈던 것은 아무것도 해낸 것 없이 하루를 버틴 나였다. 그런 나의 일상을 판박이처럼 옮겨온 누군가의 사연이 나를 보는 것 같아서 울컥했다. 그런데 저자는 이 사연자의 물음에 성심성의껏 답해주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저자의 조언하는 대로 하면 정말 거짓말처럼 괜찮아질 것 같은 작은 희망이 피어난다. 자연스럽게 저자가 추천하는 필기구와 노트를 검색하게 되고, 기록의 세계는 무한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기록도 진정 장비발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토록 친절한 안내서라면 이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이 기록도 좀 더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br/><br/> 〔 이 모든 일 속에서도 너는 사라지지 않았어. 아이에게 미소 지으며 애쓴 건 다정한 너고, 동료의 말을 들어준 건 따뜻한 너고, 집밥을 차린 건 자신을 돌볼줄 아는 너잖아. 특별히 무언가를 더하지 않아도, 이미 네가 하는 일상의 일들 속에서 너라는 세계를 충분히 빛어내고 있어. 일상을 지탱하는 일들은 대부분 공기처럼 당연해서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 너무 당연해서, 늘 하던 일이라서 더 쉽게 잊히는 것 같아. 하지만 나는 그런 하루들이 모여 너를 여기까지 데려왔다고 믿어. P73〕<br/><br/>저자는 잘 쓰는 기록을 말하고 있지 않았다. 오늘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를 대하는 태도에 가깝다. 무언가를 성취했다는 뻔한 기록이 아니다. 기록을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대단한 하루를 살아내고 있었는지 스스로 증명하는 과정임을 보여주고 있다. 적는다는 것은 뭔가를 잘 해내서가 아니다. 오늘 나는 어떤 하루를 살아냈는지 노트에 기록하면서 남과의 비교에서 벗어나고 불안을 덜어낼 수 있다. 그렇게 자기만의 속도로 삶을 살아갈 용기를 기록을 통해 얻는다. <br/><br/>우리는 백지 위에 무언가를 적으라고 하면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해한다. 나 역시 그랬다. 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이들에게 구체적인 기록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시행착오를 거쳐 정제된 기록 레시피다. 저자가 제시한 기록의 방법들은 쓰기의 막막함을 줄여주고 쓰기라는 행위를 한층 더 가깝게 만든다. 또한 쌓여가는 기록들이 얼마나 사람의 자존감을 높여주는지 읽으면서 절로 느껴진다. <br/><br/>&lt;쓰는 만큼 내가 된다&gt;는 일상의 사소한 기록부터 깊은 성찰까지 쓰는 행위가 주는 치유의 힘을 잘 다루고 있다. 남에게 보여 지는 글이 아니라 내 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 쓰는 만큼 내가 되는 시간이다. 사연자들의 고민 속에는 나를 되찾고자 하는 간절함이 엿보인다. 그에 저자는 나를 위해 한 문장이라도 적는다면 그 자체로 충분히 잘 살아낸 하루라고 전한다. 저자가 전하는 따뜻하고 다정한 기록의 세계를 만나보길 바란다. 쓰기가 얼마나 사람을 유연하게 만드는지 알게 될 것이다. <br/><br/>더퀘스트 출판사 @thequest_book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작성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92/85/cover150/k79213627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928518</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오래 알고 지낸 숙녀에게 - [오래 알고 지낸 숙녀에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65440</link><pubDate>Sun, 22 Mar 2026 10: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654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136826&TPaperId=171654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4/24/coveroff/k3521368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136826&TPaperId=171654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래 알고 지낸 숙녀에게</a><br/>박수아 지음 / 마음세상 / 2026년 02월<br/></td></tr></table><br/>#오래알고지낸숙녀에게 #박수아 #마음세상 #도서협찬<br/><br/>&lt;오래 알고 지낸 숙녀에게&gt;를 읽고 필사하며 ‘고양이를 북탁해’편에 이르러서야 책표지에 그려진 고양이의 모습이 저자가 그토록 그리워하는 삼보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삼색 털을 가진 코리안 숏헤어’라고 글로 옮겨 놓았던 삼보의 생김새와 많이 닮아 있다. 힌색 바탕에 갈색과 검은색 무늬가 섞여 있고. 저자를 기다리며 앉아 있던 창가의 실루엣까지 주인공 삼보와 겹쳐진다. 표지 속 고양이 역시 창틀에 앉아 밖을 내다보며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삼보가 확실해 보인다. 표지 그림 역시 저자가 직접 그렸다고 했으니.<br/><br/>‘삼보는 삼색 털을 가진 코리안 숏헤어였다. 우리는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읽을 만큼 깊이 교감했다. 동물과 소통하며 감정을 나눈다는 것, 그것은 내가 처음 맛본 지극히 순수한 행복이었다. 기분이 좋을 때 내는 갸르릉 소리와 촉촉한 핑크코, 젤리 같은 발바닥...나를 기다리며 서 있던 그 창가의 실루엣.’p96<br/><br/>저자에게 가장 깊은 울림과 사랑 그리고 상처를 동시에 남긴 존재, 삼보였다. 저자 내면의 숙녀를 깨운 상징적인 존재로 보인다. 현실에서는 살점을 도려내는 아픔을 안겨준 존재이지만 저자는 그림을 통해 삼보에게 가장 평온한 시간을 선물하고 있는 듯했다. 저자에게 삼보라는 이름의 고양이는 단순 반려동물이 아니었다. 지극히 순수한 행복의 실체이자, 가족이라는 이름의 폭력 앞에 무참히 짓밟힌 보호받지 못한 존재이다. 엄마에게 버려지고 차가운 길에서 생을 마감했을 삼보의 이야기는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br/><br/>여기까지 보면 비극이지만, 상실 이후 저자의 선택은 참으로 눈물겹다. 다시 겪게 될 상실의 공포를 딛고 ‘동식이’를 새로운 가족으로 맞이한다. 그렇게 저자는 상처받은 내면의 숙녀를 일으켜 세운다. 이번에 너무 몰입하게 되는 사랑이 아니라 적당히 거리를 두고 보는 관계를 삶이 선물했나. 사랑은 상처받지 않기 위해 조심하는 것이 아니다. 상처받을 줄 알면서도 기꺼이 서로의 삶 속에 들이는 일이다. <br/><br/>숙녀' 라는 단어는 내 오랜 기억을 깨운다. 그 시절 나는 변진섭의 '숙녀에게'를 들으며 스무 살의 정숙한 숙녀를 꿈꿨었다. 누군가의 사랑을 받는 귀한 존재에 편입하고 싶어서 조급증이 났던 시절, 동경의 대상이 숙녀였다. 그런 나를 잊고 살았는데 이 책 한 권이 내 안의 숙녀를 다시 깨웠다. 중년이라는 생애주기에 이르러 일상의 무료함과 고통스러운 기억을 딛고 저자는 숙녀의 의미를 깊은 통찰로 파고 들었다. <br/><br/>서른을 지나 마흔이 훌쩍 넘었다. 이제는 꿈 많던 천진한 소녀도 정숙한 숙녀는 없다. 노래처럼 중년의 시간은 감미롭지 않았고 다양한 역할을 해내느라 나를 챙길 여유가 없었다. 고양이 삼보를 잃었던 저자의 아픔처럼 살면서 나도 그렇게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 잃어갔다. 숙녀에 대한 환상 대신 남은 것은 삶의 파편들이 남긴 생활의 굳은 살뿐이다. <br/><br/>이 책은 저자가 자신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로 다가온다. 타인이 나를 구원해 주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이름을 스스로 불러주는 것, 오십 줄에 깨달은 진짜 숙녀의 모습일 것이다. 스무 살을 꿈꾸던 소녀는 이미 내 안에 잘 자라 있었다. 비록 내가 꿈꾸던 정숙한 숙녀의 모습은 아닐지라도 귀찮은 생일을 다시 챙기며 스스로를 다독여 줄 수 있는 지금의 내 모습이 진짜 숙녀다운 모습일지도 모른다. 이 책을 통해 중년의 성숙한 품격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수 있었다. 젊은 날의 사랑이 집착에 가까웠다면 중년의 나는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할 용기를 배워가고 있다.<br/><br/>오래 알고 지냈지만, 가장 늦게 친해진 나에게 보내는 편지같은 이 책은 읽을수록 마음에 와닿은 문장들이 많았다. 내 안에도 여전히 숙녀는 잠들어 있을 것이다. 이제 나는 그 숙녀를 깨워 지금껏 참 애썼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남은 삶을 살아가는 동안 나라는 숙녀에게 ‘잘 부탁한다’고 손을 먼저 내밀 것이다. <br/><br/><br/>마음세상 출판사 @maumsesang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필사하고 서평합니다. <br/><br/>서평으로 받은 책을 ‘DREAM WITH 필사 독서 모임’에서 문장 필사하며 서평까지 함께 하고 있어요. @oliviahj1220 로 오셔서 뜨거운 응원 많이 부탁드립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4/24/cover150/k3521368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042400</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런던이의 마법학교 - [런던이의 마법학교 2 - 어둠과 빛의 초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63553</link><pubDate>Sat, 21 Mar 2026 09: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635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5465&TPaperId=171635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85/19/coveroff/k69213546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5465&TPaperId=171635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런던이의 마법학교 2 - 어둠과 빛의 초대</a><br/>김미란 지음, 스티브 그림 / 주부(JUBOO) / 2026년 01월<br/></td></tr></table><br/>#런던이의마법학교 #김미란글 #서평 #주부출판사<br/><br/>&lt;런던이의 마법학교&gt;는 다시 한번 가슴 뭉클하게 만드는 판타지 동화다. 주인공 런던이의 성장과 함께 마주하게 되는 이 시리즈는 출간 때마다 그 깊이가 더욱 성숙해져 있는 듯한 느낌이다. 동화 속의 학교는 가라앉았다. 이 붕괴의 원인은 어떤 물리적이 요소가 작용한 것이 아니라 유통기한이 지난 아이스크림을 팔 수밖에 없었던 매점 아주머니의 절규에서 시작되었다. 그 이면에는 도덕적 해이와 소통의 부재가 있었다.<br/><br/>런던이는 아주머니의 슬픈 사연을 들으며, 인간에게 무참히 버려지고 상처받은 동물들의 하소연을 들으며 인류의 구원하는 한마디, “미안해...정말 미안해...”라는 말을 건넨다. 진정한 사과를 통해 런던이는 세상의 어둠을 기꺼이 안는다. <br/><br/> 버려지고 학대당한 동물들의 분노는 우리 사회의 현실적 문제이며 책임의 회피를 반영하고 있다. 인간을 더는 믿지 못하게 된 동물들. 이러한 비극의 중심에서 런던이는 관찰자의 입장이자 구원자로서의 역할을 통해 성장한다. 우리 자신과 늘 가까이 있던 그림자의 존재를 마주하며 자기 안의 용기를 직면하고 누군가의 고통에 진정성 있는 공감을 이뤄낸다. 마구 쏟아내는 동물들의 분노를 외면하기보다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며 오히려 인정하건 인정하고 먼저 사과를 한다. 이 장면에서 나는 재대로 된 사과와 인정을 할 줄 아는 어른인가 되묻게 된다. <br/><br/>마지막 장면에서 런던이의 손바닥에 놓인 버니의 하얀털은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허문다. 우리가 아직 깊게 들여다보지 못한 어떤 책임의 흔적이 무엇이냐고 되묻는 듯하다. 어른들의 과오를 런던이라는 아이의 순수함을 통해 말끔히 지워주는 여정은 표정과 감정이 살아있는 삽화 덕분에 한껏 몰입할 수 있었다. 도입부의 기괴한 상황 설정과 동물들과의 따스한 교감이 그려진 아름다운 일러스트를 통해 저자는 어른들의 ‘무관심’의 대가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시사하고 있다. <br/><br/>주인공 런던이가 화마에 휩싸인 동물들을 구하겠다고 몸을 사리지 않고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며 나는 잠시 뜨끈해지는 심장의 온도를 느낄 수 있었다. 작은 몸집의 아이가 샘명을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불길에 뛰어든 숭고한 용기와 책임감을 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용기 없는 어른은 어쩌면 나 자신일지도 모른다. <br/><br/>여리고 작은 앳된 소녀, 런던이의 호수같은 눈망울에서 흐르는 순수한 눈물의 결정체가 숲에 난 불씨를 거두고, 생명을 구한다. 이 책은 어른들에게는 무감각해져 버린 책임감을, 아이들에겐 새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있다. 진정한 사과는 성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가장 강력한 치료제와 같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br/> <br/><br/> 책 읽는 쥬리 @happiness_jury님의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 @juboo_books.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85/19/cover150/k69213546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851906</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소유하기, 소유되기 - [소유하기, 소유되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54361</link><pubDate>Mon, 16 Mar 2026 21: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543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577&TPaperId=1715436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4/64/coveroff/893292557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577&TPaperId=171543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유하기, 소유되기</a><br/>율라 비스 지음, 김명남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2월<br/></td></tr></table><br/>우리는 매일 무언가를 소비하고 동시에 소유하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사들인 물건들에 대한 만족감은 과연 얼마 동안 지속될까?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로 자신을 설명하려 드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lt;소유하기, 소유되기&gt;는 진정한 소유와 소비는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다. <br/><br/>이 책에서 이케아 가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대목을 읽으며 너무나 쉽게 사고 버려지는 가구들 속에서 점차 가벼워지고 파편화되는 현대인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나는 이케아라는 가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지인을 통해서였다. 남편의 직장 일로 외국에서 1년 정도 살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외국으로 나갈 때도 가구 같은 것을 모두 처분하고 돌아오면 다시 구입할 거라고 이야기했었다. 이제는 그곳에서 쓰던 가구들이 모두 이케아 제품이라 그냥 버리고 한국으로 돌아오면 된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쉽게 버리고 쉽게 살 수 있는 것이 가구라니. 나는 그 말이 참 낯설었다. <br/><br/>우리는 가구라고 하면 덩치가 크고 그 무게 또한 상당하여 가격 역시 만만치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케아는 조립 가구여서 실용성과 가격 면에서 부담이 적어 필요할 때 사고 필요없으면 버릴 수 있는 물건이 되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참 세상 편리해졌구나 싶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에서도 저자는 정성 들여 만든 침대를 버리고 이케아를 사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서 인간과 물건의 관계 역시 점점 얕아졌음을 시사하고 있다. <br/><br/>‘귀가하는 차 안에서도 여전히 책도 못 읽을 만큼 피곤하지만, 그래도 오늘 무언가를 해냈다고 느낀다. 아니면 목걸이가 나를 위해서 무언가를 해냈을 것이다.’p44<br/><br/>위의 문장을 읽었을 때 묘한 공감이 일어났다. 미술관이나 뮤지컬 관람을 갔을 때 공연과 예술 작품에 깊은 감흥을 받았던 순간이 무색하게 굿즈를 구입하며 더 행복했던 한때가 스쳐갔기 때문이다. <br/><br/>나는 이 책을 통해 내 주변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내가 머무는 공간 그리고 그 안을 채우고 있는 물건들은 마냥 내 것이 아니라 내가 정성과 돌봄으로 살려낸 것들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진정한 소유란 돈을 주고 사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책임지고 보살펴서 다음 세대에 잘 물려줄 것인가로 이어지는 과정임을 저자는 말하고 있었다. 그동안 나는 내 삶에 들여온 물건들을 너무 쉽게 버리거나, 사놓고 잊고 지낼 만큼 방치해 둔 것은 없는지 돌아보게 했다. <br/><br/>또한 신용대출의 환상에서 조금 벗어난 기분이 들었다. 주변을 보면 모두 잘 사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에겐 그 또한 삶을 망가뜨리는 지름길임을 경고한다. 미래를 담보로 현재를 사는 오늘날의 우리의 모습은 어쩌면 사상누각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또 한번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내가 마주하는 주변의 풍요가 어쩌면 대출이 만든 환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얼마나 많은 것이 허상이고 진짜일지 다시 보게 되었다. <br/><br/>우리는 그저 물건을 사서 버리는 소비를 위한 기계가 아니다. 우리는 음악을 듣거나, 음식을 먹거나. 직장에서 일을 하며 삶을 완성해 가는 충분히 가치 있고 생산적인 존재이다. 이 사실을 저자는 잊지 말라고 조언한다. <br/><br/>또한 이 책은 일의 의미와 일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글을 쓰는 간호사의 삶을 살고 있는 나에겐 완전한 퇴근이 없다. 글을 쓰는 일은 늘 머릿속에 머물며 삶과 분리되어 있지 않았다. 간호사로서의 일은 정해진 근무 시간이 끝나면 해방되지만, 퇴근 후 이어지는 창작이라는 노동에는 퇴근이라는 말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다.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처럼 글쓰기는 끝이 없다. 글쓰기를 버지니아 울프가 죽기 직전까지 붙들고 있었던 육체적 노동에 빗대어 보면 그녀에게 글쓰기는 생명을 갉아먹는 치열한 사투였을 것이다. 우리가 귀찮게 여기는 집안일은 어쩌면 우리 정신을 건강하게 지켜주는 보호막일지도 모른다. 그 일을 할 때는 정신적 고통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집안일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몸을 쓰면서 느끼는 가뿐해지는 경험, 한 번쯤 느껴봤을 것이다. <br/><br/>이 책을 읽을수록 개인적 소비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국가 경제, 지구와 환경의 문제로까지 확장되어 가는 것을 느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가 물건을 사고 버리는 일은 분리수거를 잘하기 수준을 넘어선 우리 사회의 경제 시스템의 근간을 바꾸고 삶의 방식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문제임을 깨닫게 했다. <br/><br/><br/>열린책들@openbooks21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br/><br/>#소유하기소유되기 #율라비스 #열린책들 #서평 #책리뷰 #도서협찬 #북스타그램]]></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4/64/cover150/893292557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946432</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타인의 구두 추천!! - [타인의 구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49616</link><pubDate>Sat, 14 Mar 2026 11: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496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136929&TPaperId=171496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4/71/coveroff/k01213692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136929&TPaperId=171496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타인의 구두</a><br/>조조 모예스 지음, 이나경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2월<br/></td></tr></table><br/>주인공 샘과 니샤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샘은 직장을 다니는 평범한 가정주부이고 니샤는 재벌가의 아내이자 성공한 커리어우먼이다. 전혀 마주칠 일이 없을 것 같은 이 둘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얽히게 된다. 샤워 후 샘이 자신의 운동 가방인 줄 알고 니샤의 가방을 가져가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가방 안에는 매우 고가의 구두가 들어 있었으며 샘은 그 구두를 신게 되면서 묘한 자신감을 얻게 된다. <br/><br/>샘의 남편 필은 우울증으로 직장을 잃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남자다. 경제적으로 가족들이 샘에게 의지하고 있고 샘은 경제적인 부담을 혼자 짊어지며 남편의 우울까지 감내해야 했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점점 지쳐갔고, 자존감마저 낮아져 있었다. 서서히 삶의 활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도 샘이 짊어진 삶의 무게가 버겁게 느껴졌다. 그녀에게 뭔가 변화가 필요해 보였다. <br/><br/>반면 니샤는 아주 세련되고 패션 감각이 남다른 여자다. 명품 구두를 사랑하는 여자이며 사람들 앞에서도 늘 자신감 있고 당당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에게 중요한 구두를 잃어버리면서 난처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정사정없는 남편이 일방적으로 그녀를 집에서 내쫓으면서 남편과의 갈등은 극에 달한다. 니샤는 하루 아침에 경제적으로 의지할 곳을 잃게 된다. 집도 돈도 사회적 지위도 다 부질없어지면서 그녀의 자존감과 삶의 기반은 무너질 위기에 처한다. <br/><br/>그러나 니샤는 생각보다 씩씩했고, 사랑스럽고 이해심이 많은 여자였다. 깊은 좌절의 순간에도 끝까지 자신을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남편에게 당당하게 맞섰으며 그결과 결국 속시원한 결말을 이끌어 낸다. 게다가 마음은 얼마나 바다와 같은지 그동안 구두를 찾기 위해 함께 해준 이들에게 보답을 잊지 않는다. 이런 멋진 여자보았나! 엄지 척이다. <br/><br/>구두라는 물건이 사건의 발단이 되어 서로의 인생이 연결되고, 샘은 그 구두 덕분에 잊고 잇던 자존감과 용기를 회복할 수 있게 되고, 니샤 역시 위기 속에서 난관을 헤쳐 나가며 스스로의 힘으로 다시 일어설 방법을 찾아간다. <br/><br/>샘과 남편 필의 모습은 중년의 위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 과정에서 샘은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며 가슴 뭉클했다. 우리 삶의 어느 한 부분을 건드린 것만 같아서 마음이 아렸다. 서로에게 너무나 익숙해져서 어쩌면 알면서도 애써 모른 척했던 그런 면면들이 있다는 것을 오랜 시간 함께 살아온 중년 부부라면 알 것이다. 그것은 어쩌면 사랑보다 더 깊은 신뢰일지 모른다. <br/><br/>샘은 실수로 니샤의 구두를 가져갔지만 그것이 자신의 것이 아님을 알게 된 후 구두를 가져다 주려고 했지만 의도치 않게 그렇게 되지 못했다. 어찌하였거나 그녀는 자신이 애초에 잘못가져와 생긴 문제가 여기며 구두를 찾는데 물씬 양면으로 돕는다. 그 모습만 봐도 샘이 얼마나 책임감 있고 양심적인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 <br/><br/>또한 니샤는 호화스러운 생활을 누려왔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남편의 악세사리 정도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바닥까지 내려간 그녀를 한결같은 눈으로 바라보고 챙겨주는 알렉스를 통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br/><br/>또 다른 인물, 재스민은 니샤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딱한 사정을 듣고 흔쾌히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한다. 낯선 사람에게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일텐데 재스민은 그렇게 했다. 타인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 그녀의 선의는 충분히 본받을 만하다. <br/><br/>이 책은 감동과 코믹이 가미된 따뜻한 영화 한 편을 본 기분을 들게 했다. 활자가 하나의 장면처럼 펼쳐져 읽는 즐거움이 배로 다가왔다. 소설은 한 번 손에 잡으면 놓기 힘들어서 신중을 기하고 읽는 편인데 역시나 &lt;타인의 구두&gt;역시 그런 작품이었다. <br/><br/>다산스토리 @dasan_story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br/><br/><br/>#타인의구두 #조조모예스 #다산북스 #서평 #도서협찬 #책리뷰 #북스타그램 #소설 #감동]]></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4/71/cover150/k01213692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047194</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소란한 삶이 고요해지는 순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43798</link><pubDate>Wed, 11 Mar 2026 15: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4379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5433&TPaperId=171437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43/11/coveroff/k74213543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5433&TPaperId=1714379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소란한 삶이 고요해지는 순간</a><br/>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최윤영 옮김 / 다산초당 / 2026년 02월<br/></td></tr></table><br/>#이것또한지나가리라 #에크하르트톨레 #다산북스 #서평 #책리뷰 #도서협찬 #책스타그램 #명상 #에세이 <br/><br/>어떤 페이지를 펼쳐도 마음을 흔드는 명상 문장들이 놓인 책이다. 문장은 그리 길지 않았고 그 짧은 문장들 사이에 삽입된 그림을 통해 사색과 명상으로 자연스럽게 빠져들었다. 페이지 마다 남겨진 여백은 급히 읽지 말라고 다독이는 듯 느긋한 호흡으로 이끈다. 회백색의 여백을 바라보며 문장을 따라가며 문든 이런 생각에 멈춰 선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분주히, 또 얼마나 서두르며 살아왔었나 싶었다. 그 순간 삶의 본질이 무엇인지 들여다보게 된다. <br/><br/>이 책의 후반부에는 영문판이 함께 실려 있고 에크하르트 톨레가 직접 찍은 스콜랜드의 풍경 사진도 포함되어 있다. 사진으로 들여다본 자연은 그 자체로 고요하기만 했다. 사진 속 자연은 말없이 그 순간에 머물고 있었다. 그리고 말을 건넨다.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라고. <br/><br/>우리는 힘든 일이 생기면 그 순간이 마치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은 기분에 사로잡힌다. 들끓는 분노도,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는 슬픔도,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모를 두려움도 끝나지 않을 것처럼 마음을 짓누른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뒤 돌아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그때의 감정은 흐릿해져 있다. 그리고 후회한다. 왜 그때 그 감정에 휩싸여 온전한 시간을 보내지 못했을까 하고.<br/><br/>모든 것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한다. 멈춰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기쁨도 지니가고 슬픔도 다 지나간다. 지금 이 순간이 어떤 모습이든 우리는 그 감정에 너무 오래 머물 필요가 없다. 지금의 고통이든, 지금의 기쁨이든 집착할 필요가 없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삶은 어느 한 곳에 머문 적이 없다. 때로는 유유히 때로는 거칠게 흐르는 강물처럼 계속 흘러간다. 우리가 겪고 모든 순간은 인생의 한 장면으로 남을 뿐이다. <br/><br/>삶이 내가 예측하는 대로 움직여 준다면 걱정도 기쁨도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일 것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하며 ‘지금 이 순간’에 머무는 힘을 잃곤 한다. 불안과 걱정의 기준을 ‘나’에게 두지 않고 ‘타인’에게 두기 때문이다. 그래서 온전한 하루를 지켜내기 힘든 것이다. 생각해 보면 어느 하루도 태양이 사라진 적 없었고, 살아오는 동안 나 역시 나로 있지 않은 적 없었다. 그러나 우리는 생각보다 어리석어서 알면서도 순간의 감정에 휩쓸려 살아간다. <br/><br/>책 제목처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지금의 슬픔에 오래 머물 이유도 지금의 기쁨에 도취 되어 그것을 잃을까 애쓰지 않아도 된다. 톨레의 말처럼 우리의 모습은 영원하지 않으며 삶은 수많은 순간이 흘러가며 만들어낸 복잡한 서사와 생각일 뿐이니까. 우리에겐 ‘가만히 지켜보는 고요한 마음(p99)’이 필요하다. 그리고 생각이 닿을 수 없는 깊은 내면까지 천천히 침투해 감춰진 ‘나’라는 생명의 본질에 다가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 책이 바로 그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br/><br/>‘여기서 우리는 스스로 질문해야 합니다. 지금 하는 일 속에서 나라는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 않은가?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끝없이 무언가를 채우려 하고 있지 않은가? 언젠가 도달할 이상향을 꿈꾸며 내일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진 않은가?<br/><br/>다산스토리 @dasan_story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43/11/cover150/k74213543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431185</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안락정원 - [안락정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41870</link><pubDate>Tue, 10 Mar 2026 14: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4187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6576&TPaperId=171418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6/47/coveroff/k42213657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6576&TPaperId=1714187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안락정원</a><br/>조경아 지음 / 나무옆의자 / 2026년 02월<br/></td></tr></table><br/>#안락정원 #조경아 #장편소설 #나무옆의자<br/><br/>미스테리를 품고 있는 안락정원. 테오에게 그곳은 의혹투성이의 공간이다. 그의 여동생 테린의 흔적을 찾아 막연한 희망을 품고 안락정원을 예의주시한다. 안락정원은 자살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사람들이 다시 죽음을 선택하기 위해 찾는 곳이며 조력자살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문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테오는 자신의 목숨까지 건 자작극을 통해 끝내 안락정원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그의 눈에 비친 그곳의 사람들은 어딘가 수상하다. 행동 하나, 눈빛 하나에도 설명하기 어려운 낯선 기운이 느껴진다. 테오 스스로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조금씩 조심스레 안락정원 속으로 스며든다. 테오의 시선과 동일시되어 나 역시 그곳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어 갔다. <br/><br/>죽음의 이유는 다양하다. 그 이유를 담보로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생겨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아직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 책 속에서 만나는 이들은 바로 그런 사람들이었다. 사연 없는 사람 없고, 이유없는 상처 또한 없다. 각자의 무게를 안고 견디다 못해 이곳으로 찾아왔지만, 그들은 그 안에서 서로의 이야기와 마주하며 조금씩 다시 살아갈 이유를 만나게 된다. <br/><br/>안락정원은 3개월이란 시간을 죽음을 선택한 사람들에게 준다. 그 동안에는 모두와 함께 한 장소에서 식사를 하며 각자 맡겨진 일을 하며 하루를 보낸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죽고 싶다면 원하는 방식대로 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생과 죽음 사이에 징검다리처럼 놓여진 3개월이라는 시간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br/><br/>사람의 마음은 생각보다 쉽게 변하기 때문이 아닐까. 죽고 싶다는 마음은 살면서 어려움이 닥칠 때 문득 찾아오기 마련이다. 반면 또 다른 이유로 그 생각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지곤 한다. 그런 생각을 하긴 했었나 싶을 만큼 잊고 삶을 이어간다. 어쩌면 안락정원이 주는 3개월이라는 시간은 죽음을 준비하는 시간이라기 보다 삶을 다시 보게 하는 시간일지도 모른다. 죽음을 향해 건너가는 이들을 잠시 멈춰 서게 하는 시간. 그리고 다시 살아보는 쪽으로 발을 옮겨갈 수 있도록 또 하나의 다른 생을 이어 붙이는 시간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br/><br/>같이 밥을 먹고, 일을 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이토록 평범한 하루의 반복이 진정 우리를 살게 하는 힘일지도 모른다. 안락정원은 바로 이런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듯했다. <br/><br/>‘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고 살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사람들(p93)’ 문장에서 마음이 멈칫했다. 이 짧은 문장 하나가 책 속의 인물들만을 일컫는 것처럼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구나 살다 보면 한 번쯤은 딱 죽고 싶은 순간을 만나기도 한다. 나 역시 힘든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뜻하지 않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이대로 생이 멈춰버렸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던 적이 있다. 그때마다 눈앞에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는 딸아이의 얼굴이 눈에 밟혀서 이내 그 생각 자체가 미친 생각이라며 훌훌 털고 일어났다. 그 순간 엄마는 강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든 살게 하는 힘이 바로 모성이라는 것을 엄마가 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그러니 우리는 죽음을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존재는 아니다. &lt;안락정원&gt; 속 사람들은 나처럼 평범한 이들이었고, 그저 삶의 무게를 잠시 견디기 힘들어 그곳을 찾은 이들이었을 뿐이다. 그러니 죽음을 미룬 시간만큼 살면서 사람의 마음을 잠시 삶으로 돌아서게 할 수 있다. <br/><br/>테오에게는 일주일에 세 번 정신과 의사 ‘익선’과의 상담이 이뤄진다. 나는 이들의 대화가 참 좋았다. 어쩌면 익선은 처음부터 테오가 정말로 죽고 싶어서 안락정원에 들어온 사람이 아닌 거라는 것을 짐작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살고 싶은 사람과 죽고 싶은 사람의 관심과 질문은 분명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이들의 대화는 상담 그 이상의 깨달음을 주었다. 오히려 안락정원을 이해하는 또 다른 창이 되어준 기분이랄까. 이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안락정원이 왜 존재하는지, 이곳에 들어온 사람들이 무엇을 붙들고 살아가고 있는지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br/><br/>얼핏 보면 안락정원 속 인물들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느낄만하다. 죽음을 다시 선택하기 위해 온 이들이 밝아도 너무 밝다. 여느 일상의 모습과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간다. 1층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현빈’은 전직 아이돌 출신이다. 그이 몸에는 화상 자국이 있지만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한없이 따뜻하고 밝다. 친절한 말투와 환한 미소는 그의 몸에 남은 상흔과 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br/><br/>반찬가게 ‘선희’는 독거노인들에게 무료로 반찬을 나눠주며 살뜰히 그들의 삶을 챙기는 선한 사람이었다. 정신이 조금 나간 듯 보이지만 다소 거친 삶을 산 것 같은 순애 할머니는 그 누구보다 명철하고 따뜻한 분이었다.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구원 투수처럼 나타나는 경찰관 ‘수복’, 중학생 ‘지아’와 404호의 중년남자...읽으면 읽을수록 안락정원 속 이들의 사연과 서로의 연결고리가 궁금해지며 이 책에 빠져 들었다. 아니 이렇게 삶에 진정성 있는 사람들이 왜 죽으려고 한 것일까하는 물음표를 안고 읽었다는 편이 더 솔직하겠다. 또 하나, 402호는 누구일까? 궁금증은 점점 커졌다. 깊이 들어갈수곡 너무나 선하고 여린 이들이라 더 마음 아팠다. 그들은 하나같이 죽음을 이야기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살아있는 기운을 느끼게 한다.<br/><br/>2층 호스피스 병동의 김복남 할아버지의 임종 모습은 이 책을 읽는 나로 하여금 생의 마지막 모습이 그리 추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했다. 우리는 흔히 ‘잘 죽는 것도 복이다’라는 말을 한다. 맞다. 어떻게 죽음을 맞이 하느냐는 어떻게 살아가느냐만큼 대단히 중요한 문제다. 삶의 끝자락에서 누군가의 손을 잡고 조용히 숨을 거두는 일, 그리고 나의 죽음을 따뜻하게 배웅할 수 있는 이들과 함게 하는 일. 이것은 우리가 바라는 마지막 모습일 수 있다. 김복남 할아버지의 임종 장면을 통해 나는 존엄사에 대한 생각을 좀 더 깊이 바라보게 되었다. 어떻게 삶을 마무리할 것인가. 살아있을 때 깊이 고민해볼 문제가 아닐까.<br/><br/>이 책은 삶과 인간미가 진득하게 묻어있는 드라마 한 편을 본 듯한 기분을 느끼게 했다. 처음부터 안락정원에 적대적이었던 테오는 그곳에서 사람들과 부딪히고 대화를 나누며 조금씩 그 속에서 자신 본연의 모습을 발견해 간다. 그 모습을 보며 인간의 본성은 ‘선’에 가깝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테오의 반전은 내게 다소 충격이었으며, 그이 고통이 어쩌면 안락정원으로 이끈 것은 아닐까 싶다. 애초에 자신이 이곳에 온 이유를 잊게 만드는 미스테리한 공간, 안락정원. 이곳의 유쾌한 빌런 순애 할머니는 이 소설의 감초 역할을 하고 있다. 거기에 테오의 엉뚱함까지 배꼽잡는 웃음을 자아낸다. 죽음을 다루고 있는 이야기라 무거울 거라는 생각은 사라지고 나도 모르는 사이 이 책을 통해 삶의 새롭게 바라보고 그 의미를 되새겨 보는 따스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죽음은 어쩌면 생의 또 다른 이름이 아닐까. 죽을 용기를 사는 일에 쏟아낸다면 아직 우리가 마주한 적 없는 또 다른 기쁨이 찾아오지 않을까. 더 나아가 우리가 살아있는 그 자체가 누군가에게 살 희망이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br/><br/>“죽고 싶을 때마다 ‘껌이나 씹어!’”p317<br/><br/>나무옆의자 @namu_bench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6/47/cover150/k42213657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064763</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적을 만들지 않는 100일 필사 - [적을 만들지 않는 100일 필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35551</link><pubDate>Sat, 07 Mar 2026 13: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355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031122&TPaperId=171355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55/41/coveroff/k4720311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031122&TPaperId=171355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적을 만들지 않는 100일 필사</a><br/>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25년 09월<br/></td></tr></table><br/>#적을만들지않는100일필사 #샘혼지음 #갈매나무 #서평<br/><br/>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필사책은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 &lt;적을 만들지 않는 100일 필사&gt;는 샘 혼의 &lt;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gt;이란 책을 더 깊이 만나볼 수 있는 필사책이다. 문장을 베껴 쓰는데 그치지 않고, 명언 중간중간 제시된 저자의 메시지를 통해 생각의 깊이를 더하고 나의 마음과 관계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br/><br/>나는 책 속의 명언을 필사하며, 단지 손으로 옮겨 적은 것에 그치지 않고, 지면 위에 옮겨 쓴 문장을 곱씹으며 내 생각을 간단히 기록해 보았다. 베껴 쓰기를 떠나 자신의 생각을 써본다는 것은 질서 없이 떠도는 마음속 생각을 선명하게 드러나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렇게 자신이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중요하게 느끼고 있는지 내 생각을 알아차리는 과정을 통해 자기 이해로 이어진다. 또한 이 책은 명언 아래에 원문도 함께 필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독자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더 깊이 탐구하며 필사할 수도 있다. <br/><br/>하나의 주제가 끝날 때마다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적을 수 있는 프리노트 공간을 마련해 놓았다. 다행히도 글쓰기 수업을 15년 이상 진행한 이상원 교수님께서 제시한 주제에 맞춰 자신의 생각을 쓰도록 되어 있어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막연히 그냥 쓰라고 하면 쭈뼛쭈뼛 막막하게 느껴지겠지만 이책은 체계적인 가이드와 공간을 제공해 총 14주차 완성이며 100일 필사를 할 수 있다. <br/><br/>책 속의 문장은 짧지만 단단했고, 강렬했다. ‘우리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자기 상황과 형편에 따라 달이 본다’는 아나이스 니의 문장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나의 마음 상태와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세상은 꿈쩍하지 않는 큰 바위 같아도 내가 마음을 달리 먹은 순간, 세상이 달리 보는 법이라는 것을 지난 경험이 그 사실을 상기시켰다. <br/><br/>‘더 많이 알수록 더 많이 용서하게 된다’는 공자의 말씀은 한 주의 마지막 문장이었던 만큼 더욱 깊이 남았다. 이 짧은 문장을 따라 쓰며 내 생각을 ‘아는 만큼 사람에게도 너그럽다. 무지는 비난을, 이해는 용서로’라고 남겼다.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면 쉽게 그 사람이 ‘~할 것이다’라고 단정짓기 쉽지만 그 사람의 배경과 사정을 알고 나면 자연스럽게 마음도 열리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나 자신을 돌아보게도 하지만 타인의 마음까지 헤아릴 수 있는 연습을 하게 한다.  <br/><br/>개인적으로 이 책을 단순히 베껴 쓰기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이 책이 이끄는 대로 100일 필사하는 동안 자신의 생각을 적어 보면 평소 자신이 해왔던 대화 방식과 관계를 돌아볼 수 있다. 자기 성찰을 통해 앞으로 고쳐 나가야 부분이 무엇인지 깨닫고 실제 삶 속의 평화를 만나게 되는 내적 여정이라 할 수 있다. 쓰지 않으면 머릿속 생각은 뜬구름 잡는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써야 진짜 내 것이 된다. 필사와 내 글쓰기는 완벽한 짝꿍이다. 이 책 완성도와 구성은 뛰어나다. 그러나 독자들이 이 책을 얼마나 진정성있게 활용하는냐에 따라 그 책의 평가가 달라질 것이다. <br/><br/>내 마음을 거울처럼 비춰보는 동시에 인간관계를 돌아볼 수 있었다. 필사하며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 속에서도 평화를 선택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직접 필사해보며 필사 전보다 조금 더 깊어진 이해와 아량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다. 필사로부터 깨달은 교훈은 실제 삶에 적용할 때 온전한 힘으로 작용할 것이다. 문장이 길지 않아서 부담없이 누구나 필사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하루에 한 장 딱 5분이면 충분하다!!<br/><br/>갈매나무 @galmaenamu.pub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55/41/cover150/k4720311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2554105</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필사를 하자 - [필사를 하자,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을 품고 - 사회과학 명문장 100]</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34442</link><pubDate>Fri, 06 Mar 2026 19: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344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5439&TPaperId=171344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41/44/coveroff/k32213543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5439&TPaperId=171344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필사를 하자,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을 품고 - 사회과학 명문장 100</a><br/>노명우 지음 / 원더박스 / 2026년 02월<br/></td></tr></table><br/>#필사를하자 #노명우엮고씀 #원더박스 #서평<br/><br/>나는 사회과학을 어렵게 느끼는 편이다. 문장 속 단어들이 단단하고 그 개념을 이해하며 읽는다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그리 길지 않은 문장들을 필사하며 내 생각을 얹어 보고 생각을 확장해 나갈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많은 문장을 읽지 않아도 중심이 되는 문장을 필사하며 또 다른 즐거움이 찾아왔다. <br/><br/>하루에 한 장씩 필사하고 그 뜻을 이해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내 생각을 글로 옮겨 보며 조금씩 사회와 과학분야에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읽기만 해서는 멀게만 느껴지던 사상이 쓰는 동안 조금씩 선명해지는 듯했다.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이끌리듯 다음 날도 필사하게 되었고, 그 다음 날도 자연스레 필사로 이어졌다. <br/><br/>단지 사회과학이 어렵게 느껴진다는 이유로 선 듯 손이 가지 않을 것 같았는데 느긋하게 종이 위로 옮겨 오는 과정 속에서 또 다른 즐거움을 만났다. 빨리 처리해야 할 일들로 마음이 분주했는데 필사는 덩달아 생각의 속도마저 늦춰놓았다. <br/><br/>필사책이지만 여러 작가의 저서 속 문장을 옮겨 놓은 필사책이라 평소 접하지 못했던 책들과 만날 수 있는 신선함도 있었다. 다소 차갑고 딱딱한 문장들이 자세히 들여다보니 인간과 삶, 세상을 이해하는 진리가 담겨 있었다. 책을 읽을 때도 편식이 있어서 늘 끌리는 문장들을 선호하기 마련이었는데 이 또한 내 편견임을 깨달았다. 어렵게 느껴지던 문장이 조금씩 말랑해지기 시작했다. 필사가 가장 깊이 읽는 독서법이라는 것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br/><br/>사람마다 책을 읽는 방법은 다르다. 빠르게 페이지를 넘겨가며 읽기도 하고, 밑줄을 그어가며 메모를 남기며 읽는 사람도 있다. &lt;필사를 하자&gt;라는 책은 읽고, 베껴 쓰며, 생각을 읽어내는 과정을 통해 삶을 대하는 태도에 작은 변화를 일으킨다.<br/><br/>사회과학 문장을 접할 수 있는 필사책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시중의 대부분의 필사책으나 문학이나 에세이, 명언 중심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책은 대체로 감정적인 문장이 많아서 필사하기 쉽다. 그러나 사회과학 문장은 논리가 중심이고 개념을 이해야 한다. 어느 부분만 떼어 와서 필사한다면 이해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이 필사책을 만났을 때 걱정스러웠던 부분이다. 그러나 이 책은 사회학자가 엮고 쓴 필사책이고, 생각을 더 넓고 깊게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문장을 따라 쓰는 동안 그 안에 담긴 생각을 천천히 따라 갈 볼 수 있었으며 그 과정은 하나의 사유 시간이 되었다. <br/><br/>쓰고 나면 쓴 만큼 생각은 조금 깊어진 기분이 들었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는 것 같았다. 어떤 책으로 필사하느냐에 따라 생각의 방향도,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달라질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br/><br/>원더박스@wonderbox_pub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작성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41/44/cover150/k3221354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414439</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감정 기록의 힘 - [감정 기록의 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33391</link><pubDate>Fri, 06 Mar 2026 10: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3339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5037&TPaperId=1713339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3/99/coveroff/k41213503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5037&TPaperId=1713339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감정 기록의 힘</a><br/>윤슬 지음 / 담다 / 2026년 02월<br/></td></tr></table><br/>#감정기록의힘 #윤슬 #담다 #서평<br/><br/>감정은 뜨내기 기분이 아니라 마음이 보내는 또 하나의 언어다. 오늘 하루를 돌아봤을 때 나는 얼마나 많은 감정을 경험했었는가를 돌아보게 한 책이었다. 설렘, 기대, 기쁨, 서운함, 섭섭함, 후회, 고마움과 같은 숱한 감정들이 가슴을 조용히 들락날락했었다. 그렇다고 내가 이 감정들을 느꼈다기 보다 그저 하루를 살기 위해 견뎌낸 것에 가까웠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lt;감정 기록의 힘&gt;은 이런 내게 감정을 기록해야 하는 이유를 건네고 있었다. 감정을 바람 스치듯 지나칠 것이 아니라, 물의 흐름을 지켜보듯 기록으로 마주해야 한다고 전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일기와는 또 다른 것이었다. 이것은 자기 이해였고, 삶을 살아가되 가장 인간적인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끈 힘이었다. <br/><br/>우리는 자기 감정을 숨기는 데 급급하다. 기분이 상해도 괜찮은 척, 그것이 쿨하다고 여기는 위선 속에서 자기 감정을 돌보지 못한 채 숨기거나 억누르며 스스로를 괴롭힌다. 이 책은 기록을 통해 자기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조용히 건네고 있다. 쓰면서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삶을 이해하는 눈이 생긴다. <br/><br/>AI가 급속도로 발달하고 있는 지금, 자신의 감정 상태를 AI에게 물으며 설득당하고 위로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AI에게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고, 듣기 좋은 말들로 위로받고 자기 합리화에 빠지는 것보다 종이 위에 감정의 언어를 써 내려가며 스스로 해석하고 재구성의 과정을 거쳐 자기 삶의 가치를 되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에서도 역시 이런 지점을 명확히 짚어 말하고 있었다. 특히 우리는 부정적인 감정을 잘 드려내지 않으려고 한다. 애써 빨리 잊으려고 발버둥치지만 그럴수록 그 감정의 늪에 빠져 오랜 시간 자신을 힘들게 한다. 드러내지 않는 나쁜 감정은 독이 되어 병이 된다. 괜히 ‘화병이 난다’라는 말이 생긴 게 아니다. 울화가 치밀 때일수록 써야 한다. 기록을 통해 객관적으로 그 감정을 바라보기 시작할 때 비로소 정리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감정 기록은 글을 잘 쓰기 위한 연습이 아니었다. 쓰면서 마음을 이해하는 과정이었다. 더 나아가 나를 살게 하는 도구였다. <br/><br/>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있을 때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감정을 객관적으로 보기 힘들다. 그렇기에 상황 파악을 정확하게 하지 못하고 감정에 휩쓸려 자신을 몰아가곤 한다. 짧은 메모처럼 시작해도 좋다. 글의 완성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쓰는 것이다. 글이 된 감정은 자신을 그 감정으로부터 조금 떨어져 보게 한다. 그 거리가 감정을 이해하게 만드는 것이다. 저자가 말한 감정의 원본은 바로 감정에서 일어난 몸의 감각을 찾아가며 감정을 다룰 줄 아는 사람으로 거듭나게 한다. 쓰지 않았을 때는 막연했던 감정들이 쓰는 순간 입체적으로 변한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을 잘 다루기 위해 감정을 구조하는 힘이 필요한데 저자는 그 방법이 바로 기록이라 말하고 있다.  <br/><br/>저자는 감정을 잘 다루는 사람이 되기 위한 세 가지 질문을 던진다. 첫째, 지금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둘째,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의 실체는 무엇인가. 셋째,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였다. 어떤 비판이나 평가 없이 떠오르는 대로 적어보라고 말한다. 나는 이 질문에 따라 내 안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적어보기 시작했다. 아이에 대한 막연한 불안의 원인이 무엇인지 들여다보며 그 불안이 어디에서 기인한 것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 부모이기에 잘 되길 바라는 마음만큼 따라주지 않는 아이를 억지로 내 기대 반경에 들여다 놓으려니 서로가 힘든 것이었다. 또한 조급한 건 나였지 아이가 아니였다. 나는 충분히 아이를 기다려줬었나 반성하게 되었다. 아이의 눈높이로 다시 돌아가는 시간이었다. 또한 내 몸이 좋지 않은 탓도 있었다. 마음처럼 움직여 주지 않는 몸 상태가 원망스럽고 심지어 애타기까지 했다. 그 마음을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가한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에 이르니 오히려 나 자신이 어른답지 못했구나 싶어 부끄러웠다. 감정이 눈앞에 보이니 오히려 불안도 두려움도 조금씩 옅어져 가는 듯했다. ‘아, 이래서 감정도 기록이 필요하구나’ 싶었다. 결국 감정 기록은 자신을 끝까지 외면하지 않는 일이었다. <br/><br/>글쓰기의 대상은 <br/>자기 자신일 수도,<br/>누군가일 수도,<br/>때로는 사회나 세계일 수 있다.<br/>그러니까 내부와 외부, 모두 열려 있다.<br/><br/>하지만 기록은 <br/>철저하게 자기 자신이다. <br/>-에필로그 중에서-<br/><br/>위의 글은 기록의 본질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는 문장이라 생각된다. 마지막 장을 덮기 전에 긴 호흡으로 남은 글이다. 이로써 기록은 결국 나를 향한 글쓰기라는 사실에 마음의 날을 세워 보게 된다. <br/><br/> 장미꽃향기 @bagseonju534 윤택한독서 @yoon._.books_ 서평단에 선정되어 담다 출판사 <br/>@damda_book 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작성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3/99/cover150/k41213503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139991</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나는 책쓰는 요양보호사입니다 - [나는 책 쓰는 요양보호사입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31026</link><pubDate>Thu, 05 Mar 2026 02: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3102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030968&TPaperId=171310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15/19/coveroff/k75203096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030968&TPaperId=1713102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는 책 쓰는 요양보호사입니다</a><br/>김경화 지음 / 생각의빛 / 2025년 06월<br/></td></tr></table><br/>#나는책쓰는요양보호사입니다 #생각의빛 #김경화지음 #서평<br/><br/>저자는 요양보호사로 일하며 글을 쓰고 있다. 한 줄 책제목만으로도 내 마음을 오래 머물게 한다. 나는 간호사로 일하면서 글을 쓴다. 돌봄의 현장은 달라도 집으로 돌아왔을 때 글로 다시 돌아오는 삶은 나와 닮아 있었다. 그래서일까. 그녀의 이야기는 이질적이거나 낯설지 않았다. <br/><br/>쉬운 삶은 없다. 그라나 그 힘듦을 배출할 출구가 있다면 인생은 그래도 살만하다. 저자는 요양보호사로 일하며 마주하는 어려움과 보람을 솔직하게 담아내고 있었다. 언젠가는 우리 모두가 누군가의 손길에 기대야만 할 시간은 온다. 그 사실을 떠올리면 그들 역시 존중받아야 할 존재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일깨워준다. 교대 근무의 고달픈 현실 속에서도 노인들의 처지를 이해하려 애쓰는 마음과 그 경험을 글쓰기로 끌어올려 삶의 의미로 바꿔내는 힘이 느껴진다. 자신의 일과 삶을 쓴 일상의 기록이기 전에 글쓰기와 필사가 어떻게 정서적으로 도움이 되었는지 구체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br/> <br/>그녀에게 글쓰기는 도망이 아니었고, 살기 위한 정면 돌파였다. 힘들어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삶을 견디고, 살아내기 위해 쓴 글이었다. 돌봄의 현장에서 그녀의 노동은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듯했다. 그 안에서 함께 일하는 이들의 마음은 저자와 방향이 달라 보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노인분들의 입장에 서 있으려는 태도는 깊은 울림을 주기에 충분하다. <br/><br/>나이가 든다고 모두가 너그러운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은 또 하나의 진실에 와닿는다. 일선에서 마주하는 노인의 외로움의 농도가 짙을수록 질투와 불만은 듣기 거북한 언어와 행동으로 표출될 수도 있다는 사실에 한 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했다. ‘나도 노인이 되면 보기 흉한 감정에 휩싸여 있지는 않을까?’라는 두려움도 생긴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이 책을 읽으며 떠올려보며 다짐하게 된다. 지금부터라도 ‘어른다운 노인’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해야겠다고. <br/><br/>요양보호사라는 직업만으로 한 사람의 존재를 설명할 수 없다. 어떤 직업을 가졌는가보다는 그 직업을 어떻게 살아내는가가 한 사람을 빛나게 한다. 내게 감동을 준 건 요양보호사로 살아가는 힘겨운 여정 속에서도 그녀가 쓰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나 역시 간호사로 살지만 쓰는 삶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것처럼. 쓰지 않았다면 온전한 존재로 거듭날 수 없었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그녀의 글쓰기는 내게 때로는 처절하고 경이롭다. <br/><br/>요양보호사의 이야기 이전에 이 책은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존엄에 관한 기록이다. 나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저자의 고백은 따뜻한 위로이면서 동시에 나를 돌아보게 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15/19/cover150/k75203096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6151962</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적당히 괜찮은 정오 - [적당히 괜찮은 정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27928</link><pubDate>Tue, 03 Mar 2026 16: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279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033556&TPaperId=171279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49/14/coveroff/k61203355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033556&TPaperId=171279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적당히 괜찮은 정오</a><br/>정오 지음 / 작은별출판사 / 2025년 09월<br/></td></tr></table><br/>#적당히괜찮은정오 #정오 #에세이 #작은별<br/><br/>책표지를 보면 ‘정오’에 대한 감이 온다. 정오를 떠올리면 내리쬐는 강렬한 태양 그리고 눈부신 빛, 선명하지만 짧아진 그림자를 떠올리게 된다. 책 표지의 한 장면은 잠시 멈춘 일상의 한 가운데를 보여주는 듯했다. 아침처럼 설레거나, 저녁처럼 마무리되지 않은 시간의 중간쯤이랄까. 하루 중 가장 밝은 시간 같지만, 오전과 오후 그 사이에서 적당히 서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br/><br/>이 책은 살면서 우리가 통과한 시간들의 단면을 보여주는 듯했다. 누구나 한 번쯤 지나왔을 법한 감정들을 건드린다. 인생에서 펼쳐진 아주 사적인 삶을 글로 옮겨 놓는 일이란 그 자체로 용기 있는 일이란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초반에 등장하는 신학대학원과 십자가 아래에서 벌어진 아버지의 사기 이야기는 인간의 욕망과 신성한 공간이 교차하는 문장 안에서 씁쓸함이 느껴지기까지 했다. 그러나 저자는 ‘<br/><br/>고개를 드니 저 멀리 교회 지분 위 십자가가 보였다. 목돈을 투자하면 돈을 불려주겠다고 말하던 사람이나 그 말을 듣고 전 재산을 가져온 사람이나, 신학대학원이 참 잘 돌아간다고 생각했다.’ (P49)라며 비난 대신 다소 냉소적이면서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 건조함이 오히려 깊게 남았다. 빛과 그림과가 함께 존재하는 시간. 삶의 정오.<br/><br/>엄마의 관계를 다루는 대목에서는 쉽게 표현하지 못하는 딸의 마음이 느껴졌다. 엄마의 팔에 남은 상처와 멍자국을 보며 얼마나 울컥했을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요양 병원에서 노인분들을 케어하며 그들의 손아귀 힘에 못 이겨 생긴 흔적들임을 왜 모르겠는가. 대수롭지 않은 듯 좀 더 조심하라는 다소 퉁명스러운 말로 엄마의 삶을 지켜주는 그 마음에는 사랑과 미안함이 묻어 있다. 알지만, 쉽게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진짜 말은 사랑이다. 우리는 종종 사랑에 정직하지 않고 또 다른 언어로 빗겨 말하곤 한다. <br/><br/>자기 크기만큼 살려는 태도는 의외로 쉬운 일이 아니다. 화가 날 때 걷는 것, 책을 읽을 때 편안함을 느끼고, 남편과 어설픈 요리를 하며 소박한 행복을 찾는 일. 또한 툭종보다 한 꼭지의 기사를 쓰는 기자가 되고 싶다는 작은 바람,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일을 굳이 만들어내지 않아도 된다는 삶으로부터의 깨달음. 이 모든 것들의 고백에서 저자의 단단함이 느껴진다. 삶을 타인의 잣대에 두지 않고 나를 인정하며 주어진 삶에 충실 하려는 움직임은 저자가 말하는 ‘정오’를 뚜렷하게 보여주는 것 같았다. <br/><br/>저자는 몸과 마음이 무너지는 경험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가장으로서 버텨야만 했던 시간들 속에서, 그리고 기자로서 소명을 다해야 하는 가운데 따라주지 않는 현실과 직장 상사의 꼰대짓 속에서도 굳건히 자신의 행복을 지키며 살아가고자 하지만, 정작 우리는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얼마나 둔감한 채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더 나아가 출산과 생계, 꿈과 현실 사이에서 오는 갈등과 동시대의 고민까지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있다. 지금을 살아가는 젊은층의 사고를 엿볼 수 있었고, 그들의 불안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행복을 통해 자신의 기쁨을 발견하는 마음을 지나치지 않았다. 꽃이 저자의 삶에 숨구멍이 되어 주듯, 자신이 누군가에게 건넨 작은 마음이 다시 자신을 살게 하는 힘이 된다는 믿음을 만들어 낸다. 자기 안의 선을 꺼내쓸 줄 아는 사람은 언제든 행복할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br/><br/>개인적으로 후반부에 가까워질수록 더 좋았던 책이다. 나 역시 누군가의 삶을 통해서 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을 갈망하던 때가 있었다. 저자가 꺼내든 ‘한 달 살기’ 로망 역시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바라던 로망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저자는 누군가의 한 달 살기를 ‘지금 눈앞의 한 달 살기’로 시선을 돌린다.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내게 주어진 한 달을 차곡차곡 잘 살아내는 일 역시 충분히 의미 있는 일임을 돌아보게 한다. 예고 없이 찾아온 좋은 일과 나쁜 일 속에서도 우리는 결국 잘 적응하고, 그 순간을 매일 찾아오는 정오처럼 일상으로 만들 수 있다. <br/><br/>인생에도 정오가 있다면 바로 지금일지 모른다. 나는 이미 많은 시간을 지나왔지만, 아직 거쳐야 할 시간이 남아 있다. 화려하거나 눈부신 나날이 아니어도 괜찮다. 쉽게 포기하지 않고 적당히 나를 지키며 서 있는 그 자체로 충분할 수 있다. <br/><br/>p256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언제나 망설임 없이 ‘행복’이라고 답하면서도 몰랐다. 미처 알지 못했던 것. 나의 행복이 전부가 아니었다. 다른 이들이 나를 통해 행복한 얼굴을 하는 것, 그 또한 커다란 행복이었다. <br/><br/>정오 작가님 @work.walk.write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작성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49/14/cover150/k61203355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9491430</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의미가 인생을 바꾼다면 - [의미가 인생을 바꾼다면 - 충만한 삶으로 나아가는 13가지 질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17662</link><pubDate>Fri, 27 Feb 2026 12: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1766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5013&TPaperId=171176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73/42/coveroff/k3621350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5013&TPaperId=1711766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의미가 인생을 바꾼다면 - 충만한 삶으로 나아가는 13가지 질문</a><br/>타트야나 슈넬.킬리안 트로티어 지음, 장혜경 옮김 / 김영사 / 2026년 01월<br/></td></tr></table><br/>#의미가인생을바꾼다면 #타트야나슈넬 #킬리안드로티어 #김영사 <br/><br/>연결은 쉬워졌지만 관계는 줄든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핸드폰 하나면 전혀 예상치 못한 이들과도 언제든 쉽게 연결된다. 예전같으면 tv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인물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눈빛의 온도와 목소리의 미세한 떨림 또는 대화 중 잠깐의 침묵까지 느껴보는 일에서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는 듯하다. 쉽게 연결되는 존잭 되었지만 깊은 관계를 이어가는 일에 서툰 존재가 되어 가는 느낌이다. 이런 면에서 생각해보면 사람은 많아도 정작 내 마음을 열어줄 사람은 없다는 사실에 마음은 비어가는 듯하다. 뭔가를 계속 채워 넣어도 허한 느낌이 든다. <br/><br/>‘기댈 곳이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에 나는 부인할 수 없다. 무너질 것 같은 순간에도 나를 붙들어 줄 그 무언가가 절실히 필요한 때가 아닐까. 이것은 사람이기 전에 내 안을 가득 채워 내가 나를 의지할 수 있는 것이었으면 하는 갈망이 들 때쯤 나는 &lt;의미가 인생을 바꾼다면&gt;이라는 책을 만났다. <br/><br/>저자는 오랜 시간 연구를 통해 의미의 다양한 원천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 남은 인생을 어디에 집중해서 살아야 할지 깊은 사유의 장을 열어주었다. 내가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고, 철학적으로 인생을 접근하며 신선한 깨달음과 통찰을 동시에 안겨주는 책이었다. 책을 읽는 동안 내 안에 무언가가 차오르는 느낌이었다. 왠지 모를 의욕이 솟고, 마음이 환해지는 듯했다. 또한 행복보다 삶의 의미를 먼저 우선순위에 두면 몸도 마음도, 행복도 다 뒤따라올 것만 같은 기대감도 생겼다. 충만한 삶이란 자기 삶의 의미를 깨닫고 소명에 따라 사는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br/><br/>자기 삶이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삶의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를 찾고 그 만족도 역시 높다고 한다. 인생을 닥치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활동을 통해 더 활기차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삶의 기쁨은 내가 누리는 일들을 대하는 태도에서 그 크기가 결정된다. 행복을 추구하는 데 에너지를 쓰기보다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데 무게를 두는 삶을 살아야겠다. 의미 없는 삶이 행복할 리 없으니까. 큰 산과 같은 어려움에 처했더라도 그 상황을 이겨내고 나면 이전보다 더 성숙해진 나를 발견하듯 의미는 항상 밝은 면을 비추고 있지 않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br/><br/>많은 사람들이 돈과 명예가 갖춰진 후에 내면을 찾아야 한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나의 경험상 그렇지 않았다. 책 속에서 ‘최상주의’와 ‘만족주의’에 관한 대목은 지난 시간을 거쳐온 나의 삶을 되돌아보게 했다. 20년 이상을 간호사로 살아온 나에게 직급과 그에 맞는 급여는 나의 자존심, 인정, 숙련된 스킬, 책임에 대한 당연한 결과라고 믿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병원의 위기로 맞이한 뜻밖의 실직은 지금까지 내가 믿고 살아왔던 정제성을 흔들어 놓고 삶의 속도를 잠시 늦춰 놓았다. 쌓아온 모든 것이 한순간 무너지는 것 같아 두려움과 덧없음이 교차했다. 하지만 나는 그 헛헛함과 공백 속에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다시 간호사의 삶은 지속될테지만 이전의나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비교와 경쟁 속에 더는 나를 밀어 넣고 싶지 않았다. 책에서 말했듯이 최상주의자는 외적 동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더 나은 조건, 더 높은 위치, 인긴이기에 나 역시 그러한 것들에서 자유롭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br/><br/>그러나 글을 쓰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나를 느꼈다. 글을 쓰는 이유가 베스트셀러 작가처럼 글을 잘 쓰려는 목적보다 글을 쓴 시간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놓았고 그 변화가 내 삶을 지탱해줬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만족주의자는 ‘지금도 충분히 괜찮다’는 것을 받아 들이는 사람이다. 완벽한 길을 찾기 보다 자신이 수용가능한 기준에 따른다. 그리고 자신이 이룬 것을 존중하는 사람이다. 글을 쓰면서 남과의 비교에서 벗어나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한다. 그랬더니 어제보다 괜찮은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br/><br/>이 책은 나에게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하며 살아야 하는지 보여주었다. 돈과 명예가 전부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누군가의 말들은 내려놓기 힘든 가장 어려운 진실이다. 그러나 내적으로 충만한 삶을 경험한 후에는 그조차 헛껍데기에 불과하다는 것도 더불어 알게 되었다. 나는 최상주의자에서 만족주의자의 삶으로 옮겨 가고 있는 중인지도 모른다. 더는 좋아보이고 빛나는 것에 휘둘리지 않고 쫒아가지 않는다. 오늘을 허비하지 않고 그저 지금의 내 삶을 실히 살아가는 데 의미를 두고 살기 때문이다. 나의 아지트에서 글을 쓰고 있을 때 나는 가장 편안하고 안정감을 느낀다. 경쟁 속에서 올라가느라 애쓰는 삶 대신 지금 이 순간, 내 삶 속에서 깊어지려는 선택은 살아갈 날들을 더 의미 있게 만들어 줄 것이라 믿는다. <br/><br/>20년에 걸쳐 조사한 결과 최고의 의미 원천을 많은 사람들이 ‘생성성’에 두었다. 또한 중년에 처리해야 할 과제 역시 생성성이라고 했다. 에릭슨은 생성성을 ‘사랑을 미래로 데려간다’라고 말했다. 다소 추상적인 이 말에서 나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책을 써서 내 아이에게 남겨 주고 싶다는 이 소박한 마음과 함께 삶의 의미를 찾아가고 있다. 이쯤 되니, 글쓰기는 내게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마저 든다. 당장의 성취보다 오래 남을 가치를 보며 사는 삶이 의미를 만든다. <br/><br/>저마다 삶의 의미를 찾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자신이 의미를 찾고 있는지 조차 모른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바로 방황을 잃은 어른들을 위한 책이며, 13가지 질문을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갈 수 있는 지도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급하지 않게 읽으면 더 좋은 책이다. 하루에 한 가지 질문에 깊이 생각하고 답해보는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한 책이었다. <br/><br/>김영사 @gimmyoung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br/>#도서협찬 #책추천 #강력추천 #책리뷰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인생]]></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73/42/cover150/k3621350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734267</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이토록 인간적인 능력 - [이토록 인간적인 능력 - 경험 빈곤 시대, 삶의 주도권을 지키는 12가지 능력]</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16230</link><pubDate>Thu, 26 Feb 2026 21: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162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135258&TPaperId=171162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81/19/coveroff/k50213525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135258&TPaperId=171162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토록 인간적인 능력 - 경험 빈곤 시대, 삶의 주도권을 지키는 12가지 능력</a><br/>그레이엄 리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02월<br/></td></tr></table><br/>#이토록인간적인능력 #그레이엄리 #안진이옮김 #더퀘스트<br/><br/>이 책을 읽으며 처음으로 던져본 질문은 ‘인간다움의 본질이란 무엇일까?’였다. 과학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지금 왜 우리는 다시 ‘인간다움’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AI가 인간의 두뇌를 대신하고 의료기기는 인간의 생명을 연장시키고 있다. 보험 약관 속 로봇수술에 관한 항목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SNS, 메신저, 유튜브를 통해 우리는 쉽게 연결되고 정보는 넘쳐난다. 세상의 편리에 익숙해져가는 모습을 볼 때면 정말 우리는 사유라는 것을 하고 있는 존재인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기술의 편리함 속에 익숙해진 나머지 판단을 기계에 맡기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은 흐려지고 있다. 우리 인간이 가진 고유한 능력을 우리도 모르게 기계에게 넘겨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된다. 과학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확연히 보여준다. 그러나 인간다움은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가능성을 모색하게 한다. <br/><br/>우리 인간은 타고나기를 무엇인가를 습득하고 갈고 닦아 탁월함에 이르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우리 인류의 발자취를 돌아보면 한계를 넘어선 문명의 발전을 이뤄왔다는 사실에 경이를 표하게 된다. 지금과 같은 첨단 기술이 아니었어도 인간은 정교하고 불가사의한 업적을 이뤄냈다. 치밀한 사유의 세계라든가, 거대하고 웅장한 건축물, 예술과 철학에 이르기까지 깊이 닿아보면 인간이 본래 지닌 능력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위대할 수 있다. 인간의 가능성과 능력이 확장된 결과물이 기술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br/><br/>저자는 AI와 첨단 기술 시대 속에서도 무심히 일어가는 인간 고유의 능력 즉 길찾기/ 움직이기/ 대화하기/ 혼자있기/ 읽기/ 쓰기/ 그리기/ 만들기/ 기억하기/ 꿈꾸기/ 생각하기/ 시간인식 이렇게 12가지를 짚어내고 있었다. 그 중에서 내가 가장 취약한 부분은 길찾기였다. <br/><br/>아니나 다를까 이 책의 첫 장은 길찾기, 즉 GPS와 네비게인션 의존에 관한 것이었다. 저자는 폴리네시아의 항해술을 서두로 문제이식을 일깨운다. 태양과 별 그리고 해류과 파도의 흐름을 읽으며 드넓은 바다를 건너던 이들의 감각은 인간이 지닌 능력이 얼마나 정교하고 뛰어난지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글을 읽으면서 언젠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본 코쿤의 휴대폰 없이 살기편이 생각났다. 네이게이션을 켜지 않고 아버지 집까지 가는 모습이 그려졌는데 평소 같으면 무난히 갔을 길을 바짝 긴장한 상태로, 추월 한번 없이 온 정신을 집중해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어디로 가야 할지 우왕좌왕하면서 이정표를 보면서 가는 게 살면서 처음이라고까지 말했던 장면은 뇌리에 깊이 남았다.<br/><br/> GPS와 네비게이션을 사용하지 않고 자동차를 운전해 목적지까지 스스로 갈 수 있는 이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어릴 적 삼촌과 함께 설악산으로 가족 여행을 갔던 기억이 있다. 내 기억 속의 삼촌은 지도를 꺼내 들고 있었고, 길을 가다가 헷갈릴 때면 잠시 정차 후 지나가는 운전자들에게 물었던 기억이 난다. 그 과정에서 낯선 이들과 통성명을 하며 도움을 받기도 했었다. 나는 차 안에 앉아 있으면서 저렇게 말만 듣고 길을 찾아갈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 이었다. 지금은 이런 풍경을 찾아보기 힘들다. 네비게이션은 미리 가야 할 목적지를 찍으면 도착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보여준다. 얼마 정도에 무엇이 있고, 어디에서 좌회전과 우회전을 해야 하는지, 어디쯤에 유턴 자리가 있는지 미리 알려준다. 네비게이션의 친절한 안내에 반응하며 갈 뿐이다. 책에서 말했듯이 이런 편리함에 의존하다보면 공간을 인지하고 방향을 감각하는 능력이 점차 약해질 수 밖에 없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의 회복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해 놓았으니 참고로 하면 좋을 것 같다. 한 번쯤 코쿤처럼 전자기기로부터 멀어져 있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는 생각을 했다. <br/><br/>이에 이어 내가 관심있게 읽었던 부분은 ‘읽기’와 ‘쓰기’ 그리고 ‘생각하기’였다. 지금 내가 매일 하고 있는 일의 의미에 깊이 들어가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장은 몰입해 읽었다. 오늘날의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쉽게 겁색하고 캡쳐하기도 하고 어렵지 않게 저장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직접 사유를 거쳐 기록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 책에서 유독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존 디가 남긴 여백주석, 손가락 주석, 비망록에 관한 이야기였다. 특히나 비망록관한 이야기는 마음을 사로 잡았다. 글 쓰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나이기에 비망록은 메모이기 전에 나의 생각을 좀 더 입체적으로 축적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글을 쓸 때 유용한 글감 창고가 되고 사유의 뿌리가 될 공간으로 쓰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에머슨도 비망록을 글쓰기의 아이디어 창고로 활용했다고 한다. 쓰지 않으면 사라졌을 생각을 기록으로 남겨두는 습관덕분에 그의 사상과 남겨진 문장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으니 더더욱 신뢰가 간다. <br/><br/>또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노트는 기억을 저장하기 위한 기록을 넘어서고 있었다. 인체를 해부한 스케치와 건축 설계도, 철학적인 단상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허물고 자유롭게 넘나든 시각적 사유의 장이었다. 나는 타이핑 필사와 손필사를 함께 하고 있다. 그 이유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생각의 지평을 넓혀가기 위함이었다. 이러한 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듯 사유를 통한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었다. 이 책은 디지털 시대에 꼭 필요한 인간의 본성을 일깨우고 그 능력을 어떻게 키워가야 할지 그 대안까지 말해 주고 있어서 독자로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br/><br/>더퀘스트 출판사 @thequest_book 오케스트라 3기에 선정되어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br/><br/>#이토록인간적인능력 #그레이엄리 #안진이옮김 #더퀘스트 #서평 #도서협찬 #책리뷰 #책추천 #북스타그램 #오케스트라3기]]></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81/19/cover150/k50213525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811958</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말이 두렵지 않은 어른이 된다는 것 - [말이 두렵지 않은 어른이 된다는 것 - 고전의 샘에서 길어 올린 품격의 언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14783</link><pubDate>Thu, 26 Feb 2026 08: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147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5813&TPaperId=171147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59/48/coveroff/k6721358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5813&TPaperId=171147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말이 두렵지 않은 어른이 된다는 것 - 고전의 샘에서 길어 올린 품격의 언어</a><br/>김이섭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P / 2026년 01월<br/></td></tr></table><br/>#말이두렵지않은어른이된다는 것 #김이섭지음 #스노우폭스북스 #서평 <br/><br/><br/>사람들과의 대화가 부담스럽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세상을 살면서 말이라는 것이 한 사람의 마음을 복구할 수 없는 폐허로 만들기도 한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책임질 수 없는 말은 애초에 하면 안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말의 무게를 숫자로 환산할 수 없다는 이유로 쉽게 던지고 그 무게를 가볍게 여기는 것은 아닌지.<br/><br/>말이 두렵지 않은 어른, 나는 아직 그런 경지에 오르지 못했나 보다. 여전히 말은 어렵고, 내 마음을 통과해 다른 이의 마음에 닿기까지 힘겹기만 하다. 누군가의 말에 날이 세워지고, 침묵을 하게 된다. 상처받기 쉽게 깨지기 쉬운 사람이 나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책을 통해 나를 조금씩 단련하는 법을 배워가는지도 모르겠다. 상처를 받지 않는 어른은 없다. 단, 그 상처를 끌어안고도 내 안의 말을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 <br/><br/>‘무엇을 품고 사느냐에 따라 사람에게서 나는 기운도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말이 아니라 태도에서, 한 번의 행동이 아니라 반복된 삶에서 품격은 배어납니다.’ P195<br/><br/>이 문장은 나를 멈춰 세웠다. 말을 잘하고 싶은데 급급한 나머지 내 안에 무엇을 품고 사는사람인지 깊이 들여다볼 겨를이 없었다. 말은 입술을 벗어나면 다시 주워 담지 못 한다.  그러나 자기 안에 품은 것들은 순간의 산물이 아니다. 오랜 시간을 거쳐온 반복된 생각과 선택으로 만들어진 것들이다. 밖으론 나오는 것들은 내 안에 있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것들이다. <br/><br/>쉽게 약속하지도 말고, 쉽게 미래를 말하지도 말아야 한다. 그 말 한마디에 누군가는 기다리고 또 기다릴테니. 기다림이 무너진 순간 신뢰는 깨지고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그 사람의 패턴임을 뒤늦게 깨닫게 되곤 한다. ‘언젠가는’ 이라는 막연한 말로 발을 묶어 두고, 자신은 변하지 않으면서 한결같은 사람인양 오히려 기다림에 지친 사람이 결국 나쁜 사람이 되어 버린다. <br/><br/>“말이면 다야?”라는 말을 예전에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 이 말은 말로서 자신을 정당화하는 도구가 되기도 하고, 상대를 억울한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 말임을 뒤늦게 알았다. 나와 결이 맞는 사람은 비슷한 기운을 품고 사는 사람일 것이다. 태도에서 드러나고 행동에서 보여지는 것들은 꾸며낼 수 없다. 원래 그 사람이 품고 살아온 것들임을 간과했다. <br/><br/>이 책이 나를 건드린 것은 바로 내 안의 언어와 생각을 조심하라는 메시지였다. 마음 속에서는 이미 쉽게 판단하고, 쉽게 단정짓고, 쉽게 기대한 나의 생각들, 말은 곧 그 사람의 머릿속 생각 그림자임을 뒤늦게 깨달았다. 말을 고치려 하기 전에 내 안의 언어부터 돌아봐야 겠다. 누군가를 기다리게 할 일이라면 더 신중했어야 하고, 책임질 수 없다면 처음부터 입밖으로 내지 말아야 한다. 말이 두렵지 않은 어른은 말의 기술을 배우는 사람이 아니라 내 안의 생각을 함부로 방치하지 않는 태도를 기르는 사람이다. <br/>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내 안의 정리되지 않은 많은 생각들이 말을 두렵게 하는 것은 아닌가 의심하게 되었다. 말을 줄이기보다 내 생각을 먼저 정리하는 연습이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br/><br/>내가 먼저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해야 하지 않을까. 스스로도 납득하지 못하는 말을 하면서 상대도 그 말을 의심 없이 받아들이길 바라는 것은 무리다. 자기 안에서 충분히 소화되지 않은 언어를 마구잡이로 밖으로 쏟아내니 사달이 나는 것이다. 말은 입에서 시작되는 것이라 착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말은 ‘이해’에서 시작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해하지 못한 말은 설득이 아니라 변명이며, 책임질 수 없는말은 약속이 아니라 던져본 미끼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시간이었다. 내 언어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어지게 한 책이다.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부끄럽지 않은 말을 남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말이 두렵지 않은 어른은 바로 이런 사람이 아닐까. <br/><br/>스노우폭스북스 @snowfoxbooks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59/48/cover150/k6721358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594857</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구원에게 - [구원에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13567</link><pubDate>Wed, 25 Feb 2026 18: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1356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5952&TPaperId=171135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59/40/coveroff/k12213595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5952&TPaperId=1711356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구원에게</a><br/>정영욱 지음 / 부크럼 / 2026년 02월<br/></td></tr></table><br/>#구원에게 #정영욱 #부크럼출판사 #서평 <br/><br/>뭐지, 이 거북함은? 전혀 다른 기대를 품고 첫 장을 펼쳤던 탓인지 순간순간 훅 들어오는 적나라한 문장들에 ‘내가 지금 정영욱 작가의 글을 읽고 있는 것이 맞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정한 위로와 힐링이라 여기기엔 한 사람의 연애사를 너무 깊이 들여다본 것 같고, 뭔가 모를 찝찝함이 마음을 떠나지 않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결이 고운 문장을 만나다가 지나간 관계를 비교적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고, 상대를 해석하는 시선은 강하기만 해서 순간 마음이 멈칫했다. <br/><br/>이 책은 지나간 사랑에 대한 비교적 솔직한 고백이며, 회상의 기록이라기엔 깊이 들어와 박혔다. 사랑을 미화하지도 않았고, 사랑 그 이면에 남겨진 감정들의 잔해들이 우리 삶에 남아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었다. <br/><br/>내 사랑은 책임과 시간의 무게로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쉽게 소비되지 않아야 한다고 여기는 사람이 바로 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랑과 관계의 깊이를 먼저 만나기 전에 감각이 먼저 도착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만큼 연애를 하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밀도 있게 글로 옮겨 놓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싶었다. 사랑의 육체적 기억이 그저 소비된 마음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끝까지 읽어본 독자라면 알게 될 테니까. <br/><br/>읽는 내내 나는 화자의 입장이 아니라 한 사람을 사랑했던 ‘여자’의 눈으로 돌아가 바라보게 했다. 한 사람의 서사가 혹여나 다른 이의 사생활을 침범했다고 여기지 않길 염려하면서. 글이란 것이 그렇다. 글로 옮겨 오는 모든 것은 문학적인 표현이기 전에 존중을 담아야할 대상이라고. 사랑은 나의 것이었다 말할 수 있지만, 그 사랑의 장면 장면은 ‘우리’가 된다. 어디까지 사랑을 쓸 수 있는 것일까 나에게 되묻게 된다.<br/><br/>사랑을 결핍으로, 육체적 친밀함을 그 결핍을 채우는 행위로만 볼 수 있을까. 온전히 자기 만족에 기인한 것이라 치부할 수 있는 문제일까. 저자는 ‘사랑은 외로움의 또 다른 이름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사랑을 결핍과 갈증으로 풀어가는 방식은 독자에게 공감이 되기도 하지만, 나와 같은 독자를 만난다면 관계 속에서 느꼈을 허기와 고독은 책임과 선택, 지속의 문제로 바라볼 수도 있다. 외로움을 해소하는 수단이 육체적 친밀함으로 이어진다면 너무 슬플 것 같다. 사랑은 둘이 하는 것이고, 기억은 각자의 몫이며, 함께 한 시간은 공유된 기억이다. 어쩌면 한 사람의 기억 속에 사람은 외로움이라는 얼굴로 비춰질 수 있지만 사랑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다. 외로움의 파생물이 사랑이라고 믿고 싶지 않다. <br/><br/>사랑을 어떻게 써야 할까. 상대를 결핍이라는 시선으로 바라보았을 때 이미 기울어진 사랑은 아니었을까. 사랑을 고백할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그 사랑을 어떻게 다루느냐는 책임의 문제라고 본다. 이런 면에서 저자의 구원은 애틋했고, 따스했다. ‘포용’ <br/><br/>위로의 언어를 기대한 독자를 위한 반전을 숨겨둔 책이 바로 &lt;구원에게&gt;다. 그리고 끝까지 읽어야만 이 책의 표지부터 이해가 된다. 사랑을 본능의 언어로 풀어내 감정을 씹고 삼키는 행위에 비교하는 것 역시 인상적이다. 또한 사랑을 피부의 촉감이나 냄새들과 같은 감각의 언어로 복원하기도 했다. 사랑의 언어는 한계가 없나보다. 구원의 언어로 다시 태어났으니. <br/><br/>마지막 장에 이르러 등장하는 무화과는 이 책의 무게 중심이 되어 버린다. 꽃이 밖으로 피지 않고 열매 속에서 피는 식물이다. 사랑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존재하지 않을 것이 아니다. 이미 함께한 시간 속에서 피고 졌을 것이다. 이미 끝난 사랑에 대한 깊은 애도가 무화과로 점철된다. 한 사람의 기억 속에서 피었다가 사라진 이야기. 나의 구원, 나의 사랑.<br/><br/>이 책은 그저 감상에 젖어 읽기에는 이해의 시간이 필요한 듯했다. 결핍과 깊은 우울을 통과한 사랑의 언어는 섬세했고 처절했다. 그리고 그 마지막은 환희에 가깝다. <br/><br/>부크럼 출판사 @bookrum.official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59/40/cover150/k12213595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594013</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나를 바꾸는 15분 필사 - [나를 바꾸는 15분 필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11450</link><pubDate>Tue, 24 Feb 2026 18: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114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135161&TPaperId=171114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44/40/coveroff/k87213516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135161&TPaperId=171114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를 바꾸는 15분 필사</a><br/>세바시 지음 / 세상을바꾸는시간15분 / 2025년 12월<br/></td></tr></table><br/>#나를바꾸는15분필사 #세상을바꾸는시간15 #세바시필사책 #서평 <br/><br/>‘15’분이라는 시간 동안 강의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감탄을 연발했었다. 어떻게 이 짧은 시간에 청중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말을 할 수 있는지. 저마다의 15분은 스스로를 그리고 모두들 향한 간절한 염원이었고, 누군가 다 전하지 못한 말들이었다. <br/><br/>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속 명장면들이 한 권의 필사책으로 되살아나는 기분이 들었다. 여느 필사책과는 느낌이 달랐다. 누군가의 따뜻하고 다정한 언어를 들으면서 마음에 새겨보는 듯했다. 붓펜의 끝을 세우는 동안 감정은 폭발하지 않았고, 문장을 쓰다 보면 오히려 마음의 호흡은 일정하게 정돈되었다. 단시간의 15분은 눈에 띄는 변화를 가져다 주지 못하지만, 꾸준히 만나는 15분은 사람의 결을 바꾸고 삶의 궤도를 바꿔놓는다는 것을 나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br/><br/>15분이라는 시간은 무엇이든 시작하기에도 좋고, 그 시간에 머물다 가기에도 무리가 없다. 부담이 없는 시간이기에 책을 펼치고 문장을 따라 쓰다 보면 스스로에게 질문이 오가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br/><br/>나는 한 꼭지를 타이핑 필사하는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소수로 운영되고 있지만, 저마다 열심히 필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 꼭지를 타이핑 하는데 20분이면 끝나지만 저마다의 속도는 다르다. 필사 후 ‘생각 다시 쓰기’라는 것을 하는데 멤버의 글에서 ‘지금은 와인보다 필사’라는 문구에서 얼마나 울컥하던지. 꾸준히 필사를 독려한 보람이 밀려왔다. 필사의 가치를 깨닫기 시작하면 세상은 나를 작가로 만든다. &lt;나를 바꾸는 15분 필사&gt;는 바로 이런 지점을 건드려준다. 필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깨달음’과 ‘오늘의 실천’이라는 공간을 두고 있어서 내 생각을 읽어내고 실제 삶으로 적용가능한 행동을 끌어낼 수 있었다. 생각에만 머물고 적지 않은 것은 연기처럼 사라진다. 써야만 남고, 남은 게 있어야 다시 볼 수 있고, 무심히 다시 꺼낸 본 내 글에서 순간의 번뜩임도 만날 수 있다. 필사는 남의 글 그대로 옮겨 적는 일이기 전에 내 생각을 만나는 일이고, 내 안의 숨겨진 나를 찾아가는 멋진 여행이다. <br/><br/>사람의 말이 들리는 필사책이 바로 &lt;나를 바꾸는 15분 필사&gt;다. 한 편의 필사 문장 오른편 아래에 QR코드가 있다. QR코드를 찍으면 그와 관련된 세바시 강연으로 넘어간다. 글을 먼저 읽고 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목소리를 먼저 듣는 쪽으로 움직였다. 강연자의 호흡, 말할 때마다 느껴지는 미세한 떨림, 말고 말 중간중간 잠시 쉬어 가는 틈까지 귀로 먼저 만나고 눈과 손으로 이어지는 이 흐름이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달리 먹게 하는지. 강의를 듣고 필사하니 감정도, 생각도 저마다 깨어나는 접점이 있었다. 강연자의 목소리를 듣고 필사를 하니 문장 속에서 사람이 느껴졌다. 그 생각에 다시 울컥하기도 했다. 듣고, 보고, 쓰게 만드는 필사책이다. 사람의 말이 문장이 되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 법이다. <br/><br/>우연히 만난 오늘의 문장이 나를 살게 할 수 있다는 것을 필사해 본 사람은 안다. 그러하기에 책을 찾고 문장을 따라 쓰고 싶어진다. 이 마음이 넘치면 내 생각이 문장이 된다. 이 책의 첫 필사 문장은 나라는 존재를 정의할 문장을 찾게 만든다. <br/><br/>인간의 정의는 사전에 적혀 있어요. 그런데 내 정의는 사전을 아무리 찾아도 없는 거예요. ‘나민애는 누구지?’하는 정의는 어디에도 없어요. 그건 내가 만들어야 하는 거였어요. 그래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내 맘에 꼭 맞는 어떤 구절을 찾아서 읽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작은 문장들을 모으기 시작했고, 저는 그 문장을 잡고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갈 수가 있었습니다.‘ P20<br/><br/>‘15분’필사는 나를 찾아가는 시간이며, 나라는 존재를 스스로 증명해 내고 정의 내릴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필사를 시작했고, 나는 나를 어떻게 정의 내리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인간은 사전에 정의 되어 있지만, 나는 없다는 사실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내가 나를 정의 내릴 수 없다면 삶의 의미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나. 나는 한순간도 같은 나였던 적이 없었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달랐다. 나라는 존재는 움직이는 동사였으며 내 삶은 늘 현재 진행형이었다. 어떤 경험이든, 어떤 감정이 오든 그 모든 것들이 나를 업데이트하고 있었다. 글을 쓰며 사유를 확장해 나가는 존재가 바로 나였다. 필사의 힘은 바로 이런 것이다. 쓰지 않으면 몰랐을 그 무언인가를 끊임없이 보물찾기하듯 나아가게 한다. 나태주 시인의 따님, 나민애 교수가 말한 ‘내 마음에 꼭 맞는 이’는 필사하며 다른 이의 문장 속에서 나를 발견하는 단계를 지나 결국 내가 쓴 문장들이 내 마음에 꼭 맞는 사람으로 나를 거듭나게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br/><br/>들을 수밖에 없었고, 필사할 수밖에 없는 힘이 이 책은 지니고 있었다. 더 나아가 내 생각이 글이 되는 순간의 짜릿함도 주는 시간이었다. 매일 이 책과 함께 하루를 연다면 이 한 권을 다 필사한 후의 나는 지금의 나로 머물러있지 않음을 알게 될 것이다. 세바시 15주년 기념으로 이 책이 출간된 것은 감사한 일이다. 많은 이들이 필사로 인해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페이지 중간에 ‘더 깊은 질문’은 필사하면서 변해가는 나를 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br/><br/>세바시 @sebasi15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작성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44/40/cover150/k87213516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444019</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내 작은 숲속 오두막으로 - [내 작은 숲속 오두막으로 - 도망친 곳에서 인생을 다시 짓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11277</link><pubDate>Tue, 24 Feb 2026 16: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112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9402&TPaperId=171112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52/40/coveroff/890129940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9402&TPaperId=171112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 작은 숲속 오두막으로 - 도망친 곳에서 인생을 다시 짓다</a><br/>패트릭 허치슨 지음, 유혜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02월<br/></td></tr></table><br/>#내작은숲속오두막으로 #패트릭하치슨지음 #유혜인옮김 #웅진지식하우스 <br/><br/>도시에서의 생활은 늘 분주하게 움직였고 바쁘게 흘러가는 것만 같았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나로서는 환자의 호출벨이나 보호자의 목소리에 스위치가 켜져 있는 상태로 그 시간을 버텨야 한다. 그러다 피곤이 밀려들고 지친다고 느껴질 때 이 모든 소리 자체를 멈춰 버리고 질때도 있다. <br/><br/>향수병은 주기적으로 찾아든다. 나고자란 곳이 시골이기에 그 고즈넉한 정취를 잊을 수가 없다. 뜨끈뜨끈한 아랫목에서 등을 붙이고 이불 포옥 덮여 쓰고 온종일 잠들고 싶다. 밖으로 나가면 멀리서 들려오는 새소리가 공기를 가르고 고요한 세상을 깨운다. 하늘은 얼마나 청명한지. 새하얀 구름이 두둥실 미끄러져 내 머리 위를 지나간다. 풀냄새, 바람 소리, 어느 집에서 짖는 개 짖는 소리조차 정겹기만 하다. 텃밭에 심어놓은 녹두에 꽃이 필 때 그마저도 신기해 한참을 쪼그리고 앉아 살피곤 했다. 시골은 잠시도 쉴 틈이 없지만 마음은 왠지 고요하고 느긋하다. <br/><br/>&lt;내 작은 숲속 오두막으로&gt;를 읽으면서 내 안의 고요를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어떨결에 오두막을 구입하고, 난생처음 오두막을 직접 고치며 살아가는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내 마음에도 작은 오두막 하나가 지어져 있는 기분이 든다. 세상의 소음으로부터 잠시 멀어져 풀벌레 울음소리 들으면서 글을 쓰고 싶은 충동이 인다. 새벽 달빛은 그 얼마나 푸르고 선명할까. 내가 사는 도시와는 다를 게다. 이 책은 한 남자의 삶이 오두막으로 인해 다시 지어지는 여정이나 다름없었다. <br/><br/>이 책을 사람들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lt;월든&gt;에 빗대어 이야기한다. 그가 숲속 오두막에서 단조로운 삶을 살았던 것처럼 저자 역시 자연 속 오두막과 함께하며 자기 삶을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는 점에서 닮아있다. 소로는 철학적으로 사유의 깊이를 파고들게 하는 반면 허치슨은 말 그대로 생활인의 기록과 같은 느낌이다. 망치질과 톱질에 서툰 그가 하는 행동들은 마치 내 모습을 보는 듯 완벽하지 않다. 그 서툰 손길이 삶을 완성해 나가는 모습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br/><br/>그가 오두막을 고쳐 나가는 일들이 마치 우리 삶을 부분적으로 수정해 나가는 일과 닮았다. 엉성하고 실수투성이지만 그것이 마중물이 되어 더 나은 형체로 거듭나게 된다. 우리 삶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았고, 살면서 끊임없이 버리고 고치고 채워 넣으면서 이끌어온 것 아닌가. <br/><br/>저자는 책상 앞에서 느낄 수 없는 몰입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사회로 벗어나 자유롭게, 걸리는 것 없이 마음 놓고 몸을 움직여 좋아하는 일을 하는 즐거움이 필요한 것이다. 설사 그것이 비뚤어진 문짝을 고치고, 수로를 만드는 일일지라도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잊은 채 그저 하나씩 내 힘으로 일궈가는 보람과 성취는 남이 가져다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대 문명의 편리에서 멀어져 시간을 들여하는 일들은 절로 마음의 평온을 가져다 준다. 진정한 쉼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br/><br/>&lt;나는 자연인이다&gt;라는 프로그램을 즐겨 본 적이 있었다. 도시에서 생활하다보니 산 속으로 찾아든 사람들의 삶은 보는 이에게 힐링이 되어 주었다. 대리 만족감이랄까. 자기 손으로 집을 짓고, 산 속 물을 끌어다 쓰고, 나무로 불을 피워 밥을 짓는 모습들에서 아주 오랜 기억들이 떠올랐다. 아주 어릴 적에는 불편함을 모르고 살았는데 지금은 예전의 생활 방식이 기꺼이 감수해야 할 것들로 변해 있었다. 그러나 자연인의 모습도 시간이 흐르면서 현대식으로 바뀌어 가는 것을 느꼈다. 저럴 바에는 그냥 도시에 살지 왜 들어갔나 싶은 자연인도 있었다. 이 책 속의 저자는 오두막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이야기 한다. 우리에게 오두막이 필요한 이유다. 우여곡절 끝에 화목난로가 제대로 작동될 때 책을 읽는 나 역시 무척 기뻤고, 안도했다. ‘세상에 안되는 게 어디 있나. 되게 하면 되지.’<br/><br/>‘오두막이 내게 어떤 의미가 됐는지를 생각하면, 지금의 결과들은 기적 같은 우연의 연속이었다. 한편으로는 10년, 20년, 30년 뒤 누군가가 사랑에 빠질만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던 내기 이곳에 보탠 노력 또한 선명하게 보였다. 무언가를 만들다 보면 시간이 천천히 흘렀다. 땀과 노력은 수십 년간 이어질 결과물로 바뀌었다.’ p356<br/><br/>병원 속에서의 생활은 내게 팽팽한 긴장감의 연속이었다. 작은 실수가 누군가의 생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잠시도 한눈 팔 겨를이 없었다. 생과 사의 경계에 몸을 담고 있는 동안 짊어지고 갈 책임감은 감수해야 할 무거운 짐과 같았다. 자연 속에 잠시 나를 놓아두는 시간은 숨이 드나드는 통로와 같았다. 저자에게 오두막은 바로 이와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완벽한 고립이 아니라 그 속에서 나의 존재가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던 것이다. 낯설고 서툰 것들 속에서 그 모든 것들이 자신이 일부임을 받아들이고 도시에서 느꼈던 성취감과는 결이 다른 종류의 만족을 느껴본 시간이었을 것이다. <br/><br/>내가 글을 쓰는 것 역시 오두막을 짓는 일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가며 겹겹이 내 문장을 쌓아 올리고 있다. 그 과정에서 애써 줄지어 놓은 도미노를 쓰러뜨리듯 단숨에 써놓은 글 전체를 허물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해야 했다. 끝이 보이지 않은 여정 속에서 나는 점점 더 단단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나에게는 숲속에 지어진 오두막이 없다. 그러나 오두막과 같은 새벽이란 시간은 있다. 하루의 소움에서 물러나 나를 깨우고 오롯한 나로 다시 시작하는 시간이다. <br/><br/>이 책은 ‘위로’이자 ‘힐링’이며 ‘만족’과 ‘희망’을 동시에 품게 했다. 겉으로 멀쩡한 모습의 우리가 실제로는 얼마나 지쳐가고 있었는지, 더 병들어 손을 쓸 수 없기 전에 무엇을 회복해야 할지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다.  <br/><br/>웅진지식하우스 @woongjin_readers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52/40/cover150/890129940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524056</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을 위한 철학 -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을 위한 철학 - 나를 짓누르는 삶의 중력을 거슬러 은총으로 나아가는 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09298</link><pubDate>Mon, 23 Feb 2026 18: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0929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135313&TPaperId=171092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6/40/coveroff/k8721353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135313&TPaperId=1710929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을 위한 철학 - 나를 짓누르는 삶의 중력을 거슬러 은총으로 나아가는 길</a><br/>시몬 베유 지음, 한소희 엮음 / 구텐베르크 / 2026년 02월<br/></td></tr></table><br/>#아무것도하고싶지않은날을위한철학 #시몬베유지음 #한소희엮음 #구텐베르크<br/><br/>살다 보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을 만나곤 한다. 특별히 어떤 고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딘가 아픈 것도 아닌데 그냥 모든 것을 놔버리고 멈춰 있고 싶다. 그런 날들은 여러 날 지속되기도 하는데 아무것도 이룬 일 없이 지나간 시간들에 죄책감이 들기도 하고 남들보다 뒤처진 기분에 우울해지기도 했었다. 왜 나는 그 시간을 쉼으로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했을까. 돌이켜 보면 그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힘을 낼 수 있었고, 그 이상의 궤도에 진입할 수 있었는데 말이다. <br/><br/>&lt;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을 위한 철학&gt;이라는 책의 제목은 바로 이런 내 마음을 건드렸으며 한번 꼭 읽어보고 싶었다. <br/><br/>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무기력은 무한경젱 사회에서 오는 피곤과 지침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 상태에서 자아는 스스로를 향해 독설을 퍼붓는다. 비난과 자책이 난무하고 자기혐오에 빠지기도 한다. 공허가 깃들고 번아웃 상태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베유는 이러한 상태를 치명적인 결합으로 보지 않고 외려 온전한 주의로 바라보라고 권한다. 에고의 개입이 멈춘 상태, 즉 고치려 들지 않고, 판단을 멈추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라고 한다. 지금, 바로 여기에 머물게 하는 것이 ‘주의’다. <br/><br/>‘주의를 기울인다는 것은 하나의 노력이며, 아마도 우리가 할 수 있는 큰 노력일 것이다.’p151<br/><br/>탈창조는 작가로서 깊은 이해를 필요로 했다. 베유의 탈창조는 스스로를 비워내는 것이었다. 문장을 더 유려하게 만들려는 욕심,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비워야 한다고 말하는 듯했다. 나 자신이 매개체가 되도록 비워내 영감이 나를 통해 드러나게 해야 한다고. 필사를 통해 내 목소리는 잠시 뒤로 물러나는 것처럼 욕망을 버리고 몰아의 상태에서 온전의 주의를 대상에 기울일 때 창조성이 드러난다. 나를 중심에 두지 않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느꼈다.<br/><br/>베유는 노동을 비하하거나 경멸하지 않았다. 인간이 현실과 가장 직접적으로 만날 수 있는 장소라고 보았다. 사회에 나와서 일을 하면서 ‘세상이 내 마음과 같지 않다’라는 것을 뼈져리게 느껴보지 않았는가. 소외와 고통이 스며든 자리에서 묵묵히 일을 하며 나의 존재를 확인하게 되었던 것 같다. 노동은 나라는 사람을 한없이 낮아지게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라는 원석에 빛을 더해주었다. 이 책을 통해 노동의 가치와 일을 대하는 태도를 다시 점검할 수 있었다. <br/><br/>현대 사회 전체에 만연해 있는 징후와 증상들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우리는 베유의 말처럼  뿌리 뽑힌 영혼일지 모른다. 어딘가에 완전히 속하지 못한 채 끊임없이 이동하며 스스로를 증명해야 한다. 비교와 평가는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지금까지 해온 노력들이 의미가 없는 것처럼 공허해지기도 한다.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어 있지만 정작 나를 알아주는 곳은 없는 것만 같다. 군중 속의 외로움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뿌리의 힘이 약해지면 나무를 지탱하느라 모든 에너지를 다 써버리고 만다. 어쩌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은 나의 뿌리가 지치고 힘에 부치고 있다는 신호가 아닐까. 뿌리째 뽑혀 나가기 전에 우리는 자기 안의 영성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 <br/><br/>‘뿌리가 없는 나무는 아무리 많은 장식을 매달아도, 결코 살아날 수 없는 법이다.’ p228<br/><br/> 책에서 말한 뿌리 내림의 노력들은 거창하거나 특별하지 않았다. 동네를 산책하며 주변을 돌아보는 것, 고전을 읽고 오래된 음악을 듣는 것, 웃어른들의 말씀에 경청하는 것, 공동체 속에 만난 이들에게 이해관계로 접근하기보다 존재 자체로 존중하며 이해로 다가갈 것. 고요히 머물 수 있는 조용한 공간을 마련할 것등을 제안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완전한 뿌리 내림은 될 수 없다 그러나 뿌린 내린 삶을 향한 작은 선택들이 중력의 세계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내면의 중심이 선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한다. <br/><br/>우리는 다시 흔들릴 것이고, 언제든 무기력해질 수 있는 존재이다. 마음속에서는 끊임없이 아우성칠 것이다. 더 열심히 달려야 하고, 더 많이 가져야 한다고. 그러나 그때마다 중력에 저항하는 선택들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내면의 힘은 강해지고, 내가 지은 내면 속 집은 그 누구보다 웅장해져 있지 않을까. 그 안에서 진정한 쉼도 이루어질 것이라 믿게 하는 책이었다. <br/><br/>구텐베르크 출판사 @gutenberg.pub 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작성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6/40/cover150/k8721353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964047</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월급쟁이 부자의 정석 - [월급쟁이 부자의 정석 - 10년 만에 순자산 30억 만드는 기적의 월급 굴리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03550</link><pubDate>Fri, 20 Feb 2026 18: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035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5339&TPaperId=171035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35/69/coveroff/k41213533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5339&TPaperId=171035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월급쟁이 부자의 정석 - 10년 만에 순자산 30억 만드는 기적의 월급 굴리기</a><br/>샘 도겐 지음, 이주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02월<br/></td></tr></table><br/>#월급쟁이부자의정석 #샘도갠 #인플루엔셜 #서평 <br/><br/>‘마침내 28세에 백만장자가 되었다. 사실 백만장자라는 임계점을 넘게 만든 한 방은 없었다. 그저 항상 최선을 다하고 합리적인 방식을 선택했을 뿐이다.’ P15<br/><br/>‘월급’을 바라보는 시선은 저마다 다르다. 직장에서 월급날이 되면 저마다 한 마디씩 거든다. 누군가는 월급을 쥐꼬리만한 월급 받을라고 일하냐고 말하기도 했고 누군가는 적은 월급이지만 알뜰살뜰 저축하거나 투자의 용도로 쓸 생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매달 일정 금액의 돈을 받을 때 소비할 돈으로 보느냐 자산을 늘릴 자본으로 보는가는 오롯이 자신의 선택이며 해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br/><br/>어떤 일을 목표로 하든 관점이 바뀌지 않으면 성공 확률은 줄어든다. 사람은 믿는만큼 행동하기 마련이다. 이 월급 받아서 어떻게 부자가 되냐고 투덜거리는 사람, 먹고 살기도 힘든데 무슨 재테크야라며 투자에 회의적인 사람, 부자는 타고난 거라고 확정적으로 말하는 사람에게 아무리 좋은 전략을 알려줘도 실행에 옮겨질 확률은 떨어질 것이다. 이점을 저자는 놓치지 않고 제일 먼저 다루는 것이 돈에 대한 올바른 마인드 셋이다. <br/><br/>‘나도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 라는 긍정적인 마인드 셋이 장착되면 시작이 두렵지 않고 행동부터 달라진다. 무슨 일이든 끝까지 가려면 마인드가 중요하다. 적은 월급이라도 강력한 자본이라고 믿으면 된다. 느리더라도 시간은 내 편이다라고 믿는 것은 스스로를 끝까지 해내는 사람으로 만든다. <br/><br/>돈은 감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돈은 사람을 불안하게 만들기도 하고 다른 사람과 비교라는 저울 위에 올려놓기도 한다. 조급해지고 자격지심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 감정을 잘 다루는 사람이 되어야 손실이 났을 때조차 흔들림이 적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와 같은 월급쟁이에게 필요한 것은 안정성과 시간이었다.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으로 합리적인 투자를 하며 시간의 힘을 믿는 것이다. 방향이 틀리지 않으면 반드시 저자의 말대로 원하는 목적지에 도착하리라는 믿음이 생겼다. <br/><br/>저자는 8단계의 부의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첫 단계로 저자는 저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받은 월급에서 저축률을 30%까지 올리도록 노력하라고 말한다. 더 나아가 저축률이 50%에 도달하면 1년 저축할 때마다 1년의 자유를 사는 것과 같다고 한다. 그만큼 저축을 많이 할수록 종자돈이 마련되고, 경제적 자유에 쉽게 도달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 다음 단계로 주식과 채권에 분산 투자 할 것과 복리 효과로 자산을 증식시킬 수 있는 퇴직연금, 투자 위험은 적으면서 이익은 큰 부동산, 임금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머니 파이프라인을 만들 수 있는 소규모 창업, 생활습관, 환경, 결혼에 이르기까지 여러 단계로 나누어서 이야기 하는 이유는 부로 가는 길은 단번에 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이 8단계는 부로 가는 지름길인 동시에 반드시 통과해야 할 구간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 모든 과정을 통과하기까지 희생해야 할 것들이 많겠지만 각고 끝에 자산은 저절로 굴러가고 있을 것이란 희망도 보인다. <br/><br/>이러한 지침에도 우리는 조바심과 불안으로 오래 기다리지 못한다. 한 방을 노리는 무리수를 두기도 한다. 하지만, 고위험 투자는 월급쟁이에게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저자의 노하우를 지침 삼아서 합리적인 투자로 방향을 돌려본다면 불안은 덜고 지속성은 유지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처음에 필사로 종잣돈을 만들고, 매일 글 쓰는 습관으로 거듭나 책을 내고 그다음 책을 준비하며 책쓰는 삶을 영위할 수 있었던 원리나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뭐든 해보지 않아서 어렵고 힘든 것이지 임계점을 넘기고 나면 또 다른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br/><br/> 이 책은 단순히 투자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 하지 않는다. 애써 일군 부를 어떻게 쓰고 남겨야 할지를 생각하게 한다. 또한 부라는 이름 뒤에 나라는 존재는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를 되묻는 책이다. 부의 축적도 중요하지만, 세대를 위해 어떻게 부를 계승할 거냐는 부모이기에 가질 수밖에 없는 책임의 문제다. 돈을 물려주는 것 그 이상의 것, 즉 삶의 태도, 절제, 책임, 돈을 대하는 기준 등으로 확장된다. ‘돈을 불과 같이 다뤄야 한다’는 말이 괜히 생겨난 말이 아님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는다. <br/><br/>인플루엔셜 @influential_book 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작성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35/69/cover150/k4121353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356928</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순간들이 모여 삶은 반짝이는 보물이 된다 - [순간들이 모여 삶은 반짝이는 보물이 된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00616</link><pubDate>Thu, 19 Feb 2026 12: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006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5561&TPaperId=171006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88/60/coveroff/k73213556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5561&TPaperId=171006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순간들이 모여 삶은 반짝이는 보물이 된다</a><br/>지서희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12월<br/></td></tr></table><br/>#순간들이모여삶은반짝이는보물이된다 #지서희 #바른북스 #도서협찬 <br/><br/>우리가 놓치기 쉬운 것은 ‘순간들’이다. 결과를 향해 달려가느라 과정에서 만나는 수많은 장면들을 의식 없이 흘려보내기 일쑤다. 기록되지 않은 그 순간들이 차곡차곡 쌓일수록 삶에서 오는 공허함도 덩달아 커지는 듯하다. 무엇인가를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채워지지 않는 갈망 같은 것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은 어쩌면 과정이 주는 기쁨을 소홀히 대한 결과가 아닐까 한다. <br/><br/>&lt;순간들이 모여 삶은 반짝이는 보물이 된다&gt;라는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지서희 작가는 먼지처럼 작은 순간들을 글로 붙잡아 두었구나. 그 티 나지 않던 순간들이 겹겹이 쌓이다 보니 때로는 스스로를 찌르는 칼날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깨우쳐 주는구나. 저자는 화려한 성공담을 그려낸 것도 아니고, 자극적인 위로로 독자의 시선을 끄는 것도 아니었다. 단지 우리가 무심히 흘려보낸 일상과 감정들을 불러와 ‘그 순간의 나와 삶’을 다시 비춰보는 거울이 된다. <br/><br/>간호사로서 병원이라는 세계에서 보냈던 수많은 낮과 밤은 헛된 것이 아니었다. 생과 사의 교차 지점에 서 있던 나는 그 일을 처리하기에 급급했었지만, 결국 나에게 남았던 것은 환자와 보호자를 마주했던 눈빛과 언어, 의식 없는 아이의 손에서 느껴지던 따뜻한 체온,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던 이들의 한숨과 애절함.... 과 같은 기억 속 작은 조각들이었다. 이 책을 통해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기억 속 파편들을 하나로 모아보는 시간이었다. <br/><br/>지서희 작가의 글은 화려하지 않았고, 꾸밈이 없었다. 담백한 문장 속에서 빛나는 ‘우리들의 여린 마음’이 있었다. 투명한 유리그릇처럼 그 안에 담긴 감정과 생각을 훤히 보여주고 있는 듯했다. 그리 거창하지도 대단하지도 않은 나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데리고 산 나에게 보내는 ‘고마움’이다. <br/><br/>저자가 풀어낸 고민과 걱정, 오해와 갈등, 불안과 압박...이런 모든 것들은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아팠던 지점이다. 그 화살이 나에게 돌아와 스스로를 괴롭힐 때 그 과정을 통과하는 동안은 억겁의 시간이 흘러야 괜찮이 질 것 같이 그 무게가 상당하다. 그러나 저자는 우리 모두 그 과정 속에 있고, 지금도 여전히 통과하는 중이며, 이 모든 것이 삶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br/><br/>완벽한 나, 완전한 삶이 없어도 나여서 괜찮고, 내 삶이어서 충분하다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수많은 흔들림 속에서도 하루를 살아낸 나를 기꺼이 품어줄 수 있는 자신을 사랑하게 한다. 나 또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뜻하지 않은 오해와 원망으로 수차례 마음이 무너지곤 했었다. 그러나 삶은 나를 정지상태로 놓아두지 않았다. 계속 흐르게 했다. 오해 속에서도 그 현장을 떠나지 않게 했고, 원망 속에서도 버틸 수 있는 나로 성장하게 했다. 서툴고 완벽하지 않은 순간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음을 상기시키는 책이다. <br/><br/>오늘 나는 어떤 순간들을 거쳐 왔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우리는 지금을 희생하고 나중을 위해 산다. 현재를 견디면서 미래를 그린다. 그러나 미래는 어느 날 갑자기 도착한 선물이 아니다. 순간들을 대한 자신의 태도가 바로 자신의 미래임을 시사하고 있다. ‘순간들이 모여 삶을 반짝이는 보물이 된다’ 책 제목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보물은 그리 멀리 있지 않고, 늘 우리 가까이 있었음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글을 쓰는 한 사람으로서 글이란 순간을 기억하는 장치이며, 기록은 우리가 살아낸 시간을 의미 있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br/><br/>“그때의 내가 남긴 그 한 줄이 지금의 나를 여기까지 데려왔어.” p223<br/><br/>삶이란 큼직하고 굵직한 사건들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대부분 지나치기 쉬운 사소하고 평범한 날들의 연속이 만들어 낸 결과물에 가깝다. 그 소소한 순간들을 어떻게 바라보는가는 자신의 선택이다. 그 선택이 자기 삶의 색을 결정한다. 지서희 작가는 순간이 주는 의미를 새롭게 인식하게 했고, 그 순간들을 잘 포착하고 다룰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삶이 주는 진정한 기쁨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하는 듯했다. 오늘을 살아가느라 보물이 될 순간들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하게 된다. <br/><br/>삶이 주는 소소한 위로를 만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br/><br/>신문섭작가님 @kbtechpos @kbtechpos2 장미꽃향기 @bagseonju534 황윤희 @poem_peony 서평단에 선정되어 지서희 작가님 @seo.lines 으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88/60/cover150/k73213556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886004</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믿음이 부자를 만든다 - [믿음이 부자를 만든다 - 잠든 부의 씨앗을 깨우는 하루 20분의 기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095767</link><pubDate>Mon, 16 Feb 2026 13: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09576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5463&TPaperId=170957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84/65/coveroff/k02213546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5463&TPaperId=1709576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믿음이 부자를 만든다 - 잠든 부의 씨앗을 깨우는 하루 20분의 기적</a><br/>김진호.김범연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01월<br/></td></tr></table><br/>#믿음이부자를만든다 #김진호 #김범연 #미다스북스 <br/><br/>부자를 꿈꾸는 사람은 많다. 부에 관한 책을 읽고, 강연장을 쫓아다니며 부의 반열에 오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부를 이루기 어려운 이유는 믿음과 상상 그리고 감사를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까지 한결같은 마음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성공한 이들의 시간을 보면 자신을 의심한 적 없었고, 매일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렸으며, 또한 낙담하고 좌절하는 순간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놓지 않았다. <br/><br/>이 책은 두 분의 공저자가 자신의 성공담과 성경의 내용을 접목하여 믿음을 현실로 가져오는 진리를 말하고 있었다. 나는 어느 특정 종교에 매여 있는 사람이 아니기에 성경이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았고, 오히려 성경 말씀이 현실을 반영하는 진리를 담고 있는 듯해 마음 속에 꾹꾹 눌러 담았다. 이 책은 종교를 떠나 우리 삶이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이끄는 힘을 전하고 있다. 믿음도 내 마음이 내는 일이고, 상상은 내 의지로 불러오는 것이며,감사는 이 모든 것들을 이미 받은 것에 대한 신뢰였다. <br/><br/>밥 프록터, 나폴레온 힐, 조셉머피, 네빌고다드 그들의 책들이 전하는 말이 추상적이고 어렵게 느껴진다면 이 책을 읽어도 좋을 듯하다. 내가 이지성 작가의 &lt;꿈꾸는 다락방&gt;을 통해 &lt;시크릿&gt;을 알게 되고, 조성희 작가의 &lt;뜨겁게 나를 응원한다&gt;를 통해 저명한 이들의 의식관련 책에 눈을 뜨게 된 것처럼 삶에서 무엇인가를 이루어 가는데 있어 ‘마음과 생각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될 것이다. 이 책 역시 의식의 수준을 높여가는데 있어 하나의 디딤돌이 되어주리라 생각된다. <br/><br/>&lt;믿음이 부자를 만든다&gt;라는 책제목처럼 믿음과 부를 따로 보지 않고 부 역시 하나님의 지리서 속에서 이루어지는 하나의 축복이라 전하고 있다. 이 책이 나를 사로잡은 이유는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세심하게 나열되어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5일 루틴을 7번 반복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세세하게 1일에서 5일까지의 과정을 정리해 놓았으며 누구나 어렵지 않게 행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지침서와 같았다. <br/><br/>1일차 부의 시작은 생각이다 / 2일차 자신이 가진 가치를 인식하라 / 3일차 믿음은 행동으로 증명된다 / 4일차 이미 이루어졌다고 믿으라 / 5일차 감사는 창조의 문을 연다 로 이루어져 있으며 부록으로 ‘믿음과 부의 루틴’ 5일 실천 노트를 제공하고 있어 방향을 잃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힘이 되어 준다. <br/><br/>저자는 부의 크기를 믿음의 크기로 보았으며, 돈과 자산과 같은 물질적 부에 기준을 두지 않았다. 부의 근원은 믿음에 두었으며 그 믿음이 부를 끌어당기는 동력이라고 보았다. 믿음 다음에 부라는 결과도 있다고 말하며 마음의 상태와 생각을 강조하고 있다. 완벽한 조건을 기다리는 동안 시간은 흐른다. 돈이 있어야 투자를 할 수 있고, 시간과 여건이 맞아야 가능하다는 잘못된 신념은 버려야 한다.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면부터 부의 자격을 갖춰야 한다. 그 뒤에 행동이 있어야 결과도 있는 법이다. <br/><br/><br/><br/>믿음과 감사는 현실을 변화시키는 힘이다. 이 책은 우리가 성경에서 말하는 창조적 질서에 따라 부를 누리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부의 마인드셋을 이루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좋은 영감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마음속의 확신은 우리의 행동을 더욱더 적극적으로 끌어낸다. 그 결과 두려움과 불안을 던져버리고 집주와 도전을 선택하게 한다. 내 믿음 안에서 자라는 것이 성공이자 부가 아닐까. 생과 사의 기로에서 누군가는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보고, 누군가는 포기한 채 죽음을 기다리듯, 우리 마음이 향하는 그곳이 삶이 된다. <br/><br/>미다스북스 @midasbooks 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작성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84/65/cover150/k02213546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846559</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믿음이 부자를 만든다 - [믿음이 부자를 만든다 - 잠든 부의 씨앗을 깨우는 하루 20분의 기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095766</link><pubDate>Mon, 16 Feb 2026 13: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09576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5463&TPaperId=170957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84/65/coveroff/k02213546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5463&TPaperId=1709576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믿음이 부자를 만든다 - 잠든 부의 씨앗을 깨우는 하루 20분의 기적</a><br/>김진호.김범연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01월<br/></td></tr></table><br/>#믿음이부자를만든다 #김진호 #김범연 #미다스북스 <br/><br/>부자를 꿈꾸는 사람은 많다. 부에 관한 책을 읽고, 강연장을 쫓아다니며 부의 반열에 오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부를 이루기 어려운 이유는 믿음과 상상 그리고 감사를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까지 한결같은 마음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성공한 이들의 시간을 보면 자신을 의심한 적 없었고, 매일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렸으며, 또한 낙담하고 좌절하는 순간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놓지 않았다. <br/><br/>이 책은 두 분의 공저자가 자신의 성공담과 성경의 내용을 접목하여 믿음을 현실로 가져오는 진리를 말하고 있었다. 나는 어느 특정 종교에 매여 있는 사람이 아니기에 성경이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았고, 오히려 성경 말씀이 현실을 반영하는 진리를 담고 있는 듯해 마음 속에 꾹꾹 눌러 담았다. 이 책은 종교를 떠나 우리 삶이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이끄는 힘을 전하고 있다. 믿음도 내 마음이 내는 일이고, 상상은 내 의지로 불러오는 것이며,감사는 이 모든 것들을 이미 받은 것에 대한 신뢰였다. <br/><br/>밥 프록터, 나폴레온 힐, 조셉머피, 네빌고다드 그들의 책들이 전하는 말이 추상적이고 어렵게 느껴진다면 이 책을 읽어도 좋을 듯하다. 내가 이지성 작가의 &lt;꿈꾸는 다락방&gt;을 통해 &lt;시크릿&gt;을 알게 되고, 조성희 작가의 &lt;뜨겁게 나를 응원한다&gt;를 통해 저명한 이들의 의식관련 책에 눈을 뜨게 된 것처럼 삶에서 무엇인가를 이루어 가는데 있어 ‘마음과 생각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될 것이다. 이 책 역시 의식의 수준을 높여가는데 있어 하나의 디딤돌이 되어주리라 생각된다. <br/><br/>&lt;믿음이 부자를 만든다&gt;라는 책제목처럼 믿음과 부를 따로 보지 않고 부 역시 하나님의 지리서 속에서 이루어지는 하나의 축복이라 전하고 있다. 이 책이 나를 사로잡은 이유는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세심하게 나열되어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5일 루틴을 7번 반복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세세하게 1일에서 5일까지의 과정을 정리해 놓았으며 누구나 어렵지 않게 행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지침서와 같았다. <br/><br/>1일차 부의 시작은 생각이다 / 2일차 자신이 가진 가치를 인식하라 / 3일차 믿음은 행동으로 증명된다 / 4일차 이미 이루어졌다고 믿으라 / 5일차 감사는 창조의 문을 연다 로 이루어져 있으며 부록으로 ‘믿음과 부의 루틴’ 5일 실천 노트를 제공하고 있어 방향을 잃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힘이 되어 준다. <br/><br/>저자는 부의 크기를 믿음의 크기로 보았으며, 돈과 자산과 같은 물질적 부에 기준을 두지 않았다. 부의 근원은 믿음에 두었으며 그 믿음이 부를 끌어당기는 동력이라고 보았다. 믿음 다음에 부라는 결과도 있다고 말하며 마음의 상태와 생각을 강조하고 있다. 완벽한 조건을 기다리는 동안 시간은 흐른다. 돈이 있어야 투자를 할 수 있고, 시간과 여건이 맞아야 가능하다는 잘못된 신념은 버려야 한다.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면부터 부의 자격을 갖춰야 한다. 그 뒤에 행동이 있어야 결과도 있는 법이다. <br/><br/><br/><br/>믿음과 감사는 현실을 변화시키는 힘이다. 이 책은 우리가 성경에서 말하는 창조적 질서에 따라 부를 누리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부의 마인드셋을 이루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좋은 영감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마음속의 확신은 우리의 행동을 더욱더 적극적으로 끌어낸다. 그 결과 두려움과 불안을 던져버리고 집주와 도전을 선택하게 한다. 내 믿음 안에서 자라는 것이 성공이자 부가 아닐까. 생과 사의 기로에서 누군가는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보고, 누군가는 포기한 채 죽음을 기다리듯, 우리 마음이 향하는 그곳이 삶이 된다. <br/><br/>미다스북스 @midasbooks 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작성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84/65/cover150/k02213546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846559</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돌아보니 그곳이 천국이었네 - [돌아보니 그곳이 천국이었네 - 탄자니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095467</link><pubDate>Mon, 16 Feb 2026 08: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09546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5795&TPaperId=170954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35/8/coveroff/k14213579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5795&TPaperId=1709546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돌아보니 그곳이 천국이었네 - 탄자니아</a><br/>나태주 지음 / 달 / 2026년 01월<br/></td></tr></table><br/>#돌아보니그곳이천국이었네 #나태주 #달출판사 #서평 <br/><br/>천국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 책을 통해 삶을 바라보는 마음가짐을 달리 먹었다. <br/><br/>지금껏 읽어왔던 나태주 시인의 책과는 결이 다른 시집이다. 실제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보낸 7일간의 여행 경험을 토대로 쓴 시다. 이번 탄자니아 방문은 나태주 시인이 오래전부터 후원해 왔던 한 소녀를 만나기 위한 여정이었다. 후원을 시작한 지 6년이 지나 나태주 시인은 15살의 소녀를 처음으로 직접 만나게 된다. <br/><br/>&lt;돌아보니 그곳이 천국이었네&gt;라는 책은 시만 실려 있는 것이 아니라 나태주 시인이 직접 그린 연필화와 윤문영 화백님의 인물화가 삽화되어 있다. 시와 잘 어울리는 삽화 덕분에 더 깊이 빠져들었다. <br/><br/>한국 월드비전과 함께 탄자니아로 가는 여정은 그야말로 눈물겹다. 현지에 도착하여 마주한 풍경들과 마음을 시로 옮겨 놓았는데 읽으면서 지금 내게 주어진 삶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가 함께 하는 사람들과 자연의 위대함을 혹여 당연시하며 산 것은 아닌지 곱씹어 보며 매 순간이 축복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br/><br/>시와 시 사이에 놓임 연필화와 인물화는 탄자니아의 풍경과 문화, 당시의 온도를 비춰 주는 듯해 글과 시가 더욱더 생생하게 와 닿는 듯했다. 이 책을 통해 삶의 의미를 재발견하게 되고, 우리가 발 디디고 살아가는 이곳이 바로 천국임을 잊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무심히 흘러가는 일상 속에 우리의 천국은 늘 있었다.<br/><br/>‘나도 돈 많은 사람 되어’라는 시에서는 나태주 시인의 작가로서의 사명을 엿볼 수 있어 뭉클했다. 그의 시에서 돈이 많은 사람은 사치를 부리는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돈의 귀한 쓰임과 나눔, 책임과 기회로 연결된다. 우물을 만들어 주는 그 일이 곧 생명을 살리는 일이며, 작가의 노동과 재능이 누군가의 삶을 바꾸는데 쓰일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그러한 점에서 나 역시 열심히 글을 써서 좋은 일에 ‘쓰임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br/><br/>「아, 나도 돈많은 사람이 되어<br/>이런 일 해보고 싶다. <br/>글 열심히 써서 책 내고<br/>문학강연 열심히 해서<br/>이런 일에 돈 써보고 싶다.」<br/>p60<br/><br/>시 한 편 한 편 속에는 저마다의 천국의 모습이 있었다. 식수가 흐르는 마을, 즉 아이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현실,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내어주고자 하는 마음, 내 자리로 돌아온 뒤에도 그 순간들을 기억하며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성찰의 시간, 지금 이 순간의 충분함을 느끼는 이 모든 것들을 통틀어 천국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되 쓰임이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br/><br/>나 역시 오래전부터 난민을 위해 딸아이 이름으로 후원을 하고 있다. 큰돈은 아니지만, 부담없이 지속할 수 있는 나눔이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중간중간 난민들의 현황과 그들이 후원을 통해 어떤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지 후원자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더 많은 후원을 해주지 못해 참 미안할 때가 있다. 난민뿐만 아니라 어딘가에서 물이 없어서, 먹을 것이 없어서, 제대로 된 약을 쓸 수가 없어서 죽어가고 있는 생명들이 있다는 사실 앞에서 지금 내가 그들을 위해 맘껏 내어줄 큰 돈이 없다는 사실 앞에서 ‘내가 돈이 많았더라면’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이 마음은 나태주 시인의 마음과 매 한 가지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br/><br/>이 책은 지구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삶이 모두 같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한 현실을 시의 언어로 담아내 읽는 이로 하여금 인간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갖게 한다. 그들의 삶이 생과 사의 경계에서 얼마나 위태로운지 보여줌으로서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이 삶이 얼마나 축복이고 귀한 삶인지 돌아보게 한다. 또한 나태주 시인은 자신의 남은 생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고백하며 죽기 전에 탄자니아라는 곳에 와 볼 수 있었고, 그들과 함께한 일주일은 천국에서 보낸 시간었다고 전한다. 아름답지만 슬픈, 그럼에도 그들을 통해 희망의 빛을 보는 그런 책이다.  <br/><br/>달 출판사 @dalpublishers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br/><br/>#돌아보니그곳이천국이었네 #나태주 #달출판사 #서평 #신간도서 #책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35/8/cover150/k1421357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350850</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그림 읽는 밤 - [그림 읽는 밤 - 그림과 문장과 삶을 엮은 내 영혼의 미술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092209</link><pubDate>Sat, 14 Feb 2026 19: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0922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034763&TPaperId=170922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67/31/coveroff/k30203476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034763&TPaperId=170922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림 읽는 밤 - 그림과 문장과 삶을 엮은 내 영혼의 미술관</a><br/>이소영 지음 / 청림Life / 2025년 12월<br/></td></tr></table><br/>#그림읽는밤 #이소영지음 #청림출판사 #아이리스필사단 <br/><br/>그림과 화가 그리고 문학 필사는 완벽한 조화였다. 그림은 말이 없고 그저 보여주기만 할 뿐이다. 그 말은 그림을 감상하는 이의 눈을 통해서만 해석될 수 있다. 우리 안에 존재하는 감정들을 길어 올리는 작업을 통해 비로소 보게 된다. 그림이 말을 건네는 순간, 내 감정도 함께 드러난다.  어떤 그림은 보는 것만으로도 먹먹해지기도 하고, 이유 없이 눈물이 흐르기도 한다. 또 어느 때는 쿵 하고 내려앉기도 한다. <br/><br/>화가의 눈에 들어온 장면들에는 이유가 있겠지. 무심히 지나칠 수도 있었던 장면들을 그림으로 그려냈을까 싶을 때마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붓을 잡았을 그들의 손에 경외심이 든다. &lt;그림 읽는 밤&gt;은 바로 내게 그런 감정을 느끼게 한 책이다. 책 속에 그림들은 나를 보여주는 거울과 같았으며, 그림이 되지 않은 사람의 감정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인간의 감정은 보이지 않지만 그림을 통해 읽을 수는 있었다. <br/><br/>그림에 관심이 없었을 때는 그림을 왜 구입하는지, 굳이 왜 전시회를 가는지 몰랐다. 아주 오래 전 친구따라 간 전시회가 시작이었다. 그리고 그 기억을 떠올려 찾아간 어느 작은 전시회에서 서승은 화가의 다육소녀 그림에 홀려버렸다. 첫 전시였고, 몽환적인 그녀의 다채로운 색감이 시선을 강탈했다. ‘이게 사람이 그린게 맞나?’ 싶을 정도로 코를 박고 보고 또 봤었다. 그림이 주는 황홀경이란 바로 이런 거구나 싶었다. <br/><br/>그 이후로 종종 그림관련 책을 읽게 되었다. 저마다 그림을 해석하는 언어가 달랐다. 언어가 달랐다는 것은 같은 그림을 보고도 느끼는 감정의 밀도가 달랐다는 의미겠다. &lt;그림 읽는 밤&gt; 역시 그러했다. 미술 에세이스트이면서 아트 컬렉터인 저자의 그림을 읽어내는 힘은 달랐다. 그림에 눈을 떼지 못하면서 저자의 글을 읽어내려 갔다. 그림이 읽히기 시작했다. ‘아~그렇네. 나는 왜 미처 보지 못했을까?’ 나는 여전히 그림을 읽어낼 여력이 없는 사람이었지만, 저자가 옮겨 놓은 글들은 그림과 하나되어 있었다. <br/><br/>또한, 저자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위대한 작가들의 문장들을 모아 왔다는데, 그림과 그녀가 빌려온 작가의 문장은 찰떡처럼 그림과 호흡을 함께 하고 있었다. 그녀가 애지중지 저장해온 그림과 문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필사하면서 내면에 더 깊이 와닿는 느낌이었고, 그림이든 문장이든 인간의 내면과 삶이 그대로 투영된 예술임을 깨닫게 했다. 그리느냐 쓰느냐 둘 중 하나였다. 결국은 하나의 길로 통했다. <br/><br/>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그림은 알렉세이 하를라모프의 ‘책을 들고 있는 소녀’와 프란츠 혼 슈투크의 ‘유성들’이다. 나는 책을 들고 있는 이들이 모습이 담긴 그림을 좋아한다.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도화지를 가득 채운 밤하늘을 좋아한다. 신비로움, 고요함, 생명이 깃든 그런 그림에 관심이 간다. <br/><br/>알렉세이 하를라모프의 ‘책을 들고 있는 소녀’는 부드러운 빛 가운데 한 소녀가 책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섬세한 붓터치가 마음을 사로 잡는다. 화려한 배경이 아니어도 소녀는 그림 속에서 살아있었다. 눈빛, 피부결 그리고 고요함이 깃든 그림이였다. 책을 읽다 보면 문장이 나를 멈춰 세울 때가 있다. 바로 딱 그런 모습을 하고 있다. 책을 읽다가 어떤 문장에 마음을 빼앗겼는지 잠시 멈춰 문장을 음미하는 듯한 눈빛과 함게 침묵하고 있다. 사람이 빛나는 순간이다. <br/><br/>프란츠 혼 슈투크의 ‘유성들’은 보자마자 그림 속 밤하늘의 별들이 내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릴 것만 같았다. 별은 언제봐도 사람의 마음을 반짝이게 한다. 어둠을 가르고 떨어지는 별을 보며 금방이라도 소원을 빌어야만 할 것 같으면서도 이내 찬란한 영광의 순간도 덧없다는 듯 무섭게 추락하는 듯하다. 인간에게 영원한 불멸은 없다. <br/><br/>구스타프 클림트의 ‘음악’은 볼수록 매력적이다. 눈을 살포시 감고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악기가 내는 소리는 밖이 아니라 안으로 스며드는 듯하다. 욕망과 자성이 교차하는 순간이다. 황금빛 색채는 소리를 삼켜버린 듯 강렬하기만 하다. 저자는 이 그림에 아래의 문장을 옮겨 놓았다. <br/><br/>‘한낱 음악이, 예술이 세상을 바꿀 수 있겠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적어도 시간이 걸릴 뿐 가능하다고 말하고 싶다. 예술은 우리 스스로를 회복시킨다. 예술은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된다. <br/>-&lt;음악을 한다는 것은&gt; 김보미, 북하우스, 2025<br/><br/>&lt;그림 읽는 밤&gt;은 그림과 문장을 눈으로 읽고 새기며 나 자신을 회복하는 시간으로 만들어 준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급하게 읽고 쓰는 책이 아니었다. 늦은 밤, 한 작품씩 감상하며 화가를 알아가는 시간이었고, 문장을 필사하며 그림과 나를 연결하고 있었다. &lt;그림을 읽는 밤&gt;은 곧 ‘나를 읽는 밤’이었다. <br/><br/>@gbb_mom @wlsdud2976 @water_liliesjin 아이리스 필사단에 선정되어 청림라이프@chungrim.official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67/31/cover150/k30203476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9673118</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