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anne1978님의 서재 (anne1978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29 May 2026 01:43:44 +0900</lastBuildDate><image><title>anne1978</title><url>http://image.alad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anne1978</description></image><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달팽이계절 - [달팽이 계절]</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296404</link><pubDate>Mon, 25 May 2026 18: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29640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62037860&TPaperId=1729640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35/77/coveroff/k26203786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62037860&TPaperId=1729640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달팽이 계절</a><br/>이루다 지음 / 마음세상 / 2025년 02월<br/></td></tr></table><br/>이루다 작가의 글은 달팽이의 느린 발걸음을 닮아있다. 글이란 것이 그렇다. 경주마처럼 달리는 이들 속에서도 자기만의 속도로 가는 법을 깨닫게 한다. 저자 역시 글을 쓰면서 조울증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인생 계절을 건너는 법을 알게 된 듯하다. <br/><br/>책을 읽고 있으면 불안하고 조급했던 마음도 한시름 놓게 된다. 혹한의 겨울로 시작해 만물이 소생하는 봄으로 끝나는 책의 구성은 우리 인생은 ‘반드시 봄’일 거라는 따뜻한 희망과 기대를 품게 한다. 저마다의 계절이 어디에 머물고 있든, 결국엔 닿을 자기만의 봄은 분명 올 것이라는 저자의 봄햇살 같은 글이 멈춰있지 않지만 앞으로 나아가지 못해 초조한 내 마음에 한줌 볕으로 왔다. <br/><br/>글을 쓰면 느끼게 되는 활자 속에 담긴 감정과 생각들이 나와 어찌나 닮아있었던지, 작가는 쓰기의 가치를 온전히 몸으로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글 속에 감춰진 작가의 간절함은 글이 된 삶 속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br/><br/>책을 읽는 것보다 소유하고 싶었던 마음도, 종이에 잉크로 물든 활자 속에 담긴 사랑의 발견, 나라는 우주 안에 숨겨진 무한의 가능성, 쓰면 쓸수록 내게 달려오는 삶의 문장들, 쌉싸름한 커피 한 모금에 기운을 얻고 타자를 치는 경쾌함들이 낯설지 않아 반가웠고 애틋했다. 아껴두고 싶은 이 소중함들이 지금의 나를 살게 하고 있다는 것은 저자나 나나 다를 바 없다는 생각에 한동안 깊은 감동에 머물러 있게 했다. <br/><br/>지금이 나는 책 한 권이 주는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 몸이 두세 개라도 모자랄 바쁜 나날 속에서 읽는 책은 뙤약볕 아래서 마치는 냉수만큼 갈증을 해소해 준다. 그 어느 때보다 느린 독서로 돌아가 있다. &lt;달팽이 계절&gt;은 나를 다그치지 않았다. 이대로 있으면 늦다고, 남들은 이 순간에도 앞으로 가고 있다고 닦달하는 마음의 소란을 잠재운 책이다. <br/><br/>세상을 하루하루 더 살다 보니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다 다른 삶을 사는 사람이 보이기 시작한다. 삶의 정석이 없듯 좋은 사람의 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다고. ‘그럴 수 있지.’ 누군가가 나를 바라봐준 눈빛으로 나도 또 다른 누군가를 보고 있다. 이해받지 못한 당신의 삶, 그럴 수 있지. 그럴 수 있지. p164<br/><br/>타인의 다름을 비난하기보다 다정한 긍정의 시선으로 이끄는 ‘그럴 수 있지’란 마법의 단어가 인간관계에서 오는 피로를 덜어낸다. 내가 누군가로 받았던 이해와 친절을 나에게서 멈추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 돌아보게 했다. 다시 타인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것을 살면서 종종 놓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 이러한 점을 놓고 보면 ‘이해받지 못할 삶은 없다’고 하겠다. 한동안 뽀족해졌던 마음이 뭉툭해지는 순간이다. <br/><br/>세상이 정해준 기준에 맞추려고 애쓴 자신을 향한 이해와 위로가 필요한 분들, 그리고 나처럼 나날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지만 멈춰있는 것 같아 불안한 분들, 무엇보다 과정으로서의 행복이 주는 다정한 말들이 그리웠던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br/><br/>마음세상 출판사 @maumsesang 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br/>#달팽이계절 #이루다지음 #에세이 #마음세상 #책추천 #책리뷰 #서평 #책스타그램]]></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35/77/cover150/k26203786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8357722</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명화는 당신을 속이고 있다 - [명화는 당신을 속이고 있다 - 위대한 화가 22인이 숨겨둔 심리 지배의 비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291694</link><pubDate>Fri, 22 May 2026 17: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2916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8600&TPaperId=172916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1/23/coveroff/k9421386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8600&TPaperId=172916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명화는 당신을 속이고 있다 - 위대한 화가 22인이 숨겨둔 심리 지배의 비밀</a><br/>안나 가브리엘르.윌리엄 케인 지음, 서경의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05월<br/></td></tr></table><br/>#명화는당신을속이고있다  #윌리엄케인 #안나가브리엘르 #더궤스트 <br/><br/>이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면 거실 테이블 위에 표지가 보이도록 올려두기만 해도 좋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정독도 좋지만 어떤 페이지를 펼쳐 읽어도 흥미진진한 추리소설을 읽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속은 만큼 재미있는 예술의 세계였다. <br/><br/>첫 장부터 흥미로웠고 그저 눈썹 없는 여인의 아름다운 미소 정도로 알고 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그릠 속에 연인의 얼굴이 있다고 생각하니 한 사람의 로맨티스트로 다가왔고, 시각 신경의 허점을 이용한 과학적인 설계로 모나리자의 미소가 멀어질 때 더 생기있게 느껴진다는 사실은 그림도 하나의 살아있는 매개체로 영원히 우리 곁에 머물 수 있다 경이 그 자체였다. 지금까지 내가 본 모나리자의 미소는 어쩌면 진짜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br/><br/>명화는 우리에게 정교한 거짓말로 홀리고 있었다. 화가에 의해 철저히 계산된 착시가 지금의 모나리자의 미소라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게다가 그 아름다움 모나리자의 얼굴에 제자 ‘살라이’의 모습이 있다고 생각하니 ‘오 마이 갓’이다. 100% 확신할 수 없지만 다빈치가 동성애자 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모나리자를 바라보니 그 미소에 은밀한 비밀이 감춰진 것만 같은 묘한 기분이 든다. <br/><br/>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작품들은 사람의 심리를 교묘히 드러낸 작품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포도주잔을 든 여인’의 부끄럽지만 당당한 미소 뒤에 반전은 그림 속 초상화에 박제된 남편의 시선이다. 소름 돋는 순간이라니! <br/> <br/>‘벽에 걸려 말 못하는 남편이 여인의 행실을 꾸짖는 모습이라니. 이보다 절묘한 설정이 있을까?’ p138<br/><br/>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언제 봐도 왠지 먹먹한 기분이 든다. 특유의 빛 처리로 소녀의 진주 귀걸이는 더욱 아름답고 영롱하기만 하다. 그러나 나의 시선을 끄는 것은 바로 소녀의 눈빛이다. 볼수록 애잔한 느낌이 든다. 진주는 소녀의 슬픔이 응축된 눈물일까. 나는 화가를 존경한다. 인간의 내밀한 감정을 붓질로 그려낼 수 있다는 것이 마냥 신비롭다. 모든 것은 베르메르의 치밀한 계산이었리라. <br/><br/>이 책에서 내가 가장 끌렸던 화가는 바로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였다. ‘샬롯의 레이디’는 볼수록 매력적이지만 자세히 볼수록 깊은 외로움을 느끼게 한다. 죽음이 가까워 있지만 그녀는 혼자다. 쓸쓸히 그녀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처연함이 오히려 가슴 아프기만 하다. 그러나 이 작품은 소장하고 싶은 만큼의 강력한 끌림을 자아낸다. 테니슨의 시가 그림을 통해 입체적으로 살아나고 있었다. <br/><br/>그리고 왕자에 기대어 있는 클레오파트라는 한 눈에 보기에도 그 아름다움과 위엄이 느껴졌다. 그녀의 눈빛은 날카롭게 빛났으며 비스듬이 앉아 두 팔을 사자상에 얹은 모습은 세상 모든 것은 그녀의 발아래 있는 듯한 도도함이 엿보인다. 이토록 아름다운 권력을 봤나.<br/><br/>책 속에는 더 많은 거장들이 숨 쉬고 있고, 그들이 세상에 남겨 놓은 작품들이 품고 있는 비밀스런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다. 보는 재, 읽는 재미를 두루 다 갖추고 있는 이 책을 펼쳐 보지 않아도 책 표지가 잘 보이도록 두라는 이유를 알 것만 같다. <br/><br/>이 책은 화가들의 출생연도에 따라 구성되어 있어서 예술사의 흐름을 따라가기에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었다. 화가들의 삶을 엿볼 수 있었고, 그들이 그림을 통해 남겨 놓은 비밀스러운 뒷이야기를 통해 역사를 접하게 되니 훨씬 쉽게 다가왔다. 거장들의 노련한 붓질이 남겨놓은 정교한 속임수에 기분 좋게 홀리고 싶은 분들이라며 망설임 없이 이 책을 펼쳐도 좋을 듯하다. 예술은 어렵고 뭔가 웅장하고 엄숙해야 할 것같은 마음을 한결 가볍게 만들어 주었던 책이다. <br/><br/>더퀘스트 출판사 @thequest_book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br/><br/>#명화는당신을속이고있다  #윌리엄케인 #안나가브리엘르 #더궤스트 #오퀘스트라3기 #책리뷰 #서평 #책스타그램 #예술 #책추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1/23/cover150/k9421386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912362</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오직 말로 매력을 만든다 - [오직 말로 매력을 만든다 - 잘하는 말하기가 아니라 매력 있는 말하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282178</link><pubDate>Sun, 17 May 2026 18: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2821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833771&TPaperId=172821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609/55/coveroff/k16283377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833771&TPaperId=172821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직 말로 매력을 만든다 - 잘하는 말하기가 아니라 매력 있는 말하기</a><br/>이홍열 지음 / 생각의빛 / 2023년 05월<br/></td></tr></table><br/>‘말을 잘하는 건 어렵고 힘든 과정일 수 있지만, 매력적으로 말하는 건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다’p35<br/><br/>‘말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은 누구나 가슴 한편에 품고 있을 것이다. 저자는 자기에게 최적화된 전문가의 말하기 기술을 억지로 따라 하기보다 자신의 일상에 맞는 ‘나의 말하기’가 주는 자연스러움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하는 실수가 아나운서처럼 정확한 발음과 발성만이 정답이라 착각하는 데 있다. 그러나 나와 맞지 않는 스킬은 오히려 부자연스러움이 되고 상대방에게 불편감을 주기 마련이다. 나답지 않게 말하는 것은 나의 매력을 가리는 암박커튼과 같다. 우리는 말하기 전문가가 아니다. 그들처럼 말하려 노력할수록 자신만이 가진 고유한 매력을 떨어뜨린다는 것을 일깨우는 책이다. <br/><br/>‘말을 잘하려 하지 말고 말을 매력적으로 해야 한다’p40<br/><br/>저자는 ‘말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온다’고 전한다. 아무리 날카롭고 화려한 말솜씨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을 휘두르는 주체자가 매력적이지 않다면 그 어떤 말도 상대의 귀에 가 닿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전문 아나운서가 되려는 것이 아니기에 일상 속 관계에 있어서 필요한 것은 유창하고 멋진 목소리가 아니라 진심이 담기 나다운 매력이라는 점이다. <br/><br/>저자는 매력적인 말하기를 위해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 그 실천적인 방법을 다루고 있다. 자신의 말하기를 녹음을 해서 들어봄으로써 나의 말하기를 제삼자의 시선으로 객관적인 평가를 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말하기에서 중언부언 정리되지 않은 말로 상대에게 피로감을 주는 말은 없는지, ‘진짜~’ ‘와~’ ‘음...’ ‘솔직히’ 와 같은 췌언을 자신도 모르게 많이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특히 비속어 같은 경우 자신도 모르게 공적인 상황에서 툭 튀어나올지 모르니까 지양해야 하는 부분이다. <br/><br/>올해 필사 독서 모임을 시작하면서 줌으로 모임을 하고 있다. 녹화된 화면 속 나의 모습과 목소리는 정말 내가 맞나 싶다. 어색하고 낯선 느낌. 그리고 쥐구멍이라도 숨어버리고 싶을만큼 부끄럽다. 그러나 그 당혹감과 정면으로 마주할 때 나의 말하기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마음에 새겨본다. 나를 바라보는 일은 생각보다 고통스럽지만 나의 부끄러운 나쁜 습관을 하나씩 다듬어 가다보면 1년후, 2년 후에는 지금의 투박하고 서툴렀던 모습이 성장의 증거가 되어 있지 않을까. <br/><br/>비워내지 않고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 매력적인 말하기를 하기 위해선 먼저 자신의 나쁜 습관을 덜어내는 것이 우선이다. 말하기 연습도 결국 나 자신과 정직하게 마주하는 일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매력적인 말하기도 나의 결점을 인정하고 더 나를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에 큰 울림을 받았다. 더 많이 말하려 하기보다, 더 간결하고 명확하게 나의 진심을 전하고자 노력해야겠다. <br/><br/>말하기 보다 중요한 것은 ‘경청’이다. 제대로 듣기는 말하기 보다 어쩌면 더 철저한 훈련이 필요한 일일지 모른다. 저자는 말하기 그 자체를 참는 것이 훈련의 시작임을 일깨운다. <br/><br/>‘말을 줄이면 평소에 들리지 않는 소리가 들리게 된다.’ p99<br/><br/>나는 누군가를 만나 대화를 할 때 휴대폰을 뒤집어 놓는다. 그 사람의 말을 더 잘 듣기 위해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과 함께 있을 때면 은근한 불편감이 마음을 사로잡아 대화에 집중이 안될 때가 있다. 그 사람의 태도가 거슬려서 생각은 이 사람과 계속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맞는 것일까에 꽂혀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말을 할 때나 누군가의 말을 들을 줄 때는 먼저 휴대폰을 뒤집어 놓는 그 하나의 모습만으로도 ‘나는 이제 너의 말을 들을 준비가 되어있어’라고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과 같다. 그리고 눈을 맞추고, 말을 줄이고, 듣기에 집중하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매력적인 말하기의 완성은 잘 듣는 것에 있다고 하겠다. 이 듣기는 대화 초반 3분에 혼신의 힘을 쏟아 듣기의 준비가 되었음을 상대방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br/><br/>‘말하지 않음으로 생겼던 결핍의 답답함이 듣기의 풍요로 채워지게 된다’p99 <br/><br/>대화를 나눌수록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남들처럼 유창하게 말을 하지 못해서 위축되어 있었던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은 이미 당신 안에 있는 매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말을 잘하는 방법 대신에 나답게 말하는 기쁨을 알게 해줄 것이다. 스킬에 집중되어 있지 않아서 책을 읽는 나에게 기억하면 좋은 문장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그 문장들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br/><br/>@sangkacbook 생각의빛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609/55/cover150/k16283377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6095516</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마음의 속도를 늦추면 보이는 것들 - [마음의 속도를 늦추면 보이는 것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266226</link><pubDate>Sat, 09 May 2026 12: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26622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137105&TPaperId=172662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5/16/coveroff/k16213710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137105&TPaperId=1726622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음의 속도를 늦추면 보이는 것들</a><br/>아페이 지음, 원녕경 옮김 / 정민미디어 / 2026년 04월<br/></td></tr></table><br/>타인의 갈채에 목말라하기보다 오늘 당장 내가 지을 수 있는 미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끄는 책이었다. 저자처럼 나 역시 내향형 인간이기에 더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우리는 살면서 타인의 인정에 목매어 살고 있다는 것 그 자체를 인식하지 못할 만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보며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나 스스로를 대접할 수 있고, 나의 장점을 키우며 세상과 어울려 살아갈 방법을 찾게 될지도 모르니까. <br/><br/>행복의 주도권을 타인의 시선에 둘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외부로부터의 진짜 자기방어를 할 수 있다. 또한 무조건적인 착함이나 배려가 미덕이 아니라는 사실도 일깨워 주었다. 자신의 에너지를 정확히 어디에 써야 할지 구분할 수 있는 태도는 성숙한 어른이 이끌어갈 인간관계이 사작이다. <br/><br/>우리는 흔히 외향적이고 관계 지향적인 삶을 가장 이상적이라 여기지만, 저자의 글을 읽다보면 혼자임이 결코 결핍이나 외로움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스스로를 단단하게 만들어가는 시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위로가 되었다. <br/><br/>불안하지 않은 사람은 없고, 걱정과 근심 없이 살아가는 사람도 없다. 알게 모르게 우리는 긴장을 끌어안은 채 애쓰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책을 통해 불안과, 부족함, 걱정 이 모든 것들을 무조건 부정하기보다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성장으로 나아가는 시작이라는 것에 다시 눈을 뜨게 했다. 덕분에 오늘의 불안과 걱정을 잠시 내려놓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져볼 수 있었다. 오늘의 내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사실에 위로가 되는 문장들이 읽는 내내 마음을 다독였다. <br/><br/>이 책이 특히나 좋았던 점은 그에 맞는 해결책을 저자의 경험에 비추어 제시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애써 피해 왔던 아주 단순한 방법들을 다시 일깨워 주기에 누구나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는 것 또한 큰 장점이라 하겠다. <br/><br/>자기 안의 적극성을 끌어내기 위한 자기만의 루틴 설계에 관한 이야기도 참 공감이 갔다. 나 역시 처음부터 글을 쓰지 않았다. 단지 책을 펼쳤고, 새벽에 일어나 필사를 시작했을 뿐이다. 뭐든 되게 하는 일에는 재능보다 중요한 꾸준함이 있어야 한다. 시작하는 용기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을 지속하는 힘만큼 자기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게 만드는 것도 없기 때문이다.<br/><br/>‘글을 쓰든 일기를 쓰든 중요한 건 글자 수가 아니라 지속성이다.’ p94<br/><br/>작은 실천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밀고 나가는 뚝심이 결국 자기 삶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다짐하게 되었다. 삶의 만족도는 결과보다 자신이 하는 일을 얼마만큼 진정성 있게 즐기며 하는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생각도 들었다. 타인과 비교하며 조급해하는 인생을 살기보다 자기만의 속도로 꾸준히 나아가는 대기만성형 인간이고 싶다. <br/><br/><br/>나도 모르는 사이 심적으로 많이 지쳐있었던 시간이었나보다. 책 속의 문장들이 다 내 이야기 같고,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아서 움찔하기도 했다. 애써 고이 접어두었던 먹먹한 감정들을  잠시 꺼내보았다. 그 끝에 내게 있어 나 자신만큼 소중한 사람이 없었고, 내 삶만큼 귀한 시간 또한 없었다. 인생이라는 종합선물 상자 속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혼합되어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되었다. 내가 달가워하지 않았던 일들이 있었지만 그 시간들이 지금의 나를 더 성숙하게 만들었고, 더 나은 사람으로 거듭나게 만들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br/><br/>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혀 잠시 쉬어갈 시간이 필요한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특히 내향적인 성향을 가진 분들에게 더 깊이 다가올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고, 누구나 한 번쯤 느꼈을 마음과 고민들을 엮어 만든 책이다. <br/><br/>장미꽃향기 @bagseonju534 윤택한독서 @yoon._.books_ 서평단에 선정되어 정민미디어 출판사로부터 @jungmin_media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br/><br/>#마음의속도를늦추면보이는것들 #아페이 #정민미디어 #서평 #책추천 #북스타그램 #위로 #책리뷰 #인생]]></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5/16/cover150/k16213710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51683</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본질적인 나다움 - [본질적인 나다움 - 넘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완주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238853</link><pubDate>Sun, 26 Apr 2026 05: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2388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831002&TPaperId=172388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0955/53/coveroff/k27283100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831002&TPaperId=172388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본질적인 나다움 - 넘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완주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a><br/>이건태 지음 / 생각의빛 / 2023년 01월<br/></td></tr></table><br/>#본질적인나다움 #생각의빛 #이건태지음 #도서협찬·<br/><br/>인생을 살면서 가장 중요한 일은 어쩌면 ‘본질적인 나다움’을 찾는 일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내가 어떤 사람인지, 나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 직설적으로 다루고 있는 편이다. 책을 읽는 일이 늘 우선순위에서 밀려있듯이 나다움을 찾는 일 역시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쉽게 뒷전으로 밀려난다. 저자는 인간의 본성 안에는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 질문을 하게 되어 있다고 말한다. 나 또한 이 말에 깊이 공감한다.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없이 삶을 이해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저자가 무조건 나를 알아가는 일에 자신의 전부를 쏟아야만 한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적어도 나와 만나는 시간을 일주일 중 하루라도 가져보라는 의미다. 나를 알지 못하면 삶을 이해할 수 없고, 삶을 이해하지 못하면 끝내 육신이라는 껍데기만 데리고 살다가 세상을 떠나게 된다. 생각만 해도 이 얼마나 끔직한 일인가. <br/><br/>이 책은 과거에서 현재, 미래에 이르는 전생애를 관통하며 ‘나에 대한 인지’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무의식 속 나를 이해하는 과정은 스스로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 꼭 필요한 여정이다. 우리는 겉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 나의 내면을 오랫동안 방치한 채 살아왔다는 그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세상은 우리에게 내가 누구인지 알아가는 방법을 미리 알려주지 않았다. 하지만 나를 찾아가는 여정의 첫 출발은 바로 지금, 나의 현 위치를 바로 보는 데 있다.<br/><br/>“물에 흠뻑 젖은 나무는 당연히 불에 잘 타지 않지만, 태울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있다면 무엇일까? 간단하다. 물을 증발시킬 뿐만 아니라 완전히 태워버릴 수 있을 정도의 엄청난 큰불 옆에 있으면 된다.” p34<br/><br/>그동안 나는 ‘나다움’이라고 하면 오직 나만의 개성이나 욕망, 내가 원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었는데 책을 읽으며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이타적인 마음속에서야 비로소 가장 본질적인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이기적인 마음이 오히려 나를 좁고 어두운 곳에 가두지만, 이타적인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내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것 같다. <br/><br/>저자는 나다움을 찾아감에 있어서 목적지보다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현 위치와 방향을 인지하는 것이라 했다. 현 위치를 인지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방법으로 심리상담/ 독서/ 명상/ 감사 일기를 제시했다.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방법을 나열해 독자라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또한 막연하게 나다움을 좇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나다움’ 그 자체만으로도 뜬구름 잡는 소리처럼 느껴질 이들이 분명 있을 것이기에 이 책은 그런 독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가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 <br/><br/>나다움을 찾는 일은 그럴싸한 목표를 세우는 일이 아니다. 지금의 나를 정확히 바라보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미 우리가 그 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금까지 외면한 채 살아온 것인지 모른다. 이 책을 통해 나의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가져보려 한다. 나다움은 이렇게 일상의 아주 작은 틈 속에서 조금씩 자라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또한 진정한 나다움은 타인이나 사회적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본질을 이해하고 스스로의 방향을 찾아가느 과정인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이 책을 펼치기 전, 당신에게 물어보길 바란다. ‘나는 누구인가?’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딱히 적당한 답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이 책을 읽어보며 본질적인 나다움을 찾아가는 길 위에 함께 하길 바란다.<br/><br/>생각의빛 출판사 @sangkacbook 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0955/53/cover150/k27283100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9555363</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모든 순간의 나를 믿어보기로 했다 - [모든 순간의 나를 믿어보기로 했다 - 흔들리는 날에도 끝까지 내 편이 되어준 마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235989</link><pubDate>Fri, 24 Apr 2026 13: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2359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7006&TPaperId=172359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2/76/coveroff/k4221370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7006&TPaperId=172359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모든 순간의 나를 믿어보기로 했다 - 흔들리는 날에도 끝까지 내 편이 되어준 마음</a><br/>최송이 지음 / 더퀘스트 / 2026년 04월<br/></td></tr></table><br/>#모든순간의나를믿어보기로했다 #최송이에세이 #더퀘스트 #오퀘스트라3기<br/><br/>나이를 먹어도 불안은 사라지지 않는다. ‘지금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맞는 걸까? ’나 지금 잘하고 있는 것이 맞나?‘ 복잡 미묘한 감정과 생각들이 밀물처럼 차오른다. 그때마다 내 안의 나침반이 고장 난 것처럼 겉도는 기분이 든다. 우리는 살면서 늘 선택의 기로에 서기 마련이고, 그 어떤 것도 확신할 수 없는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그저 지금 하는 일을 묵묵히 이어가는 것과 그 일을 하는 나 자신을 믿어주는 일뿐이었다. 결과가 좋든 그렇지 않든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일 역시 내 몫이었다. 이 책은 비록 지금의 내가 ’아무것도 아닌 나‘지만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존재‘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준다.<br/><br/>책을 읽는 동안 나름 열심히 살았지만 딱히 이뤄놓은 것이 없어 불안했던 날들이 스쳐갔다. 해외여행을 가고 싶어도 선배들 눈치 보느라 꿈도 못 꿨던 시절, 고된 직장 일에 지쳐 ’이렇게 사는 게 맞나‘ 되묻던 시간,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어도 참고 일했었다. 시간이 지나 분명해진 건 나는 이런 내 삶을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많이 보고, 듣고, 느껴며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br/><br/>살아보니 내 인생의 어떤 한 순간도 틀린 적이 없었다. 모든 시간에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었고, 꼭 한 가지의 깨달음을 남겼다. 그때의 나는 결과로만 삶을 판단을 했기 때문에 인생이 주는 참뜻을 보지 못한 채 자책하며 쓰라린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이 뒤늦은 깨달음이 지금을 살아가는 청춘들과 내 자녀에게 하루라도 빨리 닿길 바란다. 저자의 삶을 통해 누구나 흔들릴 수 있고, 불안할 수 있으며, 지금 아무것도 아닌 나라도 괜찮으니, 끝까지 나 자신을 믿고 나아가라는 희망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무명 배우로서의 쓰라림, 생계를 위한 몸부림, 실패의 경험들 속에서 결국 찾아낸 나다움, 이 모든 시간을 지나 여행 유튜버로서 살아가는 삶이 더 단단하고 고귀하게 느껴진다. <br/><br/>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깨달은 것은 더는 갈 곳이 없는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다 싶을 때마다 나를 일으켜 세워 준 이들을 떠올려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나를 믿는 힘‘이전에 부모님이 계셨다. 나를 등 떠미는 진심 어린 말 한마디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br/><br/>’우리는 세상에서 나를 믿어주는 단 한 명의 존재만으로도 고난 앞에서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 p106<br/><br/> 나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게 만드는 힘은 내 안에서만 시작되는 것이 아니었다. 나를 믿어주는 누군가의 믿음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에 가슴 뭉클해졌다. 나만큼 내가 잘되길 바라는 이들이 있기에 삶의 고비고비를 무사히 지나올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br/><br/><br/>더퀘스트 출판사 @thequest_book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2/76/cover150/k4221370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27636</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다 잘될 거예요/ 그림과 글이 함께 하는 전시회♡ - [다 잘될 거예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228262</link><pubDate>Mon, 20 Apr 2026 16: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22826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832466&TPaperId=172282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269/42/coveroff/k7128324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832466&TPaperId=1722826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다 잘될 거예요</a><br/>김지연 지음 / 생각의빛 / 2023년 03월<br/></td></tr></table><br/>김지연 작가의 &lt;다 잘될 거예요&gt;와 함께 하는 시간 동안 영혼의 자잘한 상처들이 아무는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그녀가 그려낸 인물들은 하나같이 어딘가 우수에 젖어 있는 것 같았다. 우리 안의 상처 받은 영혼이 바로 이런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탁한 색채들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며 면을 채우고, 글과 그림이 어우러지는 지점에서 우리 안의 우울과 불안, 상처들이 얼마나 내면의 밑바닥까지 침잠해 있는 것인지 직시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통해 삶의 환한 면면을 발견한다. 이별과 만남 그 끝에서 우리에게 남는 것은 복수나 원망이기보다 그 사람 역시 잘 살길 바라는 따뜻한 연민이 녹아 있다. <br/><br/>그림 속 인물들의 시선은 정면을 응시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눈을 감고 있거나 비스듬히 아래로 향해 있어 마치 자기 내면을 향해 있는 듯했다. 스케치한 도구의 질감과 선의 힘이 느껴진다. 아주 정교하게 다듬어지지 않아 오히려 사람의 감정 또한 필터 없이 다가오는 듯하다. 색채는 따뜻함과 차가움이 대비되어 인물의 처한 상황이나 기분을 시각적으로 뚜렷하게 비추는 거울 같다. 혼자 있어 고독해 보이지만, 뭔가 해방된 기분이 느껴진다. 한없이 쓸쓸해 보이지만 그 속에서 평온이 느껴진다. 자아를 찾아가는 한 영혼의 처절함이 고요하게 다가온다. 화려하지 않아도 그 속에서 머물러 있는 동안 잔잔하게 수면 위로 올라오는 뭉클함이 나는 좋았다. <br/><br/> 이 책은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과 글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힘들게 끌고 가는 것들이 얼마나 허망하며 그 허망한 것들 속에 우리가 찾고자 하는 진실이 아리도록 새겨져 있는지 깨달았다. 뭐랄까. 나라는 존재도 참 애틋하지만 나를 스쳐간 모든 영혼들 역시 시리도록 안타까운 존재였다. 그렇게 생각하니 어떤 미움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었다. 마음이 정리되는 후련함 뒤에 보이는 내면의 풍경은 그 어느 때보다 청정하였다. <br/><br/>인간의 무의식이나 내면에 숨겨진 빛과 어둠의 양면을 드러내기 위한 애씀을 엿볼 수 있었다. 감정의 다층적인 면을 스스로 마주하며 여전히 나는 감정에 서툴지만 ‘내가 내 마음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메시지는 오히려 날 것은 감정조차 감싸안게 한다. 여전히 저자는 그림을 그리고 있고, 그림 속에 스며든 영혼의 자아상을 깊이 마주하게 한다. 글이든 그림이든 사람을 담는 일이기에 진심을 담은 창작물에는 반드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에너지는 강할 수밖에 없는 듯하다. <br/><br/>그림을 그리고 그 여정을 책이라는 전시회로 기록하는 예술적 열정 앞에 경외를 보낸다. <br/><br/>멀리 가지 않아도 우리는 내 곁에 그림을 두고 깊이 있는 감상을 할 수 있고, 미처 들여다 보지 못했던 저자의 마음속으로 글을 통해 다가갈 수 있다. <br/><br/>#다잘될거예요 #김지연글그림 #생각의빛 #서평<br/><br/>@sangkacbook 생각의빛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269/42/cover150/k7128324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2694296</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혼자 - [혼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96495</link><pubDate>Sat, 04 Apr 2026 18: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964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034624&TPaperId=171964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43/3/coveroff/k47203462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034624&TPaperId=171964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혼자</a><br/>정은혜.정아름.천정은 지음 / 생각의빛 / 2026년 01월<br/></td></tr></table><br/>#혼자 #생각의빛 #정은혜작가 #서평<br/><br/>우리는 단 한 순간도 혼자인 적 없는 삶을 살고 있다. 손에서 떠나지 않는 스마트 폰은 잠들지 않는 만남의 광장이나 다름없다.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타인이 화려한 일상을 엿보며 물리적으로 혼자일지 몰라도 정신적으로 타인의 목소리와 시선에 잠식당해 있다. 지나치다시피  연결된 타인과의 연결망 속에서 진정한 독립은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br/><br/>주변을 둘러보면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의 품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캥거루 족을 심심찮게 만나게 된다. 부모의 역할은 자녀의 독립이라는데, 자기 삶의 핸들을 아직도 잡을 용기가 두려운 것은 신체적으로는 어른이지만 심리적인 상태는 여전히 유아기에 머물러 있는 상태와 같기 때문이다. <br/><br/>정은혜 작가 편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바로 ‘고립’과 ‘고독’에 대한 구분이었다. 고립은 타의적으로 세상 밖으로 밀려나 있는 수동적 감옥임에 반해 고독은 자의적으로 내면 깊이 침잠하는 능동적인 선택인 것이다. 혼자서 밥을 먹고, 혼자 영화를 보는 것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바로 고립으로 오해하는 데서 시작된다. 외톨이, 왕따가 된 기분을 좋아할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혼자 있는 나를 남들이 외톨이로, 실패자로 보는 그 시선이 싫은 것이다. <br/><br/>진정한 어른은 타인이 씌운 안경을 벗어 던지고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봐야 한다. 책에서 언급한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인간의 모든 불행은 혼자 있을 수 없는데서 기인한다. 자신을 견뎌야 혼자 있을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평생 남의 목소리에 휘둘려 살아야 한다. 고독은 외로움이 아니다. 그 시간은 돋보기로 내 마음만 비춰볼 수 있는 시간이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나 풍경, 그리고 미래까지 자신에게 묻고 답할 수 있는 자신과의 밀도 높은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이다. 스스로 혼자 있는 고독의 시간을 통과해 본 사람만이 타인의 독립성 역시 존중할 수 있지 않을까. <br/><br/>또한 외향인과 내향인을 말할 때, 사회적으로 외향인이 성공의 척도인 것처럼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활발하고 사교적인 사람이 사회생활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여기는 반면 조용히 혼자 시간을 보내는 내향인은 소극적이고 우울할 것이라는 낙인을 찍고 바라보기도 한다. 저자는 이렇게 바라보지 않았다. 오히려 내향인은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다고 말한다. 나 역시 내향인의 한 사람으로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에너지 풀충전 한다. 내향인이 사회성이 부족할 것이라는 편견은 버려야 한다. 나는 내향인이지만 안정적으로 사회 생활을 하고 있고, 그저 에너지를 밖이 아니라 안에서 채우고 있을 뿐이다. <br/><br/>그리고 저자는 미라클 모닝에 대해 꼬집어 말한다. 나 역시 새벽 기상을 하는 사람으로서 저자의 말에 적극 동의한다. 새벽에 일어나는 것을 SNS에 인증하기 위한 퍼포먼스라면 그것은 본질을 놓친 것과 다름없다. 중요한 것은 몇 시에 일어났는가가 아니다. 그 고요한 시간에 내 영혼과 얼마나 깊이 조우했는가이다. 새벽이든 심야이든 나만의 ‘골든 타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에게 기운을 나눠주느라 텅 비어 있는 마음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일지도 모른다. <br/><br/>고독을 즐기는 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토닥이고, 글을 쓰면서 머릿속 엉킨 실타래를 풀어 불안을 잠재울 수도 있다. 나라는 최고의 파트너와 함께하는 몰입의 즐거움을 느껴보길 바라는 바이다. 이 세상에서 나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나이다. 남의 속도에 휩쓸려 가기보다 잠시 멈춰 숨을 고르고 자신만의 지도를 만들어가는 고독의 시간이 필요하다. 진정한 쉼은 쓸데없이 버려지는 시간이 아니다. 서툴고 못난 내 모습일지라도 수고했다고 스스로를 토닥여줄 수 있는 나일 수 있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떻까. 고독을 견디지 못해 남은 생을 껍데기로 살아간다면 그 자체가 오히려 더 끔찍하다. 이 책을 통해 고독을 마주할 용기를 내어 보길 바란다. <br/><br/>이상으로 &lt;혼자&gt; 정은혜 작가편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정아름 작가님 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br/><br/>생각의빛 출판사 @sangkacbook 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43/3/cover150/k47203462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2430302</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오늘을 다르게 살고 싶어서, 공간을 바꿉니다 - [오늘을 다르게 살고 싶어서, 공간을 바꿉니다 - 집을 나만의 에너지 충전소로 만드는 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92769</link><pubDate>Thu, 02 Apr 2026 18: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9276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137100&TPaperId=171927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33/coveroff/k1621371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137100&TPaperId=1719276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늘을 다르게 살고 싶어서, 공간을 바꿉니다 - 집을 나만의 에너지 충전소로 만드는 법</a><br/>윤주희 지음 / 청림Life / 2026년 04월<br/></td></tr></table><br/>#오늘을다르게살고싶어서,공간을바꿉니다 #윤주희 #청림라이프 #서평 <br/><br/>공간이 갖는 힘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력했다. 어떤 공간에 있을 때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지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했다.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은 내가 어떤 상태일 때 가장 나 다울수 있는지를 찾아가는 것과 같았다. 결국 공간도 나의 내면과 그 진동이 맞아야 진정한 회복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고즈넉한 한옥을 좋아한다. 어릴 적 처마 끝에서 똑똑 떨어지는 빗물 소리와 그 너머로 보이는 젖은 마당의 풍경을 넋 놓고 바라보고 있을 때 세상 평온했던 것 같다. 자연이 만든 백색 소음에 귀를 기울이면 덩달아 내 심장도 부드러운 마사지를 받는 듯했다. 마루에 엎드려 누워 두 손을 턱에 괸 채 비 오는 풍경을 보고 있을 때면 비릿한 비 냄새와 흙냄새가 섞여 코를 간지럽혔다. 머릿속을 맴돌던 잡다한 생각들은 빗소리에 차분히 가라앉는 것 같았다. 나와 자연이 하나 되어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던 그 순간이 가끔 그립다. 저자의 말처럼 공간은 시계보다 정확하게 내가 보낸 시간을 기억하고 있었다.<br/> <br/> 어떤 공간에 있고 싶고, 있느냐에 따라 내게 필요한 정서가 무엇인지 알아차릴 수 있다니 내심 놀라웠다. 무언가를 해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나로 존재하는 시간을 갖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내가 지금 원하는 것은 ‘무위’였다. 자연의 순리에 몸을 맡기고 물 흐르듯 그저 나를 놓아두고 싶었던 마음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동안 내가 너무나 많은 생각과 원치 않은 정보들에 치여 있었다는 것을 여실히 느꼈다. 내면은 자아는 나를 편히 쉬게 하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의 도피를 꿈꾸고 있었는지 모른다. 이 책을 통해 나를 위한 회복을 단행했다. 창문을 열고 먼지를 털어내며 가구 위치를 바꾸며 공간을 정리했다. 뜻밖의 봄맞이 청소다. 말끔해진 공간을 보니 마음은 한결 가벼워지고 긴장해 있던 근육도 느슨해진 것만 같다. 베란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 햇살 아래 반짝였다. 부드러운 바람결에 흩날리는 벚꽃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고개를 돌려 초록빛 금전수와 눈이 딱 마주치는 순간 나도 모르게 전에 없던 평온이 깃든다. 공간이 주는 힘은 이토록 우리 삶과 정서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br/><br/>이 책에서 인상 깊게 읽었던 부분은 ‘에이징 인 플레이스’ 대목이었다. 이것은 나이가 들어서도 자신이 머물렀던 익숙한 집에서 마지막까지 지내고 싶어 하는 마음이며 단지 노인의 고집으로 치부하지 않는다. 오히려 익숙한 공간이 주는 안정감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다. 이 부분은 언젠가 마주할 내 미래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어 유독 더 관심이 갔다. 나는 잘 죽고 싶은 개인적 바람이 있다. 낯선 장소, 낯선 사람들 속에서 마지막을 보내고 싶지 않다. 내 손때 묻은 식기들과 익숙한 동선이 주는 안정감이 없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두렵기만 하다. 이러한 것들이 지금까지 나를 지탱해 준 소중한 자산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br/><br/>어릴 적 한옥 마루에서 듣던 빗소리를 잊지 못하는 이유 역시 그 공간에 내 소중한 기억이 머물고 그때 내가 느꼈던 평온한 기운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를 기억해 주는 공간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심리적 위안이 된다. 책에서 익숙함을 자산으로 만드는 세 가지 방법 중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회복 버튼을 만들어 보려 한다.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자연과 생활 소음이 주는 안정감을 더 깊이 느껴보려 한다. 내가 머무는 특정 공간에서 일상을 글로 남기는 즐거움은 짜릿할 것만 같다. 마음의 긴장을 풀고 자유롭게 느낌과 생각을 글로 쓰며 자연스럽게 감정은 정화될 것이다. 지금도 충분히 나만의 공간은 마련되어 있지만 다락방과 같은 나만의 작은 요새를 거실 한견에 두고 싶어졌다. 그곳에서 영혼의 안식을 누리고 싶다. 이 책을 통해 공간을 가꾸는 일은 나 자신을 돌보는 일이며, 내가 편하게 느끼는 방식으로 공간을 만들어 가는 일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나답게 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따뜻한 배려라는 생각이 들었다. <br/><br/>나만의 케렌시아는 화려하거나 예쁘지 않아도 된다. 그저 그 공간에서 내가 나를 극진히 대접받게 하고 싶다. 40대 k씨가 자기만의 ‘밤의 라운지’를 가졌듯이 나 역시 나만의 카렌시아를 만들어 보았다. 작은 테이블과 노트북이 놓일 수 있는 자리, 나만의 작은 쉼터 ‘무위의 숲’이라 정했다.<br/><br/>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이 가지런히 정리된 기분을 주는 책이다. 게다가 실천하게 만든다. 읽으면서 ‘아, 나도 이렇게 한번 해봐야겠다’ ‘이런 방법이 있었네. 이럴 때는 이런 게 좋구나’ 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 나를 위한 동선과 공간으로 만들어 가고 있었다. 그만큼 언제든 찾아가 몸과 마음을 기댈 수 있는 숨표 같은 공간을 필요했었나 보다. 단지 그 방법을 몰라서 거창하게 생각한 나머지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공간의 미학은 역시 비움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다. <br/><br/>청림라이프 @ch_daily_mom 청림출판@chungrim.official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33/cover150/k1621371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33315</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새살 - [새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91316</link><pubDate>Wed, 01 Apr 2026 22: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913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7988&TPaperId=171913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5/74/coveroff/k79213798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7988&TPaperId=171913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새살</a><br/>김지연 지음 / 마음세상 / 2026년 03월<br/></td></tr></table><br/>#새살 #김지연 #마음세상 #서평<br/><br/>시는 다정한 예술이다. 아픔을 어루만지고 내가 살아가야 할 이유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시 한 편에 든 시인의 마음과 생각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지만, 행과 행을 오가며 만든 연과 연사에 머물며 한참을 골똘히 생각해야만 닿을 수 있는 거리가 나는 참 좋다. 절대 넘어가지 못할 적당한 거리가 여지를 남겨 놓는다. <br/><br/>‘새살’ 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은 그 자체로 치유이며 회복이다. 그러나 아직 여물지 않은 연한 피부 조직이기에 그만큼 상처에도 약하다. 오히려 보호받아야만 될 것 같은 여린 살이다. 새살은 회복의 지연이며 아물어 보이지만 여전히 아물지 않은 연붉은 경고처럼 느껴졌다. 시 속에서 반복되는 일상의 움직임은 삶을 살아가려는 노력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서 나는 어떻게든 무너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강박처럼 다가왔다. 또한 주체할 수 없이 범람하는 감정을 막아보려는 유예의 몸짓 같아서 괜스레 애처롭기까지 했다. 나열된 시어들 곳곳에는 고통과 슬픔이 배어있지만 그것이 결코 연약한 것은 아니었다. 살짝만 스쳐도 피가 맺힐 것 같은 위태로움 속에서도 계속해서 반복되는 일상은 완전한 상처의 회복이라기보다 여전히 아물어가는 상처를 보여주는 듯하다. <br/><br/>시를 읽으면서 나 역시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완전히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여전히 내 마음은 새살이었다. 어쩌면 우리는 끝내 아물지 않은 상태로 생의 끝에 닿을지도 모른다. 산다는 것은 여린 살을 안고 더 상처받지 않으려 스스로를 감싸는 행위일지 모른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더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 일상을 건사해 나가는지도 모른다. <br/><br/>함축된 언어들이 빚어낸 또 하나의 세계, 나는 온전히 한 사람의 세계를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묘하게 마음이 가는 포인트는 분명 있었다. 나와 닮은 감정들이 뾰족한 바늘처럼 콕콕 찌를 때마다 우리는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존재임을 깨닫는다. 각자의 방식으로 온전한 회복을 향해 새살이 돋는 과정에 부단히 견뎌내고 있다는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 <br/> <br/>&lt;시인은 영혼을 재생한다&gt;라는 시를 통해 우리는 모두 시인이 될 자격이 있다는 사실에 힘을 얻는다. 이 자체가 바로 ‘새살’이었다. 우리 각자는 하나뿐인 삶의 주인공이기에 이미 우리 마음속 어딘가에 아름다운 시를 쓰는 시인이 살고 있다. 서로의 세상을 맑고 투명하게 어루만지는 다정한 언어가 우리 안에 숨 쉬고 있다. 누군가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사랑이 있다면 누구나 마음을 시로 쓸 수 있다. 나는 이 시를 통해 나만의 ‘새살’을 찾았다. 아무리 않은 여린 살을 품고 살아가는 독자들이 &lt;새살&gt;을 통해 저마다의 새살을 발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랍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5/74/cover150/k79213798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057469</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인생을 완성하는 동기부여 - [인생을 완성하는 동기부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88044</link><pubDate>Tue, 31 Mar 2026 21: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880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038939&TPaperId=171880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77/70/coveroff/k46203893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038939&TPaperId=171880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생을 완성하는 동기부여</a><br/>박경화 외 지음 / 마음세상 / 2025년 05월<br/></td></tr></table><br/>#인생을완성하는동기부여 #마음세상 #서평 #내돈내산 <br/><br/>동기부여란 무엇일까? 우리는 왜 동기부여를 찾고자 애쓰는 것일까? 이미 알고 있는 답을 타인으로부터 확인받고 싶은 건 아닐까. <br/><br/>이 책 속의 저자들은 동기부여를 외부에서 구걸하지 않는다. 각자의 삶에서 발견한 아주 작은 단단한 동기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이고 무심코 흘려보낼 자잘한 사건들이지만 저자들은 그 틈을 비집고 피어나는 가능성과 열정을 놓치지 않고 자기 성장의 동력으로 삼았다. <br/><br/>나는 이 책을 읽은 후, 한 꼭지씩 타이핑 필사하며 내 생각을 글로 옮겨 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나의 동기부여는 과연 무엇일까 깊이 침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살다 보면 반복되는 일상이 때로는 지루하고 무기력해져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이 온다. 그럴 때마다 나만 뒤처져 있는 것만 같은 불안에 휩싸여 하는 일 없이 시간을 죽이고 있는 나 자신을 모질게 채찍질 한 적도 있다. 아무리 둘러봐도 나를 바꿔줄 특별한 변곡점은 보이지 않았다. 그저 책을 읽으며 얻은 작은 위안으로 힘을 얻고 여전히 다시 이어지는 일상이 전부였다. <br/><br/>책 속의 저자들 역시 어떤 거창한 무언가를 이룬 것도 아니었고, 대단한 성취를 말하는 것도 아니었다. 살면서 느낀 작은 변화와 그 속에서 얻은 삶의 통찰을 담담히 전하고 있을 뿐이다.  <br/><br/>동기부여는 지금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게 하고, 더 나아가 삶의 중심에 타인이 아닌 ‘나’를 두고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특별한 사건이 나를 변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사소한 태도와 일상의 변화 그 자체가 나를 일으키는 동기부여가 된다. 어떤 정답을 정해두고 말하기보다 남과 똑같이 하려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준다. 내가 살아가는 지금을 부력 삼아 나아가도 충분하다는 따뜻한 위로가 담긴 책이다. <br/><br/>책 속의 저자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삶의 부력을 만들어 냈다. 박경화 작가는 일상의 청소와 루틴 그리고 종이책과 관련된 일에서 기쁨을 찾고, 최영주 작가는 망설임 없는 결단과 행동을 강조하고 있다. 글에서 단호함이 느껴진다. 또한 천정은 작가는 ‘천 작가’로서의 자부심과 사명을 지니고 독서와 글쓰기를 삶의 윤활유로 삼았고 김지연 작가는 실패와 소외, 심지어 복수심과 질투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마저 자신을 깨닫는 기회로 승화시켰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동기부여의 진정한 의미를 깊이 곱씹어 볼 수 있었다. 이제 더는 동기부여의 빛나면에 매몰되어 있지 않고 내가 지금 처한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는가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br/><br/>동기부여는 남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스스로 끌어 쓰는 힘이었다. 내가 매일 하는 타이핑 필사 역시 노력이기 전에 나의 하루를 움직이게 하는 하나의 시스템이며 이 사소한 반복이 삶의 굴절을 메우고 내일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단단한 동기부여다. <br/><br/> #책추천 #필사로서평쓰기 #책스타그램 #박경화작가 #최영주작가 #천정은작가 #김지연작가 #동기부여 #인생]]></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77/70/cover150/k4620389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2777041</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랄라 출판사의 랄랄라 - [랄라출판사의 랄랄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80659</link><pubDate>Sun, 29 Mar 2026 10: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8065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5688&TPaperId=171806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21/7/coveroff/k94213568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5688&TPaperId=1718065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랄라출판사의 랄랄라</a><br/>하랑 지음 / 아델북스 / 2026년 01월<br/></td></tr></table><br/>#랄라출판사의랄랄라 #장편소설 #내돈내산 #하랑 <br/><br/>많은 사람이 책을 읽지 않는 시대에 1인 출판사를 시작한다는 것은 어쩌면 시대에 역주행하는 일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용기를 내 작은 출판사를 이끌어가는 랄라의 고군분투는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책 한 권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의 손길이 필요하며, 많은 고충을 감내해야 하는지 이 소설이 하나의 스토로리로 보여준다. 책을 만드는 일은 한 사람만 잘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 작가의 원고에서부터 출판에 관여하는 모든 과정이 톱니바퀴처럼 잘 맞아 떨어져야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br/><br/>책은 곧 사람이다. 사람 사는 이야기가 글이 되고 그 글이 책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책과 사람이 함께 하는 일에는 무엇보다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br/><br/>랄라는 출판사를 시작한 뒤 첫 책을 출간할 김 작가를 만난다. 선인세를 두 번이나 지급하며 원고를 애타게 기다리는 출판사 대표 랄라의 심적 고충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한 표지 디자인에 오류가 발생해 과감히 재인쇄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디자이너에게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는 랄라의 모습으로 통해 출판인으로서의 태도를 엿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출판 과정에서 마주하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문제들을 담아내고 있기에 읽는 독자입장에서, 그리고 책을 쓰고 있는 작가의 입장에서 읽을 때 그냥 소설로 가볍게 읽기에는 가슴 깊이 와 닿는 부분들이 많았다. 마냥 글만 쓰면 되는 줄 알았는데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보며 그 자체가 감사인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내가 읽는 책들이 누군가의 손과 발을 바삐 움직여 만들어낸 인고의 결과물임을 생각하니 그 무게가 결코 가벼이 여겨지지도 않았다. <br/><br/>이 책을 소설로 치부하기엔 지극히 현실적이다. 읽는 내내 책을 대하듯 사람을 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연한 인연이 또 다른 인연으로 이어져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을 보며 사람 사는 세상이 어쩌면 사람이라는 끈에 의해 흥망성쇠가 판가름 나는 것도 같다. 랄라에게 윤탁 작가는 바로 그런 귀인이었다. <br/><br/>이 책은 책은 출판사와 작가의 시선을 동시에 비춘다. 매대 위의 치열한 책 전쟁과 기대에 미치지 못한 판매율 이 모든 현실은 삶과 직접적으로 닿아 있다. 책은 공생이다. 책을 만든 출판사와 작가가 함께 노력할 때 한 권의 책이 살아남을 수 있다. 글을 썼다고 작가의 역할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하루에도 쏟아지는 수많은 책 속에서 자신의 책을 지켜내고자 하는 노력 역시 작가의 몫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은 노력들이 모여 아무리 출판업계가 힘들어도 적어도 버틸 힘은 되어 주지 않을까. <br/><br/> 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더 위대해 보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세상을 밝히는 일임을 일깨워 준다. 꺼져가는 희망을 책 한 권으로 되살려줄 수 있다는 믿음 그 자체로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br/><br/>랄라의 출판사는 비록 서툴고 부족한 상태로 시작했지만, 그 과정에 흘린 땀방울들의 합으로 사람이 모이고, 그 속에서 사람의 이야기는 지속된다. 돈도 되지 않는 그 일을 왜 하냐고 묻는 이들에게 되묻고 싶다. 그 돈도 되지 않는 책을 우리는 왜 읽고 있느냐고. 하고 싶은 일을 선택했고, 그것을 제 힘으로 끝까지 해낸 사람, 랄라이 앞날을 응원한다. 그리고 부디 랄라 출판사를 통해 더 많은 이야기들이 세상 밖으로 나와 누군가의 희망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br/><br/> 출판사는 작가를 잘 만나야 하고, 작가는 출판사를 잘 만나야 한다. 서로의 신뢰 위에서 태어난 정직한 책 한 권이야 말로 누군가의 희망이 될 자격이 있지 않을까. 책 한 권의 진정성이 누군가의 삶을 바꿀 힘이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이 작은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는 이들에게 관심의 기회가 되고, 그들에게 다시 나아갈 큰 용기를 줄 수 있기를. <br/><br/>읽어 보세요. 참 따스한 소설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21/7/cover150/k94213568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210794</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쓰는 만큼 내가 된다 - [쓰는 만큼 내가 된다 - 매일의 순간이 모여 내일의 내가 되는 일에 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77899</link><pubDate>Fri, 27 Mar 2026 21: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7789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6271&TPaperId=171778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92/85/coveroff/k79213627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6271&TPaperId=1717789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쓰는 만큼 내가 된다 - 매일의 순간이 모여 내일의 내가 되는 일에 대하여</a><br/>리니 지음 / 더퀘스트 / 2026년 03월<br/></td></tr></table><br/>#쓰는만큼내가된다 #리니지음 #더퀘스트 #오퀘스트라3기 <br/><br/>&lt;쓰는 만큼 내가 된다&gt;를 읽는 내내 위로받는 기분이 들었다. 누군가의 고민에 다정하게 답을 건네고, 거기에서 끝나지 않고 실제 적용할 수 있는 기록 방법은 물론 노트와 펜까지 세심하게 추천해 주는 방식은 책 읽는 독자를 쓰는 독자로 이끈다. 일상과 감정 그리고 내 생각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막막했었는데, ‘아, 이런 방법이 있었구나!’라며 기록의 세계에 깊은 통찰을 얻는 계기가 되었다. <br/><br/>저자의 글은 친절한 상담가의 말투를 떠올릴 만큼 문장이 따스했다. 조급하게 결론을 내리지도 않았다. 한 사람의 고민을 곱씹으며 실제 마주하며 이야기하는듯 온기 품은 문장들이 심장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는 것 같았다. 기록을 이렇게나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br/><br/>특히 어느 워킹맘의 사연은 내가 지나온 시간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정신없이 아이들을 등원시키고 종종거리며 직장으로 가던 내가 눈앞에 다시 그려졌다. 도돌이표 같은 일상속에서 느꼈던 것은 아무것도 해낸 것 없이 하루를 버틴 나였다. 그런 나의 일상을 판박이처럼 옮겨온 누군가의 사연이 나를 보는 것 같아서 울컥했다. 그런데 저자는 이 사연자의 물음에 성심성의껏 답해주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저자의 조언하는 대로 하면 정말 거짓말처럼 괜찮아질 것 같은 작은 희망이 피어난다. 자연스럽게 저자가 추천하는 필기구와 노트를 검색하게 되고, 기록의 세계는 무한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기록도 진정 장비발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토록 친절한 안내서라면 이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이 기록도 좀 더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br/><br/> 〔 이 모든 일 속에서도 너는 사라지지 않았어. 아이에게 미소 지으며 애쓴 건 다정한 너고, 동료의 말을 들어준 건 따뜻한 너고, 집밥을 차린 건 자신을 돌볼줄 아는 너잖아. 특별히 무언가를 더하지 않아도, 이미 네가 하는 일상의 일들 속에서 너라는 세계를 충분히 빛어내고 있어. 일상을 지탱하는 일들은 대부분 공기처럼 당연해서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 너무 당연해서, 늘 하던 일이라서 더 쉽게 잊히는 것 같아. 하지만 나는 그런 하루들이 모여 너를 여기까지 데려왔다고 믿어. P73〕<br/><br/>저자는 잘 쓰는 기록을 말하고 있지 않았다. 오늘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를 대하는 태도에 가깝다. 무언가를 성취했다는 뻔한 기록이 아니다. 기록을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대단한 하루를 살아내고 있었는지 스스로 증명하는 과정임을 보여주고 있다. 적는다는 것은 뭔가를 잘 해내서가 아니다. 오늘 나는 어떤 하루를 살아냈는지 노트에 기록하면서 남과의 비교에서 벗어나고 불안을 덜어낼 수 있다. 그렇게 자기만의 속도로 삶을 살아갈 용기를 기록을 통해 얻는다. <br/><br/>우리는 백지 위에 무언가를 적으라고 하면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해한다. 나 역시 그랬다. 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이들에게 구체적인 기록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시행착오를 거쳐 정제된 기록 레시피다. 저자가 제시한 기록의 방법들은 쓰기의 막막함을 줄여주고 쓰기라는 행위를 한층 더 가깝게 만든다. 또한 쌓여가는 기록들이 얼마나 사람의 자존감을 높여주는지 읽으면서 절로 느껴진다. <br/><br/>&lt;쓰는 만큼 내가 된다&gt;는 일상의 사소한 기록부터 깊은 성찰까지 쓰는 행위가 주는 치유의 힘을 잘 다루고 있다. 남에게 보여 지는 글이 아니라 내 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 쓰는 만큼 내가 되는 시간이다. 사연자들의 고민 속에는 나를 되찾고자 하는 간절함이 엿보인다. 그에 저자는 나를 위해 한 문장이라도 적는다면 그 자체로 충분히 잘 살아낸 하루라고 전한다. 저자가 전하는 따뜻하고 다정한 기록의 세계를 만나보길 바란다. 쓰기가 얼마나 사람을 유연하게 만드는지 알게 될 것이다. <br/><br/>더퀘스트 출판사 @thequest_book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작성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92/85/cover150/k79213627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928518</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오래 알고 지낸 숙녀에게 - [오래 알고 지낸 숙녀에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65440</link><pubDate>Sun, 22 Mar 2026 10: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654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136826&TPaperId=171654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4/24/coveroff/k3521368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136826&TPaperId=171654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래 알고 지낸 숙녀에게</a><br/>박수아 지음 / 마음세상 / 2026년 02월<br/></td></tr></table><br/>#오래알고지낸숙녀에게 #박수아 #마음세상 #도서협찬<br/><br/>&lt;오래 알고 지낸 숙녀에게&gt;를 읽고 필사하며 ‘고양이를 북탁해’편에 이르러서야 책표지에 그려진 고양이의 모습이 저자가 그토록 그리워하는 삼보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삼색 털을 가진 코리안 숏헤어’라고 글로 옮겨 놓았던 삼보의 생김새와 많이 닮아 있다. 힌색 바탕에 갈색과 검은색 무늬가 섞여 있고. 저자를 기다리며 앉아 있던 창가의 실루엣까지 주인공 삼보와 겹쳐진다. 표지 속 고양이 역시 창틀에 앉아 밖을 내다보며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삼보가 확실해 보인다. 표지 그림 역시 저자가 직접 그렸다고 했으니.<br/><br/>‘삼보는 삼색 털을 가진 코리안 숏헤어였다. 우리는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읽을 만큼 깊이 교감했다. 동물과 소통하며 감정을 나눈다는 것, 그것은 내가 처음 맛본 지극히 순수한 행복이었다. 기분이 좋을 때 내는 갸르릉 소리와 촉촉한 핑크코, 젤리 같은 발바닥...나를 기다리며 서 있던 그 창가의 실루엣.’p96<br/><br/>저자에게 가장 깊은 울림과 사랑 그리고 상처를 동시에 남긴 존재, 삼보였다. 저자 내면의 숙녀를 깨운 상징적인 존재로 보인다. 현실에서는 살점을 도려내는 아픔을 안겨준 존재이지만 저자는 그림을 통해 삼보에게 가장 평온한 시간을 선물하고 있는 듯했다. 저자에게 삼보라는 이름의 고양이는 단순 반려동물이 아니었다. 지극히 순수한 행복의 실체이자, 가족이라는 이름의 폭력 앞에 무참히 짓밟힌 보호받지 못한 존재이다. 엄마에게 버려지고 차가운 길에서 생을 마감했을 삼보의 이야기는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br/><br/>여기까지 보면 비극이지만, 상실 이후 저자의 선택은 참으로 눈물겹다. 다시 겪게 될 상실의 공포를 딛고 ‘동식이’를 새로운 가족으로 맞이한다. 그렇게 저자는 상처받은 내면의 숙녀를 일으켜 세운다. 이번에 너무 몰입하게 되는 사랑이 아니라 적당히 거리를 두고 보는 관계를 삶이 선물했나. 사랑은 상처받지 않기 위해 조심하는 것이 아니다. 상처받을 줄 알면서도 기꺼이 서로의 삶 속에 들이는 일이다. <br/><br/>숙녀' 라는 단어는 내 오랜 기억을 깨운다. 그 시절 나는 변진섭의 '숙녀에게'를 들으며 스무 살의 정숙한 숙녀를 꿈꿨었다. 누군가의 사랑을 받는 귀한 존재에 편입하고 싶어서 조급증이 났던 시절, 동경의 대상이 숙녀였다. 그런 나를 잊고 살았는데 이 책 한 권이 내 안의 숙녀를 다시 깨웠다. 중년이라는 생애주기에 이르러 일상의 무료함과 고통스러운 기억을 딛고 저자는 숙녀의 의미를 깊은 통찰로 파고 들었다. <br/><br/>서른을 지나 마흔이 훌쩍 넘었다. 이제는 꿈 많던 천진한 소녀도 정숙한 숙녀는 없다. 노래처럼 중년의 시간은 감미롭지 않았고 다양한 역할을 해내느라 나를 챙길 여유가 없었다. 고양이 삼보를 잃었던 저자의 아픔처럼 살면서 나도 그렇게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 잃어갔다. 숙녀에 대한 환상 대신 남은 것은 삶의 파편들이 남긴 생활의 굳은 살뿐이다. <br/><br/>이 책은 저자가 자신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로 다가온다. 타인이 나를 구원해 주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이름을 스스로 불러주는 것, 오십 줄에 깨달은 진짜 숙녀의 모습일 것이다. 스무 살을 꿈꾸던 소녀는 이미 내 안에 잘 자라 있었다. 비록 내가 꿈꾸던 정숙한 숙녀의 모습은 아닐지라도 귀찮은 생일을 다시 챙기며 스스로를 다독여 줄 수 있는 지금의 내 모습이 진짜 숙녀다운 모습일지도 모른다. 이 책을 통해 중년의 성숙한 품격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수 있었다. 젊은 날의 사랑이 집착에 가까웠다면 중년의 나는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할 용기를 배워가고 있다.<br/><br/>오래 알고 지냈지만, 가장 늦게 친해진 나에게 보내는 편지같은 이 책은 읽을수록 마음에 와닿은 문장들이 많았다. 내 안에도 여전히 숙녀는 잠들어 있을 것이다. 이제 나는 그 숙녀를 깨워 지금껏 참 애썼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남은 삶을 살아가는 동안 나라는 숙녀에게 ‘잘 부탁한다’고 손을 먼저 내밀 것이다. <br/><br/><br/>마음세상 출판사 @maumsesang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필사하고 서평합니다. <br/><br/>서평으로 받은 책을 ‘DREAM WITH 필사 독서 모임’에서 문장 필사하며 서평까지 함께 하고 있어요. @oliviahj1220 로 오셔서 뜨거운 응원 많이 부탁드립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4/24/cover150/k3521368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042400</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런던이의 마법학교 - [런던이의 마법학교 2 - 어둠과 빛의 초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63553</link><pubDate>Sat, 21 Mar 2026 09: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635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5465&TPaperId=171635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85/19/coveroff/k69213546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5465&TPaperId=171635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런던이의 마법학교 2 - 어둠과 빛의 초대</a><br/>김미란 지음, 스티브 그림 / 주부(JUBOO) / 2026년 01월<br/></td></tr></table><br/>#런던이의마법학교 #김미란글 #서평 #주부출판사<br/><br/>&lt;런던이의 마법학교&gt;는 다시 한번 가슴 뭉클하게 만드는 판타지 동화다. 주인공 런던이의 성장과 함께 마주하게 되는 이 시리즈는 출간 때마다 그 깊이가 더욱 성숙해져 있는 듯한 느낌이다. 동화 속의 학교는 가라앉았다. 이 붕괴의 원인은 어떤 물리적이 요소가 작용한 것이 아니라 유통기한이 지난 아이스크림을 팔 수밖에 없었던 매점 아주머니의 절규에서 시작되었다. 그 이면에는 도덕적 해이와 소통의 부재가 있었다.<br/><br/>런던이는 아주머니의 슬픈 사연을 들으며, 인간에게 무참히 버려지고 상처받은 동물들의 하소연을 들으며 인류의 구원하는 한마디, “미안해...정말 미안해...”라는 말을 건넨다. 진정한 사과를 통해 런던이는 세상의 어둠을 기꺼이 안는다. <br/><br/> 버려지고 학대당한 동물들의 분노는 우리 사회의 현실적 문제이며 책임의 회피를 반영하고 있다. 인간을 더는 믿지 못하게 된 동물들. 이러한 비극의 중심에서 런던이는 관찰자의 입장이자 구원자로서의 역할을 통해 성장한다. 우리 자신과 늘 가까이 있던 그림자의 존재를 마주하며 자기 안의 용기를 직면하고 누군가의 고통에 진정성 있는 공감을 이뤄낸다. 마구 쏟아내는 동물들의 분노를 외면하기보다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며 오히려 인정하건 인정하고 먼저 사과를 한다. 이 장면에서 나는 재대로 된 사과와 인정을 할 줄 아는 어른인가 되묻게 된다. <br/><br/>마지막 장면에서 런던이의 손바닥에 놓인 버니의 하얀털은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허문다. 우리가 아직 깊게 들여다보지 못한 어떤 책임의 흔적이 무엇이냐고 되묻는 듯하다. 어른들의 과오를 런던이라는 아이의 순수함을 통해 말끔히 지워주는 여정은 표정과 감정이 살아있는 삽화 덕분에 한껏 몰입할 수 있었다. 도입부의 기괴한 상황 설정과 동물들과의 따스한 교감이 그려진 아름다운 일러스트를 통해 저자는 어른들의 ‘무관심’의 대가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시사하고 있다. <br/><br/>주인공 런던이가 화마에 휩싸인 동물들을 구하겠다고 몸을 사리지 않고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며 나는 잠시 뜨끈해지는 심장의 온도를 느낄 수 있었다. 작은 몸집의 아이가 샘명을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불길에 뛰어든 숭고한 용기와 책임감을 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용기 없는 어른은 어쩌면 나 자신일지도 모른다. <br/><br/>여리고 작은 앳된 소녀, 런던이의 호수같은 눈망울에서 흐르는 순수한 눈물의 결정체가 숲에 난 불씨를 거두고, 생명을 구한다. 이 책은 어른들에게는 무감각해져 버린 책임감을, 아이들에겐 새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있다. 진정한 사과는 성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가장 강력한 치료제와 같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br/> <br/><br/> 책 읽는 쥬리 @happiness_jury님의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 @juboo_books.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85/19/cover150/k69213546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851906</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소유하기, 소유되기 - [소유하기, 소유되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54361</link><pubDate>Mon, 16 Mar 2026 21: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543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577&TPaperId=1715436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4/64/coveroff/893292557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577&TPaperId=171543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유하기, 소유되기</a><br/>율라 비스 지음, 김명남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2월<br/></td></tr></table><br/>우리는 매일 무언가를 소비하고 동시에 소유하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사들인 물건들에 대한 만족감은 과연 얼마 동안 지속될까?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로 자신을 설명하려 드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lt;소유하기, 소유되기&gt;는 진정한 소유와 소비는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다. <br/><br/>이 책에서 이케아 가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대목을 읽으며 너무나 쉽게 사고 버려지는 가구들 속에서 점차 가벼워지고 파편화되는 현대인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나는 이케아라는 가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지인을 통해서였다. 남편의 직장 일로 외국에서 1년 정도 살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외국으로 나갈 때도 가구 같은 것을 모두 처분하고 돌아오면 다시 구입할 거라고 이야기했었다. 이제는 그곳에서 쓰던 가구들이 모두 이케아 제품이라 그냥 버리고 한국으로 돌아오면 된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쉽게 버리고 쉽게 살 수 있는 것이 가구라니. 나는 그 말이 참 낯설었다. <br/><br/>우리는 가구라고 하면 덩치가 크고 그 무게 또한 상당하여 가격 역시 만만치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케아는 조립 가구여서 실용성과 가격 면에서 부담이 적어 필요할 때 사고 필요없으면 버릴 수 있는 물건이 되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참 세상 편리해졌구나 싶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에서도 저자는 정성 들여 만든 침대를 버리고 이케아를 사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서 인간과 물건의 관계 역시 점점 얕아졌음을 시사하고 있다. <br/><br/>‘귀가하는 차 안에서도 여전히 책도 못 읽을 만큼 피곤하지만, 그래도 오늘 무언가를 해냈다고 느낀다. 아니면 목걸이가 나를 위해서 무언가를 해냈을 것이다.’p44<br/><br/>위의 문장을 읽었을 때 묘한 공감이 일어났다. 미술관이나 뮤지컬 관람을 갔을 때 공연과 예술 작품에 깊은 감흥을 받았던 순간이 무색하게 굿즈를 구입하며 더 행복했던 한때가 스쳐갔기 때문이다. <br/><br/>나는 이 책을 통해 내 주변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내가 머무는 공간 그리고 그 안을 채우고 있는 물건들은 마냥 내 것이 아니라 내가 정성과 돌봄으로 살려낸 것들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진정한 소유란 돈을 주고 사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책임지고 보살펴서 다음 세대에 잘 물려줄 것인가로 이어지는 과정임을 저자는 말하고 있었다. 그동안 나는 내 삶에 들여온 물건들을 너무 쉽게 버리거나, 사놓고 잊고 지낼 만큼 방치해 둔 것은 없는지 돌아보게 했다. <br/><br/>또한 신용대출의 환상에서 조금 벗어난 기분이 들었다. 주변을 보면 모두 잘 사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에겐 그 또한 삶을 망가뜨리는 지름길임을 경고한다. 미래를 담보로 현재를 사는 오늘날의 우리의 모습은 어쩌면 사상누각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또 한번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내가 마주하는 주변의 풍요가 어쩌면 대출이 만든 환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얼마나 많은 것이 허상이고 진짜일지 다시 보게 되었다. <br/><br/>우리는 그저 물건을 사서 버리는 소비를 위한 기계가 아니다. 우리는 음악을 듣거나, 음식을 먹거나. 직장에서 일을 하며 삶을 완성해 가는 충분히 가치 있고 생산적인 존재이다. 이 사실을 저자는 잊지 말라고 조언한다. <br/><br/>또한 이 책은 일의 의미와 일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글을 쓰는 간호사의 삶을 살고 있는 나에겐 완전한 퇴근이 없다. 글을 쓰는 일은 늘 머릿속에 머물며 삶과 분리되어 있지 않았다. 간호사로서의 일은 정해진 근무 시간이 끝나면 해방되지만, 퇴근 후 이어지는 창작이라는 노동에는 퇴근이라는 말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다.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처럼 글쓰기는 끝이 없다. 글쓰기를 버지니아 울프가 죽기 직전까지 붙들고 있었던 육체적 노동에 빗대어 보면 그녀에게 글쓰기는 생명을 갉아먹는 치열한 사투였을 것이다. 우리가 귀찮게 여기는 집안일은 어쩌면 우리 정신을 건강하게 지켜주는 보호막일지도 모른다. 그 일을 할 때는 정신적 고통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집안일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몸을 쓰면서 느끼는 가뿐해지는 경험, 한 번쯤 느껴봤을 것이다. <br/><br/>이 책을 읽을수록 개인적 소비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국가 경제, 지구와 환경의 문제로까지 확장되어 가는 것을 느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가 물건을 사고 버리는 일은 분리수거를 잘하기 수준을 넘어선 우리 사회의 경제 시스템의 근간을 바꾸고 삶의 방식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문제임을 깨닫게 했다. <br/><br/><br/>열린책들@openbooks21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br/><br/>#소유하기소유되기 #율라비스 #열린책들 #서평 #책리뷰 #도서협찬 #북스타그램]]></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4/64/cover150/893292557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946432</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타인의 구두 추천!! - [타인의 구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49616</link><pubDate>Sat, 14 Mar 2026 11: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496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136929&TPaperId=171496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4/71/coveroff/k01213692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136929&TPaperId=171496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타인의 구두</a><br/>조조 모예스 지음, 이나경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2월<br/></td></tr></table><br/>주인공 샘과 니샤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샘은 직장을 다니는 평범한 가정주부이고 니샤는 재벌가의 아내이자 성공한 커리어우먼이다. 전혀 마주칠 일이 없을 것 같은 이 둘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얽히게 된다. 샤워 후 샘이 자신의 운동 가방인 줄 알고 니샤의 가방을 가져가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가방 안에는 매우 고가의 구두가 들어 있었으며 샘은 그 구두를 신게 되면서 묘한 자신감을 얻게 된다. <br/><br/>샘의 남편 필은 우울증으로 직장을 잃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남자다. 경제적으로 가족들이 샘에게 의지하고 있고 샘은 경제적인 부담을 혼자 짊어지며 남편의 우울까지 감내해야 했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점점 지쳐갔고, 자존감마저 낮아져 있었다. 서서히 삶의 활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도 샘이 짊어진 삶의 무게가 버겁게 느껴졌다. 그녀에게 뭔가 변화가 필요해 보였다. <br/><br/>반면 니샤는 아주 세련되고 패션 감각이 남다른 여자다. 명품 구두를 사랑하는 여자이며 사람들 앞에서도 늘 자신감 있고 당당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에게 중요한 구두를 잃어버리면서 난처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정사정없는 남편이 일방적으로 그녀를 집에서 내쫓으면서 남편과의 갈등은 극에 달한다. 니샤는 하루 아침에 경제적으로 의지할 곳을 잃게 된다. 집도 돈도 사회적 지위도 다 부질없어지면서 그녀의 자존감과 삶의 기반은 무너질 위기에 처한다. <br/><br/>그러나 니샤는 생각보다 씩씩했고, 사랑스럽고 이해심이 많은 여자였다. 깊은 좌절의 순간에도 끝까지 자신을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남편에게 당당하게 맞섰으며 그결과 결국 속시원한 결말을 이끌어 낸다. 게다가 마음은 얼마나 바다와 같은지 그동안 구두를 찾기 위해 함께 해준 이들에게 보답을 잊지 않는다. 이런 멋진 여자보았나! 엄지 척이다. <br/><br/>구두라는 물건이 사건의 발단이 되어 서로의 인생이 연결되고, 샘은 그 구두 덕분에 잊고 잇던 자존감과 용기를 회복할 수 있게 되고, 니샤 역시 위기 속에서 난관을 헤쳐 나가며 스스로의 힘으로 다시 일어설 방법을 찾아간다. <br/><br/>샘과 남편 필의 모습은 중년의 위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 과정에서 샘은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며 가슴 뭉클했다. 우리 삶의 어느 한 부분을 건드린 것만 같아서 마음이 아렸다. 서로에게 너무나 익숙해져서 어쩌면 알면서도 애써 모른 척했던 그런 면면들이 있다는 것을 오랜 시간 함께 살아온 중년 부부라면 알 것이다. 그것은 어쩌면 사랑보다 더 깊은 신뢰일지 모른다. <br/><br/>샘은 실수로 니샤의 구두를 가져갔지만 그것이 자신의 것이 아님을 알게 된 후 구두를 가져다 주려고 했지만 의도치 않게 그렇게 되지 못했다. 어찌하였거나 그녀는 자신이 애초에 잘못가져와 생긴 문제가 여기며 구두를 찾는데 물씬 양면으로 돕는다. 그 모습만 봐도 샘이 얼마나 책임감 있고 양심적인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 <br/><br/>또한 니샤는 호화스러운 생활을 누려왔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남편의 악세사리 정도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바닥까지 내려간 그녀를 한결같은 눈으로 바라보고 챙겨주는 알렉스를 통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br/><br/>또 다른 인물, 재스민은 니샤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딱한 사정을 듣고 흔쾌히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한다. 낯선 사람에게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일텐데 재스민은 그렇게 했다. 타인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 그녀의 선의는 충분히 본받을 만하다. <br/><br/>이 책은 감동과 코믹이 가미된 따뜻한 영화 한 편을 본 기분을 들게 했다. 활자가 하나의 장면처럼 펼쳐져 읽는 즐거움이 배로 다가왔다. 소설은 한 번 손에 잡으면 놓기 힘들어서 신중을 기하고 읽는 편인데 역시나 &lt;타인의 구두&gt;역시 그런 작품이었다. <br/><br/>다산스토리 @dasan_story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br/><br/><br/>#타인의구두 #조조모예스 #다산북스 #서평 #도서협찬 #책리뷰 #북스타그램 #소설 #감동]]></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4/71/cover150/k01213692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047194</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소란한 삶이 고요해지는 순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43798</link><pubDate>Wed, 11 Mar 2026 15: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4379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5433&TPaperId=171437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43/11/coveroff/k74213543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5433&TPaperId=1714379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소란한 삶이 고요해지는 순간</a><br/>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최윤영 옮김 / 다산초당 / 2026년 02월<br/></td></tr></table><br/>#이것또한지나가리라 #에크하르트톨레 #다산북스 #서평 #책리뷰 #도서협찬 #책스타그램 #명상 #에세이 <br/><br/>어떤 페이지를 펼쳐도 마음을 흔드는 명상 문장들이 놓인 책이다. 문장은 그리 길지 않았고 그 짧은 문장들 사이에 삽입된 그림을 통해 사색과 명상으로 자연스럽게 빠져들었다. 페이지 마다 남겨진 여백은 급히 읽지 말라고 다독이는 듯 느긋한 호흡으로 이끈다. 회백색의 여백을 바라보며 문장을 따라가며 문든 이런 생각에 멈춰 선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분주히, 또 얼마나 서두르며 살아왔었나 싶었다. 그 순간 삶의 본질이 무엇인지 들여다보게 된다. <br/><br/>이 책의 후반부에는 영문판이 함께 실려 있고 에크하르트 톨레가 직접 찍은 스콜랜드의 풍경 사진도 포함되어 있다. 사진으로 들여다본 자연은 그 자체로 고요하기만 했다. 사진 속 자연은 말없이 그 순간에 머물고 있었다. 그리고 말을 건넨다.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라고. <br/><br/>우리는 힘든 일이 생기면 그 순간이 마치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은 기분에 사로잡힌다. 들끓는 분노도,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는 슬픔도,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모를 두려움도 끝나지 않을 것처럼 마음을 짓누른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뒤 돌아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그때의 감정은 흐릿해져 있다. 그리고 후회한다. 왜 그때 그 감정에 휩싸여 온전한 시간을 보내지 못했을까 하고.<br/><br/>모든 것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한다. 멈춰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기쁨도 지니가고 슬픔도 다 지나간다. 지금 이 순간이 어떤 모습이든 우리는 그 감정에 너무 오래 머물 필요가 없다. 지금의 고통이든, 지금의 기쁨이든 집착할 필요가 없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삶은 어느 한 곳에 머문 적이 없다. 때로는 유유히 때로는 거칠게 흐르는 강물처럼 계속 흘러간다. 우리가 겪고 모든 순간은 인생의 한 장면으로 남을 뿐이다. <br/><br/>삶이 내가 예측하는 대로 움직여 준다면 걱정도 기쁨도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일 것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하며 ‘지금 이 순간’에 머무는 힘을 잃곤 한다. 불안과 걱정의 기준을 ‘나’에게 두지 않고 ‘타인’에게 두기 때문이다. 그래서 온전한 하루를 지켜내기 힘든 것이다. 생각해 보면 어느 하루도 태양이 사라진 적 없었고, 살아오는 동안 나 역시 나로 있지 않은 적 없었다. 그러나 우리는 생각보다 어리석어서 알면서도 순간의 감정에 휩쓸려 살아간다. <br/><br/>책 제목처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지금의 슬픔에 오래 머물 이유도 지금의 기쁨에 도취 되어 그것을 잃을까 애쓰지 않아도 된다. 톨레의 말처럼 우리의 모습은 영원하지 않으며 삶은 수많은 순간이 흘러가며 만들어낸 복잡한 서사와 생각일 뿐이니까. 우리에겐 ‘가만히 지켜보는 고요한 마음(p99)’이 필요하다. 그리고 생각이 닿을 수 없는 깊은 내면까지 천천히 침투해 감춰진 ‘나’라는 생명의 본질에 다가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 책이 바로 그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br/><br/>‘여기서 우리는 스스로 질문해야 합니다. 지금 하는 일 속에서 나라는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 않은가?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끝없이 무언가를 채우려 하고 있지 않은가? 언젠가 도달할 이상향을 꿈꾸며 내일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진 않은가?<br/><br/>다산스토리 @dasan_story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43/11/cover150/k74213543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431185</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안락정원 - [안락정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41870</link><pubDate>Tue, 10 Mar 2026 14: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4187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6576&TPaperId=171418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6/47/coveroff/k42213657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6576&TPaperId=1714187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안락정원</a><br/>조경아 지음 / 나무옆의자 / 2026년 02월<br/></td></tr></table><br/>#안락정원 #조경아 #장편소설 #나무옆의자<br/><br/>미스테리를 품고 있는 안락정원. 테오에게 그곳은 의혹투성이의 공간이다. 그의 여동생 테린의 흔적을 찾아 막연한 희망을 품고 안락정원을 예의주시한다. 안락정원은 자살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사람들이 다시 죽음을 선택하기 위해 찾는 곳이며 조력자살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문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테오는 자신의 목숨까지 건 자작극을 통해 끝내 안락정원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그의 눈에 비친 그곳의 사람들은 어딘가 수상하다. 행동 하나, 눈빛 하나에도 설명하기 어려운 낯선 기운이 느껴진다. 테오 스스로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조금씩 조심스레 안락정원 속으로 스며든다. 테오의 시선과 동일시되어 나 역시 그곳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어 갔다. <br/><br/>죽음의 이유는 다양하다. 그 이유를 담보로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생겨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아직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 책 속에서 만나는 이들은 바로 그런 사람들이었다. 사연 없는 사람 없고, 이유없는 상처 또한 없다. 각자의 무게를 안고 견디다 못해 이곳으로 찾아왔지만, 그들은 그 안에서 서로의 이야기와 마주하며 조금씩 다시 살아갈 이유를 만나게 된다. <br/><br/>안락정원은 3개월이란 시간을 죽음을 선택한 사람들에게 준다. 그 동안에는 모두와 함께 한 장소에서 식사를 하며 각자 맡겨진 일을 하며 하루를 보낸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죽고 싶다면 원하는 방식대로 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생과 죽음 사이에 징검다리처럼 놓여진 3개월이라는 시간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br/><br/>사람의 마음은 생각보다 쉽게 변하기 때문이 아닐까. 죽고 싶다는 마음은 살면서 어려움이 닥칠 때 문득 찾아오기 마련이다. 반면 또 다른 이유로 그 생각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지곤 한다. 그런 생각을 하긴 했었나 싶을 만큼 잊고 삶을 이어간다. 어쩌면 안락정원이 주는 3개월이라는 시간은 죽음을 준비하는 시간이라기 보다 삶을 다시 보게 하는 시간일지도 모른다. 죽음을 향해 건너가는 이들을 잠시 멈춰 서게 하는 시간. 그리고 다시 살아보는 쪽으로 발을 옮겨갈 수 있도록 또 하나의 다른 생을 이어 붙이는 시간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br/><br/>같이 밥을 먹고, 일을 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이토록 평범한 하루의 반복이 진정 우리를 살게 하는 힘일지도 모른다. 안락정원은 바로 이런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듯했다. <br/><br/>‘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고 살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사람들(p93)’ 문장에서 마음이 멈칫했다. 이 짧은 문장 하나가 책 속의 인물들만을 일컫는 것처럼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구나 살다 보면 한 번쯤은 딱 죽고 싶은 순간을 만나기도 한다. 나 역시 힘든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뜻하지 않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이대로 생이 멈춰버렸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던 적이 있다. 그때마다 눈앞에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는 딸아이의 얼굴이 눈에 밟혀서 이내 그 생각 자체가 미친 생각이라며 훌훌 털고 일어났다. 그 순간 엄마는 강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든 살게 하는 힘이 바로 모성이라는 것을 엄마가 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그러니 우리는 죽음을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존재는 아니다. &lt;안락정원&gt; 속 사람들은 나처럼 평범한 이들이었고, 그저 삶의 무게를 잠시 견디기 힘들어 그곳을 찾은 이들이었을 뿐이다. 그러니 죽음을 미룬 시간만큼 살면서 사람의 마음을 잠시 삶으로 돌아서게 할 수 있다. <br/><br/>테오에게는 일주일에 세 번 정신과 의사 ‘익선’과의 상담이 이뤄진다. 나는 이들의 대화가 참 좋았다. 어쩌면 익선은 처음부터 테오가 정말로 죽고 싶어서 안락정원에 들어온 사람이 아닌 거라는 것을 짐작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살고 싶은 사람과 죽고 싶은 사람의 관심과 질문은 분명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이들의 대화는 상담 그 이상의 깨달음을 주었다. 오히려 안락정원을 이해하는 또 다른 창이 되어준 기분이랄까. 이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안락정원이 왜 존재하는지, 이곳에 들어온 사람들이 무엇을 붙들고 살아가고 있는지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br/><br/>얼핏 보면 안락정원 속 인물들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느낄만하다. 죽음을 다시 선택하기 위해 온 이들이 밝아도 너무 밝다. 여느 일상의 모습과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간다. 1층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현빈’은 전직 아이돌 출신이다. 그이 몸에는 화상 자국이 있지만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한없이 따뜻하고 밝다. 친절한 말투와 환한 미소는 그의 몸에 남은 상흔과 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br/><br/>반찬가게 ‘선희’는 독거노인들에게 무료로 반찬을 나눠주며 살뜰히 그들의 삶을 챙기는 선한 사람이었다. 정신이 조금 나간 듯 보이지만 다소 거친 삶을 산 것 같은 순애 할머니는 그 누구보다 명철하고 따뜻한 분이었다.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구원 투수처럼 나타나는 경찰관 ‘수복’, 중학생 ‘지아’와 404호의 중년남자...읽으면 읽을수록 안락정원 속 이들의 사연과 서로의 연결고리가 궁금해지며 이 책에 빠져 들었다. 아니 이렇게 삶에 진정성 있는 사람들이 왜 죽으려고 한 것일까하는 물음표를 안고 읽었다는 편이 더 솔직하겠다. 또 하나, 402호는 누구일까? 궁금증은 점점 커졌다. 깊이 들어갈수곡 너무나 선하고 여린 이들이라 더 마음 아팠다. 그들은 하나같이 죽음을 이야기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살아있는 기운을 느끼게 한다.<br/><br/>2층 호스피스 병동의 김복남 할아버지의 임종 모습은 이 책을 읽는 나로 하여금 생의 마지막 모습이 그리 추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했다. 우리는 흔히 ‘잘 죽는 것도 복이다’라는 말을 한다. 맞다. 어떻게 죽음을 맞이 하느냐는 어떻게 살아가느냐만큼 대단히 중요한 문제다. 삶의 끝자락에서 누군가의 손을 잡고 조용히 숨을 거두는 일, 그리고 나의 죽음을 따뜻하게 배웅할 수 있는 이들과 함게 하는 일. 이것은 우리가 바라는 마지막 모습일 수 있다. 김복남 할아버지의 임종 장면을 통해 나는 존엄사에 대한 생각을 좀 더 깊이 바라보게 되었다. 어떻게 삶을 마무리할 것인가. 살아있을 때 깊이 고민해볼 문제가 아닐까.<br/><br/>이 책은 삶과 인간미가 진득하게 묻어있는 드라마 한 편을 본 듯한 기분을 느끼게 했다. 처음부터 안락정원에 적대적이었던 테오는 그곳에서 사람들과 부딪히고 대화를 나누며 조금씩 그 속에서 자신 본연의 모습을 발견해 간다. 그 모습을 보며 인간의 본성은 ‘선’에 가깝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테오의 반전은 내게 다소 충격이었으며, 그이 고통이 어쩌면 안락정원으로 이끈 것은 아닐까 싶다. 애초에 자신이 이곳에 온 이유를 잊게 만드는 미스테리한 공간, 안락정원. 이곳의 유쾌한 빌런 순애 할머니는 이 소설의 감초 역할을 하고 있다. 거기에 테오의 엉뚱함까지 배꼽잡는 웃음을 자아낸다. 죽음을 다루고 있는 이야기라 무거울 거라는 생각은 사라지고 나도 모르는 사이 이 책을 통해 삶의 새롭게 바라보고 그 의미를 되새겨 보는 따스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죽음은 어쩌면 생의 또 다른 이름이 아닐까. 죽을 용기를 사는 일에 쏟아낸다면 아직 우리가 마주한 적 없는 또 다른 기쁨이 찾아오지 않을까. 더 나아가 우리가 살아있는 그 자체가 누군가에게 살 희망이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br/><br/>“죽고 싶을 때마다 ‘껌이나 씹어!’”p317<br/><br/>나무옆의자 @namu_bench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6/47/cover150/k42213657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064763</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적을 만들지 않는 100일 필사 - [적을 만들지 않는 100일 필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35551</link><pubDate>Sat, 07 Mar 2026 13: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355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031122&TPaperId=171355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55/41/coveroff/k4720311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031122&TPaperId=171355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적을 만들지 않는 100일 필사</a><br/>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25년 09월<br/></td></tr></table><br/>#적을만들지않는100일필사 #샘혼지음 #갈매나무 #서평<br/><br/>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필사책은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 &lt;적을 만들지 않는 100일 필사&gt;는 샘 혼의 &lt;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gt;이란 책을 더 깊이 만나볼 수 있는 필사책이다. 문장을 베껴 쓰는데 그치지 않고, 명언 중간중간 제시된 저자의 메시지를 통해 생각의 깊이를 더하고 나의 마음과 관계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br/><br/>나는 책 속의 명언을 필사하며, 단지 손으로 옮겨 적은 것에 그치지 않고, 지면 위에 옮겨 쓴 문장을 곱씹으며 내 생각을 간단히 기록해 보았다. 베껴 쓰기를 떠나 자신의 생각을 써본다는 것은 질서 없이 떠도는 마음속 생각을 선명하게 드러나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렇게 자신이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중요하게 느끼고 있는지 내 생각을 알아차리는 과정을 통해 자기 이해로 이어진다. 또한 이 책은 명언 아래에 원문도 함께 필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독자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더 깊이 탐구하며 필사할 수도 있다. <br/><br/>하나의 주제가 끝날 때마다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적을 수 있는 프리노트 공간을 마련해 놓았다. 다행히도 글쓰기 수업을 15년 이상 진행한 이상원 교수님께서 제시한 주제에 맞춰 자신의 생각을 쓰도록 되어 있어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막연히 그냥 쓰라고 하면 쭈뼛쭈뼛 막막하게 느껴지겠지만 이책은 체계적인 가이드와 공간을 제공해 총 14주차 완성이며 100일 필사를 할 수 있다. <br/><br/>책 속의 문장은 짧지만 단단했고, 강렬했다. ‘우리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자기 상황과 형편에 따라 달이 본다’는 아나이스 니의 문장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나의 마음 상태와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세상은 꿈쩍하지 않는 큰 바위 같아도 내가 마음을 달리 먹은 순간, 세상이 달리 보는 법이라는 것을 지난 경험이 그 사실을 상기시켰다. <br/><br/>‘더 많이 알수록 더 많이 용서하게 된다’는 공자의 말씀은 한 주의 마지막 문장이었던 만큼 더욱 깊이 남았다. 이 짧은 문장을 따라 쓰며 내 생각을 ‘아는 만큼 사람에게도 너그럽다. 무지는 비난을, 이해는 용서로’라고 남겼다.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면 쉽게 그 사람이 ‘~할 것이다’라고 단정짓기 쉽지만 그 사람의 배경과 사정을 알고 나면 자연스럽게 마음도 열리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나 자신을 돌아보게도 하지만 타인의 마음까지 헤아릴 수 있는 연습을 하게 한다.  <br/><br/>개인적으로 이 책을 단순히 베껴 쓰기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이 책이 이끄는 대로 100일 필사하는 동안 자신의 생각을 적어 보면 평소 자신이 해왔던 대화 방식과 관계를 돌아볼 수 있다. 자기 성찰을 통해 앞으로 고쳐 나가야 부분이 무엇인지 깨닫고 실제 삶 속의 평화를 만나게 되는 내적 여정이라 할 수 있다. 쓰지 않으면 머릿속 생각은 뜬구름 잡는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써야 진짜 내 것이 된다. 필사와 내 글쓰기는 완벽한 짝꿍이다. 이 책 완성도와 구성은 뛰어나다. 그러나 독자들이 이 책을 얼마나 진정성있게 활용하는냐에 따라 그 책의 평가가 달라질 것이다. <br/><br/>내 마음을 거울처럼 비춰보는 동시에 인간관계를 돌아볼 수 있었다. 필사하며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 속에서도 평화를 선택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직접 필사해보며 필사 전보다 조금 더 깊어진 이해와 아량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다. 필사로부터 깨달은 교훈은 실제 삶에 적용할 때 온전한 힘으로 작용할 것이다. 문장이 길지 않아서 부담없이 누구나 필사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하루에 한 장 딱 5분이면 충분하다!!<br/><br/>갈매나무 @galmaenamu.pub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55/41/cover150/k4720311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2554105</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필사를 하자 - [필사를 하자,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을 품고 - 사회과학 명문장 100]</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34442</link><pubDate>Fri, 06 Mar 2026 19: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344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5439&TPaperId=171344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41/44/coveroff/k32213543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5439&TPaperId=171344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필사를 하자,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을 품고 - 사회과학 명문장 100</a><br/>노명우 지음 / 원더박스 / 2026년 02월<br/></td></tr></table><br/>#필사를하자 #노명우엮고씀 #원더박스 #서평<br/><br/>나는 사회과학을 어렵게 느끼는 편이다. 문장 속 단어들이 단단하고 그 개념을 이해하며 읽는다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그리 길지 않은 문장들을 필사하며 내 생각을 얹어 보고 생각을 확장해 나갈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많은 문장을 읽지 않아도 중심이 되는 문장을 필사하며 또 다른 즐거움이 찾아왔다. <br/><br/>하루에 한 장씩 필사하고 그 뜻을 이해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내 생각을 글로 옮겨 보며 조금씩 사회와 과학분야에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읽기만 해서는 멀게만 느껴지던 사상이 쓰는 동안 조금씩 선명해지는 듯했다.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이끌리듯 다음 날도 필사하게 되었고, 그 다음 날도 자연스레 필사로 이어졌다. <br/><br/>단지 사회과학이 어렵게 느껴진다는 이유로 선 듯 손이 가지 않을 것 같았는데 느긋하게 종이 위로 옮겨 오는 과정 속에서 또 다른 즐거움을 만났다. 빨리 처리해야 할 일들로 마음이 분주했는데 필사는 덩달아 생각의 속도마저 늦춰놓았다. <br/><br/>필사책이지만 여러 작가의 저서 속 문장을 옮겨 놓은 필사책이라 평소 접하지 못했던 책들과 만날 수 있는 신선함도 있었다. 다소 차갑고 딱딱한 문장들이 자세히 들여다보니 인간과 삶, 세상을 이해하는 진리가 담겨 있었다. 책을 읽을 때도 편식이 있어서 늘 끌리는 문장들을 선호하기 마련이었는데 이 또한 내 편견임을 깨달았다. 어렵게 느껴지던 문장이 조금씩 말랑해지기 시작했다. 필사가 가장 깊이 읽는 독서법이라는 것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br/><br/>사람마다 책을 읽는 방법은 다르다. 빠르게 페이지를 넘겨가며 읽기도 하고, 밑줄을 그어가며 메모를 남기며 읽는 사람도 있다. &lt;필사를 하자&gt;라는 책은 읽고, 베껴 쓰며, 생각을 읽어내는 과정을 통해 삶을 대하는 태도에 작은 변화를 일으킨다.<br/><br/>사회과학 문장을 접할 수 있는 필사책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시중의 대부분의 필사책으나 문학이나 에세이, 명언 중심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책은 대체로 감정적인 문장이 많아서 필사하기 쉽다. 그러나 사회과학 문장은 논리가 중심이고 개념을 이해야 한다. 어느 부분만 떼어 와서 필사한다면 이해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이 필사책을 만났을 때 걱정스러웠던 부분이다. 그러나 이 책은 사회학자가 엮고 쓴 필사책이고, 생각을 더 넓고 깊게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문장을 따라 쓰는 동안 그 안에 담긴 생각을 천천히 따라 갈 볼 수 있었으며 그 과정은 하나의 사유 시간이 되었다. <br/><br/>쓰고 나면 쓴 만큼 생각은 조금 깊어진 기분이 들었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는 것 같았다. 어떤 책으로 필사하느냐에 따라 생각의 방향도,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달라질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br/><br/>원더박스@wonderbox_pub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작성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41/44/cover150/k3221354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414439</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감정 기록의 힘 - [감정 기록의 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33391</link><pubDate>Fri, 06 Mar 2026 10: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3339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5037&TPaperId=1713339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3/99/coveroff/k41213503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5037&TPaperId=1713339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감정 기록의 힘</a><br/>윤슬 지음 / 담다 / 2026년 02월<br/></td></tr></table><br/>#감정기록의힘 #윤슬 #담다 #서평<br/><br/>감정은 뜨내기 기분이 아니라 마음이 보내는 또 하나의 언어다. 오늘 하루를 돌아봤을 때 나는 얼마나 많은 감정을 경험했었는가를 돌아보게 한 책이었다. 설렘, 기대, 기쁨, 서운함, 섭섭함, 후회, 고마움과 같은 숱한 감정들이 가슴을 조용히 들락날락했었다. 그렇다고 내가 이 감정들을 느꼈다기 보다 그저 하루를 살기 위해 견뎌낸 것에 가까웠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lt;감정 기록의 힘&gt;은 이런 내게 감정을 기록해야 하는 이유를 건네고 있었다. 감정을 바람 스치듯 지나칠 것이 아니라, 물의 흐름을 지켜보듯 기록으로 마주해야 한다고 전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일기와는 또 다른 것이었다. 이것은 자기 이해였고, 삶을 살아가되 가장 인간적인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끈 힘이었다. <br/><br/>우리는 자기 감정을 숨기는 데 급급하다. 기분이 상해도 괜찮은 척, 그것이 쿨하다고 여기는 위선 속에서 자기 감정을 돌보지 못한 채 숨기거나 억누르며 스스로를 괴롭힌다. 이 책은 기록을 통해 자기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조용히 건네고 있다. 쓰면서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삶을 이해하는 눈이 생긴다. <br/><br/>AI가 급속도로 발달하고 있는 지금, 자신의 감정 상태를 AI에게 물으며 설득당하고 위로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AI에게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고, 듣기 좋은 말들로 위로받고 자기 합리화에 빠지는 것보다 종이 위에 감정의 언어를 써 내려가며 스스로 해석하고 재구성의 과정을 거쳐 자기 삶의 가치를 되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에서도 역시 이런 지점을 명확히 짚어 말하고 있었다. 특히 우리는 부정적인 감정을 잘 드려내지 않으려고 한다. 애써 빨리 잊으려고 발버둥치지만 그럴수록 그 감정의 늪에 빠져 오랜 시간 자신을 힘들게 한다. 드러내지 않는 나쁜 감정은 독이 되어 병이 된다. 괜히 ‘화병이 난다’라는 말이 생긴 게 아니다. 울화가 치밀 때일수록 써야 한다. 기록을 통해 객관적으로 그 감정을 바라보기 시작할 때 비로소 정리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감정 기록은 글을 잘 쓰기 위한 연습이 아니었다. 쓰면서 마음을 이해하는 과정이었다. 더 나아가 나를 살게 하는 도구였다. <br/><br/>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있을 때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감정을 객관적으로 보기 힘들다. 그렇기에 상황 파악을 정확하게 하지 못하고 감정에 휩쓸려 자신을 몰아가곤 한다. 짧은 메모처럼 시작해도 좋다. 글의 완성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쓰는 것이다. 글이 된 감정은 자신을 그 감정으로부터 조금 떨어져 보게 한다. 그 거리가 감정을 이해하게 만드는 것이다. 저자가 말한 감정의 원본은 바로 감정에서 일어난 몸의 감각을 찾아가며 감정을 다룰 줄 아는 사람으로 거듭나게 한다. 쓰지 않았을 때는 막연했던 감정들이 쓰는 순간 입체적으로 변한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을 잘 다루기 위해 감정을 구조하는 힘이 필요한데 저자는 그 방법이 바로 기록이라 말하고 있다.  <br/><br/>저자는 감정을 잘 다루는 사람이 되기 위한 세 가지 질문을 던진다. 첫째, 지금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둘째,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의 실체는 무엇인가. 셋째,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였다. 어떤 비판이나 평가 없이 떠오르는 대로 적어보라고 말한다. 나는 이 질문에 따라 내 안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적어보기 시작했다. 아이에 대한 막연한 불안의 원인이 무엇인지 들여다보며 그 불안이 어디에서 기인한 것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 부모이기에 잘 되길 바라는 마음만큼 따라주지 않는 아이를 억지로 내 기대 반경에 들여다 놓으려니 서로가 힘든 것이었다. 또한 조급한 건 나였지 아이가 아니였다. 나는 충분히 아이를 기다려줬었나 반성하게 되었다. 아이의 눈높이로 다시 돌아가는 시간이었다. 또한 내 몸이 좋지 않은 탓도 있었다. 마음처럼 움직여 주지 않는 몸 상태가 원망스럽고 심지어 애타기까지 했다. 그 마음을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가한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에 이르니 오히려 나 자신이 어른답지 못했구나 싶어 부끄러웠다. 감정이 눈앞에 보이니 오히려 불안도 두려움도 조금씩 옅어져 가는 듯했다. ‘아, 이래서 감정도 기록이 필요하구나’ 싶었다. 결국 감정 기록은 자신을 끝까지 외면하지 않는 일이었다. <br/><br/>글쓰기의 대상은 <br/>자기 자신일 수도,<br/>누군가일 수도,<br/>때로는 사회나 세계일 수 있다.<br/>그러니까 내부와 외부, 모두 열려 있다.<br/><br/>하지만 기록은 <br/>철저하게 자기 자신이다. <br/>-에필로그 중에서-<br/><br/>위의 글은 기록의 본질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는 문장이라 생각된다. 마지막 장을 덮기 전에 긴 호흡으로 남은 글이다. 이로써 기록은 결국 나를 향한 글쓰기라는 사실에 마음의 날을 세워 보게 된다. <br/><br/> 장미꽃향기 @bagseonju534 윤택한독서 @yoon._.books_ 서평단에 선정되어 담다 출판사 <br/>@damda_book 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작성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3/99/cover150/k41213503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139991</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나는 책쓰는 요양보호사입니다 - [나는 책 쓰는 요양보호사입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31026</link><pubDate>Thu, 05 Mar 2026 02: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3102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030968&TPaperId=171310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15/19/coveroff/k75203096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030968&TPaperId=1713102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는 책 쓰는 요양보호사입니다</a><br/>김경화 지음 / 생각의빛 / 2025년 06월<br/></td></tr></table><br/>#나는책쓰는요양보호사입니다 #생각의빛 #김경화지음 #서평<br/><br/>저자는 요양보호사로 일하며 글을 쓰고 있다. 한 줄 책제목만으로도 내 마음을 오래 머물게 한다. 나는 간호사로 일하면서 글을 쓴다. 돌봄의 현장은 달라도 집으로 돌아왔을 때 글로 다시 돌아오는 삶은 나와 닮아 있었다. 그래서일까. 그녀의 이야기는 이질적이거나 낯설지 않았다. <br/><br/>쉬운 삶은 없다. 그라나 그 힘듦을 배출할 출구가 있다면 인생은 그래도 살만하다. 저자는 요양보호사로 일하며 마주하는 어려움과 보람을 솔직하게 담아내고 있었다. 언젠가는 우리 모두가 누군가의 손길에 기대야만 할 시간은 온다. 그 사실을 떠올리면 그들 역시 존중받아야 할 존재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일깨워준다. 교대 근무의 고달픈 현실 속에서도 노인들의 처지를 이해하려 애쓰는 마음과 그 경험을 글쓰기로 끌어올려 삶의 의미로 바꿔내는 힘이 느껴진다. 자신의 일과 삶을 쓴 일상의 기록이기 전에 글쓰기와 필사가 어떻게 정서적으로 도움이 되었는지 구체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br/> <br/>그녀에게 글쓰기는 도망이 아니었고, 살기 위한 정면 돌파였다. 힘들어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삶을 견디고, 살아내기 위해 쓴 글이었다. 돌봄의 현장에서 그녀의 노동은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듯했다. 그 안에서 함께 일하는 이들의 마음은 저자와 방향이 달라 보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노인분들의 입장에 서 있으려는 태도는 깊은 울림을 주기에 충분하다. <br/><br/>나이가 든다고 모두가 너그러운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은 또 하나의 진실에 와닿는다. 일선에서 마주하는 노인의 외로움의 농도가 짙을수록 질투와 불만은 듣기 거북한 언어와 행동으로 표출될 수도 있다는 사실에 한 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했다. ‘나도 노인이 되면 보기 흉한 감정에 휩싸여 있지는 않을까?’라는 두려움도 생긴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이 책을 읽으며 떠올려보며 다짐하게 된다. 지금부터라도 ‘어른다운 노인’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해야겠다고. <br/><br/>요양보호사라는 직업만으로 한 사람의 존재를 설명할 수 없다. 어떤 직업을 가졌는가보다는 그 직업을 어떻게 살아내는가가 한 사람을 빛나게 한다. 내게 감동을 준 건 요양보호사로 살아가는 힘겨운 여정 속에서도 그녀가 쓰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나 역시 간호사로 살지만 쓰는 삶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것처럼. 쓰지 않았다면 온전한 존재로 거듭날 수 없었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그녀의 글쓰기는 내게 때로는 처절하고 경이롭다. <br/><br/>요양보호사의 이야기 이전에 이 책은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존엄에 관한 기록이다. 나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저자의 고백은 따뜻한 위로이면서 동시에 나를 돌아보게 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15/19/cover150/k75203096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6151962</link></image></item><item><author>anne1978</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적당히 괜찮은 정오 - [적당히 괜찮은 정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27928</link><pubDate>Tue, 03 Mar 2026 16: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0960163/171279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033556&TPaperId=171279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49/14/coveroff/k61203355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033556&TPaperId=171279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적당히 괜찮은 정오</a><br/>정오 지음 / 작은별출판사 / 2025년 09월<br/></td></tr></table><br/>#적당히괜찮은정오 #정오 #에세이 #작은별<br/><br/>책표지를 보면 ‘정오’에 대한 감이 온다. 정오를 떠올리면 내리쬐는 강렬한 태양 그리고 눈부신 빛, 선명하지만 짧아진 그림자를 떠올리게 된다. 책 표지의 한 장면은 잠시 멈춘 일상의 한 가운데를 보여주는 듯했다. 아침처럼 설레거나, 저녁처럼 마무리되지 않은 시간의 중간쯤이랄까. 하루 중 가장 밝은 시간 같지만, 오전과 오후 그 사이에서 적당히 서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br/><br/>이 책은 살면서 우리가 통과한 시간들의 단면을 보여주는 듯했다. 누구나 한 번쯤 지나왔을 법한 감정들을 건드린다. 인생에서 펼쳐진 아주 사적인 삶을 글로 옮겨 놓는 일이란 그 자체로 용기 있는 일이란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초반에 등장하는 신학대학원과 십자가 아래에서 벌어진 아버지의 사기 이야기는 인간의 욕망과 신성한 공간이 교차하는 문장 안에서 씁쓸함이 느껴지기까지 했다. 그러나 저자는 ‘<br/><br/>고개를 드니 저 멀리 교회 지분 위 십자가가 보였다. 목돈을 투자하면 돈을 불려주겠다고 말하던 사람이나 그 말을 듣고 전 재산을 가져온 사람이나, 신학대학원이 참 잘 돌아간다고 생각했다.’ (P49)라며 비난 대신 다소 냉소적이면서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 건조함이 오히려 깊게 남았다. 빛과 그림과가 함께 존재하는 시간. 삶의 정오.<br/><br/>엄마의 관계를 다루는 대목에서는 쉽게 표현하지 못하는 딸의 마음이 느껴졌다. 엄마의 팔에 남은 상처와 멍자국을 보며 얼마나 울컥했을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요양 병원에서 노인분들을 케어하며 그들의 손아귀 힘에 못 이겨 생긴 흔적들임을 왜 모르겠는가. 대수롭지 않은 듯 좀 더 조심하라는 다소 퉁명스러운 말로 엄마의 삶을 지켜주는 그 마음에는 사랑과 미안함이 묻어 있다. 알지만, 쉽게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진짜 말은 사랑이다. 우리는 종종 사랑에 정직하지 않고 또 다른 언어로 빗겨 말하곤 한다. <br/><br/>자기 크기만큼 살려는 태도는 의외로 쉬운 일이 아니다. 화가 날 때 걷는 것, 책을 읽을 때 편안함을 느끼고, 남편과 어설픈 요리를 하며 소박한 행복을 찾는 일. 또한 툭종보다 한 꼭지의 기사를 쓰는 기자가 되고 싶다는 작은 바람,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일을 굳이 만들어내지 않아도 된다는 삶으로부터의 깨달음. 이 모든 것들의 고백에서 저자의 단단함이 느껴진다. 삶을 타인의 잣대에 두지 않고 나를 인정하며 주어진 삶에 충실 하려는 움직임은 저자가 말하는 ‘정오’를 뚜렷하게 보여주는 것 같았다. <br/><br/>저자는 몸과 마음이 무너지는 경험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가장으로서 버텨야만 했던 시간들 속에서, 그리고 기자로서 소명을 다해야 하는 가운데 따라주지 않는 현실과 직장 상사의 꼰대짓 속에서도 굳건히 자신의 행복을 지키며 살아가고자 하지만, 정작 우리는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얼마나 둔감한 채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더 나아가 출산과 생계, 꿈과 현실 사이에서 오는 갈등과 동시대의 고민까지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있다. 지금을 살아가는 젊은층의 사고를 엿볼 수 있었고, 그들의 불안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행복을 통해 자신의 기쁨을 발견하는 마음을 지나치지 않았다. 꽃이 저자의 삶에 숨구멍이 되어 주듯, 자신이 누군가에게 건넨 작은 마음이 다시 자신을 살게 하는 힘이 된다는 믿음을 만들어 낸다. 자기 안의 선을 꺼내쓸 줄 아는 사람은 언제든 행복할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br/><br/>개인적으로 후반부에 가까워질수록 더 좋았던 책이다. 나 역시 누군가의 삶을 통해서 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을 갈망하던 때가 있었다. 저자가 꺼내든 ‘한 달 살기’ 로망 역시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바라던 로망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저자는 누군가의 한 달 살기를 ‘지금 눈앞의 한 달 살기’로 시선을 돌린다.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내게 주어진 한 달을 차곡차곡 잘 살아내는 일 역시 충분히 의미 있는 일임을 돌아보게 한다. 예고 없이 찾아온 좋은 일과 나쁜 일 속에서도 우리는 결국 잘 적응하고, 그 순간을 매일 찾아오는 정오처럼 일상으로 만들 수 있다. <br/><br/>인생에도 정오가 있다면 바로 지금일지 모른다. 나는 이미 많은 시간을 지나왔지만, 아직 거쳐야 할 시간이 남아 있다. 화려하거나 눈부신 나날이 아니어도 괜찮다. 쉽게 포기하지 않고 적당히 나를 지키며 서 있는 그 자체로 충분할 수 있다. <br/><br/>p256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언제나 망설임 없이 ‘행복’이라고 답하면서도 몰랐다. 미처 알지 못했던 것. 나의 행복이 전부가 아니었다. 다른 이들이 나를 통해 행복한 얼굴을 하는 것, 그 또한 커다란 행복이었다. <br/><br/>정오 작가님 @work.walk.write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작성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49/14/cover150/k61203355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9491430</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