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입원실의 갱스터 할머니 - 남몰래 난치병 10년 차, ‘빵먹다살찐떡’이 온몸으로 아프고 온몸으로 사랑한 날들
양유진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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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먼 훗날 나이를 엄청 많이 먹어도 매 순간 찬란하게 빛날 것이고, 


 아름다운 순간 속에 즐겁게 있을 것이다.


 물론 우여곡절 가득한 시간일 거라고 확신하지만, 


그 우여곡절도 즐기며 보낼 수 있다. 


그 모든 순간들을 두 눈과 마음에 담고 매 순간을 충실히 살아 갈 것이다.


 ... 


매일이 빛난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살것이다.


67쪽 중에서



소설같은 책 제목에 넘어가버렸다. 


고층입원실에 입원한 사연있는 할머니 이야기 인줄 알았는데 


그녀의 에세이였다. 


그녀는 자가면역질환중에 하나인 루프스를 앓고 있었다. 



학창시절에 진단을 받아서 평생 루프스와 함께 해야 하는 몸이 되었지만 


그녀가 자신의 삶에 원동력이 무엇인지 이야기 해 준다. 



책 제목은 아마도 그녀가 병원생활 중 고층 항암병동 입원실에서 만났던 할머니의 


삶에 대한 태도와 그 병실에서 보고, 듣고, 느꼈던 것들이 그녀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 나가야 할지에 대한 깨우침을 주었기 때문에 제목을 이렇게 했을거라고 본다. 



사람을 정말정말 많이 좋아하는 그녀. 


엄마를 롤 모델로, 아빠를 이상형으로. 


듬직한 두 동생과, 자신에게 쓴소리 고운소리 거침없이 해줄 수 있는 고마운 친구들까지. 


그들은 자신의 몸과 싸우는 루프스를 이겨내며 자신의 꿈을 새롭게 그리며 나갈 수 있게 해주는 소중하고 고마운 원동력들이다. 



그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학창시절의 나도 떠오르고 


가족들도 떠오르고 


친구들도 떠오르고 


아팠던 순간들도 떠올랐다. 



덤덤하면서도 에너지 넘치게 그녀는 오늘의 또 다른 빛나는 하루를 그리며 


나아간다. 



어쩌면 평생 함께해야 할 그녀의 루프스 병이 그녀를 지치게 만들 수 있겠지....


하지만 그녀는 자신만의 모양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 보려고 한다. 



나도 그녀의 긍정 에너지를 받아 내 모양대로 내 삶을 그려나가 보련다.

나는 먼 훗날 나이를 엄청 많이 먹어도 매 순간 찬란하게 빛날 것이고,

아름다운 순간 속에 즐겁게 있을 것이다.

물론 우여곡절 가득한 시간일 거라고 확신하지만,

그 우여곡절도 즐기며 보낼 수 있다.

그 모든 순간들을 두 눈과 마음에 담고 매 순간을 충실히 살아 갈 것이다.

매일이 빛난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살것이다.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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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시대에듀 기출이 답이다 9급 공무원 행정법총론 7개년 기출문제집 한권으로 끝내기 - 국가직·지방직 등 공무원 채용 대비 2024 기출이 답이다 시리즈
SD공무원시험연구소 지음 / 시대에듀(시대고시기획)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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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비오는 데도 빨리 왔어요. 기출문제집이 필요해서 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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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시대에듀 기출이 답이다 9급 공무원 행정법총론 7개년 기출문제집 한권으로 끝내기 - 국가직·지방직 등 공무원 채용 대비 2024 기출이 답이다 시리즈
SD공무원시험연구소 지음 / 시대에듀(시대고시기획)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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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비오는 데도 빨리 왔어요. 기출문제집이 필요해서 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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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기 때문에
나태주 지음 / 김영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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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좋아하기 때문에'를 되뇌어봅니다.


호불호 분명한 나로선 못마땅하고 마뜩잖고 탐탁지 않고 싫은 것들이 세상에 넘칠 정도로 많아요.



그러나 '좋아하기 때문에'를 가만히 되풀이하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며 싫어하는 것만큼 좋아하는 것 역시 많구나를 깨닫게 됩니다.



풀꽃 시인 나태주의 새로 나온 산문집은 제목부터 마음 끌었어요.


​단순하고 소박하게 보일 수도 있는 한마디지만 마음 동글동글 몽글몽글하게 만드는 마법 같은 한마디.​


<좋아하기 때문에>는 나이 많은 시인의 옛 기억 회상과 더불어 젊은이들에게 건네는 조언도 등장합니다.


현실에 관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지만 기세등등하지 않아 오히려 호소력 있어요.


고단했으나 시가 있어 행복했던 시인의 하루하루 삶과 글이 선물처럼 다가옵니다.


여는 글 : 내가 포기한 것


1. 나를 좋아하기 때문에


2. 인연을 좋아하기 때문에


3. 세상을 좋아하기 때문에


4. 글을 좋아하기 때문에


닫는 글 : 뒷모습을 사랑하자


각별히 마음에 들어 오래 머물고 싶은 문장들을 써보았어요.



내가 포기하지 못한 것이 있다.


그것은 사람을 좋아하는 일이고 또 좋은 글을 쓰는 일이다.


p. 11


무엇인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이것이야말로 원초적 끌림이자 생명의 원동력이다.


성공의 씨앗이며 기쁨과 행복의 지름길이다.


p. 25


자기 주변의 작은 것, 오래된 것, 흔한 것들을 살펴보고 거기에 눈길과 마음을 주어보자.


조금씩 관심이 생기고 사랑이 싹트고 안쓰러움까지 느껴진다면 감사하는 마음과 다행스러워하는 마음이 열릴 것이다.


거기가 만족의 자리이자 평화의 자리다.


p. 30


​"연세 드신 분들은 딱 두 부류입니다.


내가 본받고 싶은 분, 아님 나이 들어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그런 분."


과연 나는 그런 사람으로 올 한 해를 잘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나 자신에게 묻는 다짐의 순간, 그것은 하나의 부드러운 축복이다.


p. 102


조금이라고 좋아지려면 소비를 넘는 생산이 있어야 한다.


p. 169


​절대로 행복을 유예하지 말자.


남의 것으로만 여기지 말자.


행복은 내 것이고 소소하지만 이미 내 가까이에 있는 그 무엇이다.


p. 184


인간은 점차 육체적으로 더 안락해지겠지만 정서적으로 더 고달픈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이러할 때 정말로 필요한 것은 정서를 달래주고 영혼을 감싸줄 한 줄의 언어요 시적인 표현이다.


p. 207


서점 안으로 발을 들여놓으면 가슴이 벅차오르고 눈이 부셔온다.


심장박동도 발걸음도 빨라진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나를 달랜다.


아니야, 지금 나는 서점이 아니라 숲속에 들어온 거야.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천천히 걸어야 해.


저기 서가 꽂혀 있느 책은 모두 나무야.


나무가 몸을 바꾸어 책이 된 거야.


그러니까 천천히 걸으면서 나무들을 감상해야 해.


p. 221


​되도록 예쁜 말을 하면서 살 일이다.


좋은 말을 하면서 살 일이다.


남을 위하는 말을 하면서 살 일이다.


p. 233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 세 가지는 또 어떤가?


첫째가 지금 여기, 둘째가 옆에 있는 사람, 셋째가 그 사람에게 잘하는 것.


이 얼마나 단순 명쾌하면서도 놀랍도록 소중한 지혜인가.


p.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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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너의 눈치를 살핀다 - 우울증을 앓는 딸에게 사랑으로 써 내려간 엄마의 일기
김설 지음 / 타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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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통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잊고 살아갈 때가 많다. 그리고 보통의 삶을 살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도 모를 때가 많다. 이미 절제되어버린 엄마의 마음이 아프다. 아이가 웃을 수 있길 바라본다. 보통의 삶을 살 수 있기를 말이다.


엄마의 일기장에는 기분을 나타내는 날씨가 항상 적혀있었다. 그날의 날씨가 아니라 딸의 기분을 날씨로 표현했다. 흐렸다 맑기도하고, 맑기도 하고 대제적으로 흐리기 때문에 엄마는 딸의 방문앞에서 오늘도 고민하고 인사로 건넬 한마디도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특히 한달의 한번 생리 기간은 비상시국이었다. 엄마도 갑상선기능항진증에서 갑상선암으로 변한 몸을 돌보느라 투병생활에 지쳐있었는데, 이 시기가 자신의 딸에게 나쁜영향을 끼친건 아닌지 걱정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마음이 약한 사람이 많았다. 분명 딸도 너무 착하고 험한 세상에 적응하기 힘들고 지쳐서 곪다가 터져버린것이라고 생각한다. 곪아서 안으로 썪는것보다 한번은 감정을 터트리는게 더 좋다고 생각하는지라 엄마에게 자신의 감정을 토로하고 좋고 싫음을 명확하게 하고 꾸준한 약 복용으로 언젠가 맑은 날이 계속 될거라고 책을 읽으며 개인적으로 응원하고 싶었다.일기 형식의 솔직한 글이 진정성있게 다가왔다. 엄마 반성문으로 읽히기도 하고 초보 엄마들을 향한 육아 선배의 지침서로도 읽혔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날씨와 기분이 함께 맑아지면서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가득 담긴 점이 좋았다.


생명이 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 생명으로 주어진 하루 하루를 살아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부모와 자녀 간에 어떤 관계를 맺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게 하는 그런 책이었다.


마지막으로 엄마는 말한다.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최상의 길은 아니더라도 되도록 견디기 쉽다고 생각하는 길을 선택했으면 좋겠어. 조금이라도 편안한 길을 선택하라고 말하는 것 외에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엄마는 모르겠다. 사랑한다. 내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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