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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의 문법 - 2020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소준철 지음 / 푸른숲 / 2020년 11월
평점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선정
'2020 우수출판콘텐츠'
『가난의 문법』
도시연구자 소준철(@dsbgdg) 작가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골목길에서 목격하고 연구한 결과 ⏤ 우리 시대 ‘가난의 표상’ ⏤ 를 책으로 묶었다. 어떤것일까? 바로 재활용품을 수집하는 여성 도시 노인(윤영자- 가상의 인물)의 '생애사적 특징'과 '재활용품 수집이'라는 일을 통해 그들의 가난을 들여다보는 사회과학서이다. 어떠한 경로로, 어떠한 선택이 가난으로 이끌었을까? 그들이 살아온 삶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경쟁, 노인들의 지역공동체를 들여다보며 가난의 구조를 배우게 된다. 읽는 내내 그들의 상황을 들여다보며 조금이나마 그분들의 상황을 이해하게 되었고 정책적인 구멍들이 눈에 보여 안타까웠다. 결코 가볍지않은 다소 마음이 많이 불편했지만 내 이웃의 일일 수도, 가족의 일일 수도, 심지어 나의 미래의 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COVID-19와 추운겨울 잘 보내시고 계실지 걱정과 더불어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사회는 더 좋은 방향으로 향하게 될 것 같다.
✓ 현재 가장 문제인 지점은 노인계층의 가난이다. 최근 국제 비교 통계에서 우리가 처한 노인빈곤의 심각함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2017년을 기준으로, OECD 가입 국가 가운데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전체 인구 중 빈곤 위험에 처한 인구의 비율)은 17.4%로, 미국의 17.8% 다음으로 높다. 게다가 65세 이상 노인만을 살펴볼 때,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은 43.8%였다. OECD 가입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p45
✓ 남성노인의 경우, 젊은 시절부터 쌓아온 기존의 경력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은 편이지만 여성노인의 경우는 숙련된 기술 혹은 장기적인 경력이 없는 경우가 많고, 경력이 있다 하더라도 낮은 취업문에 막혀 나쁜 환경과 조건의 서비스업으로 전환하거나 진입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p57
"가난에도 문법이 있다.
도시의 길거리에서 보이는 폐지 줍는 노인들은
이 문법의 대명사다."
@dsbgdg
@prunso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