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al Rhetoric for the Modern Student (Hardcover, 4)
Edward P. J. Corbett / Oxford Univ Pr / 199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사학이라고 말을 떼는 순간 아리스토텔레스의 소크라테스는 죽는다는 결론으로 끝나는 생략삼단논법이 생각난다. 재치있는 생각의 과정이다. 고전 수사학의 큰 장점은 그런 류의 명쾌함이라고 생각된다.

저자는 고전 수사학의 특징인 명쾌한 수사학과정을 뼈대로 잡아놓고 오늘날 학생들이 관심을 갖는 수많은 질문에 정성스레 깔끔하게 답을 주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수사학 속에 자리잡은 논리학이 정말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그리고 활용할 논리학 진수는 어떤 것인지다.  

단어나 문장 개개보다 한걸음 떨어져 글숲, 글흐름을 감상하는 법을 수천년전통에 기대어 노련하게 보여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문과학의 수사학 수사학총서 5
존 넬슨 외 지음 / 고려대학교출판부 / 200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별 학문에 특수한 수사기교가 있을까?' 라는 질문은 수사학이라는 별개의 보편적인 범주가 개별 학문에  필요한 배경지식이나 경험에 어떤 식으로 결합되어 있을거라는 희망을 낳는 것처럼 보인다. 마치 논리학 교육이 반드시 학문에 필요하다는 인상같이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거꾸로 개별 학문이 성숙을 전후로--그 성숙의 필요성이나 방향은 온전히 그 학문의 성격에 달렸고--  수사학의 영역에 들어서는 것처럼 보인다. 수사학 활용은 글감의 내용을 떠나서 별개로 존재하지는 않는다. 보편성도 특수성도 그 안에 함께 녹아 있다.  

인문학뿐 아니라 과학도 생각만큼 완전한 형식논리는 아니다. 그 보편성과 특수성을 형식논리의 엄밀함을 빌어와 수사적으로 설득력을 갖추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연금술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77
안드레아 아로마티코 지음 / 시공사 / 1998년 6월
평점 :
품절


융의 연금술 기술에서 심층심리학과 연관되지 않은 부분은 자세히 설명되지 않아 연금술 자체 관점으로는 어떻게 보이는지 갑갑할 때가 있다. 연금술을 소개하는 책은 몇권 나와 있지만 전체를 조망하는데 이 책처럼 능한 설명은 보지 못했다. 연금술 특유의 입장인 이론과 실험을 분리하지 않는 점이나 연금술을 표현하는 언어를 관심을 기울여 설명하고 연금술 대표 저서를 시대순으로 정리해준 것들이 특히 그렇다. 

이 시공사 시리즈는 관심가는 주제에 따라 편차가 있는 편인데--아무래도 불어권 책을 번역하다보니 참고저서도 불어책이 많고해서-- 어떤 책들은 너무 잘 알려진 얘기를 그림 조금으로 떼운다는 생각이 들정도고, 어떤 책들은 거의 들어보지 못한 주제를 그 사람들 특유의 방식으로 전달해 주는 거 같다. 이 책은 물론 아주 좋은 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로이트 이후 - 현대정신분석학
스테판 밋첼 외 지음, 이재훈 외 옮김 / 한국심리치료연구소 / 2000년 6월
평점 :
품절


프로이트나 융의 책을 읽으며 떠올랐던 궁금증들이 거의 가시다. 

특히 자아심리학의 방어에 관련된 소개와 대상 심리학 부분은 심리학 분야 관심을 어느 방향으로 두어야 하는지 많은 도움을 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도인의 논리학 - 문답법에서 귀납법으로, 서양의 존재론과 동양의 실천론 전통을 통섭하는 인도불교인식논리학
카츠라 쇼류 지음, 권서용 외 옮김 / 산지니 / 200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통 논리학책은 꼭 전달해야되는 내용을 그 논리적인 구성과 단단한 문장으로 소개하는 경향이 있는데, 여기서는 오랜 학자생활의 경험과 학계 분위기를 소개하는 등 적절히 이완을 넣으면서 긴장과 집중을 요구하는 인도 논리학 내용을 차분히 풀어내고 있다.  

힌두교과 불교 원전을 두루 오가며 적당하고 참신한 인용을 들며 인도논리학 전통을 정리하고 세운다. 전공자들에게는 어떻게 다가갈지 모르겠지만 불교나 인도문화에 관심을 가진 독자에게 신선한 시야를 제공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