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미스터 렌 - 어느 신사의 낭만적 모험
싱클레어 루이스 지음, 김경숙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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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00년대 초 미국 뉴욕이 배경이고 우리의 미스터 렌의 이야기의 시작이다

기념품과 장식 소품 컴퍼니에서 일하는 미스터 렌은 일도 꼼꼼하고 무엇이든 열정적으로 보인다

외롭긴 하지만 혼자서도 극장이며 어디든 잘 다니고 누구와도 속마음을 잘 터놓을수 있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같다.

그의 소원은 뉴욕을 떠나서 멀리 여행을 가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사무실에서 꼼꼼하게 기입하며 그냥 하루하루 지내는 외로운 사람일뿐

그런 그가 유산상속으로 받은 저택이 팔려 뜻하지 않게 940불이라는 유산을 받게 된다

그가 살고 있는 지하방의 주인은 유산상속을 받았다는 말을 듣는 순간... 한층을 다 미스터 렌이 사용할것이라며 말한다. 그때 미스터렌의 속마음이 불쑥 튀어나온다 그방은 지금 누가 살고 있고 난 조금 있으면 여행을 떠날것이라며

어디로 어떻게 여행을 갈지를 정하지 못한 우리의 미스터렌은 우연히 지나다 보게 된 남자 일꾼 모집을 보고 외친다

"맙소사!" 미스터 렌이 외쳤다.

"내 첫 번째 여행지를 신이 골라 주셨어."





그렇게 그는 신이 골라주신 여행지 영국을 가축 운반선에 몸을 맡기고 떠난다.

어찌보면 호구처럼 보일지도 모를 우리 미스터 렌은 때론 순수하기도 때론 순진하기도 때론 자기도 모르게 감춰뒀던 악한 마음까지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수 있다.

가축 운반선에서 처음 사귄 친구 모튼이 마음에 들어 모든걸 내어주며 같이 여행을 다니고 싶다 하지만 모튼은 그런 그의 호의가 부담스러워 다시 뉴욕에서 만나길 기대하며 각자 다른 길로 떠난다.

누구나 여행을 꿈꾸고 지금 여기가 아닌 다른곳에서의 나를 꿈꾼다 하지만.. 여행은 떠날때뿐이라고 생각했지만

여행다녀온 후의 나의 마음속과 생각들은 조금씩 변화가 생긴다 우리의 미스터렌도 겉으로의 변화가 크게 나타나진 않겠지만... 무언가 마음 속의 변화는 커졌으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미스터 렌이 더이상 외롭지 않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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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만찬 - 제9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서철원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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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빛이 스며든 13인의 최후의 만찬이 참 잘 어울리는 표지 같다

책도 마음에 들고 내용도 마음에 들지만 마음에 든다고 내가 다 이해를 한건 아니다

내용이 진짜 다른사람들이 이야기 한것처럼 난해 하긴 하다

되게 천천히 오래오래 곱씹으며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뭐랄까 조금씩 아껴 읽고 싶은 그런 책

그냥 단지 소설로만 읽히길 바란다는 이야기와는 다르게 실존 인물들을 하나씩 곱씹게 만들었다

아비인 사도의 이야기가 나와서 정조대왕 때 천주교 박해의 시기인가 보다 했다 정말 많은 인물이 모여 있는지는 몰랐다

이 사람들이 과연 이시대에 있던 인물이었는지 아니면.. 그냥 총출동 한것인지 헷갈렸다

단지 소설로만 읽히길 바란다는 말은 잊어버린채 인물이 이시기와 맞는지만 확인하느라 좀더 더디읽게 되는것도 한몫한거 같다

한챕터에도 소제목이 달렸고 소제목의 내용들을 읽을때마다 왠지 전체와 연결이 안되는 성 싶다가도 어느 순간 같은 한 묶음이 되는걸 알았다

한 집집마다 찾아가서 그 집의 이야기를 끌어내고 그 전체가 서학과 관련으로 내용이 연결 되는거 같았다

고려시대에도 불교를 박해한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천주교가 박해 당했다

새로운 종교가 들어오니 처음 겪는 임금의 고충도 이해가 갈듯도 하다

조상을 모시는 제사를 거부하는 종교에 대해서 어찌 해석을 해야 했을까

"조선은 자유의 나라이오. 신체와 신앙과 마음이 자유로운 나라에서 죽은 자의 미덕을 마음으로 섬길수 있다면 그 또한 조선을 긍정하는 것이 아니겠소?"

윤지충과 권상연 천주교로 인해 모진고문을 받다 사형에 처해졌다.

그들의 죽음으로 수면밑으로 숨듯하던 천주교가 사람들 사이사이 더 크게 스며든다

그들의 집에서 13인의 식사하고 있는 그림 한점을 발견하고 압수한 그림에서 임금은 가슴에 이는 무언가를 느꼈다

서역 멀리 반대편에 있는 조그만 나라에 12제자와 예수가 식사를 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이 임금에겐 어떤 느낌으로 다가왔을까 궁금 하다

다빈치가 그린 최후의 만찬을 조선에서는 어떻게 해석을 했을지 점점더 빠져드는것 같다

사상과 이념이 정해진곳에서 그들의 믿음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인간이란 대단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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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나쓰메 소세키 지음, 경찬수 옮김 / 어문학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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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엔 도스토예프스키 일본엔 근대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

우리나라엔 누가 있을까??

이상??

생각보다 내가 대한민국의 근대문학에 대해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예전부터 읽어보고싶지만 근대문학이라고 하면 시대가 그래서 그런지 손이 잘 가지 않았던 나쓰메소세키의 도련님을 읽어본다

예전 일본에 대해 공부할때 번역으로 도련님을 살짝살짝 본적이 있지만 온전한 번역으로 본게 아니라 지문으로 봤기에 그의 책에 대해서는 전체를 잘 모른다

내가 아는 그의 문학으로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풀베게, 도련님, 마음 이게 전부다

그중 흔히 잘 아는 봇짱 도련님

도련님을 읽으면서 그의 문체에 마음이라는 책을 읽어보고싶게 만든다.

뭔가 근대문학이라고 하는 그 시절의 이야기는 어려울거라 그리고 이해가 좀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나쓰메소세키의 도련님은 아니였다

도련님은 그가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시코쿠의 어느 중학교에 수학 선생을 하러 간 곳에서 일어났던 일을 자신의 생각으로 나열한 이야기였다

그의 집에서 그는 늘 천덕꾸러기며 말썽쟁이이고 누구하나 편들어 주는 이 없는 어린시절이지만

그의 집에서 일하던 할멈 기요는 늘 나쓰메소세키의 편이다

그의 직선적인 성격이 맘에 들어서 그렇지만 가끔 너무 직선적이다 보니 손해 갈까싶어 주고 받은 편지 속에서조차 당부를 아끼지 않는다 가족에겐 천덕꾸러기지만 기요같은 할멈이 있어 나쓰메 소세키가 참 든든했었을 듯 싶다

역시 예나 지금이나 도시와 시골은 변함 없을 듯 싶다

시골 사는 사람은 도시에 가면 코베어가는 세상이라지만 도시에만 살던 도시촌놈이 시골을 가게 되면 더 큰 코를 베이는 듯 싶다 나쓰메의 성격에 더 시골과 어울리지 못하는 듯도 싶다

기요가 따라가지 않아도 나쓰메의 성격을 훤~~히 꿰뚫고 있는 듯 싶다

사람들 별명으로 부르다가 나중에 큰일 난다 너무 정직하고 직선적이고 앞뒤 분간하지 못해 손해 갈수 있다는...

기요의 이야기만 들어도 나쓰메의 성격과 행동을 다 알수 있을 듯 싶다.

다른 책들은 모르겠지만 일단 도련님 속의 글들은.. 나쓰메와 성격이 닮은 듯 한 글같다

툭툭 내뱉듯 직선적이고 군더더기 없는.. 그래서 읽기가 좀더 편하고 좀 더 재미있고 쉽게 그를 알수 있는 거 같다

실질적으로도 그런지 그와 이야기를 해보고싶다는 생각도 드는 사람이다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다 선생과 제자 사이라도 잘잘못을 따져야 직성이 풀리는

벌이 있으니 장난도 신나는 법이다

장난만 치고 벌은 사양하겠다는 비열한 근성이 세상 어느나라에서 통할 것 같으냐? 에서만 봐도 그의 성격을 알수 있는 대목이다

20살이나 넘어 성인이면서 멧돼지(학교 선생)과 싸우다 정들어서 같이 얄미운 빨간셔츠(교감)이 하는 얍삽하고 나쁜짓을 밝혀 내기 위해 머리를 쓰는 모습이 그 학교 학생과 별반 다름 없는 철딱서니 같이 느껴지지만 불의를 보면 참지 않는 그의 성격이 시원시원해서 맘에 든다 그리고 빨간셔츠에게 한방이 통쾌 하다

다음은.. 그의 마음을 읽어보고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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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개자리 빌리암 비스팅 시리즈
예른 리르 호르스트 지음, 이동윤 옮김 / 엘릭시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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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7년전의 실종 사건이 조작되었다

지금 뉴스에서 공소시효가 지난 연쇄살인범의 이야기가 떠들썩하다 눈만 뜨고 뉴스를 접하면 새로운 사건의 범인도 같은 사람이다 그리고 그 살인사건의 범인이라고 자백하고 교도소에서 형을 살고 나왔던 범인은 범인이아니었다

사냥개자리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17년전 한 여자가 아침운동으로 조깅하다가 납치되고 살해되었다 범인이라고 잡은 사람이 지금에 와서야 증거물 조작으로 범인이 아니라고 한다

비스팅은 경찰이다 리네는 비스팅의 딸이자 <<베르덴스 강>> 소속 기자이다

경찰인 비스팅이 전혀 몰랐던 증거물조작사건이라는 제목으로 베르덴스 강 1면에 보도 된다는 이야기를 리네에게 듣게 되고 하루아침에 비스팅은 경찰에서 쫓겨나게 된다 홀로 17년전 사건을 다시 재수사를 해보기로 하며 명예를 되찾기로 한다

리네는 아버지의 얼굴이 1면에 나오는걸 막고자 다른 살인사건을 조사하러 가지만 거기서 범인과 마주치며 크게 다치고 자극적인 제목으로 1면을 차지하려 노력하지만 베르덴스 강은 1면을 다른 곳에 내어주지 않는다.

비스팅은 17년전에 자신이 놓쳤던 부분이 없지 않을까 싶어 경찰서에서 나오기전 복사해온 자료들을 검토해보기 위해 마련한 곳에서 뜻하지 않게 사건의 실마리가 잡히기 시작했다

증거물조작을 재기했던 의뢰인의 변호사도 비스팅이 범인이 아니라고 이야기 하며 의뢰인은 범인을 안다고 했다

과연 범인은 누구이며 무엇때문에 죄를 뒤집어 쓰고 17년이 지난 지금 재심을 제기 하는 것인지...

비스팅과 리네의 머릿속 생각들을 들여다보듯 스토리가 탄탄한것 같다.

범인은 늘~ 가까이.... 라는 이야기가 와 닿는다.

스릴러소설을 많이 읽었던건 아니지만.. 그래도 예른 리트 호르스트라는 작가는 솔직히 처음 접해보는 책이었다

대사가 많은 것보단 그 사람들의 머릿속생각들을 줄줄 적어내려간 이야기들이 아주 흥미롭게 다가왔다

빌리암 비스팅 시리즈로 추락하는 새도 있던데 한번 찾아 읽어보고싶다

표지도 참 독특한듯하다 내용의 키포인트가 되는 것들이 그려져 있는게....

추락하는 새의 표지도 역시 키포인트의 그림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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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의 후손
박숙자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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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 . 핸드릭 하멜

국사시간에 들어봤을 이 이름..

조선에 표류해서 10년 남짓 있다가 일본으로 탈출한 네덜란드 인

그에게 후손이 있다면을 가장으로 해서 만들어진 소설

그가 조선에 표류했을 즈음은 23살 정도 남짓한 청년이었을 텐데 왠지 후손이 없지도 않았을 거 같기도 하지만

서양인인 그가 만약 후손을 만들었다고 하면 유전자로 인해 아마 조선에서 소문이 돌았을 테고 그의 자식을 가졌던 여자는 아마 조선에서 살수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당시는 그랬을테니....

하멜이 표류하게 된 곳은 제주도이다. 남쪽의 섬 제주도

대만에서 물자를 싣고 일본으로 무역을 하러 떠나던 배가 예기치 않게 장마기간과 겹치고 의도치 않게 제주도에 표류하게 된다 그당시 japan을 야빤이라 부르고 우리는 전혀 외국이라고는 중국과 왜 밖에 없으니 말을 알수가 없다

아무리 야빤 나가사키라고 외쳐도 알아듣는 이가 없으니 꼼짝없이 억류될수 밖에 없다

제주에 붙들려 있다가 한양으로 옮겼다가 다시 전라도 병영으로 그러다 여수에서 일본으로 도망쳤다

36명이 표류했다가 반이상이 죽고 그중에서도 옮겨다니며 하다 또 죽고 그러다 살아 남아 일본으로 간 이는 몇명되지 않는다

우리가 만약 중국의 눈치를 보지 않는 상황이었다면 그들이 일본으로 도망간다고 내뺏을때.. 그냥 내버려뒀을까 싶다. 그들을 억류했던 이유는 중국의 눈치였으니...

남쪽에는 일본이 임진왜란을 일으켜서 조선을 못살게 굴고 북쪽에는 청나라가 병자호란을 일으켜 조선을 또한번 괴롭히고 조선의 왕자를 청나라 볼모로 잡아가고 그 수모를 갚고자 복수를 계획하던 임금은 그 정보가 새어나가지 않기 위해 그들을 억류하며 보내주지 않았던 이유라고 한다.

그들은 조선에서 이방인이자 노예와 다름이 없는 생활이다

삶이 어려웠던 조선에선 먹을것이 부족하고 한창 먹을 나이인 청년들이 늘 배를 곯을수 밖에 없으니 이것저것 품앗씨를 하며 여기저기 밥을 얻어다 먹고 그리고 그들과 어울릴수 있는 이는.. 도성밖 주막이라던지 무당집이 전부였다

거기서 그들은 조선을 어떻게 느꼈을지 궁금해진다 진짜 속마음이

하멜은 여기서 무당집 해심과 연을 맺어 용이라는 아들을 두었지만 그도 네덜란드에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엄마가 있다 그녀를 생각할때면 빨리 네덜란드로 돌아가고 싶지만 여의치 않았을 것이다.

사람하는 사람도 자식도 결국 자기 자신이 먼저라는 것을... 자식을 낳고 살고 있지만 본인도 늘 고국이 그립지 않았을까?? 틈이 보이면 일본으로 가서 고국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는걸 보면...

그가 떠날땐... 왜 일본을 가려했는지 다시 대만으로 돌아가는게 훨~ 낫지 않았을까 싶다

일본이 유럽국가들과 무역을 하고 있었다고는 하나 인공섬을 만들어 외국인은 그곳이외의 곳에는 발을 들이지 못하게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일본을 가도 이방인 신세가 되며 빠른귀향이되었는지..

그가 네덜란드에 돌아가서도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다고 하는 이유가 설마.... 그걸 바탕으로 이야기가 완성되었을까??

하멜의 후손이 조선인이긴 하지만 이방인 아닌 이방인 같은 겉모습에 하멜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정을 바탕으로 1980년생 남진수는 유학길에 만난 미국인 재인과 사랑하는 사이긴 하지만... 결국 같이 할수 없다

하멜이 조선에서 영원히 살수 없었듯 21c에도 둘은 같이 할수 없었다

재인이 진수와 함께할수 없는 이유를 이메일로 쓴 글을 읽으면 무언가 설명할수 없는 느낌이 든다.

어느곳에서든 이방인의 삶은 힘들지만... 이방인이 터를 잡고 그곳에서 나의 아이들을 낳고 살아갈 아이들의 삶도 이방인 삶 못지 않게 참 힘든거 같다. 그게 뭐가 어때서 그럴까?? 똑같은 삶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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