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두 아들은 1924년 봄에 리스본에 도착했다. 그 12월에 형 프란시스쿠가 사망했다. 폐렴이 그를 데려갔을 때 나이는 네 살이었다. 그는 성탄절 전야에 묻혔다.
엄밀히 말해서 ‘틀린 기억‘이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틀린 기억과 맞는 기억, 그러니까 우리가 분명하고 확실한 것이라 간주하는 기억의 차이는 단순히 신뢰의 문제라고 할수 있다. 그리고 신뢰라는 건 실은 우리가 매번 맞닥뜨리는교정할 수 없는 모호성을 확실성이라고 불러주는 것에 불과하다.
내가 프란시스쿠와 관련해 간직하고 있는 유일한 기억은 틀린 기억일까? 그럴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을 83년 동안 진짜로 믿으며 간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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