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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독국 유물 탐험대
이초아 지음 / 학이사어린이 / 2019년 1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압독국 이야기는 처음부터 정말 재미있다. 특히 어려운 압독국 이야기를 재미있는 동화로 읽을 수 있게 되니 “압독국 유물탐험대” 동화책을 읽게 되는 어린이들은 횡재한 기분이 들 것이다. 동화로 엮어진 역사 이야기를 통해 어려운 역사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동화작가의 역할은 그만큼 훌륭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동화는 현직 초등교사인 이초아 작가가 쓴 삼국시대 이전 경북 경산 일대를 지배했던 왕국‘압독국’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동화책은 처음 손에 잡으면 계속되는 스릴과 사건들 때문에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계속 읽게 된다. 처음에 주인공인 영웅이가 번개를 맞게 되는데 그 사건으로 손에 자력을 갖게 된다는 복선이 깔린다. 이 자연스런 사건 하나가 압독국을 탐험하는 영웅이에게 여러 가지 사건들을 자연스럽게 해결하게 되는 일이 되어 얼마나 용의주도하게 이야기가 전개되고있는지 저절로 알게 된다.이 동화를 읽고 있는 동안에는 압독국이라는 나라도 생소한데 오래전 실제 존재했던 나라라는 것이 더 새롭게 느껴진다.
교과서에도 나오지 않는 작은 압독국이라는 나라가 지금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이라는 사실에서 동화작가 이초아선생님은 동화작가로서 사명감은 느꼈다고 한다. 그 소명의식 때문에 이렇게
교과서에도 나오지 않는 작은 나라인 압독국을 알게 된 계기는 안타깝게도 유물 밀수출 사건 때문이라고 한다. 그 당시 지배계층의 무덤이었던 고분군이 허술하게 관리되어 고분 안에 있던 순금왕관과 귀걸이, 반지 등의 유물들을 훔쳐가는 도굴꾼들이 있었다.
무수히 많은 유물들이 일본으로 밀수출되고 있었음에도 사라진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가 도굴꾼이 세관에 붙잡히면서 뉴스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이때 작가로서의 소명의식이 들어 자라는 아이들에게 우리 주변에 있는 소중한 문화재의 가치를 알리고 싶었다고 한다.
자료를 조사하다가 압독국에서 지배자가 죽으면 산사람과 함께 묻는 순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여의”라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나오게 된다. 어이없게도 고대시대는 지배자 우상의 시대였다는 사실을 여실히 알게 해준다.
고대국가에서 어린아이를 순장을 한 이유가 지배자에 대한 공경의 표시이기도 했지만 어린아이를 묻은 경우는 어린 영혼과 함께 지배자의 부활을 염원하기 때문이었다고 하니 얼마나 지배자 중심의 시대였는지 알게 된다.
순장당해 억울하게 죽어간 그 아이는 도굴꾼들을 용서할 수 있을까 아이의 영혼이 도굴꾼들에게 어떻게 할까? 하는 물음들이 나오게 된다.
이 동화책은 차례만 봐도 흥미진진하다.
번개에 맞아 자력이 생긴아이가 고분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저절로 그려진다.
고분속에 들어간 주인공 영웅이가 겪게 되는 과거 삼국시대의 체험 이야기가 이 책을 읽고 있는 순간에는 현재의 시각에서도 이상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고대의 시대를 이해하게 된다
무조건 이 동화책을 읽게 되면 저절로 역사가 쉽고 재미있게 이해되며 고대국가의 이야기가 먼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것처럼 느껴져 기분 좋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