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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로잔싱(Lo zan sing)
가규 지음 / 허니코드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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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주인공 입장이라면 로잔싱이 후원자인지 배우자인지(혹은 아버지인지) 혼란스러울 것 같습니다. 매일 리셋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죠. 특별한 사건이랄 것도 없고 큰 갈등도 없는데 다 읽고나서 곱씹어보니 그 잔잔함이 좀 소름끼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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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척
안보윤 지음 / 문예중앙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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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 작품이 좀 다르게 읽힙니다. 너와 나 같은 배에서 났을진대 왜 이 나라가 너에겐 엄마고 나에게는…
넌 무엇을 잘했기에 엄마 품에 안겨 온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른가. 난 무엇을 잘못했기에 어머니에게 속옷 한 장 안 남기고 다 뜯겨 너를 살지우고도 보상은커녕 목숨을 구걸하는 처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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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농부로 살 수 있을까 - 유럽 농부의 삶, 살짝 엿보고 왔습니다.
종합재미상사 지음 / 들녘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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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9: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품에 돈을 지불하는 것만큼 단순하고 분명한 의사표시가 있을까. 그래서 항상 고민이 된다. 구매 외에는 긍정적인 의사를 표현할 방법이 없을까? 마음에 든다 해도 가지고 싶지는 않을 수도 있고 내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일 수도 있는데. 지금은 구매만이 너의 의미를 알아들었다는 식의 표현이 되는 것 같아 아쉬울 따름이다.


P.099: 개인의 욕구 충족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현재.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이를 충분히 채우기 위해 소비하는 사람이 현명하다고 여겨지는 사회다. 소비가 미덕인 사회에서 사회적 가치나 신념을 지키기 위해 개인의 욕구를 절제하는 건 불가능한 일처럼, 혹은 가치가 없는 일처럼 여겨진다.


P.287: 여행하며 고민했던 자본주의에 대한 생각이 다시 떠오른다. 결국 사람들은 상품에 돈을 지불하는 것으로 의사표시를 하고, 구매하는 사람이 있으므로 존재하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누군가 나의 능력을, 상품을,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더라도 나는 충분히 존재할 만한 사람이 아니던가.


-소비와 소유를 절대 선으로 보는 자본주의 사회가 사람들을 '소비밖에 모르는 바보'로 길들이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소비에 붙이는 '착한'이란 형용사에도 거부감을 느끼는 요즘, 책 속에서 같은 고민을 접하고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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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도 무덤도 없는 혁명가들
김성동 지음 / 박종철출판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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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슬이 씻김굿이라면
이 책은 헌화다.
한 서린 현대사의 그늘에 바치는 꽃같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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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개
로맹 가리 지음, 백선희 옮김 / 마음산책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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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작금 바다 건너편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소요사태가 퍽 당황스레 다가왔을 것이다. 그것보라지. 결국 역사는 피로 전승되는 것이다, 말이나 글같은 외피가 아니라. 가리의 날선 통찰이 시퍼렇게 살아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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