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흘리는 소설 땀 시리즈
김혜진 외 지음, 김동현 외 엮음 / 창비교육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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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보면 나만큼의 노력도 하지 않은 이들이 너무나 떵떵거리며 사는 모습에 배 아프기도 하고, 그래도 저 사람보다는 내가 낫지라는 불편한 안도감을 느끼는 스스로에게 참 찌질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우리는 종종 불편한 진실들을 그냥 마치 없는 것처럼 대하며 그것이 내 코앞에 오기 전까지 모르는 척을 하고 새삼 충격을 받는다. 그게 이 책의 엮은이들이 자신의 제자에게 이 이야기들을 소개하고픈 이유이지 않았을까 싶다. 꿈을 말해보라고 했을 때 직업을 이야기 하는 게 너무나 당연한 시대에 내가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른채 일단은 20살이 된다. 뭘 더 어떻게 말해보라고 나를 재촉하는지 답답하게만 할 뿐이다. 그런데 나만 뒤쳐져 있는 것 같고 나만 이 속에 갖혀있는 듯하다. 하지만 다들 그렇다. 때로는 거창한 위로의 말보다 나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생각보다 꽤 많다고 생각하는 게 나를 안심시킨다. 이 책이 그 역할을 해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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