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 프랑스 - 당신을 위한 특별한 초대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이창용 지음 / 더블북 / 202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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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작품을 바라보고 있다.
전체의 그림을 본다.
색감과 질감을 천천히 본다.
그림의 부분들을 나누어 보고 또 본다.
그림이 주는 느낌을 왜곡없이 받아들인다.
멀리서 작품을 다시 바라본다.
개인적 감상이 끝나면 신청해둔 도슨트에 참여하거나
오디오 가이드를 켜고 작품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다시 작품을 볼 때는 .. 때로 전혀 다른 시각을 갖게 된다.
내가 생각하고 느끼는 작품의 세계와 다른 사람이 보여주는 작품의 세계가 비슷할 수도 있지만 사뭇 다를 때가 많다.

예술 작품을 감상할 때, 사람들은 저마다의 경험과 사고체계를 바탕으로 보고 느끼고 해석한다.
나만의 감상도 중요하지만,
배경지식과 전문가의 해석이 중요한 의미를 만들어준다.
예술 작품을 대할 때는 분명 그러하다.

오르세 미술관, 르부르 미술관, 오랑주리 미술관, 로댕 미술관의 몇 작품들을 보여주고 소개한다.
지구촌 사람들 중 미술이라는 것을 접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밖에 없는 작품 '모나리자'.
그녀의 알듯 말듯한 표정을 보면 매번 신기함을 느낀다.
도무지 속내를 알 수 없는 저 표정은.. 무얼 말하고 있는지..
나에게 그녀의 무거운 침묵같은 미소는 단 한번도 같은 느낌으로 본 적이 없다. 매번 다른 그녀의 미소를 보며.. 다빈치에 감탄할 뿐이다.

도슨트에게서 천천히.. 그림 한 점, 한 점 설명을 읽으며 보니 또 다른 느낌이다.
?우루루 사람들과 다니며 현장에서 듣는 것과는 또 다른 감상의 맛이 있는 책이다.
물론 현장에서 그림을 보는 게 최고지만 혼자서 조용히 책을 읽으며 보는 그림은 또다른 느낌이 있다.
도슨트 마다 공부하고 준비하는 내용이 다르기 마련이다.
큰 맥락을 따라는 가지먼 자기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접근하기에...
그러한 관점에 따라 설명이 다르고 강조하는 부분이 다르듯이.. 독자들은 책 속의 문장들을 통해 각기 다른 느낌을 받을 것이다.

[만종]과 관련된 달리의 이야기는 처음 듣는 것이라 꽤나 재미있는 뒷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바지유의 그림이 주는 따듯함과 안정감에 그의 그림들 특히 [마을 풍경]에 시선이 오래 머물렀다.
모네의 그림 속에서 보이는 '춤추는 빛의 노래들'이 너무 좋다.

** 그림을 감상하는 데는 명확한 해석과 답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화가가 '저는 이러저러한 생각과 감정을 그림에 담아보려 했습니다' 라고 이야기하지 않는 한 누구나 자신만의 관점으로 감상 할 수 있습니다.

** 다빈치는 단순히 겉모습만을 따라 그리는 초상화는 진정한 초상화가 아니라 생각했습니다. 작품 속 인물의 감정까지 그림 속에 담아내야만 진정한 초상화라고 생각했지요. .. 이에 다빈치는 모델 의 측면이 아닌 정면을 그림으로써 초상화 속 인물들과 눈을 마주 보게 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작품 속 인물들의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하였습니다.

** 소녀가 자리한 그늘과는 달리 멀리 떨어진 마을에는 프랑스 남부 지중해의 강렬하고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고 있네요. 바지유는 이러한 명암의 대비를 통해 관객들의 시선이 모델에게만 머무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풍경으로 옮겨가도록 유도하며 감상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것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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