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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종이야기 ㅣ 어린이 인문교양 16
신현배 지음, 안윤경 그림 / 청년사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해진 삼국시대부터 종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곳곳에 "종"이 존재한다.
곧 다가올 송구영신의 타종식에 사용되는 "보신각 종"도 그러하고 누구나 다 알만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성덕대왕신종 즉, "에밀레종"이 있다.
어디 가서 종을 구경하나 싶다면, 사는 곳 근처의 불교사찰을 방문하면 쉽게 종을 만날 수 있다. 쉽게 접하려고 들면 쉽게 만날 수 있기 때문일까? 의례 당연 있는 것으로 느껴져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면도 일면 있는듯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종 이야기" 책을 읽으며 이제는 관광 삼아 방문하는 어느 지역에서 "종"을 만나면 그 종이 가진 역사와 스토리가 궁금해 질 것 같다. 더불어 이 책에 소개된 우리나라의 종을 만나는 여행을 아이와 해 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저자 신현배 님은 시조와 동시로 등단한 문인이다. 전통과 아이들을 대하는 저자의 자세 덕분에 이 책이 쓰여졌을 것 같다는 느낌이다.
책은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듯 쓰여져 있다.
* 목차를 읽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종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전해준다.
종의 역사를 이야기 하고, 더욱 깊이 있게 한국종에 대해, 만드는 방법과 우리 종의 특징과 역사, 그리고 스토리를 말해 준다. 더불에 세계의 다른 종들의 특징과 에피소드들을 설명해주고 있다. .
* 아시아의 종들을 비교하고 있다. 비슷한듯 각기 다른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이 또한 각 나라의 문화와 환경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우리나라 중의 각 부분의 명칭과, 그토록 큰 종, 어마한 무게를 자랑하는 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그림에 담아 알려준다.
책은 아이들의 흥미를 끌만한 스토리를 사진 삽화를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 동시에 종 실물 사진도 제공하고 있다.
* 여름 휴가로 들은 낙산사에서 지난 낙산사의 화재로 인해 녹아버린 종의 모습을 전시해 놓은 것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었는데, 책을 통해 그 종의 원형을 만나니 참 많은 아쉬움, 그리고 우리의 전통문화유산을 제대로 보존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관심, 그리고 조심하여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책에서는 종과 관련한 이야기들을 전해준다.
에밀레종을 만들 때 아기가 봉양되었다는 섬뜩한 구전은, 과학적으로 분석해 보니 그건 아니었다는 정보를 덧붙여 제공하고 있다.
은혜 갚은 꿩 이야기 속의 종이 어디인지에 대해 이야기 해 죽고 있다.
어디선가 들어본 이야기ㅡ 그래서 "종"이 우리와 가까이 있음을 이야기 하여 주고 있다.
아이들이 읽는 책이라 가볍게 생각했는데, 너무나 많은 지식을 재미나게 제공해 주고 있어 새삼 널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