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에 기대선 여자 빙허각
곽미경 지음 / 자연경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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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 속 주인공은 빙허각으로 기댈 빙(), 빌 허(), 집 각()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이 삶의 주인이 되어 살아가겠다는 뜻을 가진 이름이다. 보수적이었던 조선 시대에서는 여성이 성장하기 어려운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름에 걸맞게 진취적인 여성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소설인 혈의 누에서의 여성 계몽과 비슷한 구조로 흘러간다고 느꼈다. 두 개의 소설 모두 뛰어난 여성이 숨죽이지 않고,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조력자의 도움을 받아 성장하는 모습도 비슷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자주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닌 도움을 통해 성장의 기회를 얻는 것이 비슷한 맥락인 것은 아쉬운 느낌이었다.

하지만, 혈의 누와 달리 허공에 기대선 여자는 소설 속 주인공은 실존 인물이라는 점입니다. 조선 시대에 여타 여성들과 달리 갇힌 틀을 깨고 나와 스스로 세상과 맞서 자신만의 삶을 살고자 했던 한중일 3국 실학자 99인 중 유일한 빙허각을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고맙고, 자랑스러운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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