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불편하면 아이딜이 제일 먼저 가지고 오는 밴드.좋아하는 캐릭터들이 그려진 밴드는 아이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만병통치약이에요.저희 아이들처럼 밴드를 모으고 소중하게 여기는 친구들 만날 수 있는 <대왕 밴드를 잡아라> 책을 만날 수 있었어요. 규리는 파란 밴드, 노란 밴드, 빨간 밴드를 모아놓았는데 언젠가부터 밴드들이 사라져요. 병아리 감귤이와 함께 밴드를 찾아나서고 밴드를 훔친 범인을 찾아나서요. 책 곳곳에 미로찾기, 숨은 감귤이 찾기 등 재미있는 요소도 들어있어서 아이가 집중해서 읽었어요.범인은 바로 다른 이의 관심이 필요한 밴드였어요. 관심을 받고 싶어서 다른 밴드들을 먹고 몸집을 키운 대왕 밴드. 본모습은 살구색의 보통의 밴드였어요. 살구색 밴드를 보니 친구들에게 인기있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연상되었어요. 아이들이 자주 접하는 밴드를 소재로 멋진 상상과 기발함이 어우러진 책이에요. 특히 노란 밴드를 가슴에 붙이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편안해진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어요. 아이들은 상처가 나거나 불편하면 밴드를 찾는데 엄마 아빠의 말과 행동에 아이들의 가슴에 붙은 밴드가 있는지 아이를 좀 더 살뜰히 살펴보아야겠어요.
아이가 입학을 하고나니 느긋했던 마음이 바빠졌어요. 누구네 아이는 무엇을 한다더라, 어디를 다닌다더라 하는 소식에 귀가 쫑긋하고 엄마는 분주해지네요. 아직은 학원에 가지않고 엄마가 봐주고 있는데 아이에게 화를 낼 때도 많이 있어요. 분명 아이를 위한 명목으로 가르치고 있는데 어째 아이는 엄마를 무서워하고 주눅들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씁쓸하네요. 바르게 하고 있는지 제자신을 점검해보고 싶을 때 라온북에서 출판된 <최고의 부모>를 읽어보게 되었어요. 최고의 부모는 어떤 부모일까?아이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부모로서의 어떻게 해야하는지 막막하기도 해요. 이 책에서는 아이의 다름을 인정해주고 지지해주며 애정어린 눈으로 바라봐주길를 이야기하고 있었어요.아이는 싸워 이겨야 할 대상이 아니니 아이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아이의 주도성을 키워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해요.어찌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부모로서는 자꾸 아이에게 다른 점을 고쳐주고싶은 마음이 드는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며 아이가 부모의 생각대로 하기만을 바라고 계획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를 규제하곤 했던 제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어요.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고 함께 이야기할 수 있었을텐데......아이와 소통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부모라면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좋겠어요.
학교 생물시간에 배우게 되는 진화. 매우 흥미로우면서도 때로는 변화하게 된 원인이 안타깝기도 해요. 동물에 관심이 많은 아이와 진화를 재미있게 접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함께 읽어보았어요. 고은문화사의 <안타까운 동물사전>동물들의 외모, 습성, 특징 등을 진화의 신비로 이야기해주는 동물사전으로 특이하게 몸, 삶 그리고 능력으로 구분해서 왜 동물들이 그렇게 진화했는지 설명해주고 있어요. 한 페이지에 한 동물씩 간단한 설명과 그림으로 이야기해주는데 오히려 아이가 쉽고 간결하게 이해할 수 있어서 아이가 좋아했어요. 책을 읽고 퀴즈도 내보고 진화는 어떤 원리로 일어나는지와 동물들만의 사연들을 알고 공감할 수 있어서 초등학생들이 보기에 좋은 책이에요. 각 장의 마지막에는 진화극장이 있어서 한 동물의 진화설을 보여주고 있어요. 내용도 재미있고 아이가 이해하기 쉽게 4컷만화로 표현되어 있어요. 저희 아이는 너무 재미있다며 진화극장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도감에 관심이 없는 아이들에게 동물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재미있는 동물사전 책으로 고은문화사의 <안타까운 동물사전>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아요.
느린 아이에 속하는 아이의 10의 보수 개념이 약해서 고민하던 중 우리교육의 <더하기 빼기 원정대 - 수학냥이를 따라 모험 속으로> 읽어 보았어요.알록달록 색감이 예쁜 표지에 귀여운 고양이들이 가득한 첫표지에서부터 아이의 관심이 집중되었어요.속표지에는 등장하는 고양이들의 소개가 이어지고 앞표지에서 찾아보았어요.고양이 다섯 마리가 회의를 하는 장면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어요.장면에 보이는 고양이 다섯마리, 아래쪽에 고양이 얼굴그림과 숫자로 다섯을 표시해놓았어요.고양이들이 보물지도를 발견하고 보물을 찾으러 모험을 떠나는데 한 마리씩 늘어나서 총 열마리의 고양이가 모험을 떠나네요.고양이가 한 마리씩 늘때마다 그림고 수식으로 표현해서 지금 고양이가 몇 마리인지 아이가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10마리가 떠난 모험은 한 고비씩 지날 때마다 한마리씩 사라지게 되고 이를 뺄셈식과 그림으로 나타내주어요.지도에 적힌 힌트를 따라가며 진행되는 이야기도 매치해보고, 현재 고양이는 몇 마리인지 세어보면서 책을 적극적으로 읽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마지막도 밝고 귀엽게 마무리되어서 아이가 읽기에도 좋았어요. 수학의 기본이 되는 10의 보수 개념을 귀여운 고양이들과 보물을 찾아가는 모험을 통해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엄마가 억지로 손에 쥐어주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계속 읽고 싶어하는 책.아이가 수학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게 하는 책인 것 같아요.
책육아, 문해력이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는 교육트렌드가 되었어요. 문해력을 강조하면서 독서가 부각되었고 어려서부터 책육아를 해야하고 안하면 부모로서 불안해지고 뒤쳐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저도 그런 마음에 좋다는 책들을 전집으로 들여도 보고 아이에게 보여주려고 해보았지만 아이가 좋아하며 책을 찾아드는 경우는 많지 않아요. 문해력을 위해서는, 미래를 위해서는 독서가 중요한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갈팡질팡하고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와중에 서사원에서 출판된 <책 읽기를 싫어하는 초등생을 위한 공감독서법>을 읽어보았어요. 조금이라도 독서습관을 잡아주고 싶어서 선택한 책. 사실 문해력에 관한 책들을 어느정도 읽어보았기에 비슷한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다른 접근방식들이 좋았고 왜 아이가 책 읽기를 싫어하는지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되는 내용이었어요. 문해력을 위해, 글쓰기를 위해 이런 식으로 공부해야한다는 식이 아니고 아이들은 각자마다 타고난 기질과 성향이 다르고 이에 따라서 책에 접근하는 방법이 달라야하고 이를 통해 공감하며 독서할 수 있다는 내용이에요. 책 내용이 어렵지 않고 이해기 쉽게 차분히 설명해주면서 사례들도 있어서 읽기 좋았어요. 요즘 부모들 사이에서 육아신이라고 불리는 오은영 선생님도 아이들에게 공감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셨던 것이 떠올랐어요. 부모가 먼저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여 왜 아이가 책 읽기를 싫어하는지 공감하고 접근하고, 아이는 책 속의 사건이나 주인공들과 공감하면서 독서를 한다면 조금씩 달라지는 아이의 독서모습을 볼 수 있을 거에요. 읽는 내내 '이 책 참 좋다' '다른 책들과는 차별화된 매력이 있구나'를 연발했어요. 아이 자체에 좀 더 집중하고 포커스를 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옆에다 두고 계속 꺼내보고 싶은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