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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씽 인 더 워터 ㅣ 아르테 오리지널 23
캐서린 스테드먼 지음, 전행선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무덤을 파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더는 궁금해할 필요 없다.
엄청나게 오래 걸리니까. 얼마를 예측하든, 그 시간의 두배가 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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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멈췄어도 춤추기를 멈출 수 없는 느낌, 그게 바로 무덤을 팔 때의 기분이다. 춤을 멈추면 죽는다는 걸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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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나는 한 팀이다. 물샐 틈 없다. 안전하다. 세상에는 우리가 있고, 우리를 제외한 나머지가 있다. 지금까지는 그랬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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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그대로 있기를. 제발 그대로 있기를. 하지만 다이아몬드를 숨겨둔 헐거운 단열재 부분에 다가갈수록 그 주문은 두 번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다른 것으로 바뀌어버린다. 제발 사라졌기를. 제발 사라졌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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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았다. 어떤 면에서 나는 항상 알고 있었다. 정확히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생각했던 건 아니지만, 어쨌든 나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뭘 할 수 있었을까? 당신이라면 뭘 할 수 있었을 것 같은가? 누구도 세상 전부를 구할 수는 없다. 때로 우리는 우리 자신을 구해야 한다.
시원한 표지와 상반된 서늘한 스릴러 소설 「Something in the water」
첫 문장부터가 강렬했다. 남편을 묻을 무덤을 파는 부인이라...
그들 사이엔 과연 어떤 일이 있었던걸까? 하는 궁금증이 마구마구 생겨나서 계속 읽음
배우 출신 작가라 그런지 한 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착각마저 든다. 이미 영화화가 확정 됐다는데 나중에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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