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껴두었다 읽은 클라라와 태양한참 재밌게 읽는데 앞에 내용이 다시 나온다..요즘 내가 정신이 없지 싶어 앞장을 다시 읽는데 연결이 안된다... 정신차리고 페이지를 보니256쪽 다음 다시 225쪽부터 240쪽, 다시 270쪽..나름 책 많이 읽었는데 이런 경험 처음이야!! 에이에프라면 몰라도 책은 교환되겠죠?
언젠가 읽으리라 책상에 모셔두었다. 집에 혼자 있을 때 읽고 싶었다. 중간에 어쩔 수 없이 책장을 덮어야 하는 쓴맛을 줄이고 싶어서..기대만큼 참 좋았다. 정세랑작가의 책에는 매력적인 주인공들이 많다. 인간과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가는 이야기에 마음이 푸근해진다.5월에 읽으면 참 좋을 책이다.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마지막 문장을 읽었다. 마지막 옮긴이의 말을 읽다가 ‘풉‘하고 풍선 바람빠지듯 웃고 말았다.
짓이었다는 걸 금방 알아차렸을 거예요. 속지 마, 상식이라는건 너무 흔해서 사실 양식이 될 수 없어, 그냥 통계학 책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모든 사람들이 항상 자랑스레 꺼내 보이는, 그런 책 말이야. 재미있는데요, 오래전부터 사람들의많은 갈채를 받는 상식이 통계학 책의 일부와 같다는 생각은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그 말이딱 맞네요. 딱 맞아. 뭐, 역사책의 일부일 수도 있어, 사실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 말이지만, 반드시 만들어져야 하는데 내가 아는 한 아직 존재하지 않는 책이 하나 있어.그게 무슨 책인데요. 상식의 역사. - P84
제 말을 오해하셨네요, 그런 일은 흔하죠, 그래서 우리가 세월이 흐를수록 계속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 여과장치를 갖게 되는 것이고요. 무슨 여과장치 말인가요. 그 여과장치는 목소리를 걸러내는 체 역할을 해요, 어떤 말이든 그 체를 지나가면서 일종의 앙금을 남기죠, 그러니까 그 말이 실제로 어떤 뜻을 담고 있었는지 알아내려면 그 앙금을 세심하게 분석해 봐야 돼요. 아주 복잡한 일인 것 같네요. 그렇지 않아요. 필요한과정이 순식간에 이루어지니까, 컴퓨터처럼요, 하지만 각각의 과정들이 서로를 방해하는 경우는 전혀 없죠, 처음부터 끝까지 엄격한 질서를 지켜야 하거든요. 훈련만 받으면 누구나할 수 있어요. 아니면 선천적인 재능이 있거나, 딱 맞는 음을내는 것처럼, 그렇게까지 정확할 필요는 없어요, 말을 들을수 있는 능력만 있으면 돼요, 예리함은 다른 데서 오는 거니까 - P332
전혀 모르는 사이인 여자의 옆에 누워 있는 이 남자는 출발지점이 없어져 버린 길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치 그가 내딛는 발걸음이 도로의 실체를 삼켜버린 것 같았다. 그 실체가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은 시간에 지속성을 주고 공간에 차원을 주는 것이었다. 그는 벽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시간을가로지르면서 둘을 모두 가로지른 벽, 그의 발이 딛고 있던공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작은 두 개의 섬, 자그마한 인간의 군도, 하나는 여기에, 또 하나는 저기에. 그리고 멈추시오.. 심연이 있음이라고 적힌 표지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기억하라, 우리에게 경고를 해주는 사람이 적이다. 햄릿이라면 삼촌과 의붓아버지 클라우디우스에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녀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살짝 당혹스러워하 - P403
법관들도 말에 대해 주의하고 반성하기 위해 전문가의 강의를 듣는다. 그때 배운 것이 있다. 데이의 「세 황금문이다. 누구나말하기 전에 세 문을 거쳐야 한다. ‘그것이 참말인가?‘ 그것이 필요한 말인가?‘ ‘그것이 친절한 말인가?‘ - P136
도서관에 갔는데 읽고 싶은 책이 없을 때가 있다. 서가를 이리저리 돌다 할 수 없이 가져온 책이다. 알랭 드 보통을 싫어하는 건 아니다. 사실 좋아하는 편에 가깝다. 다만 공항에서처럼 사랑마저도 하나하나 분석할 것만 같아 주저했었다. 결론은 상당히 재미있다. 알랭 드 보통이 27살에 쓴 처녀작이라는데 이십 대의 사랑이야기에 푹 빠져 읽었다. 이십대의 사랑이야기도 참 좋았지만 현재의 사랑이야기도 있다면 얼른 데려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