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평화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54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연진희 옮김 / 민음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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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5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연진희 옮김 / 민음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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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분 전만 해도 자신을 운반해 준 병사들에게 몇 마디 건넬 수 있었던 안드레이 공작은 이제 나폴레옹을 똑바로 응시하며 침묵을 지킬 뿐이었다....…. 이 순간 그에게는 나폴레옹을 사로잡은 모든 관심거리가 몹시 초라해 보였다. 자신이 보고 헤아리게 된 드높고 공평하고 선한 하늘에 비하면 그 저급한 허영과 승리에 대한 기쁨을 드러내는 자신의 영웅이 너무도 졸렬해 보였다. 그래서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심한 출혈로 인한 쇠약, 고통, 임박한 죽음에 대한 예감이마음에 불러일으킨 준엄하고 위대한 일련의 상념에 비하면참으로 모든 것이 너무나 쓸모없고 하찮게 느껴졌다. 나폴레옹의 눈을 쳐다보면서 안드레이 공작은 위대함의 보잘것없음에 대해, 아무도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없었던 생의 보잘것없음에 대해, 산 사람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그 의미를 이해할 수없고 설명할 수도 없었던 죽음의 한층 더 보잘것없음에 대해 생각했다.
- P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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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이 있는 집에서 산 지 1년 반이 되어간다. 인생에서 너무나 짧은 시간이지만 집이 주는 다채로움에 아파트로 돌아가지는 못할 것 같다. 심지어 도심 안으로 들어가면 공간을 꽉 채우고 서 있는 아파트가 답답하게 느껴진다.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하늘과 은행나무, 옥상에서 즐기는 노을, 빗소리, 구름멍
현재의 나는 집으로 인해 행복하다.

미래의 내가 어떤 집에 살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가짓수가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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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축의 전환 - 새로운 부와 힘을 탄생시킬 8가지 거대한 물결
마우로 기옌 지음, 우진하 옮김 / 리더스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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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부르는 숲 - 개역판
빌 브라이슨 지음, 홍은택 옮김 / 까치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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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기 전 1일차부터 돌아오는 날까지 철저한 스케쥴을 준비하는 편이 아니다. 대강의 스케쥴을 선호하며 어떤 곳이 마음에 들면 가능한 범위에서 오래 머물기도 한다. 당연히 여행 가기 전 여행지에 대한 자세한 안내 도서를 보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내 마음과 몸과 눈으로 느끼고 싶다. ‘나를 부르는 숲’은 여러모로 쥘 베른의 해저 2만리를 떠올리게 했다. 물론 해저 2만리도 애팔래치아 트레일도 앞으로 가볼 일이 절대 없을 것 같기에 작가가 묘사하는 장면에 집중하며 읽을 수 있었다. 해저 2만리처럼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적인 내용과 함께 아름다운 숲과 인간이 망쳐버린 환경에 대한 문제 의식, 여러 가지 사회 문제점에 대한 풍자와 심지어 자기 자신마저 풍자 소재로 내어놓는 솔직함이 매력적인 책이다. 아는 것이 병이라고 트레일 도중 예상되는 위험요소에 대해 작가답게 꼼꼼하다 못해 최악을 상상하는 브라이슨과 못말리게 낙천적인 카츠의 브로맨스가 시트콤을 보는 듯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철저한 사전 준비(캠핑 장비, 야생동물 대처법, 지도, 비옷 등)에 한참을 소요하지만 브라이슨에게 최고의 준비는 카츠가 아닌가 싶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쭉 훑어보는데 책 머리에 ‘물론 카츠에게’라고 쓰여 있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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