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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많이 읽지 않는 사람이었다. 읽지 않은 책은 그저 제목의 활자로만 존재할 뿐 내게 어떠한 의미도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읽은 책 역시 어떠한 기록을 남기지않으면 값진 순간의 의미가 옅어져간다는 것 역시 알고 있었지만, 책 읽기를 게을리했던 것은 다른 변명이 필요없다. 그야말로 내가 게을렀기 때문이다.

 

아, 정말 행복했다. 소설 읽기의 행복을 알게 되어 정말 벅찼던 순간들의 연속이었다. 이름만 알고있던 여러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읽어내고, 그들의 이름을 연신 부르짖는 동안 그들은 내게로와 커다란 꽃을 피워냈다. 유난히 향기가 짙어 오래도록 머무르게 될 그 이름들, 작품들을 다섯개 정도 추려보겠다.

 

 

 

1. 칠면조와 달리는 육체노동자(천명관) / 2. 신중한 사람(이승우)

 

 천명관과 이승우의 단편들이 내 취향에 맞았다. 옹골찬 이야기들이 아직도 머릿 속에 생생하다. 읽어보지 못했던 작가 둘을 알게 되고, 또 사랑하게 될 수 있어 좋았다.

 

 

3. 소년이 온다(한강) / 4. 투명인간 (성석제)

위와 마찬가지로 한강과 성석제를 사랑하게 된 작품이라 읽고 나서 정말 기뻤다. 최근에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었는데 <소년이 온다>를 읽으며 느꼈던 감성과는 또 달라, 작가를 더 알고 싶어졌다. 성석제 역시 마찬가지. 한국만이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 더 깊이 남았던 소설들이다.

 

 

5. 미국의 목가 (필립로스)

왜 필립로스가 미국의 손꼽히는 작가라 칭하는지 알 수 있었다. <에브리맨>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웠던 작가의 스타일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거리들을 많이 던져주어 계속 곱씹게 되는 소설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소설은 성석제의 <투명인간>이다.

지금도 우리가 눈을 감은 사이 세상 곳곳에서 투명인간이 되어있을 수많은 '만수'들.

잊혀지지 않는,기억하고 싶은 책이다.

 

 

정말 내게 많은 살이 되고 피가 되었던 소설들. 소중했던 시간들.

이런 시간들이 내게 주어진 것이 너무도 감사하다.

 

책장 한켠을 가득 메운 소중한 꽃들을, 잘 가꿔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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