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는 글

둔감력 수업 - 신경 쓰지 않고 나답게 사는 법
우에니시 아키라 지음, 정세영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3월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이 문장 하나만으로도 이 책이 나를 위로해줄 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답게 산다는 건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특히나 사회생활을 할 때는 나 자신을 그대로 보이기 더욱 힘든데 그래서인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조금씩 마음에 맺히는 게 많아지고 그런 마음이 쌓이고 쌓여 병으로 커지게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모든 사람이 나를 좋은 사람으로 생각할 수 없고 사랑할 수 없다

이건 완벽한 사실. 도저히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일들이 인생에 중간중간 나타나겠지만 우리는 이제 나답게 살기 위해서는 조금은 둔감해지는 건 어떨까? 둔감하는 말은 좋은 의미로 해석해보지 않아서 처음에는 책 제목을 보고 흐음- 어떠려나.. 이런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나를 이해해주는 든든한 아군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어 얼마나 공감했는지 모른다.

​남들이 옳다고 하는 말을 그대로 따르는 게 아니라 오로지 나를 위한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글귀들

조언이라는 이름으로 나를 힘들게 하는 말들이 있다면 그 조언은 살며시 미뤄놓고
나를 위로해주는 나를 지지하는 글귀가 담긴 둔감력 수업을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

이제 너는 노땡큐

이제 너는 노땡큐 - 세상에 대들 용기 없는 사람이 뒤돌아 날리는 메롱
이윤용 지음 / 수카 / 2019년 2월

가볍게 툭 던지며 상처 주는 이. 주변에는 무례한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물론 나 역시 타인에게 무례한 사람일 수도 있지만-)

내가 특히나 불편한 사람은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사람 / 한 톨 마음도 없으면서 걱정하는 투로 설교하는 사람 / 자기가 무어라도 갑질하는 사람 등 참으로 다양하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자기가 필요할 때 연락하는 사람은 불편하다 못해 불쾌한 기분이 든다.

굳이 왜 나에게 연락을 하는 걸까 수없이 되새겨봤지만 결론은 내가 확실하게 의사 표현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관계가 지속되는 것이리라.

사실 나는 관계는 노력해야 오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이 사람과는 더 이상 아니다 싶으면 그 시점 이후로 그 사람은 내 인생에서 아웃!

나에게는 단호한 이 방법이 딱 좋지만 인연을 끊어내기 쉽지 않은 이들이라면 어려울 수 있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정답은 아니지만 『이제 너는 노 땡큐』 이 책이 새로운 답을 알려줄지도 모른다.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자신의 이야기를 덤덤히 적어낸 『이제 너는 노 땡큐』

다양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마다 저마다 생각하는 것과 경험하는 것은 다르겠지만 책에는 사람에 상관없이 참으로 공감되는 내용이 많은 거 같다.

책 속 세탁소 사장님 이야기를 읽자마자 머릿속에 제일 먼저 떠올랐던 한 사람, 자신의 이익을 생각했을 때 웃으면서 다가왔다가 얻지 못하면 미소를 싹 거두는 그 모습이 어쩌면 이야기 속 세탁소 사장님과 똑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에피소드 그리고 사람들 중에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선 칭찬 후 험담을 하는 여직원 이야기. 겉과 속이 같은 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겠지만 좋은 얘기라면 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이 아니라면 말할 필요 없을 텐데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다.

책을 읽으며 때로는 어떤 이를 떠올리게 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내가 이랬을 수도 있겠구나 조심하자 하는 생각도 더해져 멈춤 없이 휘리릭 읽을 수 있었던 시간. 나와 타인, 관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던 거 같다.

공학이 필요한 시간

공학이 필요한 시간 - 우리는 어떻게 공학의 매력이 깊이 빠져드는가 ㅣ 공학과의 새로운 만남
이인식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19년 1월

평소라면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분야지만 미래 기술과 현재 공학이 얼마나 생활 속에서 사용되지 있는지 알고 싶다는 마음으로 읽게 된 책 「공학이 필요한 시간」

「공학이 필요한 시간」 은 미래기술에 관한 글을 꾸준히 발표해온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장과 공학 기술의 대중화에 힘써온 한국공학한림원이 신흥기술을 효과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국내에 출간된 공학 기술 도서 중 공학 기술의 현주소를 보여줄 수 있는 도서 45권을 선정하여 서평 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1부 ‘공학기술, 어디로 가고 있는가’ / 2부 ‘기계와 인간의 공진화’ / 3부 ‘공학기술의 미래를 말하다’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에 따라 총 3부 7장으로 구성되었으며 공학 기술의 역사와 발전부터 기술 발전에 따라 새롭게 야기되고 있는 문제들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핵심적인 공학 기술에 대한 설명이 담겨있다.

공학도라면 보다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사실 나는 책을 읽을 때마다 익숙지 않은 내용들이라 몰입해서 읽기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관심이 가는 3부 '공학기술의 미래를 말하다' 부분부터 읽기 시작했다. 3부에는 우리들의 주변에서 이미 사용 중인 공학 기술 VR, 나노기술, 유전자가위등등에 대한 내용부터 미래를 위해 필요한 기술인 청색 기술, 스마트 스웜 등등에 대한 내용을 읽으면서 공학 기술의 현주소와 문제점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사실 우리 일상 속에 사용하고 있는 공학 기술들은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이미 우리들의 일상에 녹아들었기에 그동안은 그 기술이 어떻게 생겨났고 또 어떻게 적용이 되었으며 그 기술로 인해 생길 문제점 등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거 같다.

책의 내용이 조금 어렵긴 했지만 이번에 「공학이 필요한 시간」 을 읽으면서 공학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삶의 질을 높여주는 기술의 이면을 제대로 들여다본 시간이었다.

조조 모예스 신작 소설 미 비포 유 완결작!!

스틸 미 - <미 비포 유> 완결판 ㅣ 미 비포 유 (살림)
조조 모예스 지음, 공경희 옮김 / 살림 / 2019년 1월

작가 조조 모예스 그리고 「미 비포 유」의 완결작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신간 소설 「스틸 미」사랑스럽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녀 루이자가 이번에는 뉴욕으로 떠났다. 미 비포 유 다음 소설인 「애프터 유」는 읽지 않아 그 사이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알 수 없었지만 내가 아는 소설 속 그녀라면 어려운 일들도 그녀답게 잘 헤쳐나갔을 거라 생각이 든다.

「스틸 미」에서도 루이자는 「미 비포 유」에서 보았던 그대로의 모습이라 아는 사람인 것처럼 참으로 반갑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이번이 완결이라니 조금은 섭섭한 마음이다. 책을 덮는 순간까지 이게 마지막이라고 말도 안 돼! 하며 외쳤을 정도로 완결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는데- 완결이라고 했지만 왠지 그다음 이야기가 또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신간 소설 「스틸 미」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얘기해보자면, 루이자는 뉴욕에서 상류층 집안의 어시스턴트로 일하게 되는데 일이 어느 정도 익숙해질 무렵, 남자친구인 샘과의 트러블이 생긴다. 더불어 고용주와의 예상치 못한 오해가 생기면서 일자리를 잃게 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발생하는데.. 기회의 나라 뉴욕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그녀가 사랑했던 윌이 살아 돌아온 것처럼 똑같이 생긴 남자를 만나 그녀는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과연 그녀는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우선 윌과 똑닮은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는 게 가장 흥미로운 「스틸 미」

내 머릿속에는 영화 '미 비포 유」의 윌이 자동 연상이 되기 때문에 만약 이번 소설도 영화화된다면 그가 다시 나타나 참으로 즐거울 거 같다는 상상을 해본다.

사랑스러운 루이자 클라크. 6개월 남짓 짧은 기간이지만 진정 사랑했던 윌과의 가슴 아픈 이별을 이겨내고 대담하게 살라는 그의 말처럼 그녀는 그녀답게 새로운 환경 속에서 씩씩하게 이겨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만약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는데 「미 비포 유」을 읽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꼭 읽어보기를.

아마 당신은 꿀벌 타이츠를 입은 사랑스러운 루이자와 때로는 냉소적이지만 따뜻한 윌 두 주인공에게 흠뻑 빠져서 울며 웃으며 오랜 시간 그들의 이야기에 헤어 나오지 못할 거라 장담!!

요리책추천 나무수 아보카도 레시피

아보카도 레시피 - 맛을 아는 당신을 위한 초록 플레이팅 ㅣ My Favorite Things
홍서우 지음 / 나무수 / 2019년 1월

슈퍼푸드 아보카도 몸에 좋다는 건 알지만 아보카도를 집에서 먹기에는 너무나도 어려운 거 같아요- 예전에 큰맘 먹고 구입을 했지만 숙성되지 않은 아보카도를 골랐다가 결국에는 버리게 된 적이 있다 보니 집에서 아보카도 먹기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게만 느껴지더라구요

아보카도로 활용할 수 있는 레시피도 한정적이다 싶어 구입할 염두가 나지 않았는데

이번에 출간된 나무 수 신간<아보카도 레시피>를 읽고 다시 한번 도전해볼까 마음을 먹게 되었네요.

<아보카도 레시피>는 아보카도의 모든 것을 담은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아보카도의 숙성 정도를 색으로 보고 고르는 방법부터 손질 방법 그리고 쉽고 맛있는 아보카도 레시피 30가지를 담아 활용도 굿!

저처럼 아보카도 자체에는 관심이 있지만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읽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보카도 고르기

색이 진할수록 잘 익은 아보카도인데요 초록색인 경우 익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 후숙이 필요하다고 해요. 바로 먹을 게 아니라면 초록색 껍질의 아보카도를 구입하는 게 좋겠죠?

아보카도 손질

아보카도의 커다란 씨를 제거하고 요리에 맞게 슬라이스를 하거나 깍둑썰기 또는 스무디처럼 갈아서 준비! 부드러운 맛처럼 단단한 제형의 식재료가 아니기 때문에 너무 힘을 주지 않아야 할 거 같아요-

아보카도 요리 레시피

샐러드 / 애피타이저 / 샌드위치 / 파스타 / 드링크 등등 다채로운 레시피들

보기에도 예쁘지만 맛과 영양을 모두 한 번에 잡은 메뉴들이라

혼밥부터 브런치, 피크닉, 안주 등 다양한 스타일로 즐길 수 있을 거 같아요

초록색 아보카도는 그냥 먹으면 특별한 맛이 나진 않지만

어떤 요리와도 맛이 잘 어우러지는 편이라 다른 식재료보다 활용도가 넓은 장점이 있어요

인기 푸드 디렉터가 알려주는 레시피라 마치 요리 잡지를 보는 듯 멋진 구도와 요리 과정 사진이 흥미로운 책이네요

한 컷 한 컷 모두 예술~ 완성된 요리는 침샘 자극 제대로!

비교적 간단한 레시피라서 요리 초보가 따라 하기에도 수월할 거 같아요-

집에 있으면 귀찮아서 대충 차려먹었는데

한 번쯤 레시피를 따라서 요리를 해보고 싶은 자극을 주는 <아보카도 레시피>

이번 아보카도 레시피에 이어 다음 주제는 브레드라는데 나무 수의 다음 책도 너무 기대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