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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추얼 씽킹 - 생각하는 방법을 생각한다
요시카와 데쓰토 지음, 박종성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6월
평점 :

예전에는 회사에서 업무를 할 때 '나'에 초점을 맞춰 일이 계속 쌓이지 않도록 빠르게 처리하는 데 중점을 맞췄다면 연차가 쌓인 지금에는 '나' 자신의 일뿐 아니라 지금보다 훨씬 더 효율적인 업무 실적을 내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게 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아졌다.
고민하는 시간에는 업무를 하면서 여태 본 적 없는 에러를 발견했을 때 왜 이런 에러가 발생하는 것인지 원인을 파악해 내용을 공유하는 것도 포함인데 일의 성격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경우에는 시간이 조금 걸릴지라도 언젠가는 해결이 되는 걸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업무에 대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생각을 계속해봐도 이렇다 할 아이디어가 도무지 떠오르지 않는다. 분명 살짝만 다른 시각에서 본다면 더 좋은 방법이 있을 거 같은데 생각의 틀이 고착화되어 있는 나에게는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더더욱 나는 더욱 새롭게 생각하는 방법을 알고 싶었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지만 기술은 노력하면 언젠가는 습득된다고 믿기에 나는 생각하는 방법에 대한「컨셉추얼 씽킹」을 읽기 시작했다. 사실 생각하는 방법을 생각한다는 말 자체가 마치 언어유희처럼 느껴져 정말 책에서 나온 것처럼 최적의 사고력을 배울 수 있을까 하는 작은 의문이 들었지만 그래도 책을 읽고 나면 조금은 지금과는 다른 방식의 사고방식을 배워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묘한 기대감도 분명 있었던 거 같다
'컨셉추얼 씽킹'은 1955년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로버트 카츠 교수가 행한 개념인 '컨셉추얼 스킬'의 토대가 되는 사고방식으로 어떠한 일이 일어났을 때 일 또는 상황에 대한 문제점을 본질적으로 파악해 문제법을 찾아내는 것을 말한다.
컨셉추얼 씽킹은 육체노동자가 주류였던 시대에는 리더에 한해서 필요했던 능력이었으나 오늘날 정보화시대에는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업무를 하는 지식노동자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저자는 리더와 함께 지식노동자 모두 컨셉추얼 스킬을 갖출 것을 제안한다.


다만 컨셉추얼 씽킹이 일의 성과에 따라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다른데 회계업무인 경우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테크니컬 스킬, 휴먼 스킬, 매니지먼트 스킬의 성과를 크게 좌우한다고 말하니 참고하면 좋을 거 같다.
그렇다면 컨셉추얼 씽킹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실행에 앞서 컨셉추얼 씽킹을 위해서는 3가지 주요 요소를 먼저 알아야 한다. 그것은 바로 ①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파악하는 것 ② 가치를 판단하는 것 ③ 전체를 바라보는 것. 이것은 바로 본질을 파악하는 것을 말한다. 본질을 파악한 후에는 논리 ↔ 직관, 주관 ↔ 객관, 장기 ↔ 단기, 전체 ↔ 부분 등의 5가지 상반된 사고 축을 통해 새로운 대안을 찾아내는 것, 이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컨셉추얼 씽킹이다.
상반된 시점(사고 축)을 자유자재로 왕복하는 사고방식을 통해 새로운 결과 도출
→컨셉추얼 씽킹
처음에 이 상반된 개념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한다는 내용이 너무나도 혼란스러웠는데 책에 나온 여러 가지 예시를 읽고 나니 비로 소야 상반된 사고 축이 왜 필요한 지 보다 이해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사고 축에 대한 내용은 책에 PART 별로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이해도를 높이고자 한다면 뒤에 나오는 내용을 먼저 읽어보아도 좋을 거 같다.
개인적으로는 저자가 말하는 컨셉추얼 씽킹에 대해서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다양한 도표를 많이 넣은 부분과 아이디어 도출 방법에 대한 접근 방식은 정말 좋았다.
다만 비슷비슷한 내용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컨셉추얼 씽킹 개념을 확실히 잡는 게 조금 시간이 걸리겠구나 하는 생각. 처음에는 스스로 생각하기 어렵기 때문에 책에 나온 여러 예제로 다양하게 연습을 하고 차차 실제 업무에 적용해보면 내가 고민했던 업무 효율에 대해서도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