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이기적 정보처리기사 필기 기본서 - 무료 동영상 강의 + 최신 기출문제 + 모의고사 2021 이기적 정보처리산업기사/기사/기능사 시리즈
최희준.영진정보연구소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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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 않았던 프로그래밍의 늪에 빠져 급하게 공부를 시작했다.


c# 공부를 위해 책과 유튜브를 보던 중 문득 강의에서 개념을 잡으려면 정보처리기사 책을 읽어보라는 말에 동아줄을 잡는 듯한 심정으로 무작정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의 경우에는 개념 정리를 위해 책을 선택했기에 시험과는 상관이 없지만 만약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정보처리기사의 응시 자격을 확인해보아야 할 것이다. 대졸(졸업예정자) / 3년제 전문대 졸인 경우에는 1년의 실무경력을, 2년제 전문대 졸인 경우에는 2년의 실무경력이 있어야 시험을 응시할 자격이 갖추어진다. 설명한 것 외에도 응시자격요건이 있으니 만약 시험을 볼 예정이라면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

 

이기적 2021 정보처리기사 필기는 1,2권으로 분리되어 있다. 두 권을 합치면 두께가 상당한 편인데 이렇게 분리되어 있으니 공부할 때 각각 책을 챙길 수 있어 좋은 거 같다. 1권에서는 소프트웨어 설계, 개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대한 내용 2권에서는 프로그래밍 언어 활용 및 정보 시스템 구축 관리에 대한 내용이 들어있다. 이 밖에 특별 부록으로 2020년 시행 기출문제도 제공하고 있으니 시험을 보다 꼼꼼하게 준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프로그래밍에 대해 무지한 상태라 사실 책을 읽었을 때는 이게 무슨 내용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분명 책에서는 최대한 풀어서 설명을 한 것이겠지만 워낙 모르는 내용이다 보니 나에게는 책만으로는 여전히 부족한 느낌이었다.


만약 나와 같이 책 속 내용이 어렵게만 느껴진다면 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해 주는 동영상 강의를 같이 듣는 걸 추천해보고 싶다. 다만 모든 사람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동영상은 아니라는 점. 책을 구입한 사람에 한해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인증을 한 후에 이용 가능하다.

 

동영상과 더불어 혼자 공부하기에 어려운 사람을 위해 스터디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출판사.
진행 시기는 과목별로 상이하다고 하니 모집 시기 때맞추어 스터디를 한다면 공부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시험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Q&A 그리고 시험에 나오는 PART 별 출제 빈도까지도 꼼꼼하게 챙긴 이기적 정보처리기사 필기. 높은 적중률을 자랑해 1300만 수험생이 선택한 수험서인 만큼 제대로 시험공부를 목표로 한다면 이 책으로 공부를 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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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링 - 집을 온전히 누리는 법,
애나 맥거번 지음, 샬럿 에이저 그림, 김은영 옮김 / 유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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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링은 정해진 계획이나 목적 없이 무언가에 즐겁게 몰두하는 것을 말한다.
즐겁다 = 편안함, 계획이나 목적이 없다 = 자유를 의미하는 포터링

꼭 해야만 하는 일은 아니지만 하고 나면 일상의 소소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일들.
예를 들어 무선 마우스의 건전지가 다 되어갈 때 건전지를 바꾸는 것이라던가. 매번 찾느라 힘들었던 물건에 자리를 만들어주는 일 등등
항상 이거 꼭 해야겠다 하고 잊어먹다가 에잇 안되겠다 마음을 먹고 해놓으면 왠지 모르게 뿌듯해지는 그런 일들.

 

 


포터링의 5가지 기본 원칙
1. 있는 것을 활용한다.
2. 너무 애쓰지 않는다.
3. 조금만 움직인다.
4. 동네를 즐긴다.
5. 디지털 기기를 멀리한다.

기본 원칙이지만 저자는 5가지 원칙을 꼭 지킬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주어진 상황과 자원을 활용하는 게 바로 포터링이기 때문이다.

 

 


거창한 일이 아닌 대부분 집에서 하는 '포터링'이기에 집안 일과 동일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포터링은 정해진 시간이 없이 천천히 하기 때문에 그 점에서는 집안 일과 다르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잘하고 못하고는 전혀 상관없이 자신의 일상을 깊이 들여다보는 포터링
정확하게 포터링이 어떤 것이다 말하기에는 어렵지만 책을 읽으면서 내 나름의 정의를 내려보자면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한 일들이 아닌 (예로 sns로 자랑할만한 일들) 자기 스스로를 위한 작은 행복을 찾는 행위가 아닐까 싶다.


꼭 필요한 일들은 아니지만 내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일들. 가끔은 무의미해 보이는 일들일지라도 내가 즐거움을 느낀다면 해보는 것도 좋겠다 생각해본다. 바야흐로 지금은 집콕시대. 자발적 또는 비자발적이든 우리들은 상대적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지금, 포터링이야말로 가장 적합한 활동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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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메유의 숲 - 이상한 오후의 핑크빛 소풍 / 2020 볼로냐 라가치상, 앙굴렘 페스티벌 최고상 수상작 바둑이 폭풍읽기 시리즈 1
까미유 주르디 지음, 윤민정 옮김 / 바둑이하우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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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도 책을 사랑했던 나는 그대로 자라 책을 찾아 읽는 한 명의 어른이 되었다.
아이였을 때는 형형색색의 동화책이 아닌 글만 가득한 책을 읽었는데 재밌게도 어른이 된 나는 활자로 이루어진 책뿐 아니라 그림이 가득 그려진 동화책에 이상하게 마음이 이끌렸다. 어쩌면 어린 시절에 못 읽었던 동화책을 지금이라도 읽어보고 싶었다는 마음이 들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솔직하게 얘기해보자면 장황하게 풀어쓴 이야기보다 짧은 몇 줄이 마음을 관통하듯 깊은 울림을 준 경험을 겪고 난 후 동화책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는 것.

 

그래서 기회가 닿는 대로 마음에 드는 동화책을 하나씩 모으고 있는데 최근에 어떤 이야기인지 모르지만 표지 하나로 꼭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 책이 생겼다. 그 책은 바로 2020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은 창작동화 「베르메유의 숲」

 


사랑스러운 파스텔톤 색감이 책에 그대로 표현되어서 읽는 내내 환상적인 동화 속을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던  「베르메유의 숲」
예쁜 색감의 일러스트들은 그림 자체도 정말 매력적이었지만 상상 그 이상의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겉돌지 않고 이야기 속에 잘 어우러진 덕분에 더욱 책에 푹 빠져서 읽을 수 있었던 거 같다.

 

「베르메유의 숲」은 재혼가정에서 마음이 혼란스러운 한 소녀가 가족과의 여행을 떠난 중에 우연히 요정을 만나며 일어나는 일에 대해 이야기한 창작동화이다. 재혼가정이라는 현실이 반영된 동화지만 하나 둘 등장하는 베르메유의 숲속 친구들이 등장하면서 그 사실은 조금 지나지 않아 (내)기억 속에서 희미하게 사라진다.

 

현실이 싫은 외로운 소녀 조, 자유를 빼앗기면 빛을 잃어가는 알록달록한 조랑말 베르메유, 악랄한 고양이 황제, 무뚝뚝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여우 모리스, 여섯 개의 발이 귀여운 비숑 퐁퐁 등 상상하지 못한 다채로운 등장인물들을 보다보면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베르메유의 숲속의 한 일원처럼 흠뻑 빠져있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에 조금 신기했던 건 소녀 '조'가 숲속 친구들이 본인과는 다른 생김새임에도 놀라지 않고 베르메유 숲속 친구들과 금방 어울려지냈던 부분인데 이 생각을 하는 동시에 어른이 된 내가 나와 다른 건 멀리하는 편이었구나 하는 걸 깨닫아 놀라기도 했다.


가끔은 동화책을 읽으면 깨닫지 못한 내 현재 상태를 발견하게 되는 것 같다.

 

 

 

 

 

 

 

가족일로 고민이 많아 보였던 소녀 '조' 가족에게 분명 하고 싶은 말이 많았을텐데 그들과 멀리 있는 걸 선택했던 소녀는 숲속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 동안 자신의 감정,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본인의 모습을 찾게 된다.

 

한바탕 소동이 지난 후 「베르메유의 숲」  이야기는 어떻게 진행될지 참으로 궁금했는데 솔직하게 드러내지 못했던 마음을 베르메유의 숲속 여행을 통해 가족에게 표현할 용기를 얻은 것일까? 소녀는 내일을 기약하며 가족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지만 신비로운 색감에 계속해서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베르메유의 숲」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시선을 뗄 수 없었던 환상적인 동화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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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힘들고 지칠 때 심리학을 권합니다
박경은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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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지 않는 사람은 없다. 다만 깊이의 차이가 있을 뿐.

 

책을 읽다 보니 예전에 힘들었던 지난날들이 하나씩 선명하게 떠올랐다.
사람마다 각자 유난히 약한 부분이 있는데 나의 약한 부분은 '관계'이다. 좋게 좋게 지내고 싶은데 쉽게 되지 않는 인간관계. 그건 어릴 때나 지금이나 참으로 어렵게 느껴진다.

 

하지만 나는 예전에 비해 조금은 가벼워진 마음으로 인간관계를 바라보게 되었다.
그 바탕에는 스스로에게도 진실하지 못했던 내 감정과 나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게 만들어 준 심리학 책 덕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삶이 힘들고 지칠 때 심리학을 권합니다」 이 책 역시 그랬다.
조금 차이가 있다면 에둘러 말하는 게 아니라 (마음속 상처로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해) 아주아주 뼈아픈 진실을 들려준다는 것? 처음에는 너무나도 정확해 아프기까지 한 말들을 읽기가 두려울 정도였다. 하지만 아픔 없이 사람은 성장할 수 없다는 걸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분명 책을 읽고 나면 마음이 단단해진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는다고 갑자기 모든 게 이해가 되고 나 자신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책을 읽고 나면 말로 설명할 수 없던 내 감정과 그때 행동들이 조금은 이해가 된다고 할까?
마치 깜깜했던 어둠 속에서 헤매이다 희미한 빛이 새어 들어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알게 되는 기분이라고 하면 조금 이해가 될지 모르겠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마음으로 이해할 수 없던 이야기부터 내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던 거구나 하는 생각까지- 책을 읽으며 참으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책을 통해 내 안을 들여다보면 그래 이랬던 거구나. 그래서 내가 참 힘들었던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왜 그 당시(지금까지도)에는 지금 하는 생각들을 전혀 하지 못했던 건지.. 끔은 나 자신에서 찾을 수 없는 정답을 타인에게서 발견하기도 하는 게 인생인가 보다 싶다.

 

지금도 나를 힘들게 하고 괴롭게 만드는 인간관계
분명 타인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책을 읽고 나니 역시나 가장 큰 이유는 나 혼자 생각하고 판단하고 실망했기에 내가 힘들었던 거구나 하는 결론이 내려졌다. 그러니 타인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는 게 내 정신건강에 좋다는 사실. 이렇게 깨달음을 얻었으니 내 안에 깊이 새겨 또다시 힘든 상황을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20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은 사람에게는 대인기피증, 대인공포증, 사람에 대한 노이로제가 있다고 한다. 그 이유를 더 깊이 탐색해보면 '자기소외'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자기가 하는 일을 전혀 인정받지 못하거나 자기 욕구가 좌절되거나 자기 뜻이 전혀 다른 의미로 전달되어 오해를 받은 경험으로 인한 상처들이 인간관계에 불편함을 가져온다. 스스로 느끼는 '소외감'이라고 할 수 있다. ... 상황을 피하지 말고 냉철하게 현실을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이성적으로 보는 눈을 키워야 한다.

 

p30
사람관계에서 흔하게 겪는 분노는 자신에게 상처가 된다. 되도록 타인의 어떤 행동이나 말 때문에 상처받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내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감정으로부터 오는 가짜 감정이기 때문이다.

 

p41
피하고 싶은 사람에게서 듣고 싶지 않는 말들이 귀에 들린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특히 그런 말 중 꽂히는 단어가 있다. 그것을 '선택적 단어'라고 표현하는데 그 단어가 자기에에 들리는 의미를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선택적 단어에 예민하다는 것은 그 부분을 놓치고 싶지 않거나 놓아버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자신의 열등한 부분일 수도 있고 질투나 시기심일 수도 있다.

 

p48
인간에게 필요 이상의 기대감은 갖지 말아야 한다. 기대감은 좌절과 헛된 욕망을 갖게 한다. 기대감이 생기면 의존하고 싶어지지만 동시에 불안이 올라온다. 그 불안은 통제하고 싶은 욕망으로 시작된다. 여기서 말하는 통제는 의존과 같다. 즉 의존하면서 통제하고 싶어하는 욕망이다. 이렇듯 의존과 통제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p59
마음은 육체와 달라서 눈에 보이지 않는다. 육체는 눈으로 보여서 얼마만큼 아픈지 나름대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보이는 것보다 덜 아프거나 더 아픈 경우도 있다. 하지만 마음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상처 부위가 얼마나 큰지 전혀 가늠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이 겪었던 경험에 비추어 상상을 하게 된다. 더더욱 상처를 경험한 적이 없는 사람은 공감하기가 어렵다.

 

p60
마음의 교통사고는 육체의 교통사고보다 더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돌봐줘야 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한다. 이 세상에 상처 없는 사람은 없다. 상처가 없다고 믿는 사람은 실제 없겠지만, 때로는 아픈 기억을 긍정 마인드로 전한해야 한다. 무의식이 어떤지는 아무도 모른다. 너무 아픈 기억은 무의식과 죄책감 속으로 '밀어넣음'으로써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행동한다. 그러나 이것은 언제라도 다시 의식으로 올라온다. 단지 그 시기가 각자 다를 뿐이다. 분명한 것은 어떤 계기로 '끌어당기는'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p80
타인이 다른 사람의 감정과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이득만 챙기는 경우가 있다. 이때 타인에게 무시당했다는 생각이 들면서부터는 분노와 억울함을 어찌하지 못하게 된다. 그런 감정과 관계에서 골이 깊어지면 '피곤한 사람' '신경질적인 사람'으로 자신이 원치 않는 비난과 평가를 받게 된다. 어떠한 경우라도 사람마다 처한 상황과 환경은 각기 다르기 때문에 비난과 평가, 판단은 금물이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친밀도 차이에 따라 감정 변화는 천차만별이다.

 

p135
우리 머릿속에는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마음의 크기가 다르게 저장되어 있다. 상대방에 대한 사랑, 배려, 관심 정도가 건강하게 잘 드러나는지, 집착 비슷하게 부정적인 마음인지에 따라 저장되는 양식이 달라진다.

 

p136
타인과의 관계가 자신을 아프게 하는데도 계속해야 할 만큼 중요한 것일까? 스스로 무너지지 않을 만큼 관계를 유지하려면 자존감과 맷집이 강해야 한다. 맷집은 어떤 상황에서도 넘어지지 않는, 자신 안에서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느끼지 않을 만큼 단단함을 말한다.

 

p157
실망하는 마음은 왜 생길까? 자기 방식대로 상대방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자기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 그 이후 관계는 훨씬 더 성장하게 된다. 그것은 한쪽만이 아닌 서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일방통행이 아닌 양방통행이라는 말이다. 마음을 여는 문고리는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쪽(안)에 있다. 그러니 내가 어떤 결정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p159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그동안 서운한 마음이나 실망했던 마음은 내 것이었음을 인정하면 된다. 또 자신을 힘들게 하는 부모나 친구, 동료, 선후배, 연인이 있다면 이유를 따지지 말고 물 흐르듯 바라만 보자.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지나가는 걸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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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페의 음악
장자크 상페 지음, 양영란 옮김 / 미메시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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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머씨 이야기'로 유명한 세계적인 삽화가 장자크 상페의 그림 에세이 「상페의 음악」
이 책은 저널리스트 마르크 르카르팡티에와 함께 '음악'에 대해 이야기한 내용과 음악에 관련된 그의 그림을 하나로 엮은 책이라고 한다

 

서점을 가면 스쳐 지나가도 그의 그림이라는 걸 바로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시그니처 그림체를 가진 장자크 상페의 일러스트.
딱 그 정도의 부분만 내가 아는 부분이라 장자크 상페에 대해 많이 알지 못했는데 오히려 그림 에세이를 통해 음악을 마음 깊이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점을 알게 돼서 참으로 기쁜 시간이었다.

 

그림이 좋아서 시작한 일은 아니지만 지금까지도 손에서 그림을 놓지 않는 장자크 상페
놀랍게도 그는 사실 음악가가 되고 싶었다고 한다. 그 말을 뒷받침이라도 하듯이 수많은 대화 속에서 '음악'에 대한 내용이 쉴 틈 없이 빼곡하게 가득 차있었다.

 

대화를 읽으면서 한 가지 알게 된 사실은 그가 단호할 정도로 음악에 대한 생각이 확고한 편이라는 것. 아쉽게도 그가 애정 하는 뮤지션들은 대부분 모르는 사람이라 공감과 상상을 할 수 없었다. 가능하다면 책을 읽을 때 그가 말한 뮤지션들의 음악을 찾아 들으면서 책을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평소에도 장자크 상페의 그림을 보면 간결하지만 생동감이 넘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상페의 음악」 속 일러스트를 보니 역시나 몸짓과 표정 하나하나가 생생한 모습이다. 동시에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면 과장일까? 그리고 그림의 배경에는 들리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음악이 존재하는 듯해 보였다. 아니 이 그림들은 음악 그 자체로 전달되는 듯하다. 어쩌면 그의 손은 그림을 그린 게 아니라 음악의 형태를 소리가 아닌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그는 진정 원했던 뮤지션은 될 수 없었지만 본인이 가장 잘하고 완벽하게 할 수 있는 그림으로 사랑하는 음악을 담았다.
음악에 대한 마음(그림 또는 에세이)은 아마도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 속 페이지

 

p30
나는 세상엔 아주 단순한 것으로도 너무나 아름다운 것을 만들어 내는 재주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p81

내 삶을 구원해 준 건 음악입니다. 음악이 아니었다면 나는 미쳐 버렸을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말입니다!

 

p153 (L - 마르크 르카르팡티에 / S - 장자크 상페 )


L 당신은 음악에 대해서 더 감탄합니까, 아니면 음악가들에 대해서입니가?
S 오랫동안 나는 내가 음악가들을 흠모한다고 주장해 왔죠. 그런데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나는 그게 부조리하기 짝이 없는 생각임을 깨달았습니다.
음악이 없다면, 음악가들도 없지 않습니까!
L 하지만 뮤지션들이 없다면 음악은 그저 종이 위에 적힌 음표에 지나지 않을 테죠. 그걸 해석하는 데 수백, 수천의 방식이 있지 않습니까.
S 그렇다면 나는 음악만큼 음악가를 좋아한다고 말해야겠군요. 그래도 음악가들에게 약간 더 많은 감탄을 보낸다고 덧붙이겠습니다.

 

p161
L 당신은 현실을 그대로 복사해서 그리기보다는 암시하는 편을 선호하나요?
S 네. 내 클라리넷들은 정확하지 않고, 내 자전거들은 굴러가지 못합니다! 나라고 그런 게 자랑스럽진 않지만, 어쨌거나 난 내가 할 수 있는 걸 할 뿐입니다. 그건 확실해요!

 

‘음악’ 이란 단 하나의 주제로 그가 사랑한 음악과 뮤지션들을 그린 그림들이 가득 차 있는 「상페의 음악」두 사람 티키타카 대화하는 내용을 읽으면서 글이 아닌 실제 육성으로 인터뷰하는 걸 들었으면 장자크 상페가 가진 음악에 대한 깊은 애정을 더 느낄 수 있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고 나니 이상하게 오늘 밤에는 잔잔한 선율에 고혹적인 목소리를 가진 재즈가 듣고 싶어진다. 아무래도 장자크 상페의 음악 열정이 나에게도 전염되었나 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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