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닮아갑니다 - 나다운 집을 만드는 홈스타일링 노하우
김혜송 지음 / 북스토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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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멋진 인테리어를 보면 부럽다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사실 그보다 내 취향을 맘껏 담은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머릿속으로는 이런 공간이 내 취향이야- 하며 딱 떠오르는데 막상 공간을 꾸며해보면 뭔가 부족한 느낌. 물론 공간 자체를 다 바꾸는 건 어려움이 있으니 몇몇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소품으로 꾸미는 정도이기에 공간 만들기에는 부족함이 있겠구나 싶지만 어쩌면 내가 공간 꾸미기에 필요한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빠르지 않더라도 조금씩 조금씩 나만의 취향으로 공간을 만들어가는 일
그건 정말 불가능한 일일까?

 

집 구하기부터 컬러, 가구, 소품 등 저자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홈스타일링 노하우를 담아낸  「나를 닮아갑니다

 

 

한 번에 모든 걸 바꾼 게 아니라 조금씩 공간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본인 원하던 대로 머물고 싶은 집, 나에게 딱 맞는 집을 완성한 저자

그래서인지 그녀의 집을 보면 작가를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고 한다.


'자신을 닮은 집'이라는 건 그만큼 본인의 취향을 담아냈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공간마다 애정을 담았다는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살아가면서 천천히 만들어진 그녀의 집은 너무나도 완벽해서 시행착오를 전혀 겪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의외로 집 꾸미기에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말하는 저자.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완벽하게 진행되었다면 어쩌면 난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바로 포기했을 텐데 조금은 다행이다 싶은 마음이었다.

 

인테리어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부터 시작하면 된다.
시선을 끄는 포스터, 패션과 공간 등 좋아하는 콘셉트의 이미지 사진 몇 장을 붙여놓으니 그것만으로도 마음에 쏙 드는 벽이 되었다.

​​

 

인테리어라고 하면 너무나도 큰일처럼 생각했던 나에게 깨달음을 주었던 글
작가처럼 집, 공간을 갑자기 바꿀 수는 없지만 내 시선이 닿는 공간부터 조금씩 변화를 주어도 좋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나를 닮아갑니다」 을 읽으면 좋았던 부분은 어느 특정한 한 공간만 스타일링 하는 게 아니라 그야말로 '집'의 모든 공간에 대한 스타일링 노하우를 배워볼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더불어서 공간 꾸미기에 대한 tip과 참고할만한 정보가 딱딱 정리되어 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는데 지금은 인테리어를 바꿀 계획은 없지만 훗날 작업을 하게 된다면 이런 부분을 고려해야겠구나 또는 이 부분을 참고해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같이 할 수 있었던 거 같다.

 

나의 취향을 공간으로 옮기는 홈스타일링을 더욱 깊게 알게 되었던 시간
꼭 새집이 아니어도 인테리어 공사를 하지 않더라도 멋진 홈 스타일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는 「나를 닮아갑니다」

 

나만의 공간을 꿈꾸고 셀프 인테리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조금 더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될 거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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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쓸모 - 결국 우리에겐 심리학이 필요하다
이경민 지음 / 믹스커피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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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심리학에 대해 관심이 생겨서인지 아니면 모두들 나와 같은 시기에 같은 관심사를 가지게 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요즘 유난히 심리학에 대한 다양한 서적이 눈에 띄는 것 같다. 이번에는 색다른 심리학 도서를 소개해보려 한다.


내가 처음 심리학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때를 생각해 보면 나에 대해 알고 싶고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했을 때가 아니었나 생각이 드는데, 나를 아는 게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몇 해 전부터 내가 어떤 사람인 지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가도 마치 목표를 향해 달리다가 길을 잃어 헤매는 듯한 기분에 절망감에 빠져있었던 지난날.

 

그때 갑자기 심리학을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심리학(心理學, psychology)은 인간의 행동과 심리 과정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경험과학의 한 분야를 뜻한다. - 지식백과 출처 -

 

 

하나 둘 찾아 읽기 시작한 심리학 책들은 대부분 전문가의 의견이 더해진 책 들이었는데 굳이 분야를 나눠보자면 심리학 서적이라기보단 에세이에 조금 많이 가까운 책 들이었던 거 같다.

 

그래도 일반인이 읽고 이해하기에 읽기에 부담 없었던 책, 그 책을 통해 내 마음 또는 내 감정이 이랬던 거구나.. 하며 스스로를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기에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다.

 

 

「심리학의 쓸모」의 부제 '결국 우리에겐 심리학이 필요하다' 문구를 읽으며 앞서 읽었던 책과 비슷한 맥락의 글이겠지 생각했는데 책을 펼침과 동시에 눈에 들어온 내용들은 사뭇 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었다.


서문을 지나 책은 한 번쯤은 들어본 심리학자과 심리학 이론들의 내용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내용들, 그야말로 처음 접해보는 학문이었다. 그제서야 책 표지 하단에 적혀있는 ‘심리학 수업’이란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그렇다- 이 책은 심리학 입문서로 심리학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고 알려주는 책이었던 것이다.

 

「심리학의 쓸모」에는 심리학의 기초를 시작으로 심리검사와 평가, 노화와 행복, 정신장애, 관계, 성격, 사고, 기억, 지능 등 폭넓은 심리학적 지식을 담아놓았다. 만약 전문적인 심리학에 목말라 있었다면 이 책이 오아시스처럼 갈증을 해소시켜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

예상치 못한 이론 내용에 살짝 놀라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깊게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었던 나는 내심 운이 좋았다는 생각을 했다.


분명 어렵겠지만 이론부터 하나하나 배워보고 싶었던 터라 하나하나 제대로 배워보자는 마음으로 읽은 책. 머릿속에 책에 나온 심리학 이론이 차곡차곡 정리되면 언젠가는 나 자신을 조금 더 깊고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든다.

 

 

초보자를 위해 심리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심리학의 쓸모」
심리학에 관심이 있었다면 꼭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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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가게에서 진심을 배우다 - 한 번 오면 단골이 되는 고기리막국수의 비결
김윤정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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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 멋진 분위기, 친절한 접객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다면 그 식당은 분명 오래오래 사랑받는 곳이 될 것이다. 하지만 초심을 그대로 유지하는 곳이 많지 않다는 사실. 마치 연예인처럼 한번 뜨기가 어려울 뿐 한번 방송을 타기 시작하면 그 초심을 잃어버리는 곳이 많다는 걸 여러 번 경험했던 나는 초심을 지키는 게 어려운 일이라고, 이것이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곳은 초심 그대로 아니 초심만큼 강한 신념과 의지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 곳은 바로 '고기리 막국수' 소위 말하는 유명한 맛집으로 알려져 있는 '고기리 막국수'는 방송 이후에도 여전히 줄을 서서 사람들이 찾는 맛집이며 음식에 대한 정성은 변함없이 그대로인 곳. 맛집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만화가 허영만 선생님께도 인정하실 정도로 변함없이 맛있다는데 어떻게 책까지 내게 된 것인지 궁금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고기리 막국수에서 판매하는 메뉴는 오로지 막국수와 수육 두 가지. (막국수는 물 막국수, 비빔 막국수, 들기름 막국수 3가지의 종류가 있다고 한다.) 막국수가 얼마나 맛있기에 하루에 1000 그릇이라는 어마어마한 양을 판매할 수 있는 것인지.. 직접 경험하지 못한 나는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다. 마음으로는 당장 달려가서 먹어보고 싶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책으로 그 비밀을 풀어보는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대부분 단골)이 찾아오는 고기리 막국수지만 주인 부부에게 항상 좋은 날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당연히 잘 될 거라고 생각했던 첫 사업이 무너지고 찾아온 시련. 분명 그 시간은 힘들고 외로운 고난의 연속이었을 텐데 그 힘든 고비를 이겨내고 부부는 막국수로 다시 한번 도전했다. 지금은 1000 그릇을 판매하지만 하루에 한 그릇을 팔 정도로 쉽지 않았던 장사. 하지만 그들은 많은 노력 끝에 또 한 번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 


그들이 막국수로 성공을 할 수 있었던 이유 그리고 사람들이 이곳을 찾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진부할 수 있지만 그들의 성공에는 진심을 담은 정성에 가능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음식을 만들어 내는 게 아니라 먼 발걸음 해주신 손님에게 내가 먹어도 너무 맛있는 한 끼를 대접하려는 마음, 변함없는 막국수의 맛, 머무는 공간의 쾌적함 등등 고기리 막국수에서의 모든 것들에는 고객에 대한 깊은 애정과 정성이 스며들어 있었다.


가식이 아닌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온 진심은 통하는 법. 고기리 막국수처럼 마음을 다한다면 성공하지 않는 게 더 어려운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수많은 놀라움 속에 많은 생각이 교차했던 책.

어쩌면 이 책이 오늘날 힘든 시기를 이겨내기 위한 마케팅 서적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성공할 수밖에 없는 '고기리 막국수' 이야기. 만약 가게를 운영한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책 속 페이지


P23

아무리 좋은 방법도 실천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었습니다. 훌륭한 전략을 머리로 이해하고 정보를 쌓아도 그것이 저절로 자기 것이 되지는 않습니다. 누군가 실제로 경험한 진솔한 이야기를 읽고, 거기에서 얻은 통찰로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조금씩 바꾸어나가는 게 더 중요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P43

막연히 좋아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특히 어떤 점을 좋아하는지를 세세하게 들여다보았던 것도 중요했습니다. 어떻게하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남들도 좋아하게 만들 수 있을지 조금씩 터득해나갈 수 있었거든요.


P45

해가 거듭할수록 식당을 한다는 것의 가치는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 점점 뚜렷해집니다. 오래가는 생명력을 지닌 식당을 하고 싶습니다. 세상의 이치가 그렇듯, 생명력이라는 것은 본질에 다가갈수록 강해지겠지요. 

맛의 근본에 이를수록, 다른 사람의 마음에 가닿을수록, 어떤 큰 위기가 닥쳐도 손님들의 귀한 선택을 받으리라 믿습니다. 수십 년, 수백 년이 지나 언제 들어도 좋은, 오래도록 사랑받는 음악처럼요.


​P73

함께 먹는 행위는 사람 사이의 소통의 일종이고, 음식은 타인과 일체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매개체라고 생각했지요.


P80

손님은 작은 것들에 마음이 움직입니다. 작은 것이 모여 결국 손님에게 기억됩니다.


P141

사람을 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내 앞에 있는 이 사람이 세상에 유일한 단 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않는 마음이었습니다.


P162

그렇게 저는 다른 사람에게 헤아림을 받았고, 타인을 헤아리는 마음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깊게 연결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P177

사람의 마음을 가장 쉽게 움직이는 건 수려한 음식, 뛰어난 기술, 화려한 인테리어도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오가는 말이 지닌 힘입니다. 제가 듣기 좋았던 말을 상대방에게 해주면 좋은 말이 돌아왔습니다. 제 감정을 상하게 한 말이나 듣기 싫었던 말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주인이든 손님이든 입장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고 대화를 나누었더니 어떤 손님과도 통할 수 있었습니다.


P193

많은 분이 방문해주시고 데이터가 쌓여갈수록, 데이터의 가치는 숫자가 아니라, 그 숫자를 이루는 마음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손님의 마음을 아는 것이 문제 해결에 가장 최적화된 길일 테니까요. 이는 우리가 살면서 다른 사람과 처음 관계를 맺고 그 관계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사이'를 만들어나가는 일과 다르지 않습니다.

상대방을 좋아하면 되도록 상대에게 맞춰주려고 노력하게 되고, 사람은 누구나 나를 알아주는 사람에게 끌리게 마련이지요.


P218

음식은 손에 거쳐 구현되지만, 실제로는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 지닌 마음가짐을 통해 구체적으로 발현됩니다. 각각의 조리 과정이 융합되면서 세밀한 요소가 개입되는데 그 요소는 바로 수치가 아니라 '사람'인 듯합니다. 음식을 구상하고 어떻게 조리할지 반복해서 머릿속에 다 넣은 뒤에는, 손끝에서 이런 것들이 묻어나야 합니다.

재료를 대하는 태도, 집중하는 마음, 손님에 대한 존중 말이지요.

손님들은 사랑하는 사람과 먹는 한 끼에서 인생의 행복을 떠올립니다. 저희는 그 한 끼를 준비하는 사람이고 그 한 끼를 내어갈 때 손님과 마음을 다해 교류하는 것이 소명이라고 믿습니다. 음식은 주방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식당을 하면 할수록 음식이 사람의 태도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음식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바로 하려면 제 삶부터 잘 살아내야 할 일입니다.


P242

'어떤 음식을 얼마나 맛있게 만드는가'보다는 '손님의 관점에서 얼마나 맛있게 드셨는가'라는 손님의 경험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이 집이 왜 잘되는지 알겠다며 끄덕이는 분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요.


P253

결국 손님이 원하는 것은 '작은 눈치라도 보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손님들이 식당을 찾는 이유는 편안함과 따뜻함을 느끼고 싶어서니까요. ...부담을 갖지 않을 때도 손님은 편안함을 느낍니다.


P254

"잘 먹었습니다"라는 손님의 말씀에도 다양한 의미가 있을거예요.

인사의 뜻으로 하는 '잘 먹었습니다',

음식 자체가 맛있다는 뜻의 '잘 먹었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는 의미를 담은 '잘 먹었습니다'.

저는 마지막의 '잘 먹었습니다'를 늘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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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일기 - 공포와 쾌감을 오가는 단짠단짠 마감 분투기
김민철 외 지음 / 놀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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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이라는 두 단어를 생각하면 시간에 쫓겨 아둥바둥거리는 모습이 자동으로 연상된다.
그래서 마감은 나에게는 긴장과 초조함이 느껴지는 단어.


생각만 해도 조마조마한 이 단어를 주제로 한 8명의 작가들의 마감 이야기, 책이 나오기까지 고군분투하는 작가의 심정을 담아낸  「마감 일기」를 읽어보았다.

 

 

마감을 대하는 8인의 작가의 이야기
다산북스 블로그로 처음 이 책을 알게 되었을 때 여러 가지 주제 중 '마감'에 대해 글을 써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과연 작가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받아들였을까 하는 궁금함과 동시에 자칫 마감에 대한 비슷한 생각들로 내용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다행히도 책은 지루할 틈 없이 작가 8인의 개성을 한껏 살린 이야기를 덕분에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던 거 같다.

 

'마감'이라는 동일한 주제 아래 각자의 이야기를 담아서 그런지 마치 옴니버스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던 책. 상상이지만 이 책을 바탕으로 영화 또는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면 재밌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대로라면 책의 처음부터 쭉 읽어내려갔을 테지만 이어지는 내용이 아니뿐더러 여러 작가들 사이에 먼저 읽고 싶은 작가가 있어 그들의 이야기를 먼저 읽어보기로 했다. 한 명은 일본 소설을 자주 읽어 눈에 익은 번역가 권남희 작가 또 다른 한 명은 귀여운 그림체와 에세이로 친숙한 임진아 작가로 평소 궁금했던 두 사람이었다.

 

사실 임진아 작가의 글은 여러 책에서 읽은 터라 반가운 마음이 앞섰다면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권남희 작가는 어떤 분일까 하는 궁금한 마음이 강했던 거 같다. 읽기 전에는 수많은 작품의 번역을 한 분이기에 멋지다 하는 정도의 감상이었는데 글을 읽고 나니 인간적인 모습에 마음이 한 걸음 더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여태까지 번역가로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에세이를 낸 작가였다는 걸 이번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나름 소소한 소득이랄까? 더불어 번역 작업과 한 권의 출판물이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책을 통해 알게 되어서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아마 이 글을 읽지 않았으면 번역 작업이 발버둥 치는 백조의 발은 생각지 않고 우아한 백조의 수면 위 모습처럼 작업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프리랜서의 고충과 함께  마감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던  「마감 일기」
이 책 덕분에 그동안 읽었던 책과 앞으로 만날 책이 이 고난의 과정을 거쳐 만난 거라 생각하니 앞으로 책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질 거 같다

 


추가적으로 이 책의 묘미는 글에 이어지는 4컷 만화. 글로 읽었던 작가의 모습을 딱 그대로를 보여주는 느낌이라 읽는 순간 앞의 글을 떠올리며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거라고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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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 쿠키 50 - 예쁘고, 맛있고, 정성 가득한 나만의 쿠키
스테이시 아디만도 지음, 고상진 옮김 / 리스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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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 않아도 바라만 보아도 달콤한 쿠키는 기분을 좋게 만드는 힘이 있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쿠키 한 조각이면 쌓여있는 피로도 말끔하게 사라질 것 같은 느낌!
그래서 나도 맛있는 쿠키를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멋진 실력의 홈베이커가 많은 요즘이지만 아직은 혼자서 베이킹을 하는 게 어려운 나
하지만 쿠키는 재료를 섞고 모양을 낸 후 굽기만 하면 되는 비교적 간단한 베이킹이기 때문에 홈베이킹 초보자에게 추천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쉽게 만들 수 있으면서도 맛있는 50가지의 쿠키 레시피


미국의 유명 푸드 칼럼리스트인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살려 만든 쿠키 레시피는 흔히 보아왔던 쿠키뿐 아니라 조금은 낯설지만 궁금한 디저트도 같이 소개한다. 다양한 레시피가 담겨있는 덕분에 초보자를 포함하여 베이킹에 능숙한 홈베이커에게도 즐거운 요리책이 될 거 같은 「스위트 쿠키 50」

 

 

 

 

 

 

 

책에는 버터 쿠키, 초콜릿 쿠키, 팬시 쿠키, 과일 쿠키 등 총 4개의 PART 별로 레시피를 소개한다.

 

여태 봤던 책에는 목차로 어떤 레시피가 있는지 알 수 있었는데 「스위트 쿠키 50」에는 페이지에 레시피가 담긴 모든 쿠키의 사진이 들어있어 한눈에 쿠키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굳이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마음에 드는 쿠키부터 레시피를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 쿠키를 만들 때 꽤 매력적인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또 한 가지 마음에 들었던 건 처음 보는 쿠키 종류를 알게 된 점.
먹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나름 다양하게 쿠키를 먹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책에 나온 이탈리안 꽈배기, 스니커두들, 루겔러흐 등 색다른 쿠키가 나와서 참으로 즐거웠다. 바로 맛을 볼 수 없는 그림 속의 쿠키지만 레시피가 들어있으니 언젠가는 맛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레시피마다 해당 쿠키에 대한 다양한 팁들도 같이 배워볼 수 있어 좋았던  「스위트 쿠키 50」
쿠키 만드는 게 익숙한 사람이라면 책 속 레시피에 저자가 알려준 팁을 더해서 쿠키를 만들어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 있을 거 같다

 

대부분 만족스러운 책이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텍스트로만 채워진 레시피라는 점. 전체적으로 글로 설명되어 있어 과정 상세 사진이 조금씩 들어갔다면 쿠킹 초보자에게 더욱 친절한 레시피북이 되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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