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미수 - 서투른 홈베이커도 손쉽게 만드는 디저트
이미연(Emily) 지음 / 책밥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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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디저트. 사람마다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디저트는 다르지만
제 생각에는 이 디저트만큼은 누구나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첫 맛은 초콜릿 향과 부드러운 치즈 크림의 조화로운 맛.

그리고 그 뒤에 밀려오는 진한 커피의 풍미까지!
눈치채셨죠? 바로 '티라미수'랍니다~

 

처음 티라미수를 맛본 이후로 지금까지 애정 하는 디저트에서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티라미수를 좋아하는 저에게 딱 알맞은 책이 도착했어요

 

뛰어난 실력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쉽게 맛있는 티라미수를 만들 수 있는 레시피

《Tiramisu 티라미수》

 

 

 

티라미수의 어원과 탄생설을 시작으로

재료, 도구, 테크닉, 레시피로 이어지는 《Tiramisu 티라미수》

 

티라미수의 레시피 자체는 사실 책이 아니어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처음 들어보는 색다른 티라미수의 레시피를 볼 수 있다는 점인 거 같아요~

 

나름 티라미수를 다양하게 즐겼다고 생각했는데 책에 나온 티라미수를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생각지 못한 이색 티라미수를 보니 역시 고정관념을 탈피해야 색다른 즐거움을 얻는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

 

 

 

 

색다른 티라미수 중에 가장 눈에 띄었던 티라미수는

레몬 민트 티라미수 그리고 옥수수 티라미수

 

레몬 민트 티라미수는 여름에 먹으면 청량하면서도 상쾌한 맛이 매력적일 거 같고
옥수수 티라미수는 톡톡 터지는 식감이 재미있는 고소한 티라미수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ㅎ

한 번쯤 만들어서 먹어보고 싶은 티라미수 레시피 :)

 

이 2가지 티라미수 외에도 다양한 맛의 티라미수 레시피를 배워 볼 수 있는

 《Tiramisu 티라미수》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요즘,
책에 나온 레시피로 티라미수를 만들어 가족과 함께 티타임을 갖는다면 좋을 거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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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으로 살고 있나요?
이종혁 지음 / 서울셀렉션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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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는 책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닫고 배우게 되는 거 같다.
편협한 나의 사고를 다시 한번 일깨워준 《상식으로 살고 있나요?》

 

《상식으로 살고 있나요?》는 근 30년간 소통 전략가로 활동한 저자가 현장에서 느낀 우리 사회의 상식과 소통에 대한 기록이자 질문을 의衣 / 식食 / 주住 / 인人 / 생生의 테마로 담아낸 책이다.

 

상식 : 사람이 보통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하는 지식. 일반적 견문과 함께 이해력, 판단력, 사리 분별 따위가 포함된다.

 

상식이란 무엇이고 과연 누가 정하는 것일까?
평소에는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평소 생각하는 상식들을 포함해서 모든 게 다시 보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길어도 두 페이지 남짓한 짧은 글들
길이는 짧지만 글이 품고 있는 내용이 너무나도 깊었다.

 

주제 대부분이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었지만 그건 단지 표면적인 내용이었을 뿐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다르다는 사실은 책을 읽으면서 점점 더 선명해졌다. 책 속의 많은 내용들은 내가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들이 많았는데 평소 상식을 운운하던 내 모습이 떠올라 어찌나 부끄러웠는지 모르겠다. 반면 책을 읽지 않았으면 여전히 잘못된 상식으로 나를 채워갔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상식으로 살고 있나요?》을 읽는 내내 내 마음에

끊임없이 울려 퍼졌던 '아아- 그랬던 거구나-' 또는 '그래 그렇지..' 하는 생각들


그중 가장 인상에 남는 글을 몇 가지 골라보았다.

 

[유기농]

유기농이 비싼 이유는 간단하다. 농약을 쓰지 않으므로 간혹 외관상 품질이 조금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하더라도 이는 환경을 위해 애쓴 농가에 대한 보상이다.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아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에 그 차이만큼을 더 높은 가격으로 보상해 주는 것이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서 영양의 측면에서 더 뛰어난 건 아니다.

유기농 식품과 우리 농산물을 소비해야 하는 이유는 미래의 환경과 우리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 주기 때문이다.
그래야 아이들의 건강도, 미래도 보장할 수 있다.

[책꽂이]

수많은 책을 쌓아 둔 서재는 자칫 스스로가 권력화한 지식을 보여주기 위한 상징 같다.
책을 소유의 대상으로 생각한다. 책이 아닌 읽고 난 생각을 소유하는 것이며, 읽은 책은 나누는 것이 더 맞는다.


[키]

클 때 되면 다 크기 마련인데 키 크는 것만 고민하다 아이의 마음을 키우는 일을 놓치고 있지는 않는가?
부모가 키워줄 수 있는 건 키가 아니라 마음이다.

[대화]

대화 내내 각자의 상식으로만 상대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배운 대로 말했다. 내가 살아온 방식대로 상대를 대했다.
지식과 경험만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의 한계를 보여 준다.

대화는 맥락 속에서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나누는 것이다.
그렇기에 용어의 선택도 달라져야 하고 나이가 어린 상대에게도 늘 존대해야 한다.

 

핵심을 콕 집어내는 작가의 이야기는 항상 마지막에 한 문장의 질문으로 마무리를 한다.
그 질문을 마주했을 때 그에 대한 대답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어쩌면 작가는 그 질문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읽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 《상식으로 살고 있나요?》
당신의 상식에 대해 또는 비상식에 대해 궁금하다면 읽어보기를 추천해본다.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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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살아보는 중입니다
임현주 지음 / 유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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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우연히 안경을 쓴 아나운서를 보게 되었다.
그때 순간 '어? 이제는 아나운서도 안경을 쓸 수 있나??'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조금은 놀라웠던 기억-

 

아나운서는 또박또박 뉴스를 전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반듯한 옷차림과 곱게 화장을 한 미모의 여성을 주로 봤던 터라 '안경'이 무척 낯설게 느껴졌던 거 같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눈이 나쁘면 당연히 안경을 쓸 수 있는 것인데 여자 아나운서는 왜 항상 예쁘게 보여야 하는 걸까..?

작은 의문은 순식간에 많은 생각으로 이어졌다.

 

아마도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는 그동안 비쳤던 많은 여성 아나운서들이 다 예쁘고 날씬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이 드는데 그렇다면 그렇게 만든 건 누구인 걸까 하는 의문도 동시에 들었다. 어쩌면 대수롭게 느껴지지 않았을 일이지만 나는 뭔가 새로운 변화가 느꼈고 앞으로 뭔가 달라지겠구나 앞으로 바뀌게 될 아나운서의 모습이 기대되었다. 딱 거기까지. 그 기억은 금세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다.

 

그러다가 문득 《아낌없이 살아보는 중입니다》를 읽으며 그날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때 내가 보았던,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했던 사람이 바로 임현주 아나운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나운서는 우리나라에서 선망의 대상이기도 하고 미모와 지성을 다 갖춘 부러움의 대상이라 아쉬울 게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끔 아나운서를 하다가 그만두면 왜 저렇게 좋은 자리를 박차고 나오는 거지?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아낌없이 살아보는 중입니다》을 읽으며 그 숨은 진실을 마주하니 그제서야 조금 이해가 되었다.

 

아나운서가 되기까지도 힘들지만 아나운서가 된 후 선택되지 못하는 상황을 마주한 경우 급격히 자존감이 떨어진다는 말. 정확하게 그녀의 말이 와닿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선택되지 못하는 상황이 여러 번 반복된다면 나 역시 크나큰 좌절감을 느껴졌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누구보다도 능동적인 이미지의 아나운서였는데 마치 또 다른 이면의 모습을 본 듯한 기분이었다.

 

 

책은 잠시 침체된 분위기였지만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한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하나씩 하나씩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나가는 '임현주'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급 반전!

 

활기를 되찾은 그녀의 활보는 정말 상상 그 이상이었다.
이렇게나 멋지게 자신이 원하는 걸 하나씩 해내다니, 그동안 나는 뭐 했지? 하는 생각이 순간 들었는데, 가끔은 비교되어 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는데 이번만큼 누군가가 이렇게 열심히 살아간다 생각하니 뭔가 내 안에 잠재되어 있던 내가 되살아나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 나도 뭔가 해낼 수 있는 사람인데 그 동안 너무 안주했던 거 같아-' 하는 그런 생각과 함께.

 

지금의 안정된 생활도 좋지만 때때로 내가 어떤 사람인 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명함'에 대한 글을 읽고 나니 비로소야 내가 원하는 게 이런 거였구나 선명해지는 기분이었다. 명함없이도 '나'라는 사람을 얘기할 수 있고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 되는 것. 내가 원하는 게 바로 그것이었다.

 

스스로 브랜드가 되는 것.
짧지만 스스로 기획하고 자신을 브랜드화 하는 과정을 보여준 글을 보며 앞으로 내가 할 일을 하나씩 떠올렸다. 임현주 아나운서처럼 빠르게 브랜드가 될 수는 없겠지만 힘든 과정을 헤쳐나가다보면 누구 대신이 아닌 '나'라는 브랜드가 완성되어 있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니 뭐든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용기가 생겨났다.

 

누군가의 이야기지만 그 얘기를 통해 다른 사람의 생각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책이 가진 힘이 아닐까. 우연하게 읽은 책이지만 많은 깨달음을 준 책. 내가 그랬듯이 현재 자신의 위치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낌없이 살아보는 중입니다》을 통해 분명 본인이 원하는 답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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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여행법 - 10년 차 기획자가 지켜온 태도와 시선들
조정희 지음 / SISO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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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여행 이야기를 읽게 되면 나와 다른, 그리고 생각지 못한 새로운 스타일의 여행법을 알게 된다. 전부 다 마음에 와닿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방법이 있구나 싶을 때는 슬그머니 그 부분을 소소하게 반영해보기도 하는데 그럴 때는 항상 똑같았던 여행에 새로운 리듬이 생겨 색다른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든다.

 

 

언젠가 읽었던 '마케터'의 여행법
그때는 한창 마케팅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아서 읽었던 책인데 그의 직업답게(?) 일상 속에서 숨겨진 여러 가지 트렌드를 찾아내는 모습이 나는 무척이나 신기했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누군가'의 여행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를테면 무엇을 보고 생각하고 느끼는 것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마케터에 이어 이번에는 《기획자의 여행법》
'기획자'의 여행법이라니. 내가 상상하지 못할 방법이겠구나 하는 호기심이 제일 먼저 생겼는데 책을 읽으면서 정말 기획자는 남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머릿 속에  가득찼다. 업무의 일환으로 떠난 여행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랬을지 모르지만 그녀의 여행에는 현재 하고 있는 기획에 관련된 정보를 모으는 일이 많았다. 개인적인 여행보다는 일의 연장선상인 듯한 느낌.
(어쩌면 작가는 본인의 직업에 상당히 만족도가 높은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기획자의 여행법》을 여행법이라고 하기보다는 기획자로서 여행을 활용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기획'과는 관련 없는 업무를 하고 있어서 책을 읽기 전에는 기획이라는 게 딱 와닿지 않았는데 책에 소개된 다양한 기획 이야기를 보고 있으니 조금은 '기획'이 어떤 거구나 하는 실마리를 잡은 기분이 들었다.

어느 한 가지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요소, 정보를 통해 구체화되는 작업이 바로 기획
기획하는 모든 것이 무조건 성공을 장담할 수 없기에 무척 어려운 일이겠지만 추상적이었던 생각이 여러 가지 보완을 통해 점점 구체화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된다면 그 서비스를 기획했던 기획자는 얼마나 마음이 뿌듯할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현재 내가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전혀 몰랐을 텐데 정말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하구나 하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아직은 모르지만 언젠가 곧 만나게 될 새로운 서비스는 지금 이 순간에도 조금씩 실현되고 있겠구나.. 앞으로의 생활이 조금 기대가 된다.

 

 

내용 대부분이 '기획'에 대한 내용이지만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부분도 배워볼 수 있었던 《기획자의 여행법》 꼭 기획자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스타일의 여행을 꿈꾸거나 아이디어가 필요한 사람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 같다.

 

 

 

 

 

 


책 속 페이지

 

p21
창의적인 생각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는 절대 떠오르지 않는다. 오히려 관련 분야의 사람과 부담없는 대화를 나눌 때 슬그머니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뭐든 좋으니 단 한 사람의 이야기라도 들어보고 단 하나의 키워드라도 수집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p27
나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어떻게든 목적을 정리하고 출발한다. 이왕이면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도 함께 생각해보면서 내게 필요한 여행을 계획한다. 함께 가는 여행이라면 서로의 목적을 사전에 충분히 확인하고 인지한다.

 

p52
기획은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생각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머릿속 이야기를 현실로 만들어 가려면 꽤 논리적이어야 한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나 독창적인 생각이 있더라도 설득하는 과정이 필수이기 때문에 단순 아이디어로는 한계가 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사랑하는 누군가를 위할 때 설득하기가 쉽고 모두가 필요로 하는 기획이 된다.

 

p64 - 65
깊이 있는 정보를 얻고 싶을 땐 책을 활용한다. 책은 특정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깊은 이야기를 해 집중이 분산되지 않는다. 책에서 얻는 건 단순 지식 그 이상이다. 한 사람이 어떤 관점으로 주제를 고민했고 어떻게 체계화하여 연결했는지를 책에서 엿볼 수 있다.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면서 책에서 다루는 주제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다. 책을 통해 저자의 생각을 읽으며 나의 문제를 반추하게 된다.

관심 있는 키워드별로 3권 정도 관점이 다른 책을 읽다 보면 관련 지식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된다.
3권은 키워드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설명한 책, 키워드를 특별한 스토리로 담은 책, 키워드에 대한 상상이 섞인 책으로 고른다.

 

p85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비어있는 정보가 무엇인지 빠르게 파악하기 위해선 매일 자료를 잘 버리고 동시에 잘 정돈을 해야 한다. ... 자료가 적재적소에 잘 쓰이게 하려면 미리 프레임을 생각하고 그에 맞춰 재분류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중심 주제나 키워드를 미리 생각해 놓는다면 잘 버리는 기준이 생기는 셈이다. 그런 다음 일상적으로 중심 주제나 키워드에 따라 버리고, 분류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정보를 활요할 때 보다 쉽게 적용할 수 있다.

p90
여행이든 어떤 서비스든 무언가 유의미한 가치를 만들어 내거나 새로운 시사점을 도출할 땐 진짜 알맹이가 들어있는 실감난 정보 수집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총체적으로 숨겨진 내면의 모습을 면밀하게 포착을 해야 진짜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

 

p159
서비스를 기획하는 데 있어 없던 것을 새로 만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기술, 독특한 서비스를 고민하기보단 근본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파고드는 것이 더 필요하다. 성공한 서비스들을 뜯어보면 독창적이고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출시가 되었다기보단 덜 독창적이지만 근본적인 문제점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한 것인 경우가 많다.

 

p174
키워드를 통해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자신만의 답이 생기면 구체적인 기획안이 나올 수 있다. ... 기술은 사람을 향해야 한다. 기획자도 사람을 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키워드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면서 이걸 왜 만드는지, 타인에게 어떤 선물을 줄지 나에게 되물어본다.

 

p187
하나의 기획이 끊임없는 비판 속에서 지치지 않고 보완되고 버텨나가며 일관성 있는 한 걸음을 뗄 때 비로소 마지막 여정인 실현에 다다르게 된다.


일관성 있는 마음으로 기획을 하긴 쉽지 않지만 그런 태도로 기획을 하겠다고 결심하고 기획안을 들여다보면 주어지는 선물이 많다.

 

먼저 전문성이 쌓이고 콘텐츠의 양도 쌓인다. 내가 기획한 것은 반드시 책임을 지겠다는 생각으로 어떤 비판에도 계속 보완해 나가면 결국 해당 분야에 대해선 지식과 콘텐츠가 쌓이면서 점점 기획의 완성도가 올라가게 된다.


기획안뿐만 아니라 개인의 전문성 역시 함께 얻게 된다. 무엇보다 프로젝트가 성숙해가며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

 

기획자는 사람들의 생각을 리딩하는 사람이다. 일관되고 지속적인 자세로 기획을 조금씩 보완해 나갈 때 사람들 마음은 움직이기 시작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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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혼자라는 즐거움 - 나의 자발적 비대면 집콕 생활
정재혁 지음 / 파람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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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자리 잡은 일상에는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그중 내가 느낀 가장 큰 변화는 사람과의 만남이 조심스러워 다음을 기약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가족, 회사 사람들이 아닌 이상 한번 보자는 말을 쉽게 전하기 어려운 요즘.
그야말로 나 자신과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 상황이다.


평소에 생각보다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나로서는 코로나가 침범해버린 일상이 야속할 뿐이지만
어쩌면 '집에서만 활동했던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다르지 않은 일상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이를테면 작가, 번역가 등등 대면하지 않아도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
그래서 조금은 그들의 일상이 궁금해졌다.

 

코로나 발생 전과 후의 차이가 생각보다 크지 않은 작가의 자발적 집콕 생활을 담아낸 에세이 「때로는 혼자라는 즐거움」 책을 읽기 전에는 코로나 이후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작가의 평소 일상 이야기였다. 물론 뒤에는 코로나와 관련된 내용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래서 「때로는 혼자라는 즐거움」은  '코로나'의 일상이라기보다는 작가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책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책을 읽은 이유는 몇 가지 있지만 그중 하나는 앞서 읽었던 책 「도쿄의 시간 기록자들」을 집필한 작가여서 흥미가 생겼기 때문. 어쩌면 나처럼 그 책을 읽고 이 책을 읽는다면 사뭇 다른 느낌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 「도쿄의 시간 기록자들」에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장인들을 소개하기에 작가는 어쩌면 흥미로운 것들을 찾아 모험을 즐기는 외향적인 작가이지 않을까 마음대로 생각했는데 책의 내용 중  「센서티브」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 그리고 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가 생각했던 외향적인 성격이 아닌 내향적이고 섬세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나 역시 대체로는 얌전하고 조용한 편이지만 좋아하는 분야의 필드에서는 조금 활달하고 수다쟁이니- 책에 따라 다른 모습인 게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마치 파도가 거의 없는 듯한 담담한 분위기로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보여준

 「때로는 혼자라는 즐거움」

기대했던 내용과는 차이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부분부분 공감 가는 문장이 기억에 남는 책이었다.

 

 

 

 

책 속 페이지


p25 - 26
책에는 책만의 '어긋남'이 있어요
이 말이 싱그러웠다. 귓가에 남아 떠나지 않았다. 책은 신간이란 딱지를 달고 출판되지만, 새로운 신간에 밀리기 마련이고, 책을 사더라도 정작 읽는 건 제각각. 책의 시간이 시작되는 것은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이다. 책에는 그런 어긋남, 어떤 늦음의 계절이 흘러간다.


p28
책을 사는 것과 읽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니라는 걸, 이제는 안다.
간편하고, 간단하고, 가장 만만한 문화 활동인 듯 싶은 독서는 사실은 꽤 수상한 활동이라,
사놓고 보지 않은 책이 쌓여만 간다.  ... 이름 붙이기 좋아하는 일본에선 이렇게 게으름에 쌓여간 책들을 나중에 읽는 독서를 '츤도쿠'라고도 부른다.


p29
책과 나, 나와 책 사이엔 조금은 다른, 나름의 시간이 작동한다. 소위 영화관에 들어가면 좋든 싫든 2시간 남짓을 버텨야 하는 것과 달리,
책은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냥 그런 종이더미에 불과하다. 야마다 점장의 표현을 다시 가져오면 책이 가진 '어긋남'.
가끔은 시대가 다시 책을 불러오고, 때로는 내가 그 책을 찾아 나선다.


p68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고 집에서의 24시간을 모두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늦잠을 자면 아침은 잃어버리기 십상이고 때로는 오전이 통째로 날아가기도 한다.
눈을 뜨고 활동하는 오후라 하더라도 패턴으로 움직이는 일상에 내가 마주하는 시간의 풍경은 정해져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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