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쇼퍼 - 읽고 싶어지는 한 줄의 비밀
박용삼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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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수많은 기사가 동시에 쏟아진다. 그야말로 정보 과잉의 시대.
막상 읽어보면 비슷비슷한 내용이지만 그 기사 중에서 나도 모르게 마우스가 움직이는 혹은 손가락이 움직이는 기사는 정해져 있다


사람들을 낚기 위한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일 때도 있지만 어떤 걸 말하는 건가 싶어 눌러보게 되는 호기심 유발 제목의 기사들까지-


우리가 선택하는 기사들에는 반드시 이것이 있다.
그건 바로 센스가 돋보이는 '헤드라인'

 

때로는 내용과 맞지 않은 단순히 낚시용 헤드라인일 때도 있지만 기사를 읽고 나서 손바닥이 절로 쳐질 정도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헤드라인들도 있다. 마치 공작새 수컷의 화려한 깃털처럼 우리는 눈에 띄는 헤드라인을 선택한다.

 

모두 다 좋은 내용의 기사이고 시간이 무한하다면 선택적 기사 읽기가 필요 없겠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에게는 한정된 시간과 변질된 내용, 무의미한 시간 때우기용 기사들이 쉴 틈 없이 나오는 현실에서 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수많은 기사 중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를 담은 기사를 잘 골라 읽어야 한다.

 

 

 

 

어떻게 우리가 원하는 글을 잘 고를 수 있을까?

 

저자는 기사의 '헤드라인'에 주목했다.
헤드라인을 잘 고르면 좋은 뉴스, 쓸만한 뉴스를 빛의 속도로 낚아챌 수 있다고 말하는 저자.
그는 헤드라인을 고르는 기준인 5가지 필터를 제시했는데 이는 유쾌 Funny / 유익 Fruitful / 참신 Fresh / 궁금 Foggy / 심오 Far-sighted 의 5F라고 한다. 각각의 의미는 알 수 있지만 정확히 어떤 헤드라인이 이에 해당되는 것일까 궁금해지는데 이는 책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헤드라인 쇼퍼〉에는 작가가 기준으로 선택한 5F에 가장 부합하는 헤드라인들을 정리하여 보여준다. 기사와 더불어 헤드라인을 선택한 필자의 의견, 그리고 같은 기사를 다른 언론사에서는 어떻게 헤드라인을 뽑았는지도 같이 보여줌으로써 헤드라인에 대한 안목과 센스를 키워주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헤드라인 쇼퍼〉는 관심사가 아니면 모든 기사를 자동으로 필터링하는 그동안 스쳐 지나갔던 다양한 정보를 알게 되는 기회를 준 책이자 센스 있는 헤드라인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하고 보여주는 책이었다.

 

세상에 나온 모든 글은 누군가에게 읽히기 위해 쓰이고 그건 글이 존재하는 이유이므로 콘텐츠를 만드는 이들에게 자신에게 맞는 헤드라인 글쓰기 방법을 배워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저자가 바라듯, 헤드라인만으로 영양가 있는 뉴스를 선별하는 안목과 센스를 갖고 싶은 사람들
그리고 한 줄로 승부를 거는 글 쓰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헤드라인 쇼퍼〉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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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변하지 않으니 퇴사하겠습니다 - 업무 대화가 힘든 당신에게
유경철 지음 / 마음의숲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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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당신이 변하지 않으니 퇴사하겠습니다〉

이 제목을 읽고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면 회사를 정말 즐겁게 다니는 사람이 아닐까?

그에 반해 나는 무척이나 강렬한 책 제목을 보자마자 머릿속에는 (지난) 여러 사람들이 떠오른다.

 

때로는 과한 업무량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따지고 보면 내가 회사를 다니기 싫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나와 너무 맞지 않은 '회사 사람' 이 원인이었기 때문. 회사를 떠날 정도는 아니지만 최근에도 새로운 온 상사와 업무적인 대화가 통하지 않아 갑갑했던 상황을 마주하던 터라 더욱 끌리는 책이었다.

 

'당신과 나의 발전적 관계를 위한 대화법'이란 부제의 〈당신이 변하지 않으니 퇴사하겠습니다〉 제목을 보면 마치 너랑은 일 안 해! 소리치며 사직서를 제출할 거 같지만 막상 책을 읽어보면 상사와 갈등 또는 직원과의 갈등에 대한 소통법을 제시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다소 과격한 책 제목은 어쩌면 사람들의 눈에 띄기 위한 신간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

 

〈당신이 변하지 않으니 퇴사하겠습니다〉에는 총 4장으로 관계에 따른 소통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1장 - 상사에게 직원이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2장 - 직원에게 상사가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3장 - 90학번과 09학번이 잘 지내는 방법

4장 - 슬기로운 사내 대화법

 

요즘 고민인 상사와의 대화가 담긴 2장이 가장 많은 도움을 주겠구나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1장부터 4장까지 모든 내용들이 모두 마음에 와닿았다.

회사 생활하면서 한 번쯤 고민하고 생각했던 내용들이다보니 내 마음이 읽혀진 듯 한 편으로 놀랍기도 하고 그와 동시에 모두 비슷한 상황과 생각을 하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당신이 변하지 않으니 퇴사하겠습니다〉가 딱딱한 대화법 이론에 대해서만 설명했다면 깊게 마음에 와닿지 않았을텐데 실제 일어난 갈등에 대한 사례를 통해 이런 경우에는 이렇게 하는 방법을 제시한 덕분에 내용들이 더욱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는 기분이었다. 더불어 공감과 깨달음까지 던져주니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

 

풀 수 있는 갈등이라면 풀어야지 하고 말하곤 했지만 사람과의 갈등이 어디 그리 쉽게 풀리던가. 막상 갈등이 생기면 상대방 탓을 하며 사람을 피하기만 했었는데 책을 읽으니 나의 잘못된 신념과 생각, 행동들이 하나 둘 눈에 들어왔다. 그 사람과의 틀어진 관계를 다시 회복될 수는 없지만 앞으로는 생길 또 다른 갈등에는 이번처럼 피하는 게 아닌, 책에 나온 내용을 토대로 앞으로의 소통이 불통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보자 다짐했다.

 

저자는 말한다.

좋은 관계를 맺는 비결은 먼저 소통을 할 수 있는 마인드를 정립하고 소통의 기술을 배워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고

타인과의 갈등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그 갈등을 해소하고 좋은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는 사실.
 

소통의 기술을 배울 수 있는 〈당신이 변하지 않으니 퇴사하겠습니다〉은 사회 초년생을 포함해 회사 생활을 하는 모든 이에게 도움이 될 거 같다. 개인적으로 관리자 직책인 사람들이 읽고 나서 실제 회사 생활에 적용을 해본다면 더욱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책 속 페이지

세상과 자신 그리고 살아가는 제반사에 대하여 확실히 그렇다고 믿거나 그러면 안된다고 믿는 마음이 곧 신념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신념을 갖고 살아갑니다. 신념은 사람을 이끄는 원칙으로 작용하여 생각, 감정 그리고 행동을 지배합니다. p30

소통을 잘하는 사람은 작은 신념들을 유연하게 변화시키는 사람입니다.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신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을 바라보는 패러다임 또한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때 작은 신념들을 유연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면 갈등 없이 대화할 수 있습니다. p30-31

공감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소통의 한 방식이지만 상대방의 생각에 언제나 동의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정신과 의사인 정혜신 박사는 공감을 "네가 옳다는 믿음,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너를 지지한다는 마음"이라고 지침했습니다. 이처럼 공감은 상대방의 옳고 그름과 상관없이 지지해주고 싶은 마음이기도 합니다. 그 에너지가 상대방에게 닿을 때, 진정한 공감이 됩니다. p91

혼이 나면 상대방은 행동을 수정하거나 생각을 바꾸게 됩니다.

혼을 내는 사람들은 최대한 감정을 절제하면서 상대방의 변화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피드백을 하기 때문입니다 p209

사람들은 대부분 타인과 대화할 때 의사 표현을 정확하게 하지 않습니다. 불편하고 싫어도 참다가 결국 관계가 영영 틀어지고, 제대로 말 못하는 자신을 탓하기도 합니다. 이런 행동은 스스로를 더욱 힘들게 하고, 업무 의욕을 저하시킵니다. 상대방과도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는 탓에 업무 효율성 또한 점점 떨어지게 됩니다. p212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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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가 마케터로 산다는 건 - 프로 일잘러를 위한 디자인과 마케팅 공존라이프
장금숙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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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브랜드에 관심있는 요즘이라 마케팅 분야의 신간이 나오면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기대된다

 

비슷비슷한 제목 사이에서 눈길을 끄는 〈디자이너가 마케터로 산다는 건〉

디자이너와 마케터라니. 제목부터 흥미로운 책이다.

 

어떤 내용일까?

물론 제목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디자이너가 마케터 업무를 하면서 깨닫게 된 내용이겠지만

그 시간 동안 어떤 걸 깨달았는지가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책을 읽어보았다.

〈디자이너가 마케터로 산다는 건〉 이 책은 디자이너가 말하는 마케팅 업무이자 새로운 시선에서 바라보는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다

마케팅이란 업무를 접하지 않은 사람으로서 보통 '마케팅' 관련 서적을 읽으면 약간은 뜬구름을 잡듯이 이런 거겠구나 상상하며 읽게 되는데 이 책은 하나의 제품을 마케팅을 통해 어떻게 끌어가는지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하기 때문에 실제 경험을 하듯 현장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제품이 출시된 후, 각 부서에서는 본인들의 업무가 끝나고 나면 조금이라도 숨을 돌릴 수 있지만 마케팅(저자는 Brand Manger, BM이라 지칭)은 처음 제품을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마케팅 콘셉트를 잘 구현하는지 점검 및 결정을 하고 제품 출시 후에는 계획한 대로 광고와 홍보를 통해 제품을 알리고 영업 활동과 유통 행사까지 신경 쓰는 그야말로 한순간이라도 머릿속에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정리를 놓을 수 없다는 글은 마케팅이 얼마나 많은 것을 생각해야 하는지 부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실제 경험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다양한 마케팅 이야기들은 마케팅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이 본다면 무척이나 공감하며 읽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마케터가 아니어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디자이너가 마케터로 산다는 건〉에 나오는 내용 모두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점을 얘기해보자면 마케팅 하나에만 집중해서 이야기를 끌어간 게 아닌 디자이너와 마케팅을 모두 경험한 사람만이 해줄 수 있는 브랜딩의 기술을 배워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야말로 디자인과 마케팅 둘 다 놓칠 수 없는 사람을 위한 최적의 책이 아닐까 싶다.

 

브랜딩의 이모저모를 알 수 있는 책 〈디자이너가 마케터로 산다는 건〉

책의 말미에는 디자이너, 마케터뿐만 아니라 모든 이에게 던지는 메시지, 우리 인생에도 브랜딩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마케팅을 떠나서 개인적으로 현재 업무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나에게 굉장히 도움이 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마케팅이 궁금하고 알고 싶어서 읽은 책이었는데

생각지 못한 내용에서 오히려큰 울림을 준 〈디자이너가 마케터로 산다는 건〉

마케팅과 더불어 인생 브랜딩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는 오래 기억에 남을 거 같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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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과 삶 - 융의 성격 유형론으로 깊이를 더하는
김창윤 지음 / 북캠퍼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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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나와 각기 다른 사람들의 성격을 마주할 때마다 내 성격은 어떤지 생각하게 된다. 나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고 믿지만 그럼에도 다시 한번 내 성격이 어떤지 알고 싶은 건 근본적인 호기심이 아닐는지.

 "자기답게 사는 자기실현에 반드시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 자신의 성격에 대한 이해다.
다른 사람들과 적절한 관계를 맺는 데도 성격에 대한 이해는 중요한 요소다. -p13"

 

‘성격’에 대한 글로 시작하는 《성격과 삶》
이 책은 정신 건강 의학과 전문의로 수십 년간 현장을 지켜온 김창윤 교수가 융의 성격 유형론을 중심으로 성격과 삶에 대한 이론 및 임상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성격 유형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그리고 마음의 병까지.
자신의 성격을 아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살아가면서 인생에서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수많은 질문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현대 사회에서 점차 커지고 있는 마음의 병에 대해서도 읽어볼 수 있는 책이라 두꺼운 책임에도 재미있게 읽어 볼 수 있었다.

 

성격 유형을 하나하나 맞춰가며 내 성격을 알아보는 것도 무척이나 흥미로웠지만
《성격과 삶》을 읽으면서 특히나 빠져서 읽었던 부분을 얘기해보자면 바로 ‘화’에 대한 내용이었다.

 

나이가 들면서 점차 울분이 쌓이는 상황이 많아졌고 그에 따라 감정 기복이 심해짐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라 더욱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는데- 책을 읽으며 "화를 느끼는 것은 이미 화가 난 다음이다."라는 말에 마음 한구석이 뜨끔해졌다. 그에 이어 "화를 내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적절하게 내는 게 어려울 뿐이다."라는 글에는 마음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불편한 진실을 마주한 느낌.
하지만 잃은 게 있다면 얻는 게 있는 걸까. 책을 통해 무조건 화를 참는 게 아니라 화나있던 내 감정이 생겨난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가 깊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성격과 삶》을 읽고 나면 단순히 사람들의 성격과 내 성격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는데 성격뿐 아니라 내 속에 깊이 잠재되어있던 성향과 감정들에 대해 알게 되는 알찬 시간이 되었던 거 같다.

 

이론에 대한 내용이 많지만 딱딱하지 않게 잘 풀어서 담은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성격과 삶》 나를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나침반이 되어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책 속 페이지

 

화를 느끼는 것은 이미 화가 난 다음이다. 화를 참으라는 말은 마음속으로도 화를 내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화를 느끼되 밖으로 표현하기를 자제하라는 뜻이다. 화를 내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적절하게 내는 게 어려울 뿐이다. 낼 때와 참을 때를 구별하고 내더라도 적절하게 표현하는 게 필요하다. 화는 드러내야만 정당성이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화나는 순간이 자신 또는 상대방의 콤플렉스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화는 화를 내는 사람의 속마음을 여실히 드러내 준다. p231

 

화가 났다는 사실과 자신의 감정 상태를 인지한 다음에는 화난 감정이 정당화될 수 있는지 생각해 본다. 우선 화가 난 게 내 문제는 아닌지, 나만의 어떤 부분(콤플렉스, 그림자)을 건드려서 과민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닌지, 같은 상황에서 남들도 나만큼 화를 낼지 생각해본다. p232

 

간혹 자신이 정신적으로 건강하냐고 묻는 경우가 있다. 특정 정신 질환의 유무는 얘기할 수 있으나 정신적으로 건강한지 아닌지는 막상 대답하기가 쉽지 않다. …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은 단순히 정신 장애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덧붙이고 있다. p279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현실에 어느 정도 적응하고 자신의 재능을 살리면서 생산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물론 일만 하는 것은 아니고 쉬면서 여가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다. 자신의 콤플렉스에 사로잡히지 않고 내면의 어두운 면을 포함하여 실제 자신의 모습을 수용하고 진정한 자신을 드러낼 줄 아는 사람이다. p280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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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인생 2 - 세계가 아무리 변해도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이소담 옮김 / 이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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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 그녀의 책을 읽으면 마음이 참으로 편안해진다.
내가 그렇게 느끼는 이유는 아마도 내가 경험했을 법한 일들 속에 그녀가 전하는 이야기에 깊은 공감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마스다 미리의 책을 읽을 준비를 하면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해져 마치 무채색이었던 일상에 설렘이 차오르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번에 읽은 책은 마스다 미리의 역대 최고 베스트셀러인 '오늘의 인생'을 이은 《오늘의 인생 2》나는 '오늘의 인생'을 읽지 않은 상황이라 혹시라도 《오늘의 인생 2》이 그전 작품에 연결이 되는 게 있다면 어쩌지 하는 마음이었는데 다행히 책 속 내용은 그날 그날의 이야기를 담은 덕분에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오늘의 인생 2》에 나오는 오늘의 인생은 하루의 이야기를 짧은 컷의 만화로,
어찌 보면 하루 일기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읽는 도중에 순간 '하루' 대신 '인생'이라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겨났다.


하루가 쌓여 인생이 된다고 생각하던 나이기에 오늘의 인생이라고 쓰인 제목을 보니 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누구에게나 내일이 있다는 걸 장담할 수 없고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 될 수 있으니 하루하루 인생을 사는 것처럼 귀하게 여기자는 게 아닐까 하는 결론.

 

책은 그야말로 술술 넘어가는 다채로운 일상 이야기들.
그 내용 가운데서 기억에 나는 몇 가지를 골라보았다.

 

 

하나는 영화 '패터슨'에 대한 이야기.
분명 같은 영화를 보았을 텐데 각자의 기억에 남는 건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이다.
마스다 미리 그녀의 시선에서 영화 이야기를 들으니 분명 내가 아는 영화인데도 새로운 느낌이 들었던 거 같다. 그래서 조만간 다시 보고 싶은 영화가 되었다.

 

 

또 다른 하나는 너무나도 멋진 표현을 만난 순간이었는데
하코다 여행 때 기차 안에서 술술 읽히던 책은 '차가운 녹차를 마시는 것처럼 술술 몸 안으로 흘러들어왔습니다'라고 말하는 부분이었는데 너무나도 재미있어 책장을 술술 넘어가던 순간이 기억나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글이었다.

 

 

마지막으로 백화점에서 시음한 낸 녹차에 반해서 만드는 방법을 집에서 도전했지만 실패로 끝난 에피소드는 너무나도 귀여워서 한참 속으로 까르르 웃어버렸다. 사진으로도 담았으면 더욱 재밌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진짜 마지막으로 하나 더. 또 하나의 공감 포인트가 기억에 남는데, 나는 문득 어떤 기억이 스치는데 명확하게 기억이 안 나는 경우 '그 단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경우가 있다. 차근차근 '떠올리고자 하는 기억'에 관련된 또 다른 기억을 떠올리는데 책에서 마스다 미리가 '기억의 실'이라고 표현하는 부분을 보고 이거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각자 다른 사람이지만 비슷한 생각을 하고 표현하는 건 다르지만 공감을 할 수 있다는 건 참으로 즐거운 일이구나 다시 한번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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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인생 2》을 보면 이야기 시작 부분에 항상 적혀있는 '오늘의 인생'이 적혀있는데 자세히 보니 각 장마다 쓰여있는 글씨체가 달랐다. 하루하루가 달라지니까 오늘의 인생 제도 달라지는 걸까? 생각을 했는데 예전에 출판사에서 이벤트로 손글씨 지원자를 모집했던 기억이 얼핏 떠올랐다. 이렇게 책에 자신이 쓴 손글씨가 있다면 책이 정말 특별하게 느껴질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나도 신청해봐야지 생각하다가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는데 순간 어찌나 후회되던지..
혹시라도 나중에 '오늘의 인생 3'가 출간되어 손글씨 지원자를 모집한다면 참여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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