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분노를 다스릴 것인가? - 평정심을 찾고 싶은 현대인을 위한 고대의 지혜 아날로그 아르고스 1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제임스 롬 엮음, 안규남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순간적으로 올라오는 감정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나의 경우를 떠올려보니 2가지 정도가 있는 거 같다. 바로 슬픔과 분노.
이 두 가지는 밖으로 표출하는 것보다 안으로 삭이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누군가에게 보이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특히나 슬픔보다 분노의 경우에는 순간 몰아치는 화를 이겨내지 못해 마치 화산 폭발이 일어난 것처럼 감정을 자제할 수 없었다. 분명 내 안에서 태어난 것이라면 당연히 내가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하는 건데 왜 그렇지 않은 것일까-? 지나고 나면 바스러질 감정임에도 그걸 참을 수 없다는 사실은 순간순간 나를 좌절하게 만들었다. 이미 일어난 일들은 다시없던 일로 할 수 없기에, 나는 앞으로 내 감정을 다스릴 지혜가 필요했다. 여러 감정 중 나와 타인에게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분노’라는 감정. 이것부터 차근차근 알아가보기로 했다.

눈에 띄는 형광빛 오렌지 컬러의 표지.
색만으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 책은 고대의 지혜를 담은 아르고스 시리즈 중 [어떻게 분노를 다스릴 것인가?]이다. 처음 서점에서 이 책을 읽었을 때 손에서 놓지 못했던 건 아마도 나에게 정말 필요한 책이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때로는 책의 표지에, 제목에 이끌려 책을 고르게 되지만 만족감까지 채워지는 경우가 많지 않았는데- 이 책은 처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나에게 정말 필요한 책이었다. ‘분노’에 대해서 이렇게 다양한 내용을 읽을 수 있으리란 기대감이 없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현자의 지혜에 감탄함과 동시에 가슴이 벅차오르는 순간을 여러 번 맞이하면서 분명히 책을 읽고 나면 '나'는 분명 '분노'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조절할 힘을 얻을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

[어떻게 분노를 다스릴 것인가?]는 3 part로 진행된다.
1 part는 분노의 민낯, 2 part는 마음속 분노를 다스리는 법 마지막 3 part는 폭발 직전의 분노를 다스리는 법에 대해 다루었다. 조금은 비슷한 뉘앙스의 글이 나오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로 분노와 분노를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읽어보지 않았지만 감정에 대한 주제를 담은 책 중에 이렇게 논리정연한 내용을 말하는 책이 또 있을까 생각이 든다.

단순히 분노는 참아야 해.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분노는 어떤 감정인지 정확하게 바라보고 깨닫게 되며 분노를 어떻게 다스리는지 알 수 있는 책. 마지막에 쓰인 살아있는 동안 인간다움을 잃지 말라는 말이 유난히 기억에 남는다.

 

 


책 속의 글도 좋았지만 역시나 이 책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유에는 뒤표지의 이미지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잔뜩 찌푸린 인상의 얼굴. 괴로운 표정은 화낼 때 내 모습도 과연 이런 것일까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만약 지금 당신에게 화가 나는 일이 있다면 거울을 들어 내 표정을 바라보자. 그 순간 우리는 자신의 표정이 얼마나 끔찍한 지 알게 되고 그 표정을 바꾸려 노력하게 되지 않을까..?

 

 

책 속 페이지

p21 어떤 현자들은 분노를 ‘순간의 광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광기와 마찬가지로 분노 또한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고, 예의범절도 무시하고, 우정도 개의치 않고, 시작되면 악착같이 끝을 보려 들고, 이성과 충고에 귀를 닫고, 별 것 아닌 말이나 행동에 흥분하고, 옳고 그름을 가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p24 물론 나는 분노 이외의 감정들도 감추기 힘들며 정욕이나 두려움, 용기 같은 감정들도 분명히 알아볼 수 있는 징후들을 보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우리 안에서 강렬한 감정이 일어날 때는 어떤 식으로든 표정이 변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른 점이 무엇인가? 다른 감정들이 솟아 있는 정도라면, 분노는 우뚝 솟아 있다고 할 수 있다.

p28 시작은 우리에게 달려 있지만 일단 시작된 뒤에는 스스로의 힘으로 우리를 끌고 가면서 조금의 뒷걸음질도 허용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 정신도 분노와 사랑 및 그 밖의 감정들에 사로잡히면 자신의 움직임을 제어할 수 없게 된다. 정신 자체의 중력과 아래로 향해는 악덕의 본성이 정신을 바닥으로 끌어내린다.

p33 분노가 어떤 식으로든 위대함을 낳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위대함이 아니라 부은 것일 뿐이다. 마치 해로운 체액으로 팽만해진 몸에서 발생한 질병이 ‘성장’이 아니라 해로운 체액이 가득 차다 못해 흘러넘친 결과이듯 말이다.

p41 이제 분노 치료법을 다루어볼까 한다. 내 생각에 치료법으로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아예 분노라는 감정 자체에 빠지지 않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화가 났을 때 잘못된 행위를 피하는 것이다.

p47 분노의 제1원인은 부당한 피해를 입었다는 생각이다. 이 생각을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아무리 간단하고 명백해 보이는 것이라도 곧바로 믿어서는 안 된다. 더러는 거짓이 진리의 외양을 하고 나타나기 때문이다. 서두르지 말고, 시간을 가져야 한다. 때가 되면 진실은 드러나게 마련이다.

p51 억제가 안되고 절제를 모르는 사치만큼 분노에 자양분이 되는 것은 없다. 마음은 웬만한 타격에는 꿈쩍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강하게 단련되어야 한다.

p56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그들은 우리를 부당하게 대하는 것이 아니라 받은 것을 돌려주고 있을 뿐이라고, 혹은 우리를 위해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혹은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혹은 알고서 행동한다고 해도 해를 입히려는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p59 분노에 대한 최고의 치료법은 분노를 지연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너의 분노에 부탁하라. 용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판단하기 위해 잠시 시간을 달라고. 분노의 감정은 처음에는 거칠지만, 시간을 두고 기다리면 누그러진다. 그러니 분노의 감정을 단번에 없애려고 애쓰지 마라. 조금씩 나누어 제거하다 보면 완전히 없어질 것이다.

p75 - 76 누군가 화를 내면 친절함으로 대응하라. 한쪽이 물러서면, 싸움은 끝난다. 상대가 없으니 싸움도 없다. 싸움은 양측 모두에서 분노의 불길이 타오를 때 일어난다. 먼저 물러서는 자가 더 나은 자다. 패배한 자가 ‘승자’다. 누군가가 너를 치면, 물러서라. 그에 맞서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더 잦은 폭력의 기회와 구실이 될 뿐이고, 나중에 거기서 빠져나오고 싶을 때 빠져나올 수 없게 된다.

p77 마음도 마음 자체의 의지가 아니라 우리의 의지에 따라 움직일 때 가장 건강하고 가장 건강하다.

p101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앞서 말했듯이 너무 많은 일이나 중대한 일 혹은 감당할 수 없는 일을 해서 마음을 어지럽히거나 지치게 해서는 안된다.

p110 분노의 신호를 감지하는 순간 일단 멈춰선 다음, 가능한 한 자신의 입에 고삐를 채워 분노가 터져 나오는 것을 미리 막는 것이 최선이다.

p113 웬만한 손해는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라. 그러면 더 이상의 손해는 보지 않는다.
p114 얼마나 손해를 입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손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다.

p115 분노를 정복하고자 한다면, 분노가 너를 정복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된다. 분노를 감추고 출구를 내주지 않으면, 분노는 정복되기 시작할 것이다. 가능한 한 분노의 신호를 내보이지 말고 남들이 모르도록 분노를 감추어라. ... 만일 분노가 우리 밖으로 뛰쳐나가게 내버려두면, 그것은 우리를 깔보게 될 것이다. ... 분노가 우리를 사로잡아서는 안 되고, 우리가 분노를 사로잡아야 한다.

p133 네 마음의 방어력이 커지지 않으면, 네 눈길이 닿는 곳마다 화낼 일이 널려 있다. 너는 이 사람에 대한 분노에 사로잡혔다가 또 저 사람에 대한 분노에 사로잡힌다. 불평불만이 끝이 없을 것이기에, 너의 분노도 끝없이 이어질 것이다.

p147 머잖아 우리는 생명의 마지막 숨을 내뱉을 것이다. 숨을 쉬고 있는 동안은, 인간 세상에 있는 동안은 인간다움을 소중히 간직하자. 누구에게든 두려움이나 위험을 안겨주는 사람이 되지 말자. 손해, 해약, 모욕, 비웃음에 경멸을 보내자. 웬만한 짜증나는 일들은 참자. 흔히들 말하듯이 몸을 돌려 뒤를 보는 순간, 죽음은 지척에 와 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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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분노를 다스릴 것인가? - 평정심을 찾고 싶은 현대인을 위한 고대의 지혜 아날로그 아르고스 1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제임스 롬 엮음, 안규남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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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나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화가 나는 상황이 많았다면 이 책을 추천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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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칭찬하지 않는다 - 나쁜 리더는 없다 서툰 리더만 있을 뿐
기시미 이치로 지음, 류두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월
평점 :
품절


 

 

올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진급을 했다는 것
그동안 고생한 보람이 있다 생각이 드는 동시에 그만큼 책임감이 무거워졌다는 사실에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지금 중간 관리자로서 잘 해내고 있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 늘어갔다. 작년까지만 해도 내가 맡은 일을 묵묵히 해내면 됐지만 이제는 직원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더십. 조용하고 개인적인 내 성향과는 반대의 이미지를 가진 단어가 아닐까.
리더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카리스마' 그 역시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이다.
과연 이런 내가 리더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 명확해지겠지만 어쩌면 나는 조직에서 원하는 리더가 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는 대신 앞으로 내가 어떤 리더가 되어야 할지 〈리더는 칭찬하지 않는다〉을 통해 생각해 보기로 했다.

〈리더는 칭찬하지 않는다〉는 <미움받을 용기>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 기시미 이치로의 신작이자 아들러 심리학을 바탕으로 리더십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리더'라는 말을 들었을 때 사람들은 어떤 사람 혹은 어떤 이미지를 떠오를까?
나의 경우에는 리더 = 강력한 지휘자의 역할을 하는 사람, 외향적이고 사람들을 아우를 수 있는 카리스마가 있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있다.
사람들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비슷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리더는 칭찬하지 않는다〉에서 말하는 리더는 내 생각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모습이었다.

강하고 밀어붙이는 리더가 아닌 귀를 기울여주고 기다려주는 리더.
책을 다 읽고 나서야 〈리더는 칭찬하지 않는다〉에 나온 리더야말로 내가 원하던 상사의 모습이었는데 왜 나는 강한 이미지의 리더를 떠올렸던 것인지- 분명 그렇게 생각하게 된 원인은 존재하겠지만 이유야 어쨌건 지금은 예전과는 다른 모습의 리더가 필요하다는 건 확실한 사실이었다.


의료 팀에서든 조직에서든 리더는 역할명일뿐이다. 리더와 직원은 관계적으로는 대등하지만 직책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는 맡은 직책에 맞게 교육자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직원을 교육하는 데는 시간과 수고가 들어가기 때문에 리더는 쉽게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교육을 하지 않으면 협력 관계인 리더와 직원은 함께 일할 수 없다. p22-23

유능한 리더라도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협력 없이는 그 어떤 일도 완벽하게 할 수 없다.
카리스마는 필요 없다. 그저 협력을 이끌어내고, 협력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p25



처음에는 책에서 카리스마는 필요 없다. 칭찬을 하지 말아라 등 생각지 못한 내용에 이해가 되지 않기도 했지만 책을 읽으며 점차 그가 말하는 리더십에 크게 공감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큰 성과라면 내가 가지고 있던 리더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트리고 새로운 리더를 배울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나쁜 리더는 없다. 서툰 리더가 있을 뿐'
처음부터 완벽한 리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조직을 이끌어 가는 리더로서 분명 많은 고민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 성장이 필요한 리더이자 회사 구성원으로서 이 책에 나온 내용을 실제 회사에 적용을 해본다면 분명 지금과는 다른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부디 〈리더는 칭찬하지 않는다〉을 통해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배워볼 수 있기를 바란다.

 

 

 

 

 

 

책 속 페이지


혼낸다는 것은 직원을 자신과 대등하게 보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실수를 해도 혼낼 필요는 없다.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무엇이 문제인지 말로 설명하면 된다. 처음부터 원활하게 소화해내는 사람은 없다. ... 혼내는 것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직원이 스스로에게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데 있다.
혼내는 데서 더 나아가 "이런 일도 제대로 못 하나?"와 같은 말로 인격을 공격한다면, 점점 더 의욕이 떨어지게 된다. p31

리더로서 어떻게 해야 직원이 '업무에 몰두할 용기'를 갖게 할 수 있을까?
우선 '이렇게 해야 하는 직원'이 아니라 '(현재) 이러한 직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나는 행동이 아닌 존재에 주목하고 존재를 인정하는 것을 '존재 승인'이라고 부른다. 이는 에리히 프롬이 말하는 '존경'의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또 존경이란 '상대방이 그 사람답게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신입 사원을 회사에 적응시키는 게 아니라 스스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뜻한다. p47

기분이 태도가 되는 리더가 있는 조직에서는 직원이 업무에 열중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리더의 기분을 항상 살펴야 하는 조직 안에서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다. p107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정성을 다하는 것'이다. 이는 직원에게 부탁이나 질문을 받았을 때 바쁘다고 말하면서 적당히 넘기면 안 된다는 뜻이다. ... 다음으로 '관대한 것'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관대하다는 말은 다른 사람의 생각에 찬성까지는 못 하더라도 적어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협력해서 업무를 하는 이상 의견 충돌이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그럴 때야말로 이견에 관대해야 한다. p108-109

리더는 불합리하게 직원을 혼내서는 안 되며, 어떤 경우라도 감정적으로 되어서는 안 된다. 실수한 직원을 감정적으로 혼내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다면 말로 지적하고, 개선점이 있다면 제대로 전달해 책을 지게끔 한다면 직장 분위기는 분명 바뀔 것이다. p159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적의를 가졌다고 느낀다면 다른 사람의 언행에서 좋은 의도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p173

회사 경영에서도 마찬가지다.
직원에게서 어떤 불만이 나와도 미움받을 용기를 갖고 추진해야 한다며 밀어붙인다면 조직은 잘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어느 선까지 양보할 수 있는지, 혹은 어떤 조건이면 양보할 수 있는지를 서로 제대로 논의하고 결정한다면 조직은 원활하게 돌아갈 것이다. p180

조직에는 경험의 차이, 지식의 차이로 인해 역시 유능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당연히 경쟁이 생겨나고 경쟁을 조장하게 될 수도 있지요. 하지만 생산성이라는 관점에서 지금은 능력이 없는 직원이라도 언젠가는 능력을 발휘하게 될 겁니다.

자신이 회사 안에 있을 곳이 있다고 느끼는 것, 내가 여기에 있어도 된다고 느끼는 것. 이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입니다. 그러나 경쟁이 극심한 회사인 경우, 자신의 무능함을 누군가에게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으며, 리더가 이를 탓하면 '이제 여기는 내가 있을 곳이 없다'라고 생각해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식으로 퇴사자가 많은 조직은 역시 리더에게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p213

리더는 존재 승인을 통해 '업무를 잘하고 못하고와는 관계없이 우리 회사의 일원이라는 것 자체에 가치가 있으며, 나는 이 점을 제대로 인정하고 있다.' 라는 사실을 직원에게 전해주어야 합니다. 좀 더 말하자면, 가능성까지도 제대로 주목해야 합니다. 지금은 부족하지만, 머지않아 그 직원이 능력을 발휘해 유능한 사원이 될 것이라는 신뢰감이 중요합니다. p214

 

 

[출판사를 통해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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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칭찬하지 않는다 - 나쁜 리더는 없다 서툰 리더만 있을 뿐
기시미 이치로 지음, 류두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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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올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진급을 했다는 것
그동안 고생한 보람이 있다 생각이 드는 동시에 그만큼 책임감이 무거워졌다는 사실에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지금 중간 관리자로서 잘 해내고 있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 늘어갔다.
작년까지만 해도 내가 맡은 일을 묵묵히 해내면 됐지만 이제는 직원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더십. 조용하고 개인적인 내 성향과는 반대의 이미지를 가진 단어가 아닐까.
리더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카리스마' 그 역시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이다.
과연 이런 내가 리더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 명확해지겠지만 어쩌면 나는 조직에서 원하는 리더가 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는 대신 앞으로 내가 어떤 리더가 되어야 할지 〈리더는 칭찬하지 않는다〉을 통해 생각해 보기로 했다.


〈리더는 칭찬하지 않는다〉는 <미움받을 용기>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 기시미 이치로의 신작이자 아들러 심리학을 바탕으로 리더십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리더'라는 말을 들었을 때 사람들은 어떤 사람 혹은 어떤 이미지를 떠오를까?
나의 경우에는 리더 = 강력한 지휘자의 역할을 하는 사람, 외향적이고 사람들을 아우를 수 있는 카리스마가 있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있다.
사람들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비슷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리더는 칭찬하지 않는다〉에서 말하는 리더는 내 생각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모습이었다.

강하고 밀어붙이는 리더가 아닌 귀를 기울여주고 기다려주는 리더.
책을 다 읽고 나서야 〈리더는 칭찬하지 않는다〉에 나온 리더야말로 내가 원하던 상사의 모습이었는데 왜 나는 강한 이미지의 리더를 떠올렸던 것인지- 분명 그렇게 생각하게 된 원인은 존재하겠지만 이유야 어쨌건 지금은 예전과는 다른 모습의 리더가 필요하다는 건 확실한 사실이었다.


의료 팀에서든 조직에서든 리더는 역할명일뿐이다. 리더와 직원은 관계적으로는 대등하지만 직책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는 맡은 직책에 맞게 교육자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직원을 교육하는 데는 시간과 수고가 들어가기 때문에 리더는 쉽게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교육을 하지 않으면 협력 관계인 리더와 직원은 함께 일할 수 없다. p22-23

유능한 리더라도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협력 없이는 그 어떤 일도 완벽하게 할 수 없다.
카리스마는 필요 없다. 그저 협력을 이끌어내고, 협력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p25



처음에는 책에서 카리스마는 필요 없다. 칭찬을 하지 말아라 등 생각지 못한 내용에 이해가 되지 않기도 했지만 책을 읽으며 점차 그가 말하는 리더십에 크게 공감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큰 성과라면 내가 가지고 있던 리더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트리고 새로운 리더를 배울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나쁜 리더는 없다. 서툰 리더가 있을 뿐'
처음부터 완벽한 리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조직을 이끌어 가는 리더로서 분명 많은 고민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 성장이 필요한 리더이자 회사 구성원으로서 이 책에 나온 내용을 실제 회사에 적용을 해본다면 분명 지금과는 다른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부디 〈리더는 칭찬하지 않는다〉을 통해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배워볼 수 있기를 바란다.

 

책 속 페이지


​혼낸다는 것은 직원을 자신과 대등하게 보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실수를 해도 혼낼 필요는 없다.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무엇이 문제인지 말로 설명하면 된다. 처음부터 원활하게 소화해내는 사람은 없다. ... 혼내는 것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직원이 스스로에게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데 있다. 혼내는 데서 더 나아가 "이런 일도 제대로 못 하나?"와 같은 말로 인격을 공격한다면, 점점 더 의욕이 떨어지게 된다. p31


리더로서 어떻게 해야 직원이 '업무에 몰두할 용기'를 갖게 할 수 있을까?
우선 '이렇게 해야 하는 직원'이 아니라 '(현재) 이러한 직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나는 행동이 아닌 존재에 주목하고 존재를 인정하는 것을 '존재 승인'이라고 부른다. 이는 에리히 프롬이 말하는 '존경'의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또 존경이란 '상대방이 그 사람답게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신입 사원을 회사에 적응시키는 게 아니라 스스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뜻한다. p47

기분이 태도가 되는 리더가 있는 조직에서는 직원이 업무에 열중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리더의 기분을 항상 살펴야 하는 조직 안에서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다. p107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정성을 다하는 것'이다. 이는 직원에게 부탁이나 질문을 받았을 때 바쁘다고 말하면서 적당히 넘기면 안 된다는 뜻이다. ... 다음으로 '관대한 것'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관대하다는 말은 다른 사람의 생각에 찬성까지는 못 하더라도 적어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협력해서 업무를 하는 이상 의견 충돌이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그럴 때야말로 이견에 관대해야 한다. p108-109


리더는 불합리하게 직원을 혼내서는 안 되며, 어떤 경우라도 감정적으로 되어서는 안 된다. 실수한 직원을 감정적으로 혼내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다면 말로 지적하고, 개선점이 있다면 제대로 전달해 책을 지게끔 한다면 직장 분위기는 분명 바뀔 것이다. p159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적의를 가졌다고 느낀다면 다른 사람의 언행에서 좋은 의도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p173


회사 경영에서도 마찬가지다. 직원에게서 어떤 불만이 나와도 미움받을 용기를 갖고 추진해야 한다며 밀어붙인다면 조직은 잘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어느 선까지 양보할 수 있는지, 혹은 어떤 조건이면 양보할 수 있는지를 서로 제대로 논의하고 결정한다면 조직은 원활하게 돌아갈 것이다. p180


조직에는 경험의 차이, 지식의 차이로 인해 역시 유능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당연히 경쟁이 생겨나고 경쟁을 조장하게 될 수도 있지요. 하지만 생산성이라는 관점에서 지금은 능력이 없는 직원이라도 언젠가는 능력을 발휘하게 될 겁니다.


자신이 회사 안에 있을 곳이 있다고 느끼는 것, 내가 여기에 있어도 된다고 느끼는 것. 이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입니다. 그러나 경쟁이 극심한 회사인 경우, 자신의 무능함을 누군가에게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으며, 리더가 이를 탓하면 '이제 여기는 내가 있을 곳이 없다'라고 생각해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식으로 퇴사자가 많은 조직은 역시 리더에게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p213


리더는 존재 승인을 통해 '업무를 잘하고 못하고와는 관계없이 우리 회사의 일원이라는 것 자체에 가치가 있으며, 나는 이 점을 제대로 인정하고 있다.' 라는 사실을 직원에게 전해주어야 합니다. 좀 더 말하자면, 가능성까지도 제대로 주목해야 합니다. 지금은 부족하지만, 머지않아 그 직원이 능력을 발휘해 유능한 사원이 될 것이라는 신뢰감이 중요합니다. p214

 

 

[출판사를 통해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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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칭찬하지 않는다 - 나쁜 리더는 없다 서툰 리더만 있을 뿐
기시미 이치로 지음, 류두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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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에서 필요한 진정한 리더십은 바로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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