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소설가가 될 수 있을까요?" 이에 소설가 김영하 씨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하지 마세요." 나는 김영하 작가의 저 대답이 "넌 할 수 있어"보다 훨씬 더 상대를 배려하는 대답이라고 생각했다. 정
상처받지 않기를 원한다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다. 어차피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어김없이 상처받게 되어 있다.
"행복하게 지내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누가 문득 물었다. 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해낸다거나, 돈을 많이 벌게 되거나 하는 그런 성취 차원의 행복이라기보다 일상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 말이다. 웬만해서는 막힘없이 생각을 말해왔지만 당시의 나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머뭇거렸다. 오랫동안 행복이라는 개념에 무관심했기 때문이다. 행복이라는 단어는 모호하기만 했고, 세상에 가득한 행복 담론을 현실도피를 위한 나약한 위로 정도로 치부했다. 그사이 그 누구도 아닌 내가 행복해지기 어려운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욕망과 행복은 둘 다 인간이 바라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욕망은 욕망대로 맹렬히 노력해서 추구하는 근력도 필요하고 행복은 행복대로 너그럽게 감지하는 흑도 필요하다. 다시 말해, 욕망을 위해 행복을 포기할필요도, 행복해지기 위해 욕망을 포기할 필요도 없다.
사랑은 사랑을 주어본 사람 앞에 다시 나타날 것이기에.
자식은 부모라는 껍질을 깨고 나와야 어른이 된다.
모든 것에 빛과 그림자가 있듯이 결혼에도 행복과 고통이 동전의 양면처럼 존재한다. 결혼을 하면 보이지않던 여러 갈등 요소가 생기며 어두운 그림자의 부분을 끌어안을 인내심과 이해심이 중요해진다. 청혼하며하는 "너를 행복하게 해줄게"라는 말은 그 순간에는진심이겠지만 배우자 포함 그 어떤 가까운 인간관계도나의 인생을, 나의 행복을, 내가 외롭지 않음을 보장해줄 수는 없다. 고독은 스스로 떠안고 처리해야만 할 것같다.
‘나도 이상하고 너도 이상하지만그건 그것대로 괜찮아‘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공적인 관계에선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이 전제가 된다. 각자의 지분을 교환하고 그에 따른 깔끔한정산이 뒤따르면 된다.
‘사직동 그 가게‘의 대문 팻말에 쓰인 티베트 속담이 생각났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질 것 같으면 걱정할 일도 없겠네
인생에는 시범 게임이란 없다. 본 게임에서 실패했다면 실력이든 노력이든 재능이든 부족한 부분을 키워야지 과정과 경험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논하고 끝내기는 아쉽다.
실패를 직시하고 어설픈 위로나 정신 승리를 하지않는 사람들이 좋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이들은 그 이전에 단 한 번이라도 ‘이겨본‘ 경험이 있기에 저런 말을자신에게도, 남에게도 하지 않는다. 지는 것과 이기는것 사이에는 진 입장에선 상상하기 어려운 많은 것들이
‘변화‘라는 개념은 결코 새롭거나 화려한 것이 아니다. ‘변화‘는 ‘결코 변하지 않을 좋은 것들‘에서 온다.
"좋아하는 일을 독립적으로 하고 싶어요."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고 확신해도 조직 밖에 나가서 처음 맞닥뜨리는 자유는 바로 ‘아무것도 없음 그
몸이 그대를 거부하면, 몸을 초월하라. If your Nerve, deny you/ Go above your Nerve.
나이가 들수록 가만히 있어도 삶의 무게는 무거워지니*가급적 많은 것을 단순화시키고 깃털처럼 가볍게 해야할 것 같다. 살아가는 방식에 여분의 군더더기가 없을수록 자유롭다. 특히 그중에도 인간관계가 자유로워야 한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맨 먼저 할 일은 ‘나는 누구로부터 사랑받고 싶은가, 나는 누구를 사랑할 것인가‘를 가려내는 일인 것 같다. 자칫 편협하게 들릴 수있지만 이것으로 ‘내가 있어야 할 장소나 ‘내가 가지고가야 할 인간관계‘를 우선적으로 챙긴다. 밀물과 썰물을 거쳐 여전히 내 곁을 지키고 있는 그 사람들이야말로 지금의 ‘내 사람들‘인 것이다.
누구나 처음엔 낯설어도 어떤 마음들은 연결되고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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