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기술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지음, 성귀수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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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주변에는 말과 글이 넘친다.
한때 자기PR시대라는 말이 유행이었다.
사람들은 다양한 수단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거나 의견을 표출한다.
간혹 sns상에서 정제되지 않은 말과 글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1771년 가톨릭 사제인 저자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의 이 책에서는
침묵에 대한 다양한 성찰을 하고 있다.

디누아르 신부는 침묵이 달변에 버금가는 재능이라고 말한다.
깊이 숙고한 뒤에 입을 열라.
말을 배우려면 인간에게 다가가야 하지만, 침묵하는 법은 신에게 배운다.
침묵보다 나은 할 말이 있을 때에만 입을 연다.
말을 해야 할 때가 따로 있듯이 입을 다물어야 할 때가 따로 있다.
중요하게 할 말이 있을수록 각별히 조심
해야 한다. 할 말을 먼저 혼잣말로 중얼
거려본 다음, 그 말을 입 밖에 낸 것을 혹시라도 후회할 가능성은 없는지 짚어
가며 다시 한 번 되뇌어보아야 한다.
200년전에 제시된 위와 같은 침묵의 원칙들은 2018년을 살아가는 현재에도
놀랄 정도로 잘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18세기 유럽 계몽주의 시대에 종교의 권위를 지키려는 사제의 입장에
서 이 책이 서술되었다는 사실도 부정할
수는 없지만 말과 글이 범람하는 요즘
시대에 침묵의 가치를 한번 쯤 생각해
보는 것도 마음의 여유를 찾는 방법이
아닐 까 싶다....

어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충격 그 자체였다. 경기도 도지사 이재명과
성남시장 은수미....그리고 성남조폭조
직과의 합리적 의심 관계가 말이다.
정치가 제일 썩은 집단임은 알고 있었지만 자유당시대 처럼 조폭을 끼고
아직도 정치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참담함을 넘어 분노가 느껴졌다.
대선주자 후보의 한명이었던 이재명...
안희정과 더불어 깔수록 양파같은 존재였던가?
일부 경찰과 조폭과의 공생관계도 여전히 해결 못하는 현실을 볼 때
우리 사회의 진정한 적폐청산은 멀고도
험하다는 느낌 밖에는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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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8-07-23 17: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어떤 문제나 인물에 대해 아무 것도 몰라서 그저 침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런데 어떤 심각한 문제나 인물의 결점을 알고 있으면서도 침묵하는 상황은 문제 있다고 생각해요. 최악의 상황으로 더 커질 수 있는 문제를 방관했기 때문이에요.

2018-07-23 22: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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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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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7월 20일이다. 1932년 오늘 현대 미술가 백남준이 출생한 날이다.
또한 1969년에는 닐 암스트롱 선장이
이끄는 달 착륙선 이글 호가 달의 고요
의 바다에 착륙하였고 닐 암스트롱이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 표면에 첫 발을
내딘 날이 7월 20일이다.

작년부터 베스트 셀러인 82년 김지영...
너무나 늦게 읽은 것인가?
소설속에 김지영이 낯설지 않은 이유는
우리 삶 속에서 흔히 있는 일이기 때문
일 것이다.

현행 헌법은 제11조 1항의 일반적 평등권을 시작으로 복지,노동,혼인과
가족생활과 같은 개별 영역에서 성평등
을 별도로 보장하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여성 관련조항은 몇 가지 점에서 한계가
있다.

첫째, 성차별과 성불평등이 개인의 문제
가 아닌 구조적 차원의 문제라는 점에서
성별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것만으로
는 실질적 평등을 보장하고 실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

둘째, 구체적 사유없이 여성의 근로가
특별한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한
것은 노동의 기본은 남성이며, 여성의
노동은 남성과는 다를 뿐 아니라 그것에
미달하는 열등한 노동력으로 해석 될
여지가 있다.

셋째, 여성의 지위를 노인,청소년,생활
능력이 없는 국민과 동등한 지위에 위치
시킴으로써 여성 전체를 국가가 제공하
는 복지의 수혜자이자 약자로 규정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넷째, 가족의 성립에 있어 이성애 남성
과 여성 간의 혼인이외의 방식으로 현실
에 존재하는 가족, 즉 증가하고 있는 일
인가족과 조손가족, 한부모가족 등 다양한 가족을 법적으로 승인하지 않음으로써 가족구성에 있어 개인의
자기결정권을 제약하고 있다.

요즘 문제되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
나항공 역시 외국인들의 시각에서 보면
이상하다고 한다. 외국 항공사 승무원들
중에는 안경 쓴 사람도 많고, 나이 든 사람도 있는데 한국은 젊고 예쁜 전형적인 여성상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외국은 미적 기준보다는 전문성을 더 강조하는 느낌이 드는 것은 나만의 착각
일까?

여성 혐오를 실천하는 남성문화를 옹호
해왔던 탁현민을 행정관으로 임명하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지금도 그 자리를 유지해주고 있다는 게 대한민국
의 현실이다.

헌법은 누구도 해로운 일을 하지 못하도
록 눈과 마음으로 감시하도록 하는 법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개헌 얘기가 또다시 쟁점이 될 것이다.
이번에는 시대의 흐름을 앞서지는 못하더라도 다시는 82년생 김지영이
나오지 않는 사회가 되게 개헌도 이루어
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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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육 - 우리교육의 지평을 찾아서
한준상 지음 / 아침이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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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에 씌여진 교육의 문제를
다시금 읽어 보았다...
마음이 더 무거워지는 이유는...

모든 인간은 평생 동안 서로 배우고 가르치고 나누기에 힘써야 한다는 저자
의 말에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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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6 17: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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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6 18: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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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테이크아웃 6
최은미 지음, 최지욱 그림 / 미메시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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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크아웃은
단편 소설과 일러스트를 함께 소개하는
미메시스의 문학 시리즈이다.

정선은 06번이다.
정선.. 강원도 정선이 배경이다.
이름이 정선인 사람은 세명까지 무료로
정선 가는 기차를 타는 행사가 도입부이
다. 결국은 정선에 도착해 결혼을 앞둔
농촌 과일장수인 노총각 동창생에게
삼천만을 뜯어내는 사기꾼 주인공의
내용에 씁쓸함을 안겨 준다.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의 사기꾼에 처벌
이 너무나도 미약하다고 본다.
대개가 사기친 꾼들은 별이 열두개 이상
이니 말이다. 판사들의 양형기준 이유
는 직접 살인죄가 아니므로 과한 형량
을 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 생각은 좀 다르다.
물론 사기를 당하는 사람의 욕심도 있었
겠지만, 믿는 사람한테 당하는 사기에
화병에 병이 생겨 죽거나, 살아도 사는
게 아닌 식으로 사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볼 수 있다. 더 극단적으로 자살하는
이까지도 있다고 뉴스에 나오질 않는가?
요즘 들어 많이 뉴스에 나오는 보험사기
또한 대다수 선량한 시민들의 보험료를
걷어 보험사기꾼에게 억단위의 보험금
을 지불하고는 보험료를 올리는 보험회
사의 소행 또한 부당하다고 본다.
더 큰 문제는 전직 보험설계사가 낀 교통사고 사기꾼들이다. 블랙박스 덕에
줄어 들 줄 알았는데, 아예 블랙박스를
증거 카메라 삼아 연출하는 사기꾼들도
있으니... 진짜 보험금을 타야 하는 가입자들에게는 안 주려고 소송거는 국내 굴지의 보험회사들... 이런 것들이
잘못된 관행이자 현실이 아닌가?

이제부터라도 고쳐야 한다.
흔히 말하는 좋은게 좋은거 그런식의
일처리는 사라져야 한다.
그리고 제발 사기 전과 두자리는 살인죄
에 준하는 처벌을 해 주기를 판사님들에
게 진정 바라고 싶다....
또다른 희생자가 나오지 않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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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3 16: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13 16: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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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갈래 길
래티샤 콜롱바니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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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스미타, 시칠리아의 줄리아,
그리고 캐나다의 사라 이렇게 세 대륙
의 세 여자의 이야기이다.
각기 주어진 사회 환경과 처한 상황도
다르다. 그녀들의 삶은 저마다 문화와
전통이라는 이름의 장벽에 부딪친다.
제도와 관습은 그녀들의 역할을 정해진
틀에 가두려고 한다.

인도는 카스트제도에 따라 신분계급이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
불가촉천민 5개로 나뉜다.

스미타는 태어나기 전부터 정해진 신분
탓에 타인의 똥을 맨손으로 치워야 하는
불가촉천민이다.

줄리아는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쓰러지
자 사양산업인 가발 공방을 떠 안는다.
가족의 파산과 공방의 폐업의 위기가
오자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원치않는
결혼이라는 희생을 요구하는 가족들...

사라는 변호사지만 로펌 최고 임원 승진을 앞두고 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된다. 효율성을 중시여기는 로펌에서는
이 사실을 알고는 주변부로 쫓아낸다.

각기 다른 세주인공의 공통된 열망은
한가지이다. 주어진 삶을 견디기보다는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려는 열망말이다.
그녀들은 억압에 굴복하지 않고 자존심
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현실과 맞서
싸운다.

지금의 대한민국의 현실은 과연 어떤
가? 과거보다는 좋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남성중심의 관행이 남아 있지는
않은지? 세상이 변하면 의식도 변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위에 있는 인간들부
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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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9 23: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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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9 23: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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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3 14: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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