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없이 사는 기술

남자를 떠올린다. 허름한 옷차림의 그를 여러 차례 보았다.
그는 늘 한결같이 쾌활하고 태평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생각했다. 모든 사람이 이런 상호 신뢰의 비결을 배운다면, 경찰도 법원도 교도소도 돈도 필요 없을 거라고. 필요한 만큼만대가를 받고 능력이 닿는 한 힘껏 돕는 이 청년처럼 모두가산다면, 부조리가 반복되어 ‘사회문제‘가 되는 우리의 복잡한경제 시스템도 어쩌면 해결될지 모른다.

때때로 사소하고 어리석은 돈 걱정이 들 때면,
나는 당장 단 하루에 필요한 것 이상을 원하지 않아늘 여유롭고 태평하게 살 수 있는 이 남자를 떠올린다.

필요한 건 오직 용기뿐!

그날 아침 우리의 말 한마디,
다정한 몸짓 하나가 그에게불행과 고통을 이겨낼 힘을어쩌면 줄 수 있었으리라.

우리는 비록 돈에 실패했지만,
삶의 용기와 기쁨을 잃지는 않았다.
오히려 돈의 가치가 떨어질수록삶의 오랜 가치가 더욱 중요해졌다.

우리의 심장은 너무 작아서일정량 이상의 불행을 감당하지 못한다.

우리는 어떤 상황이나 만남이 우리 삶에 어떤 결정적 영향을 미쳤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이따금 가져야 한다. 왜 이

그는 오로지 자신의 작품과그 너머에 보이지 않게 존재하는, 그가 성취하고자 했던더 높고 더 진실한 형태만 응시했다.

지금 우리 심장이 아무리 지쳤더라도체념하지 않고 그가 존재했었노라고말하기 때문입니다.

침묵, 뚫을 수 없는 침묵, 끝없는 침묵, 끔찍한 침묵.
나는 그 침묵을 밤에도 낮에도 듣는다.
그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포로 내 귀와 영혼을 가득 채운다.
그것은 어떤 소음보다 견디기 힘들고, 천둥보다,
사이렌의 울부짖음보다, 폭발음보다 더 끔찍하다.

우리는 밝은 대낮에 별을 보지 못하듯,
삶의 신성한 가치가 살아 있을 때는 그것을 망각하고,
삶이 평온할 때는 삶의 가치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영원한 별들이 얼마나 찬란하게 하늘에 떠 있는지 알려면,
먼저 어두워져야 합니다.

오로지 폭력만이 세상을 지배한다면자유는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일, 사랑, 우정, 예술, 자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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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너를 쓰면서, 너를 쓸 수 있는것은 너밖에 없다고 착각하면서,
물보라.
박지일. [물보라]

얘들아, 못돼 처먹은을 사랑해줘못돼 처먹은은 변하지 않을 거다신이인, 「실낙원]

나는 선생님도 미미도 영수도사랑해 한 컵에 콜라 사이다미린다를 모두 섞어 마시길좋아해여세실, 「회전무대」

바이크를 타고 노란 머플러를휘날리면서 우주를 가로지르면저건 별의 꼬리야.
조시현, 「RGB]

형이 딸기를 깨물고 있다.
유리로 된 것이다.
송희지 [루주 rougel

여름만 잘 버티고 있어,
세상을 속이고 가을에 갈게.
양안다. 「델피니움 꽃말]

"시를 읽고 있었어요."
고개를 든 당신이 말한다.
임유영, 「연해주

사람들은 방수가 잘되었다나와 편백은 수용한다차현준, 「1인실 건식 사우나]

거꾸로 매달려배꼽 잡고 웃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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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내가 뭘 모르는지를 모른다는 것이었다."

살면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 몇 가지 있다고 한다.
CC, 그리고 사내연애, 글쎄, 동의하긴 어려우나 다들 뜯어말리는 일이긴 하다. 모두가 만류하는 짓 하기, 그것은 내필생의 사업이었다. 안타깝게도 고졸이라 캠퍼스커플은못 해봤다. 대신에 나는 첫 직장에서 사내연애를 했다. 그것도 두 명과 동시에 했다.

성공을 꿈꾸는 ‘클러치백 거치대 막내 팀원 배수진순탄치 않은 일과 사랑이 가닿는 반전의 결말은?

연봉은 그대로고 일만 많아질 거라는 게 중론

14.
이사오면서 새로이 깨닫게 된 사실 하나. 사람들이
‘봉천동‘은 ‘봉천동‘이라고 하는데 ‘청담동‘은 ‘청담‘이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관악구‘는 ‘관악구‘라고 하고 ‘강남구‘는 ‘강남‘이라고 한다. 뭔 차이일까? 서울 사람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 아무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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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런 시를 만났다....

세상의 그대들

류시화


인디언들은 존재하는 모든 것을 그대라고
불렀다지

장애물 거슬러 오르는 연어에게도

거센 힘으로 나무들을 쓰러뜨리고

하루는 어린 나무의 옷깃 여며 주는 바람에게도

전 생애를 걸고 피는 작은 풀꽃에게도

약해지지 말라고 눈보라 속을 걷는 들소에게도

태어나길 잘 했다고
이하 생략





그렇다
나, 너, 우리는 모든 소중한 존재이다
지금 살아있음에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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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은 벽지 속에서 운다.

거울은 너를 상대하지 않는다까닭에 계속하여 너는 산다모리나가 유우코

계속하여 너는 산다까닭에 거울은 너를 상대하지 않는다·모리나가 유우코

볕 아래 나나 아래 그림자놓여 있다

오은송희지의 시는 변검에 능하다. 문장구조를 뒤섞고 스스럼없이배경을 전환하며 순식간에 리듬을 뒤흔든다. 말 한마디에서 촉발된 상념이 기억을 소환하고 ‘그때‘라고 말하는 순간 상상이 점화되는 식이다. 낱알 한 톨이 한 가마의 곡식이 되는 것처럼 기이하

신이인의 시는 ‘나‘로 출발해서 ‘나‘로 돌아온다.

끝나지 않는 마음은 동정 때문이다.

구정물은 나의 바다리볼버는 나의 시계

밀린 일기를 쓰며어제의 날씨를 떠올려보다가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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