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런 시를 읽었다...


스며드는 것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에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게‘라는 식용 생명체를 통해 사람의 모성애를 떠올리게 하는 시다..

우리의 부모님들은 이 험한 세상에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얼마나 더 큰 희생과 노력을
하셨을지.......
신이 모든 사람을 돌볼 수 없어 어머니를
보냈다는 말이 생각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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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품격이 드러난다.

나만의 체취, 내가 지닌 고유한 인향은내가 구사하는 말에서 뿜어져 나온다.

"삶의 지혜는 종종 듣는 데서 비롯되고삶의 후회는 대개 말하는 데서 비롯된다.

"인간의 가장 깊은 감정은대개 침묵 속에 자리하고 있다."

"사람이 지닌 고유한 향기는사람의 말에서 뿜어져 나온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은우주를 얻는 것과 같다."

잘 말하기 위해선잘 들어야 한다.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고생각해요. 때로는 멀리 돌아가는 길이 바른길입니다.

독일의 철학자 게오르크 헤겔은 "마음의 문을 여는손잡이는 바깥쪽이 아닌 안쪽에 있다"

‘임금처럼 진득하게 귀를 기울이면서 눈을 크게 뜨고 사람을 바라보면 상대의 마음마저 얻을 수 있다.

인간은 자연을 닮은 소우주小宇宙다.

당신의 아픔은 곧 내 아픔

인의 반대는 ‘불인‘이다. 《

"악이란 뿔 달린 악마처럼 별스럽고 괴이한 존재가아닙니다. 사랑과 마찬가지로 언제나 우리 가운데있습니다."

말이 많으면 화禍를 면치 못한다. 근심이 많아진다.

숙성되지 못한 말은, 오히려 침묵만 못하다.

말의 분량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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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영혼은 하늘과 땅의 힘을 적당하게 나누어 놓았다.
인간은 절대로 그렇게 할 수 없다.

스스로 물고기, 새, 말 혹은 벌레가 되어 보려고 한 빠빠라기는 언제나 벌을 받았다.


설령 원하는 대로 되었다고 해도 그들이 거머쥘 수 있는 이득은 매우 작다.

빠빠라기는 항상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려고 한다.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는 것이 진정한 이득이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야자수는 익으면 잎과 열매를 떨군다.
빠빠라기는 잎과 열매를 언제까지라도 붙들고 놓지 않으려고 소리친다.
이것은 모두 내 거야, 아무도 내 것에 손대지 말아야 해."
그러니 야자수가 어떻게 새로운 열매를 맺겠는가?
야자수가 빠빠라기보다 훨씬 지혜롭다.

"갑갑하고 무거운 껍질로 발을 감싸고 다니는 것은 몸에 안 좋습니다. 풀잎에 반짝이는 아침 이슬을 맨발로 밟고 다니면 온갖 질병이달아납니다."

육체가 죄악이고 아이투(악령)의 선물이라니! 그런 어리석은 말이어디 있단 말인가? 흰둥이가 하는 말을 믿는 사람은 차라리 우리의 육체가 내면에서 솟구치는 뜨거운 열기도 없이 식어 버린 용암처럼 딱딱하다면 더 좋았을 거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빠빠라기는 소라처럼 생긴 딱딱한 껍데기 속에서 마치 갈라진 용암의 틈에 사는 지네처럼 돌 속에 파묻혀 산다. 움막은 세워 놓은돌궤짝같이 생겼다. 서랍이 많고 여기저기 구멍도 많다. 돌궤짝은 들

사모아 사람한테 그런 궤짝에 들어가 살라고 하면 모두 질식해 버릴 게다. 사모아에 흔히 있는 움막처럼 신선한 공기가 드나드는 곳이전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음식 만드는 구석에서 나오는 냄새가 나갈구멍마저 없다. 더 심각한 문제는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공기가 별로나을 게 없다는 것이다.

돌궤짝들은 대개 다닥다닥 붙어 있다.

돌 틈에 사는 사람들도 그런 그들을 별로 안쓰러워하지 않는다.
자기들이 시골뜨기보다 우월하고, 자기들이 하는 짓이 땅에 씨를 심고거두는 일보다 한층 가치 있는 일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흰둥이들이 사는 나라에서는 해가 떠서 질 때까지 돈 없이는 아무짓도 못한다. 돈이 없으면 안 된다. 배가 고파도 주린 배를 채울 수 없고, 목이 말라도 입술을 축일 수 없고, 자고 싶어도 거적이 없다. 그런사람은 결국 붙잡혀 토굴에 갇히고 얼굴이 여러 종이에 대문짝만하게나온다. 단지 돈이 없다는 이유 때문에,

남을 속이고 거짓말하기 일쑤다.

"모두 돈을 똑같이 갖고, 모두 똑같이 양지에서 쉴 수 없다."

그러나 돈을 포기하는 빠빠라기는 없다. 아무도 없다. 돈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경멸의 대상이 되고 파레아(바보)가 된다.

남에게 뭔가를 주고는 그 대가를 바라는 사람들을 비웃는 우리의고귀한 전통을 사랑하자. 한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있거나 어떤 사람은 아주 많이 갖고 있고 어떤 사람은 전혀 없는 것을용납하지 않는 우리의 전통을 사랑하자. 그래서 바로 옆에 있는 형제가 슬픔과 불행에 잠겨 있는데도 자기만 행복하고 즐거워하는 빠빠라기처럼 되지는 말자.

많은 물건이빠빠라기를가난하게 만든다.

"시간이 나를 피해 도망치고 있어!"
시간이 쏜살같이 날아간다!"
"제발, 시간 좀 줘."
이런 말들이 흰둥이들이 흔히 지르는 비명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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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슬픈 꿈을 꾸었느냐?"
"왜 그리 슬피 우느냐?"

그는 필연적으로 생명이 넘치는 인간이었으나,
죽음과도 불화하지 않았다.
그렇게 이어령이라는 말(馬)이, 이어령이 하는 말(語)이생사의 최전선을 달려주어 고맙다.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내가 쏟아낸 말들이 내 뒷골에서 웅웅거려."

어둠과의 팔씨름

"네. 날씨처럼 변하는 게 감정이지요."

마인드를 비워야 영혼이 들어간다

죽음은 철창을 나온 호랑이가 내게 덤벼드는 일

자기 머리로 생각하면 겁날 게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비어 있다

풀을 뜯어먹는 소처럼 독서하라

큰 질문을 경계하라

‘자네가 잘 아는 게 뭔가?
"꿀벌입니다."
"그래, 꿀벌 잘 봐, 꿀벌처럼만 하면 좋은 문학이 돼."

"이보게. 사람들이 죽을 때는 진실을 얘기할 것 같지? 아니라네.
유언은 다 거짓말이야."

대낮의 눈물, 죽음은 생의 클라이맥스

글을 쓰면 벼랑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다

진실의 반대말은 망각

"우리가 감쪽같이 덮어둔 것. 그건 죽음이라네.
모두가 죽네. 나도 자네도."

발톱 깎다가
눈물 한 방울
너 거기 있었구나, 멍든 새끼발가락

"내 작은 잔디밭
날아온 참새 한 마리
눈물 한 방울

죽음이란 주머니 속에서 달그락거리는 유리그릇

한밤의 까마귀는 울지만, 우리는 까마귀를 볼 수도 없고,
그 울음소리를 듣지도 못해. 그러나 우리가 느끼지 못할 뿐,
분명히 한밤의 까마귀는 존재한다네. 그게 운명이야.

‘모르는 소리 마세요. 화문석은 무늬를 넣으니 짜는 재미가 있지요. 무문석은 민짜라 짜는 사람이 지루해서 훨씬 힘듭니다."

"인간이 함께 사는 게 그렇게 힘든 거라네.
개인이 혼자 있는 것도 그렇게 힘든 거라네."

상처를 가진 자가 활도 가진다.

인간은 지우개 달린 연필

인생은 파노라마가 아닌 한 커트의 프레임

이익을 내려면 관심 있는 것에서 시작하라

죽음의 자리는 낭떠러지가 아니라 고향

"끝까지 이기적일 것 같은 사람도타인을 위해 파 뿌리 하나 정도는 나눠준다네.
그 정도의 양심은 꺼지지 않는 존재가 인간이거든."

나는 타인의 아픔을 모른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에 진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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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내게 베푼 모든 실패와 어려움,
내가 한 실수와 결례.
철없었던 시행착오도 다 고맙습니다.
그 덕에 마음자리가 조금 넓어졌으니까요.
무대에서 뵐 때까지 제발 강건히 버터주세요.

오대.
사는 것은 쉽지 않아, 알 수 없습니다. 앞에 눈이 얼마나 쌓였나, 진웅덩이가 얼마나 깊은가. 그런 때 앞서간 큰언니 발자국이 보인다면 허방다리 짚지 않을 수 있겠지요? 

나이 드는 것의 가장 큰 매력은 웬만한 일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린 날에는 조그만 일에도 심장이 철렁 내

할 말은 할 수 있게 되었다. 아무 말 안 하고 있으면 더 밟아대는구나. 한 번이라도 큰소리쳐야 건드리지 않는구나.‘ 혹독한 지난 시간 덕택에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 그럴 수 있어‘ ‘그러라 그래‘ 하고 넘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옳다‘거나 틀리다‘고말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누가 별난 짓을 해도 그럴 수 있

봄꽃을 닮은 젊은이들은 자기가 젊고 예쁘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아마 모를 것이다. 나도 젊은 날에는 몰랐다. 그걸 안다면 젊음이 아니지. 자신이 예쁘고 빛났었다는 것을알 때쯤 이미 젊음은 떠나고 곁에 없다.

차라리 4인실이나 6인실이 서로 살피고 챙겨주는 분위기라서 더 좋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다. 아참, 얘가 장가갔지. 아하, 이 집 앞이 아니라 자기 집앞이라는 소리였구나" 하고는 부부가 서로 씁쓸하니 웃었단다.

일본에서 60대 남자들에게 부엌일의 기초부터 가르치는강의가 생기자 엄청난 수의 남자들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1

사람은 세월이다.

나 벌었다는 것이다. 어릴 적 못살았던 게 한이 되어서 그많은 물건을 쟁여두고 살았는지 아이들 앞에서 창피했노라말했다. 여행 가방 하나만 채워 와도 이렇게 충분히 사는데, 여기서 무엇이 더 필요한가 싶었단다.

"여행 다녀. 신이 인간을 하찮게 비웃는 빌미가 바로 사람의 계획이라잖아. 계획 세우지 말고 그냥 살아."

획 왔다 휙 가버리는 만남, 나도 싫다.

느리게 살기를 시도하지 않아도 저절로 느려졌다.

외로움이 치매를 불렀을까

왜 우리는 죽고 난 후의 이야기를 이토록 꺼리는 걸까?
누구나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채 살고 있는데.
주변만 보아도 죄다 아픈 사람투성이다. 강을 건너기 전에내 것을 나누고 정리하는 것도 용기 있는 사람만이 가능한가 보다.

노래는 기억과 밀접하다.

어떻게인생이쉽기만 할까

버틸 수 없는 것을 버티는 게 버티는 거고, 참을 수 없는 걸 참는 게 참는 거라고 누가 말했을까? 매일 삼백여 통

외식을 거의 안 하는 내가 아끼던 두 집이 폐업했다

아프고 나서야 건강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가끔은 한걸음 뒤처져서 주변을 구경하고 어슬렁거리며걷고 싶었다. 왜 못 하는가? 차 시간 때문에? 정말로 시간이 안 나서? 하고 싶으면 그냥, 거칠 것 없이 하면 된다는사실을 나는 쉰일곱 살이 넘어서야 제대로 알게 되었다.

제대로 된 사람 사이‘란 어떤 것일까?

꾸밈없고 기본이 탄탄한 담백한 냉면 같은 사람이 분명있다. 자기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솔직한 사람, 어떤 경우에도 음색을 변조하지 않는 사람, 그런 심지 깊은 아름다운 사람.

사람도 냉면과 똑같다는 생각이다

집밥을 못 얻어먹는 후배들 보면 딱하고 속상하다.

음악 방송을 준비하는 가수들의 대기실에 가면 테이블 위에 끼니를 때우기 위한 음식이 놓여 있다. 준비된 음식 중가장 흔한 것이 바로 ‘김떡순이다. 글자 그대로 김밥, 떡볶이, 순대를 말하는데, 시간에 쫓기니까 매니저가 재빨리 사와서 틈새 시간에 잽싸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걸 하고,
좋아하는사람을 두고

과거의 나를 만난다면 이렇게 얘기해주고 싶다.
너 하고 싶은 것도 좀 하면서 살아.

"너무 힘든데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바람처럼 스쳐 지나는 한평생, 기력이 쇠한 모습이나 나이든 모습을 영정사진으로 할 필요가 있을까. 육신의 옷을벗어놓고 가는 길, 돌아볼 때 가장 찬란하고 아름다운 웃음으로 마지막 인사를 받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일 것이다.

재고로 남은 빵 처리해 드리기! 그것이 내가 계란빵 아줌마 아저씨께 해드릴 수 있는 진부였다.

담당 여의사 말이, 한번은 어느 새댁이 부엌일을 하다.
가 다쳐서 왔더란다. 그 환자는 결혼 후 첫 명절 스트레스가 너무나 힘들다면서 차라리 깁스를 해줄 수 없나더란다.
그럴 필요까지는 없었는데 환자의 말대로 깁스를 해주었다.
고 해서 둘이 깔깔 웃었다.

사실 우리 나이면 다 늙은 고아가 된다.

좋은 버릇이 많으면 좋은 사람,

털어내면 아무것도 아닌 상처, 비슷한 아픔 앞에 서면차라리 가벼울 수도 있는데……… 상처는 내보이면 더 이상아픔이 아니다. 또 비슷한 상처들끼리는 서로 껴안아줄 수있으니까, 얘기 끝에 서로의 상처를 상쇄시킬 수도 있다.

지금이 내 삶의 절정이고 꽃이다.

뱃가죽을 열고 속에 있는 내용을 죄다 꺼내고, 자를 것자른 후, 다시 집어넣고 꿰매는데도 모든 장기는 스스로 자리를 찾는단다. 얼마나 놀라운 솜씨인가. 사람의 몸은 얼마나 신비한 소우주인가.

떠나고 나서야 비로소 ‘떠남‘을 생각했다

"언니 주변에 왜 그렇게 친구들이 많은 줄 알아? 호구라서 그래. 그저 불쌍하게만 보이면 언니는 간까지 다 빼준다.
니까!"

고백하건대, 별나게 겪은 그 괴로웠던 시간들이 내가세상을 보는 시선에 보탬을 주면 주었지 빼앗아간 건 없었다. 경험은 누구도 모사할 수 없는 온전히 나만의 것이니까. 따지고 보면 ‘결핍‘이 가장 힘을 주는 에너지였다. 이왕이면 깊게, 남과는 다른 굴절을 만들며 세상을 보고 싶다.

이 미묘한 변화를 어떻게 설명할까? ‘빛의 굴절이 만들어내는 꺾임의 거시기(?)‘ 라고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네. 우리도 사람마다 겪는 일이 다르고 사는 모습도 다르듯, 똑같은빛도 이렇게 관통시키는 각도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이 되어버리는구나. 매일 똑같은 일을 해도 느낌과 깨달음이 그날그날 달라지는 것도 바로 이 탓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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