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런 시를 읽었다...
그리운 추위
이해인 수녀
장갑을 끼어도
손이 시린 겨울
털양말 신어도
발이 시린 겨울
동상 걸린 발로 괴로워해도
겨울은 나를 강하게 했다
힘든 것을 견뎌 내는
지혜를 주었다
추위가 없는 겨울엔
추위가 그립다
나의 삶에서
탄력을 앗아 가는
편리하고 편안한 겨울을
문득 원망해 보는 오늘
예전에 나 어릴 적엔 유독 한강이 얼었다는
뉴스가 자주 있었다.
그래다 그 당시는 영하 15도가 기본? 이었으니....
벙어리 장갑에 털모자를 쓰고
학교를 다니던 기억이 난다...
요즘은 지구의 온난화 때문인지 과거만큼
매서운 추위는 덜한 듯 하다.
그래도 어제 부터 추워진 날씨에 몸이
움추려진다.
겨울이 한 발짝 다가온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