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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세계사 질문사전 1 - 문명의 발생부터 근세 사회까지 ㅣ 101가지 질문사전
김영옥 외 지음, 서은경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9월
평점 :
101가지 질문사전 시리즈 한국사,사회,수학,과학에 이어 이번에 세계사를 질문하는 사전이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역사를 넘어 세계사까지 독서의 폭이 굉장히 넓어졌다. 우리 학창시절 그것도 이과의 학생이었던 나는 역사나 세계사의 책은 거의 보지도 않아서 뒤죽박죽인 역사의 토막만을 알고 있어 부끄러울 때도 있다. 지금은 아이의 책을 함께 읽으며 역사와 세계사에 대해 재미있게 배우고 있다. <역사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세게사 질문사전 >은 열한명의 교사가 만든 책으로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부터 최신 역사학설까지 역사적 사건의 원인부터 시작해 현대에 미치는 영향까지 101가지 질문으로 세계사를 공부할 수 있다. 이 책은 크게는 문명의 발생부터 시작해서 3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지만 각 챕터당 질문 형식의 작은 제목 101가지로 구성되어 있다.외우지 않고 이야기로 풀어가는 미래 이야기들이 가득한 책 속은 재미있는 이야기가 한가득이다.
처음 책을 받아 보면 400페이지가 넘는 두께에 한번 놀라고 책 속에 담겨 있는 재미난 이야기와 즐거움에 또 놀란다. 제목에서도 101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이라는 말처럼 아이들이 궁금 할 법한 본질과 사실에 대한 질문이다. 딱딱한 세계사일 것 같지만 만화같은 재미있는 일러스트 , 거기에 다양한 실사의 사진이 함께 실려 사실감과 이해도를 더 높혀준다. 아이가 공부했고 또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에 대해 간략히 소개 해 본다.
65. 영국국왕은 이혼하기 위해 종교개혁을 했다고요?
영국와 헨리8세는 영국의 중흥을 이끈 엘리자베스1세의 아버지입니다. 헨리8세는 바람둥이 이미지가 강합니다. 형이 결혼한지 4개월만에 죽자 새신부 캐서린의 막대한 재물과 강국 에스파냐와 동맹을 위해 헨리8세는 형의 아내와 혼인하였습니다. 캐서린이 아들을 낳지 못하자 앤블린과 결혼하기 위해 캐서린과의 이혼을 주장하지만 교황청이 승락하지 않았습니다. 헨리8세는 이혼을 위해 교황으로부터 영국교회의 독립을 선언하는 ‘수장령‘을 발표했습니다. 즉 영국교회의 주인은 교황이 아닌 영국 국왕인 자신이라고 선언 한 거지요. 1000년 넘게 로마 카톨릭을 믿었던 영국이 새롭게 ‘국교회‘를 만들어 독자 행보에 나선것입니다. 결국 캐서린과 이혼하고 앤블린이 딸을 낳자 다시 제인시모어와 혼인하여 아들을 얻습니다. 그가 바로 헨리8세에 이어 왕위를 계승한 에드워드6세입니다.
p.309~311
77.명나라가 정화의 해외원정 기록을 불태웠다고요?
명나라 홍무제의 넷째 아들 주체는 야심가로서 조카를 몰아내고 황제로 즉위하는 ‘정난의 변‘을 일으켜 황제인 영락제가 됩니다. 이재 환관이었던 마화는 이 정변을 성공시키는데 큰 힘을 발휘하였고 영락제는 마화의 공을 치하하여 정씨 성을 하사하고 태감으로 임명합니다. 영락제는 환관이었던 정화를 사령관으로 임명 해 함대를 파견하고 새로운 나라와 조공관계를 맺기로 결심합니다. 1405년 정화가 큰 함선 60여척과 작은 함선등을 이끌고 항해에 나서 인도를 거쳐 아프리카까지 진출했습니다. 28일 동안 일곱차례에 이르는 항해에 나섰고 30여개 나라가 명나라에 조공을 바쳤습니다. 영락제가 죽은 후 홍희제는 정화의 항해를 중지시키고 그후 선덕제는 다시 항해를 계획했고 7번째 항해를 떠났습니다. 그후 중국의 혼란으로 정화가 남긴 지도와 기록은 모두 불태워졌다고 합니다. 일개 환관이 항해에 나서는 것은 나랏돈을 낭비하는 것이라는 이유였습니다.( 정화함대는 신항로를 개척한 콜롬버스와 마젤란보다 100년이이나 먼저 동남아시아,인도,아프리카까지 다녀 왔습니다.)
p.361~364
89.르네상스시대를 융성시킨 예술가는 누구인가요?
건축천재 브루넬레스키- 이탈리아는 피렌체의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의 돔 공사를 위해 고민중이었습니다. 대성당은 이제 돔만 올리면 공사가 끝이었지만 문제가 있었습니다. 고대 로마시대에 만들어진 로마의 판테온 돔을 넘어서는 돔 제작 방법을 아무도 찾지 못했어요. 돔설계 공모전을통해 필리포 브루넬레스키의 설계안이 당선되고 1434년 마침내 돔이 완성됩니다. 그는 400만장의 벽돌을 차곡차곡 쌓아올려 획기적인 대형돔을 완성했습니다. 완성된 돔은 내부에 돔을 쌓고 그 위에 다시 더 큰 돔을 얹는 이중구조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은 지금까지 튼튼하게 잘 버티고 있습니다.
만능엔터테이너형 천재,레오나르도다빈치-다빈치는 메디치 가문의 후원을 받아서 작업했지만 끝을 맺지 못하는 습관 때문에 메디치 가문과 멀어져 피렌체을 떠나 밀라노로 옮기고 스포르차 가문의 후원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합니다. 그후 1516년에는 프랑스왕 프랑수아 1세의 초청으로 프랑스 르와르강 근처 왕실 저택에서 죽을 때까지 작품 활동을 합니다.작품으로는 루브르박물관에 소장된 <모나리자> 를 비롯해서 <암굴의 성모>,<최후의 만찬>등이 있습니다. 그는 건축학, 동물학, 수학, 물리학, 천문학, 식물학, 지리학, 기계학, 토목학 등에도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끈기형 천재,미켈란젤로 - 미켈란젤로는 이탈리아에서 활약한 조각가이자 화가이며 건축가이자 시인입니다. 로렌초 데메디치의 후원 속에 예술가로서 자질을 습득했고 , 그후 1499년 피렌체를 떠나 로마에서 <피에타>를 조각했습니다. 피에타는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의 죽음을 슬퍼하는 모습을 그리거나 조각한 작품을 말합니다. 다시 피렌체로 돌아와 <다비드>를 완성하고 1508년 교황 율리우스2세의 지시로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를 제작합니다. 그 그림이 20미터 높이의 천장에 매인 고개를 젖히고 4년만에 그린 < 천지창조> 입니다.
p411~415.
전남 역사교사모임 회원으로 만나 함께 공부하고 있는 학교선생님들이 이 책을 만들게 된 계기는 수업시간 역사를 가르치고 있으면 학생들은 선생님의 설명에 집중하기 보다 딴짓이나 선생님의 목소리를 수면제 삼아 꿈나라로 가게 된 아이들 때문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뭘까 ? 생각 해 보니 역사수업은 기본적으로 스토리텔링이 잘 되어야 하는데 시간적으로 제한 되어 있는 시간 때문에 지식 전달만 하게 되어 수업이 재미가 없어서 라고 한다. 아이들의 토론 수업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인 배경지식이 깔린 상태에서 토론이 가능 한 것이지 수박 겉핥기 같은 뻔한 이야기가 오고 간다고 한다. 이것은 정말 맞는 말이다. 지금 아이가 수업하는 세계사 토론수업을 지켜본 결과 배경지식이 풍부한 아이들은 질문도 많고 궁궁 한 것을 잘도 말하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수업내내 선생님 말씀만 듣고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 않은가..
전체의 챕터 중 지금까지 아이의 세계사 수업 시간에 공부 했던 내용들을 함께 살펴 보았다. 역시 한 번 공부하고 또 책으로 읽으니 스토리가 잘 이어지고 구석구석 잘 이해되는 듯하다. 방대한 세계사를 전집으로 들이 밀 것이 아니라 질문과 그에 맞는 스토리로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질문에 답해보면서 공부하면 세계사와 역사에 큰 돈 들이지 않더라고 재미있는게 역사를 공부할수 있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왜 역사를 배우는 걸까? 사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 뿐 아니라 ‘미래와의 대화˝까지 포함하고 있다고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그래서 역사학은 과거 사실을 연구하고 공부하는 학문이지만 더불어 인류의 현재를 살펴보고 더 나아가 미래까지 내다볼 수 있는 학문이라고 한다. 우리 아이들이 단지 이야기가 재미 있어서가 아니라 역사와 세계사를 통해 미래에 대한 통찰력뿐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기를 기대 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