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처럼 상념이 일어...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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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내력이 진실을 직관하는데, 드잡이면 어떻고 막무가 나면 어떠랴.
시골평론만 한 정치평론을 일찍이 들어본 역사가 없나니,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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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 밝으니 만 가지 근심이 따라 밝아진다. 몸을 뉘였다 세웠다,신을 신었다 벗었다, 방에서 마당으로 마당에서 방으로 밤 새 정처가 없다. 봄은 짧아도 봄밤은 왜 이리 길고 긴지 밤새헤적여도 어둠이 그 두께, 그 길이 그대로다.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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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지는 까닭을 다 알 수 없고, 다 안다 해도 끝내 기모르는 최후의 까닭 하나가 있을 것이며, 그 하나가 가장적인 까닭일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그것은 무엇을 서서히 알아가다 보면 끝내 진리에 도달하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고 끝내 알 수 없을 것이라는 절망의락으로 떨어지는 일이다.
절망의 나락에 떨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직관의 세계가 열릴것이고, 진리란 완전한 답이 아니라 완전한 질문임을 알게 될것이다.
나뭇잎 하나가 그러하거늘 인간의 삶이란 오죽하겠는가.
인생사 한 치 앞을 모르고 나서야 인간의 삶에 대한 가장 완전한 질문으로 이끄는 직관의 문이 열릴 것이다.
그러니 한 치 앞을 모르는 것은 분명히 절망이겠으나, 어찌그 절망의 황홀함을 한 치 앞을 내다보는 기쁨 따위에 비할 것인가.
나뭇잎 하나 지는 까닭을 모르고서도 가을이면 단풍이 황홀하듯 인생사 한 지 앞을 모르고서도 삶은 황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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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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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가 된 후, 김지영 씨는 살림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가 이중적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때로는 ‘집에서 논다고 난이도를 후려 깎고, 때로는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고 떠받들면서 좀처럼 비용으로 환산하려 하지 않는다. 값이 매겨지는 순간, 누군가는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겠지.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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