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된 표현형 - 출간 40주년 기념 리커버판
리처드 도킨스 지음, 홍영남.장대익.권오현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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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이론이 나오고 논란이 되자 그에 변론하기 위해 쓴 책같다. 리처드도킨스의 완벽한 지성을 확인할 수 있는 책. 그래서 독자는 어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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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2023 -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지음, 이한음.김아림 옮김 / 비룡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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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3개를 준 이유는 40%정도는 작년도랑 똑같은 내용이라서 그렇습니다. 이렇게 출판을 해도 되나 싶네요....토시하나 안틀려요. 원래 이런식이었나요? 2년에 한 번 사면 되나요?
저도 과학을 좋아해서 아이랑 첨부터 끝까지 같이 읽거든요. 그래서 같은 내용을 바로 알아봅니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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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테리아에서 바흐까지, 그리고 다시 박테리아로 - 무생물에서 마음의 출현까지
대니얼 C. 데닛 지음, 신광복 옮김 / 바다출판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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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장르긴 한데 책값이 왜이리 비싼가요 요즘... 사피엔스 정도 되는 두껜데 책값은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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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올리버 색스 지음, 강창래 옮김, 안승철 감수 / 알마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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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고 있을 때 그 병에 대한 공포가 당신을 떨게 만든다"<몽테뉴>

나는 어릴 적 협심증과 편두통에 시달렸다. 초등, 중등 시절까지였고, 고등학생부턴 건강해졌지만, 그 누구보다도 건강에 관한 관심이 많고, 왜 그 병이 생겼는지에 대해 깊이 파고드는 편이다. 지금도 가끔 편두통이 오는데, 이유가 뭘까? 

편두통은 요즘책방에서 #아내를모자로착각한남자 로 알게 된 올리버색스의 첫 번째 책이다. 그 자신이 어릴적부터 편두통을 앓아와서 정신과 의사가 되었다고 하던데, 자신과 많은 환자들을 위해 쓴 책이라고 한다. 다른 그의 에세이적인 저서들과는 다르게 이 책은 전문성을 띄기도 해서 쉽게 읽어지는 책은 아니며, 질병의 메커니즘에 대해 깊이 연구하려 하는 이에게 적합한 책이다.



1부 편두통 증상

편두통은 단순히 한 쪽 머리가 아픈 증상뿐만 아니라, 검은 암점이 보인다거나, 하얀 섬광을 동반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환각, 환청, 착각, 기절, 간질과 비슷한 발작 등도 포함한다. 책에서 99개의 사례가 소개될 만큼 그 범위가 너무 넓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도 없고, 발생 원인을 알아내기도 불가능하다고 한다. 고대부터 알려진 치료법들이 흥미로웠는데, 그 방법은 구토, 분노, 설사 등의 신체의 수분이나 감정을 배출하는 방법이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2부 편두통의 발생

​​내가 앓던 편두통은 단순히 한 쪽 머리가 아픈거였는데, 책의 1부에선 너무나도 다양한 증상들을 다뤄서 좀 지루하게 느껴졌다. 그러다 9장에서 상황에 따른 편두통 증상들에서 결정적인 힌트를 얻게 되었다. 몇 가지 소개해볼테니 어떤 힌트인지 여러분들도 유추해보시길 바란다.



사례1. 아우슈비츠에서 온가족을 잃고 혼자 생존한 편두통 환자 :수용소 시절엔 그 상황에 적응하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벅차다가 안전한 상태가 되어서 혼자만 살아남았다는 자책감에 시달리게 된다. 스스로에게 벌을 주고 싶은 마음이 생겨났을 것이고, 편두통의 고통은 그런 감정을 만족시켰다. 또한 자주 넘어져서 골절상을 입기도 했는데, 그 치료를 할 땐 편두통이 사라졌다. 골절로 인한 고통이 편두통으로 받는 벌을 대체한 것이다.



사례2. 자식들을 키우는 어머니 :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아주 가끔 편두통을 겪었지만, 사춘기에 들어서면서부터 한 주에 두 번 이상 발작을 일으켰다. 어머니로서의 사랑과 걱정이 과민성 폭탄으로 변했던 것이다. 사랑하지만 대하기 어려운 아이들은 여름이 되면 청소년 캠프로 떠났고, 그 석 달 동안은 편두통에서 해방되었다.



사례3. 현실을 부정하는 여성 : 편두통으로 저자를 찾아와 가정에 대해 이야기 해보랬더니, 아주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후에 그녀의 친척들에게 들은 바로는 그녀의 가족은 빚이 산더미고, 남편은 발기부전이며, 큰아이는 퇴학을 당한 비행 청소년임이 드러났다. 환자는 나쁜 감정을 억압하고 부인하면서 두 개의 자아로 "쪼개져"있었다. 한 부분은 허세로, 다른 하나는 분열되어 스스로에게 질병을 안겨주고 있었다.



사례4. 성직자가 되려 한 42세 남자 : 지배적인 어머니와 살고 있는 가톨릭교도는 얽매인 감정을 해소하려 성적인 접촉을 할 때 마다 죄책감에 시달렸다. 성행위는 심하게 벌을 받아 마땅한 죄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편두통은 사흘 동안의 두통이라는 벌을 주면서 그가 참회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런 뒤엔 생리적이고 도덕적인 평형 상태를 회복했다.



이렇게 4가지만 소개해보겠다. 많은 사례들이 나오지만 하나 하나 나올 때마다 공통적인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고, 내가 학창시절 앓은 협심증과 편두통, 그리고 지금 앓고 있는 소화불량 장애와 두통등의 심리적 원인을 알 수 있었다. 



먼저 공통적인 특징들은 죄책감, 수치심, 걱정, 스트레스, 과욕 등으로 고통받는 마음이 스스로에게 내리는 형벌로 해석할 수 있다. 이것은 사실 편두통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질병의 원인이기도 하다. 다만 다른 질병들은 생리학적 메커니즘이 분명하기 때문에 치료가 가능하지만 편두통은 워낙에 광범위해서 치료 자체가 어려운 것이다.



그리고 나의 어린 시절은 강압적인 아버지 아래서 가슴 졸이며 살았고, 소심하고 병약했다. 신경은 예민하고 까탈스러웠기 때문에 협심증과 편두통은 당연한 결과였을수 밖에 없었다. 현재에 들어 소화불량이나 두통 문제도 답이 나온다. 많이 먹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고 부터 과식을 피했고, 어쩌다 과식을 하면 나의 생각대로 몸이 따라줬다. 더 건강해지기 위해서 선택한 절제들에 너무 매여서, 절제를 하지 못할 때 죄책감에 시달리고, 그 죄책감은 어김없이 몸의 증상으로 표현이 된다. 너무 놀랍다. 마음과 몸의 상호작용이...



3부 편두통의 기반

3부에서는 편두통의 생리적 메커니즘, 생물학적 접근, 심리학적 접근을 다룬다. 아마 모든 병이 그렇듯 의학적으로 밝혀진 이유와 심리적인 이유를 모두 아우러야 정확한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 우리가 질병에 대해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병원에서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진찰과 처방 이외에 얻어낼 수 있는게 없기 때문이다. 올리버 색스는 편두통의 발생 원인에 대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려 다방면에서 연구했다.



4부 편두통 치료법

이 파트는 전문의들을 위한거라 일반 대중인 나에겐 큰 흥미가 없었다. 그냥 의사들이 어떻게 진료하나 구경하는 마음으로 읽어나갔다. 개인적으로는 2부와 3부가 가장 흥미로웠고, 그 부분에서 알고자 했던 모든 것을 얻어냈다. 혹시 편두통에 시달리고 있는 분이 있다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하며, 지루한 부분은 보기 싫다면 2부와 3부만 보시는걸 추천한다.



"의사들이 영혼과 육체를 분리시키는 것은 우리 시대의 크나큰 잘못이다"<플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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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 만병의 황제의 역사
싯다르타 무케르지 지음, 이한음 옮김 / 까치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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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에 걸쳐 완독한 책. 500페이지가 넘는 이 책은 본문의 텍스트가 꽉 차있어서 일반책 800p 정도 될것 같다. 암에 대한 생물학적, 의학적인 지식을 얻고자 선택한 책이었는데, 그런 내용들보다 암에 걸린 환자들과 그 가족들, 암을 연구한 과학자들, 의사들에 대한 일대기들이 책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물론 암에 대한 지식도 얻을 수 있었다.

부처님이 생각나는 싯다르타 무케르지는 이 책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는데,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상을 받을만 하다는 생각을 넘어서, 이 책 아니면 어떤 책이 받았을까 싶을 정도로 완벽하다. 수려한 문장과 시적인 표현, 그리고 셀 수 없이 많은 과학자들과 환자들과 발병, 치료, 연구 사례들을 어떻게 정리해서 썼는지 감탄을 연발하게 된다.

과거에는 암에 걸리기도 전에 천연두나, 결핵 등의 전염병으로 먼저 죽어서 암의 존재는 덜 알려져있었다. 백신의 개발로 전염병으로 죽는 일이 대폭 줄어들고, 공중보건위생으로 결핵이 거의 사라졌다.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암 발병률 또한 늘어나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흔한 질병이 되었다.

고대에도 암이란게 있었지만 치료법이 없다고 기록되어 있고, 히포크라테스는 암은 치료하지 않고 그냥 놔두는게 더 오래산다고 했다. 19세기까지 의사들의 수술은 손소독도 없이 이루어졌고, 마취도 없었기에 유방암에 걸린 환자의 생살을 잘라내야 했다. 

이후에 마취와 소독이 이루어졌고, 암절제수술 부위 가장자리로부터 재발이 이루어지는 것을 발견하고 더 광범위하게 잘라내는 근치수술이 유행하였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방사선이 암세포를 죽인다는 것을 발견하고, 전쟁 화학전에서 사용하는 머스타드 가스가 백혈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전쟁에서 사용하는 화학공격이 암과의 전쟁에서 화학치료로 전환된 것이다.

항엽산제로 백혈병을 치료하던 시드니 파버는 암연구를 위해 자금이 필요했지만 당시 암에 대해 국가적인 사활을 걸 정도의 인식이 없었다. 암과의 전쟁을 위해 정치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는걸 절감한 그는 사교계 대모인 메리 우더스 래스커와 손을 잡고 대규모 광고와 모금활동을 활발히 하여 국회, 정부의 지원을 받는데 성공한다. 이들의 활약이 암과의 전쟁사에서 상당한 비중을 두기에 책에서도 중요하게 언급했고, 내 리뷰에도 언급해본다. 

암세포를 죽이는 방사선이나 화학치료를 하면 일반세포도 죽는것을 감수해야 했고, 좀 낫는다 싶으면 재발하여 과학자들은 늘 어려움에 빠졌다. 다른 치료제를 찾아내고 배합하고 시험하는 동안 수많은 환자들이 희생된다. 지금 암의학의 발달은 의사와 과학자들의 노고도 있지만 희생된 이름모를 환자들이 더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암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세포속의 유전자까지 탐색하게 되며 결국 우리 유전자안에 암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실려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이로써 재발위험이나 일반세포도 죽이는 표준화학요법에서 분자표적요법이 발전되며 암치료는 진화하는 듯하나 암세포는 또 그 표적요법에도 적응을 하며 끝없는 행군이 지속되고 있다. 제자리 걸음인듯 하지만 과거에 비해서 암에 걸린 사람의 생존기간이 늘어나고는 있다. 

가까운 미래에는 모든 유전자의 모든 돌연변이가 파악된 암 유전체의 서열 전체가 확보되고, 알고리듬으로 암의 성장과 생존에 기여하는 경로를 파악하여 표적요법으로 치료와 관리가 용이해질것이라고 한다.

암은 우리 자신의 일그러진 형태라고 한다. 분열하고 번식하고 전이하는 기능이 원래 세포의 기능 그대로이기 때문이며 다만 끄는 스위치가 없다는 것만 다른점이다. 평균수명이 늘어난 지금 살면서 암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은 희망사항이고, 언제 암에 걸릴것인가가 문제라고 한다. 암세포는 아주 느린 행군을 한다. 수없이 많은 세포분열 과정중에 돌연변이들이 쌓이고 쌓여서 암세포가 만들어진다. 많이 알려진 발암물질들과 나쁜음식, 환경호르몬 등이 이를 돕는다.

내가 암에 걸린다면 100살이 되고 싶다.  암세포도 우리 세포에서 온 우리 자신이다. 몸에 대해 이해하고 내 몸에 이로운 식습관을 가지며 암이 발생할수 있는 가능성을 최대한 줄여나가서 암 발병률을 낮춰야겠다.

책을 저술하신 싯다르타 무케르지와 번역하신 이한음씨에게 감사를 표한다. 책에 실리 수많은 과학자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무엇보다 환자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한다. 

📚"설령 완치가 눈앞에 보이지 않을지라도 새로운 세대의 약물이 암들을 통제할 것이고, 첫 세대의 약물이 듣지 않으면 두 번째 세대의 약물이 굴복시킬 것이다." 

- 저메인 번 <51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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