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글자도서] 역사의 쓸모 -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 리더스원 큰글자도서
최태성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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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마 우리가 가장 먼저 접하는 "역사"는 학교에서 배우는 '한국사'가 아닐까 합니다. 그 접하게 되는 계기와 방식이 역사에 대한 우리의 자세, 태도를 부정적으로 만들어버리는 것 같아 많이 아쉽습니다.


본 책은 역사를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닌, 오늘의 문제를 풀어내는 실질적인 도구로 재해석합니다. 지은이는 역사가 외워야 할 연표와 사건이 아니라, 앞서 살아간 이들의 선택과 그 결과를 담은 거대한 사례집이라고 말합니다. 구텐베르크의 인쇄술,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고려 원종의 협상술처럼, 과거 사건과 현재 문제를 유연하게 연결하며 "역사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합니다. 그는 역사를 재미있게 들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자신의 인생에 적용할 수 있는 '역사 사용법'을 제공합니다.


본 책을 통해 지은이가 소개하는 인물들은 모두 시대의 한계를 넘어선 선택을 했습니다. 정약용은 억울한 죄인으로 남지 않기 위해 수백 권의 저술을 남겼고, 정도전은 출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조선 건국의 설계를 맡았으며, 이회영은 모든 것을 바쳐 독립운동에 헌신했죠. 이분들의 삶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 앞에서 망설이는 우리에게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역사를 배운다고 해서 당장 미래를 예언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실수를 줄이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는 점이 본 책의 가장 큰 매력이라 하겠습니다.


과거를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억압적인 상황에서도 자유를 지키고, 선택의 순간에 더 당당해질 수 있습니다. 본 책은 역사 앞에서 떳떳한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과거라는 나침반을 통해 길을 찾는 법을 알려주는 따뜻한 안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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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백만장자 (리미티드 에디션) - 1000명의 부자를 추적한 세계 최초 백만장자 보고서
토머스 J. 스탠리.윌리엄 D. 댄코 지음, 홍정희 옮김 / 지니의서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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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본 책은 백만장자에 대한 흔한 오해를 깨뜨립니다. 지은이에 따르면, 사회적으로 부유하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이 갖는 '값비싼 양복, 고급 자동차, 사교 클럽' 등의 이미지와 달리, 진짜 부자는 재산에 비해 훨씬 검소하게 생활한다고 합니다. 국산차를 몰고, 중고차 구입을 마다하지 않으며, 부부 모두 예산을 철저히 관리하는 식이죠.


지은이는 20년간의 추적을 통해 그들이 복권 당첨이나 대박 투자 같은 비현실적인 방식이 아니라,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검증된 생활 원칙을 지켜왔음을 보여줍니다. '소득 이상의 소비 금지, 과도한 대출로 집 사지 않기, 부자 동네에 살지 않기' 같은 어찌 보면 단순한 법칙이지만, 이를 꾸준히 지키면 막대한 자산으로 이어집니다. 읽다 보면 그동안 까맣게 몰랐던 것이라기 보다 이미 아는 내용임에도 스스로 실천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고, 결국 부자와 나를 가르는 것은 정보나 비법 같은 것이 아니라 행동임을 깨닫게 됩니다.


본 책은 부자가 되는 데 있어 '절약'이라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원칙을 강조합니다. 외적 과시를 목표로 하는 소비 지향적 태도는 재산 축적을 가로막으며, 특히 부부 중 한 명이라도 과소비 성향이 있으면 한 세대 만에 부자가 되기는 어렵다고 경고합니다. 성공한 자영업자나 장기적으로 부를 유지하는 사람들 역시 경기의 좋고 나쁨을 모두 겪으며 계획과 투자로 위험을 상쇄하고 자제력을 유지합니다. 부모의 재산을 물려받는 대신 경제적 독립과 근면, 절제의 습관을 가르치는 것이 장기적으로 자녀의 부를 지키는 길임도 보여줍니다.


본 책을 읽다 보면 '부(富)'는 특별한 투자 기술보다도 생활 방식과 가치관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이 뚜렷해집니다. 부자의 삶은 화려함이 아니라, 꾸준한 절제와 현명한 선택 위에 세워진다는 점이 뇌리에 깊이 남았던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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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 채권상식 - 채권의 기초 개념부터 실제 매매 방법까지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채권상식 A to Z
손환락 지음 / 새로운제안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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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본 책은 채권 투자에 관한 기초부터 실전 전략까지 체계적으로 안내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에는 익숙하지만, 채권이라고 하면 '전문가나 자산가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미 다수의 개인투자자들이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고도 하네요. 


채권은 20년 만기 개인용 국채의 경우,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금의 두 배를 상환 받을 수 있는 등 장기 투자에서 특히 빛을 발합니다. 꾸준히 발생하는 이자 덕분에 현금의 흐름을 비교적 정확히 예상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지은이는 본 책을 통해 채권이 약간의 학습만으로도 누구든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투자 수단임을 다양한 사례와 설명으로 보여줍니다. 거기에 더해, 현재의 낮은 잠재성장률과 부동산, 주식의 한계 속에서 채권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음을 경제지표와 함께 짚어줍니다.


각 장별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첫 장에서는 온라인으로 물건 구매하듯 채권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초보자들의 심리적 장벽을 크게 낮춰줍니다. 이어 금리의 개념과 결정 원리를 다루는 2, 3장에서는 채권의 핵심이 금리 이해에 있다는 점을 명확히 짚어주어 투자뿐만 아니라 금융 전반에 대한 안목을 키워주고, 채권의 정의와 종류, 가격 산정 방식 등을 다루는 4장은 복잡해 보이는 계산식을 실제 투자 환경과 연결해 부담 없이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5장에서는 채권 가격 변동 원리와 듀레이션 개념을 통해 변동성 관리와 수익 구조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실질적인 전략 수립에 도움을 줍니다. 회사채 투자 전략을 다루는 6장과 다양한 투자 상품을 소개하는 7장은 실전 적용 범위를 넓혀주며, 마지막 8장은 금리 예측의 토대가 되는 경제지표를 읽는 법을 알려 투자 판단의 눈을 뜨게 합니다. 


본 책을 읽고 나면 채권을 마냥 어렵게만 느끼던 마음이 가벼워지고, 안정적이면서도 장기적인 자산 운용의 한 축으로 채권을 고려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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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투자의 모든 것 - 배당수익과 주가수익 다 잡는 제2의 소득 파이프라인
문일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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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본 책은 ETF 투자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볼 만한 실용적인 가이드북입니다. ETF의 개념부터 대표 상품들의 특성과 수익률 비교, 나아가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까지, 투자자가 궁금해할 거의 모든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S&P500, SCHD, JEPI, JEPQ, DIVO" 등 인기 ETF를 중심으로 성과와 구성 종목, 배당률, 성장 가능성 등을 객관적인 수치와 함께 설명하고 있어 신뢰감을 줍니다.


단순히 상품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ETF의 철학과 전략을 설명하면서 투자자의 성향에 맞는 선택이 가능하도록 돕는 점이 특히 좋았습니다. '고배당이지만 안정적인 흐름을 원하는 투자자'에게는 SCHD나 DIVO가, '고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에게는 JEPQ가 적합하다는 식으로, 투자 성향에 따른 맞춤형 제안을 합니다. 거기에 더해 월배당 ETF의 부상과 4세대 ETF의 도래를 언급하며, ETF 시장의 흐름까지 읽을 수 있게 도와주죠.


지은이가 실제 시뮬레이션과 계산을 통해 '월 300만 원 현금 흐름 확보' 같은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한다는 점이 무엇보다 인상적이었습니다. 그저 ETF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이 조합으로 몇 년 후 어떤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지'를 직접 보여주는 방식이라, 읽는 이 입장에서 실질적인 투자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본 책은 ETF의 원리와 상품 이해를 넘어 '왜 지금 ETF 인가?, 어떻게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인가?' 등의 질문에 현실적인 해답을 주고 있습니다.


투자에 막 입문한 분은 물론, 이미 투자 중이지만 체계적인 전략을 갖추고 싶었던 분들에게도 유익한 안내서가 되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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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의 팡세
블레즈 파스칼 지음, 강현규 엮음, 이선미 옮김 / 메이트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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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팡세>는 고전 중의 고전이지만, 여러 고전이 그렇듯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은 아닙니다. 단편적으로 흩어진 단상들과 종교적 배경은 읽는 이에게 다소의 부담과 위압감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본 책을 단순히 신앙서로만 치부해서는 블레즈 파스칼이 던진 본질적인 질문들을 놓치기 쉽습니다. "인간은 가장 위대하면서도, 가장 비참한 존재다"라는 문장은 인간 존재의 이중성과 자기모순을 꿰뚫는 그의 통찰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파스칼은 본 책을 통해 '신' 이야기만을 한 것이 아니라, 신 없는 인간의 허위와 자기 기만을 드러냈습니다.


본 편역본은 단상들을 주제별로 배치하여 읽는 이가 생각의 흐름을 따라가며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원문의 난해한 구조 속에서도 핵심적인 철학적 주제를 뽑아내고, 그것을 현대적인 문체와 감각으로 풀어낸 점이 특히 돋보입니다. 그 덕에 파스칼의 사상이 훨씬 더 명확하게 전달되는 듯합니다. 무겁기만 했던 사유의 고전이 이제는 한 사람의 삶 속 고민처럼 다가옵니다.


또한 본 편역본은 불필요한 해설이나 교조적 설명은 배제하고, 오직 읽는 이의 이해를 돕는 필수적 설명만 제공합니다. 덕분인지 책을 읽으며 마주하는 파스칼의 문장들이 더 직접적으로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사유의 구조가 명확해진 만큼, 읽는 이는 각 장의 주제 속에서 감정과 생각을 자연스럽게 대입하며 몰입할 수 있습니다.


본 책은 철학적인 명언을 수집하거나 '고전 하나 읽었다'라는 만족감을 얻기 위한 책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자신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게 만드는 거울이자, 삶의 본질에 대해 묻고 싶을 때 꺼내 읽어야 할 사유의 도구라 하겠습니다.


고전의 무게를 지키면서도 현대인의 고민에 선명하게 말을 거는 본 편역본은, 삶을 깊이 있게 사유하는 방법이라는 철학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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