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9 _ [미국주식으로 만드는 두 번째 월급통장] - 최만수, 선한결, 맹진규

미국주식으로 만드는 두 번째 월급통장
최만수.선한결.맹진규 지음 / 메이트북스 / 2025년 11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본 책은 미국 중심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자본시장의 현실을 직시할 수 있게 해주는 동시에, '왜 지금 우리가 미국 주식을 공부해야 하고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체계적으로 안내합니다. 단순히 "미국 기업이 좋다"라는 식의 피상적 주장이 아니라, 미국 경제의 구조적 강점과 글로벌 자본 흐름의 방향을 통찰력 있게 설명하며 논리를 쌓아간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기축통화국의 위상, AI, 반도체, 바이오 등을 중심으로 한 혁신 생태계, 그리고 주주환원 문화를 기반으로 한 자본시장의 성숙도를 제시하며 미국 시장이 왜 비교 불가능한 투자처인지 보여줍니다.

기자인 지은이들이 발로 뛰며 취재한 시장과 기업의 생생한 사례와 통계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는 덕에, 본 책을 통해 실제 시장에서 벌어지는 움직임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엔비디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거대 기술 기업의 전략뿐만 아니라, 브로드컴, 팔란티어, 우주, 양자컴퓨팅 등 차세대 산업의 성장 흐름까지 꿰뚫어 보며 미래 투자 포인트를 제시합니다. ETF와 연금 투자에 대해서는 복잡한 개념 등 이론 중심의 설명이 아니라, 실제 ETF의 작동 방식과 장점, 지수 구성의 차이, 연금계좌에서의 절세 전략 등을 구체적으로 짚어주어 초보 투자자도 바로 실행해 볼 수 있습니다.

'시장의 변동성과 감정의 동요 속에서도 스스로 기준을 세우고 체계적 투자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은이의 메시지는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큰 시대에 더욱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정보가 곧 돈인 시장에서 미국이 개방된 정보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투자자가 스스로 판단하도록 돕는 도구들을 소개하는 부분도 돋보입니다.

글로벌 시장을 관찰하는 능력, 구조적 성장 산업을 찾는 시각, 장기적으로 자본을 일하게 하는 시스템 구축까지, 평범한 직장인도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전략이 담겨 있는 것이 본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하겠습니다.

미국 시장에 대해 보다 알고 싶거나 본격적으로 장기투자를 하고자 고민하는 분들에게 본 책은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20251207 _ [AI 시대, 챗GPT는 쓰지만 엔비디아는 놓쳤습니다] - 백승호 지음

AI 시대, 챗GPT는 쓰지만 엔비디아는 놓쳤습니다 - 미국 주식부터 ETF, 비트코인까지, 월급으로 시작하는 5단계 투자 로드맵
백승호 지음 / 북아지트 / 2025년 12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이 경제 구조까지 재편하는 격동의 시기, 우리는 과연 어떤 시각으로 투자해야 하는지에 해 본 책은 다룹니다. AI가 가져올 미래를 단순한 기술 트렌드로 보지 않고 AI를 사용하는 사람에서 AI를 소유한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지은이의 말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지은이는 단기간의 시세 차익이나 대박 종목 찾기와는 거리를 둡니다. 그리고 투자란 남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을 견디는 과정임을 일깨워 줍니다. 그저 누군가의 추천을 따라 사는 게 아니라, 떨어지더라도 스스로의 판단을 따르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큰 배움과 성과를 만든다는 그의 메시지는 투자의 자세에 관해 근본적으로 되돌아보게 합니다.

지은이는 '챗GPT 등장 이후 겨우 3년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시장의 변화는 폭발적'이라 말하며, 'AI 혁명은 스마트폰의 등장이 초래한 그것보다 더 장기적이고 깊은 흐름이 될 것'이라 말합니다. '기술이 먼저 가고 투자 기회는 뒤따라온다'는 그의 주장은 너무 늦어버린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는 우리의 행동을 이끌어냅니다. 이미 크게 성장한 기업이라도 기술 패러다임이 바뀌면 새로운 투자가치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설득력 있게 다가옵니다.

또한, 지은이는 ETF는 단순히 위험을 피하는 대체재가 아니라 포트폴리오 이론을 실행하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라는 점을 강조하며, 초보 투자자가 흔히 빠지는 이름만 알고 투자하는 오류를 지적합니다. AI 시대에는 특히 변수가 많기에 분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는 조언도 인상적입니다.

본 책은 화려한 투자 기교를 알려주지 않습니다. 대신 기술 변화의 본질을 정확히 바라보며, 그 흐름 속에서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는 투자자의 통찰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줍니다.

20251205 _ [채권을 알면 주식이 보인다] - 신년기 지음

채권을 알면 주식이 보인다 - 채권쟁이의 주식 투자법
신년기 지음 / 아라크네 / 2025년 11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본 책을 통해 지은이는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근본 원리를 "채권"이라는 렌즈로 바라봅니다. 코스피 4,000이라는 전례 없는 시장 상황 속에서 왜 지금 주식 투자의 기준을 새롭게 세워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그는 매우 현실적이고 설득력 있게 전합니다. 고등학생 아들과 금융기관 임원인 아버지의 대화 형식을 빌린 구성은 복잡한 금융 개념을 보다 쉽고 자연스레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채권이라는 안정 자산의 개념을 주식이라는 변동 자산에 접목해 흔들리는 시장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고방식을 만들도록 돕는다는 것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투자 입문서는 주가 흐름, 차트 읽기, 혹은 가치 평가 기법처럼 주식 자체의 특성에 집중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본 책은 금리-심리-리스크 구조라는 금융시장의 본질부터 설명함으로써 왜 특정 시점에 시장이 상승하거나 급락하는지를 근본적으로 이해하게 돕는다는 점에서 돋보입니다.

배당, 자사주 소각을 통해 채권의 쿠폰처럼 안정적 수익을 주는 기업, 미래 성장성을 듀레이션 개념으로 읽어내는 방식, 또는 인플레이션 시기에 꾸준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종목의 특징 등은 실전 투자 기준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여기에 "배당수익률 상위 10개사, 필수소비재 및 에너지 분야 주요 종목" 등의 부록 자료는 초보 투자자는 물론 경험 많은 투자자에게도 유용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지은이는 본 책을 통해 '주식은 채권보다 변동성이 큰 자산일 뿐, 그 원리를 알면 훨씬 단순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시장의 분위기와 감정에 흔들려 수익을 잃었던 분들이라면 불안해하다 잘못된 판단 내린 이유에 대해 근본부터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장기적이고 견고한 투자 철학을 고민해온 분들이라면 금리와 가치, 심리와 위험이 결합된 시장의 큰 흐름을 다시 읽어내는 시각을 얻게 될 것입니다.

20251202 _ [삼성 쇼크] - 이채윤 지음

삼성 쇼크 - 삼성은 몰락할 것인가, 아니면 다시 세상을 뒤흔들 것인가?!
이채윤 지음 / 창해 / 2025년 11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본 책은 삼성이라는 제국이 어떻게 스스로를 해부하고 재정의하는지 보여줍니다. 책을 읽으며 "위기"라는 단어가 삼성에게는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변화의 출발점이 되어왔던 것 같다 생각했습니다. 여러 영역에서 비판과 회의가 쏟아졌던 지난 몇 년 동안 삼성은 분명 흔들렸지만, 그 흔들림의 과정 자체가 이후의 반격을 가능하게 한 에너지로 작동했다고 지은이는 본 책을 통해 말합니다.

테슬라, 애플, 퀄컴과의 협력은 기술 경쟁이 단지 스펙 싸움이 아니라, 글로벌 전략과 외교, 네트워크가 결합된 종합 전쟁임을 보여줍니다. 삼성은 이 전장에서 단순한 반도체 기업이 아니라, AI 인프라를 재편하는 플랫폼 플레이어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변곡점을 맞고 있습니다.

삼성의 변화가 기술 영역을 넘어 브랜드의 언어를 재정의하는 데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합니다. 아이폰이 단순한 스마트폰을 넘어 하나의 세대 정체성이 된 시대에, 삼성 역시 MZ 세대에게 감성, 문화, 스토리텔링으로 다가가기 위해 스스로를 다시 디자인하고 있다는 분석은 무척 설득력 있습니다. 기술 중심의 기업 이미지에서 경험 중심 브랜드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삼성의 모습은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하는 방식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무노조 정책, 백혈병 논란, ESG 압박, 내부 TF 구조의 한계 등은 그동안 쉽게 다뤄지지 않았던 주제들입니다. 그러나 본 책은 이러한 문제들이 오히려 삼성의 변화 동력을 만들고, 새로운 조직 문화를 모색하게 만든 배경이 되었다고 분석합니다. 제국의 가장 큰 위기는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시작된다는 진실을 정면으로 마주한 것입니다.

삼성은 위기를 기회 삼아 제국을 다시 재구성하려 하고 있습니다. 본 책은 그 거대한 전환의 최전선을 관찰한 기록입니다. '과연 삼성의 미래는 어디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그것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어떻게 맞물려나갈지'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20251130 _ [나는 오늘도 공간을 판다] - 당근자판기(김진옥) 지음

나는 오늘도 공간을 판다
당근자판기(김진옥) 지음 / 모티브 / 2025년 10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본 책은 재테크 성공기이자, 벼랑 끝에서 드넓은 대자로 나아간 삶의 여정을 보여주는 기록이기도 합니다.

억대의 빚을 가진 채무자에서 100억 대의 자산가. 이런 지은이의 극적인 과정은 행운이나 투자의 기술만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거기에 더해 집요함, 실행력, 그리고 사고방식의 변화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본 책은 끝내 삶을 바꾼 것은 정보가 아니라 태도였음을 강조하며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합니다.

단순히 절약하고 저축하는 방식으로는 돌파구가 열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에어비앤비, 모텔 운영, 경매' 등 다양한 공간 사업을 통해 수익 구조를 만들기까지의 시행착오가 매우 현실적으로 그려집니다.

지은이는 "공간 창업"이라는 다소 낯선 영역을 '법적 절차, 임장 체크리스트, 서류 준비' 등 세세한 실전 지식과 함께 전하며 읽는 이로 하여금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용기를 얻도록 돕습니다.

지은이가 제시하는 워킹맘, 육아맘, 직장인 등 다양한 사람들의 공간 창업 성공 사례들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우리에게 현실적 가능성을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경제적 자유는 특정한 능력을 가진 일부만의 영역이 아니라 실행하는 이들에게 열리는 길임을 강조하는 것이죠.

또한, 지은이는 '사고방식의 전환'을 강조합니다. 절약보다 중요한 것은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며, 실패는 과정에 불과하고, 남을 성공시키는 사람이 더 큰 성공을 얻는다는 등의 지은이의 통찰은 자산 증가를 넘어 삶의 태도 자체를 돌아보게 만듭니다.

지은이는 불안과 막막함에 갇혀 있는 분들에게 본 책을 통해 '변화는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라는 메시지를 건네는 듯합니다. 무엇보다 삶을 포기하지 않았던 그녀의 태도가 깊은 울림을 줍니다.